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176
서아리의 후진 없는 직진 대답에 옆에 있던 민효정이 ‘풉!’ 소리와 함께 터져 나오는 웃음을 꾹 참았고, 박종우나 장황수 역시 헛기침을 하며 어떻게든 웃음을 참아냈다.
물론, 강주혁도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고.
오직 오희연만 얼굴을 잔뜩 구겼다. 그녀의 손은 이미 내밀어졌으나, 갈 길을 잃고 그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뭐, 뭐라고? 서아리씨 지금 뭐라고? ”
“ 싫다고 했. ”
두 번째도 후진 없이 직진 대답을 하던 서아리의 옆구리를 민효정이 웃음을 참으며 툭 쳤다. 이어 그녀가 서아리의 귀에 대고 작게 말했다.
“ 적당히 해 이년아. 너 성격 내가 모르는 거 아닌데. 촬영 중이잖아. 대충 장단 좀 맞춰줘라. ”
그때야 정신을 차린 것인지, 서아리가 주변의 카메라를 대충 둘러보더니 목을 가다듬었다.
“ 어- 흠! ”
뭔가 적당히 예의를 차리는 말을 찾는 듯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
바로 그때 좋은 그림을 뽑았다는 생각에 입이 귀에 걸린 박한철 PD가 끼어들었다.
“ 자! 이제 선택권은 서아리 심사위원님께 넘어갔습니다! ”
그 순간 어느새 내밀었던 손을 거둔 오희연이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박한철 PD 쪽으로 휙 돌렸다.
“ 뭐라구요?! 뭐야 갑자기! ”
“ 아, 제가 설명을 안 드렸나요? 선택한 파트너가 거절하면 선택권은 거절한 파트너에게 넘어간다고? ”
“ 그게 무슨! ”
오희연이 꽤 언성을 높였지만, 박한철 PD 포함 작가진, 스텝들의 표정을 본 그녀가 직감했다.
‘ 일부러. 이것들 일부러 한 거야 지금! ’
제작진들 표정이 매우 즐거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분명, 제작진들은 이런 그림을 예상하고 있는 듯 보였다.
‘ 씨! 망할 예능국 것들! ’
하지만 어쩌겠는가. ‘만능엔터테이너’ 역시 예능이고, 제작진은 지금 작정하고 예능 타워를 쌓는 중이기에. 여기서 더 성질을 부렸다간 자신만 나쁜 년 될 것을 오희연이 모를 리 없었다.
덕분에 속에서 열불이 터져 나오는 걸 억지로 참은 오희연이, 저 지하 깊숙이 박혀있는 웃음을 강제로 끄집어냈고.
“ 그럼. 서아리 씨는 어느 분을 뽑으실까나? ”
웃음과 찡그림이 공존하는 얼굴로 말을 꺼냈다.
그래서인지 오희연의 표정은 피에로를 연상케 했다. 어쨌든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이해한 서아리의 시선이 천천히 강주혁 쪽으로 돌아갔다.
강주혁은 어느새 담담한 표정으로 서아리를 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의 강주혁과 눈이 마주친 서아리가 짧은 숨을 뱉었다. 당장 봐선 마치 고백을 앞둔 소녀 같은 모습이었고, 그녀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 저, 저는! 주혁 오ㅃ······아니. 강주혁 사장님을. ”
이어 서아리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의 모든 시선이 강주혁에게 박혔다. 매우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그리고 박한철 PD가 옆에 있는 VJ에서 속삭였다.
“ 저 그림. 투 샷으로 예쁘게 담아. 예쁘게. 저건 무조건 예고편 메인이다. ”
당연했다. 따지고 보면 헤나보다 한 수 위인 서아리가,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 아시아를 석권한 그 서아리가 수줍게 강주혁을 바라보는 그림이 연출됐으니까.
평소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은 아니었다.
어찌 됐든 박한철 PD의 지시에 VJ가 고개를 끄덕이며 강주혁과 서아리를 투 샷으로 잡았고.
-스윽.
내내 앉아있던 주혁이 서아리를 보며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답했다.
“ 저야 영광입니다. ”
같은 시각, 고급 횟집.
대리석 느낌의 6인용 탁자에 홍혜숙 작가와 그녀의 소속사 문학창고 우진태 사장이 앉아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
그런데 홍혜숙 작가는 영 탐탁지 않은 모양인지, 표정이 그리 좋지 않다. 그런 그녀를 보며 우진태 사장이 슬쩍 입을 열었다.
“ 어허- 작가님. 곧 다들 올 텐데. 표정 좀 풀어요. ”
“ 내 표정이 어때서요? ”
“ 그······뭐랄까. 떫은 감을 씹은듯하다고 지금. ”
말을 들은 홍혜숙 작가가 괜히 심술 굳은 손짓으로 물컵을 집었다.
“ 그러니까! 사장님은 왜 이런 자리를 만들고 그래요? ”
“ 거-참. 작가님. 지금 고민이 많으시잖아. 그럴 때일수록 여기저기 만나보고, 이런저런 사람 만나보는 거야. 오히려 그렇게 하면 생각이 정리될 때가 많다니까? 그리고 지금 만나는 곳이 워낙에 조건이. ”
“ 그거잖아. 사장님 본심은 조건이잖아요? 어디 약을 팔아. ”
“ 허허허. 아니지. 아니야. 전부 작가님 멘탈 관리를 위해. ”
“ 됐어요. 말이나 못 하면. ”
지겨운 표정으로 콧방귀를 낀 홍혜숙 작가가 물컵에 든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사실, 우진태 사장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최근 홍혜숙 작가는 하루하루를 고민에 빠져 지내고 있었다.
그 고민 대부분이 보이스프로덕션과 관련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강주혁이 있었다. 어찌 보면 작가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홍혜숙 작가로서는 당연히 번지는 고민이었다.
어쨌든 정상에 오르면 새로운 도전은 두려운 법이니까.
바로 그때였다.
-드르륵.
옆으로 열리는 나무문이 열리며 남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우진태 사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홍혜숙 작가도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이고.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작가님. ”
“ 아뇨. 뭐. ”
이어 홍혜숙 작가의 새침한 반응에 우진태 사장이 끼어들었다.
“ 허허. 작가님이 지금 좀 피곤하셔서. 자, 반갑습니다. 문학창고 우진탭니다. ”
넉살 좋게 분위기를 업시킨 우진태가 나타난 남자들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나타난 남자는 총 두 명. 그 두 명의 남자 역시 우진태에게 명함을 내밀었고, 명함에는 일맥상통한 상호가 쓰여 있었다.
-MV e&m
-제작부.
두 남자는 투자배급사에 제작, 매니지먼트까지 뿌리를 내린 대기업 MV e&m의 직원들이었고, 그들은 우진태와 간단하게 자신들을 소개했다.
그러다 머리가 살짝 벗겨진 MV e&m의 팀장이 입을 열었고.
“ 아- 우리 제작 이사님이신 오희연 이사님은 오늘 녹화가 있으셔서, 불참하셨습니다. ”
“ 예예. 얘기 들었습니다. ”
여전히 새침하게 서 있는 홍혜숙 작가에게도 MV e&m 팀장이 명함을 내밀었다. 그러자 홍혜숙 작가가 명함을 대충 받더니, 입을 열었다.
“ 그런데. MV e&m은 안숙희 작가랑 계속하지 않았나? 이번엔 못 잡았나 봐요? ”
며칠 전 WTVM 로비에서 강주혁에게 빅엿을 먹은 안숙희 작가를 꺼낸 홍혜숙 작가에게 MV e&m 팀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 허허. 작가님.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 모르는 척하시는 건 아니고요? ”
“ 허허허. 글쎄요. ”
분위기가 영 이상하게 돌아가자, 우진태 사장이 말을 꺼냈다.
“ 자자, 서서들 얘기하지 마시고, 일단 앉으시. ”
바로 그때.
-드르륵.
닫혔던 나무문이 추가로 열렸고.
“ 아- 이미 인사들 끝나셨나요? 화장실 좀 다녀오느라고 늦었어요. ”
아이 같은 웃음을 짓는, 맞춤 정장으로 멋을 낸 남자가 추가로 들어왔다. 남자는 모여있는 사람들을 빙 둘러 보다, 홍혜숙 작가와 눈이 마주쳤다.
“ 작가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죠? ”
-스윽.
이어 홍혜숙 작가에게 남자는 명함을 내밀었고, 홍혜숙 작가가 약간 어색한 눈빛 남자를 쳐다보다, 이내 받은 명함을 확인했다.
-GM엔터테인먼트.
-ceo 이강수.
남자는 이강수였다.
한 시간 뒤, WTVM 예능국 대 회의실.
어느새 회의실에는 멘토팀이 전부 짜여있었다. 먼저, 강주혁과 서아리, 장황수와 민효정 그리고 오희연은 결국 박종우와 팀을 맺었다.
전부 팀이 짜인 상황에 박한철 PD가 신나는 듯, 입을 열었다.
“ 자, 이젠 멘토 팀이 전부 짜였으니, 이번 과제. 즉, 미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어 회의실 안 모든 시선이 박한철 PD에게 맞춰졌고.
“ 멘토와 함께하는 제1차 과제는. 자유 과제입니다. ”
장황수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 자유? ”
“ 예. 영상이라면 어떠한 결과물도 괜찮습니다. 단, 영상에 연기, 노래, 안무가 모두 포함되어야 하고, 곧 뽑으실 참가자 전원이 출연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누어드린 기획안에도 적혀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말을 마친 박한철 PD가 다시 복불복 해적 룰렛을 밀었고.
“ 자, 이젠 멘토 팀도 전부 짜였고, 과제도 아셨으니, 함께할 참가자를 뽑는 순을 정해볼까요? ”
민효정이 되물었다.
“ 참가자를 뽑는 순서도 이걸로 정해요? ”
“ 네. 말 그대로 뽑는 순서만 정하는 겁니다. 복불복이니 공평하죠. 이번에는 해적님을 뽑으시는 분이 각 멘토팀의 참가자 뽑을 순서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
즉, 해적님을 뽑는 심사위원 한 명이 각 멘토팀의 운명을 정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잠시 뒤.
각 멘토팀별로 칼을 꽂는 순서가 정해졌다. 강주혁팀이 첫 번째, 장황수 팀이 두 번째, 오희연이 마지막.
순서가 정해지자, 서아리가 긴장한 눈빛으로 강주혁을 돌아봤다.
“ 제가 할까요? 아니면 오빠가. ”
“ 아뇨. 아리 씨가 하세요. 저보다야 시청자들은 아리 씨가 하길 원할 겁니다. 부담 없이 하세요. ”
“ 그, 그러다! 우리가 꼴등 되면! ”
“ 괜찮아요. 꼴등 해도. ”
“ 후- 네. 제가 해볼게요. ”
다부진 대답을 뱉은 서아리가 바로 앞, 빨간색 칼을 집었고, 그녀가 집은 칼이 천천히 해적 룰렛으로 향했다.
“ 에이. 아리씨. 너무 긴장한 거 아니야? 어차피 처음엔 별거 없을 텐데? ”
오희연이 약간 비아냥거리며 끼어든 와중에도 서아리는 오희연의 말을 무시하며 속으로 계속 기도를 외웠다.
‘ 해적님. 튀어 나와주세요. 튀어나와라. 튀어나와라. 튀어나와라. ’
첫 칼에 해적님이 튀어나올 확률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고, 모두가 알고 있었기에 서아리를 제외한 나머지 멘토팀들은 책상에 널브러진 플라스틱 칼의 색깔을 정하고 있었다.
그 순간 서아리의 칼이 드럼통에 꽂혔고.
-툭!
“ 어?!! ”
서아리의 짧은 외침과 함께 곧, 모두의 시선이 해적 룰렛에 꽂혔다. 마치,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보기라도 한 듯이. 이유는 간단했다.
-통!!
박혀있던 해적님이 하늘로 솟구쳐올랐기 때문.
이어 잠시간 비행하던 해적님이 책상에 떨어져 데구루루 굴렀고.
-툭툭투둑.
잠시간 첫칼에 하늘로 튀었다가, 책상 위를 나뒹구는 해적님에 모두의 시선이 박혔다.
“ ······ ”
“ ······ ”
“ ······ ”
회의실에 정적이 흘렀다.
“ 헐. ”
그 정적을 깬 것이 양손으로 입을 막은, 두 눈이 커질 대로 커진 서아리였다.
“ ······진짜 튀어나왔어! ”
같은 날 늦은 오후, 보이스프로덕션 앞.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강주혁이 보이스프로덕션 광주사옥 앞에 서서 곧 도착할 황실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와중에 아까 끝난 ‘만능엔터테이너’ 녹화를 떠올렸다.
한방에 해적님을 튀어 오르게 한 서아리.
이후, 그녀는 신나게 발을 동동 굴렀고, 강주혁과 양손을 부딪치며 기쁨을 즐겼었다.
“ 우리가 첫 번째, 장황수 쪽이 두 번째, 오희연이 마지막 선택이었지. ”
한 선택에 한 명의 참가자를 고를 수 있고, 끝나면 다음 팀, 끝나면 다음팀, 그리고 다시 강주혁 팀의 선택. 이렇게 4번 반복하는 형식.
어쨌든 박한철 PD는 본 녹화가 다음 주 수요일에 있다고 말했다.
“ 월요일에 아리씨 만나서 참가자 추리기로 했고, 수요일에 녹화, 목요일에 ‘간 큰 여자들’ 주·조연 1차 오디션······빡빡하네. ”
짧게 읊조린 주혁이 이마를 짚었다. 사실, 방금 말한 스케쥴 제외하고도 주혁이 손대야 하는 일들은 아직 태산이었다.
“ 후- ”
이어 긴 한숨을 내뱉은 주혁이 눈에 띄게 변화한 보이스프로덕션 주변을 둘러봤다. 가로등 불빛이 비치는 주변은 새 도로가 깔렸고, 뼈대를 올리던 건물 중 이미 몇몇 건물은 완공하여 임대 현수막까지 걸려있었다.
속도가 빨랐다.
그야말로 보이스프로덕션과 KR 마카롱을 필두로 번화가가 완성되고 있었다.
“ 여기도 곧 이야. ”
바로 그때.
-끼기긱.
지하주차장에서 검은색 승합차가 길가로 올라와, 주혁의 앞에 섰다. 이어 창문이 내려왔고, 운전대를 잡은 황실장이 주혁에게 외쳤다.
“ 사장님. 출발하시죠. ”
“ 네. ”
강주혁이 조수석에 올라타자, 황실장이 물었다.
“ 어디부터 가면 되겠습니까? ”
반면, 벨트를 매는 주혁의 대답은 간단했다.
“ 먼저, 큐애니스튜디오부터 가시죠. ”
40분 뒤, 큐애니스튜디오.
원룸 안, 늦은 시간임에도 큐애니스튜디오 안에서 고성이 오갔다.
“ 그럴 리가 없어요! ”
“ 없긴 뭐가 없어! 그럼 내가 월세를 받고 안 받았다고 사기 친다는 거야?! ”
“ 아니, 그게 아니라! ”
문이 활짝 열린 원룸 안에는 당황함이 잔뜩 섞인 얼굴의 김진구에게 화가 잔뜩 난 원룸 주인이 소리치고 있었다.
“ 지금 벌써 석 달째라고! 방세 밀린 게. 연락해도 받지도 않고 말이야. 이 정도 했으면 나도 할 만큼 했다고! ”
“ 저, 저기. 분명 박광태라고 월세는 그 사람이 내는 건데. 계속 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진짜로요! ”
“ 아니!! 그건 그쪽 사정이고. 나는 못 받았다니까! 이 사람이 누굴 도둑놈으로 보나. ”
원룸 주인의 대답을 들은 김진구가 얼굴을 감쌌다. 그는 분명 매월 그나마 없는 돈을 싹싹 긁어모아, 영업을 맡긴 박광태에게 월세를 보내왔다.
큐애니스튜디오의 비품 및 돈 관리는 예전부터 박광태가 해왔기 때문.
그런데 원룸 주인은 지금 석 달째 월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석 달 월세는 계속 보냈는데, 그럼······뭐야. 그 자식이 그냥 먹은 건가? ”
“ 뭐? 아! 몰라! 당장 방 빼요! 알았어? ”
“ 아, 사장님! 일주일만! 일주일만 시간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제가 금방. ”
“ 뭔 일주일이야! 염병. 방 내줄 때도 어린 친구들이 사정사정해서 월세도 좀 깎아줬구만. 제때 월세도 안 주고 뭘 더 어쩌라고?! 몰라. 방 빼! 알았어? ”
원룸 주인의 극단적인 외침에 김진구가 매달렸다.
“ 그! 제발. 일주일만 시간을. ”
“ 아니- 나도 다음 사람 계약 잡아놨다고 몇 번 말해! 당장 줄 거 아니면 몰라 나도. 빼! 내일 바로 사람 부를. ”
그때였다.
-똑, 똑, 똑.
열린 철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이어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 상황은 제가 해결해 드릴 수 있겠네요.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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