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13
‘간 큰 여자들’ 촬영준비가 한창일 시각.
배우와 감독 및 영화 스텝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곳을 중심으로 동그란 원이 형성됐고, 그 주변으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특히나 기자들이 많았다.
보이스프로덕션의 홍보팀장 박기자가 마케팅적으로 부른 기자들과 배급사 VIP픽쳐스 최혁팀장이 준비한 기자들까지.
“ 배우들 다 왔나? ”
“ 하정훈이랑 강하진은 보이고. 류진주가 아직 안 온 건가? ”
“ 그럼 주연들 리허설은 아직이라 치면 조연들부터 따야 되겠네 ”
아침 일찍 촬영 현장 주변에서 간단하게 진행한 고사부터 지금까지 촬영팀을 쫓아다니던 기자들은 배우들의 움직임을 놓칠세라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그 모습을 보며 제작부 남자 스텝 두 명이 조명 장비를 앞뒤로 잡아 옮기면서 혀를 내둘렀다.
“ 고사장에서 봤던 것보다 더 많아진 것 같은데? ”
“ 내 말이. 기자들 ‘척살’ 때보다 두 배는 더 온 것 같어. ”
“ 기자들도 기자들인데. 웬 촬영장에 양복쟁이들이 이렇게 많냐? ”
“ 아. 방금전에 선배님이 그러던데? 배급사 인간들이래. VIP. ”
“ VIP? VIP면 ‘척살’ 배급한 곳이잖아? 그땐 이렇게 안 왔었는데. ”
“ 이번에는 배급 플러스 투자까지 한다잖냐. 뭐 높으신 양반들이 현장 체크하러 온 거겠지. ”
그때 무전기를 오른손에 쥔 제작실장이 이들에게 외쳤다.
“ 야야! 고만 떠들고! 빨리 옮겨!! ”
“ 알겠습니다! ”
스텝 두 명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을 보곤 짧게 혀를 찬 제작실장이 무전기를 뒤쪽 허리춤에 끼고는 다이어리를 펼쳐, 모인 기자들에게 다가갔다.
“ 촬영 시작까지, 약 1시간 남았습니다. 그 전까지 배우들 준비 샷 충분히 찍어주시고, 주연 배우님들은 리허설 갈 때 잠시 시간 드리겠습니다. ”
“ 예예~ ”
기자들에게 대충 스케쥴을 설명한 제작실장이 열 걸음은 떨어진 곳에 모인 VIP픽쳐스 정장 군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가장 선두에 선 중년 남자에게 굽신거리는 최혁 팀장과 눈이 마주쳤고.
-스윽.
제작실장이 최혁팀장에게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 오늘 배우들 전부 인터뷰 따시죠? 기획 기사 내보내신다고. ”
“ 아, 네네. 조연분들은 고사장에서 대부분 다 땄고, 이제 주연 배우님들 남았어요. ”
대답을 들은 제작실장의 시선이 정장 군단 중 가장 선두,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있는 중년 남자에게 닿았다.
그러자 최혁팀장이 ‘아!’ 따위의 탄성을 뱉으며 다급하게 중년 남자를 소개했고.
“ 사업부 본부장님이십니다! ”
중년 남자의 정체를 파악한 제작실장이 들고 있던 다이어리를 옆구리에 끼면서 VIP 사업부 본부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 안녕하십니까. 이번 영화 제작부 총괄 실장을 맡았습니다. ”
“ 그래요. 반가워요. ”
본부장의 시선은 꽤 부드러운 목소리를 끝으로 다시금 촬영 현장으로 옮겨졌다. 그 모습에 제작실장이 최혁 팀장을 무리에서 끌어내면서, 작은 목소리를 던졌다.
“ 무슨 현장에 본부장이 나왔데요? ”
“ 그러니까요.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저도 놀랐다니까요. 뭐, 대충 ‘척살’로 재미를 보기도 했고, 요즘 하도 강주혁 사장님이 핫하니까, 보러 나왔나 봐요. ”
이어 살짝 사업 본부장을 곁눈질한 최혁팀장이 목소리를 죽였다.
“ 어후, 부담돼 죽겠네. ”
약 30분 뒤, 촬영 현장에 가장 중앙 부분.
메이크업과 의상 준비를 마친 하정훈과 강하진이 나란히 앉아, 대본을 보고 있었다.
하정훈은 몸이 거의 의자에 박히다시피 한 모양새로 다리를 꼰 상태였고, 강하진은 다소곳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자세.
그때 하정훈이 대본 한 장을 넘기다가, 옆에 있는 강하진에게 시선을 힐끔 던졌고.
“ 야. 오늘은 그 쇠망치 없냐? ”
대뜸 던져진 물음에 강하진이 하정훈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다가, 옆으로 멘 협찬 받은 빨간색 백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스윽.
오디션 때 그녀가 휘두르던 쇠망치였다.
“ 여기요. 선배님. 한번 만져보실래요? ”
“ 지랄. 그딴 걸 내가 왜 만져. ”
거칠게 반응하던 하정훈이 오디션 때 저 쇠망치 덕분에 엉덩방아를 찧었던 기억이 떠올랐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 아니! 야. 그딴 걸 왜 자꾸 들고 다니는 거야? 오디션 한정 아니었냐?! ”
“ ······감독님께 여쭤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고. 소품으로 써도 괜찮다고 하셔서요. ”
“ 옘병. 사장이나 그 사장의 배우나. 괴짜 같은 것들. ”
바로 그때.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감독님. 어머! 감독님 오늘 가죽 재킷 입으셨네요? 뭔가 제대로 감독 느낌! ”
한 손에 대본을 든 류진주가 촬영장에 합류했다.
그녀는 최명훈 감독부터 시작해서, 여러 파트 감독들에게 먼저 인사를 전부 한 후, 하정훈과 강하진 쪽으로 걸어왔고.
“ 오빠, 하진이. 안녕. ”
여전히 의자에 몸이 파묻힌 하정훈이 눈알만 위쪽으로 올려, 류진주를 쏘아봤다.
“ 20년 차야? 30년 차야? 선생님들도 전부 왔는데, 네가 뭔데 지금 나타나고 난리야. 너 때문에 리허설이 몇 분이나 늦어진 거야 지금. ”
“ 아니거든? 그 선생님들이랑 저기서 언론사 인터뷰하고 왔거든? ”
“ 언니. 안녕하세요. ”
“ 응. 하진아. ”
류진주와 강하진이 잠시간 눈을 마주쳤다.
“ ······ ”
“ ······ ”
순간, 하정훈은 눈치채지 못할 묘한 긴장감이 오갔다. 그때 류진주 매니저가 뛰어와 의자를 세팅했다.
그 의자에 류진주가 앉자마자, 현장 여기저기서 동선을 확인하던 최명훈 감독이 등장했고.
“ 자, 다들 오셨죠? 리허설 확인 한번 해보겠습니다. ”
감독의 지시에 따라, 하정훈과 류진주 그리고 강하진이 대본의 같은 장을 펼쳤다.
“ 강주혁 사장님 말씀대로, 일단 황다빈 역은 전부 빼고 나머지 부분을 쳐낼 건데. 씬 33부터 갑니다. 마진희하고 도공주가 도주 중에 조봉구와 우연히 마주치고, 조봉구는 두 여자가 범인인지는 정확히 모르는 상황. ”
최명훈 감독의 상황 설명이 끝나자, 하정훈이 끼었고.
“ 감독님. 여기서 조봉구가 마진희 차를 한번 뒤지는 척이라도 하는 게 긴장감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돈가방이 든 트렁크까지 손길을 뻗쳤는데, 순간 핸드폰이 울리는 거지. ”
류진주가 거들었다.
“ 좋다. 사실, 여기서 조봉구가 여자들을 쫓고 있는 상황인데, 차를 검사하는 장면이 나오는 게 앞뒤로 재밌을 것 같긴 해요. ”
“ 알겠습니다. 편하신 대로 해보시고, 도공주. 그러니까 하진 씨는 여기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아시죠? 제가 그림 한번 볼게요. 보면서 트라이해보겠습니다. 자, 5분 뒤 리허설 가겠습니다. ”
짧은 회의를 끝으로, 현장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감독과 얘기하던 주연 배우들이 카메라 앞으로 움직여 동선과 대본을 맞추는 모습에 기자들이나 모인 인원들 모두가 곧 리허설이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정훈, 류진주, 강하진이 대사를 맞추는 모습에 묵묵히 촬영장을 지켜보던 VIP픽쳐스 사업 본부장이 최혁팀장을 불렀다.
“ 이제 리허설이 시작되는 건가? ”
“ 예. 그럴 모양입니다. ”
“ 흐음. ”
짧은 침음을 삼킨 본부장의 시선이 꽃무늬 원피스에 빨간색 빽을 멘 강하진에게 박혔다.
“ 저 아이가. ”
“ 예. 강하진씨입니다. ”
“ 강주혁네 배우 맞지? 작년 청룡 신인상 받은. ”
“ 맞습니다. ”
대답을 들은 본부장이 강하진을 더욱 유심히 살폈다.
그런데 요상하게 그녀는 표정이 없었다. 하정훈이나 류진주 모두 리허설 와중에 본격적은 아니라도, 표정 변화가 있었는데 강하진은 그야말로 무표정의 표본이었다.
“ 특이하군. 표정이 없어. 캐릭터가 원래 저렇다고 해도, 표정이 저래서야 감정전달을 어떻게 하나? ”
“ 아, 하진씨 평소가 저렇습니다. 그래서 스텝들 사이에서는 얼음공주라는 별명도 있답니다. ”
“ 흠. 아무래도 하정훈이나 류진주 옆에 붙어있으니, 빛을 잃는 것 같기도 하고. 아쉽군. ”
그 순간, 최명훈 감독의 지시를 받은 조감독이 현장에 대고 크게 외쳤고.
“ 10분 뒤! 슛 들어가겠습니다!!! ”
주머니에 꽂았던 손을 빼내, 팔짱을 낀 본부장이 짧게 읊조렸다.
“ 그 강주혁이 키우는 있는 배우. 한번 보자고. ”
같은 시각, EM엔터테인먼트.
서아리의 소속사인 EM엔터테인먼트 사장실.
꽤 젊어 보이는 EM엔터테인먼트 사장인 장석진은 자신의 자리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천천히 보는 중이었고, 사장실 중앙 ㄷ자 형태의 소파에는 오버한 회색 맨투맨을 입은 서아리가 앉아있다.
“ ······ ”
장석진 사장과 서아리는 말이 없었다.
사장실에는 오묘한 기류가 흘렀다. 표정만 보자면 장석진 사장은 여유로웠고, 서아리는 약간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로 그때.
-탁!
마지막 보고서에 사인을 마친 장석진 사장이 펜을 대충 던졌고, 웃음을 머금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하루에 보고서가 몇 개나 올라오는지. 죽겠다 죽겠어. ”
-스윽.
이어 상석 소파에 앉은 장석진 사장이 들고 온 흰색 서류봉투를 앞 탁자에 놓으며 서아리를 쳐다봤다.
“ 아리야. 얼굴 잊어버리겠다. 가끔 놀러 오고 그래. ”
빙긋 웃는 장석진 사장의 얼굴에 눈길조차 안 주던 서아리가 시큰둥하게 답했다.
“ 바빠요. ”
“ 하하. 뭘 바빠 임마. 활동 안 한 지 한 달이 다돼가는데. ”
“ ······ ”
가시가 박힌 말에 서아리가 대답이 없자, 장석진 사장이 탁자에 놓인 서류를 서아리에게 가까이 밀었고, 웃음이 더 짙어졌다.
“ 뭐, 그건 그거고. 이거. 계약서. 까먹고 있었는데, 이제 3달도 안 남았더라. 50이 넘으니까 자꾸 깜빡깜빡한다. ”
“ ······ ”
“ 뭐해? 사인해. ”
마치, 서아리가 당연히 사인할 것처럼 대하는 장석진 사장.
하지만 서아리의 대답은 달랐다.
“ 안···해요. ”
“ 뭘 안 해? 설마. 계약을 안 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 ”
그 순간, 서아리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자신의 사장 장석진을 쏘아봤다.
“ 할 만큼 했잖아! 이 정도면 됐잖아요?! ”
“ 하하. 임마. 침착해. 근데 아리야. 너 뭔가 착각하나 보다? ”
“ 뭐가요? ”
“ 할 만큼이라는 건 네가 아니라, 내가 정하는 거지. ”
“ 그만······좀. 이제 그만. ”
어느새 얼굴을 감싼 서아리를 보며 장석진 사장이 다시 웃었다.
“ 자, 사인해. ”
바로 그때.
-우우우우웅, 우우우웅.
서아리의 핸드폰이 울렸고, 힘없이 발신자를 확인하는 그녀였다.
-주혁느님.
핸드폰에 뜬 이름을 보자마자, 서아리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 네- 오빠. ”
“ 아리씨. 잠깐 통화 괜찮아요? ”
“ 아, 잠시만요. ”
-스윽.
강주혁의 목소리에 다시 힘을 얻은 서아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아랫부분을 막으며 꽤 강단 있게 말했다.
“ 하여튼 안 해요. 그렇게 아세요! ”
이어 장석진 사장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서아리가 사장실의 문을 벌컥 염과 동시에, 곧 사장실에 들어올 참이었는지, 복도에 매니지먼트 총괄팀장이 서아리와 마주쳤다.
“ 야. 너 어디가. ”
“ ······ ”
하지만 팀장의 말을 서아리가 깔끔하게 무시하며 멀어졌고.
“ 사장님. 쟤. 사인했습니까? ”
팀장이 복도에서 멀어지는 서아리의 뒷모습을 보며 장석진 사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장석진 사장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아니. ”
“ 예? 스읍- 이제 진짜 슬슬 해야 되는데. 이거 이러다 딴대서 채가면. ”
-스윽.
팀장의 다급한 말을 잘라내듯, 장석진 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팀장을 불렀다.
“ 오팀장. ”
“ 예? 아! 예. 사장님. ”
“ 말했잖아? 쟤는. 나한테서 못 벗어나. ”
이어 장석진 사장이 짧게 혼잣말을 뱉었다.
“ 그나저나. 오빠? 쟤가 오빠라 부를만한 사람이 있던가? ”
다시, ‘간 큰 여자들’ 촬영장.
모든 촬영준비와 몇 차례의 리허설이 끝난 상황. 최명훈 감독이 모니터에 앉아, 큐사인을 넣었다.
“ 카메라. ”
“ 오케이- ”
“ 오디오. ”
“ 오케이이~ ”
이어 스텐바이가 끝난, 배우들을 보며 외쳤다.
“ 자, 가겠습니다. 하이- 액션! ”
시작은 비리 경찰 조봉구부터였다.
30억의 돈 가방을 들고 사라져버린 미친 여자 두 명을 쫓던 조봉구는 이천 어느 도로가 갓길에 멈춰선 차를 발견했다.
바퀴가 펑크 난 모양.
그 모습에 의심이 싹튼 조봉구가 정차된 차 뒤쪽에 자신의 승용차를 붙였고, 밖에 나와 있는 여자 두 명에게 넉살 좋게 말을 건넸다.
“ 바퀴가. 바퀴 빵구 났나 봐요? ”
대답은 라이더 재킷을 입은 채 운전석 옆에 서 있던 마진희 쪽에서 나왔다.
“ 뭔데 당신. ”
“ 어이구. 초면인데, 너무 뾰족하시네. ”
이어 조봉구가 한 걸음 다가서며 지갑을 펼쳤고.
“ 나- 이런 사람인데. ”
허리를 굽혀 차 내부를 쭉 둘러보던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 미친년 둘을 찾고 있는데. 딱! 여자 두 분이 여기 계셔서. 거- 트렁크 좀 봅시다? ”
“ 꺼져. ”
“ 에이. 면상도 반반한데, 입이 너무 거치시네. 브레이크가 없네. 이빨 까는 게. ”
그때.
“ 스읍- 하. 스읍- 존나 좋아. ”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도공주가 조봉구의 뒤통수에 얼굴을 바싹 들이밀고 냄새를 맡았다. 그 바람에 조봉구가 소름이 돋았는지, 화들짝 놀랐다.
“ 악! 시발! 뭐야! ”
반면, 도공주의 얼굴에는 화사로운, 희열감이 섞인 짜릿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 담배 뭐 펴? 이 향기. 마쎄? 아니. 말라? ”
“ 뭐? 이런 미친년이. 뭐라고 씨불이는 거야. ”
대뜸 짜증 섞인 외침을 던진 도봉구.
그런 그에게 도공주가 팔랑거리는 원피스 뒤쪽 엉덩이에 양손을 얹은 채, 도봉구에게 바싹 밀착했다. 마치, 첫사랑을 고백하는 수줍은 소녀 같은 모습. 그야말로 소시오패스였고.
그녀가 누가 봐도 반할 만한 눈웃음을 치면서 속삭였다.
“ 맛있겠다. 너. ”
딱 여기까지.
“ 컷. 오케이! 똑같이 풀샷으로 다시 갑니다! ”
최명훈 감독에게서 한방에 오케이 사인을 받은 배우들이 다시 자리를 원위치했고.
“ 와- 시발. 방금 강하진 연기 뭐냐? ”
“ 그러게. 하정훈, 류진주는 그렇다 치는데. 강하진 쟤 진짜 뭐냐? 오지네? 강주혁 배우라고 소문은 무성했는데, 진짜 쟤는. 와. ”
“ 난 순간, 하정훈 뒤통수가 되고 싶었다. ”
“ 솔직히. 뒤통수 냄새 맡을 때랑 방금 강하진 눈웃음칠 때, 다들 마음 딸랑딸랑했지? ”
숨죽여 연기를 지켜보던 기자들이 한마디씩 감상평을 남겼다. 반면, 방금 전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던 VIP 사업 본부장의 표정이 180도 변했다.
그 표정으로 본부장이 최혁팀장을 다시 불렀고.
“ 최팀장. ”
“ 예! ”
“ 강하진. 인터뷰 땄나? ”
“ 아, 아직! ”
본부장이 홀린 듯 강하진을 끝모르고 쳐다보다 지시를 내렸다.
“ 인터뷰, 저 아이는 단독으로 가지.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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