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109
답을 들은 여자가 화들짝 놀라 다시 거물들이 있는 곳, 그곳에 강주혁을 보며 입을 열었고.
“ 강주혁? 그 배우? 배우가 왜 저깄어? ”
거물들과 섞인 강주혁은 박종주를 보며 웃고 있었다. 그때 강주혁과 같이 서 있던 김재황 사장이 강주혁의 어깨를 치며 누군가를 소개했다.
그 바람에 박종주를 보던 강주혁은 시선을 거둬 소개받은 인물에게 인사를 던졌다. 김재황 사장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마치 숨겨뒀던 보물을 자랑하듯, 모여있는 거물들에게 연신 웃으며 강주혁을 소개했다. 그 요상한 광경에 파티장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고.
“ 김재황 사장이 연예계에도 투자한 게 있나? 저 친구 배우잖아? ”
“ 친해······보이는데요? 뭐지? 무슨 관계가. ”
한마디씩 의문을 던졌다. 물론, 출입문 쪽에 모여있는 재벌 2~3세들과 박종주 역시 쉬지 않고 추측을 했다.
“ 뭐야! 저 그림! ”
“ 저 배우, 무슨 김재황 사장 사촌쯤 되는 거야? ”
“ 아니. 사촌이라도 김재황 사장 성격상 저렇게까지는 안 할텐데? ”
무엇보다 박종주가 가장 큰 충격을 먹었다. 강주혁을 발견하자마자, 말 한마디 없이 어금니가 부서질 듯 꽉 깨물고 있는 게 전부였다.
그렇게 파티장에 강주혁이 난데없이 나타난 후, 시간이 흘렀다.
30분, 1시간.
어느새 정면 스크린에는 TV에서 내보내는 제야의 종을 치기 직전이 보였다.
이윽고.
‘ 뎅~, 뎅~, 뎅~, 뎅~, 뎅~ ’
12시 자정. 2020년으로 넘어가는 순간 TV에서 제야의 종을 치기 시작했다.
새해였다.
파티장은 순식간에 박수 소리와 덕담이 쏟아졌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까운 인물들에게 올해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를 담아 악수를 건넸다.
강주혁 역시 마찬가지였다.
“ 사장님.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
“ 나야말로. ”
“ 그럼, 전 다음 일정이 있어서. ”
“ 아, 그런가? 그래. 내 배웅해주지. 따로 할 말도 있고. ”
김재황 사장에게 이런저런 인사를 건넨 주혁이 모여있던 사람들에게도 꾸벅한 뒤, 김재황 사장과 천천히 가운데를 가로질러 출입문으로 걸었고.
-뚜벅, 뚜벅, 뚜벅.
모두의 시선이 박혔다. 그러거나 말거나 주혁은 계속 걸었다. 그리고.
-우뚝.
출입문 주변에서 그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곤 모여있는 한 무리를 빤히 쳐다봤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퍼석한 얼굴의 박종주를 보는 것이었다.
잘 걷다가 멈춘 강주혁의 얼굴을 의아함에 올려본 김재황 사장 역시 주혁의 시선 끝에 있는 박종주를 보곤 슬쩍 미소를 지었다.
흥미로운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듯이.
“ 너······ ”
그때 박종주의 입이 어렵사리 열렸다. 하지만 주혁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침묵했다. 그저 무심한 눈빛으로 박종주를 쳐다볼 뿐.
명백한 과시였다.
여러 가지 의미가 섞인 과시. 경고라거나 주의, 엄포 등. 말 한마디 없었지만, 강주혁의 눈빛에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 해볼 테면 해봐라. ’
그렇게 주혁은 양손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는 그저 담담하게 박종주를 쳐다봤고.
약 1분여가 지날 때쯤.
“ 이제 가지. ”
“ 예. 그러시죠. ”
김재황 사장의 요청으로 주혁은 박종주를 보던 묵직한 시선을 거뒀다. 이어서 강주혁이 김재황 사장과 파티장에서 모습을 감추자, 강주혁이 이 자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로 인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종주만큼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저 어금니를 꽉 물고 있을 뿐.
그러나 그의 주변은 달랐다.
“ 야. 종주야. 뭐냐 방금? 너 저 배우 알아? ”
“ 눈빛이 건방지네. ”
“ 오빠! 강주혁이랑 친해? 근데 좀 싸가지 없긴하네. ”
수많은 질문이 쏟아지는 순간에 박종주가 짧게 입을 열었다.
“ 저······개새끼. ”
박종주로서는 태어나 처음 받아본 느낌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치가 떨리는 기분.
모욕이었다.
강주혁은 방금 말 한마디 없었지만, 박종주를 그저 눈빛만으로 더러운 시궁창에 처박은 것과 다름없었고.
선전포고와 같았다.
강주혁이 어째서 해창그룹 김재황 사장과 붙어먹었는지, 어떻게 배우 나부랭이가 이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는지, 거기다 자신이 강주혁을 방해할 때마다 무슨 미꾸라지처럼 잘만 빠져나가는 이유까지도 당장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 시발. 그래. 내가 너 모가지 비틀고 만다. ”
2020년. 박종주의 목표가 정해진 순간이었다.
새해, 신정이 지난 1월 2일 늦은 아침.
2일부터 주혁은 다시 바삐 움직였다. 가장 먼저 처리한 일은 보이스프로덕션 신입 직원을 뽑는 일이었다.
물론, 직원을 뽑는 일을 진행한 것은 추민재 팀장과 홍혜수 팀장의 일이었고, 주혁은 결정만 내리면 됐다.
“ 내가 알던 놈들 중에 싹수가 괜찮은 놈들로 영입했다. ”
“ 어머. 나돈데. ”
로드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가장 급한 인원들이었다. 로드매니저는 기동성을 책임지고, 스타일리스트는 작품 내에 캐릭터와 분위기를 파악해서, 의상을 선별한다.
그 의상을 가지고 연출팀과 미팅을 가지고, 최종적으로 감독이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강자매나 김재욱, 말숙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맡는 배역의 비중이 높아질 테고 극 중 입는 의상도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됐다.
“ 좋아. 그럼 그렇게 가자. ”
다행히 면접을 보는 상황까진 가지 않았고, 추민재 팀장과 홍혜수 팀장이 아는 인맥을 통해 영입을 추진.
주혁은 그들과 간단하게 미팅을 한번 진행한 뒤, 출근시키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보이스프로덕션의 내실을 다지는 사이, 청룡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받은 최명훈 감독을 주혁이 호출했다.
“ 여러 제작사에서 러브콜 많이 들어오죠? ”
“ 하하하. 말도 마십쇼. 하루에도 다섯 통은 들어옵니다. 일일이 차기작은 결정했다고 말해주고는 있는데, 죽을 맛입니다. ”
신인 감독상과 척살 900만이라는 성적이 최명훈 감독을 영화판에서 일약 스타 감독으로 올려놨기에 제작사 등에서 최명훈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였다.
“ 신정까지 합쳐서 오늘 아침 VIP 픽쳐스 측에서 척살은 대충 930만 정도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
“ 예. 저도 전해 들었습니다. ”
“ 슬슬 영화관 측에서도 다른 신작 영화에 상영관을 내주고 있고, VIP 픽쳐스에서도 2차 판매 쪽으로 마케팅에 치중한다고 하니, 감독님은 지금부터 간 큰 여자들 각색에 집중하시면 될 것 같은데. 감독님. ”
“ 예? ”
“ 감독님은 형제자매가 어떻게 됩니까? ”
느닷없는 물음에 최명훈 감독이 고개를 갸웃하며 답했다.
“ 형님이 한 명. ”
“ 그렇군요. ”
-스윽.
짧게 답한 주혁은 며칠 전 최명훈 감독이 1차로 완성 시킨 간 큰 여자들 시놉을 책상 위에 올리며 말을 이었다.
“ 각색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
주혁의 첫마디에 최명훈 감독의 얼굴이 짐짓 진지하게 변했다.
“ 나쁘지······않았다는 것은. ”
“ 아쉽다는 뜻입니다. ”
아쉽다는 말에서부터 시작된 강주혁의 말은 현재 이 시놉이 왜 아쉬운지 그리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주혁의 말을 경청하던 최명훈 감독이 입을 열었다.
“ 즉, 각색이 너무 영화스럽게 뽑혔다는 말씀이군요. ”
“ 맞습니다. 내 생각에는 이대로 좀 다듬어서 시나리오 뽑고, 연기 좀 한다 하는 배우 돌려서 찍고, 영화관에 내걸면 손익은 무난하게 넘기지 싶은데. 문제는. ”
“ 손익 넘기자고 영화 찍는 건 아니라는 것. ”
확실히 이해가 빠른 최명훈 감독을 보며 주혁이 미소지었다.
“ 감독님. 그래서 말인데. 시놉을 수정하기 전에 한가지 해주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
“ 예? 무엇을. ”
-스윽.
주혁이 책상 위에 있던 1차 시놉을 최명훈 감독에게 내밀면서 말을 이었다.
“ 송미진 작가님 가족들과 주기적으로 부대껴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
“ ······? ”
최명훈 감독이 명백하게 당황하기 시작했고.
“ 한번 해보세요. ”
악마 같은 웃음을 짓는 주혁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꽤 이른 아침부터 주혁은 WTVM 방송국에 들렀다. 곧 첫 녹화가 임박한 ‘만능엔터테인먼트’의 기획 미팅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만능엔터테인먼트는 스텝 계약부터 캐스팅, 마케팅 기획까지 전부 준비된 상태였고 마지막으로 전체 가닥을 되짚어보는 느낌이었다.
“ 사장님. 첫 녹화는 1월 13일로 확정됐습니다. ”
박한철 PD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포문을 열었다.
“ 일단, 첫 녹화는 심사위원분들 캐스팅하는 과정과 심사위원분들과 관련된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느낌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
즉, 만능엔터테인먼트 1부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연예인들의 캐스팅 과정과 그들을 잘 아는 인물들의 인터뷰로 시작된다는 말이었고.
“ 첫 방은 80분으로 편성 받았습니다. ”
오디션프로지만 예능이기에 대중들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연예인들의 캐스팅 과정을 보여줘, 리얼함을 더하면서 관심을 집중.
“ 그중에 사장님은 제일 마지막 이야기로 약 38분 정도 나갈 계획입니다. ”
한마디로 박한철 PD는 보이스프로덕션 소속 배우들과 직원들의 인터뷰를 원했다. 주혁은 대충 박한철 PD가 어떤 그림을 상상하는지 감이 왔다.
재밌을 것 같았고, 뭣보다 한창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강자매들 포함 배우들과 보이스프로덕션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기회였다.
“ 괜찮겠네요. 자세한 스케쥴은 나왔습니까? ”
“ 물론입니다. 앞에 놓인 게 당일 촬영 스케쥴 표입니다. 당연히 조금 변동은 있겠지만, 거의 그 순서대로 촬영이 진행됩니다. ”
“ 음. 일단, 확인해 보고 조율을 좀 해보시죠. ”
강주혁은 이후 몇 시간 동안 박한철 PD와 스케쥴을 조율해야 했다.
이어서 다시 광주 보이스프로덕션으로 돌아온 주혁은 곧바로 배우들 스케쥴을 체크했다. 자리에는 추민재 팀장과 홍혜수 팀장 그리고 헤나의 스케쥴 매니저 고동구가 참석했다.
먼저, 김상봉 감독 영화 도적패의 배역이 확정된 강하영과 말숙의 1차 대본 리딩날이 정해진 것과 신인 여우상을 탄 강하진 그리고 김재욱의 차기작을 논의했다.
“ 하영씨. 도적패 촬영 들어가면 두 작품 돌릴 여유는 되나? ”
주혁의 말에 홍혜수 팀장이 고개를 저었다.
“ 어머. 사장님. 애를 죽이려고? 적어도 중반부까지는 힘들어. 하영이 아직 신인에다가 컨디션 조절도 해야 돼. 거기다 김삼봉 감독이 하영이한테 백미주 역 주면서 비중을 확 늘려서 거의 주조연급이야. ”
“ 말숙씨는? ”
“ 말숙이는 괜찮아. 도적패에서도 비중이 크진 않아. 대신 말숙이는 아직 인지도가 낮아서, 오는 대본이 많이 없어. ”
“ 그럼 말숙씨는 촬영 날 빼곤 오디션만 보게 하자. 올해 초에 들어가는 작품 괜찮은 거로 올려줘. 확인해 볼게. ”
“ 알았어. ”
이어서 주혁이 추민재 팀장을 보며 시나리오 3개를 내밀었고.
“ 형이 올린 하진씨 차기작으로 들어갈 작품 시나리오 전부 확인했는데. 난 이 3가지가 괜찮아. ”
시나리오 중에 ‘무제’라는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작품을 주혁이 손가락으로 찍었다.
“ 그중에서 이 제목 아직 안정해진 강필름 제작사가 보낸 시나리오가 제일 재밌었고. 일단 하진씨한테 전달해서 읽어보고 본인은 뭐가 좋은지 확인해봐. ”
“ 크크. 다 좋은데. 하진이가 지금 영혼이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
추민재 팀장이 쓴웃음을 지으며 이마를 쓸어내리자, 홍혜수 팀장이 말을 이어받았다.
“ 하영이가 그러던데. 하진이 눈뜨면 신인상 트로피 보면서 30분은 멍 때린다고 하던데? ”
“ 형이 영혼 멱살을 잡아서라도 읽게 해. 쉴 만큼 쉬었잖아. 너무 쉬면 안 좋아. 지금 치솟은 관심은 이어가는 게 좋아. 그리고 재욱이는 학교 방학하면 해창 쪽이랑 내가 미팅 진행할게. ”
그렇게 몇십 분간 회의는 이어졌고, 마침내 마지막 안건.
“ 고동구 매니저님. 헤나씨는 요즘 어때요? ”
“ 아아, 최근에 그 최화진 작곡가님이랑도 자주 만나고, 스튜디오도 확인하고 지냅니다. ”
“ 노래는 70% 정도 완성했다고 들었습니다. 곧 완성될 거예요. 매니저님이 녹음 진행할 스튜디오 같이 확인하셔서 빨리 올려주세요. 계약부터 하죠. ”
“ 알겠습니다. 근데······그 백상구 건은. ”
주혁이 웃었다.
“ 준비는 끝났으니 곧 치울 겁니다. ”
같은 날 늦은 밤. 사장실.
자리에 앉아 밀린 업무를 보던 주혁이 피곤했는지, 눈과 눈 사이를 꾹꾹 누르다, 커피머신으로 이동했다.
-취익!
커피를 추가로 떠온 주혁이 책상 위에 펼쳐져 있는 수첩을 내려다봤다.
진행 중인 미래정보들이 보였다.
-일본 기업 불매 운동, KR-마카롱 핫 아이템으로 승승장구. (진행 중)
-영화 ‘간 큰 여자들’이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인 600만
-미래 영상파일/ 차가운 이별, 차트 싹쓸이, 연금음원.
-법원 경매로 나온 삼성동 DCS타워, 105억 2368만 원에 낙찰
이어서 주혁이 짧게 읊조렸다.
“ 이상해. 왜 일본 기업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지? ”
며칠 전만 해도 일본에서 관광객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 거기다 일본의 전 정치인의 망언으로 불매 운동이 서서히 점화되는가 싶더니.
“ 지금은 또 조용하단 말이지. ”
물론, 연말 행사다 영화제다 뭐다 이슈가 많기도 했고, 2020년으로 넘어오면서 다들 정신이 없을 만했다.
“ 분명 터지긴 할 텐데······ ”
거기다 아직 사건에 관한 명확한 이유를 정부가 발표한 것도 아니었다.
“ 아직 뭔가 더 터질 게 남았나? ”
그렇게 잠시간 생각에 빠진 주혁은 결국 일단, 기다려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스윽.
다시 자리에 앉은 주혁은 다이어리를 펼쳐 백상구 관련 계획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황실장님, 박과장님 그리고 도청업자도 필요해. 박기자 포함 기자들도 여럿 필요하고. ”
일단 증거들도 필요했지만, 백상구가 확실히 구설수에 올라야 했다.
“ 과거에 가수 활동을 해서 인지도도 높으니 파급력이 꽤 괜찮겠지. ”
-스윽.
그때 우연히 주혁의 눈이 노트북 화면을 훑었고.
“ 응? ”
몇 분 전 주혁이 켜놓은 검색사이트. 그 검색사이트가 표시하는 실검 11위에 눈길이 박혔다.
익숙한 단어가 보였다.
– 11, 14주 동안.
“ ······이거 분명 키워드에. ”
짧게 읊조린 주혁이 11위 14주 동안을 클릭했다.
-14주 동안(MMORPG)
-제작 ㈜에스게임즈
-등급 12세이상 이용가
-출시 2020. 01. 02.
검색결과로 나온 14주 동안은 게임 이름이었고.
『2020년 첫 신작 게임 ‘14주 동안’ 국내 인기 급상승.』
『모바일 신작 게임 ‘14주 동안’ 인기 심상치 않아, 제작사 에스게임즈 주가 상승!』
『베일에 싸여있던 에스게임즈의 신작 게임 제목은 ‘14주 동안’, 출시 첫날 다운수 100만 돌파.』
꽤 인기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노트북을 보던 주혁이 느닷없이 수첩에 적어둔 지난 보이스피싱 키워드들을 확인했다.
( 1번 ‘14주 동안’, 2번 ‘당해낼 수 없다’, 3번 ‘새벽 3시 ’, 4번 ‘데이트 폭력’, 5번 ‘대철건설’ )
5번 대철건설은 이미 선택했으니 바뀌겠지만, 주혁이 확인한 것은 1번이었다.
“ 1번 ‘14주 동안’은 이 게임 관련 정보였나? 주식? ”
어쩌면 주혁이 아직 선택하지 않은 미래정보 키워드가 현실에서 일어난 것인지도 몰랐다.
“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
이렇게 되면 보이스피싱의 키워드는 다른 것으로 교체됐었다.
“ 흠. ”
짧게 숨을 뱉은 주혁이 수첩을 덮었다. 뭐가 됐든 보이스피싱이 다시 와야 확인할 수 있었기에.
다음 날 아침, 강주혁의 오피스텔.
출근 준비를 마친 주혁이 탁자 위에 올려진 핸드폰과 수첩을 재킷 속주머니에 넣으면서 현관문에 손을 올렸을 때였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황실장님.
발신자는 황실장이었고.
“ 네. 황실장님. ”
이어서 황실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 사장님. 최류혁한테 백상구가 만나자고 방금 전화 왔답니다. ”
-덜컥!
이어서 주혁이 현관을 열며 답했다.
“ 바로 시작합시다.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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