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on, The Age of Revolution RAW novel - Chapter 590
3부 5화 가지치기
러시아 내전 도발과 만몽 영유권 운운에 이선은 헛웃음을 흘렸다.
“허, 진심으로 하는 소리요?”
“그렇습니다. 만약 명분이 부족하다면, 연해주 한인 동포의 안정을 명분 삼아 군대를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연해주에는 약 10만 이상의 한국계 러시아인(고려인)이 존재했다.
“만약 사회주의 정권을 완전히 타도하지 못하더라도, 연해주에 완충국을 세우면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러시아 황족들의 망명을 받아 준 어심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은…….”
이선이 박영효의 말을 끊었다.
“고균, 금릉위. 이건 경들의 개인적인 의견이오, 아니면 개화당 지도부의 공론(公論)이오?”
이선의 어조가 부정적이라는 걸 직감한 박영효가 재빨리 말을 받았다.
“개화당 지도부의 공론입니다.”
“그렇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군. 다들 하나같이 눈이 멀었단 말인가?”
“폐, 폐하…….”
“내 분명히 해 두겠소. 국가의 운명을 걸고 모험할 생각도, 정치와 무관한 사람들을 내세워 전쟁을 정당화할 생각도, 남의 나라 정치에 개입할 생각도 없소!”
이선은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황족들을 받아 준 건 어디까지나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일이오. 그리고 연해주 동포들의 안전을 놓고 도박을 하잔 말이오? 만약 개입에 실패하면, 그 보복은 누가 받겠소?”
“폐하, 연해주에 한국과 밀접한 완충국이 생기면 동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해주의 지배권은 자연히 그들에게…….”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오! 말이 좋아 완충국이지 괴뢰국이잖소. 당장 만주 문제가 시급한데 연해주까지 손을 벌릴 여유가 어디 있단 말이오?”
“하오나 폐하, 어차피 만몽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일전을 벌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혁명을 부르짖는 정권과 어찌 국경을 면하겠습니까? 사회주의 정권을 조기에 무너트리지 않으면, 분명히 국내에도 저들과 부화뇌동하는 우민의 무리가 나오고 말…….”
“우민 운운하지 말라! 그대가 무슨 자격으로 짐의 국민에게 우민을 운운한단 말인가? 대한국민이 그토록 어리석던가? 만약 현혹되는 이가 있다면, 그건 러시아 혁명분자의 선동이 아니라 국내의 불평등을 방관하고 있는 정치가 문제인 것이다!”
마침내 이선이 분노를 터뜨렸다.
“도대체 경들이 일본 번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15년 전 일본이 딱 그러했다. 군부와 번벌세력이 시끄럽게 떠들어 댔지. 어차피 만한(滿韓)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일전을 벌여야 한다. 그 결과가 어땠는가? 이름뿐인 승리, 참담한 인명피해, 파산 위기에 놓인 재정! 일본이 러일전쟁을 극복하는 데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어리석음을 반복하잔 말인가?”
개화당 지도부의 행태는 러일전쟁 직전의 일본, 그리고 원역사의 ‘시베리아 출병’을 단행한 일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일본이 러일전쟁 이후 북방에 관심을 끊자, 한국이 그 역할을 대신하려 하고 있었다.
“황공하오나 과거의 러시아제국이라면 모를까, 현재의 러시아는 국제적 고립을 자처하고 있는 혁명정권입니다!”
“섣불리 남의 나라 내전에 관여하는 건 필패의 길이야! 하물며 상대는 중국도 아니고 열강 러시아란 말이오! 정녕 국운을 걸고 도박을 하잔 말인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더니. 이래서야 일제와 똑같은 길을 걷다가 몰락하는 건 자명하지 않겠는가!’
이선은 진작부터 개화당의 우경화, 반공을 명분으로 삼은 팽창주의 야망에 우려를 갖고 있었다. 마침내 그 야망이 표면으로 드러나자, 이선은 제압의 필요성을 느꼈다.
“고균, 경은 국가의 원훈이자 개화당의 지도자로서 어찌 이런 망동을 구경만 하고 있단 말이오?”
“황공하옵니다. 신은…….”
이선은 침묵을 지키고 있던 김옥균에게 화살을 돌렸다. 상황이 빤히 보였다. 현재 개화당을 주도하고 있는 건 박영효고, 김옥균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해 둡시다. 고희와 환갑을 바라보는 경들이 철없는 약관(弱冠)의 참위도 아니고, 만몽 영유권 주장하면서 러시아 정치에 개입하자니. 지금은 열강과 만주 문제를 놓고 타협할 시기요. 세심한 외교적 조정이 필요한 때란 말이지. 쓸데없는 분란은 결단코 용인하지 않겠소.”
“폐하…….”
“이 사안은 더는 논할 가치가 없소. 이만 물러나시오.”
이선의 강경한 태도에, 김옥균과 박영효는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하지만 박영효와 개화당 지도부는 진심으로 승복하지 않을 터였다.
‘강화회의 사절단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일이다. 훈령만으로는 안 되겠어. 역시 내가 직접 나서야지.’
이선은 윌슨이 그랬듯, 직접 유럽으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먼저 당면한 국제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문제에 칼을 뽑을 생각이었다.
“폐하, 하명하신 바를 마쳤습니다. 이에 삼가 바칩니다.”
“음, 수고했소.”
이선은 제국익문사 독리 이회영이 올린 보고서를 읽었다.
김옥균과 박영효를 비롯한 원훈과 개화당 지도부의 재산내역, 교유관계, 근래 발언내역 등이었다. 이선은 그들을 은밀히 사찰(伺察)하고 있었다.
“금릉위가 참 꼼꼼하고 유능해. 국부(國富)를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사재(私財)를 모으는 데도 재주가 좋군.”
이선은 칭찬인지 비꼼인지 모를 말을 했다.
“금릉위 대감은 탁지대신과 총리대신 재임 시절부터 기업과 유착되어 있었고, 총리에서 물러난 지금도 그러합니다.”
박영효가 퇴임 후에도 대한무역과 대한식산은행의 사외이사를 맡으며, 상공업 및 금융업계와 유착 관계에 있었다. 이선의 예상대로, 박영효는 총리 재임 시절에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있었다.
“고균은 여자 문제가 복잡한데 돈 문제는 깨끗하고, 금릉위는 여자 문제가 깨끗한 대신 돈 문제가 복잡하고.
풍류남아 김옥균이 예전부터 ‘여러 집 살림’을 한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였다. 첩과 사생아가 여럿이었다. 동료 정치인에게도 도덕적인 지탄을 받았지만, 공직 수행과는 별개의 사생활이라 이선은 문제 삼지 않았다.
박영효의 경우는 달랐다. 박영효가 막대한 재산을 모으는 건, 개인의 탐욕보다는 정치자금의 목적이었다.
“이제 금릉위를 제어해야 할 듯싶네.”
“하오시면, 이 문서를 법무부에…….”
“아니, 정부가 나서서 탄핵하는 건 모양새가 안 좋지. 어쨌건 금릉위는 국가의 원훈이자 개국공신이 아닌가.”
어찌 됐건 박영효는 개화당의 3인자, 갑신경장 이래 조선의 자주독립과 부국강병을 이끈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다. 이미 작고한 김홍집·어윤중, 늙어 은퇴를 바라보는 김옥균·유길준과 함께 대한제국의 5대 공신이라 할 수 있었다.
이선이 박영효에게 무려 7년이나 총리직을 맡긴 건, 그만큼 그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였다. 가장 신뢰하는 김옥균에게 3년을 맡긴 것과 대조적이었다.
김옥균이 외교가이자 사상가였다면, 박영효는 행정가이자 조직가였다. 이선이 실무능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던 김홍집에 더 가까웠다.
1910-16년에 이르는 시기, 박영효는 이선의 명을 받아 만주 진출과 ‘공업화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박영효 재임 기간 동안 공업화의 기초가 튼튼히 쌓였고, 그 결과 1916-18년의 대호황을 이룰 수 있었다.
‘유능하고 공훈도 많지. 그래서 더 위험해.’
이선은 박영효의 공로를 인정했다. 그렇기에 원훈으로 삼고 존중했다. ‘사소한’ 부정부패 정도는 눈감아 줬다. 김옥균과 같은 동지적 신뢰감은 아니더라도, 오랜 동지이자 공신에 대한 배려였다.
하지만 파벌 형성에 초연한 김옥균과 달리, 박영효는 보수적이고 팽창주의적인 개화당 우익 파벌을 형성했다. 파벌의 ‘보스’로서, 박영효는 정치자금을 끌어모아 아낌없이 쓰고 있었다. 마치 과거 일본의 조슈벌 수장, 야마가타 아리토모를 떠올리게 하는 행보였다.
‘무엇보다 태자와 가까운 게 좋지 않아.’
여러 정치가 중에서도, 박영효는 태자 이진과 친밀했다. ‘금릉위’란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박영효는 여전히 철종의 부마이자 황실의 일원으로 대우받았다. 다른 원훈들이 참석하지 않는 황실 행사에도 박영효는 부마로서 참석할 수 있었다.
이진은 부황의 원훈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었고, 박영효도 태자를 깍듯이 모셨다. 박영효는 태자의 직무를 수행하는 이진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었고, 이진은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단순히 사적인 친분은 아닐 터였다. 박영효는 미래의 권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금릉위가 정치에서 손을 떼게 해야겠어. 원훈이자 개국공신을 토사구팽했단 소리는 듣고 싶지 않으니, 자발적으로 은퇴하게 만들어야지.”
개화당은 물론이고 정재계 전반에 박영효의 추종자가 많았다. 인간적 정리(情理)는 차치하더라도, 황제가 나서 원훈을 매몰차게 숙청했다가는 여파가 적지 않을 터였다.
민영환 내각을 이용해서 박영효를 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발상이었다. 정부와 개화당의 분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아, 우당(이회영)에게 물어볼 게 있네.”
“예, 하문하시옵소서.”
“국내에 사회민주주의, 인민주의, 아나키즘 추종자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이회영은 잠시 생각한 뒤에 답했다.
“일부 지식계층에서 담론으로 존재합니다만, 유의미한 세력은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짐 역시 그렇게 생각하네. 하면, 경은 이들 사상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경이야말로 국내에서 사상을 가장 많이 연구한 사람이 아닌가.”
이회영은 익문사 총수로서는 역설적이게도, 서양의 급진 사상에 대해 정통했다. 정보기관 총수로서 ‘사상의 위험성’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었거니와, 그 자신이 학자 가문 출신으로서 학문적인 호기심도 충만하기 때문이었다.
이회영은 마르크스, 엥겔스, 바쿠닌, 프루동, 크로포트킨, 게르첸, 미하일롭스키, 카우츠키, 베른슈타인, 플레하노프, 울리야노프, 트로츠키 등의 저작을 탐독했다. 제국익문사 유럽지부를 이끄는 조한민이 직접 번역하여 독리인 이회영에게 보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괜찮네, 편히 말하게. 짐과 경 사이에 감출 게 뭐가 있겠는가.”
이선은 이회영을 신뢰했다. 공평무사하고 청렴결백하며, 이지적(理智的)이고 유능했다. 오랫동안 무소불위의 정보기관 총수를 맡으면서 흠결이 될 행동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친아우인 이시영이 대신으로 입각하자, 사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선은 이회영을 계속 익문사 독리에 유임시켰고, 이회영은 한 번도 이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전 세계에 걸친 익문사의 정보습득과 정치공작은 효율적이었다.
“사회민주주의, 인민주의, 아나키즘을 비롯한 서양 급진사상들은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인민이 현혹되기에 좋은 말들이 많습니다. 괜히 현재의 러시아와 유럽에서 사회주의가 득세하는 게 아니지요. 물론 동양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도 사실입니다. 동양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일입니다.”
이회영이 청자인 황제를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말하자, 이선이 빙긋 웃었다.
“하하, 편히 말하라니까. 경도 알다시피 짐은 사상 문제에 대해 꽤 유연하다네. 경은 직접 러시아에 다녀왔고, 조한민을 통해 방대한 현황 보고도 받지 않나.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할 것 같나? 독일과 중부유럽에서는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까?”
이선이 관심 있는 건 이념 그 자체보다, 이를 추동(推動)하는 인간이었다.
“독일과 유럽에서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러시아에서는 성공하리라 봅니다.”
“호오, 개화당 주류하고는 의견이 다르군. 그들은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이 필연적으로 실패할 터이니, 우익을 후원하고 군사적으로 개입하자던데.”
이회영은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러시아 정세에 대해서라면 그가 개화당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현 러시아 정부의 통치능력이 떨어져 보이기는 하나, 좌익은 뭉쳐 있지만 우익은 하나같이 지리멸렬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치세력으로서의 왕당파는 사실상 소멸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내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높다고 봅니다. 우익들은 현 정권을 증오하고 있습니다. 아니, 박멸하고 싶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좌익들도 우익을 영원히 제거하길 원합니다. 또한 러시아 외의 분리주의 세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지요. 일단 독일과의 전쟁이 하나로 묶어 주기는 했으나, 독일이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이상 결국 내전은 터질 겁니다.”
“그런데도 러시아에서 혁명이 성공하리라 보는 이유는?”
이회영은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나마 ‘하나이되 분열할 수 없는’ 대러시아 국가주의를 내세워 우익을 단결시키고 있지만, 러시아 인민의 광범위한 지지는 얻지 못합니다. 제헌의회 선거결과가 민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군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장교단이야 혁명에 반대하겠지만, 사병들은 압도적으로 혁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장교들을 중심으로 내전을 일으킨다 한들, 결코 정부를 뒤엎지는 못할 겁니다. 통치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 군벌이 할거하는 정도겠지요.”
“바로 그거네. 개화당이 원하는 것도, ‘하나이되 분열할 수 없는 러시아’가 아니지. 우익 세력을 이용해 만몽을 넘어 연해주에 완충정권을 세우자고 하던데. 그들은 내가 황족들을 데려온 이유가, 언젠가 극동에 완충정권을 세우길 기대하는 모양이야.”
“정녕 어심이 그쪽에 있사온지…….”
이선은 웃음을 흘렸다.
“허, 그럴 리가 있겠나. 설령 만에 하나 내전에 개입해 완충정권을 세운다 할지라도, 부모 품을 떠나 도망쳐온 어린아이들을 내세워서 할 생각은 없네. 그들은 이미 러시아에서 잊혀진 존재야. 그들 스스로도 원치 않을 거고.”
친우 니콜라이의 부탁을 어기고, 5남매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
“러시아가 내전으로 혼란에 빠지는 건, 대한 입장에선 나쁜 일이 아니야. 그 사이를 틈타 만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 다행히도 현 러시아 정부는 유럽혁명에는 관심이 많지만,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거든. 내전에서 승리하더라도, 그들의 다음 목표는 폴란드와 독일이겠지. 동쪽으로 향하더라도 페르시아와 투르키스탄일거네.”
“지당하십니다. 신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괜히 러시아 혁명을 적으로 돌릴 이유가 없네. 어차피 그들의 주적은 서방 제국주의지 동양이 아니거든. 서방을 견제하는 존재로 남겨둬야지. 섣불리 서방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러시아에 척을 질 하등의 이유가 없네.”
혁명 러시아는 첫째로 국내혁명을 완수하는 데 정력을 쏟았고, 세계혁명을 부르짖는 분파의 목표도 독일과 유럽이지 아시아가 아니었다. 러시아의 취약함을 틈타 충분히 외교적으로도 만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내전에 개입하는 건 도박이었다.
“개화당의 사회주의에 대한 혐오가 지나쳐. 군사적 모험주의 성향까지 드러내고 있고. 본능적인 거부감도 있겠지만,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게 아닌지 우려되네. 이제 개화당은 너무 낡았어.”
나무가 바르게 성장하려면, 가지를 칠 필요가 있다. 설령 아깝게 느껴질더라도, 과감하게 자를 필요가 있다.
이선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적절한 시기에 언론에 개화당의 부정부패를 흘려 야당의 결집을 이뤄 낼 생각이었다.
황제의 숙청보다는, 야당이 탄핵시켜 원훈을 정계에서 몰아내는 게 향후 의회정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터였다. 황제가 인위적으로 기존의 정치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력에 권력을 준다면, 옛 환국(換局)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인민의 정치의식이 성장하고, 인민이 추동하는 정당이 진정한 인민의 대변인이 되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