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29
정혜인의 밑도 끝도 없는 대답에 강주혁이 눈을 몇 번이나 깜빡였다. 뭔 소린가 싶었던 모양.
“ 그게 뭔 소리야. 내가 작가를 보고 싶어 했다니. ”
강주혁의 되물음에도 정혜인은 대수롭지 않게, 앞에 있는 의자를 끌어내며 앉았고.
-다락.
그녀가 몸 방향을 강주혁 쪽으로 틀며 늘씬한 다리를 꼬았다. 덕분에 정혜인의 돋보이는 각선미가 한눈에 보였다.
이어 정혜인이 자리에 앉은 강주혁에게 말했다.
“ 왜 모르는 척이야? 네가 그랬다며. 작가를 봐야 투자를 하겠다고. ”
“ 아니 그러니까. 그게. ”
까지 말한 주혁이 순간 말을 멈췄다. 그리고 곧 ‘저 여자가 지금 MBS 이동남 국장을 말하는 건가?’ 까지 도달했다.
그렇다면 도출되는 답은 하나였다. 그 답을 주혁이 확인하듯 되물었다.
“ 지금 네가 그 시트콤 대본을 집필한 작가라는 거냐? ”
“ 맞는데? ”
옅은 미소와 함께 정혜인이 생머리를 다시 한번 쓸어 넘겼다. 그 모습을 보던 주혁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 아니, 갑자기 나타나서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
“ 왜? 배우가 대본 쓰지 말란 법이 있나? ”
“ ······ ”
없었다. 배우가 대본을 쓰지 말란 법 따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 진짜 그 시트콤 대본을 쓴 작가가 이 국보급 미모로 불리는 탑스타 정혜인이란 건가?
순간, 이 사실이 강주혁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살짝 벙찐 표정으로 주혁이 정혜인을 바라보자, 정혜인이 꼰 다리의 방향을 바꿨다.
“ 뭘 또 그렇게 놀라는데? ”
“ 너 같으면 안 놀라겠냐? ”
“ 글쎄? 어쨌든 오랜만이네. 한······ 8년 됐나? 마지막 작품 이후로 못 봤으니까. ”
-스윽.
딱 거기까지 들은 주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혜인 앞까지 걸어갔고, 엉덩이를 책상에 붙였다. 덕분에 강주혁이 정혜인을 내려보고, 정혜인은 강주혁을 올려보는 그림이 연출됐다.
그런 상황에 주혁이 팔짱을 끼며 물었다.
“ 그래. 뭐, 그럼 대본. 대본 좀 보자. ”
어느새 주혁은 담담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고, 그 모습에 정혜인이 고개를 살짝 꺾었다.
“ 흐응- 너 약간. 캐릭터가 이상하다? 원랜 이런 느낌 아니었는데. 희한하게 바뀌었네. ”
“ 별로. 그래서. 대본은? 그 옆에 끼고 있는 서류봉투. 대본 맞지? ”
“ 뭐, 말투 싸가지 없는 건 여전하고. 그건 안 변하는 건가 봐. ”
“ 네가 할 말은 아니고. ”
부정하지는 못하겠는지, 정혜인이 살짝 콧방귀를 끼며 주제를 바꿨다.
“ 그 전에. 궁금한 게 있는데. 진짜야? ”
“ 뭐가. ”
“ 이동남 국장한테 네가 그랬다며. 뭐래더라. 해왔던 걸 유지하면서도 안 했던 것들을 시도한다? ”
“ 사실이 그러니까. 지금도 그러고 있고. ”
“ ······ ”
담담하게 대답하는 강주혁의 얼굴을 잠시간 쳐다보던 정혜인이 꼬았던 다리를 풀며 옆구리에 끼워놨던 누런 서류봉투를 강주혁에게 내밀었다.
약간은 민망했는지, 눈은 피했다.
“ 저, 전부는 아니고. 1부만 가져왔어. 대충 보던지. ”
-스윽.
내밀어 진 봉투를 받으며 주혁이 피식했다.
“ 네가 민망해하기도 하냐? 신선하네. ”
“ 야! 내, 내가 언제 민망해했는데?! 하참! 어이가 없네! ”
급작스레 버럭하는 정혜인이었지만, 이미 강주혁의 신경은 누런 봉투에서 모습을 드러낸 꽤 두꺼운 대본에 박혔다.
-팔락.
[제목: 누나 넷 3대 독자.]첫 장에 박힌 제목을 보며 주혁이 현실에서 이미 일어난 보이스피싱 키워드를 떠올렸다.
‘ 맞네. ‘누나 넷 3대 독자’. ’
이어 주혁이 대본 중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기 시작했다. 대략 대본은 진행은 이랬다.
–
1화, 나체전쟁.
진수가 퇴근 후, 집에 도착한다. 곧바로 보인 풍경은 막내 누나인 화정이 진수의 패딩을 입고 TV를 보는 장면. 패딩은 고가이기에 진수가 버럭 한다.
진수: 아! 지금 뭐 하는 거야! 그걸 왜 입고 있냐!
화정: 네가 잘 안 입길래.
진수: 패딩이 팬티냐 맨날 입고 다니게?
화정: 아 그냥 잠깐 입었다. 잠깐.
딱 봐도 오늘 하루를 패딩과 같이한 게 눈이 보이는데도, 화정의 태도는 당당하다. 진수는 순간 짜증이 치솟는다.
진수: 쯧!
하지만 막내인 진수는 치솟는 짜증을 애써 식히며 샤워하러 들어간다. 곧, 화장실에 시원한 물소리가 퍼진다.
진수: 짜증 나네.
샤워하면서도 진수는 누나 화정이 괘씸하기만 하다.
진수: 아니. 자기 것 입으면 되잖아? 왜 내걸 입고선 사과 한마디 안 하지?
갑자기 짜증이 두 배로 늘어나면서, 진수는 샤워할 맛이 뚝 떨어진다.
진수: 에이 씨!
결국, 진수는 샤워를 멈추고 몸을 닦으려 수건을 찾는다.
진수: 어?
그런데 수건이 없다. 항상 쟁여있던 수건들이 하나 없다. 채우는 것을 깜빡 한 듯. 순간, 진수는 직감한다.
진수: 망했다.
보통은 거실에 누나들에게 수건 달라고 말하면 될 테지만, 지금 집엔 방금 다툰 화정이 전부였다.
진수: 나체로 수건이 널린 건조대까지 가야 하나?
하지만 곧, 진수는 눈을 질끈 감는다. 나체로 화정의 앞을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이 떠오른 것.
진수: 저 누나 성격에 입혀줄지도 몰라. 나체에 패딩을.
진수는 당황스러움과 곤혹스러움이 피어오른다. 나체로 서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결국, 진수는 화장실 문을 살짝 열며 방금까지 자신과 전쟁을 치른 화정에게 청한다.
진수: 막내 누나
화정: 뭐.
진수: 수건 좀 주면 안 될까?
화정: 싫은데?
진수: (어금니를 꽉 깨물며) 수건 좀 주라고
화정: 이 전쟁 네가 항복하면 줄게.
진수는 체념한다. 나체로 싸울 순 없으니까.
진수: 어 그래. 졌다 졌어.
화정: 좋아! 기다려.
진수는 좋게 생각하기로 한다. 적어도 자신의 나체는 지켰다며 전쟁으로 따지면 마지막 성을 지켜낸 것과 같았다.
진수: 그래. 좋게 생각하자.
잠시 후 화장실 앞에다 화정이 수건을 툭 던진다. 진수는 던져진 수건에 손을 내밀어 끌어당긴다. 그런데 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진수: 이런 씨!
부엌행주. 화정이 던진 것은 수건이 아닌, 부엌행주였다. 분홍색 부엌행주.
화정: 너에게 어울릴 듯하여 골라봤어.
여기서 1차 행주대첩 발발.
–
딱 여기까지 읽은 주혁의 입에서 작게 웃음이 굴러 나왔고, 흥미롭게 대본을 읽어갔다. 대부분이 이런 약을 거하게 말아놓은 스토리였고.
‘ 조금···만지고, 조미료 좀 치면. 대본 자체 완성도는 높아. ’
반쯤 보던 주혁이 시선은 여전히 대본에 둔 채 정혜인에게 담담히 물었다.
“ 극작가 구해서, 대본 좀 만지면 시트콤으로서 손색없을 것 같은데. 이 대본을 정혜인 네가 썼다고 하면 초반 마케팅도 잘 될 것. ”
“ 그래. 너도 똑같네. 내 이름 까고 하길 원하는 거지? 됐어. 그럼. 그냥 안 하면. ”
“ 아니. 말을 끝까지 들어. 초반 마케팅이야 잘 되겠지만, 끝까지 비밀을 유지하는 게 맞아. 네가 썼다고 하면 대중들이 시트콤을 보는 허들이 높아지고, 색안경도 쓸 테니까. 그리고 너. ”
말하다, 잠시 뜸을 들인 주혁이 표정이 살짝 미묘해진 정혜인과 눈을 맞췄고.
“ 이 작품. 정혜인이 아니라, 그냥 작가로서 평가받고 싶은 거 아니냐? ”
허를 찔렸는지 어쨌는지, 정혜인이 괜히 생머리를 쓸어 넘기며 헛기침했다.
“ 뭐, 아직 보는 눈은 안 죽었네. ”
30분 뒤.
정혜인이 돌아간 사무실. 강주혁이 자리에 앉아, 앞에 놓인 대본을 내려보고 있다.
“ 몰랐는데, 정혜인. 재밌네. ”
과거 정혜인과 작품을 몇 번 했던 강주혁으로선 작가로서의 욕심이 있는 정혜인이 퍽 신기했다. 탑스타로서 정혜인이 바쁜 와중에 이 대본을 언제 썼고, 어떻게 완성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시트콤 작가를 찾아냈다는 것.
그리고.
“ 이 시트콤은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 ”
말을 마친 주혁이 피식하며 정혜인 덕분에 멈췄던 미래정보 수첩 정리를 이었다.
“ 마니또 정보도 이젠 지워도 되고, 토크쇼도. ”
주혁은 마니또 정보와 토크쇼 ‘얘기하고 부대끼고’ 정보 그리고 태신식품 관련으로 불제육 볶음면과 성공한다는 광고, 너튜버 서댕, 아이돌 프로젝트, 마지막으로 나락으로 빠진다는 신준규 정보까지.
최근 해결한, 또는 해결될 미래정보들을 지워냈다.
이제 주혁의 수첩에 남은 간략하게 정리된 미래정보는 이랬다.
-영화 ‘간 큰 여자들’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인 600만 (진행 중)
-영화 ‘폭풍’, 개봉 첫날에만 관객수 70만, 국민에게 극찬을 받는 영화로 성공 + 7월, 첫 300만을 넘기는 영화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폭풍전야’, 하지만 표절 의혹 터짐. (진행 중)
다음 장엔.
-내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없어졌던 남자’. 이례적인 성공을 거둠, 시청률 30% 이상. 다만, 여주의 음란한 카톡 대화 조심. (진행 중)
-랜덤박스, 추억앨범 일가족 사망 관련 미래 기사. (진행 중)
-관객수 1300만 명, 영화 ‘화이트 빅 마우스’. 남주는 정진훈 (진행 중)
-시청률 40%, 막장 아침드라마 ‘여자의 복수’ 방송사는 MBS/ 시트콤은 좋은 성적을 거둠. (진행 중)
이어 가만히 수첩을 내려보던 주혁이 대뜸 최근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박은 신준규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스윽.
곧, 강주혁이 검색창에 신준규라는 이름을 검색했고.
-타닥.
검색된 기사는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었다.
『음주운전 ‘신준규’ 알고보니 탈세 혐의까지?, 어디까지 추락하나』
기사를 보던 주혁이 신준규 관련 미래정보를 되새기며 한마디를 뱉었다.
“ 끝났네. ”
같은 날, 늦은 오후. 신준규의 집.
한눈에 봐도 50평은 거뜬히 넘어 보이는 집 안. 넓은 집에 비해, 냄새는 고약했다. 악취가 진동하며 술 냄새가 진동을 했다.
-우우우우웅, 우우우웅.
와중에 어디서 울리는지도 모를 핸드폰이 진동을 토해내고 있었고, 끊기면 다시, 다시, 다시, 끝없이 울리고 있었다.
“ 시발······ ”
와중에 신준규는 이미 술에 찌들어 거실에 널브러져 있었다. 널브러진 그의 주변에는 소주, 맥주, 양주 등 종류도 각양각색인 술병들이 즐비했고, 쓰레기들이 쌓였다. 그야말로 강주혁의 지하 월세방을 연상케 했다.
단숨에 나락에 빠진 신준규.
그의 실수는 홧김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이었다. 덕분에 탑배우라 칭해지는 신준규는 복귀마저도 불투명했다.
당연했다.
음주운전에 탈세까지 엎친 데 덮쳐버렸다.
-우우우우웅, 우우우웅.
와중에 그의 핸드폰은 계속 진동을 뱉고 있었다. 정말 끝없이 핸드폰이 울리고 있을 때, 술에 찌든 신준규가 약 중독자처럼 소리 질렀다.
“ 좆같네! 시발. 시발!! ”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고.
“ ······강주혁. 전부 그 새끼 때문이야. ”
결국, 그는 남 탓을 시작했다.
“ 전부. 전부 그 새끼가 시작한 거야. 시발새끼. 보자 이 새끼야. ”
늦은 밤, 고급 한정식집.
강주혁과 MBS 이동남 국장이 마주 앉아있다. 정혜인이 돌아간 후, 주혁은 곧장 이동남 국장과 만남을 추진 한 것.
이렇듯 빠르게 움직인 강주혁을 보며 이동남 국장이 물컵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
“ 놀라셨죠. 갑자기 정혜인 씨라니. ”
“ 네.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
“ 죄송합니다. 고의는 아니었고, 정혜인 씨가 하도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
“ 그래서 정혜인 이름은 빼고, 오롯이 시트콤으로만 일을 진행한 겁니까? ”
“ 맞아요. ”
대답을 들은 주혁이 턱을 긁었고.
‘ 정혜인. 이동남 국장. 과거 무슨 인연이 있나? ’
의문이 생겼다. 그도 그럴게 정혜인이 왜 굳이 MBS의 이동남 국장과 손을 잡았을까. 국내엔 여러 방송사가 있고, 제작사가 존재하는데. 정도의 물음이었다.
하지만 곧 작게 고개를 저었다.
‘ 뭐, 나와는 상관없지. ’
때마침 들었던 물컵을 내린 이동남 국장이 말을 이었다.
“ 정혜인 씨한테 강사장님 얘기를 하니까, 바로 반응하던데요. 자기가 가보겠다고. 그래서 저도 놀랐는데, 친하십니까? ”
“ 아뇨. 뭐, 친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과거에 작품 몇 번 했죠. ”
“ 그렇군요. ”
다음으로 주혁이 바로 본론을 던졌다.
“ 국장님. 하나 확인하겠습니다. ”
“ 예. ”
“ 이거. 시트콤. 제가 투자하면 편성은 확실합니까? ”
“ 확실합니다. 제 국장 직함을 걸고 말씀드리죠. 배수의 진을 치더라도, 편성 잡겠습니다. ”
“ ······국장님은 이 시트콤에 왜 이렇게 힘을 쓰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대뜸 던져진 물음에 이동남 국장이 괜히 머리를 긁었다.
“ 글쎄요. 강사장님이 저번에 말씀하신 것을 저도 굉장히 공감한달까요? 하던 것을 하더라도, 안하던 것을 섞는. ”
피식한 주혁이 이동남 국장에게 요청했다.
“ 좋습니다. 일단, 대본을 추가로 좀 보죠. 걔한테는. 아니, 정혜인한테는 1부만 받아서. ”
“ 예. 그러셔야죠. ”
-스윽.
답한 이동남 국장이 챙겨온 종이뭉치들을 탁자에 올렸다. 종이뭉치는. 대본은 대충 봐도 5부는 넘어 보였고.
-툭, 툭.
주혁이 받은 종이뭉치를 한 부씩 나누며 읽을 차례를 정할 때였다.
“ 응? ”
대본 중 제목이 다른 종이뭉치 한 부에 주혁의 시선이 꽂혔다.
4부의 대본은 제목이 모두 같았다.
[제목: 누나 넷 3대 독자/ 2부]딱 한 부만 달랐다.
[제목: 여자의 복수/ 1부]‘여자의 복수’라는 제목. 주혁은 곧 이동남 국장에게 물었다.
“ 국장님. 이 대본은? ”
“ 예? 아! 아아. 죄송합니다. 대본 챙기다 끼어들었나 봅니다. 그건 아닙니다. ”
그런데 순간.
‘ 잠깐만. ‘여자의 복수’? ’
뭔가 섬광처럼 떠오른 주혁이 재빨리 수첩을 꺼내, 어떤 미래정보를 확인했다.
미래정보를 확인한 강주혁이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뱉었다.
“ 여자의 복수. ”
그 순간.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주혁의 핸드폰이 벨소리를 뱉어냈고.
-스윽.
발신자를 확인한 주혁이 이동남 국장에게 말했다.
“ 잠시. 전화 좀. ”
“ 아, 예예. 받고 오세요. ”
-드륵.
이어 복도로 나온 주혁이 전화를 받았고.
[‘실버’단계의 주인이신 강주혁님 안녕하세요!] [강주혁님의 유료서비스 ‘실버’의 남은 횟수는 총 7번입니다.] [유료 서비스인 ‘실버’단계를 통해 인생역전에 더욱 가까워지길 기원합니다! ] [계속 진행을 원하시면 1번을 눌러주세요. ]곧 핸드폰 너머에서 정적이 흘렀다.
[ ······ ]-띠릭!
[‘실버’단계의 주인이신 강주혁님. ‘실버’단계부터 는 랜덤박스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확인 결과 앞선 5개의 키워드 결과 달성률이 100%, 랜덤박스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랜덤박스였다.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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