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80
28주, 궁궐의 첫 대본리딩이 있는 날 이른 아침.
용인 수지 쪽 원룸에 사는 말숙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지금껏 살면서 연기자로서 경험해보는 첫 리딩.
-짝짝!
말숙이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양 볼을 강하게 후려쳤다.
“ 훕! 훕! ”
그러면서 심호흡을 강렬하게 시전했다. 정신을 맑게 하는 그녀만의 방법이었다.
말숙은 흔히들 말하는 싱글맘.
가족부터 시작해서 주변 지인들까지 그녀에게 보내는 시선은 달갑지 않았지만, 그녀는 주눅 드는 법이 없었고, 언제나 당찼다.
그녀의 아들 때문이었다.
과거야 어찌 됐건, 그녀는 힘을 내야 했고, 돈을 벌어야 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꿈꿔왔던, 아니. 꿈으로 가지고 있던 배우라는 직업을 그녀는 놓지 못했다.
때문에 일을 하는 짬짬이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주말에는 단역과 조단역 등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갔지만, 아이가 점점 커감에 따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느꼈다.
‘마지막이야. 이 드라마 오디션으로 배우는 끝!’
말숙은 마지막 찬스라는 심정으로 28주, 궁궐의 오디션에 접수를 넣었고, 거기서 평생 상상으로만 만났던 강주혁을 만났다.
“ 현실······맞겠지? ”
-찰싹!
현실감이 무뎌진 탓이지, 그녀가 다시 한번 양 볼을 때렸지만.
“ 아프다······. 진짜구나. ”
양 볼이 지나치게 아픈 것을 보니 현실임이 확실했다.
“ 내가 드라마에 나오다니. ”
비록 5부에 하차하는 엄마역이었지만, 처음 맡는 조연이었고 처음 받아보는 출연료였다.
물론, 큰돈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그간 쪼들렸던 사정에서 살짝 벗어나 아이를 맡길 어린이집도 구할 수 있었다. 거기다.
“ 내, 내가! 강주혁님 회사 소속 배우······ ”
말숙은 보이스프로덕션 소속 배우가 됐다.
-띠링!
그녀의 핸드폰이 울린 것은 그때였다.
“ 아! ”
화장실에서 몽상에 빠져있던 말숙은 재빨리 핸드폰을 집었고, 도착한 문자 내용을 보곤 깜짝 놀랐다.
-홍혜수 팀장님.
-말숙씨 집 앞에 도착했으니까, 나와요. 우리 샵도 들려야 돼 ㅎㅎ
“ 어? 진짜? ”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말숙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가방을 집어 들고는 냅다 집 밖으로 뛰었다. 그녀의 집은 3층이었고,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빠르게 달렸다.
“ 어머. 말숙씨 뛰었어요? 넘어져서 얼굴 다치면 어쩌려고. 나 사장님한테 혼나! ”
홍혜수 팀장이 흰색 승합차 앞에서 말숙을 기다리고 있었다. 더불어 오늘 리딩이 같이 잡혀있는 강하영과 김재욱이 말숙을 발견하곤 차에서 폴짝 뛰어나와 인사를 던졌다.
“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
“ 아······ 안녕하세요. 그런데 진짜 저 데리러 오신 거예요? ”
홍혜수 팀장이 미소지었다.
“ 그럼? 여기 말숙씨 말고 또 우리 소속 배우가 있나? ”
“ 그,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제 개인으로 계약해서······ 회사에 들어가는 돈이 없을. ”
말숙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감격과 걱정이 뒤섞인 듯. 하지만 홍혜수 팀장은 쿨했다.
“ 응? 그게 무슨 상관이야. 이번 작품이 잘되면 앞으로 말숙 씨가 회사에 벌어다 주는 돈이 수십 배는 넘을 텐데? 사장님이 말한 케어는 그걸 위한 거고, 이제 한 식구니까 그런 거. 아! 시간. 말숙씨 타요. 우리 진짜 시간 없어. ”
“ 언니! 가요! ”
“ 먼저 타세요. ”
급하게 운전석에 타는 홍혜수 팀장이었고, 강하영이 친근하게 말숙의 팔을 잡아끌었다. 김재욱은 신사 같은 모습으로 그녀에게 먼저 올라타라는 시늉을 던졌고.
“ ······ ”
난생처음 받아보는 배우 대접에 감격스러움과 당황스러움이 공존하던 말숙이 얼결에 승합차에 올라탔다.
몇 시간 뒤, WTVM 방송국 리딩실.
리딩실에는 공식적으로 출입을 허가받은 몇몇 기자들과 일찌감치 리딩실에 도착해 메이킹을 돌리는 메이킹팀이 작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었다.
오늘 대본 리딩에 참석하는 배우들은 20명 남짓. 리딩 시작까지 30분가량 남은 시간이라 참석한 배우도 4명 정도밖엔 없었고, 기자들도 카메라를 만지거나 질문지를 확인하는 정도로 리딩실은 약간 조용했다.
그때 왕자 역할인 김건욱의 내시역으로 출연하는 배우가 입을 열었다.
“ 야야. 소문 들었냐? ”
그러자 옆에 앉아서, 대본을 뒤적거리던 무관 역할의 배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 소문? ”
“ 어. 우리 드라마. 강주혁이 투자 꽂은 거. ”
“ 아, 나도 기사 봤어. 근데. 그분 정도 급이면 투자할 정도 돈은 있을걸? ”
“ 야. 말이 되냐. 기억 안 나? 그분 구설수 오지게 터져서 사업 망하고 번 돈 죄다 빚 갚는데 사용된 거. 알만한 사람 다 아는데. ”
말을 끝낸 내시 역할 배우가 뒤쪽에 앉아있는 기자를 힐끔 보더니, 몸을 바싹 당겨서 목소리를 죽였다.
“ 그리고 강주혁이 투자하면서 자기네 소속 배우 3명을 끼워 넣었다더라. 찌라시긴 한데, 딱 그림 안 나오냐? ”
“ 3명이나?! ”
“ 어어. 그것도 완전 생짜 신인을. ”
“ 헐. 그건 좀 심했네. ”
그때 뒤쪽에 앉아있던 기자 한 명이 목에 뭔가가 걸렸는지, 헛기침을 뱉었다. 덕분에 내시 역할 배우가 슬며시 뒤를 돌아봤고, 대뜸 정신을 차린 무관 역할의 배우가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댔다.
“ 야야. 입 다물어. 지금 가뜩이나 우리 드라마 겁나 핫한데, 그런 구설수 하나 터지면······ 어후. 엎어지면 니가 책임질래? ”
“ 미쳤냐? 내가 왜. ”
“ 찌라시 도는데 아직 기사 안 터진 것 보면 대충 쉬쉬하는 분위기라는 건데. 첫 촬영 전에 사약 마실일 있냐? ”
“ 아, 안되지. 헤나에 김건욱 선배님 주연인데. 어떻게든 묻어가야지. ”
“ 그래 임마. 안 그래도 지금 소속사에서 못 먹어도 3%는 예상하는데. 괜히 소문 나발거리지 말고, 대본이나 봐. ”
자신의 입에다 지퍼를 채우는 시늉을 하던 배우는 대본에 시선을 고정했다.
-벌컥!
그와 동시에 리딩실의 문이 다시금 경쾌하게 열렸다. 통큰 후드 차림의 헤나와 복도에서 그녀와 마주쳤는지, 꽤 많은 숫자의 배우들이 리딩실로 입장했다.
“ 아!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
“ 안녕하세요! ”
“ 홍홍홍. 안녕안녕~ ”
배우들이 점차 입장함에 따라 리딩실이 북적이기 시작했고, 여러 배우들에게 쾌활하게 인사를 던진 헤나는 책상의 상석 바로 오른쪽 주연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그녀 주변으로 배우들이 몰려들었다.
“ 헤나야. 어제 라면 먹고 잤어? 얼굴이 왜 그래? ”
“ 아이~선배님! ”
“ 흐흐. 헤나 그새 예뻐진 것 봐. 요즘 피부샵 다녀? ”
“ 언니! 언니도 꿀피부면서! ”
한눈에 봐도 헤나가 이 바닥에서 배우들 상대로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벌컥!
이어서 다시 한번 열리는 문.
이번에는 김건욱이 느릿느릿 등장했고, 그의 등장에 리딩실이 일순 긴장감이 돌았다.
헤나와 중견 배우들을 제외한 조연들의 생각은 하나같이 같았다.
‘ 김건욱이다. ’
드라마 판에서 익숙하지 않은 탑배우.
그는 알 수 없는 오라를 풍겼다. 더군다나 김건욱의 반응은 매우 담백했다.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인사 한번, 중견 배우들을 보고 인사 한번, 바로 자신의 자리에 착석.
끝이었다.
-벌컥!
다음으로 세 번째 문이 열렸고, 김태우 PD와 정작가 뒤로 신인배우 3명이 줄줄이 들어왔다.
“ 아, 벌써들 와계셨네. 우리 신인배우님들이랑 얘기 좀 하느라고 늦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 선생님 오셨습니까? ”
김태우 PD는 여유롭게 여기저기 인사를 하며 상석으로 이동했고, 그 뒤를 정작가가 따랐다.
그런데 여기서 기타 조연들은 요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김태우 PD와 같이 들어온 신인배우 3명과 그들을 인솔하는 실장급 돼 보이는 여자 주변으로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들이 몰려든 것.
시작은 헤나였다. 헤나가 팔짝 뛰며 실장급 돼 보이는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 혜수 언니! ”
이후, 신인배우 3명에게도 격식 없이 인사를 하며 자유롭게 말을 던졌고, 계속 과묵하게 앉아있던 김건욱도 느릿느릿 일어나 신인배우 3명에게 무언가 말을 걸었다.
“ 왔어? 주혁이 형은? ”
통상 비중 있는 조연 역할이 신인으로 뽑히는 것도 잘 없지만, 만약 뽑혔다 할지라도 리딩날 주연 배우들이 신인들에게 접촉하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 뭐야. 저 그림은. ’
28주, 궁궐을 이끌어갈 남주, 여주 모두가 신인들 주변을 맴도는 희한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 모습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기타 조연들과 그 배우들의 매니저들, 기자들, 관계자들.
몇 분 동안 그 광경을 쳐다보던 사람들이 한가지 생각에 도달했다.
‘ 아, 쟤네 강주혁이 키우는 배우랬지? ’
모두의 생각 종착역이 강주혁으로 마무리 지을 때쯤, 제작실장과 그 직원들이 양손 가득 묵직한 봉투를 들고 리딩실로 들어왔다.
-툭!
“ 자. 저희 투자자님이 쏘는 거니까, 드시면서 하세요~ ”
책상에 올려진 것들은 가벼운 요깃거리와 주전부리 그리고 마실 것들 등등이었고.
‘ 투자자가 이런 것까지 지원하나? ’
배우 모두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물건배치를 거들었다. 이어서.
“ 자, 이제 시작할까요? 저는 연출은 맡은 김태우 PD. 여기는 우리 28주, 궁궐에 피어난 꽃 대본을 집필하시는 정수혜 작가님. ”
“ 아! 안녕하세요. 대본 리딩은 처음 해보는데, 제가 쓴 글을 배우님들이 읽어주시는 게 엄청 떨리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짝짝짝!
정작가의 소개로 입을 연 김태우 PD였으며.
“ 우리 여주인공 헤나씨. ”
“ 안녕하세요! ”
“ 남주를 맡으신 김건욱씨. ”
“ 반갑습니다. ”
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시작됐고, 열정적인 대본리딩이 끝날쯤 조연을 맡은 배우들은 신인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강주혁이 키우는 배우들이구나.’ 하고.
28주, 궁궐의 대본리딩이 있고, 며칠 뒤. WTVM 방송국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리딩 현장 메이킹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엄청난 뷰를 기록했다.
그간 강주혁의 설계대로 끊임없이 장작을 던져 활활 타오르던 화제성, 헤나의 인기, 영화만 작업하던 김건욱이라는 탑배우가 만들어낸 새로움과 신비로움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끌어냈고.
메이킹 영상은 대략 5분짜리였음에도, 그 사이사이 배우들의 케미와 편안한 듯 진행되는 리딩 분위기, 다채로운 볼거리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헐ㄹㄹㄹㄹ헤나 존예….
-헤나 이번 드라마도 꿀잼각이네.
-아니, 김건욱이 드라마를 한다고?!
-헤나 김건욱 캐미 기대 중!
-벌써부터 녹는다아ㅏㅏㅏㅏ
-노잼일 듯.
-ㅠㅠㅠㅠ빨리 해줭ㅇㅇㅇㅇ
-아닛? 저 중간에 훈훈한 배우는 누귯?!
-다 된 밥에 신인 뿌리깈ㅋㅋㅋㅋ
-어어 그러네 신인들도 많이 보인다ㅋㅋㅋㅋ
-확실히 강주혁이 작정하고 투자한 듯.
-아이돌 없는 게 어디냐!
-헤나!김건욱! 완전기대!
-강주혁이 작품보는 눈이 좋긴했지.
-망한 작품도 수두룩한데 뭔솔?
분위기만으로는 같은 시기 케이블 3사 중에 제일 늦게 시작되는 28주, 궁궐이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기자들은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역풍으로 만들 틈새를 시시때때로 노리고 있었고, 이 드라마를 아니꼽게 생각하는 인물들도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박송호 PD였다.
이번 일로 그의 방송국 PD로서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고, 새파란 후배에게 작품이 밀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완벽하게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돼버렸다.
“ 시발. 좆같네. ”
그럼 에도 그의 소속인 WTVM 방송국은 축제 분위기였고, 김태우 PD는 드라마국에서 일약 스타 PD로 우뚝 섰다.
물론, 빠르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던 강주혁은 사장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웃었다.
“ 스타 PD라······ 그 정돈 돼줘야, 나중에 인맥으로서 쓸모가 있지. ”
당연하게도 강주혁은 자신의 회사와 배우들을 키우는 것과는 별개로 미래에도 부대낄 인물들마저도 키우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고.
하여, 강주혁의 미래설계에 포함된 인물들은 지금부터 이름을 알리는 것이 맞았다.
그렇게 28주, 궁궐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올리는 동안, 공사를 진행하던 KR마카롱은 어느새 공사를 마치고 정상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 사장님. 이거 직원분들이랑 나눠 드세요! 저희가 만든 첫 번째 마카롱 선물세트거든요? ”
젊은 부부는 공사를 마치고 첫 번째 장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만들어낸 한국적인 마카롱 세트를 주혁에게 선물했다.
“ 감사합니다. ”
“ 헤헤. 뭘요! 저희가 감사하죠. ”
젊은 부부가 사무실을 떠나자, 책상에 올려진 포장된 마카롱을 내려다보며 읊조리는 강주혁.
“ 이쪽도 시작됐고. ”
그의 수첩에 담긴 모든 것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8월 말. DBS 국제독립영화제 최종 발표일.
정신없는 일정 속에서 어느새 DBS 국제독립영화제의 최종 수상작 발표일이 밝았다.
주혁은 아침부터 약간 초조한 듯 자리에서 커피를 연신 마시다, 수첩을 꺼내어 DBS 국제독립영화제에 관한 미래정보를 다시금 확인했다.
-김삼봉 감독이 SNS에 올린 소신 발언으로 인해 독립영화계에 큰 논란을 가중. 오랫동안 DBS 국제독립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김삼봉 감독은 이번 제15회 DBS 국제독립영화제의 출품된 독립영화들이 죄다 쓰레기 같다면서, 독립영화의 미래가 어둡다는 글을 게재.
“ 후- ”
사실 따지고 보면 도박에 가까웠다. 가까운 미래 내 어머니 박점례의 관객수가 312만을 올린다는 정보와 김삼봉 감독이 SNS에다 글을 게재한다는 정보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즉, 정확하게 수상한다는 것은 미지수였다.
“ 그래도 내가 아는 김삼봉 감독이라면. ”
적어도 강주혁이 알고 있는 거장 김삼봉 감독이라면 작품 보는 눈이 있을 것이고.
“ 내 어머니 박점례는 충분히 수상할 만한 급은 된다. 적어도 우수상. ”
수상 가능성은 높았다.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툭툭툭.
그런 생각을 하며 초조하게 검지로 책상을 때리며 전화를 기다리는 강주혁이었고.
마침내.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수상 결과를 가장 먼저 알았을 VIP 독립파트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주혁은 짧게 숨을 내쉬면서 전화를 받았다.
“ 네. 접니다. ”
“ 사장님!! ”
뭐가 기쁜지 VIP 독립파트 팀장의 목소리 텐션이 매우 높았다.
“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
그의 텐션높은 목소리에 주혁도 침을 삼켰다.
“ 엄청난? ”
“ 예!! 하하. 세상에. 독립 쪽 일하면서 이런 적은 저도 처음입니다! ”
“ ······ ”
주혁은 말을 아꼈고, VIP 독립파트 팀장이 말을 이었다.
“ 중복수상입니다! ”
“ 중복? ”
되물은 주혁에게 VIP 독립파트 팀장이 더없이 기쁜 듯 외쳤다.
“ 상이 한두 개가 아니란 소립니다! ”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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