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9
전화가 끊긴 핸드폰을 내려놓은 주혁은 수첩을 꺼내 들었다. 중요한 정보들인 만큼 까먹지 않게 확실하게 적어야 했다.
-영화 ‘척살’ (진행 중)
-G-NEO게임즈 모바일게임 ‘13’인의 용사 대박 (진행 중)
-홍경연 미투 운동(진행 중)
– G-NEO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13’인의 용사. 국내와 중국에서 오픈과 동시에 초대박. ‘13’인의 용사의 초대박은 잠시 주춤했던 국내 게임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됨.
– 한때 떠들썩했던 미투 운동. 신인 여배우의 폭로로 인해 다시 재점화. 원로배우 홍경연에게 연습생 시절 ‘3년’간 성희롱을 심하게 당했다고 발표. 이를 시작으로 많은 유명 원로배우들의 악행이 줄줄이 밝혀짐.
수첩에 메모를 끝낸 강주혁은 자리에서 턱을 괴곤 생각에 빠졌다. G-NEO게임즈의 미래정보야 일단 제쳐둔다 치고, 문제는 홍경연의 성희롱 파문.
“ 언제 터지는 거지? ”
사건이 터진다는 건 알겠는데, 언제쯤 터진다는 정보가 없다. 살짝 힌트라도 들어있다면 파악이라도 해보겠지만, 힌트라곤 일절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꽤 귀찮아지는 점이.
“ 당장 내일 터질 수도 있어. ”
또는 일 년 뒤에 터질 수도 있다는 것.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
“ 버리긴 해야겠네. ”
어쨌든 홍경연을 시작으로 미투운동이 재점화 되는 사실은 명백했다. 보이스피싱의 정보는 틀린 적이 없었었으니까. 그러니 홍경연은 확실히 거르고 봐야 했다.
자, 홍경연을 거른다 치면 앞으로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강주혁은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 살고있는 오피스텔의 거실로 몸을 옮겼다.
오른손에 수첩을 쥐고 그 수첩을 내려다보면서, 거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판단을 잘 해야 했다. 지금 상황에 홍경연을 거르면 당연히 MV e&m과 척지게 된다.
“ 투자금이야 내가 대면 되는데. ”
사실상 MV e&m과 척지게 되면 가장 가까운 미래에 터지는 문제는 투자금이 아니라 배급 문제였다.
“ 흠······ ”
짧은 한숨을 내쉰 강주혁이 집 안 공기가 갑갑했는지 창문을 연다.
-드르륵
가뜩이나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계절인데 뚝 떨어진 아침 기온의 힘을 입어 차갑다 못해 싸늘한 바람이 주혁의 볼을 때렸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주혁이 몸을 살짝 떨었고, 창문에 기대서며 혼잣말을 뱉는다.
“ 배급사라······ ”
배급사. 배급사는 사실상 영화 산업에 있어 권력의 중심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결과적으로 상품이다. 상품은 고객들에게 팔아야 수익이 나고, 그 상품을 고객들에게 팔려면 시장에 걸어야 한다.
영화를 시장에 내거는 게 바로 배급사다.
배급사가 하는 일은 많지만, 통으로 보자면 두 가지로 좁혀진다. 마케팅과 상영관 확보.
쉽게 얘기해서 제작한 영화를 고객들에게 알리고, 그 고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을 마련하는 일. 아무리 영화가 잘빠졌어도, 마케팅이 잘 버무려지지 않으면 고객들은 영화의 존재조차 모를 가능성이 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거다.
반대로 영화는 보고 싶은데 영화 상영하는 시간이 적거나 상영관이 적으면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
배급사의 힘이 영화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그리고 MV e&m은 국내 투자배급사 중 탑 3에 드는 대기업이다. 지금 강주혁이 MV e&m을 척지면 MV e&m은 무조건 척살을 바닥으로 끌어 내리려고 할 것이다.
“ 이것들을 어떻게 쳐내지? 버텨야 하나. ”
흔히들 말하는 존버.
홍경연의 미투 파문이 터질 때까지 버티는 건 어떨까? 조용히 버티다가 파문이 터지기만 하면 MV e&m은 정신없는 시간을 보낼 것이 확실했다.
강주혁이 홍경연을 거르면 MV e&m은 분명 다른 영화에 홍경연을 끼워 팔 테고, 그 영화의 홍보와 마케팅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사건이 터져주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
그쯤 홍경연의 파문이 터진다면 영화 촬영 올스톱에 홍경연의 하자, 회사 이미지도 추락, 영화 이미지 박살. 이 밖에도 수많은 문제가 생길 테고, 그 정도면 강주혁이 제작하고 있는 척살은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 무비트리랑도 얘기를 해봐야겠어. ”
얼추 생각을 정리한 주혁이 송사장을 떠올렸다. 어쨌든 메인 제작사는 무비트리다.
물론, 무비트리에게 보이스피싱의 정보를 말할 순 없지만, 대충 얼버무려서 MV e&m을 척지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싶었다.
그리고 때마침.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무비트리 송사장
송사장에게 전화가 왔다.
“ 형. 타이밍 좋네. ”
“ 엉? 뭔 소리야? ”
“ 아니야. ”
“ 싱겁게 뭐야. 아니, 그것보다 우리 회의해야겠다. ”
무비트리도 발등에 불 떨어진 것은 마찬가지.
“ 안 그래도 전화하려고 했어요. 내일 오전 중으로 들어갈게. ”
“ 아냐! 너 임마 사무실 냈는데, 내가 한번 가봐야지. ”
“ 오- 그건 꽤 괜찮은 생각인데? ”
“ 그래. 톡으로 좌표 찍어. 내일 10시 괜찮냐? ”
“ 10시 괜찮고, 내일 형만 와요. ”
“ 왜? 박피디랑 같이 갈려고 했는데. ”
“ 그냥, 그런 게 있으니까 형만 와요. ”
의아해하긴 했지만 송사장은 별생각 없이 알았다는 대답으로 전화를 끊었다.
제작 피디인 박경수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내일 강주혁이 송사장에게 전할 말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형편이 좋았다. 그저 그뿐이었다.
-풀썩!
핸드폰을 쥔 채 주혁이 소파에 몸을 던졌다. 이번에 확인해 볼 사안은 G-NEO게임즈.
“ 왜 상한가지? ”
핸드폰으로 다시 한번 G-NEO게임즈에 대해 검색을 해봐도 ‘대박’이라는 글자가 박힌 기사 한 줄이 없다. 이상했다.
강주혁은 다시 한번 MTS를 실행시켜 G-NEO게임즈의 주가를 확인한다.
-G-NEO게임즈 42,568주
-매수 30,200 금액 1,285,553,600
-현재 39,200(+29.81%) 금액 1,668,665,600
-손익 383,112,000
그새 1%가 올랐다. 덕분에 몇십 분 만에 천만 원이 불어났다.
“ 워- ”
확실히 성천바이오 때와는 투자한 금액이 차원이 달라서 그런가? 실시간으로 돈이 쌓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호재가 터질 건 확실하다.
“ 근데 그 호재가 아직 안 터졌잖아? ”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봤자 주식 초짜인 강주혁의 머릿속에서 답이 나올 리 만무. 결국, 강주혁은 인터넷으로 증권시장 관련 게시판을 확인했다. 답은 여기서 찾을 수 있었다.
-G-NEO똥임즈 왜 상한가임?
-오늘 쩜상 갈 듯.
-호재도 없는데 상한가? 저런 거 주우면 한강 직행.
-왜 상한가냐고~~~대답점.
-여기저기 존나 징징징 거리네.
-형이 알려준다. (내일)
-개 뜬금없이 상한가.
-G-NEO게임즈 신작해봄? 터진 거 아님?
-국내 오픈한 거 지금 서버 터져서 점검 중.
그리고 제일 마지막 부분에.
-짜장 형들이 좋아라 한단다.
-왕서방국에서 터짐.
-중국오픈 당일 날 대박 터졌단다. 빨리 주워라.
-구라 치지마라, 저런 말 듣고 주우면 한강 확정.
-나 주웠는디? 한강 가야 함?
“ 중국에서 먼저 터졌나? ”
확실히 국내에선 아직 대박 소식이 없고, 서버 점검 중이라면 중국이 먼저 터졌다고 볼 수 있었다. 소식 빠른 사람들이 주식을 쓸어 담았고, 그래서 상한가를 쳤다? 꽤 타당성이 있는 얘기였다.
만약 중국에서 먼저 터졌다면 국내에서도 곧 그 소식을 기사로 확인할 수 있겠지.
그리고 그 호재는 당일 저녁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대박! ’13인의 용사’가 가져온 변화』
『G-NEO게임즈 상한가 왜인가 했더니? 中에서 초대박』
『中에서 대박 터진 ‘13인의 용사’ 국내에서도 통할까?』
『국내 서버점검 끝낸 ‘13인의 용사’』
『서버 열린 ‘13인의 용사’ 국내 접속자 급증』
『G-NEO게임즈의 ‘13인의 용사’ 국내 평가는?』
“ 터졌네. ”
댓글에서 봤던 내용이 맞았다. 중국에서 먼저 터졌기에 상한가를 친 거였다. 기사를 확인한 주혁은 왠지 모르게 꿀잠을 잘 수 있을 거 같았다.
다음 날 아침.
강주혁의 사무실(보이스 프로덕션)
송사장이 강주혁의 사무실로 오기로 한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현재 시각은 9시 40분. 사무실로 오면서 송사장에게 전화가 왔고, 10시에 딱 맞춰 도착할 거라는 말을 들은 주혁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핸드폰을 들었다.
G-NEO게임즈의 주가를 확인해야 했다. 살짝 늦잠을 자는 바람에 사무실에 빨리 온다고 주식 확인을 못 해서였다.
-G-NEO게임즈 42,568주
-매수 30,200 금액 1,285,553,600
-현재 49,600(+27.31%) 금액 2,111,415,368
-손익 825,861,768
“ 크- ”
2연상.
무리 없이 2연상이 터졌다. 총금액이 21억.
“ 이쯤 되니까 현실인가 싶네. ”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하루 자고 일어났는데 8억이 불어났다. 그냥 눈만 감고 떴는데 말이다.
그렇게 주혁이 핸드폰을 내려보며 미소짓고 있을 때, 사무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 나왔다! ”
송사장이 손에 큼지막한 화분을 들고 왔다.
“ 시작했는데 이런 거 하나쯤은 있어야지. ”
“ 뭐 사무실만 내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뭘. ”
화분을 받아든 주혁이 송사장에게 소파에 앉으라는 손짓을 한다.
“ 뭐. 커피? 차? 뭐 마실래요? ”
“ 뜨끈한 커퓌 부탁드려요. ”
“ 커피 오케이. ”
해봤자 인스턴트커피지만 주혁은 나름 신경 써서 물 조절을 한다.
“ 이야- 사무실 넓다? ”
사무실을 대충 둘러보던 송사장이 감탄을 지른다.
“ 아직 반도 못 채웠어. 여기요. ”
감탄하는 송사장에게 주혁은 커피를 건네주며 그의 반대쪽 소파에 자리했다.
-후르릅
송사장이 받은 커피 한 모금을 넘길 때, 주혁은 바로 앞 탁자에 놓인 다이어리를 펼쳤다. 그러자 송사장이 마시던 커피를 탁자에 내리더니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는 입을 열었다.
“ MV e&m이 압박을 준다. ”
다이어리에 연신 무언가를 적으면서 주혁이 답한다.
“ 슬슬 그러겠지? ”
“ 시간 끄는 것도 이제 한계야. 어떻게 하면 좋겠냐? ”
“ 송사장님은 어떻게 하고 싶은데? ”
“ 솔직히 얘기해도 되냐? ”
“ 그럼요. ”
잠시 입맛을 다시던 송사장이 탁자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더하고는 다시 말했다.
“ 까놓고 말해서 제작사 입장에선 MV e&m 정도면 두 팔 벌려 환영이다. 니가 껴있어서 지금 스탑 걸어둔 거지. 그리고 이 바닥에서 배우 꽂는 거? 비일비재하잖아. 아니, 대부분이 그러잖아. ”
“ 그렇죠. ”
“ 난 개인적으로 홍경연 그 사람 세탁 좀 시켜주더라도 MV e&m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 아니 괜찮은 게 아니라 어마어마한 거다 이거.”
제작사 입장에서 당연했다. 특히나 무비트리 같은 경우 중소기업에 가깝기에 MV e&m 같은 대기업과 일할 경우가 극히 드물다.
열변을 토한 송사장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커피를 다시 한 모금 했고, 그의 말을 전부 이해한 주혁은 다이어리에 또다시 무언가를 적다가 이내 툭 하고 말을 던진다.
“ 형. 형한테 3가지 정도 말할 게 있어요. ”
“ 뭔데? ”
“ 그 전에 혹시 우리 제안서 투자배급사에 돌릴 때 VIP픽쳐스는 안 보냈나? ”
“ 아, 저번에 니가 물어봤던 거기? 그짝 지금 작품 들어가는 게 많더라. 그래서 그쪽은 제외. 왜? ”
“ 일단, 혹시 모르니까, 그쪽도 제안서 보냅시다. 끝에 코멘트 하나 달아서 보내줘요. ”
송사장이 고개를 갸웃하며 답한다.
“ 무슨 코멘트? ”
“ 투자금 10%도 상관없으니, 계약하자? 그 정도만. 아, 그리고 MV e&m 쪽도 보냈다 정도? ”
담담하게 말하는 주혁을 보며 송사장이 심각한 얼굴로 팔짱을 낀다.
“ 혹시 싸움 붙이려고? ”
“ 아니- 싸움은 무슨. 그냥 진짜 혹시 모르니까. 솔직히 그쪽은 별 기대 안 해요. ”
“ 음- 일단 오케이. 지금 박피디한테 준비하라고 톡 보내둘게. ”
곧장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톡을 보내는 송사장을 보며 주혁이 계속 말을 잇는다.
“ 일단, 가장 먼저 말한 건. ”
여전히 톡을 보내는 송사장이 계속하라는 손짓을 보내며 답한다.
“ 어어. 말해. 듣고 있어. ”
“ 내가 척살 메인 투자자를 할까 해요. ”
멈칫. 송사장이 순간 손을 멈추고 강주혁을 쳐다본다.
“ 뭐? ”
“ 메인 ”
“ 투자자? ”
“ 응. 그렇지. ”
“ 얼마나? ”
송사장의 물음에 강주혁이 잠시 허공을 바라보며 암산을 때리다가, 대충 답한다.
“ 몰라, 한 30억쯤? 더 될 수도 있어. ”
“ 뭐?! 3, 30억?! ”
얼마나 놀랐는지, 송사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뭘 그렇게 놀라. ”
“ 너 같으면 안 놀라겠냐? ”
“ 앉아봐. 아직 안 끝났어요. ”
송사장이 마지못해 자리에 다시 앉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혁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 그리고. MV e&m은 손절하자. ”
“ 손절? ”
“ 거르자고. ”
“ 주혁아. 그건. ”
송사장이 말하는 도중 주혁이 잘라먹는다.
“ 홍경연. 그 아저씨 사건이 하나 터질 거야. ”
“ 무슨 사건? ”
“ 자세한 건 몰라. 여튼 소문이 돌아. 근데 이게 꽤 신뢰가 높은 제보야. ”
강주혁이 말한 소문은 보이스피싱을 말하는 거였고, 그걸 송사장이 알 리 없었다.
“ 형. 우리 홍경연 끼고 크랭크인 했다가 중간에 사고 터지면 죄다 똥 싸는 거야. 알죠? ”
“ ······그렇긴 하지. 너 확실한 거야? ”
“ 가능성이 꽤 커요. 내가 좀 그런 신뢰도가 높은 제보를 듣는 곳이 있어. ”
“ 어딘데? ”
“ 디쓰패치? ”
“ 진짜?! ”
“ 아니 가짜. ”
순간 송사장이 주먹을 올렸고, 강주혁이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 너 일로와. ”
“ 형 침착해요. 여튼 홍경연이 걸러야 돼. ”
씩씩거리던 송사장이 심호흡을 두세 번하더니 이내 진정한다.
“ 그래, MV e&m은 거른다 치자. 그다음 알려줄 건 뭔데? 3가지라매. ”
순간 주혁은 어제 보이시피싱에서 들었던 홍경연에 대한 미투운동 정보를 떠올렸다. 그중 제일 마지막 줄.
– 이를 시작으로 많은 유명 원로배우들의 악행이 줄줄이 밝혀짐.
홍경연이 터지면 이어서 줄줄이 다른 유명 원로배우들의 미투운동이 터진다는 뜻이었다.
‘ 근데 그게 누군지는 모른단 말이지. ’
현재 홍경연을 거르고, 다른 유명 원로배우를 꽂는다고 하더라도 미투운동이 터질 위험성이 있다는 뜻.
한마디로 모든 유명 원로배우가 위험했다.
잠시간 강주혁이 말이 없자, 송사장이 재촉한다.
“ 야! 왜 말을 하다 끊어! 세 번째 뭐냐고. ”
그의 재촉에 주혁이 천천히 고개를 들며 답했다.
“ 형. 우리 조연, 조단역 전부 무명으로 갑시다.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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