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105
잠시간 기사를 확인하던 주혁은 피어오르는 호기심에 5번 ‘대철건설’을 선택했다.
-띠익
[ 탁월한 선택! 강주혁 님이 선택한 키워드는 ‘대철건설’입니다! ] [몰락한 건설사 ‘대철건설’ 송광규 사장의 건물 중 1월 23일에 법원 경매로 나온 삼성동 DCS타워가 예상 낙찰가 약 150억보다 한참 아래인 105억 2368만 원에 낙찰됩니다. 이는 응찰자들의 눈치싸움에서 비롯된 현상이며 감정가 98억에서 고작 7억가량 붙은 금액으로 마무리됩니다.]-뚝!
보이스피싱은 역시나 가차 없이 끊겼다. 반면, 주혁의 눈은 빛났다.
그도 슬슬 이사 계획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혁은 보이스피싱에서 들은 미래정보를 수첩에 메모하면서 곱씹었다.
“ 즉, 삼성동에 있는 DCS타워가 105억 정도에 낙찰된다는 거지?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물론, 건물을 상세하게 검색해봐야겠지만, 삼성동치고는 썩 괜찮은 가격이 아닌가 싶었다. 거기다.
“ 최종 낙찰가를 나만 안다는 거지. ”
낙찰가 105억 2368만 원.
현재로서 약 한 달 뒤 벌어지는 법원 경매에서 낙찰되는 DCS타워의 최종 낙찰가는 오직 강주혁만 알고 있는 상태였다.
“ 최종 낙찰가에 만원만 보태도 그 건물은 내 거란 소리. ”
어느새 메모를 마친 주혁이 미소를 지었다.
“ 일단, 확인부터. ”
바로 그때.
주혁이 계단을 따라 사장실로 돌아가려는 차에 어디선가 왁자지껄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3층 연습실에서 들리고 있었다.
“ 누가 있나? ”
최근 보이스프로덕션 팀장들은 직원을 구한다고 회사에 거의 없었고, 소속 배우들도 휴식기를 가지는 중이었다.
의아함에 주혁이 연습실을 빤히 바라보다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연습실에 가까이 다가가니 목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귀에 꽂혔다.
“ 야! 김재! 나 대사 좀 맞춰줘! ”
강하영이 방방 뛰자, 길쭉한 김재욱이 답했다.
“ 어. 누나. 그럼 그거 한 다음에 연습 대본 좀 같이 해줘요. ”
“ 콜! 이 누나가 해줄게. ”
연습실 열린 문을 통해 본 내부에는 강자매와 김재욱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말숙은 아이 때문인지 보이지 않았다.
강하영과 강하진은 편한 후드티에 레깅스, 김재욱은 흔한 운동복 차림이었다.
-스윽.
주혁은 어느새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곤 오래간만에 보는 흐뭇한 광경에 빠져들었다.
“ 근데 누나. 김삼봉 감독님 어때요? ”
“ 완전 젠틀! 나한테 질문하실 때마다 꼬박꼬박 존댓말 해주셔. 우리 사장님이 나아~중에 나이 드시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
아니. 그건 아니지. 지켜보던 강주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다행히 바닥에서 양다리를 벌린 채 꾹꾹 스트레칭 중이던 강하진이 그의 마음을 대변했다.
“ 언니. 그건 좀 오바다. ”
“ 호홍. 아니! 말투만! 비주얼 말고. ”
“ 하영누나 부럽다. 나도 영화 하고 싶다. ”
“ 응? 김재 너도 사장님한테 말씀드려봐. ”
침통한 표정의 김재욱이 고개를 저었다.
“ 저 시험공부 해야 돼요. 저번에 점수 제대로 안 나와서, 이번에도 못 보면 사장님한테 죽을지도. ”
그때 가슴을 거의 바닥까지 닿으며 스트레칭 중이던 강하진이 청초하지만, 무표정인 얼굴로 김재욱을 올려봤다.
“ 맞다. 너 좀 있으면 고3이네. 과 생각해봤어? 역시 연영과? ”
“ 그래야죠. 아, 일단 종성대 보고 있는데. ”
“ 엄청 쌘 곳 잡았네. ”
“ 그 정도는 돼야 사장님이 만족하실 거 같아서. 누나는 차기작 정했어요? 척살 대박 터져서 시나리오 좀 들어온다면서요. ”
강자매들과 김재욱의 대화들을 들으며 주혁은 새삼 기분이 묘했다.
‘ 쟤네가 저러고 있으니까, 분당 쪽 연습실에서 에어로빅할 때 생각나네. ’
그때만 해도 지금 하는 게 뭔지도 모른 채, 홍혜수 팀장의 율동을 그저 휘적휘적 따라 하기 바빴던 아이들이 어느새 데뷔하고, 배우라는 직업이 따라붙는다.
분명, 강자매들이나 김재욱은 지금 거리를 돌아다닌다면 꽤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기간은 짧았지만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작품을 소화했으니까.
‘ 뭐, 아직 자기들 스스로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다만. ’
강자매와 김재욱의 모습에 피식해버린 주혁은 이내 발길을 돌려 사장실로 향하며 짧게 읊조렸다.
“ 다들 내년부터는 바빠질 거다. ”
다음 날, 크리스마스이브.
어딜 가도 징글벨이 울려 퍼지는 시기. 거리 곳곳마다 나무에는 꼬마전구가 둘려 있고, 아파트 입구에는 큰 나무를 트리처럼 꾸며놓은 모습이 보이는, 모두가 두근거리는 그 날.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주혁은 그런 두근거림을 즐길 새가 없었다. 그는 가장 먼저 보이스피싱이 알려준 DCS타워를 확인했다.
“ 지상 6층에 지하로 1층이라. ”
건물은 총 6층에 지하주차장이 있었고, 주변으로는 삼성중앙역이 5분 거리, 코엑스가 10분 거리인 위치상으로는 꽤 괜찮은 곳에 있었다.
준공 일자는 2009년.
1층은 기본적인 점포들이 입점해 있었고, 2층부터 6층까지는 대철건설의 자회사가 사용하고 있었으나, 최근 모두 빠진 모양이었다.
“ 딱인데. ”
조건상 딱 좋았다. 문제는 돈.
DCS타워를 낙찰받기 위해선 최소 105억이 드는데, 거의 강주혁의 전 재산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물론, 현금만으로 본 수치였고.
현재 광주 건물의 시세가 궁금해진 주혁은 부동산 업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 아이고~ 사장님. 오랜만입니다. ”
부동산 업자는 몇 분 동안 광주 지역개발 중심에 강주혁의 건물이 있다는 것을 침을 튀기며 칭찬했다. 약간 부러워하는 느낌도 있었고.
어쨌거나 주혁은 본론으로 들어갔다.
“ 지금 현재 제 건물 시세가 어느 정도 나옵니까? ”
“ 아하. 사장님 건물이. 에- 잠시만요. ”
잠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부동산 업자가 답했다.
“ 약 10~15%로 올랐습니다. ”
즉, 30억짜리 건물이 대충 35억 정도로 올랐다는 소리였다.
그대로 전화를 끊은 주혁이 짧게 혼잣말을 뱉었다.
“ 머리를 잘 굴려봐야겠는데. ”
돈 계산을 확실히 해봐야 할 사안이었다.
같은 날 오후.
사장실로 얼굴이 검은 버섯처럼 변한 최명훈 감독과 머리가 엉망진창인 작가 송미진 그리고 간 큰 여자들 작품에 합류한 백번 촬영팀이 거의 기다시피 하며 들어왔다.
“ 1차 시놉과 기초 기획안이 나왔습니다. ”
-스윽.
그중 가장 선두에서 선 최명훈 감독이 자리에 앉아있는 강주혁에게 2개의 파일을 내밀었다.
“ 감독님. 괜찮으십니까? ”
“ 예. 간신히. ”
“ ······ ”
정말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듯 보였다. 최명훈 감독도 그랬지만, 뒤쪽에 서 있는 송미진 하며 백번 촬영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들이 죽으면 죽도 밥도 안됐기에, 주혁은 당장에 지시를 내렸다.
“ 고생하셨습니다.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일단, 1차 시놉과 기획 확인해 볼 테니까, 며칠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들어가서 쉬세요. 지금 당장. ”
“ ······알겠습니다. ”
최명훈 감독이 어렵사리 답했고, 이어서 송미진과 백번 촬영팀이 강주혁에게 인사를 꾸벅하고선 모두 사장실을 빠져나갔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주혁은 책상에 놓인 파일 중 ‘예상 기획안’이라는 파일은 먼저 펼쳤다.
내용으로는 작품 초기 기본적인 가닥과 예산 등이 적혀져 있었다.
“ 60억이라. ”
결과적으로 예산은 마케팅 비용 제외 총 60억으로 책정되어있었다. 척살보다는 약 20억 정도 적은 금액.
“ 어차피 초기 예산이야 배우들 끼워 넣으면 변하기 마련이니까. ”
기획안을 확인한 주혁은 이번에 시놉이 끼워져있는 파일을 열었다.
한 시간 뒤.
백번 촬영팀의 작가 송미진이 원작자, 영화 각색으로 최명훈이 총괄로 진행한 간 큰 여자들의 1차 시놉을 전부 읽은 주혁이 오묘한 표정으로 파일을 덮었다.
“ 흠. 뭔가 아쉬운데. ”
쉽게 말해 아쉬웠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부족했다. 너무 영화스럽다고나 할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작가 송미진의 입봉작은 사실상 웹드라마. 영화 시나리오 자체는 생각조차 못 해봤을 테고, 반대로 최명훈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에는 베테랑이었다.
“ 당연히 각색을 맡은 최명훈 감독의 흐름대로 흘렀겠지. ”
너무 영화스럽게 뽑힌 것이 문제였다.
주혁은 들고 있던 시놉을 놓으면서 수첩을 꺼내, 간 큰 여자들 관련 정보를 곱씹었다.
-영화 ‘간 큰 여자들’이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인 600만······자신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표현해 게재했던 원작자를 배제한다면 관객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6만으로 망작이 탄생
“ 포인트는 원작자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표현한다는 것. ”
한마디로 최명훈 감독과 송미진이 완성한 1차 시놉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것에 있었다.
핵심은 원작자의 이야기.
즉, 여자 4명이 한집에서 살아가는 느낌, 공감 그리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아낸 개그.
“ 흠. ”
잠시간 고민하던 주혁은 한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며칠 전 TV에서 스치듯 봤던 프로.
시놉 가장 최상단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최명훈 감독, 송미진 작가의 가족들과 식사 및 대화를 같이해볼 것(시끌벅적하게)
그가 떠올린 것은 극한직업이었다.
이어진 크리스마스 당일.
크리스마스는 아쉽게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었다. 그저 칼바람이 불어 앙상한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춥디추운 날씨.
하지만 이날 무비트리 연말 파티가 잡혀 있었다.
물론, 크게 봐서 연말 파티였고 사실상 척살 900만 돌파 기념 파티에 가까웠다.
송사장은 강주혁의 보이스프로덕션 직원과 배우들을 모두 초청했고, 주혁 역시 모두를 데리고 송사장이 보내온 장소로 늦은 점심 무렵 이동했다.
무비트리 측에서 잡은 장소는 무비트리 근처,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종합 파티장이었다.
1층부터 3층까지 전부를 파티장으로 이용하는 듯한 느낌에 건물.
그중 약 300명 가까이 수용이 가능한 1층이 무비트리가 예약한 장소였다.
작은 제작사가 잡기에는 큰 행사였으나, 척살의 흥행에 힘입어 기자들이나 영화 관계자들도 많이 보였다.
“ 어어! 주혁아! 왔냐? 빨리 와라! 사진 찍자. ”
강주혁 포함 보이스프로덕션 식구들이 형형색색의 꽃들로 치장된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파티장 문 앞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송사장이 한달음에 달려와 주혁을 끌고 갔다.
“ 어어. 아니! 형. 잠깐······ ”
송사장은 주혁의 다급한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그의 어깨를 잡아끌어 포토존으로 향했고.
“ 팀장님들! 얘들 잘 부탁해! ”
끌려가는 와중에도 주혁은 미소짓고 있는 홍혜수 팀장이나 추민재 팀장에게 배우들을 잘 부탁한다고 소리쳤다.
이후부턴 플래시 세례의 연속이었다.
척살 제작에 참여한 인원들 기념사진, 척살 감독, 배우 포함 기념사진, 제작사와 투자사의 기념사진, 배우들만 따로 찍은 사진까지.
한참이 지나서야 강주혁은 파티장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나마도 송사장과 같은 테이블이었다.
이어서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랜만에 본 무비트리의 제작 프로듀서인 박경수 PD가 큐카드를 들고서 무대에 등장했다.
무슨 파티 식순까지 있는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피식한 주혁이 옆자리에서 흐뭇해하는 송사장에게 시선을 던졌다.
“ 아니, 형. 무슨 연말 파티에 이렇게 힘을 줬어요? ”
“ 야! 우리가 또 언제 900만 영화를 만들어보겠냐. 기념이야 기념. 처음이자 마지막. ”
“ 그래. 뭐. 그나저나 형. 척살 1차 정산일은 언제쯤 될 것 같아? ”
“ 정산? ”
척살의 메인 제작사는 무비트리였고, 정확한 일정은 무비트리가 알고 있었다.
“ 글쎄. 적어도 다음 달 말은 돼야 할걸? 왜? 돈 급해? ”
“ 아니, 뭐. 그 정돈 아니고. 일단 알았어요. ”
주혁은 머릿속으로 DCS타워와 법원 경매를 떠올리면서 다시 정면 무대로 시선을 옮겼다.
그때 강주혁의 뒤 테이블에 앉아있던 무비트리 직원들의 대화가 살짝 들렸다. 워낙에 시끄러운 상황이라 정확하겐 들리지 않았지만.
“ ······확정 났네. 대박. ”
“ 아! 나도······사둘걸. ”
“ 확실······야? ”
이어서 약 1시간 정도는 정해진 식순 따라 파티는 진행됐고.
그 이후부터는 자유였는데, 거기서부터 사람들이 미쳐버렸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자기 자신을 놓고 놀기 시작했다.
초반 각 잡힌 파티가 무색해질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 주혁은 적당히 분위기를 맞춰주다가 추민재 팀장과 홍혜수 팀장에게 자리를 부탁한다는 말을 전달하며 파티장을 나섰다.
오늘 밤. 헤나의 로드매니저에 관한 황실장의 보고가 있을 예정이기에.
-뚜벅, 뚜벅, 뚜벅.
꽤 빠른 걸음으로 파티장을 나온 주혁은 입구에서 어떤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 ······ ”
남자와 눈이 마주친 주혁은 걸음을 멈추고, 그저 남자를 웃으며 쳐다봤다.
그러자 남자는 눈빛으로 말했다.
‘ 뭘 보냐? ’
눈빛으로 짜증을 담아 보낸 남자는 하정훈이었고, 척살 조연 배우들과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주혁 역시 눈빛으로 하정훈에게 말했다.
‘ 졌지? ’
그 눈빛에 하정훈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 하정훈은 이도 저도 못할 애매한 기분이었다.
영화가 900만으로 흥행한 것은 주연배우로서 무척이나 기쁘지만, 강주혁에게 내기로 진 것은 짜증이 났다. 짜증인지 기쁨인지 분간이 안 갔다.
그래서 그냥 이 기분을 짜증으로 결론 내렸고.
이어서 부릴 수 있는 짜증을 가득 담아 하정훈이 주혁에게 눈빛을 쐈다.
‘ 엿 먹어 ’
늦은 밤. 보이스프로덕션 사장실.
주혁이 사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황실장은 이미 책상에 앉아있었다.
“ 아, 많이 늦었습니다. ”
“ 괜찮습니다. 저도 방금 왔습니다. ”
주혁은 입고 있던 정장 재킷을 의자에 걸친 후, 셔츠 목 단추를 2개 정도 풀었다.
“ 파티가 힘드셨나 봅니다. ”
“ 여전히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좀 힘들어요. 그래서. 헤나씨 로드매니저 확인하셨습니까? ”
“ 물론입니다. ”
-스윽.
자리에 앉은 황실장이 확답하며 다이어리를 꺼낼 때였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주혁의 핸드폰이 울렸고.
“ 아, 잠시. ”
재킷을 뒤적거려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전화 온 사람이 희한했다. 고개를 갸웃한 주혁이 전화를 받았다.
“ 네. 접니. ”
하지만 상대방은 주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외쳤고.
“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세상에. 진짜 광주로 확정될 줄은! ”
상대는 부동산 업자였다.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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