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oo easy to go to another world RAW novel - Chapter 206
206화
ep58. 변절자들 (2)
사실 처음에는 그냥 간단한 테스트 정도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
하지만 사람 일이란 게 항상 계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는 법이었다. 다음 날, 점심 때쯤 느즈막이 일어난 리리가 평상복 차림으로 뒷마당에 나와, 벽에 기대고 팔짱낀 채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때까지 나는 실험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
항상 느끼지만 리리는 무표정하면서도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
그리고 리리는 지금 잔소리를 잔뜩 장전한 직후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당신, 원칙주의자라 하지 않았어?”
“…….”
“탐험이 끝나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건 당신이었잖아.”
“어,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지?”
“그거 되게 편리한 원칙이네?”
“하하.”
내가 멋쩍게 웃자, 리리는 그저 눈을 감고 한숨을 푹 쉬었다. 리리가 그저 걱정하는 마음에서 저런 소리를 하는 걸 잘 알기에 싫은 소리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번 전투에서 당신이 많이 다쳤다는 거 알아. 숨기려고 해도 소용없어. 절뚝거렸잖아.”
“내가 그랬나?”
“당신 능력을 의심하진 않지만, 태생적으로 그 몸은 인간의 몸이야. 부상을 회복하는 방법은 정직하다고. 잘 먹고, 잘 치료 받고, 잘 쉬고. 나보다 당신이 더 잘 알지 않아?”
“이제부터 푹 쉬면 되지 뭐.”
“에휴.”
리리는 더 이상 잔소리가 먹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이미 아는지, 거기에서 더 말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내심 내가 밤새 실험한 흔적들을 인상적으로 느끼긴 하는 모양이었다.
나도 스트레칭을 하며 엉망이 된 뒷마당의 풍경을 쭉 살펴봤다.
여기저기 공간이 왜곡되어 있다. 구부러진 공간은 바람을 빨아들이고 빛을 왜곡시킨다.
그리고 바닥에 패여 있는 큰 구덩이들.
강한 파괴력을 연속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마당을 관리하는 하인들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나중에 소소한 답례라도 해야겠지.
리리는 내가 들고 있는 머스킷 피스톨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성유물의 힘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리리의 앞에서 한 번 더 시연해 보기로 했다.
햇빛을 받아 까만 광택을 내는 그 총을 위로 들어 올린 뒤 공이 두 개 중 하나를 뒤로 당겨 세웠다. 그러자 화약접시 위에 아주 작은,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아보기도 힘든 검은 점이 떠올랐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금방이라도 공기 중으로 흩어질 것 같은 작은 에너지다.
나는 그걸 잠시 바라보다가 하늘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콰아아아앙—!
총구 전방을 향해 불꽃처럼 퍼져 나가는 검은 에너지. 그 힘이 가진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옆에 서 있기만 해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엄청 강해 보이는데.”
“무작정 쏠 수는 없어. 더블 배럴이니까 각각 한 발, 총 두 발을 쏘고 나면 재충전에 시간이 필요해. 대신에 내가 따로 뭘 할 필요는 없고, 강한 화력이 필요할 때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하겠지.”
“당신이 드디어 이 정도 화력을 다루게 되는구나.”
“처음부터 싸울 생각으로 준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이제까지 이계 탐험을 진행하며 애초에 싸울 요량으로 계획을 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최소한의 방어를 위한 준비만을 하거나, 불가피한 경우에만 즉석에서 준비해서 전투에 참여했지.
리리 입장에서는 이 모습이 꽤 신선하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상대는 데미이블이야. 단순하게 평소 사냥을 할 때랑은 준비하는 게 달라질 수밖에 없잖아?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단순 화력이 부족하면 될 것도 안 돼.”
전략, 전술, 기교.
이런 건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절대적인 힘이다. 충분히 강한 힘 앞에서는 전술도, 전략도 무의미하다. 강한 자 역시 마찬가지로 전략과 전술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
그때, 리리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미친, 미쳤다.”
잔뜩 흥분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올리버였다. 내 머스킷을 보고 잔뜩 흥분한 모양인데.
……탐험가 연맹원들은 얌전해 보여도 그 이름값을 하긴 하는 모양이었다. 호기심도, 새롭고 멋진 것을 봤을 때 흥분하는 것도 말이다.
“귀인. 황실에서 부르십니다.”
“지금 바로요?”
올리버는 조금 난처한 모습으로 안경을 치켜올렸다.
“최대한 귀인의 휴식을 보장해 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섭정께서 완고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양입니다. 반드시 지금이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섭정이면, 지금 황제의 대리인 말씀하시는 건가?”
“그렇습니다.”
리리가 대답을 기다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너무 멋대로 행동하면 안 되지. 가 보자.”
“응.”
황실이라.
너무 부담스러운 자리일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하잖아? 그리고 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로마법을 따르는 게 나도 덜 귀찮아지는 방법이라는 걸 몸으로 익힌 사람이었다.
위층으로 올라가 황실로 떠날 준비를 했다. 하인들이 예복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나는 조금 고민하다가는 거절했다.
“이게 내 제복이에요.”
탐험 복장.
내가 로마법을 지키려고 하니, 황실에서도 내 방식을 조금 존중해 줄 수 있겠지. 다행히 하인도, 올리버나 아멜리아도 나를 말리진 않았다.
리리는 무심코 자신의 드레스를 꺼내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더니 아공간 가방으로 쑤셔 넣었다.
— 로얄 블러드라는 사실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는 이 법칙을 반드시 지켜야 했다. 우리가 서쪽에서 뭘 했는지 데미이블들이 알고 있다면 위험한 건 지금도 여전하지만, 사서 화를 벌 필요는 없는 법이니까.
우리는 저택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전령 아이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몰락한 제국의 도시, 솔라.
그 중앙에 있는 하늘 높이 뻗어 있는 거대한 본성.
중앙으로 갈수록 길은 커졌고, 인적은 점점 많아지다가 절정을 찍은 이후 급속도로 사라졌다.
“……너무 비정상적으로 사람이 없어. 아직 성 내부도 아닌데.”
리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렇게 말했다. 나 역시 이 사실 때문에 본성 주변은 구경하러 오지도 않았었다.
“괜히 함부로 접근했다가 신성모독이니 뭐니 소리 들으면 귀찮아지니까.”
신성을 따지는 국가일수록 눈치챌 수 없는 금기를 어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본의가 아니더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꽤 일이 귀찮아지기 마련이고.
지구에서도 그런 국가들은 많았고, 나는 몇 번이나 경험한 탓에 사서 고생을 피하기 위해 본성에 접근하지 않았었다.
“애초에 큰 관심도 없었고 말이야.”
“그래?”
“나는 항상 그래.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은 흥미가 떨어지더라고.”
“왜?”
솔직히 왜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 난 왜 굳이 오지에 집착하는 걸까?
“혼자가 좋아서 그런 거 아닐까?”
리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그렇게 말했다.
“혼자?”
“당신은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야. 최소한 내가 볼 때는 그래. 의외로 몸을 쓰기보다는 고뇌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이고. 자연철학자 같은 사람.”
“그런가. 그러고 보니까 리리는 머리 쓰는 것보단 몸 쓰는 걸 더 선호하던데. 의외로.”
“……부정은 안 하겠어. 듣기에는 참 별로지만.”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본성에 도착했다. 우리는 잠시 서서 그곳을 올려다보았고, 전령은 그런 우리를 배려해서 잠시 기다려 주었다.
지어진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연물을 깎아 만든 성.
멀리서 봤을 때는 바위산을 깎았나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오고 나니 그게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건 운석을 깎아 만든 거네.”
그 풍경이 꽤 마음에 들었다.
“아직도 흥미가 없어?”
“……구경하기엔 쓸 만한 곳이네.”
그렇게 가벼운 감상을 던진 후, 우리는 본성 안으로 들어갔다.
* * *
강선후가 본성 안에서 들어간 뒤 처음 만난 건 의외로 사제단이었다. 안쪽은 정치를 하기 위한 성이라기보단 교회에 더 가까운 풍경이었다. 세로로 긴 창문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열되어 있었고, 따로 광원이 없었는데도 신기하게 어두운 느낌이 아니었다. 엄청나게 섬세한 건축 기술로 설계된 곳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황금의 시대 유물이 늘 그렇듯.
다섯 명의 사제단은 우리에게 꾸벅 목례를 했다.
마치 예물을 인도하는 종교적 행사에 참여한 기분이었다. 황제 대리인을 알현한다는 건 언제나 이런 엄숙한 느낌일까?
이 시점에서 강선후는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사제들은 모두 눈가리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우리 앞에 대열을 이루고 선 뒤, 황제와 제국의 상징인 수리 문양을 높이 들고 우리를 인도했다.
“……눈을 가린 이유가 뭐죠?”
강선후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제단. 우리의 이명입니다. 황실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감각을 버려야 합니다.”
“버린다는 건……?”
“직접 황실에서 봉사하는 자들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자들뿐입니다.”
“…….”
섭정에 대한 편견이 생기려고 한다. 강선후는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그들의 인도를 따랐다.
보통 지도자가 있는 방은 높기 마련인데, 이들은 오히려 지하로 향했다.
강선후는 이 시점에서 순수하게 흥미를 품기 시작했다. 여러 문화를 만나 봤지만, 이들의 문화는 너무나 이질적인 것이었으니까.
강선후는 이계의 이런 부분을 항상 좋아했다.
그렇게 끝까지 가자 거대한 문이 있었다. 사제단이 성물을 높이 들어 올리자 문을 열었고,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오직 강선후뿐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강선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차마 목소리는 낼 수 없었다. 안쪽은 빛 한 점 없이 어두웠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한 줄기의 빛이 그저 강선후를 따라다닐 뿐이었다.
그건 그저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처럼 보였다.
아니면 어둠 속에서 누군가 그들을 감시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강선후는 지도자를 알현하는데 무기 하나 압수하지 않는 절차에 의문을 품으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황좌.
거인이 앉을 것 같은 거대한 의자. 그렇기에 오히려 앉아 있는 자를 초라하게 보이게 만들 것 같은 황제의 옥좌.
그곳에 앉아 있는, 공석인 황좌를 대신해서 차지하고 있는 인물.
그 모습을 본 강선후가 맨 처음 느낀 건.
“……대체 이게 뭐야.”
당황스러움이었다. 황제의 대리인을 눈앞에 둔 강선후의 반응은 너무나 무례한 태도였으나, 황좌 옆에 허리를 굽히고 서 있던 보좌인은 그의 반응을 이해하고 탓하지 않았다.
황좌에 다소곳하게 걸터앉아 있는 건 산 자가 아니었다.
어떤 인물의 미라였다.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분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말라 비틀어진 미라.
그 미라는 지도자의 예복이 입혀져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입힌 듯한 모습이었으나, 이곳에서 미동도 없는 미라가 입고 있었기에 그 옷 위에는 먼지만 조금 앉아 있을 뿐, 깨끗한 모습이었다.
“……시체랑 이야기를 나누라고?”
여전히 무례하게 느낄 수 있는 태도.
하지만 그 옆에 서 있는 리리조차 강선후를 제지하지 못했다. 하다못해 언데드조차 아닌, 명백한 시체임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리리는 하마터면 눈을 붉게 물들여 영혼의 상 보기를 시도할 뻔했다.
하지만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저곳에 아무런 영혼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황제 옆에 있는 보좌 사제는 굽은 허리를 펴지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어딘가로 향했다. 그는 눈가리개를 하고 있었으며, 귀가 심하게 손상되어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사제가 향한 곳에는 거대한 책장이 있었다.
사제는 책장에 꽂혀 있는 것들 중 하나를 뽑았다.
‘음반?’
그건 흔히 LP판이라고 부르는, 지구에서 옛날에 음악을 재생하는 검은색 원반과 완벽하게 일치했다. 하지만 그 표면에 새겨져 있는 미세한 홈 하나하나가 전부 룬이라는 사실을 강선후는 쉽게 깨달았다.
사제는 축음기에 그 원반을 놓고, 침을 얹은 뒤 축음기를 작동시켰다.
그곳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황금을 추종하는 이여. 이 몸이 죽은 뒤 수백 년 만에 비로소 그대를 만나는군. 얼굴이라도 봤으면 좋으련만.」
생각보다 활기찬 목소리에 놀랐다.
하지만 리리도, 강선후도 여전히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건 그저 녹음본일 뿐이지 않는가?
강선후는 잠시 생각에 잠겼고, 그동안 축음기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뒤 비로소 강선후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당신이 섭정인가요?”
「이런 모습으로 맞이하는 이 몸을 용서하게.」
축음기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리 녹음해 놓은 건가요? 이 대화를?”
「그렇지.」
“이런 대화가 있을 줄 어떻게 알고?
그때, 섭정을 보좌하는 사제가 입을 열었다.
“이분은 오백 년 전, 마지막으로 황실의 인장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십니다.”
“……검은 태양을 위해 인장을 바쳤다는 그 황제?”
“이전 시대의 대마법사, 풍화의 시대에서 룬의 진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자, 별이 되지 않은 수행자,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은 자, 마법사이자 목자의 상이며, 이 시대 마지막 황제이자 이전 세대의 예언자의 상.”
예언자의 상.
미래를 알 수 있는 힘을 가진 지배자의 상.
강선후는 단검을 물고 있는 성녀를 떠올렸다. 그녀의 이름은 벨라, 벨라 비바치시모.
“황제, 노바 비바치시모.”
“……섭정의 정체는 모두가 알고 있나요?”
“여기 있는 자들이 섭정의 모습을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왜 나한테 굳이 이 충격적인 비밀을 밝히는 거예요?”
「그대가, 내가 목숨마저 바치면서 하고자 했던 일을 끝마쳐 줬으니까.」
“대악마를 죽이는 일이요?”
「이 몸은 늙어 죽은 전대 황제의 찌꺼기일 뿐이나, 나 죽고 나서도 감사를 표하는 법은 잊지 않았으니. 그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는 나지만 그대에게 직접 이 말을 해 주고 싶었다네.」
강선후는 생각했다.
감사라니.
중요하긴 한데, 이런 충격적인 비밀을 연고도 없는 사람한테 밝히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아니지 않나?
강선후는 그 온화한 목소리에서 일말의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맙다네. 그리고 그대의 명예에 합당한 보답을 하고 싶군.」
전대 황제는 지금 강선후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아무나 해석하지 못하는 룬의 파장으로.
강선후가 이런 고수준의 룬을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하지만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전대 황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는 강선후 역시 잘 알고 있었으니까.
전대 황제는 지금 이 순간, 마지막으로 강선후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강선후는 눈을 감고 코를 킁킁댔다.
어떤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모든 종족을 아우르는 초월적인 오감.
그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황실에 데미이블 중 하나가 있다는 사실을.
바로 이 방에.
지도자를 알현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빼앗지 않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을까?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다. 강선후는 그저 생각했다.
일이 쉬워지겠어.
고인물은 이계가 너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