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37
장소는 KBC 드라마국 대회의실. 시간은 아침 8시 50분 정도. 대회의실 안은 분주했다.
-다라라락!
“ 야야야! 책상을 그렇게 놓지 말고! 길게! ㄷ자로! ”
KBC 드라마국 국장이 검지로 하나하나 찍으며 책상을 재배치하고, 부족한 의자를 채우기를 지시했다.
덕분에 PD 등 직원들만 죽을 맛이었다.
“ 어우- 죽겄네. 아침부터 이게 무슨 생지랄이냐. ”
“ 야야. 목소리 낮춰. 국장 듣겠다. 그리고 넌 뭐, 어차피 대본 보는 것도 없잖아? 이참에 국장한테 점수 따고 좋지. ”
“ 뭠마? ”
“ 그리고 덩치 큰 배우가 한두 명 오냐? 작가진은 또 어떻고? 제작사도 보이스프로덕션 포함 2곳이나 참여하고. 기자들이며 드라마 메이킹 팀에 하다못해 우리 CG 팀도 참여한다는데. ”
“ CG 팀까지?! 뭔 사내 운동회냐? ”
“ 사내 운동회면 어디 숨을 장소나 있지. ”
그때 드라마국 국장이 이들에게 외쳤다.
“ 야! 만수! 동혁! 떠들 시간에 의자라도 하나 더 날라! ”
“ 예예~ ”
국장에게 한소리들은 PD 두 명이 건성으로 답하며 복도에 세워진 여분 의자를 하나씩 들었다. 그중 안경 쓴 PD가 다시 입을 열었다.
“ 솔직히 배우고, 작가고, 뭐고 보는 눈이 많기도 하지만. 리허설 리딩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계획에 우리 국장이 동참하고, 대회의실까지 빌려준 건 내가 볼 땐 딱 한 가지다. ”
“ 강주혁? ”
“ 그래. 국장. 저 영감 이참에 강주혁이랑 뭔가 길을 터놓고 싶은 거야. ”
“ 우린 희생양이네. 망할. ”
통통한 PD의 한탄에 안경 쓴 PD가 들고 온 의자를 내리며 짧게 답했다.
“ 뭐, 근데 지금 국장이 강주혁이랑 길 닦아놓으면 우리로서는 나쁠 건 없잖아. 비포장보단 포장도로가 낫지. ”
한편, 대회의실이 리허설 리딩 준비로 북적이는 바람에 복도로 쫓겨난 기자들이나 리포터가 떠들고 있을 무렵.
“ 이것도 찍어요? ”
“ 어- 어떤 그림을 쓸지 모르니까, 일단 리허설 리딩 세팅하는 모습도 전부 찍어. ”
KBC 드라마국 국장이 내부 인원으로 일찌감치 준비해 둔 ‘없어졌던 남자’ 메이킹 팀이 리딩 준비과정을 전부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40분 뒤.
아침 9시 30분 정도부터 세팅이 완료된 리허설 리딩에 참석할 인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대회의실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새벽부터 샵에 다녀온 강하진이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강하진의 스타일리스트가 힘을 줬는지, 흰색 롱셔츠에 검은색 숏치마를 입은 강하진의 미모는 오늘따라 돋보였다.
“ 강하진이다. ”
“ 워- 시작부터 눈 호강하네. 피부 투명한 것 봐라. 어리다던데, 미래가 밝다 밝어. ”
방금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강하진을 보며 복도에 모인 기자들은 감탄과 함께, 셔터를 누르기 바빴고.
“ 안녕하세요! 하진씨. ”
“ 안녕하세요. ”
복도서부터 메이킹 팀이 강하진에게 따라붙어, 인터뷰를 따기 시작했다.
“ 리허설 리딩은 처음 해보시죠? ”
“ 네. ”
“ 저희도 약간은 생소한데, 어떨 것 같으세요? ”
“ 재밌을 것 같아요. ”
“ 아······그래요. ”
최근 몸값이 치솟고 있는 강하진에게는 건질 게 없다고 느꼈는지, 그녀에게 따라붙던 메이킹 팀이 금방 떨어져 나갔고.
“ 예쁘긴 예쁜데, 좀 싸가지 없지않아? ”
방금 대회의실로 들어간 강하진의 뒷모습을 보며 메이킹 팀의 인터뷰를 맡은 여자 직원이 카메라 든 VJ에게 읊조렸다.
반면, VJ는 싱글벙글 웃으며 카메라를 내렸다.
“ 뭐 어때. 예쁘면 장땡이지. 향기 좋더라. 향수 뭐 쓰냐고 물어볼 뻔. ”
“ 미친놈이냐? ”
“ 향기가 좋은데 뭘 어쩌라고. 그리고 ‘척살’ 촬영팀 봤던 형한테 들은 건데, 강하진 쟤 원래 좀 텁텁하다더라. 별명이 뭐라더라? 얼음공주랬나? ”
VJ의 말을 들은 여자 직원이 ‘스읍-’정도의 입맛을 다시며 짧게 혼잣말을 뱉었다.
“ 어째- 강주혁을 닮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
10분 뒤.
어느새 대회의실은 인산인해였다. 강하진을 시작으로 속속 참석인원들이 도착했다. 제작사 김앤미디어 사장과 제작실장, 직원 몇몇.
“ 안녕하십니까!! 김앤미디어에서 나왔습니다! ”
다음으로 보이스프로덕션에 추민재 부장과 홍혜수 부장 그리고 제작2팀 서경수 팀장과 직원들까지.
“ 국장님. 안녕하세요~ 전화로는 몇 번 인사드린 것 같은데. 제가 홍혜수 부장이에요. ”
“ 아하! 홍부장님? 허허- 난 또 워낙에 예쁘셔서 배우신 줄 알았습니다. ”
“ 어머. 국장님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
그때 남모르게 혀를 찬 추민재 부장이 대뜸 둘 사이에 대뜸 끼었다.
“ 추민잽니다. ”
“ 아? 아···하하하. 그래요. 안녕하세요. ”
여기까지 도착하니, 이미 대회의실에 도착해있던 KBC 드라마국 인원과 기자, 메이킹 팀까지 포함하여 벌써 30명 정도가 모였고, 대회의실의 반 정도가 채워졌다.
“ 음. ”
중앙, 아직은 텅 비어있는 주요인물이 앉을 ∩자형 책상을 제외하고 이미 반이나 차버린 대회의실을 천천히 둘러보던 국장이 옆 PD에게 입을 열었다.
“ 만수야. 안 되겠다. 애들이랑 예능국 가서 의자 좀 빌. 아!! 진훈씨! 어서 와요!”
그 순간, 댄디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은 정진훈이 대회의실에 들어왔다. ‘없어졌던 남자’의 메인 남주의 등장에 대회의실이 술렁였다.
특히나 국장이 반겼다.
“ 허허. 진훈씨. 이쪽! 이쪽으로!! ”
정진훈을 시작으로 슬슬 ‘없어졌던 남자’의 주연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5분 뒤, KBC 주차장.
검은색 벤 안, 가죽 재킷을 입은 배우 최류가 조수석 의자에 다리를 걸친 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 알았다고 이년아. 어차피 형식상 하는 건데, 아침부터 전화질이냐? ”
통화 상대는 여배우 이민정이었다.
“ 아니~ 리허설 리딩이 오늘이라길래 궁금해서 전화했지. 거기 분위기가 좀 어때? ”
“ 아직 안 들어갔어. 나 지금 차 안이다. ”
“ 왜? 오빠 아직 도착 안 했어? ”
“ 진작에 했지. 바로 들어가면 급 낮아 보이잖아? 최대한 늦게 들어가야지. ”
“ 뭐어? 이 오빠는 시작부터 진상이네. ”
진상이란 말에 최류가 픽 웃었다.
“ 진상? 이년 봐라? 너랑 한 계약 파토낸다? ”
“ 그럴래? 그럼 오빠 현봉그룹 광고 하나 날아가는 거지. 난 아쉬울 것 없는데. 어떻게 파토낼래? ”
“ ······쯧! 어쨌든 그 영감한테 말이나 잘해놔. ”
“ 그건 걱정말고. 오빠. ”
“ 뭐. ”
“ 잘해? 괜히 처음부터 주혁오빠 눈 밖에 나면 안 돼. ”
-덜컥!
그때 최류의 매니저인 황수형 실장이 벤의 문을 열었다.
“ 류야. 가자. 정진훈 왔데. ”
“ 어? 왔데? 어어. 알았으. 야야. 이민정. 나 들어간다. 광고 준비해놔. ”
-뚝.
그렇게 전화를 끊은 최류가 벤에서 내렸고, 그의 가죽 재킷에 묻은 먼지를 옆에서 털어주던 매니저 황수형 실장이 노파심에 입을 열었다.
“ 류야. 진짜 가서 오바하지 말고, 적당히. 어? 괜히 자존심 싸움 같은 거 하지 마라? 오늘 보는 눈 많으니까. 우리 아직 사인 안 했다. 알지? ”
하지만 최류는 전혀 긴장하는 태도가 아니었다.
“ 아- 거참. 어차피 마케팅 겸 형식상 하는 거잖어? 왜들 이렇게 오바여 ”
한편, 여러 배우나 스텝들이 모인 MV e&m 미팅룸에서 방금 핸드폰을 내린 이민정이 픽 웃었다.
“ 하여간. 최류 이 단순한 인간. ”
뭐가 신나는지 키득거리는 이민정이 영 이상했는지, 옆에 앉은 안숙희 작가가 그녀에게 물었다.
“ 민정씨? 뭐 좋은 일 있나 봐? ”
“ 응? 아- 아니요~ 좋은 일까진 아니고, 그냥 작은 여흥 정도? 참! 작가님. 대본 수정본 봤는데, 너어무 재밌던데요? ”
“ 어유- 그랬어요? 민정씨가 그리 말해주니 너어무 고맙네? ”
둘은 웃고 있었지만, 서로 은근 비꼬는 말투였다.
바로 그때.
-덜컥!
닫혔던 미팅룸의 문이 열리며 제작이사 오희연과 GM엔터 이강수 사장이 들어왔고, 이강수 사장이 바로 입을 뗐다.
“ 제작 회의 시작할까요? ”
이쪽 진영도 제작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시, KBC 드라마국 대회의실.
어느새 반쯤 차 있던 대회의실에 배우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사람만 거의 50명 가까이 모였다.
자리 배치는 ∩자형 책상 왼편, 가장 처음부터 남주 정진훈, 최류, 김건욱 순으로 앉았고, 뒤로는 나이 지긋한 원로 배우와 조연들.
반대편 책상도 상황은 비슷했다.
여주 강하진부터 긴 생머리에 이어폰을 낀 채 대본을 보고 있는 정혜인, 중년 여배우에게 붙잡혀 질문세례를 받고있는 김재욱, 조연들 등등
배우들은 이미 전부 도착했다.
국내 내로라하는 탑배우들이 주욱 앉은 것을 보고, KBC 드라마국 국장이 홍혜수 부장에게 말을 걸었다.
“ 저 배우들이 이렇게 쭉 앉으니까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장관입니다. ”
새삼 장관을 이루는 배우들이 앉은 ∩자형 책상 주변은 KBC 국장부터, 제작사, 스텝, 기자 등등 30명이 넘는 인원들이 배우들을 둥그렇게 감싼 그림.
언뜻 보면 축구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구도였다.
배우들을 감싼 인원들이 각자 소개를 하거나 잡담 등을 나눌 때였다. 남주 정진훈 오른쪽에 앉은 단발 최류가 정진훈에게 말을 걸었다.
“ 형. 오랜만. 이번에 ‘도적패’ 끝났다고 했나? ”
반면, 깔끔한 댄디컷으로 정돈된 정진훈이 담담하게 답했다.
“ 어- ”
“ 그거 김삼봉 감독님이죠? 부럽네. 부러워. 그거 끝나고 바로 홍혜숙 작가 남주 들어가고. ”
“ 너도 저번 영화 꽤 잘 됐잖아. ”
“ 에이- 그거 해봐야 300만 붙은 건데. 김삼봉 감독님 작품에 못 비비지. 근데 형. 대본을 뭘 그렇게 열심히 봐? 대충해요. 대충. ”
그 순간.
대회의실 입구 주변 앉아, 카메라를 점검하던 기자 한 명이 무심코 복도 쪽을 봤다가, 옆 모자 쓴 기자의 어깨를 쳤다.
“ 야야. 왔다. ”
“ 뭐? 누가와? ”
“ 강주혁. ”
한눈에 봐도 길쭉한 강주혁이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담담히 걸어오고 있었다.
“ ······누가 보면 이 드라마 주연인 줄 알겠네. ”
기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회의실로 강주혁이 들어왔고, 김태우 PD, 홍혜숙 작가, 정작가 그리고 까메오로 출연할 하정훈이 주혁의 뒤로 대회의실로 들어왔다.
강주혁이나 연출, 작가들이 등장하자 모인 배우 포함,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 뭘 또 전부 일어나고 난리야. 쯧! ”
그 모습에 귀찮은 듯한 표정을 지은 최류가 살짝 짜증 섞인 혼잣말을 뱉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강주혁과 김태우 PD, 작가들 그리고 하정훈이 ∩자형 책상 가장 상석으로 이동했고.
“ 반갑습니다. ‘없어졌던 남자’의 연출을 맡은 김태웁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김태우 PD의 발언으로 드라마 ‘없어졌던 남자’의 리허설 리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약 1시간 뒤.
대회의실에 모인 모두에게 오늘 배우들이 칠 대사를 정리해둔 대본이 나눠졌고, 연출은 맡은 김태우 PD가 일차적으로 전체 배우소개를 방금 끝냈다.
워낙에 모인 배우가 많은 탓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 후- ”
이어 작게 숨을 고른 김태우 PD가 초록색 표지의 대본을 펼쳤다.
“ 자, 그럼 리허설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남주 도수혁 역에 정진훈씨. 부탁드립니다. ”
“ 네. ”
-스윽.
짧게 답한 정진훈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 2페이지. 2부 18씬. 도수혁이 독백하는 장면부터 가겠습니다. ”
-팔락, 팔락.
그와 동시에 대회의실 전체에 책 펼치는 소리가 퍼졌다. 모인 모두가 정진훈이 대사칠 장면을 감상하기 위해 대본을 펼친 것.
언제나 장난기 넘치는 표정이 싹 사라진 김태우 PD가 장면을 지정하자, 꼿꼿하게 일어난 정진훈이 대본을 보며 연기를 시작했다.
“ 어떤 연출이든- 새 작품을 만난다는 건. 한 번도 보지 못한 세상. 아니, 우주만큼이나 넓은 세계를···만나는 것과 같아. ”
절제된 감정, 담담한 딕션. 하지만 뭔지 모르게 한량이 같이 죽죽 늘어지는 대사. 정진훈이 꽤 재밌는 캐릭터를 짜왔다.
“ 연수 놓치지 마. 이 대본에서 연수 놓치면- 스읍. 진짜 드라마 삼류된다. ”
정진훈이 연기한 도수혁 역은 강주혁이 모티브였다. 허나 정진훈의 연기에는 강주혁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10분간 정진훈의 리허설 연기가 이어졌고.
“ 감사합니다. ”
본인 분량을 마친 정진훈이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탑배우임에도 꽤 겸손했다.
그리고.
“ 잘한다. ”
“ 딱 대본 봐서는 저런 캐릭터가 안 떠오르는데, 정진훈이 하니까 또 다르네. ”
“ 탑배우 내공 어디 가겠어? 캐릭터 재밌게 짜왔네. ”
KBC PD들이 속닥거렸고, 국장 역시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이어서.
-짝짝짝짝짝짝!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졌다.
어쨌든 정진훈의 리허설 연기가 끝나자,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홍혜숙 작가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정작가에게 귓속말했고, 김태우 PD 역시 동참했다.
“ 후- ”
은근 긴장했는지, 방금 리허설 연기를 마친 정진훈이 짧은 숨을 뱉으며 강주혁을 힐끔 쳐다봤다.
반응이 어떤지 살피듯.
“ ······ ”
하지만 강주혁은 딱히 표정 변화 없이, 대본을 내려보며 펜을 빙글빙글 돌릴 뿐이었고.
“ 정진훈씨. 좋네요. 뭔가 절제된 딕션이 일품이었어요. ”
“ 그러니까요. 진훈씨 되게 잔잔하면서 일직선으로 뻗는 연기도 잘하네요? 정작가는 어땠어? ”
“ 저···도 너무 좋았어요. ”
“ 감사합니다. PD님. 작가님. ”
정진훈의 연기 평가가 짧게 이어졌다. 다시 한번 박수가 터진 후, 김태우 PD가 올 게 왔다는 표정의 최류 쪽으로 시선을 맞췄다.
“ 다음은 최류씨! 1시즌 악역 박대수 역입니다. 부탁드려요.”
그런데 악역을 맡은 최류는 정진훈과는 다르게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지 않았고, 그는 자리에 앉은 채, 살짝 웃으면서 입을 열뿐이었다.
“ PD님. 죄송한데, 저는 좀 앉아서 해도 되나요? ”
“ 네? ”
그 순간, 최류의 매니저가 한숨을 쉬며 얼굴을 감쌌다. 이어 혼잣말을 뱉었다.
“ 하- 그렇게 오바하지 말라고 했구만. ”
사실, 최류의 다리는 멀쩡했다. 최류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아주 심플한 이유에서였다.
탑배우. 그들 간의 신경전. 자존심 싸움.
최류가 자주 쓰는 방법이었고, 그가 괜한 웃음을 지으며 오른쪽 다리를 만지작거렸다. 다음으로 그가 거짓말을 다시 뱉었다.
“ 아니- 그 제가 며칠 전에 액션스쿨에서 다리를 다쳐서. 무리하면 안 돼서요. ”
최류의 발언이 달아올랐던 대회의실에 찬물을 끼얹었다.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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