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24
『[공식 입장] 보이스프로덕션 측 “장주연 계약 확정,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할 것”』
6월 10일 수요일 늦은 오후, 보이스프로덕션의 공식 입장이 쏘아졌다. ‘만능엔터테이너’의 우승자 장주연이 보이스프로덕션에 뿌리를 내렸다는 소식.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내내 소속사 확실치 않던 장주연, 정말 보이스프로덕션으로?』
『[이슈체크] ‘만능엔터테이너’의 우승자 장주연, 그녀의 선택은 강주혁?』
안 그래도 ‘만능엔터테이너’의 우승자인 장주연의 행선지가 궁금하던 언론이었지만, 대뜸 던져진 계약 확정 소식에 긴가민가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보이스프로덕션’ 공식 홈페이지에 오른 장주연 프로필/ 사진』
『[단독] 보이스프로덕션 관계자 “계약 확정 맞다. 곧 공식 인터뷰 발표할 것”』
여기저기서 확인되는 증거들로 인하여 장주연의 보이스프로덕션 행은 거의 확실시 됐다.
덕분에 장주연을 노리던 국내 엔터 회사들이 기사를 보며 탄식이 뱉었다.
“ 아니! 어떻게 구워삶은 거야!! 만나기도 힘들었는데! 강주혁 쪽 스카우터는 보이지도 않았는데, 대체 언제 작업을 친 거지? 망할!! ”
정도나.
“ 강주혁이 ‘만능엔터’ 심사위원 볼 때부터 보이스프로덕션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건가?! 시발. 간만에 증명된 유망주 하나 거둘 수 있나 했더만. ”
아니면.
“ 계약금 얼마 줬다냐?! 얼마를 줬길래 그렇게 몸 사리던 장주연 걔가 덜컥 계약을 한 거야! ”
같은.
강주혁과 장주연의 속사정을 전혀 알 리 없는 엔터 회사들은 그저 강주혁을 떠올리며 이를 뿌득뿌득 갈 뿐이었고.
『[기획] 연일 화제가 끊이지 않는 ‘보이스프로덕션’ 곧 삼성동으로 이사한다』-디쓰패치
이미 이 시점은 ‘아이돌 프로젝트’ 사건과 서아리의 이적으로 세상이 시끄러워진 상태, 이어서 너튜버 ‘이슈몰이’가 올린 강주혁 관련 영상 그리고 ‘만능엔터’ 우승자인 장주연의 계약 확정 소식까지.
강주혁이 언론과 여론의 시선을 싹 쓸어 담는 중이었다.
그야말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언론과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강주혁의 괴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인물 정보] -마니또/ 가수.-멤버: 효진, 엘리야, 서진,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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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보이스프로덕션.
(정보 수정: 2020. 06. 10)
뜨거운 화제에 오른 보이스프로덕션이 실검에 빠르게 올랐기에 남몰래 바뀐 마니또의 프로필 역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속보]‘만능엔터’ 준우승인 수현의 그룹 ‘마니또’ 까지 보이스프로덕션?』
-어? 뭐냐? 마니또 프로필 언제 바뀜?
-수정 일자 오늘이네.
-뭐지? 마니또 소속 뮤직톡스튜디오 아니었음?
-뮤직톡 망한 듯.
-보이스프로덕션!!(ˊᗜˋ*) 언냐들 이제 활동 많이 하곘댜.
-와ㄷㄷㄷㄷㄷ뭐여 그럼. 이렇게 되면 우승, 준우승 다 강주혁이 쓸어간거임?
-ㅋㅋㅋㅋㅋ현 국내 엔터 회사들 표정: O.O?
-강주혁 욕심보소.
-ᕕ( ᐛ )ᕗ -> 대충 공홈에 마니또 프로필 확인하러 뛰어가고 있다는 뜻.
‘만능엔터테이너’ 준우승은 수현이었지만, 수현이 포함된 마니또 자체의 소속사가 보이스프로덕션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에 가요계가 들썩였다.
“ 자, 긴급회의 시작하지. ”
특히나 방금 긴급회의를 소집한 장황수 사장의 JH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하여 인기 아이돌이 대거 포함된 여러 상위권 엔터 회사들은 골머리를 쌌다.
당연했다.
『연기판을 넘어 아이돌 시장까지 미다스의 손 뻗은 ‘강주혁’, 음반 시장도 넘보나?』
1년에도 신인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아이돌 시장에 다름 아닌 강주혁이 합류했기 때문. 이들이 주혁에게서 가장 견제하는 것.
그건 바로 강주혁 자체였다.
-강주혁이 손댔으니 마니또 갑분 해외 진출하는 거 아님?ㅋㅋㅋㅋㅋ
강주혁 본인만이 가진 능력. 언론과 여론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탑배우인 그만이 가질 수 있는 파급력. 이 힘만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오로지 강주혁만이 가진 괴력이었다.
『[지금의 이슈] 지금껏 받은 적 없던 관심 쏟아지는 ‘마니또’, 그녀들의 출격은 언제쯤?』
신인 아이돌이 데뷔하여 자잘하거나 쓰레기 같은 무대, 방송, 장소 등에서 구르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바로 인지도.
그렇기에 신인 아이돌을 런칭한 엔터 회사는 약 3년이 넘도록 데뷔한 아이돌에게 돈을 쏟는다. 하지만 지금껏 강주혁이 쌓아온 마법은 모든 고난을 프리패스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이었다.
『일주일의 마법, 단 일주일 만에 슈퍼스타부터 슈퍼유망주까지 전부 쓸어 담은 ‘보이스프로덕션’』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아시아의 별 서아리를 포함하여 장주연, 수현의 마니또 까지. 단숨에 쓸어 담은 탓인지 10일 아침부터 실검 키워드는 시시각각 뒤바꾸고 있었다.
1. 아이돌 프로젝트 PD구속.
2. 너튜버 이슈몰이.
3. 서아리 이적.
4. 씨야걸 해체 이유.
5. 강주혁.
에서 점심쯤에는.
1. 강주혁 히트맨.
2. FNF게이트 요약.
3. 너튜버 이슈몰이.
4. 리버풀 토트넘.
5. 아이돌 프로젝트 PD구속.
처럼 바뀌었고, 결국 오후부터는.
1. 보이스프로덕션 소속 연예인.
2. 장주연.
3. 마니또 수현.
4. 강주혁 돈.
5. 하트파이널 시즌3
마치 키워드들이 높은 산 등반을 하듯, 수십 가지의 키워드들이 위아래로 요동쳤다.
그야말로 마법과도 같았다.
같은 시각, 해창전자 사장실.
김재황 사장이 강주혁의 이름으로 미쳐 돌아가는 인터넷을 보며 턱을 쓸었다.
“ ······흠. ”
이어 그가 핸드폰을 꺼내, 어젯밤 강주혁에게서 도착한 문자를 확인.
[사장님. 지금 제가 좀 정신이 없는데, 빠른 시일 안에 문화 사업 관련으로 얘기도 할 겸 아침같이 하시죠. 연락드리겠습니다.]대충 되새김질을 마친 김재황 사장의 시선이 다시금 노트북 화면으로 옮겨졌다.
“ 이 상황은 포트폴리오군. ”
약 한 달 전, 강주혁이 김재황 사장에게 넌지시 내민 해외 문화 사업. 김재황 사장의 눈에는 지금 인터넷의 미친 상황은 마치, 강주혁이 자신에게 내민 포트폴리오 같이 느꼈다.
이어 그가 인터폰을 눌렀고.
-띠익.
직원을 호출했다.
“ 해외 사업부. 싹다 올라오라고 해. ”
30분 뒤, GM엔터테인먼트 미팅룸.
상석에 앉아, 태블릿이 출력하는 실검 순위를 보던 이강수 사장이 살짝은 짜증 섞인 손짓으로 태블릿 화면을 껐다.
-스윽.
이어 자신의 왼쪽에 앉은 화려한 여성을 쳐다봤다.
“ 작가님. 지금 상황 보셨죠? ”
쥬얼리가 화려한 여성은 홍혜숙 작가의 라이벌인 안숙희 작가였고.
“ 봤어요.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
이강수 사장이 아이 같은 웃음을 머금으며 양손을 모았다.
“ 아- 뭘 어쩌라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우리가 밟아야 하는 상대가 이런 괴물이다~ 라는 거죠. ”
“ ······흥. 그래 봐야 드라마는 작품으로 이기면 되잖아. 작품으로. ”
-짝! 짝! 짝!
안숙희 작가의 말에 이강수 사장이 박수를 크게 세 번 쳤다.
“ 딱 마음에 드는 말씀이네요. 그래서. 대본 수정본은 언제 볼 수 있는데요? ”
“ 아! 기다려요! 수정이 무슨 자고 일어나면 뚝딱 되는 줄 아나! ”
“ 네. ”
“ 뭐라고요?! ”
순간, 쌍심지를 켜곤 자신을 노려보는 안숙희 작가에게 이강수 사장은 짙은 웃음을 비쳤다.
“ 상황이 그렇다는 거예요. 상황이~ 우린 지금 자고 일어나면 대본 수정이 뚝딱 되야하는 상황이라고. 나중에. 나~중에 발등에 불 떨어져서 정신 차려 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죠. ”
“ ······ ”
틀린 말은 아니었는지, 안숙희 작가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 일주일. 일주일만 줘요. 거의 마쳤으니까. ”
“ 3부. 일주일 안에 3부 보겠습니다. ”
“ 알았다고요! ”
“ 그리고. ”
-스윽.
말을 마친 이강수 사장이 미리 준비한 투명 파일을 안숙희 작가에게 내밀었고.
“ 여주로 이민정은 괜찮으나, 남주로 이 친구는 안 되겠네요. ”
살짝 고개를 갸웃한 안숙희 작가가 파일을 펼쳤다. 보니 드라마 주연으로 거론된 배우들의 조사표였다. 가장 첫 장에는 남주 낙점 확률이 가장 높았던 남자 탑배우의 사진이 박혀있었다.
-팔락.
곧, 조사표를 한 장 넘긴 안숙희 작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 신준규. 이 새끼가. ”
신준규. 이강수 사장이 내민 조사표 첫 장에는 신준규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었다.
-신준규.
-현재 헐리웃 작품 조연 거론 중.
-도박 혐의 있음.
-술과 여자를 좋아함 (실제 관련된 사건도 있었으나, 돈으로 입막음)
-찌라시로 탈세 이야기 추가.
잔뜩 일그러진 안숙희 작가의 얼굴을 보던 이강수 사장이 싱긋 웃으며 설명했다.
“ 제가 자체적으로 알아본 건데. 신준규 실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예요~ 물론, 탑배우긴 하죠. 그런데 굳이 이런 위험한 배우 가져다 쓰실 건 아니죠? ”
“ 진짜 생긴 대로 노네. 버려요. 이딴 새끼! ”
대답을 들은 이강수 사장이 곧바로 핸드폰을 들었다.
“ 신준규 팽. 바로 그쪽 소속사에 알려주죠. 헛된 기대하지 않게. ”
10분 뒤, 신준규의 소속사 THE엔터테인먼트.
모자 쓴 신준규와 주창섭 사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작은 신준규부터였다.
“ 아니, 시발 스케쥴이 왜 이따위야. 나더러 뒤지라는 겁니까? ”
“ 하하하. 준규야. 간만에 바빠지는 거잖냐. ”
“ 평소에는 안 바빴다고? 맥이는 거야 뭐야. ”
“ 얌마. 어쩌라는 거냐. 헐리웃 작품도 못 버리겠고, 안숙희 작가 드라마도 꼭 해야겠다매? 그럼 그런 스케쥴 밖에 안 나와. ”
스케쥴 사면초가에 빠진 신준규가 보고 있던 스케쥴표를 둥그렇게 구기더니 대충 휙 던졌다.
“ 시발거. 국내고 해외고 다 뒤졌어. ”
그때였다.
-벌컥!
“ 사장님! ”
대뜸 문을 열고, 머리가 살짝 벗겨진 THE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팀 팀장이 허겁지겁 뛰어들어왔다. 그는 곧장 주창섭 사장에게 달려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그러자 신준규가 미간을 찌푸렸고.
“ 뭐냐? 뭔데?! 시발 뭔데 속닥거려? ”
곧, 주창섭 사장이 캐스팅팀 팀장의 말을 듣고, 휙 고개를 틀며 외쳤다.
“ 뭐?! 진짜냐?!! ”
“ 예. 지금 방금 연락받았습니다. ”
“ ······후- 알았어. 나가봐. ”
-달칵.
캐스팅팀 팀장이 고개를 숙인 후, 사장실을 나가자 신준규가 득달같이 물었다.
“ 뭔데요? 왜 그래? ”
“ 후- 준규야. 흥분하지 말고 들어. ”
“ 아이- 흥분 안 하지. 빨리 말해봐요. ”
재촉하는 신준규를 보며 주창섭 사장이 침을 두 번 정도 삼킨 후에야 입을 열었다.
“ 안숙희 작가 쪽에서 너 싫단다. ”
“ ······뭐? 누가 누굴? ”
“ 뭘 되묻고 그래. 임마. 안숙희 작가가 너 깠다고. ”
“ ······ ”
곧, 신준규의 표정이 썩은 동태처럼 쭈글쭈글해졌고, 앞에 놓인 머그잔을 냅다 집어 던졌다.
-파캉!!!
깨진 파편들이 사장실 이곳저곳으로 튀었고, 신준규가 대뜸 욕을 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시발년!!! ”
주창섭 사장은 차마 그의 팔을 잡진 못하고, 외칠 뿐이었다.
“ 준규야!!! 신준규!!! 어디가 임마!! ”
같은 날 늦은 밤. 보이스프로덕션.
강주혁이 대충 책상에 엉덩이를 걸친 채, 앞에 앉은 홍보팀장 박기자에게 보고를 받고 있었다.
“ 사장님이 처음 말한 지시대로, 디쓰패치와 공유하면서 움직였고. 현재 결과는 뭐, 봐서 알지? 중간에 너튜버 ‘이슈몰이’인지 뭔지, 걔 때매 사장님 예상보단 뻥튀기됐어. 더 말아볼까? ”
이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주혁이 책상에 붙였던 엉덩이를 떼면서, 답했다.
“ 됐어. 이 정도면. 애초 짰던 판보다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 내일 점심쯤 마지막 남은 거 쏘고, 잘 마무리해. ”
이어 고개를 끄덕인 박기자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핵폭탄. 이건 매진이 안 될 수 없겠다. 최대한 큰 곳으로 해야겠는데?”
지금 순간, 강주혁이 뿌린 씨앗은 새싹을 넘어 어느새 꽃봉오리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주혁의 핸드폰이 울렸고.
-태신 박종설 부사장.
발신자를 확인한 주혁이 전화를 받았다.
“ 네. 접니다. ”
“ 훨씬 화려하네요. 저번에 들었던 얘기보다. ”
“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죠. ”
주혁의 대답에 피식한 박종설 부사장이 주제를 바꿨다.
“ 뭐, 강사장 계획대로, 영상도 무력화됐고. 정산을 할까 하는데. ”
“ 말씀하세요. ”
“ 태식식품 전속 모델로 서아리 5년. 그리고 곧 진행할 불제육 볶음면 대형 광고면 어떤가 싶어요. 뭐, 당신이 유도한 거겠지만. ”
딱히 강주혁은 그의 말을 부정하진 않았고.
“ 좋네요. 그런데요 부사장님. ”
“ 왜요. ”
“ 불제육 볶음면. 히트치는 와중이라 드리는 말이지만. 후속 상품은 안 만듭니까? ”
“ ······ ”
뭔가 허를 찔렸는지 어쨌는지, 박종설 부사장에게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주혁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 개발한다면 ‘불짜장 볶음면’이 어떤가 싶어서. ”
다음 날 이른 아침.
갓 일어난 주혁이 칫솔질을 하며 거실에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실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 ······? ”
실검을 확인한 그의 칫솔질이 순간 멈췄고, 거품이 묻은 칫솔을 그대로 입에 머금은 주혁이 꽤 다급하게 수첩을 꺼내, 어떤 미래정보를 확인했다.
[과거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신준규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역 주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됩니다. 추가로 조사과정에서 탈세 혐의까지 밝혀지면서, ······국내 작품에서 전부 하차하며 나락으로 빠집니다.]메모해둔 미래정보를 재차 확인한 주혁이 다시금 실검 1위에 오른 이름을 쳐다봤다.
1. 신준규 사고.
-톡.
이어 홀린 듯 실검 1위를 터치했고, 곧 강주혁의 눈에 기사 제목이 보였다.
『[속보] 탑배우 신준규, 만취한 채 영등포구 양평역 주변 가드레일 차로 들이받아』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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