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32
“게임 삭제 운동? ”
이미 끊어진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주혁이 읊조렸다. 그렇게 잠시간 생각을 정리하던 강주혁은 이내 수첩에 메모를 시작한다.
-(1번 ‘아침 11시’, 2번 ‘28’, 3번 ‘저녁 8시’, 4번 ‘새벽 5시’)
먼저, 이번에 보이스피싱에서 들은 키워드들을 적었고.
-G-NEO게임즈, 아침 11시경에 발표한 대규모 이벤트에 대해 중국 유저들의 불만이 높아짐. 자국 특혜 이벤트라는 불만. 이벤트 오픈일로부터 3일 뒤 중국 유저들 사이에서 13인의 용사 게임 삭제 운동이 벌어짐.
이어서 방금 들었던 G-NEO게임즈에 대한 미래정보를 꼼꼼하게 기록한다.
“ 이 이벤트라는 거 나도 본 거 같은데. ”
분명 그도 해당 이벤트 페이지를 본 적이 있었다. 다시 한번 확인을 위해, 핸드폰으로 13인의 용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접속한다.
이벤트 팝업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확인할 수 있었다.
【 당신의 모험을 응원합니다.】
【용사 여러분 환영합니다. CM소여리 인사드립니다. 용사분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13인의 용사’가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9월 오픈 예정이었던 대규모 이벤트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필드 곳곳에 랜덤으로 배치된 전설의 염원을 모으시면 13번째 무기로 교환하실 수 있습니다. 13번째 무기는 국내와 중국을 통틀어 선착순 총 1만 개로 제한합니다. 서두르세요! ( 본 이벤트는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됨을 알려드립니다. 】
“ 이게 어딜 봐서 자국 특혜 이벤트냐? 알 수가 없네. ”
어찌 됐건 중국 쪽에서 이벤트 오픈일로부터 3일 뒤 게임 삭제 운동이 일어난다는 것이 팩트였다.
정리를 끝낸 주혁이 이벤트 페이지를 쭉 내려서 이벤트 일정을 확인했다. 이벤트 시작일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 내일 바로 정리하자. ”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그였지만, 그나마 지금까지 몇 번 해본 결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게 바로 뜨거울 때 손을 털어야 한다는 거였다.
“ ‘무릎에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였지? ”
초기 주식공부를 할 때, 인터넷에 떠돌던 주식 명언. 현재 G-NEO게임즈 13인의 용사는 국내와 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에 따라 주식도 연일 상한가를 때리고 있고.
하지만 대규모 이벤트를 개시하면 중국에서 게임 삭제 운동이 일어난단다. 백프로 주가에 영향이 있을 거다.
이벤트 시작일은 내일 오전 10시부터이니, 주혁은 그전 주식 장이 열리자마자, G-NEO게임즈 주식을 털어내자고 마음을 먹었다.
결정을 짓고 다시 국밥집으로 들어가니, 국밥은 이미 나와 있는 상태였고 정팀장의 국밥은 이미 반절 정도 줄어 들어있었다.
“ 아! 투자자님 얼른 드세요. 다 식겠네. ”
“ 그 투자자란 말 좀 하지 마세요. 먹다 체하겠네. ”
슬쩍 농담을 던진 강주혁도 자리에 앉아 국밥을 뜨기 시작한다.
다음 날 아침, 강주혁의 오피스텔.
다른 날과 다르게 새벽부터 눈이 떠진 주혁이었다. 그가 눈을 뜨자마자, G-NEO게임즈에 대한 검색을 시작한다.
“ 아직은 괜찮아. ”
다행히 아직 중국 유저들이 13인의 용사를 헐뜯는 소식은 없었다. 긴장감에 손바닥을 비비던 주혁이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주식 장이 열리기 전에 일단 씻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몇 시간 뒤, 시간은 9시 48분.
-G-NEO게임즈 34,568주
-매수 30,200 금액 1,285,553,600
-현재 124,000(+18.67%) 금액 4,286,432,000
-손익 3,000,878,400
“ 후- ”
42억이었다. 처음엔 10억 단위인 돈이 금세 40억이 됐다. 막상 40억 정도 되는 주식을 털 생각을 하니 손이 떨려오는 주혁이었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은 없다.
주혁은 주가가 18%를 넘어갈 때쯤부터 주식을 털기 시작했다. 처음 3억부터 시작해서 5억, 다시 3억. 천천히 뭉텅이로 턴다.
당연히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강주혁이 던지는 주식은 금세 팔려나갔다.
-매도 체결, 매도 체결, 매도 체결.
“ 중국 뽕이 좋긴 좋구나. ”
분명 현재 G-NEO게임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중국파워를 생각하고 주식을 사들이고 있을 것이다. 강주혁의 매도 물결 때문인지, 주가는 넘실넘실 파도를 친다.
살짝 떨어지면 금세 회복이 되고, 살짝 오르면 금세 원점으로 돌아온다.
그 파도 치는 숫자와 퍼센트를 보며 강주혁은 매도작업을 반복한다. 이윽고 주혁의 주식은 모두 팔려나갔고, 깔끔하게 주식을 처분한 그는 웅크렸던 몸을 쭉 피며 기지개를 켠다.
“ 으그극! ”
이제 강주혁의 통장에 며칠 뒤 박힐 돈은 우수리 띠고 총 42억 정도. 얼추 척살 전체 투자금에 맞춰진 금액. 물론 차후 배급 문제에서 대두되는 마케팅비 20억가량이 남았지만.
“ 당장은 괜찮아. ”
그쪽은 홍경연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뤄둬야 했다. 주식 처분을 마친 주혁이 나갈 채비를 한다. 오늘은 무비트리에 가봐야 했다.
도착한 무비트리.
강주혁이 무비트리에 문을 열자, 송사장이 며칠 밤을 새운 것인지 턱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을 달고선 나타난다.
“ 왔냐? ”
“ 형. 죽는 거 아니지? 영화 들어가기 전에 죽으면 안 돼요. ”
“ 나도 이거 개봉 전엔 안 죽을 거다. 일단 이쪽으로. ”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두 남자 중 송사장이 강주혁을 본인의 사무실로 안내한다. 사무실에 도착해 주혁이 소파에 앉자, 송사장이 커피를 탁자에 내려두며 곧장 본론으로 들어간다.
“ 일단, 스텝은 다 꾸렸다. ”
사실 영화라는 영역 자체는 스텝이 꾸려져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초반 감독 결정과 투자배급사 결정 그리고 주요 배우 캐스팅이 완료되면 스텝들을 꾸리는데, 김삼봉 감독 사단처럼 애초에 이름값이 높은 감독은 고정 스텝이 이미 정해져 있기에 큰 고생을 안 하지만, 최명훈 감독처럼 무명이면 얘기가 다르다.
모르긴 몰라도 며칠 만에 폭삭 늙어버린 송사장의 얼굴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 아마 꽤 고생했을 거다.
폭삭 늙어버린 송사장이 말을 계속 이었다.
“ 일단, 최감독 포함 연출팀은 콘티가지고 제작 회의 들어갔고, 제작팀은 가장 급한 오디션 일정부터 작업 들어갔다. 적당히 정리되면 촬영 스케쥴부터 뽑을 거야. ”
영화에는 수많은 스텝이 동원된다. 송사장이 언급한 연출팀, 제작팀을 포함하여 촬영팀, 미술팀, 음향팀, 분장팀 등 어마어마한 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 수많은 스텝이 오직 촬영 스케쥴 하나만을 보고 한뜻으로 움직인다. 물론, 촬영현장은 여러 가지 급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촬영 스케줄 그대로 지켜나갈 순 없겠지만, 최대한 지켜나가야 차후 문제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초기 프리 프로덕션 기간인 지금 진행하는 일들이 꼼꼼하고 단단해야 한다.
송사장의 브리핑을 들은 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묻는다.
“ 오디션은 대충 언제쯤 진행해요? ”
“ 일단 빨라도 다음 주. ”
“ 흠. ”
“ 일단, 오디션은 나, 최감독, 박피디, 정팀장 볼 거고, 너는 어떡할래? 참여할래? ”
“ 좀 보고. 근데 앵간하면 나도 포함해서 진행해줘요. 일단은. ”
“ 오케이. ”
주혁의 대답을 들은 송사장이 다이어리에 현재 나온 결과들을 적어낸다. 그때 주혁이 번뜩 떠오른 것이 있는지 순간 입이 열린다.
“ 아, 그 VIP픽쳐스 제안서 보내봤어요? ”
“ 어? 아, 어어. 보냈고, 아직 회신을 못 받았어. ”
“ 스읍. 역시 안되나. 아, 2차 투자금 며칠 뒤에 쏠게. ”
“ 어어. 안 그래도 물어볼라고 했다. 이번엔 얼마나? ”
“ 30억. ”
“ 아 그래? 30억? 그래. 30어······어? 3, 30억?!”
“ 응. 30억. 뭘 그렇게 놀라. 내가 메인 투자자 한다니까. ”
눈을 동그랗게 뜬 송사장이 머리를 긁으며 새삼 입맛을 다셨다.
“ 아니, 아는데 막상 들으니까 좀 놀랍네. ”
“ 오디션 일정 픽스 나면 연락 주시고. ”
할 말을 끝낸 주혁이 남은 커피를 원샷하며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송사장이 붙잡는다.
“ 너 소희 어떡할 거야? ”
소희. 강주혁이 애초 척살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배역 중 하나였다. 주연 하정훈이 맡을 태수 역의 여동생 역으로 대사는 많이 없지만, 작품 속 서사가 확실하고, 배역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물론, 류진주가 맡은 혜정이라는 역할도 매력적이지만, 강주혁이 볼 때 이 척살 영화에 소희라는 배역이 살면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거라 판단했다.
“ 연극 쪽엔 없었어. ”
“ 그럼? ”
“ 소희 역할은 무명, 신인 할 거 없이 받아보자. 아카데미 쪽 하고 소속사 전부 오디션 일정 나오면 뿌리지 뭐. ”
“ 일단, 오케이. 식사 안 하셨지 투자자님? ”
“ 그거 좀 하지 말라고. ”
“ 투자자님을 투자자님이라 부르지 그럼 뭐라 불러? 가자. 꽃게탕 어때. ”
꽃게탕이 벌써 눈앞에 아른거리는지 송사장이 기분 좋게 강주혁의 어깨에 팔을 두른다.
바로 그때였다.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주혁의 품속에서 전화가 울렸다. 벨 소리를 들은 송사장은 받고 오라는 시늉을 취하며 먼저 걸어갔다.
품속에서 ‘브론즈’핸드폰을 꺼낸 주혁이 번호를 확인했고.
*070-1004-1009
찍힌 숫자는 보이스피싱의 번호였다.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복도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벨 소리를 끊어내고 강주혁이 전화를 받았다.
[‘브론즈’단계의 주인이신 강주혁님 안녕하세요!] [강주혁님의 유료 서비스 ‘브론즈’의 남은 횟수는 총 20번입니다.] [‘유료 서비스’를 경험하며 인생역전에 더욱 가까워지길 기원합니다! ] [계속 진행을 원하시면 1번을 눌러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녹음된 듯한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주혁에 손에는 수첩이 들려있다.
-(1번 ‘아침 11시’, 2번 ‘28’, 3번 ‘저녁 8시’, 4번 ‘새벽 5시’)
저번 키워드를 확인한 후, 그가 1번을 누른다.
-띠익
[들으실 항목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 [ 1번 ‘할머니’, 2번 ‘28’, 3번 ‘저녁 8시’, 4번 ‘새벽 5시’, 5번······ ] [ 다시 듣기는 #버튼을 눌러주세요. ]원래 같으면 이번에도 시간으로 된 키워드를 선택해야 했지만.
“ 할머니? ”
1번 키워드 ‘할머니’를 듣자마자 주혁의 호기심이 극에 달했다.
그의 손은 이미 1번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띠익
[ 탁월한 선택! 강주혁 님이 선택한 키워드는 ‘할머니’입니다! ] [ 다큐 독립영화로서 312만이라는 이례적인 관객 수를 동원한 영화 내 어머니 박점례의 ‘할머니’역을 맡은 김점숙씨가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 전부를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합니다. ]-뚝!
“ 그렇단 말이지? ”
새로운 정보를 내뱉은 핸드폰을 품속에 집어넣은 주혁이 수첩을 수정한다.
-영화 ‘척살’ (진행 중)
-G-NEO게임즈 모바일게임 ‘13’인의 용사 대박 (진행 중)
-홍경연 미투 운동(진행 중)
“ 아 G-NEO게임즈는 지워야지. ”
오늘 오전 G-NEO게임즈의 주식을 모두 털었기에 수첩에서 G-NEO게임즈 관련 정보는 지웠고.
-영화 ‘척살’ (진행 중)
-홍경연 미투 운동(진행 중)
-다큐 독립영화, 내 어머니 박점례 (진행중)
새로운 정보를 써넣는다. 그리고.
-다큐 독립영화로서 312만이라는 이례적인 관객 수를 동원한 영화 내 어머니 박점례, 할머니역을 맡은 김점숙씨가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 전부를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
내용을 추가했다.
“ 그나저나 대단한데? ”
다큐 독립영화로 312만. 상업영화로 치면 제작비 30억 정도 들어간 영화가 관객수 1000만을 찍는 것과 똑같은 정도다.
독립영화는 보통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5억까지도 제작비가 들어가는데, 그런 상영관도 잡기 힘든 독립영화가 312만을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찾아볼까? ”
호기심이 동한 주혁이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켠다. 곧바로 핸드폰 화면에는 검색사이트가 열렸고, 강주혁이 검색어를 친다.
-내 어머니 박점례.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다. 아직 제작 자체를 안 했을지 모르고, 행여나 제작이 들어갔다고 해도 영화 자체가 독립이라 기사가 나올 리 만무했다.
그런데 검색결과는 다큐 독립영화치고 많은 양의 기사들이 나왔다.
“ 꽤 많은데. ”
이상했다. 기자들은 대중들이 관심 없는 기삿거리에는 눈길도 안 준다. 그런데 다큐 독립영화에 이정도의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이 영화에 무언가 군침 흘릴만한 소스가 있다는 뜻.
점점 커지는 궁금증에 주혁은 엄지로 핸드폰 화면을 슥슥 밀어내면서 기사 제목들을 확인한다.
그러다 멈칫.
그의 손가락이 갑작스레 멈춘다.
“ 뭐? ”
눈이 단순에 확장된다. 이유는 간단했다.
『홍경연의 복귀, 여론의 반응은?』
『‘음주운전’ 홍경연, 독립영화로 스크린 복귀 』
『저예산 영화로 복귀하는 홍경연 “아직도 반성 중”』
『홍경연 복귀작 ‘내 어머니 박점례’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무슨 내용?』
『독립영화로 복귀 확정한 홍경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공식)』
『‘내 어머니 박점례’ 제작 기간만 11개월 예상.』
『홍경연 복귀 심경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초심 찾겠다.” 』
『독립영화 ‘내 어머니 박점례’ 대중들 궁금증 폭발.』
“ 이게 뭔. ”
기사를 읽던 주혁이 핸드폰을 집어넣고, 수첩을 재빨리 꺼내 들었다.
욕보다 사태파악이 먼저였다.
“ 일단, 이 독립영화는 대박이 터져. ”
보이스피싱이 알려준 대로라면 이 다큐 독립영화 ‘내 어머니 박점례’는 초대박이 터진다. 그런데.
“ 거기에 홍경연을 뿌리네. ”
느닷없이 홍경연이 튀어나왔다. 지금껏 홍경연의 미투 사건이 터지길 존버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타이밍에 등장했다. 거기다 기사로 봤을 때 이미 복귀 확정이라는 멘트가 있는 걸 보니, 계약서 사인까지 끝난 게 아닌가 싶었다.
“ 김삼봉 감독이 거절해서 이쪽 노선을 탔나? ”
MV e&m의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말 좀 박아주고, 상업이 아닌 독립을 찍으면 나름 받아들이는 대중들도 생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내 어머니 박점례’라는 독립영화. 제목만 딱 보더라도 눈물이 줄줄 흐를 거 같은 타이틀이다. 거기다 관객수가 312만이라고 했으니 홍경연이 연기만 잘하면 복귀각이 제대로 잡힐 거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내 어머니 박점례’ 제작 기간만 11개월 예상.』
바로 이 부분.
“ 까딱 잘못하면 겹치겠어. ”
11개월. 잘만 맞추면 척살의 개봉 시기와 맞아 떨어질지도 모른다. 뭣보다.
“ 그때까지 안 터지면 나가린데. ”
만약에 척살 개봉 시기까지 미투 사건이 안 터진다면?
물론, 독립영화 ‘내 어머니 박점례’의 촬영 중간 홍경연의 미투 사건이 터져서 배우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영화는 구설수에 약하다. 주연배우 한 명이 스캔들 또는 사건 사고가 터지면 영화 성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상업영화는 물론이고 독립영화는 오죽할까.
그런데 보이스피싱에선 홍경연이 출연을 확정 지은 ‘내 어머니 박점례’가 312만의 관객수를 동원한다고 했다. 영화가 아무 문제 없이 성공할 수도 있다는 뜻.
즉, 제작 기간만 11개월이라는 독립영화 ‘내 어머니 박점례’가 개봉할 때까지, 홍경연의 미투 사건은 안 터질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 되면 똥 싸는 건 강주혁이었다. 만약 척살 개봉까지 홍경연의 미투 사건은 안 터지고, 이어서 MV e&m이 척살을 망가트린다?
그때 돼서 홍경연에 미투 사건이 뒤늦게 터진다 해도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이미 척살은 망했을 테니까.
결국.
“ 직접 터트려야 되나? ”
강주혁이 직접 움직여야 했다.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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