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122
박한철 PD의 말을 들은 이민주 PD의 머릿속에 순간 28주, 궁궐이 스쳤다.
드라마국의 자세한 사정이야 모르지만, 애초 땜빵 용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드라마에 남들은 군침만 흘리고 있던 헤나와 영화만 고집하던 김건욱을 투입하고.
시청률 15%를 넘기는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 바로 강주혁이라는 소문은 현재 방송가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WTVM에 파다했다.
그런 강주혁이 자신을 보고 싶다는 말에 이민주 PD의 본능적인 호기심이 발동했다.
“ 나만 따로 보자는 거야? ”
이미 넘어왔다 싶었는지, 웃음을 머금은 박한철 PD가 다시 의자에 몸을 움푹 기대면서 말을 이었다.
“ 어어. 너한테 물어보고 전화 다시 준다고 말했어. 강주혁 사장은 가능하면 오늘 저녁이 좋겠다는데. 안 되겠네~ 민주 격식 차리고 열심히 편집하셔야 하니까. ”
그런 박한철 PD를 잠시간 쳐다보던 이민주 PD가 이내 다시 모니터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냉담하게 답했다.
“ 그래. 나 편집할 거야. 이제 좀 꺼져. 진짜. ”
“ 예예~ ”
-스윽.
의자에서 엉덩이를 뗀 박한철 PD가 그녀의 어깨를 툭 치면서 결론을 던졌다.
“ 하여튼 생각해봐~ 참고로 내가 강주혁 섭외한다고 진짜 피똥 싼 거 알지? PD로서 한번 만나기도 힘든 사람이야. 독대다 독대. 뭔진 몰라도 난 무조건 너한테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화 줘라. ”
-달칵.
그렇게 박한철 PD는 편집실을 나섰다. 그가 사라지기 전까지 열심히 편집하던 그녀의 손이 박한철 PD가 나가자마자 우뚝 멈췄고.
“ 하- 뭐야. 이민주. 기껏 여기에 적응했는데. 뭘 또 흔들리고 그래. ”
혼잣말을 뱉었다.
-짝짝!
이어서 양 볼을 때린 그녀가 다시 편집에 열중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분 편집하고 손이 멈추기를 반복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강주혁이라는 이름 세 글자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5분, 10분, 30분, 1시간. 딱 1시간 정도 지나자.
“ ······아오! 씨! ”
이민주 PD가 책상 위에 올려둔 핸드폰을 거칠게 집으며 편집실을 뛰쳐나갔다.
잠시 뒤, 강주혁의 차 안.
그의 차 안 조수석에는 영화 폭풍의 시나리오가 놓여 있었다. 돈이 급했던 강필름 사장이 주혁의 제안을 덥석 받아 물고, 시나리오를 넘긴 것이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시나리오를 넘겨받은 주혁이 흐뭇하게 조수석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의 전화가 울렸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박한철 PD.
발신자는 박한철 PD였고.
“ 예. PD님. ”
“ 사장님. 물었습니다. ”
“ 물어요? ”
“ 아, 하하하. 민주가 떡밥을 물었다고요. 애가 고집이 워낙 황소라, 고생 좀 했습니다. ”
“ 그렇습니까? ”
“ 예예. 앞으로 우리 만능엔터테이너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 시간은 언제가 좋으시겠습니까? ”
“ 오늘 저녁도 괜찮으시면 8시 정도면 어떨까요. 장소는 방송국 주변이 괜찮겠죠? ”
“ 알겠습니다. 민주 PD한테 전달하겠습니다. ”
-뚝.
그렇게 전화가 끊겼고, 주혁이 곧장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오후 2시.
“ 이렇게 되면 다음은 국장급. ”
짧게 읊조린 주혁이 차가 잠시 신호에 걸린 틈을 타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연결 신호는 초록 불이 켜짐과 동시에 끊겼다.
“ 어이구. 강주혁 사장님. ”
“ 안녕하세요. 국장님. ”
상대는 WTVM 드라마국 국장이었다.
“ 그래요. 허허허. 강주혁 사장님이 무슨 일로 전화를 주셨나? ”
“ 국장님. 다름이 아니라 자리 주선을 부탁드리고자 전화했습니다. ”
“ 자리 주선? ”
“ 예. ”
“ 어떤? ”
“ WTVM 예능국 국장님을 좀 만나 뵙고 싶습니다. ”
“ 예능 국장을? ”
예상치 못한 요청이었는지, WTVM 드라마국 국장이 살짝 침묵하다 이내 말을 이었다.
“ 간단한 식사자리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
“ 맞습니다. 간단한 식사자리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
“ 허허. 그럼 지금 이리로 오면 됩니다. 나 지금 예능 국장이랑 점심 중이니까. ”
타이밍이 아주 끝내줬다. 주혁이 움직이던 차를 갓길에 정차하면서 말을 이었다.
“ 감사합니다. 위치 알려주시면 바로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
“ 뭘, 감사는. 허허. 알았어요. 지금 바로 문자로 주소 보내줄게. ”
“ 예. ”
-뚝.
28주, 궁궐의 대 성공 덕에 드라마국 국장이 강주혁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이어서 전화가 끊긴 지 몇 초 만에.
-띠링.
드라마국 국장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웃으며 내용을 확인한 주혁의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후 8시 즈음, WTVM 방송국 근처.
룸 형식으로 돼 있는 양식집, 2번 룸에 이민주 PD가 앉아있다. 목이 타는지, 연신 기본으로 나온 레몬 섞인 물을 벌컥벌컥 마셔대면서.
그때였다.
-드르륵.
나무문이 열렸고, 이어서 정장에 코트를 차려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그를 보자마자, 이민주 PD의 눈알이 커졌고 자연스레 혼잣말이 나왔다.
“ ······진짜네. ”
그 혼잣말을 듣지 못했는지, 남자가 열었던 문을 닫으면서 이민주 PD에게 손을 내밀었고.
“ PD님. 반갑습니다. 강주혁입니다. ”
이민주 PD가 어정쩡하게 일어나서 그 손을 잡았다.
“ 아···예. 알죠. 강주혁 씨인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
“ 하하. 그런가요? ”
짧게 대답한 주혁이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의자에 걸친 후, 자리에 앉아 이민주 PD를 잠시간 바라봤다. 그러자 이민주 PD가 살짝 민망했는지 주혁의 눈길을 피했다.
-스윽.
그 모습에 슬쩍 미소짓던 주혁이 앞에 놓인 레몬 섞인 물을 따르면서 입을 열었다.
“ 바로 본론이라 죄송하지만, PD님께 맡기고 싶은 일이 있어 뵙자고 했습니다. ”
“ 그거요. 그거. 전 강주혁씨 처음 보는데, 그런 저한테 맡긴다고 하는 일이······ ”
말끝을 흐린 이민주 PD를 보며 주혁이 답했다.
“ 이민주 PD님 연출하신 작품을 전부 보진 못했지만, 간략하게나마 확인은 했습니다. 게스트 비중이 매우 낮더군요. 요즘 예능은 게스트 사용이 넘쳐나는데 말이죠. ”
“ 아, 제가 게스트를 섞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 ”
“ 그래서 더욱 맡기고 싶어요. 그리고, PD님은 절 모르시겠지만, 저는 PD님을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설명해 드리죠. ”
이민주 PD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 어떤 일인지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
“ 물론입니다. ”
레몬 섞인 물을 한 컵 마신 주혁이 이민주 PD에게 간략하게나마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설명을 듣는 중간중간 이민주 PD의 표정이 폭죽 터지듯 변화무쌍하게 일그러졌다.
잠시 뒤.
“ 해서. 제가 일을 마무리 지으면 PD님께 최종적으로 연출을 맡기고 싶은 겁니다. ”
무심하고 담담하게 마무리를 짓는 주혁을 보며 이민주 PD가 참다못해 외쳤다.
“ 그, 그게 말이 돼요?! 바쁘신 분이시니까, 저한테 장난치시는 건 아닐 테고! 아니, 애초에 그 정도 일이면 국장 선에서 커트가. ”
“ 그쪽은 이미 끝났습니다. ”
주혁이 그녀의 말을 잘랐고, 그녀의 표정은 요지경으로 변했다.
“ 끝나요? 뭐가 끝나요? ”
“ 예능국 국장님과는 이미 얘기가 끝났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이미 예능국장은 한배를 탔습니다. 그러니까. ”
주혁이 이민주 PD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결론을 던졌다.
“ 이제 PD님만 수락하시면 일 진행됩니다. ”
비슷한 시각, TVL 방송국 로비.
현재 화제의 중심인 유지석의 프로를 맡기로 예정된 TVL 예능국 박동욱 PD가 로비 카페테리아에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실장을 만나고 있다.
“ 그래서. PD님.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아시죠? 걸그룹 ‘젤딩스’ 엄청 밀고 있습니다. ”
“ 예예. 알죠. 이번에 나온 노래도 좋드만요. ”
“ 그렇죠. 벌써 차트 중위권에 알 박혔고, 반응도 좋습니다. 헤헤.”
“ 아니, 근데 실장님. 5회 안으로 게스트는 힘들다니까. ”
“ 에이. PD님. 유지석이랑 도장만 찍으면 칼자루는 PD님이 쥐는 것 아닙니까. 1~2회 정도만 원래 컨셉으로 가도, 나머지는 다 되시면서. ”
현재 박동욱 PD는 지금 만나고 있는 실장을 포함해서 벌써 오늘만 10번째 미팅이었다. 그만큼 유지석의 케이블 예능 런칭은 이 바닥의 화제였다.
아직 확정이 아님에도 벌써 게스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순간 치켜세워진 박동욱 PD가 헛기침하며 애써 곤란한 척을 했다.
“ 허 참. 곤란하네. 아직 확정도 아니구만. ”
“ 에헤이~ PD님. 사방팔방에 기사가 도배됐는데, 이게 확정이 아니면 뭡니까. 다 알아요. 오늘만 여기저기 엄청 만나신 거. 그래서 말인데. ”
-스윽.
실장이 박동욱 PD 손에 자신의 명함을 내밀면서 싱긋 웃었고.
“ 오늘 밤에 전화주시면 우리 ‘젤딩스’ 얘들이랑 잽싸게 나가겠습니다. 한 잔 거 하게 꺾어보시죠. ”
손으로 소주잔을 꺾는 시늉을 던지자, 박동욱 PD가 눈을 빛냈다.
“ 어허- 참. 아, 요 앞에 양주집 새로 생긴 곳이 좋아 보이긴 하던데. ”
“ 아유. 말해 뭐합니까. PD님. ”
실장이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전화기 모양을 만들었고.
“ 전화만 주시면 바로 달려갑니다. ”
아직 확정도 안 됐으나,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일본 도쿄에 한 거대한 저택.
입구 철문부터 저택까지 길이 길쭉하게 나 있는 저택에 정장을 입은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길 주변은 언뜻 보면 큰 공원처럼 보일 정도로 관리가 잘 돼 있다.
-짹짹.
새소리가 울려 퍼지는 길을 따라 약 5분간 걸어간 남자는 정면에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고급진 2층짜리 가옥을 보며 욕을 뱉었다.
“ 시발. ”
짧게 욕을 뱉은 남자가 웅장한 가옥 현관으로 다가서자, 현관문이 기다렸다는 듯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 그 문으로 형형색색의 색깔이 섞인 유카타를 입은 여자 2명이 고개를 숙이며 나타났고.
“ 안뇨하세요. 박종주님. 사쟝님이 기다리교 계심니다. ”
남자는 박종주였고, 유카타를 입은 여자 한 명이 어색한 한국말을 뱉으며 박종주를 안내했다. 현관을 통과하자마자 정장을 빼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일자로 서서 박종주의 걸음걸이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체크하며 따라붙었다.
대충만 봐도 10명이 넘어 보였다.
유카타를 입은 여자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고 2층 중앙에는 거대한 다다미방이 있었다. 일반적인 저택 같은 1층에 비해, 2층은 완벽하게 일본풍 느낌.
그런 다다미방 문 앞에 조심스레 선 여자가 방안에 누군가에게 짧게 읊조렸다.
“ 도차쿠시마시따(도착하셨습니다) ”
“ 어- 하이테쿠루(들어와) ”
“ 하이. ”
허락을 맡은 여자가 박종주를 쳐다보며 웃었다. 들어가라는 뜻이었고, 박종주가 문 앞으로 다가서자 유카타 입은 여자가 나무문을 옆에서 슥 열어줬다.
-스윽.
이어서 박종주가 방에 들어서자, 다다미방 안에 기모노를 입고 앉아있던 40대 정도의 남자가 박종주를 반겼다. 상당히 멀끔하게 생긴 남자였다.
“ 오오, 어서 와요. 종주씨!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
“ ······아, 예. ”
남자의 한국말은 어색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말하는 것만 놓고 본다면 한국인이라 헷갈릴 정도의 실력이었다.
하지만 그런 남자의 환대에도 박종주는 어째선지 남자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 앉아요. 앉아. 여기 차 좀 가져오세요. ”
“ 하이. ”
남자의 지시에 유카타 입은 여자가 고개를 숙이며 방문을 닫았고, 박종주를 졸졸 따라오던 남자들이 문 앞에 1열로 쭉 섰다.
이어서 박종주가 앉은 반대쪽 방석에 궁둥이를 붙인 남자가 살짝 흐트러진 기모노를 반듯하게 하며 웃었다.
“ 저번 주에는 어째서 오지 않으셨나요? 보고 싶었습니다. ”
“ 아, 그것이······ 일이 바빠서. ”
“ 그렇지요. 바쁘시지요? 맞습니다. 무려 태신식품이시니! 바쁠 만해요! ”
“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 죄송하긴! ”
-스윽.
손사래를 치던 남자는 박종주에게 조금 가까이 다가서며 그의 손을 웃으며 붙잡았다.
“ 그런데요. 종주씨. 저 궁금한 게 있어요. ”
“ 어- 예. ”
“ 보고를 들어보니까, 현재 한국에 얼음 유통이 막혔다던데. 왜 얼음 유통이 막힌 겁니까? 어째서? 그건 종주씨가 잘 해주셨잖아요. ”
남자가 웃으며 말하는데도 박종주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 그, 그것이. 최근 일본에 날랐던 여자들이 사망하기도 했고. ”
“ 엥? 종주씨. 그건 제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요. 곧 한국에도 공식발표가 있을 거예요. 아니아니. 내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지요. 왜 얼음을 유통하는 길이 막혔는가! 그게 궁금해요. 전. ”
여전히 박종주의 손을 두 손으로 잡은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박종주가 침을 꿀꺽 삼키면서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 최, 최근에 한국에 유통하는 얼음 고객 중에 영화감독 하나가 크게 걸리는 바람에······ 마약반 경계가 삼엄해서. 제가 잠시 멈추라고. ”
그 순간.
-휙!
“ 웁! ”
박종주의 손을 잡고 있던 남자가 그의 손을 강하게 당겼고.
-짝!
-짝!, 짝!!
“ 켁! 웁! ”
박종주의 뺨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동물을 학대하듯 박종주의 뺨을 사정없이 양쪽으로 내리쳤다.
-짝!, 짝!!, 짝!!!
하지만 남자의 얼굴에는 감정이 없었다. 그저 처음 보여줬던 표정 그대로, 박종주의 뺨을 죽일 듯이 후려칠 뿐.
-짝!, 짝!!, 짝!!!, 짝!!!
“ 푸웁! 헥- 헥- 샤장님! 켁! ”
-짝!!!
이러다 죽겠다 싶었는지, 박종주가 남자의 기모노를 끝자락을 필사적으로 잡았고.
-후두두둑
그와 동시에 박종주의 코와 입에서 핏물이 다다미 바닥으로 흥건하게 떨어졌다.
-스윽.
자신의 기모노 자락을 붙잡고 핏물을 흘리는 박종주를 마치 벌레 보듯 내려보던 남자가 다시금 흐트러진 기모노를 반듯이 정리하면서 웃었다.
“ 종주씨. 왜 그러고 계세요? 차 마셔야지. 일어나세요. 자자. 일어나요. ”
“ ······헥- 헥- ”
어느새 핏물로 바닥이 흥건한 곳을 휘적거리던 박종주가 코와 입을 막았음에도 핏물이 손가락 사이로 줄줄줄 새는 얼굴을 한 손으로 막으며 비틀비틀 일어났다.
“ 그런데요. 종주씨. 그 영화감독은 어떻게 걸린 걸까요? 구매자들에게 기본 수칙을 전달하지 않는 건가요? ”
그러자 화들짝 놀란 박종주가 피를 튀기며 답했다.
“ 그, 그건 아닙니다. 모두 전달하면서 판매합니다. 그게 기사로는 강······주혁이 잡았다고. ”
“ 강주혁이요? ”
“ 예. ”
핏물이 낭자한 상황에 비해, 남자는 천연덕스럽게 고개를 까딱거리며 무언가 떠올리는 듯 보였다. 그렇게 약 몇 초가 흘렀고, 남자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양손을 짝 부딪치며 입을 열었다.
“ 아! 강주혁! 음? 그 친구, 예전에 저희 회장님 지시로 치운 사람 아닌가요?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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