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15
23일 ‘만능엔터테이너’ 생방이 있는 날, 이른 아침. 생방 직전 장주연이 짬을 내, 할머니가 입원한 병원에 들렀다.
“ 주연씨 세 시간 안에는 예술원으로 와야 돼요? 올 때는 꼭 택시 타고 오고. 요즘 주연씨 얼굴 팔려서 막 지하철 타고 그럼 안돼! 알았죠? ”
“ 네. 택시 탈게요. ”
-드르륵!
‘만능엔터테이너’ 스텝이 운전하는 승합차에서 담담하게 대답한 장주연이 옆문을 닫으며 자신을 데려다준 스텝에게 간단하게 인사했고.
-부웅.
인사를 끝으로 검은색 승합차는 멀어졌다. 저 멀리 사라지는 승합차를 잠시간 보던 장주연이 짧게 자른 숏커트 머리를 정돈하며 몸을 돌렸다.
바로 그때.
“ 장주연 씨? 하하. 맞네. 주연씨. 운이 좋네. 어떡해 이렇게 딱 만나지? ”
병원 입구 언저리에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가 장주연을 알아보며 다가왔다. 그 바람에 장주연이 살짝 움찔하자, 남자가 미소지었다.
“ 아아- 나 수상한 사람 아닙니다. 하하하. 저 이런 사람입니다. ”
-스윽.
곧 남자의 지갑에서 작은 명함 하나가 장주연에게 전달됐다. 얼결에 명함을 받은 장주연의 고개가 내려갔다.
-LK미디어.
-캐스팅 디렉터.
-송박수
언뜻 봐도 엔터테인먼트 회사 명함이었고, 남자가 누구인지 파악한 장주연이 명함을 입고 있는 청재킷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 감사합니다. 저 근데 지금 할머님 뵙고 빨리 생방 준비하러 가야 해서요. 연락···드릴게요. ”
“ 아하. 알아요. 할머님이 편찮으시다고. 혼자 고생이 많네요. 동생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
“ 그걸······아니. 네. 그럼. ”
작게 고개를 꾸벅한 장주연이 남자를 스쳐 지나가,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갔다. 곧 장주연이 들어간 문 쪽을 바라보던 남자가 혼잣말을 뱉었다.
“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랑 완전 딴판이네. 쟤 왜 저렇게 분위기가 스산하냐. ”
잠시 뒤.
병원 엘리베이터를 탄 장주연이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녀로서는 요즘 신기한 것투성이였다.
‘ 아까 그 남자. 내가 동생이 많은 건 어떻게 알았을까. ’
장주연은 자신의 가족사를 어디에도 말한 적 없었다. 할머니가 계시다는 것은 간단한 ‘만능엔터테이너’ 인터뷰를 통해 알렸지만, 그게 전부.
그마저도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왔기에 장주연은 인터뷰 자체가 적었다.
‘ 그런데 이 바닥 사람들은 신기하게 전부 알고 있네. ’
방금 병원 입구서 만난 남자만 해도 그랬다. 장주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미 그녀의 가족사를 줄줄 내뱉었다.
“ ······신기하다. ”
어쨌든 장주연은 방금 받은 명함으로 지금껏 총 11장의 명함을 받은 셈이었다. 지금은 없지만, 자신의 지갑에 다 박아뒀는데, 덕분에 그녀의 고민은 한층 깊어졌다.
-띵!
하지만 장주연이 고민하고 있을 새도 없이,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했다.
1인실 병실이 모인 7층.
애초 6인실 병실에 있던 장주연의 할머니는 어느새 1인실로 옮겨졌다.
전부 박과장님이라는 사람 덕택.
-스윽.
이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장주연이 약 3주 전 박과장이 대뜸 나타나 던진 말을 떠올렸다.
‘ 할머님. 이제 1인실로 옮기죠? 슬슬 주연 양 유명해질 텐데, 6인실은 불편하지 않겠어요? 돈? 괜찮아요. 이건 써비스! ’
바로 그때였다.
“ 어! 왔네! 진짜 여기 맞네! ”
“ 주연 양! 지금 ‘만능엔터테이너’ 강력한 1위 후보로 거론되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
“ 여기 1인실은 비싸지 않아요? 혹시 후원자가 있습니까?! ”
병원 특성상, 시끄럽게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순 없지만, 대략 너덧 명의 남자들이 핸드폰을 거꾸로 들고는 장주연에게 들이댔다.
냄새를 맡고 몰려든 기자들이었다.
“ 어······어. 네? 어. ”
덕분에 장주연이 눈에 띄게 당황했다. 그녀로선 난생처음 겪어보는 일이었고.
“ 할머님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까? ”
“ 오늘 생방이 있는 걸로 아는데, 연습은 많이 하셨습니까? ”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질문에 장주연이 어버버 거릴 때였다.
“ 장주연 양? 맞죠? 맞네. ”
-스윽.
기자들 뒤쪽에서 얇은 맥 코트를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그 역시 장주연에게 명함을 내밀었고.
“ 혹시, 잠깐 시간 있어요? ”
대뜸 명함이 전달된 상황을 보던 기자들이 잠시 멈췄던 질문을 다시 쏟아냈다.
“ 아아- 지금 전속 계약 접근하신 겁니까? ”
“ 회사가 어딥니까? ”
“ 장주연 양. 혹시 행선지는 정하셨습니까? ”
“ 혹시, 어디어디 회사에서 제안이 들어왔습니까? ”
그야말로 엘리베이터 앞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 ······어. 그- 예? 아. ”
당연히 이렇게 코앞에서 기자들을 처음 대면해본 장주연은 당황함에 눈알이 빠르게 굴러갔다.
“ 장주연 양! 질문에 대답 좀 해주. ”
바로 그때.
“ 이봐! 지금 내 아끼고 아끼는 조카에게 무슨 짓이야!! ”
-툭!
느닷없이 나타난 남자가 몰린 기자들 어깨를 쳐내며 장주연을 빼냈고, 신경질을 냈다.
“ 비켜 비켜! 병원에선 정숙 몰라?! ”
남자에게 어깨를 붙잡혀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장주연이 고개를 살짝 돌려, 남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 어. 박과. ”
“ 쉿. 쉿. ”
그렇게 자신의 입에 검지를 가져다 대는 남자와 장주연이 사라지는 것을 멍청하게 보던 기자들이었고.
“ 누구야? ”
“ 몰라. 아까 장주연보고 조카라고 안 했어? ”
기자 중 한 명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 텄네. 가자고. ”
같은 시각, 김앤미디어 회의실.
‘만능엔터테이너’ 생방 전, 잠시 짬을 낸 강주혁이 김앤미디어에 들렸다. 이렇게 시간을 쪼개 써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강주혁은 바빴다.
“ 일전에 말씀드린 기획섭니다. ”
김앤미디어 회의실에는 강주혁과 ‘28주, 궁궐’을 같이 진행했던 김앤미디어 사장과 제작실장이 앉아있었다.
“ 잠시 읽어봐도 될까요? ”
“ 물론이죠. ”
김앤미디어 제작실장은 붉은 단발에서 어느새 머리카락 끝부분만 분홍색이 번진 스타일로 바뀌어있었다.
-스윽.
어쨌든 김앤미디어 사장과 제작실장은 강주혁이 내민 ‘없어졌던 남자’의 최종 기획안을 읽어내려갔다.
시간은 대략 10분이 소요됐다.
이후, 그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 정작가님이 시즌1, 홍혜숙 작가님이 시즌2로 간다고요?! ”
“ 거기다 100% 사전제작?!! ”
“ 맞습니다. ”
담담하게 퍼진 강주혁의 대답에 두 명 다 멍청하게 강주혁을 쳐다봤다. 그 모습에 피식한 주혁이 설명을 추가했다.
“ 투자, 그러니까 제작비는 제가 70%, KBC에서 30%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KBC 측에서 키스텝 지원도 있을 겁니다. ”
“ 키, 키스텝까지요? 그래도 부족한 겁니까? ”
“ 촬영 현장에서 언제나 부족한 건 스텝이죠. ”
-스윽.
말을 마친 주혁이 앞에 놓인 커피잔을 들어 올리며 말을 이었다.
“ 합류하시면 공동제작으로 진행될 겁니다. 다만, 사인하는 순간, 거의 모든 힘을 쏟아주셔야겠습니다. 어쩌시겠습니까? ”
주혁의 물음에 김앤미디어 사장이 빠르게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그런데 오래 두드릴 필요도 없었다.
거의 나락에 빠졌었던 ‘28주, 궁궐’의 멱살을 잡아, 혼자의 힘으로 시청률 20% 가까이 만든 사내가 홍혜숙 작가, 정작가와 더불어 공중파 KBC까지 합류시킨 기획.
‘ 여기서 빠지면 정신병자지. ’
곧 김앤미디어 사장이 달려들었다.
“ 합니다! 하고 말고요! 꼭 부탁드립니다! ”
잠시 뒤, 주차장.
김앤미디어와 계약을 마친 주혁이 ‘만능엔터테이너’ 생방 전, 샵에 들리기 위해 주차장에 잠든 차에 타는 순간이었다.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큐애니스튜디오 김진구씨.
발신자는 김진구였다. 핸드폰 화면에서 김진구라는 이름을 확인한 주혁이 차 시동을 걸며 전화를 받았다.
“ 네. 진구씨. 제가 다시 보내드린 명단 확인했어요? ”
“ 옙! 제가 보내드린 거에서 감독이 반, 제작사가 좀 빠졌던데. ”
“ 맞아요. 독자적으로 확인해서, 뺄 감독하고, 쓸데없는 제작사는 배제했어요. ”
-부웅!
이어 주혁이 차 액셀을 밟으며 말을 이었다.
“ 고진아 작가님하고 상의하셔서, 남은 감독들, 제작사 중 애니메이션 ‘폭풍전야’와 가장 어울리는 순으로 선별하세요. ”
“ 아! 그러면 여기 적힌 감독들의 지난 작품이나, 제작사 작품까지 전부 추려서 정리하겠습니다. 언제까지 정리하면 될까요! ”
물음을 들은 주혁이 대충 머릿속에서 스케쥴을 정리하며 답했고.
“ 곧, 보이스프로덕션 사옥 이전이 있을 겁니다. 이사를 5월 말쯤 보고 있는데, 6월 중순까지는 정리하셔서, 다음 브리핑은 삼성동 사옥에서 하죠. ”
김진구가 다부지게 외쳤다.
“ 죽어도 그때까진 끝내겠습니다!! ”
다시, 병원. 장주연 할머니의 병실 앞.
1인실 병실 앞에 도착한 박과장이 뒤쪽 복도를 쳐다보며 남은 기자나 엔터 캐스팅 직원들이 있는지를 살폈다.
다행히 복도에는 간호사들이 전부였다.
그 광경에 안심한 박과장이 잡았던 장주연의 어깨를 놓았고, 입고 있던 밀리터리 재킷을 여미며 웃었다.
“ 참, 징그러운 것들이죠? 병원까지 찾아오냐. ”
반면, 장주연의 눈은 여전히 동그랗게 커져 있었다.
“ 박···과장님? ”
“ 오! 주연양. 헤어스따일~ 숏커트! 잘 어울려요. 슬슬 연예인 느낌이 나네요? ”
대뜸 던져진 칭찬에 장주연이 어색하게 머리카락을 쓸며 답했다.
“ 기다렸···어요. 할머니 병실 1인실로 바꿔주신 다음부터 연락이 없으셔서. ”
“ 아! 내가 좀 바빴어요. 우리 사장님이 워커홀릭이라, 나도 엄청 뛰어댕겨야 하거든. ”
“ 사장님······ ”
“ 어? 기억하죠? 제일 처음 내가 찾아왔을 때 말했었잖아요. 우리 사장님. 장주연 양 팬이라고. ”
“ 네. 기억해요. ”
작게 대답하며 박과장을 올려다보는 장주연이었고, 곧 박과장이 짙은 웃음을 뱉었다.
“ 그래서! 오늘 드디어 제 정체를 밝히려고 왔어요. ”
“ 정···체요? ”
-스윽.
이어 박과장이 눈을 끄게 뜬 장주연에게 2가지를 전달했다. 하나는 작은 종이었고, 하나는 두꺼운 종이뭉치.
“ 두 개다 천천히 읽어봐요. 결정하면 거기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되고. 오늘 ‘만능엔터테이너’ 결승이죠? 파이팅해요. 오케이? 자! 그럼 전 갑니다! ”
“ 아······ 아. ”
-뚜벅, 뚜벅.
장주연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박과장이 복도를 걸어가다, 순간 멈춰 서서는 휙 돌아섰다.
“ 이 멘트. 내가 처음에도 쳤던 것 같은데. 한번 더하지 뭐. 주연양. 기회라는 건 일단, 잡고 봐야 합니다. 아셨죠? ”
“ ······ ”
그렇게 마지막 대사를 던진 박과장이 사라졌고.
-스윽.
그의 뒷모습을 보던 장주연이 받은 종이들을 들어 올렸다. 하나는 박과장의 명함이었다.
-보이스프로덕션.
-경호팀 과장.
곧, 상호를 확인한 장주연이 화들짝 놀랐고.
“ 보, 보이스프로덕션?! ”
곧, 강주혁의 얼굴이 떠오른 그녀가 다급하게 두 번째로 받은 두꺼운 종이뭉치를 확인했다.
종이뭉치는 시나리오였다.
-제목: 간 큰 여자들.
오후 4시, 상암 WTVM 사옥 예술원.
2시간 편성으로 ‘만능엔터테이너’의 생방 시작시각은 오후 8시부터였다. 하지만 ‘만능엔터테이너’ 제작진은. 아니, WTVM 예능국의 제작진들은 이미 아침부터 예술원에 나와 생방송 준비에 힘쓰고 있었다.
생방송이란 건 그만큼 예민한 부분이었다.
‘만능엔터테이너’ 제작진을 포함하고도, WTVM의 예능국 전체 인원들의 지원을 받을 만큼 큰 사안이기도 했다.
“ 무대!! 무대 점검 확실히 해!! ”
“ 지금 뛰어보겠습니다. ”
“ 더! 야야! 몇 명 더 튀어 올라가서, 더 세게 뛰어봐! ”
이들은 이미 아침부터 기본적인 세팅을 시작으로 무대 점검, 참가자 점검, 카메라 점검, 점검, 점검. 벌써 5시간 넘도록 세팅과 점검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어 4명의 멘토들 도착시각은 오후 5시.
정해진 약속 시각은 5시였지만, 방송이란 본디 약속 시각 보다, 약 1시간은 일찍 나와, 현장 적응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아리가 4시 11분쯤 예술원의 문을 열었고, 그녀의 매니저도 함께였다.
그런데.
“ 야야야! 서아리! 내 말 무시하냐!! ”
서아리의 소속사인 EM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팀장이 예술원으로 따라 들어왔다.
“ 잠깐 멈춰봐!! 야! 멈추라고. ”
“ 아, 진짜 왜 그래요? 미쳤어요? 왜 여기까지 따라와? ”
“ 그러니까, 네가 사인을 했으면 내가 여까지 왔겠냐? 왜 여까지 오게 만들어 시발! ”
팀장의 윽박지름에 못 이겨 입구 즈음에서 멈춘 서아리가 질린다는 듯 얼굴을 감쌌고, 양 사이드 구렛나루가 깔끔하게 깎인 팀장이 서아리의 매니저에게 턱짓했다.
“ 야. 너 현장 먼저 들어가서, 서아리 도착했다고 알려. 또 지각했다고 지랄할라. ”
“ 아냐. 오빠. 같이 가. ”
“ 넌 어딜 가. 잠깐 저쪽 가서 얘기 좀 하자. ”
“ 하- 팀장님. 내가 말했잖아요! 사인 안 한다니까? 왜 자꾸. ”
서아리가 강하게 말했지만, 팀장에겐 씨알도 안 먹혔다. 오히려 팀장은 서아리의 팔목을 싸잡으며 끌어당겼다.
“ 일단 와. 나 화나면 무서운 거 알지? 괜히 여기서 스텝들 다 보는데 쪽 당하지 말고. 따라와. ”
-지익!
말을 마친 팀장이 막무가내로 서아리의 팔목을 잡아당겼고.
“ 아! 당기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요 진짜! ”
서아리가 반항했다. 하지만 반항할수록 팀장의 손아귀 힘은 더욱 강해졌다.
“ 서아리. 너 진짜! 좋게 가자고 할 때 따라와!! ”
결국, 서아리가 팀장에게 질질 끌려가는 그림이 연출됐다. 그럼 에도 팀장은 멈추지 않았다.
“ 아!! 쫌!! 좋게 따라오라니. ”
그 순간.
-텁!
팀장과 서아리 중간에 길쭉한 남자 손이 끼어들었고, 팀장의 팔뚝을 강하게 잡았다.
덕분에 팀장이 불을 내뿜으며 발광했고.
“ 뭐야!! 누구!······ ”
곧, 자신과 서아리 사이를 막아선 남자를 올려다보던 팀장이 남자의 이름을 읊조렸다.
“ ······강주혁 당신! ”
나타난 것은 강주혁이었다.
강주혁이 팀장의 팔뚝을 잡을 채로, 울먹거리는 서아리를 확인했다. 그런 서아리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하며 강주혁이 감정 없는 목소리를 냈다.
“ 내가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겠는데. ”
이어 씩씩거리는 팀장을 내려다보며 강주혁이 경고를 던졌다.
“ 놔라. 손.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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