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oo easy to go to another world RAW novel - Chapter 221
221화
ep62. 핏빛 폭포와 노인의 심장 (1)
섭정은 정말로 이 말을 전달하기 위해서 날 부른 모양이었다. 내가 명계에서 뭘 하고 왔든, 데미이블의 명계 기지를 뒤집어엎고 왔든 별로 상관 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그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조차 의문이었다.
우리는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눈 뒤 섭정실을 나왔다.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황실의 병력이 문 앞에서 그대로 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지난번처럼 혹시 무슨 일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 모양이었다.
황실 바깥으로 나가는 사이에 나를 인도하던 사제가 넌지시 입을 열었다.
“섭정께서 외지인을 두 번이나 알현실로 부른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사제는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 모양이었다.
“물론 일개 궁정 사제가 알현실 안쪽의 일에 대해서 궁금해해서는 안 되지만……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겠습니까? 대단한 내용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나는 그 별의 자손의 눈동자를 잠시 바라보다가 말했다.
“내기를 했어요.”
“내기…… 말씀이십니까?”
“내가 자신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지 말지. 만약에 푼다면 뭔가 보상을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궁정 사제는 내 말을 믿지 못한다는 눈치였다.
“……섭정께서 그런 유희를 먼저 제시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왜요? 원래 안 그런 성격이신가?”
“아니, 저는 아는 게 없습니다. 제가 그분의 뜻을 어찌 알겠냐마는…….”
사제는 아마도 섭정이 이런 가벼운 내기 따위를 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뭔가 알현실로 들어가는 제사도 그렇고…… 황실의 분위기는 유쾌함이 한 톨도 보이지 않는 진중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만을 고수했으니까.
하지만 섭정이랑 직접 얘기해 본 내 생각은 살짝 달라졌다. 나도 처음에는 이 사제와 똑같이 생각했지만, 분명 이번에 내게 보여 준 모습은 의외였다.
나는 방금 전에 알현실에서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그러니까, 내가 그 수수께끼를 풀면 선물을 준다고요?’
「그렇지.」
‘내가 풀지 못하면?’
「그럼…….」
미리 녹음한 음성이면서 생각하느라 말꼬리를 흘린다니. 너무 자연스러운 대화라 잘 떠올리지 못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었다.
「그럼 아쉽겠지.」
‘……그 내기가 당신한테 무슨 이득이 있는데요?’
그 순간,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음질이 엉망인 축음기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서 잡음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만한 소리였으나, 난 분명 들었다고 생각했다.
「즐거움.」
‘당신은 예언자잖아요? 그럼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이미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에요?’
이때, 나는 분명 웃음소리를 들었다.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눈앞의 시체가 아니라 그 옛날 이 음성을 녹음하던 예언자의 웃음소리였다.
“무슨 생각해?”
어느새 본성 앞에 서 있는 나를 가만히 기다리던 리리의 말에 다시금 생각에서 벗어났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대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한가했다. 저 대로까지도 황실의 일부인 것처럼.
걸어가다 보면 돌담을 하나 만나게 되고, 그곳부터는 다시 평범한 사람들의 공간이 펼쳐졌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활동 반경이 그렇게 넓지 않은 편이라 나를 보던 이들은 몇 번이나 나를 봤을 것이다. 벌써 수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빨리 가자. 연맹원들이 기다릴 거야. 그 사람들 사정도 모르니 많이 놀랐을걸?”
리리가 그렇게 말하며 앞장섰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쓰러지고 발작하던 녀석이 하루 만에 이렇게 괜찮아지는 모습을 보니 마냥 신기했다.
* * *
이번에는 저택이 아니라 탐험가 연맹이 거점으로 쓰고 있는 주점에서 모였다. 평소에는 저택보다 이곳을 더 많이 사용하는 듯한데, 아마 이제까지 저택에서 모든 일을 했던 건 그저 나를 배려한 탓인 모양이었다. 애초에 평소에는 아멜리아가 홀로 지내는 곳이었다고.
주점에는 내가 평소에 이야기를 나눴던 아멜리아, 올리버, 엘리엇 말고 다른 탐험가들도 모여 있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귀인! 우리 연맹에 들어오신다는 말이 사실입니까?”
“……?”
뭐 이상한 이야기가 퍼진 것 같아 삼인방을 돌아봤는데, 특히 아멜리아의 눈치가 이상했다.
얘가 범인이구나.
“……흐.”
아멜리아가 내 눈치를 보다가 갑자기 웃고 난리다.
서지아랑 가족이라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까? 그저 신경 끄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섭정이 우리에게 던진 수수께끼를 듣자마자 사람들은 순식간에 진지해졌다. 통째로 아지트인 술집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잔을 들던 손도 멈추고 침묵이 감돌았는데, 굉장히 어색했다.
“피처럼 붉은 폭포가 거울이 되어 떨어질 때, 변덕쟁이 노인은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고 입을 다물리라. 노인의 심장은 그 거울 안에서 뛰고 있으리라…….”
올리버가 그 내용을 중얼거리자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었던 아멜리아가 입을 열었다.
“중요한 걸 추려 보면 어떨까요? 우선 폭포, 심장.”
“폭포는 둘째치고, 심장은 뭐지?”
“노미나 산맥의 본(本)산맥, 그러니까 산맥의 중심 어딘가에 거대한 심장이 있는 게 아닐까요?”
“심장?”
내가 묻자, 방금 전에 이야기를 꺼냈던 탐험가가 신난 듯 말을 이었다.
“노미나 산맥은 분명 살아 있습니다! 노미나 산맥만 7년이 넘도록 조사했던 전문가로서 그렇게 확신해요. 노미나 산맥은 우리가 모르게 항상 그 형태를 바꾸고, 간혹 산맥을 탐험하는 사람들을 놀리거나 속이기도 합니다. 산맥이 생물이라는 제 생각이 맞다면, 분명 심장도 존재할 테지요!”
“아니, 아니라니까. 이 친구야. 그냥 계절이 바뀌고 밤낮이 바뀌니까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니까.”
한동안 탐험가들끼리 거친 논쟁이 있었다. 연맹의 간부 셋은 그들이 목소리 높여 이런 대화를 나누도록 두었다. 거친 일을 주로 하는 이들끼리의 토론 방식인 셈이다.
“아니라니까! 분명 봉우리 개수가 바뀌는 걸 내가 봤다고!”
“새끼야 니가 길 잃어버리는 게 한두 번이야? 주점도 아직 제대로 못 찾아오는 놈이?”
“야! 내 생각에는 그거다! 드래곤이야 드래곤! 전설 속 심장이라고 하면 그거밖에 더 있냐? 드래곤 하트! 어! 용의 심장!”
“그거네 그거! 서큐버스! 핏빛 폭포라고 하면 그거 아니냐? 몽마의 환각! 어! 내가 어! 본 적 있는 거 같어! 개 쩔었다니까?”
“어휴 지저분한 새끼.”
“너 뭐 돼?”
리리는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을 벌렸다.
“어…… 저런 논쟁은 시간 낭비 아닐까?”
“괜찮아 보이지 않아?”
나는 사실 마음에 들었다.
“왜?”
“내 세상에서는 이제 저런 대화가 없거든.”
“……왜?”
“우리 세상에서는 더 이상 저렇게 토론할 게 없으니까.”
인공위성으로 강변 북로에서 차가 몇 대 다니는 것까지 알 수 있는 시대다. 우리 시대에는 설산 꼭대기에 사는 괴수나 신령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용의 심장? 입에 올리는 순간 이상한 놈 취급이나 받겠지.
그래서 저런 소재로 논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입장에서는 신선하고 즐거웠다.
하지만 언제까지 논쟁을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긴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엘리엇이 그들을 자제시키고 의견을 던졌다.
“나도 직감이긴 하네만, 노미나 산맥에 어떤 마법이 있다는 건 동의하네. 그곳은 우리가 사는 곳과는 확실히 달라.”
엘리엇은 지금으로부터 20년도 훨씬 더 전에 불사조의 둥지지기, 발렌시아 가문의 유적을 발견한 업적을 세운 모험가였다. 그런 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만큼의 무게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혈기왕성한 탐험가들은 그의 말에도 기가 죽지 않았다.
“노미나 산맥은 이 세계를 관통할 정도로 거대한 산맥입니다. 맹주님. 그저 그 규모 탓에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이지 않겠습니까?”
“정답은 누구도 모르지. 세상을 전부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필요하겠는가? 찾을 수 없는 정답에 고민하는 것보단 우선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해 보는 게 중요한 거니.”
나도 목청 높여 떠들기 시작한 그들 사이에서 입을 열었다.
“심장이라면, 분명 노미나 산맥에서도 하나 찾을 수 있는 게 있을 텐데요.”
“심장……?”
“귀인께서는 노미나 산맥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혹시…….”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었던 키가 큰 탐험가가 입을 열었다. 그자도 엘프로 보였다.
“귀인께서는 숲의 심장을 이야기하시는 겁니까?”
이제야 이해한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동시에 아직 완전히 이해하진 못한 모양이었다.
나는 돌려 말하는 걸 좋아하는 체질이 아니었다.
“산의 심장.”
“……산의 심장? 산의 심장이라는 건 들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어쩌면 그럴 거 같긴 해요.”
예전에 베이스 캠프 옆에 있는 바위산을 들렀을 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나는 당시에, 그 산이 살아 있지 않을까 추측했었지.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내 예상에서 벗어난 첫 번째 이계의 현상이었다.
“이 시대에는 더 이상 그게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았거든.”
모두가 침묵했다.
내가 고대 시절을 여행하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세 명의 연맹 간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뭐, 상관없는 일이다.
“모든 산은 언젠가 숲이었어요. 우리는 그래서 평소 말할 때 산과 숲을 구분하지 않잖아요? 모든 산은 숲을 잉태하고, 숲은 심장을 가지고, 오랜 시간이 지나 숲이 사라져도 그 심장은 여전히 산에 남아요.”
이 이야기에 반짝이는 저 눈빛들이 좋다.
“수수께끼 속에서 노인의 심장이라는 표현이 있었어요. 노인은 모든 문화권을 막론하고 산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였으니, 아마 그 근처에 있는 심장을 이야기하는 게 분명해요.”
“그렇다면…….”
“중요한 건 핏빛 폭포를 찾는 건데.”
“폭포라.”
탐험가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엘리엇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노미나 산맥에서 내가 아는 폭포가 하나 있소이다. 핏빛이니 거울이니 하는 거랑은 관련이 없어 보였지만.”
나는 꼬고 있었던 다리를 풀고 몸을 앞으로 굽혔다.
“그게 어디였어요? 특별해 보이던가요?”
“노미나 산맥의 본(本)맥으로 들어가게 되면 지형이 바뀐다는 착각이 들 만큼 길을 찾기 어렵소. 하지만 이곳에서 서쪽은 어느 정도 이정표가 되는 두 개의 봉우리가 있지.”
두 개의 봉우리.
예전에 천년매를 만났을 때, 리리도 신카의 저택에서 두 개의 봉우리가 보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 안개 너머에서 실루엣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두 개의 봉우리를 처음 봤었지.
“‘추락한 신의 손가락’이라고 불리는 그 봉우리 중 큰 곳의 꼭대기에는 뜬금없이 거대한 폭포가 하나 있거든.”
“갔다 와 보셨어요?”
엘리엇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때는 다른 목표가 있기도 했고, 겸사겸사 들르기에는 돌파 난이도가 너무 높은 지형이었소.”
“좋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용의 심장과 서큐버스의 환각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던 사람들도 말을 멈추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일시에 사람들이 조용해지고 내게 시선이 몰리니…….
부담스럽다.
리리는 이런 걸 좀 즐겨보라고 하지만 나는 도저히 그러지 못하겠다.
그래서 항상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게 내 스타일이니까.
“내일 바로 출발해요.”
“……내일 말이오?”
“짐 싸는 데 더 시간 쓸 거 있나? 그 폭포까지 길만 좀 알려 줘요.”
“노인의 심장은…….”
“핏빛 폭포는…….”
“가서 부딪혀 보죠? 뭘 더 생각해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잖아.”
엘리엇이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자 그는 폭소를 터트렸다.
그들의 웃음소리 사이에 또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귀찮아질 것 같아 서둘러 주점에서 나갔다.
* * *
다음 날 짐 정리가 끝나고.
저택 뒤편 마구간에서 묵던 렐릭시나는 무슨 호랑이마냥 앞발을 모아 앉아서 머리를 받치고 있었다.
“렐릭시나!”
렐릭시나는 한쪽 눈을 슬쩍 떴다가 다시 감으며 투레질을 쳤다.
“크르릉—.”
“삐졌어? 야. 야.”
쿡쿡.
찔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제대로 삐진 모양이었다. 아니 내가 이렇게 관심을 안 줬나? 그래 봤자 며칠 아닌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네.
“야. 너 내가 그렇게 오래 자리 비웠냐? 영혼 들어간 네가 무작정 명계로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내가 너 생각해서 특별하게 혼자 들어갔더니 제 주인 고생도 모르고 내버려 뒀다고 삐-져 가지…… 으아악! 잠깐, 알았어! 알았다니까! 네가 깨물면 나 죽어! 죽는다고! 너 덩치를 생각…….”
“뭐 해?”
리리가 나오지 않으면 난 아마 살점이 뜯겼을 거다.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렐릭시나는 그럴 기세로 내게 달려들었다. 사실 그냥 동물이 치는 장난 같아 보였는데 녀석은 도통 자기 덩치를 생각하지 않는단 말이야.
“짐 다 쌌어. 여기.”
리리는 수레에 내 아공간 가방을 담아 왔다. 베이스 캠프에서 출발할 때부터 작정하고 짊어질 수 없을 만큼의 무게를 채워 왔으니, 여전히 물자는 충분한 편이었다. 심지어 통조림과 팩의 형태로 챙겨 온 식량도 아직 충분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정은 꽤 벅찰 것 같으니 연맹에서 해 주는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엘프들의 휴대식량이라는 노바 도리안도 가죽 주머니 가득 챙기고, 연맹원들이 만들었다는 노미나 산맥의 대략적인 지도도 받았다.
“이거, 필요하실 거예요.”
아멜리아가 갈대로 만들어진 듯한 작은 빨대를 건넸다.
“이게 뭐예요?”
“드리즈니아 갈대로 엘프식 가공법을 이용해서 만드는 빨대예요. 물을 잘못 먹어 병드는 걸 막아줄 거예요. 탐험 중에는 물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두 개나 마련하는 건 어려운 일이긴 했지만…… 어쨌든 제시간에 해냈네요.”
“고마워요.”
조용히 받아 들었다. 아멜리아가 다시 일손을 돕기 위해서 멀어지자 넌지시 리리가 말했다.
“당신 저런 거 필요 없잖아? 룬으로 물 만들어 낼 수 있으면서.”
“어젯밤에 저거 만든다고 밤새는 걸 봤거든.”
리리는 내 말을 듣고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을 보아하니 괜히 멋쩍어졌다.
“사회생활이야. 사회생활. 우리 세상에는 그런 게 중요하다고.”
어쨌든, 준비는 끝냈다. 내 출발을 배웅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엘리엇이 앞에 서서 말했다.
“노미나 산맥의 본맥은 처음 가 보신다 하니 내 덧붙이지만, 절대로 만만한 곳이 아니오.”
“어디든 다 그렇잖아요? 탐험가는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는 거야.”
“그렇긴 하지. 출입 심사는 이미 연맹에서 언질을 해 뒀으니, 그냥 이대로 남문을 통해 도시로 나가면 문제없을 거요.”
“이대로 남서쪽을 향해 가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도에 첨부해 두었습니다.”
올리버의 말을 끝으로, 나는 렐릭시나의 등 뒤에 올라탔다.
탐험을 떠나는 게 거창할 필요는 없다. 진짜로 중요한 건 언제나 시작 지점에 있는 게 아니니까.
고인물은 이계가 너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