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162
전화를 걸어온 것이 홍혜숙 작가라는 것에 주혁이 고개를 갸웃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 홍혜숙 작가가 나한테 전화할 이유가 있던가? ’
그녀가 주혁에게 전화를 걸어올 이유가 없었다.
최근 만난 정작가가 강주혁의 인생을 모티브 삼아 드라마를 만든다는 얘기를 했을 때, 홍혜숙 작가의 이름이 거론되긴 했으나, 사실 주혁과 홍혜숙 작가는 그리 친분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생판 남과 같았다.
강주혁이 탑배우로 잘나가던 시절에도 그녀의 작품이 들어오긴 했지만, 하지 않았었고.
어쨌든 지금 그녀에게 전화가 왔고, 주혁이 대답할 차례였다.
“ 네. 작가님. 제 번호는 어찌? ”
“ 어머머. 주혁씨. 요즘 워낙에 핫해서. 몇 다리 안 건너도 알아낼 수 있었어요. ”
“ 아, 그러시군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로 전화해 주셨습니까? ”
“ 할 말이 있어서? ”
주혁이 피식했다.
“ 예. 하세요. ”
“ 으음. 그런데- 전화로 하긴 좀 그런데? 우리 만나서 얘기할까요? ”
만나자는 홍혜숙 작가의 요청에 순간, 주혁의 표정이 짐짓 진지하게 변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국내 TOP 3에 드는 스타작가 홍혜숙.
그녀가 대뜸 강주혁에게 만나자고 했으니, 작은 일은 아닐거라 주혁은 생각했다.
“ 그럼. 제가 오늘은 힘들고. 내일쯤 어떠십니까? ”
“ 아니아니, 우리 주말에 만나요. 토요일에. 그때 우리 보조 애들 전부 쉬거든요? 내 작업실로 올래요? ”
답을 들은 주혁이 스케쥴을 확인 후,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게 하시죠. 그럼 작가님 작업실 주소를 보내주시고. 저녁쯤 괜찮으시겠습니까? ”
“ 좋아요. 저녁. 맛있는 거 먹으면서 얘기해요. ”
“ 알겠습니다. ”
“ 그럼! 그날 봐요~ ”
-뚝.
꽤 흥겨운 목소리로 전화가 끊겼다. 주혁은 끊긴 핸드폰을 속주머니에 넣으며 생각에 빠졌다. 그렇게 흐른 시간이 약 10초.
이내 그의 입에서 결말이 쏟아졌다.
“ 생각해봐야 의미 없나? 그날 가서 생각하지 뭐. ”
바로 그때.
-똑, 똑, 똑.
사장실의 노크 소리가 퍼졌고.
-끼익.
“ 사장님. 식사 안 하십니까? ”
황실장이 미소지으며 들어왔다. 덕분에 현재 시각이 점심시간임을 인지한 주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 가시죠. ”
잠시 뒤, 보이스프로덕션 주변 백반집.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박과장이 이끈 백반집은 다행히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거기다 주인으로 보이는 노부부.
그들도 강주혁을 전혀 못 알아보는 눈치였다.
덕분에 주혁은 나름 편하게 자리에 앉았고, 이어서 황실장, 다음으로 박과장이 의기양양하게 입을 열며 의자를 빼냈다.
“ 어떻습니까? 사람도 없고 쾌적하죠? 하하! 그런데 맛이 없냐? 아닙니다! 맛도 좋아요. ”
갑작스레 텐션이 업 된 박과장을 보며 황실장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 알았으니까. 좀 앉아라. 사장님 뭐 드시겠습니까? ”
“ 백반집이니 전 백반 정식으로 하겠습니다. ”
“ 그럼 전부 같은 거로 통일하시죠. 어머님 저희 백반 정식 3개 부탁드립니다. ”
“ 예이~ ”
흰머리를 곱게 묶어올 린 할머님이 주문을 받고, 주방 쪽으로 걸어간 후, 젓가락과 숟가락을 세팅하던 박과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 사장님. 저번에 말씀하신 장주연 양 아버지 있잖습니까? 잠적했다던. ”
“ 예. 찾았습니까? ”
“ 백방으로 찾아보고 있긴 한데. 꼬리가 안 잡힙니다. 잠적한 지 너무 오래돼서. ”
“ 흠. 찾지는 못하더라도, 그 아이에게 접근하지 못하게만 하면 됩니다. 곧 TV를 보고 찾아올 가능성이 있으니. ”
“ 예. 신경 쓰겠습니다. ”
이어서 주혁이 물컵을 올리며 황실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 그 애니메이션 제작사. 큐애니스튜디오는 뭐 좀 나옵니까? ”
그러나 황실장이 고개를 저었다.
“ 아직 나온 건 없습니다. 이상하긴 합니다. 인터넷에 등록은 안 돼 있어도, 이 정도 찾아보면 뭐가 나와도 나와야 되는데. ”
“ 음. ”
황실장의 답변을 들은 주혁이 팔짱을 꼈다.
‘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어. 아직 제작사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거나, 아니면 제작사가 상호만 바꿀 수도 있지. ’
그것도 아니라면 국내에 회사가 없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해외에 있을지도 모를 일.
‘ 그런데 보이스피싱이 알려준 대로라면 7월에 300만을 넘긴다고 했어. 그럼 7월 전에 개봉한다는 소린데. ’
그 7월이 이번 년일지, 내년일지, 10년 뒤일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지금은 4월. 만약 그 폭풍전야라는 애니메이션이 이번 년에 개봉한다면 제작사는 이미 만들어져 있어야 했다. 애니메이션을 3달 만에 뚝딱 만들어낼 리는 없으니까.
‘ 그렇다면 이 미래정보는 이번 년이 아닌가? ’
강주혁은 300만의 관객 수를 동원하는 애니메이션 폭풍전야가 이번 년이 아닌 것에 무게를 뒀다.
“ 일단, 좀 더 확인해보세요. ”
“ 알겠습니다. ”
짧게 답하며 황실장이 고개를 끄덕일 때, 탁자에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했다.
한 시간 뒤, 보이스프로덕션 사장실.
점심을 마치고 돌아온 주혁은 곧바로 해창전자의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서를 파고들었다.
-팔락, 팔락, 팔락.
“ 단편영화 3편, 장편 하나, 웹드라마, 광고. ”
대충 훑어봐도 꽤 길게 전개되는 프로젝트였다. 이 수많은 작품 중에 김재욱이 출연하는 것은 단편영화 3편.
강주혁은 먼저, 단편영화 기획부터 확인했다.
단편영화 3편은 대체로 기술과 제품을 소재로 만들어진 짤막한 이야기였다. 현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기술과 제품을 섞은 흥미로운 전개.
“ 확실히 글로벌 기업이라 그런가? 스케일은 어마어마하네. ”
비록 단편영화였지만, 감독부터 출연 배우까지 상업영화 못지않은 라인업이었다.
천만 영화를 두 번이나 기록한 고준호 감독, 연기파 탑배우 신준규를 필두로 국내 이름만 말하면 거의 알법한 배우들이 즐비했다.
그 끝에 김재욱이 끼어있는 그림이었고.
“ 영어는 확실히 필요하겠어. ”
대사 중 반 정도가 영어였다.
기획서를 전체적으로 확인하던 주혁은 자세를 바로 하며 첫 번째 단편영화 ‘인공지능’부터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어서 시간이 빠르게 사라졌다.
1시간, 2시간, 3시간.
주혁은 앉은 자리에서 김재황 사장에게서 받은 브랜디드 콘텐츠 기획서 빈칸에 무언가 필기를 해가며 세세하게 수정할 부분을 체크했다.
물론, 기업적인 부분이나 해창전자의 창의성이 녹아들어 간 기술력, 제품 등은 영역이 아예 다르기에 건들이 지 않고, 오로지 시나리오적인 부분, 연출, 전개 등을 손보는 중이었다.
그러던 늦은 오후.
“ 끄윽! ”
얼추 정리를 끝낸 건지, 주혁이 기지개를 길쭉하게 켰고,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어느새 오후 6시를 향하고 있었다.
-스윽.
이어서 주혁이 핸드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연결 신호는 길지 않았고.
“ 네. 안녕하세요. 사장님. ”
“ 어. 재욱아. 지금 어디지? ”
상대는 요즘 고3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김재욱이었다.
“ 저 학교요. ”
“ 야자? ”
“ 네. 자율이긴 한데. 요즘 보통 남아요. ”
주혁이 웃었다.
“ 야. 너가 나보다 더 바쁜 거 같다. 얼굴 보기가 힘드네. ”
“ 아······죄송합니다. ”
“ 뭐가 죄송해. 스트레스는 관리하면서 공부하냐? ”
“ 네. 아! 그래도 연기연습이나 사장님이 말씀하신 것들은 전부 지키면서 하고 있어요. ”
대답을 들은 주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 무리하지 마. 대학이야 너 스펙이 될 테니까, 뭐라 할 순 없지만, 진짜 달려야 할 때 체력 딸리면 이도 저도 아닌 게 되니까. ”
“ 네. 걱정하지 마세요. ”
“ 그래. 그건 하기로 했어? TVL 예능 ‘먹방로드’ 얘기 전달받았지? ”
“ 아! 맞다. 추민재 팀장님께 알려드린다고 했는데. 까먹었어요. ”
이제야 다시 떠올랐는지, 김재욱이 살짝 목소리를 높였다.
“ 어때? 할 거야? ”
“ 네. 하고 싶어요. 녹화해봐야 일주일에 한 번이고, 공부하면서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너무 쉬면······ 저 금방 잊히겠죠? ”
“ 그런 건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해줄 테니까. 하고 싶은지만 말해. ”
“ 네. 하고 싶어요. ”
대답을 들은 주혁이 말을 이었고.
“ 알았어. 추민재 팀장님한테 한다고 전달하고. 미팅 한번 잡아봐. 가서도 주눅 들 필요 없어. 알았지? ”
“ 네. ”
할 말은 다 했는지, 주혁이 전화를 끊으려 하다, 다급하게 한가지 질문을 추가했다.
“ 아! 재욱아. ”
“ 네? ”
“ 너 영어 좀 하냐? ”
그런데 김재욱의 대답은 꽤 자신이 넘쳤다.
“ 네. 저 영어 잘해요. ”
늦은 밤.
강주혁이 하루 일정을 마친 시간은 밤 11시. 온몸이 천근만근인 상태로 주혁이 오피스텔로 차를 몰고 있다.
-끼익.
때마침 신호에 걸려 주혁의 차가 멈췄을 때.
“ 아. ”
순간, 무언가 떠올랐는지 주혁이 속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펼쳤다.
-키워드 ‘킬링타임 내한’ 확인할 것.
며칠 전 적어둔 메모. 이미 현실에서 일어났기에 교체된 키워드 ‘킬링타임 내한’에 관해 확인해야 하는 것을 떠올린 것이었다.
이어서 주혁은 수첩을 다시 속주머니에 넣고는 핸드폰을 들어 검색창에 킬링타임 내한을 검색했고.
“ 오호? ”
의외로 결과는 깔끔하게 나왔다.
『내한하는 ‘킬링타임’ 주역들, 어떤 일정 소화하나?』
『[이슈]다음 달 ‘킬링타임’ 내한 예정, 롤랜드 감독도 합류!』
킬링타임은 외국영화였다. 거기다 내한하는 헐리웃 배우들도 꽤 쟁쟁했다.
-스윽.
기사를 확인한 주혁이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자마자, 파란불이 켜졌고 그의 차는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주혁이 혼잣말을 뱉었다.
“ 스읍- 무슨 정보였을까······ ”
이후, 다음날인 수요일부터 주혁은 영화 ‘간 큰 여자들’의 오디션에 참여했다. 단역부터 조단역까지 차근차근 오디션을 진행하던 ‘간 큰 여자들’은 어느새 조연을 뽑을 차례가 다가온 것이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뽑을 조연은 총 8명.
이 8개의 역할에 배우만 200명이 넘는 프로필이 들어왔다. 물론, 1차적으로 제작팀과 캐스팅팀에서 거르고 걸러서, 오늘 2차 오디션엔 약 50명의 배우가 살아남았고.
“ 무명, 인지도가 있는 배우 등 꽤 다채롭습니다. ”
캐스팅팀 팀장의 말처럼 50명의 배우 프로필에는 무명배우부터 이미 인지도가 꽤 쌓인 배우들까지 폭넓게 분포되어있었다.
덕분에 오디션장 대기실에는 홀로 대사를 연습하는 배우부터 매니저와 대사를 맞춰보는 배우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 이 친구. 송태수 이 친구는 굳이 오디션 볼 짬이 아닌데, 보러왔네요. ”
최명훈 감독의 말처럼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배우들도 더러 있는 상황. 그만큼 배우들 및 소속사 사이에서 보이스프로덕션이 자체 제작하는 영화 ‘간 큰 여자들’의 관심도가 높음을 뜻했다.
“ 시작합시다. ”
어쨌든 주혁의 말을 시작으로 오디션이 시작됐고, 최명훈 감독, 송미진 작가, 제작실장 그리고 캐스팅팀 팀장까지 자세를 바로 했다.
“ 안녕하세여!! 선배님, 감독님. 신인배우 고아람입니다! ”
본격적인 오디션이 시작.
이틀간 진행된 오디션은 호흡이 빨랐고, 긴장감이 넘쳤다. 특히나 보이스프로던션의 수장인 강주혁이 참여했기에 강주혁을 목표로 삼은 배우부터 시작해서, 처음 본 강주혁이 마냥 신기한 배우, 강주혁 앞에서 실력을 뽐내고 싶어 한 배우 등등.
오디션장의 열기가 특히나 뜨거웠다.
그리고 금요일 아침.
이틀간 진행된 오디션의 결과를 내기 위해 강주혁을 제외하고 모인 인원 중 최명훈 감독은 주혁이 건네고 간 50장의 프로필을 보며 웃었고.
“ 이건 뭐, 사전이네 사전. ”
강주혁과 처음 오디션을 진행해본 송미진 작가가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 이, 이게 전부 뭐예요?! ”
“ 뭐긴 뭐예요. 사장님이 알려주는 배우 네비게이션이지.”
강주혁이 건네고 간 50장의 배우 프로필에는 해당 배우의 인물 분석력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딕션까지 아주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그게 총 50개.
이어서 오디션 결과는 제작실장의 입에서 나왔다.
“ 이건 회의를 할 필요도 없겠네요. ”
실제로 회의시간은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같은 날 늦은 밤. 강자매의 오피스텔.
간만에 집에 모인 강하영과 강하진 그리고 김점숙 할머니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강하영이 출연한 예능 ‘당해낼 수 없다’의 첫 방송 날이었기 때문.
“ 으아아아- 어떡해! 하진! 할머니! 저 죽겠어요! ”
“ 언니. 침착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
편한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강하영은 이미 긴장이 턱밑까지 차올랐는지, TV 속 광고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전전긍긍 몸을 비틀었다.
그때 강하영의 모습을 측은하게 여긴 김점숙 할머니가 주방 식탁에서 초콜릿 한 움큼을 그녀에게 건넸다.
“ 일단, 이거부터 무라. ”
“ 하- 맞아! 이럴 땐 당 섭취해야 된다고 했어. ”
“ 어디서? 난 처음 듣는데. 언니 그러다 또 홍팀장님한테 혼난다. ”
하지만 초콜릿은 이미 강하영의 입속으로 사라졌고, 그녀는 뇸뇸뇸 소리를 내며 시선을 오른손에 든 핸드폰으로 맞췄다.
“ 왜 실검에 아예 안 뜨지? 원래 예능 새로 들어가고 그러면 시작 전에 실검에 막 뜨고 하잖아! ”
“ 음. 그렇긴 해. 에이- 그래도 유지석 선배님이랑 들어간 건데. 망하겠어? ”
“ 야! 하진! 긍정적인 대답을 해줘야지! ”
강하진의 말처럼 실제로 기대작 예능은 시작되기 직전에 실검을 갈아치우기도 하지만, 어째선지 ‘당해낼 수 없다’는 실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덕분에 강하영의 초조함은 극에 달했고.
“ 어어! 시, 시작한다! ”
그 타이밍에 ‘당해낼 수 없다’가 시작됐다.
같은 시각, 보이스프로덕션 휴게실.
강주혁은 회사 휴게실에서 TV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미 광고는 끝났고, 지금은 유지석의 섭외과정이 전파를 타고 있었다.
“ ······ ”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를 대충 걸친 채, 말없이 TV를 보던 주혁이 속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당해낼 수 없다’ 관련 미래정보를 다시 확인했다.
“ 미래정보대로라면 시작은 1%야. 과연 얼마나 변했을지. ”
이어서 혼잣말을 마친 주혁이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연결 신호는 꽤 길긴 했지만, 이내 끊겼다.
“ 아! 사장님! ”
“ 이민주 PD님. 지금. ”
상대는 이민주 PD였다. 그런데 그녀의 주변이 매우 시끄러웠다.
“ 사장님. 잠시만! 야야! 비켜봐! 얼마야! 얼마 나왔어! 얼마? 얼마라고?! ”
이민주 PD는 이미 주조정실에서 시청률을 확인하고 있는 듯 보였고.
“ 다시! 다시 말해봐! 크게! ”
그녀의 외침에 주조정실 직원의 외침이 강주혁에게까지 전달됐다.
“ 5%요! 지금 오프닝 시청률 5% 넘었습니다!!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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