I'm the academy's narrow eye, but i'm not evil RAW novel - Chapter (224)
제224화
224화. 제3의 세력(10)
[‘카론의 생쥐’로 전직하시겠습니까?]멍하니 눈앞에 뜬 시스템 창을 바라봤다.
보는 것처럼 이 게임에는 전직 퀘스트가 존재한다.
특정 캐릭터에게 가서 전직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전직을 제의받을 때도 있다.
스탯, 레벨, 호감도, 캐릭터와의 관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지며 ‘시궁쥐’로 전직하는 건 이 게임을 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다.
다른 게 몇 가지 있다면.
‘그 시기가 굉장히 빠르고, 카론이 직접 제의했다는 것 정도?’
시궁쥐로 전직할 수 있는 건 4장부터.
그것도 일 년 동안이나 지속되는 훈련과 시험을 통과해야만 전직할 수 있었다.
“물론 정식 시궁쥐가 되는 건 졸업 이후다. 그전까지는 내가 직접 교육해 주마.”
“후후, 당연히 험난한 훈련도 받아야겠죠?”
“시궁쥐 훈련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거냐?”
“뭐, 기밀이라고 할 만한 정보도 아니지 않습니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시궁쥐의 정보인데요.”
“그렇긴 하지. 좋다. 시궁쥐 훈련은 면제해 주도록 하마. 내 권한으로 특별히.”
어째 카론이 평소보다 유순한 느낌인데…… 내 착각일까?
‘시궁쥐로 전직하는 것. 원래라면 단칼에 거절했겠지만…….’
전직명이 시궁쥐가 아닌, ‘카론의 생쥐’다.
18년 경력의 고인물인 나조차도 처음 보는 전직명.
‘호기심이 생기긴 하는데…….’
이 게임에서 ‘전직’은 스탯과 스킬뿐 아니라, 스토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시궁쥐’로 전직할 경우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강제적으로 수행해야만 하며, 파티도 시궁쥐끼리만 맺을 수 있었다.
‘죽을 확률이 높은 건 덤이지.’
들인 노력과 시간에 비해 혜택이 쓰레기인지라 대부분의 유저가 거부하는 전직이기도 했다.
‘물론…… 카론이 직접 제의한 거니 다른 점이 있긴 할 거야. 시궁쥐가 아닌, 카론의 생쥐라는 명칭도 그렇고.’
무엇보다 카론의 비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거절 페널티 : 호감도 2단계 하락, ???]저 ‘???’가 문제다. 저게 대체 뭘까?
공개되지 않은 페널티.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럴 땐 역시 물어보는 게 최고다.
카론은 나와 절친한(?) 사이니까 친절하게 대답해 주겠지!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거절하면 어떻게 됩니까?”
“죽인다.”
“……?”
전직을 거절했다고 사람을 죽여? 진짜 미X 새낀가?
카론을 노려보자, 그 또한 나를 노려봤다. 당장 사람 하나 묻어도 이상하지 않을 눈빛이다.
‘음, 미X놈이 맞긴 하지.’
잠시 깜빡하고 있었다. 게임에서 갑자기 나타나 목을 돌려버리는 ‘베드 엔딩 메이커’라는 걸.
“빨리 결정해라. 10…… 9…… 8…….”
10초…… 아니, 8초 뒤에 내 목이 반대편으로 돌아가 있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다행히 죽음의 카운트 다운이 끝나기 전에 계산을 끝마칠 수 있었다.
“거절하겠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다. 오늘부터 너는…… 응? 뭐라고?”
“후후, 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시궁쥐가 되지 않겠다는 뜻이죠.”
카론의 미간이 좁아졌다. 아니, 짜부라들었다.
내가 시궁쥐를 거절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죽을 확률이 높다는 점,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는 점, 훨씬 더 좋은 전직이 있다는 점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카론의 제안을 거절한 가장 큰 이유. 그건 바로…….
‘내가 당연히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던 게 너무 티가 났거든.’
다소 허무맹랑한 추리도 받아주었으며.
평소보다 유순한 태도를 보이고.
그뿐이랴. 피식 웃기까지 했다.
자신의 제안을 거절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래서 거절했다.
‘나는 카론이 좋아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게임에서 카론한테 어찌나 많이 목을 꺾였던지.
결정적인 순간에 목이 꺾여, 현실의 목도 오른쪽으로 30도 정도 돌아간 적도 있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더니…….’
그 말이 딱 맞았다.
물론, 10년이 아니라 18년이 걸렸지만.
“시궁쥐긴 하지만, 생각보다 일은 할 만하다. 우린 워라밸을 중시하거든.”
“임무가 없을 때만 아닌가요? 긴 임무는 연 단위라고 하던데…….”
“대신 봉급이 높지. 보너스도 있고.”
“생명 수당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보너스는…… 사망 수당이라는 소문이 있던데요.”
“내 밑에서 직접 일을 배울 수 있는데도?”
음, 그건 메리트가 아니라 디메리트 아닐까?
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확실히 저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기회죠. 하지만 거절합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구나. 한때는 시궁쥐를 꿈꿨으면서…….”
“후후,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궁쥐는 아무래도 구속하는 게 많다 보니…… 죄송하게 됐습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며 진심을 담은 연기를 했다.
카론이 탐탁지 않아 한다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설마 비즈니스 관계까지 망가지는 건 아니겠지?’
어쩌면 거절 페널티 중 하나인 ‘???’가 그것을 의미하는 걸지도 모른다.
비즈니스 관계까지 깨뜨릴 수는 없다.
그리고 이럴 때는 역시 카론의 ‘약점’을 이용한 대화가 최고다.
“그리고 제 꿈은 레스터 가문의 시궁쥐였지, 당신의 시궁쥐가 아닙니다. 카론 선생.”
“……!”
대답이 다소 도발적이었던 것일까. 카론의 눈이 번뜩였다.
이 빌어먹을 [통역] 스킬 같으니!
‘그리고 제 꿈은 레스터 가문처럼 작은 영지의 시궁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륙에서 활동하는 카론 선생님의 시궁쥐가 되는 건 제게 너무 큰 부담입니다’.
-라는 문장이 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번역이 되는 건데!
카론이 내 목을 720도 돌려버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발언이었다.
스스로 360도를 돌린다면 용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아, 그래도 죽는 건 마찬가지구나?
‘180도 정도는 살 수도 있지 않을까?’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하던 때였다.
“아쉽구나. 너처럼 음흉한 놈에게 딱 알맞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사람의 면전에다 대고 음흉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니?
아, 원래 쓰레기지?
[당신에 대한 카론의 호감도가 2단계 감소했습니다.]거절로 인한 페널티다. 호감도가 2단계나 내려갔지만, 문제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다.
흉악한 카론에서 조금 더 흉악한 카론으로 변한 것뿐이니까.
‘문제는 ???라는 페널티인데…….’
그게 ‘사망’은 아닐 거다. 카론은 나를 필요로 하고 있으니까.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직접 시궁쥐가 되기를 종용한 것. 그게 분명했다.
그리고 내가 과감히 전직을 포기한 이유이기도 했다. 카론이 나를 죽이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섰으니까.
“후우…….”
카론이 이마를 짚었다. 머리가 아픈 모양이다. 미소년 영입에 실패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침대 밑에 손을 넣자, 굵고 긴 무언가가 잡혔다.
바닥에 그림자가 질 정도로 우람한 무언가의 정체는 생각하는 바와 같이…….
술병이었다.
“후후, 한잔하시겠습니까?”
“건방진 놈. 선생 앞에서 못하는 짓이 없구나.”
“뭐, 어떻습니까. 같은 성인인데요.”
현실의 나도 그렇지만, 이 세계의 성인 기준은 열다섯 살이다.
쪼르륵-.
도수도 굉장히 낮은, 가끔 기분을 내기 위해 마시던 술. 그걸 서로의 잔에 따랐다.
독이 들었나 확인하는 카론에게 말을 걸었다.
“참, 시궁쥐는 무사합니까? 큰 전투였으니 사상자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러자 카론이 나를 멍하니 바라봤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 생각보다 훨씬 많이 죽었나?
“……알 필요 없다. 슬퍼할 필요도 없고.”
“그런가요? 그래도 애도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런가.”
술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한 잔은 안전한 세계를 위하여, 다른 한 잔은.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름 모를 시궁쥐들을 위하여.”
쨍-.
술잔이 부딪치며 청아한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카론은 한 잔을 비우자마자 떠났다.
홀로 남아 술병을 비우다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보상은 어떻게 된 거지?”
사천왕의 정보 제공에 대한 보상을.
먹튀 당한 밤이었다.
* * *
“건방진 놈.”
카론이 혼잣말을 내뱉었다.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자신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다니.
‘아주 시건방진 놈이란 말이지.’
문제는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든다는 거다.
-그리고 제 꿈은 레스터 가문의 시궁쥐였지, 당신의 시궁쥐가 아닙니다. 카론 선생.
-라니. 시건방이 아주 하늘을 뚫었다.
동시에 레스터 가문에 바치는 충의가 하늘을 뚫었다는 말이기도 했다.
‘큰 보상을 준다고 말해도 흔들리지 않는 충의라…… 요즘 애들한테서 볼 수 없는 자세지.’
심지어 레스터 가문은 몰락한 가문 아닌가. 그런데도 충의를 보인다니.
저런 아이가 시궁쥐에 충성한다면, 그 충성이 자신과 황제에게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그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알아주지도 않는 시궁쥐의 죽음을 기리기까지 하다니.’
제로를 시궁쥐로 만드는 것. 이건 단순한 인재 영입이 아니다.
남자끼리의 치열한 ‘승부’지.
‘아주 재밌는 승부가 되겠구나.’
제로, 기대하고 있어라. 내가 널.
반드시 시궁쥐로 만들어줄 테니까.
수십 년 만에 승부욕이 샘 솟는 카론이었다.
* * *
[당신에 대한 카론의 호감도가 5단계 상승했습니다.]……시스템아, 그건 또 무슨 개소리니?
눈을 뜬 나를 가장 먼저 반겨준 건 푸른 시스템 창이었다.
2단계 내려갔던 카론의 호감도가 다시 올라가는 것도 모자라 5단계나 올라갔다니.
눈이 이상한 걸까? 하지만 눈을 비벼 봐도 마찬가지였다.
호감도가 5단계나 상승했다는 문구에는 변함이 없었다.
‘뭐지. 카론도 경멸당하는 걸 좋아하는 변태였던 걸까?’
아차차, 카론‘도’가 아니라 카론‘은’으로 정정하겠다.
나는 경멸당하는 걸 좋아하는 변태가 아니니까 말이다.
‘거절 페널티에 적혀 있던 ???. 그 정체가 이거로군.’
5단계의 호감도 상승.
페널티라기보다는 보상에 가깝지만, 저렇게 표현해도 이상한 건 아니었다.
살인 전차 카론이 내게 호감을 갖는 것.
그것만큼 무서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이건 페널티라고 봐도 무방했다.
‘정보를 제공한 대가를 못 받은 건 아쉽지만…….’
다음에 합산해서 받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다.
그러니 지금은 현실에 집중하기로 하자.
시계를 보니 수업 시간이 임박했다. 아침 식사는 포기해야 할 듯했다.
머리에 진 제비집을 누르며 교실로 향했다.
루나와 레제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아침도 안 먹고 뭐 한 거야? 우리 둘이 먹었잖아.”
“후후, 어제는 격렬한 하루였거든요.”
“적당히 해라. 그러다 뼈 삭는다.”
“……?”
카론을 만났는데 왜 뼈가 삭는 걸 걱정해야 하는 걸까?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끔찍한 상상을 초래할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뭐,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지만.’
카론을 이용해 여섯 번째 퀘스트를 날로 먹으려던 계획. 그 원대한 계획이 실패하고 말았다.
‘카론을 이용하면 아도니스가 나를 적대하는 건 손쉽게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도니스=더글라스라는 가정의 증명을 해내지 못한 나도 문제지만, 뭔가 의도적으로 막아놓은 느낌이 더 강했다.
아도니스와의 문제는 단둘이 해결하라는 것처럼.
‘끄응…… 일단 조용히 지내며 아도니스의 의심을 풀어야겠군.’
조용하고 얌전한, 누가 봐도 평범한 학생처럼 연기해야 했다.
‘아니지, 난 원래도 평범한 학생이었잖아?’
그래도 조금 더 조용히. 최대한 찌그러져 있어야겠다.
“저, 저 악마 놈이 또…….”
“악마와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한단 말인가?”
“전 이미 더럽혀졌어요. 흑흑…….”
수군수군-.
음, 오늘도 변함없이 경멸로 가득한 교실이다.
하지만 괜찮다. 경멸에는 익숙해진 나다. 노려보는 것만으로는 내게 어떤 피해도…….
“익! 엑! 끽!”
옆에 있던 레제가 괴상한 소리를 내더니, 몸을 이리저리 뒤틀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주먹에 얻어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뭐지, 좀비인가?’
개복치 토끼가 좀비 토끼로 진화하고 만 걸까?
“뭐야? 내 친구한테 또 뭔 짓거리를 한 거야?”
“후후, 루나 양. 도망쳐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장면 뒤에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거든요.”
“네 얼굴이 더 끔찍하거든?”
음, 요즘 좀비들은 다 미소년인 걸까? 좀비도 요새 허들이 높은가 보다.
“끼익!”
그때였다. 단말마를 내지른 레제가 책상 위로 철퍼덕 엎어졌다.
“음, 기절했군요.”
“나도 알거든?”
레제가 쓰러진 이유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뒤편에 앉아있는 아도니스가 우리를 향해 흉흉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눈빛만으로 기절시키다니. 레제가 약한 걸까, 아니면 아도니스가 강한 걸까?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었다.
“저 새끼가 감히…… 내 친구를 괴롭혀?”
화륵!
루나의 눈동자가 분노로 불타올랐다.
음, 좋지 않다. 이대로 가다간 나의 평범한 아카데미 생활이 무너지고 말 거다.
“후후, 루나 양. 진정하십시오. 상대는 어린아이입니다.”
“어린아이?”
“예, 외형을 보십시오. 누가 봐도 열다섯으로 안 보이잖습니까?”
아도니스는 앳된 외모도 외모지만, 키와 덩치도 열다섯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작았다.
황금빛 머리칼이 인상적인 미소년. 그게 바로 아도니스의 전체적인 인상이었다.
“특수한 사정으로 진급을 빨리한 거겠죠. 레제 양을 바라보는 건…… 마음에 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흠…… 우리 레제가 귀엽긴 하지. 어린 주제에 눈이 높네.”
“후후, 맞습니다. 그러니 루나 양이 용서해 주시죠. 어른답게요.”
“음음! 그렇지. 난 훌륭한 어른이니까.”
아도니스에게 달려들려는 루나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휴우-.
와이셔츠 깃을 살짝 젖히며 한숨 돌리던 때였다.
루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러더니 저벅저벅 걷기 시작했다. 루나가 멈춘 곳은…….
아도니스의 앞이었다.
“……뭐냐?”
“어휴, 이 귀여운 놈.”
그렇게 말한 루나가 아도니스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도니스의 황금빛 머리칼이 이리저리 헝클어졌다.
“이 누님이 착하니까 봐준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노려보지 마. 내 친구는 심장이 약하거든.”
“……?”
“간다. 다음부터는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한 루나가 내 쪽으로 다시 걸어왔다.
루나의 얼굴에는 ‘훗, 이게 어른이지. 나 좀 멋진 걸지도?’라는 감정이 가득했다.
멍하니 루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도니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다.
‘오호라, 그렇군. 네놈이 지시한 거로구나?’라는 다소 흉포한 눈빛과 함께.
음, 평범한 아카데미 생활이라.
어쩌면.
오래전부터 글러 먹은 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