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regressed RAW novel - Chapter 21
나는 회귀했다 21
중얼거린 박병조가 다시 칼질을 시작했다.
지익, 지익.
레어로 익힌 스테이크가 잘려나가며 접시에 핏물이 고였다. 식탁 맞은편에 앉은 중년남자는 비릿한 피 냄새가 역류하는 것 같아서 꼴깍 침을 삼켰다.
“죄송합니다.”
당장이라도 자신의 몸뚱이가 박병조가 썰고 있는 저 고깃덩이가 될 것 같았다. 박병조가 두려운 건 잔혹한 심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밖에 박병조는 발작하지 않았다. 그저 건조하게 한 마디 뱉었다.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예?”
중년남자는 자기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전문가랍시고 론스터에 많은 돈을 받았는데 뜬금없이 나타난 한국놈 두 명 때문에 일을 그르쳤다.
분명 추궁을 당해야 하는데 잘됐다니?
“그만한 현금을 가지고도 우리 정보망에 걸려들지 않은 놈을 알았으니까. 심지어 겉보기에 더 좋은 물건을 놔두고 우리 건물을 가져갔다는 건 뭐로보나 미심쩍어. 건물은 다시 사면 되지만 우리에 대해 알고 있다면 얘기가 다르지. 언제고 우리 일에 방해가 되지 않았겠나?”
“아…!”
입을 벌린 중년남자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렇습니다. 어차피 우리 일에 방해가 될 놈들을 물색한 셈이니 나쁠 것 없습니다. 앞으로는 실수 없이….”
“아니.”
박병조가 고개를 저었다.
“자넨 벌을 받아야 해. 그게 이치지. 그걸 조건으로 돈을 받지 않았나?”
“하지만….”
“책임질 방법이 없겠지. 이미 건물이 날아갔고, 우린 첫 단추를 엉뚱한 데 끼우게 생겼으니까. 이건 이번 일을 맡은 나로서도 기분 나쁜 상황이야.”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중년남자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덜덜 떨었다. 이러면 안 된다. 박병조의 잔혹한 심성이 나오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지도 모른다.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라도.
이미 박병조는 이번 일을 위해 한국의 고위직들을 매수해뒀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극에 달한 그때 박병조가 스테이크를 우물거리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여긴 미국이 아니야. 삼면이 바다로 막혀있고 위는 북한이지. 좁디좁은 이 땅에서 내가 자넬 어떻게 하려고?”
중년남자는 선뜻 믿기지 않았지만 무조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해.”
중년남자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두려운 건 두려운 거고,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듯한 행태에 분개한 것이다.
그러나 박병조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생각이 끝났으니 평화롭게 책임질 방법을 알려주지.”
그가 입가를 냅킨으로 닦았다. 그리곤 품속에서 쇳덩이를 꺼내 식탁 위에 올려놨다.
쿵.
묵직한 쇳덩이.
바로 소음기가 달린 권총이다.
중년남자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졌다.
“이건…!”
“3정을 들여왔네. 그중 하나지.”
“보스, 설마….”
“그래. 자네가 할 일은 방아쇠를 당기는 거야. 그럼 누군가 유타에 있는 자네 가족들한테 방아쇠를 당길 일은 없을 테니까. 납 대신 돈을 받게 되겠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말했다. 돈 아니면 납. 하지만 그건 콜롬비아 이야기다. 박병조는 미국과 한국을 잇는 이 자리에서 그 같은 말을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이럴 순 없습니다. 건물 하나 때문에 사람을 죽일 수는….”
“문제는 건물이 아니야. 말했잖나? 우리 정보망을 피해 계획을 망쳤다고.”
“그렇다고 사람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예?”
“그놈들도 예상치 못하겠지. 절대적인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왜 우리에게 저항하면 안 되는지 적들뿐만 아니라 우리 파트너들에게도 보여줘야 돼.”
“계획이 노출된 걸 확신하십니까?”
“물론. 그래서 견고한 정보망을 구축해둔 거고. 난 우리가 구축해둔 정보망에 절대적인 확신이 있네. 이 확신은 론스터가 탄생한 이래 한 치도 어긋난 적이 없지. 아무리 생각해도 수백억 불이 걸린 큰일을 앞두고 작은 위험요소라도 남겨둘 수 없어.”
단호하게 대답한 박병조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내 경호원 셋을 붙여주지. 이번 서진빌딩을 낙찰받은 놈들의 신상도 함께. 하지만 그놈들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건 자네가 되어야할 거야. 그래야 가족이 살아.”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람 인생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끝장낼 수 있는 자들이다. 돈을 써서 죽이든 총을 써서 죽이든… 이번엔 총이다.
방아쇠를 당길 사수로 발탁된 중년남자의 동공이 쉼 없이 떨렸다. 그는 호흡을 맞추듯 함께 떨리는 손을 뻗어서 쇳덩이를 잡았다. 차가운 권총의 감촉이 느껴졌다.
차칵.
탄창을 확인하자 앞에 앉은 박병조가 말을 이었다.
“35미터 사거리에 8발 장전. 벨지움제 M1900을 모방해 만든 북한제 64식 권총이야. 64년에 만들어져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지.”
이 말뜻은 간단하다.
표적을 해치우면 중년남자는 꼼짝없이 간첩으로 신분이 바뀔 거라는 뜻.
그는 고민했다.
‘이 자를 쏘면 난 산다.’
하지만 가족들은?
누군가의 총에 죽임당할 것이다.
박병조가 지금 무기를 내준 것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뱀 같은 자는 늘 이렇게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상대의 손발을 미리 묶고 테이블에 앉힌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토춰엔지니어(Torture Engineer. 고문기술자).
결국 중년남자는 고개를 떨구며 권총을 품속에 감췄다. 그러자 자리에서 일어난 박병조가 그의 어깨를 한 번 지그시 누르곤 식당을 나갔다.
문이 닫히자 차례로 세 남자가 들어왔다. 차림새와 바싹 민 헤어스타일이 똑같아서 마치 세쌍둥이를 보는 듯했다. 이들이 누군지는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 자들이다.’
경호원들?
웃기는 얘기다.
이들은 온갖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를 수 있는 자들일 것이다.
그러니 박병조가 무기로 쓰는 걸 테고.
세쌍둥이 중 가운데 서있던 남자가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
“오늘부터는 저희와 함께 지내시면 됩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각 잡힌 말투가 군인 출신임을 알려주는 듯했다.
아마 특수부대 출신이겠지. 자긍심을 버린지 오래인 살인병기들.
중년남자는 눈을 질끈 감았다.
‘미안하다.’
이역만리의 가족은 들을 수 없겠지만 모든 건 자신이 자초한 일이었다.
자신 있었고,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발을 들이지 말아야 할 곳에 발을 들였으니까.
중년남자는 좀체 힘이 들어가지 않는 하체로 힘겹게 일어서며 속으로 말도 안 되는 기도를 했다.
‘차라리 내가 이놈들 전부와 함께 뒈질 수 있다면, 그러면 마음이라도 편했을 텐데.’
자신이 잘못된 뒤 가족들이 과연 안전할까?
놈은 정말 납 대신 돈을 줄까?
그건 모를 일이다.
중년남자는 긴 한숨을 뱉으며 자리를 떠났다.
***
그사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졌다.
재계 8위 기성그룹이 부도유예협약을 채결함으로서 10대 재벌도 안심할 수 없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10대 기업도 이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경제위기에 직격타를 맞은 대다수 직종에 속한 기업들은 줄줄이 줄도산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주가는 사상최대로 폭락했으며 원화 환율은 달러당 1,900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고개만 돌려도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나선 가장들, 집도 다 팔아치우고 길거리에 나앉을 지경에 처한 가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한강다리 위에서 투신하는 사람들과 치솟는 범죄율로 뉴스가 얼룩지고 거리의 음식점이나 상점들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임대’가 붙은 텅 빈 건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마치 죽음의 도시를 보는 듯한 느낌.
외환위기가 일으킨 스산한 바람이 대한민국 사회를 휩쓸고 있었다.
물론 이토록 절망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이득을 본 사람은 있었다.
이휘도 그중 하나였다.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900원대 달러환율이 1,900원까지 치솟으며 이휘의 재산도 2배가 넘게 불어났다.
그가 지녔던 183억은 384억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며칠 전, 그 돈으로 강남역사거리에 위치한 고층 빌딩을 68억이란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매입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론스터.
이놈들이 나랏돈을 먹고 달아는 꼴은 절대 못 본다. 전생에 이 사건은 또 한 번의 국치(國恥)로 기억될만한 일이었다.
‘…아직도 이런 애국심이 남았던가?’
이휘는 일전 정대선이 데려왔던 체육관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생각에 잠겼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최대한 바꾸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자꾸 자신은 역사에 개입하고 있었다.
이번 론스터가 사려던 건물을 가로챈 것만 해도 그렇다.
이후 수십 년 연쇄적으로 일어날 재앙을 막고 나쁜 놈들 돈도 먹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사실 외환위기에 집중하면서 여기저기 투자만 해도 될 일을 번거롭고 크게 만든 셈이다. 돈만 본다면 더 좋은 투자처가 있었을 지도 모르고.
‘내 목표가 정말 아내를 불행에서 구하고, 돈 벌어서 배부르고 등 따시게 살면 만족하는 걸까? 그렇다면 이번 건물 매입에 왜 뛰어들었지? 왜 위험을 자초해가며 이런 일을 벌이는 거냐.’
지금처럼 운동은 왜 하고. 몸은 왜 만든단 말인가? 자신을 돌아보며, 이휘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한 가지 진실을 떠올렸다.
자신의 목표가 단순히 아내와 돈에 있지 않다는 걸.
명예.
이휘는 아직도 그걸 향한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어쩌면 명예를 이뤄가는 과정에서의 자극을 즐기는 건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자신이 명예 없는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거다.
‘신념이 깃든 목표, 댓가.’
그게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복근에 힘을 주며 허공에서 상체를 일으킨 이휘가 바를 잡고 다리를 내려 정자세로 돌아왔다. 그 상태에서 그는 쉴 생각도 안 하고 턱걸이를 시작했다.
양쪽 다리에 각각 10킬로짜리 모래주머니를 찬 상태에서 하체를 들어 올린 상태로 코어에 힘을 싣는다. 상체와 하체가 정지된 상태에서, 팔꿈치가 다 구부러질 정도로 올라간다.
“스읏.”
천천히 내려가며 호흡.
“스으으으.”
그리곤 크게 어렵지 않게 다시 올라간다. 이렇게 한 10회쯤 반복하자 도형처럼 자리 잡은 전완근, 이두근, 상완근, 삼두근, 전완, 흉근이 범핑되며 열이 나기 시작했다.
몸을 단련하기 위해 이러한 근력은 필수다.
“…십사.”
이휘는 열네 번 턱걸이를 마친 후 바닥에 내려섰다. 그리곤 30초 쉬고 바로 다음 동작에 들어갔다.
제자리에 쪼그려 앉더니 허벅지에 용수철이라도 장착한 것처럼 튀어나갔다.
파앗!
순식간에 2미터가 훌쩍 넘는 거리까지 도약한 이휘는 착지하는 즉시 뒤돌아서 도약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길 반복했다. 그렇게 265회 동안 그는 조금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일정거리를 사이에 두고 오갔다.
하체근육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순발력과 지구력에도 효과를 보이는 운동법이었다.
다음은 윗몸일으키기 35회.
25미터 왕복달리기. (9.5초)
40킬로그램짜리 모래주머니를 50미터 나르는 운동을 13회나 반복했다.
그러더니 한다는 말이.
“후우. 체력훈련 끝.”
그런 그를 체육관 안에 있던 아이들은 괴물 보듯 바라봤다. 이제 슬슬 특별활동부에 적응 할만도 한데, 이휘는 볼 때마다 상식을 무너뜨렸다.
어느새 과거의 충격을 덜어낸 정태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괴물이야, 괴물.”
방준수가 고개를 바쁘게 끄덕였다.
다른 녀석들도 침을 꼴깍 삼켰다.
심지어 체육관 관장조차도 부정하지 못했다.
‘분명히 아침에 2천 미터 달리기를 했는데.’
그는 아침마다 이휘와 2키로씩 한강변을 뛰고 있었다.
문제는 이휘가 전속력으로 달려서 쫒아가지 못한다는 거다.
이휘는 한강변을 달리기 시작한 초반에는 2천 미터를 10분대에 끊다가, 오늘은 6분 37초까지 당겼다.
‘UDT 체력검정을 한참 상회하는 체력이야.’
그는 UDT 출신이었으므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거다.
이휘의 목표는 애초에 UDT 체력검정이 아니었다. 1차 목표는 우선 UDT를 상회하는 UDU 체력검정 때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
3분 정도 쉰 이휘는 25킬로그램짜리 역기를 50회씩 50세트 들었다.
남들 같으면 체력이 바닥이라 팔다리를 움직일 힘조차 없을 테지만 이휘는 끝까지 이를 악물고 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낙법 종류 운동과 다리 찢기 등 스트레칭을 한 뒤에야 후련한 듯 미소 지었다.
‘됐다…!’
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하지만 1단계 목표를 이룬 셈이다.
UDU 체력검정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에 맞춰서 운동량을 정했고, 마침내 지금처럼 다 해내고도 서 있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하루하루가 생지옥이었으며 마치 땀이 아니라 피를 흘리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지만 그 덕분에 UDU 체력검정 기준 만점짜리 육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씨익.
입고리가 귀에 걸린 이휘가 밴드를 감고 글러브를 낀 채 케이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체육관 내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설마 스파링까지 하겠다고?”
정태수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그러자 방준수가 어깨를 툭 치고는 케이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나부터 할게. 괜찮지?”
“아니.”
이휘가 정태수를 보며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정태수가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물었다.
“나도? 2대 1로 붙겠다고?”
이휘가 고개를 젓더니 눈으로 성명철, 맘모스, 공부벌레 삼인방을 쓸어봤다.
“전부 다 들어와.”
“야, 이 비좁은 케이지 안에서 7대 1? 미친 거 아니야?”
정태수가 자존심이 상하는지 덧붙였다.
“이건 아무리 너라도 힘들어.”
이휘는 피식 웃었다. 물론 예전 흑인 킬러한테 애먹던 자신이라면 쉽지 않았을 거다. 케이지처럼 좁은 공간에서 비슷하거나 더 큰 체급의 남자 여럿이 작정하고 한꺼번에 달려들면 프로 운동선수라도 단숨에 제압당할 수밖에 없다. 그 남자들이 운동까지 배웠다면?
그건 선수가 아니라 선수 할아비라도 못 이긴다.
하지만 지금의 이휘는 자신이 있었다. 체급을 감안해도 전생의 몸상태에 2분의 1 정도 기량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전생에서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다 들어와. 지면 지는 거고. 한 번 시험해봐야겠어.”
이렇게까지 말하니 다른 녀석들도 어쩔 수 없이 케이지 안으로 들어왔다.
케이지가 꽉 찼다.
이휘가 달아날 구석도, 한숨 돌릴만한 틈도 보이질 않았다.
그럴수록 이휘의 입가에 맺힌 미소가 더 짙어졌다. 긴장이 고조될수록 머리가 차갑게 식어가고, 몸은 마치 용광로를 집어넣은 것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최적의 몸상태. 모든 생각이 사라지며 신경 가닥가닥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곤두섰다.
그리고 그때.
“시작!”
천둥처럼 외친 이휘가 확 튀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