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148
“ 불매 운동이 이렇게 시작되네. ”
꽤 오랫동안 강주혁의 수첩에 잠들어있던 미래정보. 결국, 일본 기업 불매 운동은 강주혁의 손에게 만들어진 거나 다름없었다.
“ 참. 재밌단 말이지. ”
짧게 읊조린 주혁은 펜을 꺼내, 불매 운동 관련 미래정보를 지워냈다.
이어서 강주혁이 짜둔 판인 기자회견 이후로 여론, 언론이 보는 보이스프로덕션의 시선이 180도 달라졌다. 거기다 마치 영화 같은 상황 연출에 대중들의 극찬마저 쏟아졌다.
-강트맨 ㄷㄷㄷㄷㄷㄷㄷ
-이번 일로 알았음. 강주혁 보통 인물이 아님.
-와 씨 ㅋㅋㅋㅋㅋ지랄 떨던 놈들 다 어디 감?
-결국, 강주혁이 사건 전부 정리 한 거네.
-딱 좋은 상황 만들어질 때까지, 침묵하고 기다린 거 진짜 지린다.
-이래서 뭐든 지켜봐야 한다는 거다.
-아, 강주혁이 악플 달던 새끼들 싸그리 신고했으면 좋겠음.
연일 보도되던 보이스프로덕션 관련 기사나 뉴스 등은 태도를 깔끔하게 바꿨고, 너튜브나 SNS에서 자행되던 유언비어나 찌라시들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보이스프로덕션, 이번 사건을 통해 인지도 급격하게 올려』
보이스프로덕션. 아니, 강주혁의 인지도와 파급력은 오히려 전보다 더욱 치솟았다.
이런 상황을 몇 일간 지켜보던 주혁은 핸드폰을 꺼내, 박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는 짧았다.
“ 이쯤이면 되겠어. 전달한 심경문 발표해줘. ”
“ 오케이! ”
이어서 디쓰패치를 통해, 강주혁은 이번 사건에 관해 보이스프로덕션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마무리였다.
『‘강트맨’ 강주혁 이번 사건에 대해 진솔한 마음 발표』
이 심경문을 통해 마무리로 훈훈함까지 챙긴 강주혁은 결국, 박종주를 잘라냄과 동시에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었다.
거기다 금요일에 있었던 기자회견 전까지 강주혁과 관련, 스톱 된 모든 일이 토요일을 기점으로 정상화로 돌아갔다.
아니, 오히려 강주혁이 손댄 모든 일들은 더욱 관심도가 높아졌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만능엔터테이너였다.
금요일 기자회견 전까지 방송을 내보내야 할지, 결방을 때려야 할지 고민하던 박한철 PD는 기자회견을 확인 후, 토요일 만능엔터테이너를 문제없이 내보내곤 함박웃음을 지었다.
-시청률 표.
-만능엔터테이너: 14.8%
시청률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 당연한 결과였다. 기자회견 이후, 바로 다음 날 방송한 것이니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관심이 시청률을 끌어올린 것.
위기 속 기회가 있다고 했던가.
기회가 꽃피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주혁은 조금 쉴 만도 했지만,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이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가장 먼저, 곧 첫 촬영이 들어갈 예능 당해낼 수 없다의 마케팅 시점을 공짜 관심이 범람하고 있는 현재로 당겼다.
『소문만 무성하던 국민 MC 유지석의 첫 케이블 예능은 WTVM』
『TVL이 아닌, WTVM으로. 유지석 케이블 도전작 제목은 ‘당해낼 수 없다’』
『유지석의 새 예능 ‘당해낼 수 없다’ 알고 보니 외주, 거기다 보이스프로덕션 투자?』
『유지석 측 “강주혁 씨가 많이 도와줬다. 도전의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화요일 오전쯤 터진 기사 덕분에 유지석의 이름과 예능 당해낼 수 없다는 당당하게 실검 상위권을 차지했다.
물론, 일본 기업 불매 운동 역시 상위권에서 아직 머무르는 중이었고.
『‘강트맨’ 강주혁, 유지석의 예능 투자까지? 보이스프로덕션 어디까지 발전하나』
첫 촬영도 안 한 예능 당해낼 수 없다의 마케팅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거기다 화요일 점심.
강필름의 박건웅 사장이 정리한 조건을 들고 보이스프로덕션을 찾았다.
차후, 강필름이 보이스프로덕션에 흡수되는 것에 관한 미팅이었지만, 의외로 미팅은 길지 않았다. 애초 강주혁은 강필름이 제시하는 조건을 어느 정도 맞춰줄 작정이었기 때문.
주혁은 박건웅 사장이 내민 종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입을 열었다.
“ 뭐, 이 정도는 맞춰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 7번. 팀은 따로 구분 지어달라는 조건은 어렵습니다. 보이스프로덕션에 포함되는 제작부서는 통합 이후, 완벽하게 섞일 겁니다. ”
“ ······음. 알겠습니다. ”
박건웅 사장이 마른 침을 삼켰다. 그런 그를 보며 주혁이 짧게 숨을 뱉었다.
“ 사장님. 제가 그리는 청사진은 작은 그림이 아닙니다. 스케일이 커질 겁니다. 그런데 따로 놀면 일이 진행되겠습니까? 힘을 합쳐야죠. ”
단념한 듯 박건웅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
“ 잘 알겠습니다. ”
“ 좋습니다. 아, 그리고 정확하게 강필름이 흡수되는 시기는 사옥이 삼성동으로 옮겨진 다음입니다. 그 전까지 확실한 인수인계 준비해주세요. 우리 쪽으로 넘길 일과 강필름으로 정리할 일들. ”
“ 예. ”
이것으로 강필름이 보이스프로덕션에 흡수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렇듯 강주혁이 위기 속 기회를 틈타 일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일본 기업 불매 운동의 움직임은 그 몸집을 차츰 불려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움직임은 아니었다.
박종주가 덮은 한국 여성 관광객 사망 사건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실제로 불매 운동의 불을 지핀 것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나, 연예인, 공인 등의 무분별한 SNS 등이 퍼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거기에 마지막 펀치는 일본 경찰의 발표.
“ 저희는 당시 정당한 수사를 벌였다. ”
이다음부터 국민의 자세는 달라졌다. 순식간에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 그럼 우리도 정당하게 너희를 심판하겠다. ’
너튜브, SNS 등에서 국내에 이름을 떨치는 일본 기업 등이 소개됐고, 자국 브랜드를 고집하며 일본 관련 음식은 피하는 움직임이 서서히 발생했다.
즉, 이미 전국적으로 30개 이상의 가맹점이 생긴 KR마카롱의 승승장구가 아직 끝나지 않음을 뜻했다. 그것은 곧 광주시청이 핸들링하는 KR마카롱 본점 주변 지역개발에 큰 힘이 된다는 뜻이었고.
『일본 불매 운동으로 급부상한 KR마카롱』
『HY테크놀로지 제2공장 유치의 힘, 광주시청 지역개발에 박차』
『기자회견 이후, 보이스프로덕션 광주사옥에 몰려든 인파/ 사진』
더 나아가 보이스프로덕션 광주사옥 주변이 더욱 번성한다는 뜻과 같았다.
화요일 오후, WTVM 예능 국장실.
예능국장의 호출로 강주혁이 WTVM으로 들어갔다. 이유는 간단했다.
예능 국장이 김건욱의 토크쇼 ‘얘기하고 부대끼고’의 편성 관련으로 미팅을 요청한 것.
“ 하하. 강사장님. 내가 기자회견 전까지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알아요? ”
“ 죄송합니다. 이게 좀 조용히 진행해야 하는 사안이었습니다. ”
“ 아니. 아니야. 괜찮아요. 잘 풀렸으면 됐지. 어후- 진짜 십 년 감수했다니까? 앞으로 없겠죠? 이런 일? ”
주혁이 다리를 꼬았다.
“ 없을 겁니다. ”
“ 하하하. 그럼요. 그래야지. ”
그런데 분위기가 좀 요상했다. 마치, 예능 국장이 진땀을 빼는 듯한 모습. 그런 예능 국장의 주름진 얼굴을 가만히 보던 주혁이 입을 열었다.
“ 말씀해보세요. ”
“ 예? ”
“ 뭔가. 할 말이 있으신 거 같은데. 혹시 편성에 무슨 문제라도? ”
“ 아아. 그······스읍. 아, 아무래도 위쪽에선 조금 조심스러운 모양이에요. 내가 편성을 내리긴 내렸는데, 이게 참. 위에서 스톱을 걸어서. ”
“ 위에서 스톱을 걸었다? ”
주혁이 담담하게 되묻자, 예능 국장이 양손을 다급하게 저었다.
“ 금방 나와요. 이게 원래 윗사람들이 담이 작아서 그래요. 시간만 좀 주면 내가 금방. ”
예능 국장은 다급한 듯 말을 이었지만, 주혁은 집중하지 않았다.
‘ 간을······ 보네? 내가 너무 잘해줬나. ’
사실, 드문 일은 아니었다. 방송가라는 곳이 원래 이렇다. 방송국도 어차피 회사고, 회사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즉, 지금 WTVM은 강주혁과 힘겨루기를 통해, 초반 영향력을 높여두려는 속셈이었다. 그만큼 WTVM 내에 강주혁의 입김이 세졌다는 것과 같았지만, 어째선지 주혁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 ”
말없이 그저 담담하게 예능 국장의 말을 듣던 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알겠습니다. 다시 연락 주세요. ”
“ 어어어. 강사장님. 내 맘 알죠? 내가 최대한 빨리 처리할게요. ”
어색한 웃음을 짓는 예능 국장을 보며 주혁이 무심하게 고개를 작게 숙였다. 이어서 예능국 국장실 문을 열고 나온 주혁이 혼잣말을 뱉었다.
“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어. 액션을······ 취해볼까. ”
“ 무슨 액션이요? ”
바로 그때 남자 목소리가 끼어들었고,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주혁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박한철 PD가 서 있었다.
“ 무슨 영화 들어가세요? 액션이라고 하시길래. ”
강주혁이 피식했다.
“ 아무것도 아닙니다. 것보다 많이 놀라셨죠? ”
“ 하하하. 놀랐습니다. 저 진짜 놀랐어요. 프로 그대로 엎어질까 봐. ”
-스윽.
진심이 담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박한철 PD가 강주혁에게 바싹 다가와 목소리를 죽였다.
“ 근데. 전 믿었습니다. 다들 그 기자회견 실시간 방송하는 거 보면서 수군거릴 때, 저 진짜 한마디도 안 하고 봤어요. 뭐, 아직도 방송국 내에 은근 말이 돌긴 하는데, 죄다 헛소문이죠. 이 바닥 방송쟁이들이 다 그래요. 질투가 심해. 신경 쓰지 마세요. ”
“ 질투? ”
“ 아무래도 그렇죠. 아시죠? 지금 WTVM 내에서······ ”
그때 강주혁 주변이 부산스러워졌고, 보는 눈이 많아졌다.
“ ······강주혁 맞네. ”
“ 바로 돌아다녀도······ ”
그 바람에 짐짓 진지하게 말을 꺼내던 박한철 PD가 말을 끊고는 주혁에게 사무실을 빠져나가자는 눈짓을 던졌다.
“ 사장님. 혹시 잠시 얘기 나눌 시간은 되세요? 만능엔터테이너에 관해 드릴 말씀도 있고. ”
박한철 PD의 요청에 주혁이 손목에 두른 시계를 확인했다.
“ ······음. 잠깐은 괜찮아요. 좀 있다가 검찰 쪽에 좀 가봐야 해서. ”
“ 아! 그 사건 때문에 가시는구나. ”
“ 뭐, 정리는 필요하니까요. 볼 사람도 있고. ”
“ 어······ 혹시. 그 태신식품에. ”
-스윽.
순간 주혁이 몸을 돌렸다.
“ 괜찮으면 주차장에서 얘기하시죠. ”
“ 알겠습니다. ”
-띵!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같은 시각, 케이블 방송사 TVL 예능국.
빼빼 마른 예능 CP가 8년 차 예능 PD 최호의 책상에 걸터앉아 무언가 열변을 토하고 있다.
“ 야야. 그러니까 어쩌겠냐. 아예 폐지하라는 게 아니라, 멤버를 새롭게 짜라는 거지. ”
“ 아- 형. 우리 지금 딱 반년하고, 선생님들 이제사 좀 적응하셔서 열심히 하시는데. 하차 통보를 내가 어떻게 해. ”
“ 그럼? 내가 해? 아니면 국장님이 해? ”
“ 한······ 반년만 더. ”
최호 PD가 말을 꺼내려 할 때 CP가 말을 잘랐다.
“ 야. 1%도 안 나와 지금. 내가 아침 회의 때마다 너희 커버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0.8%로 반년 했으면 됐어. 새로가. 새로. ”
“ 후- ”
“ 솔직히 그 어르신들 먹방하는 거 반년이나 전파 탄 거면 많이 탄 거야. ”
CP의 현실적인 말에 최호 PD가 이마를 쓸었다.
“ 이거 국장님 사인까지 떨어진 거니까, 정리할 거 정리하고. 어- 지금 한주 남은 거 나가고, 다음 주에 특별편 한주. 그 다음 주에는 기획 올려. ”
“ 무슨 그렇게 갑자기! ”
“ 그러니까. 일단 아무거나 짜서 올리란 말이야. ”
순간 말을 마친 CP가 허리를 숙이며 목소리를 줄였다.
“ 야. 너 지금 분위기 알지? 국장님도 국장님인데, 예능 드라마 할 거 없이 전부 저기압이다. 본부장은 지나갈 때 인사도 안 받아 줘. 이럴 때 눈에 띄면 훅 가는 거야. ”
“ 그 보이스 뭐냐. 여튼 강주혁 때문이지? ”
“ 말해 뭐해. 최근 휩쓸고 있잖아. WTVM이. ”
그때 무언가 번뜩 생각났는지, CP가 손뼉을 쳤다.
“ 야. 맞네! 그러면 되겠네. ”
“ 뭘? ”
“ 이참에 강주혁 쪽 애들 아무나 섭외해봐. ”
“ 뭐?! 아니 지금 WTVM에 유지석도 뺏긴 마당에 무슨. ”
“ 그러니까 해보라는 거지. 섭외 하루 이틀 해보냐. 쉬운 게 어딨어. 해보면 되는 거지. 다리만 놔 보자고. ”
“ 아니, 방금은 분위기가 어쩌고 했잖아. 강주혁 때문에. ”
CP가 허리를 굽혔다.
“ 위에 양반들이야 자존심이 상하니까 그러는 거고. 막상 강주혁이랑 접촉하면 좋아한다니까. 일단 가서 트라이해봐. 뭐든 해보고 안되면 뭐 변명할 명분이 생기잖어. 안 그래도 요즘 순위 밀리다 어쩐다 지랄들을 하는데. ”
말을 들은 최호 PD가 설득됐는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다 말을 이었다.
“ 지금 보이스 거기. 누가 있지? ”
다시 WTVM 정문 주차장.
강주혁의 차 앞까지 따라온 박한철 PD가 뒷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조심스레 강주혁에게 내밀었다.
“ 어- 사장님 담배 태우시던가요? ”
“ 아니요. ”
“ 아아. 그럼 전 한 대만. ”
“ 네. ”
건넸던 담배를 자신의 입에 문 박한철 PD가 담배 연기를 내장 속으로 깊숙하게 넣었다가, 밖으로 빼내며 입을 열었다.
“ 아, 먼저 만능엔터테이너부터. 어차피 이번 주 금요일 녹화에서 설명 들으시겠지만, 오신 김에. ”
“ 그러시죠. ”
박한철 PD가 두 번째 연기를 내뿜었다.
“ 후- 일단, 남은 참가자는 이제 20명 정도 됩니다. ”
“ 많이 빠졌네요. ”
“ 네. 이번 노래, 댄스 심사에서 많이 탈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본선도 끝나가니까. 진짜 남을 친구들만 남았죠. ”
주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겠죠. ”
“ 해서. 이번 주 녹화부터는 세트도 달라지고, 포맷도 달라집니다. 소제목을 아직 정하진 못했는데, TOP 20으로 여기부턴 시청자 참여가 붙어요. ”
“ 아예 시청자 참여로 돌리는 겁니까? ”
“ 아니죠. 그건 TOP 10 정도부터. 이번엔 반반. ”
말을 마친 박한철 PD가 어느새 다 피운 담배를 탁탁 털어서 꽁초를 주머니에 넣었다.
“ 재밌을 겁니다. 이제부터는 심사위원이 참가자를 선택하기도, 참가자가 심사위원을 선택하기도 하고. 하여튼 다이나믹 할 겁니다. 아, 맞다! ”
그때 박한철 PD가 뭔가 떠올랐는지 약간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주혁을 쳐다봤다.
“ 그······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그 친구 탈락했어요. ”
고개를 갸웃하는 강주혁.
“ 누구요? ”
“ 그 친구 있잖아요. 사장님이 프리패스 쓴 친구. 장주연. 아니, 사실 탈락은 아니고 본인이 기브업 한 거지. ”
장주연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주혁의 눈이 살짝 커졌다.
“ ······중도 포기를 했다는 말입니까? ”
“ 예. 이번 노래부터 댄스까지 합격했는데. 아쉽게 됐죠. ”
“ 왜요? 왜 포기를 했답니까? ”
주혁의 물음에 박한철 PD가 말하기 어려운지 말끝을 흐렸다.
“ 아, 그게······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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