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2
강주혁은 박찬규 사장의 반응을 살폈다. 사실 이 정도까지 말해줬으면 소속사의 사장으로서 반응은 몇 가지 없다.
강주혁을 미친놈 취급하거나 솔깃하거나.
하지만 박찬규 사장의 반응은 미묘했다. 처음에야 강주혁의 말을 듣고 놀랐지만, 현재로선 굉장히 침착해 보였다. 뭐랄까. 어느 정도 예상을 해왔다는 표정이랄까? 그 표정으로 박찬규 사장은 강주혁이 찍어온 홍보팀장의 사진을 연달아 보고 있다.
찬찬히 지켜보던 강주혁의 입이 열렸다.
“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
“ ······후- 일단 홍보팀장부터 만나봐야지. ”
한숨을 내쉬며 답한 박찬규 사장이 핸드폰을 강주혁에게 넘겨준다.
“ 주혁 씨. 사진 좀 보내줄 수 있겠어요? ”
“ 그거야 어렵겠습니까? 다만, 사장님. 처음과 달리 묘하게 침착하시네요? ”
“ ······내가 자네에게 하나하나 다 설명해줘야 하나? ”
“ 그럴 필욘 없죠. 대신에 정보를 드렸는데, 류진주를 못 구하면 어쩌려나 싶어서. ”
“ 구해야지. 내가 그 아이 거기서 벗어나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구해야지. ”
흠. 박찬규 사장의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FNF엔터와 빅엔터 그리고 류진주 사이에 무슨 깊숙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음을 느낀 강주혁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과거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을 생각도 없거니와 큰 관심도 없었다. 연예계에 몸담은 인물 중에 스토리없는 사람이 어딨겠어? 강주혁은 그저 박찬규 사장을 담담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이어진 정적. 그리고 그 잠깐의 정적을 깬 건 박찬규 사장.
“ 그런데······ 주혁 씨는 이 일을 어떻게 알고 캐고 다녔어? ”
강주혁이 싱긋 웃는다.
“ 제가 사장님께 하나하나 다 설명해줘야 합니까? 중요한 건 그게 아닐 텐데요. ”
“ ······ ”
숱한 루머를 겪은, 이제 퇴물이 돼버린 강주혁의 말이라 설득력이 있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박찬규 사장은 다시 침묵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 더는 미룰 순 없겠어. ’
박찬규 사장의 생각을 이어받은 듯이, 곧장 강주혁이 말한다.
“ 흐지부지하게 진행하시면 류진주만 다칩니다. ”
“ 알고 있어. ”
“ 아니요. 모르시는 거 같은데요? 홍보팀장부터 만나신다면서요? 지금 그럴 시간이 있습니까? 만약 이 일을 꾸민 배후가 눈치채고, 모든 증거를 치우면 어찌하시려고요? ”
“ ······ ”
“ 그렇게 되면 당장은 조용해지겠지만, 언젠가 또 류진주를 흠집 내려고 할 겁니다. 어영부영하면 류진주만 다쳐요. ”
연예인의 스캔들 기사에는 대중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반면 스캔들의 해명기사는 보는 사람만 보기 때문에, 스캔들이 터지면 그게 기든 아니든 쌓아온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게 여배우라면 더욱 치명타.
무너진 이미지는 회복이 안 된다. 엎질러진 물이라는 게 제일 잘 어울리는 영역이 바로 연예계다. 당장 눈 가리고 아웅 하듯이 류진주의 마약 사건만 덮는다면 결국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할 거다. 뿌리를 찾아야 한다.
“ 제가 보기에 FNF엔터가 류진주를 끌어내리기 위해 이 일을 꾸몄고, 거기에 던지기 선수로 빅엔터에 홍보팀장을 끌어들였다. 정도로 보는데, 당연히 홍보팀장이랑 FNF가 입을 안 맞춰 놓았겠습니까? 아마 이중 삼중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놨겠죠. 핵심은 루프가든 주인입니다. 그리고 증거품인 와인. 그 와인을 내미는 홍보팀장이 찍힌 CCTV. ”
“ 왜 FNF가 류진주를 끌어내리려 한다고 생각하나? ”
“ 그냥 직감입니다. ”
“ ······자네 좀 묘하게 변했군.”
박찬규 사장의 말에 강주혁이 슬쩍 웃었다. 그 모습에 박찬규 사장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 말한다.
“ 그래 계속 얘기해봐요. ”
“ 홍보팀장은 루프가든의 CCTV와 증거품인 와인을 확보한 다음에 그것들을 바탕으로 털어야죠. FNF는 제가 찍은 사진과 증언, 증거들을 모아서 터시면 되겠네요. 물론,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모아둔 게 있으면 같이 버무려서 시간차 폭격하셔도 되고. ”
“ 내가 왜 따로 자료를 모아놨다고 생각해요? ”
“ 없으면 말고요. 그럼 좀 부족하긴 하겠네요. FNF를 털기에. ”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아마 박찬규 사장은 FNF를 공격할 자료들을 개인적으로 모아두고 있었을 거다. 적어도 강주혁은 그렇게 생각했다.
FNF엔터, 빅엔터, 류진주.
이들의 관계에서 빅엔터의 박찬규 사장은 류진주를 힘들게 빼냈다고 말했다. 대충 보기에도 류진주를 많이 아껴주고 있는 것 같고. 아까 류진주 때문에 버럭댈 때는 얼핏 아버진가 싶을 정도였으니까.
그런 사람이 아무 준비도 없이 류진주를 빼냈을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유지석을 이어서 류진주를 연타로 빼 왔는데, FNF가 가만히 있을 거로 생각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그릇이 작은 거겠지.
그릇이 작은지 큰지는 이제 지켜보면 될 일이다. 강주혁이 할 말은 전부 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 명함 주세요. 사진 보내 드릴 테니까. ”
일어난 강주혁을 올려다보던 박찬규 사장은 속주머니에서 명함지갑을 꺼냈다. 그 속에서 명함 한 장을 빼내어 강주혁에게 전한다.
그 명함은 곧장 강주혁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고, 주혁은 이내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었다. 그러다 멈칫. 할 말이 생각났는지, 다시 박찬규 사장을 되돌아본다.
“ 칼자루 쥐여 드렸으니까, 확실하게 도려내세요. 어영부영 싸움이 길어지면 그렇게 예뻐라 하시는 류진주만 다치니까. ”
“ 자네가 내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어? ”
어느새 젠틀한 모습으로 돌아간 박찬규 사장이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된 모습. 그 모습에 강주혁이 미소지으며 답한다.
“ 세상에 엔터 회사는 많아요. 한둘 없어진다고 티 안 나. ”
“ 인상적인 답변이군. 그래서 내게 쥐여준 칼자루, 얼마를 생각해요? ”
아, 그러고 보니 탐정 놀이에 빠져있어서, 흥정할 부분을 생각하지 못한 강주혁이었다. 순간 멈췄던 머리를 빠르게 굴리며 박찬규 사장의 얼굴을 멍청하게 보는 강주혁.
그 모습이 박찬규 사장에게는 퍽 신선했던 모양이다.
“ 생각을 못 했던 건가? 아니면 안 했던 건가? ”
‘쯧!’
여유로운 미소로 강주혁을 놀려먹는 강찬규 사장 덕분에 주혁은 속으로 혀를 찼다. 에라 모르겠다! 그리고 받았던 명함을 들어 올리면서 말한다.
“ 내가 사장님 필요할 때 한번 써먹게 해주세요. 그럼. ”
“ 날 써먹어? ”
“ 네. 대신에 뭐든지 하셔야 합니다. ”
“ 재미있는 제안이군. 근데 주혁씨 원래 이런 분위기였나? ”
“ 몰라요. 바뀌었나 보지 뭐. 하여튼 내가 사장님 필요할 때 한번 써먹는다, 그걸로 퉁? ”
“ ······그렇게 합시다. ”
“ 명색에 유지석이고 류진주고 줄줄이 탑스타 데리고 있는 사장분께서 한 입으로 두말은 안 하시겠지. ”
“ 그래. 약속하지. 어떻게 계약서라도 받아 갈 텐가? ”
계약서는 개뿔. 옅은 웃음을 내뱉으며 강주혁이 사장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를 던졌다.
“ 아, 류진주한테는 내 얘기 하지 마세요. 뭔가 쪽팔리니까. ”
말을 끝낸 강주혁은 사장실의 문을 다시 닫았다.
강주혁의 월세방.
다시 집으로 돌아온 강주혁은 가장 먼저 박찬규 사장에게 사진들을 추려서 전송했다. 앞으로 박찬규 사장이 어떻게 일을 진행할지 퍽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사진 전송을 마친 주혁은 입고 있던 롱패딩을 대충 걸어두고 노트북을 켰다. 성천바이오의 주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성천바이오 14,825주
-매수 8,495 금액 125,938,375
-현재 46,300(+14.89%) 금액 686,397,500
-손익 560,459,125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주가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런데 워낙에 주당 가격이 높아서 그런지 1%가 내렸을 뿐인데 전체금액에서 6백만 원이 빠져있었다.
“ 한방에 600이 빠지네. ”
새삼 주식시장의 파괴력에 놀라면서도, 어차피 다시 오를 거 주혁은 일단, 마음을 비웠다. 노트북을 덮고 패딩 주머니에서 미래 정보가 적힌 수첩을 꺼내 든다.
-영화 ‘척살’ (진행 중)
-신약개발 ‘성천바이오’ (진행 중)
-탑 여배우 A양, 마약 스캔들 (진행 미정)
주혁이 펜으로 내용을 살짝 바꾼다.
-영화 ‘척살’ (진행 중)
-신약개발 ‘성천바이오’ (진행 중)
-탑 여배우 A양, 마약 스캔들 (진행 미정),(박찬규 사장 지켜보기)
내용을 수정한 강주혁이 수첩을 대충 내려놓고는 침대에 널브러진다. 그리곤 오늘 하루가 피곤했는지, 금세 잠에 빠져든다.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뜬 강주혁이 오랜만에 TV를 튼다. 보이스피싱을 받기 전에는 매일같이 눈뜨면 TV를 틀었는데, 벌써 몇 주 만에 튼 것인지 리모컨을 잡은 강주혁의 손이 어색할 정도였다.
-틱
그 어색한 손놀림으로 리모컨의 전원을 눌렀다. 그러자 캄캄하던 TV 화면이 재빠르게 색깔들을 출력한다.
“ 사실! 제가 서영이예요! ”
“ 뭐?! 서영이는 죽었어! ”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아침드라마. 드라마의 장면은 충격적이었지만, 강주혁의 입꼬리가 씰룩댄다.
“ 안 죽었어요! 이렇게 돌아왔잖아요. ”
“ 얼굴이 다르잖아?! ”
“ 전신 성형을 했어요. ”
“ 뭐?! ”
여자 주인공의 폭탄 발언을 끝으로 화면이 멈추고, 관계자들이 자막으로 밑에서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드라마가 끝나자, 곧이어 같은 채널에서 아침 뉴스가 시작된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첫 소식은 희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신약 물질로 부작용 없이 췌장암 조직을 줄였다고 발표한 성천바이오가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약 제조를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 인증 의약품 제조 업체인 P사와······”
-벌떡!
뉴스를 확인하자마자, 강주혁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 드디어 떴다. ”
침대에서 일어난 주혁은 다급하게 수첩을 집어, 성천바이오의 미래 정보가 적힌 부분을 확인한다.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약 제조를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 상한가 이어감.
보이스피싱이 알려준 데로라면 성천바이오의 주춤하던 주가가 오늘부터 다시 상한가를 칠 것이다. 주혁이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아침 8시 55분.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재빠르게 세수를 하고, 주혁이 침대에 놓인 노트북을 집었다. 대충 인터넷 기사나 오늘의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하니 얼추 시간이 9시 10분. 보고 있던 인터넷 창을 내린 강주혁이 HTS 프로그램을 클릭한다.
그리고 주식 현황을 확인했다.
-성천바이오 14,825주
-매수 8,495 금액 125,938,375
-현재 59,700(+28.94%) 금액 885,052,500
-손익 759,114,125
제대로 터졌다. 상한가. 총금액이 거의 9억에 가까웠다.
“ 9억. ”
강주혁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리고 성천바이오의 수퍼파워 상한가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성천바이오의 계약 체결의 발표가 있던 날, 상한가로 마감한 성천바이오의 주가는 다음날 2연상으로 두 번째 상한가를 맞았다.
-성천바이오 14,825주
-매수 8,495 금액 125,938,375
-현재 77,100(+29.15%) 금액 1,143,007,500
-손익 1,017,069,125
“ 11억. ”
사람들이 미친 듯이 손을 뻗고 있었다. 소위 말해서 팔면 병신이라 불릴 만큼. 이 정도의 폭발적인 관심도라면 내일도 틀림없이 상한가로 3연상을 칠 기세였다.
잠시 주춤했던 성천바이오의 상한가 릴레이는 강주혁에게 보이스피싱의 존재도 잠시 잊게 했다. 그리고 저녁이 찾아왔다.
당연히 성천바이오의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을 쳤고, 강주혁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 무비트리의 송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 신호는 얼마 안 가 끊겼다.
“ 어. 주혁아. ”
“ 형. 최명훈 감독 어쩌고 있어요? ”
“ 며칠간 편집실에 처박혀서 안 나오더니 어제 기어 나와서 찍었던 독립, 편집 다 했다더라. ”
“ 그럼 척살 시나리오는 언제 긁는다는데? ”
“ 어제 사무실에서 시체처럼 자더니, 오늘은 종일 작업 중이야. 곧 연락 갈 거다. ”
“ 알았어요. 연락해줘요. ”
“ 오케이~ ”
자연스레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송사장이 다급하게 강주혁을 불러세웠다.
“ 야야야! 주혁아! ”
“ 어? 왜요? ”
“ 너 소식 들었냐? ”
“ 소식? ”
“ 어어. 못 들었어? 너 박 기자랑 친하잖아? 몰라? ”
전화를 받는 강주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 뭘 몰라~ 확실하게 얘길 해야 알죠. ”
“ 아하 하하. 모르냐? 그럼 내일 아침에 인터넷으로 확인해봐. 엄청 재미있는 일이 있어. ”
뭐야 이 인간? 누가 들어도 못 알아들을 정도의 말을 내뱉더니 송사장이 별안간 그럼!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린다.
“ 이 형이 미쳤나. ”
핸드폰을 노려보던 강주혁이 짧게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송사장이 말한 재미있는 일은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1. FNF엔터테인먼트
2. FNF마약
3. FNF 마약게이트
4. 소속 연예인 FNF 엔터테인먼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한 FNF 엔터테인먼트.
“ 도려냈구만. ”
순간 강주혁이 빅엔터테인먼트의 박찬규 사장을 떠올리며 1위 FNF 엔터테인먼트를 클릭했다. 그러자 언제부터 걸려있었는지는 모르나, 수많은 기사와 관련 블로그들이 출력된다.
『’FNF 엔터테인먼트’ 마약 게이트의 실체!』
『수면 위로 드러난 FNF, 입장 표명 없다.』
『[뉴스M] FNF 게이트의 시작』
뉴스 및 기사들은 인터넷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갱신된다.
『자수한 김모씨, “나는 그저 FNF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일명 ‘던지기’ FNF의 공격은 누굴 향했는가?』
『연예인·마약 총체적 난국 ‘FNF 게이트’』
이미 댓글 창은 포화상태.
-이제야 실체가 밝혀지는가…
-시발ㅋㅋㅋㅋ양아치 집합소.
-FNF 이제 어떻게 나오려나?
-제발 관련자들 죄다 콩밥 먹길.
-예전부터 유명했음 FNF. 이슈가 안됐다뿐이지.
-마약왕. 백퍼 집유로 나옴.
-아, 극혐.
-어휴, 개 꼴보기 싫네.
-어차핔ㅋㅋㅋㅋㅋ저기 꼴통 집합솤ㅋㅋㅋ
『FNF 게이트, ‘마약·던지기’ 새로운 내부고발 등장』
『연습생의 폭로, FNF는 ‘마약파티’도 한다!』
『’FNF 게이트’ 첫 기소 직원, 마약 투약 혐의 인정』
『답변없는 ‘FNF ‘ 이대로 몰락하나? 』
FNF가 세상에서 소멸하는 순간이었다. 담담하게 노트북을 쳐다보던 주혁이 옆에 놓여있는 수첩을 집어 든다. 그리고 수첩 사이에 껴있는 펜을 들어서 적힌 내용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영화 ‘척살’ (진행 중)
-신약개발 ‘성천바이오’ (진행 중)
-탑 여배우 A양, 마약 스캔들 (일단 해결)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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