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on, The Age of Revolution RAW novel - Chapter 409
– 90화에 계속 –
2부 90화 요양 회전(會戰)
대청국 남만주 자치령.
구 대한제국 제7사단, 현 자치령 의용군 사령부.
“러시아군이 무순과 본계를 포기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 군이 먼저 공세를 펼치는 건, 황제 폐하께서 내린 명령에 어긋난다. 아군은 현 위치에서 방어에 집중한다.”
7사단장 권동진 참장이 현 위치 고수에 나섰다. 곁에 있던 자치령 고등판무관 대리 전봉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군은 곧 요양에서 공세에 나설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의 전략도 바뀔 수 있다. 일단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자.”
“예!”
전봉준은 황명을 받아 즉시 자치령으로 부임했다. 조급한 태도를 보이는 만인대와 7사단의 분기를 잠재우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지금은 무엇보다 민심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나는 고등판무관 대리로서 민심을 위무하고자 하니, 장군께서는 7사단을 잘 관리해주시길 바랍니다. 7사단은 자치령의 간성입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판무관께서는 안심하시고 행정을 맡아주십시오.”
전봉준은 군사를 7사단에게 맡기고, 자신은 자치령의 행정 업무를 전담했다.
“일본군이 곧 요양 공세에 나설 터인데, 요동의 정당한 주인인 대한이 가만히 있을 수야 있겠는가?”
“그러게 말이야. 본래대로라면 요양에 있어야 할 군대는 우리 대한국군이 아닌가.”
7사단 장교들 중 상당수는 10년 전 청조일 전쟁에서 요양 전투에 투입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옛 고구려의 요동성, 태조 고황제가 정벌했다는 요양을 수복한 기억이 생생했다.
“참령님, 정녕 가만히 계실 겁니까?”
“명령인데 어찌하겠나?”
7사단 정보장교 장호익(張浩翼) 참령은 10년 전 요양 전투 참전자였다. 일본 육군사관학교에서 공부한 장호익은 확고한 북진론자였다.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를 모두 익혀 정보장교로 근무했다.
장호익은 만주에 주둔하는 5·6·7사단 내에 ‘북진회(北進會)’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했다. 유신회에 가담한 친일파 장교들과는 결이 달랐지만, 군에서 금지하는 사조직이었다. 유신회 숙청의 바람이 분 후에도 북진회는 드러나지 않았다.
“요동, 만주는 대한의 고토요, 국익의 사활이 걸린 이익선이다. 만주를 넘보는 자는 모두 대한의 적이다. 그러므로 작금의 적은 러시아다!”
야마가타 아리모토가 주장한 ‘주권선과 이익선’ 개념을 한국화하여 받아들인 북진회는, 만주를 이익선의 핵심으로 여겼다. 만주를 넘보는 자는 곧 적이었다.
“지금은 공세에 나서지 않는다는 판단이 현명해. 아군이 봉천에서 지척인 본계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 러시아군에 주는 압박이 상당할 것이네. 그리고 정보부도 나름대로 움직이고 있네. 사단장께서도 우리를 지지하네.”
말뿐인 호언장담이 아니었다.
지난 한 달간, 장호익은 정신없이 움직였다. 그는 정보장교로서 자치령 곳곳에 정보망을 건설했다.
“개남 연대장, 국군은 연대장이 경자년 전쟁에서 보인 활약을 높이 평가합니다. 적절한 때가 되면 연락할 터이니, 언제든지 적 후방을 공격할 준비를 해 주길 바랍니다.”
“바라던 바요. 아라사 침략자들에게 민초의 뜨거운 맛을 보여 주겠소.”
장호익은 만인대 중에서 강경파인 김기범을 포섭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장호익은 자칭 만주 의군 통령 장작림도 비밀리에 회견했다.
“장 통령, 대한국도 청국과 마찬가지로 대놓고 러시아에 맞설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만주 점령에 분개하는 건 마찬가지요. 자치령 의용군과 만주 의군이 손잡고 함께 싸웁시다.”
“허허, 대청국 입장에서는 한국도 만주를 노리는 침략자인데?”
“뭐,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한에겐 고토 수복이란 명분이 있고, 무엇보다 백인 침략자보다는 낫지요. 우린 동종(同種) 아닙니까. 당장 통령과 나는 장이란 성을 공유하지 않습니까? 누가 압니까, 우린 조상이 같을지.”
장호익의 천연덕스러운 말에, 장작림도 결국 껄껄 웃고야 말았다.
“하하, 그거 재미있군! 한국 장씨와 중국 장씨의 뿌리가 같단 말이오? 뭐, 확실히 한국이 러시아보단 낫겠지. 적의 적은 벗이라 하였으니, 일단 우린 벗이 됩시다.”
“현명한 판단이십니다.”
장호익은 장작림의 만주 의군을 끌어들였다. 만인대 일부와 의군은 러시아군 배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좋은 패였다.
그는 확보한 패를 토대로, 권동진 참장을 대리하여 일본군과도 협상했다. 권동진에게는 의용군 사령관으로서 일본군과 협상할 권한이 있었다.
“일본군의 요양 진격에 맞춰, 의용군도 적의 배후를 교란하겠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작전 계획은 어찌 됩니까?”
“그건…….”
장호익의 설명에 일본군 1군 참모장 후지이 시게타(藤井茂太) 소장이 만족감을 표명했다.
“훌륭하군요. 그렇게 해 준다면 적전 기만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아군이 협조하는 대신, 자치령은 의용군이 확실히 통제합니다.”
“물론입니다. 자치령 전역은 의용군이 관할하도록 하십시오.”
의용군과 일본군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자치령 의용군, 만인대, 만주 의군, 일본군.
장호익과 북진회의 거침없는 행보를, 의용군 사령부는 눈감아 주었다.
* * *
1905년 7월 7일, 마침내 요양 회전이 개시되었다.
본래 여순 공격에 맞춰 6월 24일에 작전을 개시하려 하였으나, 일본군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급으로 인해 작전 개시를 2주 연기했다.
일본과 한국에서 막대한 탄환과 포탄이 만주 전선으로 보내졌다. 전선에서 가까운 평양의 군수공장, 용산의 병기창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개전 5개월 만에 일본군은 전비를 파산할 기세로 쏟아붓고 있었다.
“요양의 러시아군을 포위 섬멸한다! 요양은 이 전쟁의 스당이다! 제1군, 제2군, 제4군은 각자의 전선에서 공격을 개시하라!”
요양을 러일전쟁의 ‘스당’, 즉 전쟁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일본군 사령부의 의도는 확고했다.
“일본군의 공세를 요양에서 저지한다! 요양은 이 전쟁의 보로디노다! 본군, 동부지대, 남부지대는 철저하게 방어에 집중하라!”
이에 비하여 러시아군은 요양을 러일전쟁의 ‘보로디노’, 즉 나폴레옹이 모스크바 점령을 앞두고 이기긴 했지만 상당한 피해를 안겼던 전투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3개 군단 13만의 일본군이 5개 군단 20만의 러시아군을 상대로 양익(兩翼) 포위전을 하겠다는 거창한 전략을 세우고, 다수의 러시아군은 소수의 일본군을 상대로 소극적인 방어 전략에 나서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처럼 요양 회전은 양군의 거대한 착각 속에서 진행되었다.
“전군, 진격! 안산 돌출부를 점령하고, 요양으로 진격한다!”
일본군 제2군과 제4군은 안산을 지키는 러시아군 남부지대를 향해 진격했다. 2군과 4군의 병력을 합치면 8만 5천, 남부지대의 병력은 7만이었다.
“전방의 만자령을 점령하고, 태자하를 건너 요양을 점령한다!”
일본군 제1군 4만 5천은 동쪽에서 요양을 공격했다. 1군에 맞서는 러시아군 동부지대는 5만 5천이었다.
전력을 투입시킨 일본군은 예비대가 전무했지만, 러시아군 본대는 6만에 달하는 예비대를 요양에 배치했다.
“突擊! 突擊!!”
“ПЛИ! ПЛИ!!”
콰아아아앙!
타다다다다다다다당!
지형에 따라 전황이 다르기는 했지만, 일본군의 공세와 러시아군의 방어가 반복됐다. 러시아군은 지난 5개월간 요양 일대에 참호를 파고 방어전에 대비했다. 방어 측의 참호에다 고지를 점령하고 우기의 강을 건너야 하는 일본군의 지리적 불리함은 더했다.
“야습이다!”
일본군은 전쟁 역사상 최초로 군단 단위의 야습이라는 신기록도 달성했다. 야습에 놀란 러시아군은 고지를 포기하고 후퇴했다.
“기병대, 진격하라!”
일반적으로 기병은 러시아가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되었다. 카자크 기병대의 명성은 예로부터 유명했고, 그에 비하여 일본의 기병 육성은 채 30년도 되지 않았다.
“아키야마 지대, 적 우익으로 기동하여 요양으로!”
아키야마 요시후루(秋山好古) 소장이 이끄는 제1기병여단, 보병 연대, 포병 연대, 공병 연대로 구성된 ‘아키야마 지대’는 일본군의 좌익, 러시아군의 우익을 크게 우회 기동하여 태자하를 도하했다.
“적의 예비대가 아군의 생각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안산을 포기하고 전선을 뒤로 물려라.”
“기만전술입니다! 현 위치 고수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고립되면? 철수하라면 철수해!”
쿠로파트킨의 소심증은 전투 상황이 바뀔 때마다 발동했다. 그는 본업인 참모장교로서는 유능한 인재임이 틀림없었으나, 결단을 내려야 할 최고 사령관으로서는 크게 부족했다. 휘하 부대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관여하려고 했고, 휘하 장군들도 일일이 사령부에 지시를 요청했다.
“1군이 태자하를 건너는 데 성공하고 2군이 수산보 고지를 점령하면 공세는 성공한다.”
관전무관 노백린 부령은 지도를 보며 전황을 살펴보았다. 10년 전 요양 전투와 매우 유사하게 전투가 전개되었다.
물론 수만 단위가 격돌했던 조청전쟁과 달리, 수십만 단위로 격돌하는 러일전쟁은 전투의 규모가 달랐다. 기동전의 양상이었던 10년 전과 달리 참호전의 양상을 보이는 것도 확연히 달랐다.
“지켜만 보고 있자니, 군인으로서 피가 끓는 건 어쩔 수가 없구나.”
양측 합쳐 30만이 넘는 병력이 충돌하고 있는 걸 지켜보는 노백린은 무인으로서 호승심이 들었다.
“대한국군도 이 자리에 있어야 하건만. 1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요양성에 태극기를 꽂고, 다음은 봉천으로…….”
노백린은 잠시 상상에 빠져들었다가, 곧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러기 위해선 국군의 다수를 희생시켜야겠지. 이 전투에서 사상자 수만 명은 나올 터. 현재의 국군은 그런 피해를 감당할 수 없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아도, 일본군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것은 빤히 보였다. 공세를 펼치는 일본군의 피해가 더 크리라는 건 분명했다.
“왜 이렇게 공세가 지지부진한가? 하루에 퍼붓는 포탄의 숫자가 얼마인지 아나? 이러다간 포탄 부족으로 전투를 중단할 판이야! 14일까지는 요양으로 가는 길을 뚫어야 해!”
일본군 총참모장 고다마 겐타로는 각 군 사령관들을 독촉했다. 하루에 발사하는 포탄의 수는 대본영의 계산을 한참 초과했다. 포탄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를 넘어 공세종말까지 암시했다.
“1군은 만자령 점령에 성공! 선봉 12사단은 태자하 도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본대는 도하에 실패했습니다!”
“제기랄! 구로키 대장은 뭘 하고 있는 거야?”
“적군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지원 요청 바랍니다!”
동부전선의 러시아군은 예비대까지 투입되어 7만 2천이었고, 공격을 하는 일본군은 4만 5천이니 중과부적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군, 수산보 점령! 하지만 병력의 희생이 너무 큽니다! 2군 사상자는 1만에 육박했습니다! 지원 요청 바랍니다!”
“4군도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예비대라고는 후비여단 하나 남았는데 전선마다 지원을 요청하면 어떡하란 말인가? 사령부가 병사를 뽑아내는 마술이라도 있는 줄 아나?”
7월 14일, 일본군은 1주일 넘게 분투하여 러시아군의 강력한 1차 방어선을 뚫었지만, 곧 공세종말점에 도달하고 있었다.
애초에 러시아군의 병력이 우월하고, 더군다나 참호로 갖춰진 방어선을 공격하는 입장이니 공격 측의 피로가 먼저 닥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제1군, 근위사단의 도하는 끝내 실패했습니다. 제2군과 제4군의 도하도 막대한 손실을 입은 채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제 어쩔 수 없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공격을 해서 요양 점령을 시도해 보고, 안 되면 전군이 사하 이남으로 퇴각합시다.”
7월 17일, 공세 11일 차에 일본군은 최후의 공세를 준비했다. 사령부는 사실상 체념 분위기였다. 포탄도, 병력도 모두 부족했다.
그런데 뜻밖의 기적이 발생했다.
“러시아군이 진지를 버리고 퇴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사령부가 요양을 포기했습니다!”
“뭣이?”
일본군 입장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군이 충분한 예비 병력을 갖고도, 요양에서 철수를 개시한 것이다.
“이만하면 적에게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 보로디노 전투에 필적할 만하다. 이제 랴오양에서 퇴각한다.”
“사령관,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군이 패배하지 않았는데 퇴각이라니요!”
“묵던(봉천) 방향을 향해 정체불명의 병력이 기동 중이라는 첩보가 들어왔다. 최소 3만 이상이라더군. 만약 묵던이 함락된다면 우리는 끝장이다.”
“정체불명의 병력이라니요?”
“일본군 예비대거나, 한국군이겠지.”
쿠로파트킨의 단언에 브론스키 대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일본군 예비대가 그리 많을 리가 없고, 한국군일 리 가능성은 더욱 없습니다! 기껏해야 자칭 의용군이 전부일 겁니다. 이미 묵던에 아군이 3만이나 주둔하는데, 무엇이 두려워 퇴각한단 말입니까?”
“적이 3만 이상이라면 어쩔 텐가? 한국군 본대라면?”
“제가 부하를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한국군이 기동한다는 정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귀관의 불확실한 정보만을 믿고 군대의 운명을 결정할 수는 없다.”
“적이 묵던을 향해 공세를 펼친다는 것도 불확실한 정보 아닙니까!”
“그만! 본래의 목표는 달성했으니, 묵던으로 퇴각한다!”
사령관의 결정에 휘하 장군들도 일제히 동의를 표했다. 이들은 더 이상의 힘겨운 전투를 원하지 않았다.
“제기랄! 나도 귀족이지만, 뒷방에 앉아서 지도나 보며 지휘하는 귀족 늙은이들에게 전군을 맡긴 것부터가 잘못이지!”
브론스키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대로 요양을 내주면 적에게 승리했다는 선전 효과를 안겨 주는 건 물론, 기껏 건설한 요양의 참호들과 군수물자들을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이었다.
어찌 됐건 사령관의 명령은 떨어졌다. 러시아군은 전 전선에서 일제히 퇴각을 개시했다.
“기만작전이 이 정도 효과를 발휘할 줄이야. 솔직히 기대 이상이군.”
장호익 참령은 휘파람을 불었다.
요양 회전이 한창 진행되는 동안, 김기범이 이끄는 만인대 3천여 명과 장작림이 이끄는 의군 4천여 명이 봉천의 후방을 향해 기동했다. 이들은 남만주 철도 연변을 습격, 철도 경비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윽고 7사단은 본계 방향으로 진격하며 러시아군을 압박했다.
러시아군에게 보고된 ‘정체불명의 병력’이 바로 이들이었다.
다 합쳐서 2만 남짓한 병력이었지만, 봉천 방어군은 그 수를 훨씬 과장해서 보고했다.
가뜩이나 전투의지가 떨어진 러시아군 사령관들에게, 철수의 적당한 명분이 생긴 것이었다.
“천만다행이군. 간신히 이겼어.”
일본군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약 러시아군이 병력의 우위를 활용해 나폴레옹식으로 일본군을 각개격파했다면, 병력이 부족한 일본군을 패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우세한 병력을 가지고도 수세에만 몰리다가, 후방의 예비대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않고 퇴각했다.
러시아 병사들 개개인은 용맹했지만, 장군들의 소심함과 무능함이 발목을 잡고 만 것이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포탄과 병력의 부족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
비록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일본군 사상자는 약 2만 5천, 병력의 2할에 달했다.
이에 비하면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2만으로 병력의 1할 가량이었다.
일본 만주군 사령부는 결론을 내렸다. 요양 회전의 결과를 보건대, 러시아군의 병력 우월은 확실했다. 앞으로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결론은 역시…….”
“한국군이 참전해야만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