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oo easy to go to another world RAW novel - Chapter 75
75화 ep26. 여정, 하늘로 (2)
* * *
솔직히 천공섬의 높이와 크기가 제대로 가늠이 되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너무 먼 거리의 거대한 물체가 대조할 풍경도 없는 하늘에 있다면, 크기와 거리를 제대로 분간할 수 없게 된다. 하늘에 떠 있는 새가 얼마나 높이 있는지, 얼마나 큰지 판단이 잘 안 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눈앞으로 다가올수록 그 규모와 높이가 더더욱 구체화 된다.
리리는 처음에는 무언가를 붙잡은 채 눈을 질끈 감고 있더니, 조금 진정되었는지 나를 노려보기까지 했다.
“당신 올라가서 얘기 좀 해.”
“그럴 여유가 있으면 얼마든지.”
“…….”
다시 현실을 직시했는지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천공섬은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점차 가까워지는 천공섬에 계속해서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우리가 서 있는 부분은 단단한 목재로 구성된 평평한 판이었는데, 실시간으로 자라는 덩굴이 사방을 막고 있어서 떨어질 염려는 없었다.
“……당신이 사용한 룬 언어 효과야?”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숲이 왜 씨앗을 만들어 내는지 생각해 봤어?”
“번식을 위해서가 아니야?”
고개를 가로저었다.
“숲은 번식할 이유가 없어. 수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손을 남기지 않는다고 해서 멸종할 위협이 있는 게 아니잖아.”
번식의 목적은 종의 보존이다.
반대로 말하면, 종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면 딱히 번식할 필요도 없다. 숲은 나무가 모이면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생명. 번식을 위해 진화할 필요가 없었던 생명이다.
“그럼 숲의 씨앗이 왜 있는 거야?”
숲의 씨앗은 확장의 개념이다. 자손이 아니라 분신을 자라나게 하여 영역을 넓이는 용도.
하지만 씨앗이 숲으로 변할 수 없는 척박한 곳에 자라나게 된다면, 씨앗은 거대한 하나의 나무가 된다.
그 용도는.
“지식의 전달.”
하늘을 꿰뚫을 듯 자라는 하나의 콩나무는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그 거대한 몸체를 지탱할 양분을 공급받을 수단이 없으니까.
하지만, 드높은 키로 인해서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거대한 목소리로 외친다.
물론 숲의 방식으로.
파악—!
덩굴 여기저기에 급속도로 자라난 수많은 열매가 일시에 터지며 온 세상에 포자를 흩뿌린다.
봄철에 무수히 날리는 꽃가루처럼, 바람을 타고 온 세상으로 퍼져나간다.
“……저게 뭐야? 꽃가루?”
“숲의 지식.”
“지식?”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장면은 아무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주 까다로운 조건이 완수되어야만 발생하는 상황이니까.
“숲이 자기가 이제까지 배운 걸 포자에 담아 다른 숲과 식물들에게 전달하는 거야. 그럼 그걸 토대로 숲들은 좀 더 강해지겠지.”
“…….”
“숲이 살아남는 방법은 자손 번식이 아니라 공존이거든.”
각 포자마다 담겨 있는 지식의 단편들이 식물에게, 숲들에게 전달된다.
지하에 있는 그 숲은 이 순간 다른 이들의 스승이 되는 셈이다.
그 숲은 이 의도에 납득해 줬고, 그렇기에 씨앗을 제공해 줬다.
나 역시 천공섬을 위해서 그 숲을 마냥 이용하고만 싶진 않았으니까.
뒤를 돌아보았다.
아직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거대한 나무 내부에는 계단에 가까운 형태의 내리막길이 있었다.
복귀할 때, 안전하게 지상에 도달할 수 있는 수단.
숲이 어제 말했었다.
내 의도를 존중하여 씨앗을 재구성하겠다고.
그게 이걸 뜻하는 거였구나.
“……오래 산 숲이라 그런지, 요령이 대단하네.”
지하의 그 숲은 섬세하고 깊이 있고, 생각이 많은 녀석이었다. 버뮤다랑은 확실히 다른 성격이었지.
스스스스———
나무가 다리를 뻗는다.
이곳에서 천공섬까지의 거리는 눈대중으로 200m 남짓.
넝쿨이 얽혀 만들어진 견고한 다리가 천천히 이어진다.
리리와 내 시선은 자라나는 덩굴을 따라 천공섬에 다다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저거, 유적 맞아?”
성이라기엔 탑에 가까울 정도로 첨탑이 거대하고 높은 중앙 구조물.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된 부속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한 건 가 봐야 알 수 있겠지.
용이 어디에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저곳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보이고 건물에 불이 켜져 있는 건 뭔가 이상했다.
황금의 시대에 만들어진 문명.
그 문명이 아직도 존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리리.”
“응.”
“우선 여기서 기다리자. 렐릭시나.”
“푸르르—.”
“내가 신호를 보내면 최고 속도로 아래로 내려갈 준비를 해야 해.”
“크릉…….”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여전히 누군가 사는 게 맞다면, 우리의 접근을 벌써 눈치챘을 테니까.
딱 한 시간만 기다려 보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천공섬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다. 분명 꾸물거리는 저 모습은 사람이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다. 움직이는 패턴을 보아 마을 수준은 되는 거주 구역이라고 판단됐는데.
“……왜 아무런 반응이 없지?”
리리가 짚은 문제점은 정확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게다가 무언가 땅 아래에서 자신들이 사는 곳으로 접근한다면 분명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한 일이잖아.
그 반응의 정도를 보고 내 다음 행보를 결정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무반응은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저게 사람이 맞다면.
사실 그렇다면 간단하다.
“저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네.”
“뭐……. 속 편한 말이긴 한데 그런 거 같아.”
여기까지 생각이 정리되었으면 이제 신경전은 끝.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 판단에는, 조금 더 가 봐도 된다. 안전하다는 확신이 남아 있는 거리만큼만.
“리리.”
“응.”
“지금부터 조금씩 다가가 볼 거야.”
재킷의 앞섬을 확실하게 여몄다.
이렇게 보여도, 전투용 가죽 갑옷만큼의 견고함을 자랑하는 특제품이다.
“너는 우선 여기 있어.”
“응.”
굳이 같이 갔다가 즉각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 호흡이 꼬일 수 있다.
우선 내가 먼저 가 보고, 안전을 확인한 다음 리리를 부르기로 했다.
다리로 발을 내디뎠다.
찌이이익—
목재가 뒤틀리는 특유의 소리가 났다.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위치가 위치인지라 고막을 때리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조심해.”
리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뒤를 돌아보진 않았다. 이 순간부터는 전방의 변화에 익숙해져야 하니까.
곁눈질로 아래를 힐끔 확인했다.
다리를 이루는 덩굴 사이로 저 아래의 하얀 대지가 보인다. 바로 앞으로 작은 구름이 하나 지나갔다. 무시할 수 없는 바람이 끊임없이 몰아쳤다.
“……원래 이런 높이에서는 안전줄 다는 게 원칙인데.”
“당신이 원칙도 있어?”
“안 그래 보일 수는 있는데, 의외로 원칙주의자야. 직감도 원칙에 따라 챙겨.”
“흐음.”
“탐험은 원칙 없이 즉흥적으로 저지르면 죽기 딱 좋아.”
특히 사전 정보가 없을수록 원칙은 더욱 빛을 발한다. 원칙이란 보편적인 상황에서 언제나 통하는 방식을 말하는 거니까. 내가 간혹 막 지르는 거 같아도, 원칙적으로 그래도 될 때만 그런다.
물론 모험을 아예 안 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대체로는 그런다.
하지만 지금은 보편적이지가 않잖아?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도망쳐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때 줄이 말썽을 부리면 낭패다.
판단을 끝낸 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발아래로 지나가는 구름에 아찔한 기분이 들어 더욱더 전방의 상황에 집중했다.
훨씬 신중하게 움직였기에 진행은 더뎠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시간이 누구 편인지 아는 건 중요하고, 최소한 지금은 내 편이었다.
그렇게.
또각—
나무 덩굴을 밟던 소리에서 잘 포장된 바닥을 밟는 소리로 바뀌며, 나는 천공섬에 첫발을 내디뎠다.
첫 발자국은 항상 기념비적이다.
하지만 그 당사자가 되면 생각보다는 무덤덤한 느낌이 든다. 최소한 지금 당장은 말이다.
그렇게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구 기준으로도 대로라고 불릴 만한 거대한 일직선의 도로는 저 앞의 성, 그러니까 성과 첨탑의 사이쯤 되는 구조물로 이어졌다. 지상에서 봤을 때보다도 규모가 큰 곳이었다.
도로와 건물은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낡은 티는 전혀 나지 않았다. 바로 오늘 아침 빗자루질을 깔끔하게 하기라도 한 듯한 모습. 블록에는 아무런 흠집이나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 오랜 시간 이곳에서 있었을 텐데도.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이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전부 성 쪽으로 향해 물건을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
“…….”
내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오랜 고민을 하게 만든 이유.
누군가 내 곁을 스쳐 지나갔다. 그대로 지나가면 나와 어깨가 부딪힐 정도의 거리.
하지만.
스윽—
그 존재는 내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
“……유령인가?”
아직 확실하진 않다. 나는 이계에 유령이 있다는 것과 그 발생 원리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으니까.
이 존재들은 유령과는 뭔가 달랐다.
전혀 달랐다.
한 공간에 같이 있지만, 같이 있는 게 아닌 느낌.
나는 기척을 눈으로 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친 결과다.
그런데 이 존재들은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는데도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리리를 불렀다. 리리는 렐릭시나를 데리고 조심스럽게 다리를 건너왔다.
“……이거 뭐야?”
이들은 내 말에 반응하지 않는다. 나는 엄마의 손을 잡고 저 앞으로 걸어가는 어린아이를 보았다.
어머니 쪽에도, 아이 쪽에도 머리에 두 개의 뿔이 달려 있었다.
“리리.”
“응.”
“머리에 뿔이 달려 있는 종족이 뭐야?”
“……그런 종족은 없어. 악마가 아니라면. 그런데 악마는 이런 식으로 문명을 만들지 않아.”
리리는 당황스럽다는 듯 말했다.
이 행렬은 전부 성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
이들은…….
“여기서 떠나는 거 같은데.”
“단체로 이주를 하는 듯한 모습이야.”
우리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생각에 잠겼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저 앞, 성에 닿기 전 대로 가운데에 약간 펼쳐져 있는 원형의 광장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사람들이 사라졌다.
그러더니.
삐걱—
다시 건물들의 입구가 열리며 사람들의 행렬이 도로를 지나간다.
아까 전처럼.
“……당신.”
리리가 날 불렀다.
리리는 생각에 잠긴 눈으로 내 옆을 지나가는 꼬마를 가리키고 있었다.
조금 전에 성안으로 들어간 꼬마였다.
“반복되고 있네.”
어떤 시간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재생되고 있었다.
마치 이곳의 누군가가, 추억을 잊지 못해 거대한 비디오를 반복해서 돌리고 있는 것처럼.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건 과거 언젠가 일어났던 일이 영상처럼 재생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리리, 머리에 뿔이 달린 인종은 정말로 없어?”
“없어. 만나 본 적도 없고.”
“예전에도 없었어?”
“없…….”
리리는 중간에 말을 멈췄다.
“……도시에서 찾아온 필멸학자한테 들은 적이 있어.”
무언가 떠오른 듯했다.
“용들이……. 인간의 모습을 취했을 때, 뿔을 가지고 있었다고.”
“용들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고 했지?”
“응……. 황금의 시대가 끝났을 때인지, 우리 시대 중간인지는 정확하지 않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장면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용들이 우리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이 어떤 방식으로 녹화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한하게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번쩍—
하나의 영상이 끝나자, 다시 저 앞에서 무언가 번쩍인다.
이 영상을 만드는 매개체는 저곳에 있겠지.
“리리. 가자.”
렐릭시나의 고삐를 잡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이곳을 걷는 용들의 모습에서는 어떤 감정을 읽기 힘들었다. 재현된 영상에서 감정을 읽어 내기란 쉽지 않은 법이었다.
나는 그들과 같은 방향으로 걸었다. 목적지는 달랐다. 이들은 저 앞의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걸었고, 나는 이 광장으로 오기 위해서 걸었다.
“…….”
그곳에는 어떤 책이 있었다.
책에는 고대의 언어로 무언가 적혀 있었다.
번쩍—!
책이 빛나자, 다시 처음부터 재생되는 영상.
“이 책이네.”
리리가 말했고, 그동안 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계획을 짜기 위해서였다.
고민의 시간은 짧지 않았다.
“리리.”
“응.”
“렐릭시나에 올라타.”
“왜?”
“나 지금, 이 책을 집을 거야. 만약에 상황이 이상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칠 거고.”
“……응.”
리리는 렐릭시나의 등에 올라탔고. 나는 책을 한창 째려보다가 조용히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하얀빛이 번쩍였다.
그것은 내 손에서 보석이 되었다.
그렇다는 건.
“……하얀색은, 예언자의 상징이야.”
이게 바로 내가 이곳에 온 목적, 황금의 유물이었다.
그와 동시에.
화아아——
동굴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소리와 함께, 천공섬의 좌측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투명한 비누 막이 이 섬을 통째로 천천히 관통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누 막은 천공섬의 좌측에서 시작되어, 가운데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지나갔다.
그것이 씻어 낸 건 포장된 거짓이었다.
“……이게 천공섬의 진짜 모습이네.”
리리도 입술을 꾹 다물고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았다.
무너진 건물, 풍화되어 흉물이 되어 버린 조각상들.
분수는 바짝 말라 있어 그 흔적을 찾기가 힘들었고, 성은 반파되어 몰골만 남은 채 그 자리에 간신히 홀로 서 있을 뿐이었다.
다시 책을 펼쳐 보았다.
읽을 수 있는 언어였다.
첫 줄부터 읽어 나갔다.
“……나는 떠나려는 동족들을 막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황금의 시대가 다시 온다는 걸 믿게 하기 위해. 거짓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모두 떠났다. 열정을 잃어버린 시대에 용들은 실망했다.”
“나는 최후의 최후까지 이곳에 남아 신의 첫 번째 자손으로서 역할을 다하리라. 이곳에 기록된 건, 내 동족이 떠나기 전의 모습이다. 나는 그걸 추억하며 의지를 잃지 않으리라.”
이 뒤로, 내용은 여전히 많았다.
책을 덮어 표지를 바라보았다.
“…….”
리리가 다가오더니,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거, 당신 일지랑 완전 같은 양식의 표지야.”
표지의 디자인이 내 일지와 같았다.
내가 이계로 조난당한 순간, 나도 모르게 내 가방 속에 들어 있던 일지와 같은 부류의 디자인이었다.
그 순간.
후우——
거대한 존재의 숨소리. 그리고, 펼쳐지는 날개.
다 무너져 가는 성의 중간층, 그 구조물 뒤편에서 회색의 날개 두 개가 펼쳐졌다. 이제까지의 것들과는 달리 확실하게 그 존재가 명확한 날개.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뒤척이듯, 그것은 그렇게 다시 성 뒤편으로 사라졌다.
“옛날 얘기를 해 줄 사람이 남은 거 같은데?”
“……우리 이건 고민을 좀 해 봐야 하지 않겠어?”
그건 나도 동의하는 바였다.
성으로 올라가기 위한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딱 봐도, 산보하듯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진 곳은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