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on, The Age of Revolution RAW novel - Chapter 716
3부 131화 협상조건
1922년 7월 3일, 가장 먼저 태평양의 현상유지를 위한 4개국 조약이 체결되었다.
태평양 문제의 당사자인 미국·영국·프랑스·일본 4개국은 유효 기간 10년을 두고, 각국이 보유하거나 위임통치령으로 다스리게 된 태평양 군도(群島)의 상호 권리존중과 현상 유지를 도모한다는 조약에 합의했다.
4개국 조약 자체는 평범한 내용이었으나, 조약의 함의는 한영일동맹의 종식을 의미했다.
1923년 8월로 만료될 예정일 한영일동맹의 기한을 연장하는 대신, 태평양에서는 4국 협력체계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워싱턴회의를 임하는 대한제국 입장에서는, 미일 간에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해군 군축이나 태평양 요새화 등의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였다.
태평양은 한국의 관심 밖으로, 한국이 주장하는 동아시아에서의 4국(미국·영국·한국·일본) 안보 협력체계가 필요했다.
‘솔직히 말해서 건함 규제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전함은 건조할 생각도 없었으니. 보조함 제한은 안 될 테니 잠수함 위주로 건조하면 된다.’
「중국에서 열강 간의 세력균형, 만주의 독점적인 권익 인정, 연해주 장악의 정당성 확보, 동아시아 4국 안보 협력체계의 확립.」
이 4가지 대전제에, 외교적 노력이 경주되었다.
‘추가적으로 미일 간의 틈을 파고들면 좋고. 일본에 대한 미국의 경계, 미국에 대한 일본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니.’
이선은 장기적으로 미일관계 악화의 수혜를 누리고 싶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한국의 ‘우방’인 일본을 대놓고 견제할 수 없으니, 대신 돌을 맞아 줄 명백한 악역이 필요했다.
물론 그 악역은, 대영제국의 오랜 숙적이자 자본주의 세계를 위협하는 소비에트 러시아였다.
“신사 여러분! 소비에트 러시아의 위협이 세계 앞에 닥쳤습니다. 캅카스와 중앙아시아의 독립을 추구하던 세력은 적군의 무력으로 짓밟혔습니다. 이들은 옛 러시아제국의 강역을 회복하는 데 만족하지 않습니다. 소비에트는 명백히 세계혁명을 획책합니다!”
1922년 현재, 소비에트 적군은 구 러시아제국 최후의 독립국이었던 조지아(그루지야) 민주공화국을 멸망시키고 캅카스 전역의 지배권을 되찾았다.
중앙아시아의 반소 무슬림 반란은 적군의 공세 앞에 무너졌고, 산발적인 게릴라전으로 전환되었다.
소비에트는 마침내 폴란드와 핀란드, 발트 3국, 벨라루스 서부, 우크라이나 서부, 극동 3주를 제외한 대러시아제국의 강역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토 수복이 아니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붕괴, 자본주의 세계의 몰락, 노동자-농민 권력의 확립, 즉 세계혁명이었다.
“코민테른은 독일과 중부유럽에서 혁명을 획책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에서 반제국주의 투쟁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모스크바에서는 또 다른 음모가 꾸며지고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저들의 목표는 자본주의 세계의 멸망입니다!”
이승만은 회의장에서 목청껏 소비에트를 비난했다. 반공·반소라면 둘째가면 서러워할 서방과 일본의 당국자들도 깜짝 놀랄 어조였다.
“한국 대표의 우려는 이해하나, 소비에트 러시아는 내전 종료 후 신경제정책을 내세워 경제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들은 지금 당장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뭘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대한제국은 여러 나라와 달리 소비에트와 실질적인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저들의 위협은 현실입니다. 근래 모스크바에서, 코민테른은 소위 극동인민대표자대회를 소집하고 있습니다. 그 목표는 무엇이겠습니까? 중국과 동양의 소비에트화입니다. 그들이 겨냥하는 적이 누구겠습니까? 대한제국, 일본제국, 대영제국, 미합중국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미 적대하고 있는 한국이 첫 번째 주적일 것입니다! 한국은 심각한 안보 우려를 느끼고 있으며, 코민테른에 맞선 열강 간의 협조 체계를 희망합니다.”
이승만은 카랑카랑한 어조로 열강을 겨냥했다.
한영일동맹을 해체하지만 다자든 양자든 안보협력체계를 만드는 데 소극적인 미국과, 소비에트에 유화적인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는 영국과, 한국의 연해주 점령이 공격적 정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모두를 겨냥하는 외교 공세였다.
“한국의 우려는 충분히 타당합니다. 작금 세계를 위협하는 세력은 소비에트 러시아며, 이들이 독일과 손잡는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암울한 미래입니다. 열강이 협력하는 안보 보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프랑스 전권대표 알베르 사로(Albert Sarraut)가 한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가 근래 한국과 부쩍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고, 소비에트의 채무불이행으로 가장 큰 손실을 입어 여전히 러시아에 악감정을 품고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프랑스는 진지하게 안보 우려를 느끼고 있었다.
클레망소가 기획했던 대서양 동맹, 미국-영국-프랑스 삼각동맹은 무위로 끝났다. 프랑스는 파리강화회의에서 미국에 어떠한 안보 보장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워싱턴 회의를 통해 영국은 미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영국은 미국과 세계패권을 공유하면서, 프랑스에 대한 동맹의무를 저버린 것처럼 보였다.
프랑스는 해군 군축에서도, 태평양 문제에서도, 중국 문제에서도 곁다리로 초대받은 격이었다.
프랑스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은 명백히 프랑스를 홀대하고 있었고, 신임 아리스티드 브리앙(Aristide Briand) 내각은 국내의 애국적 여론의 강력한 압박을 받게 되었다.
“프랑스는 건함경쟁을 이어 나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단, 건함 규제는 전함과 순양함에만 집중되어야 합니다. 잠수함에 대한 규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전통적인 육군대국이자 재정파탄의 위기를 겪고 있는 프랑스로서는 건함경쟁을 할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해군의 비대칭 전력은 유지되어야 했다.
프랑스가 잠수함에 대한 제한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섰고, 그러자 영국과 일본이 한목소리를 냈다.
“잠수함 규제가 없으면 순양함과 구축함 규제도 안 됩니다! 보조함 규제 철폐!”
프랑스 편을 들고 있는 건 이탈리아 정도지만, 이탈리아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었다. 프랑스는 워싱턴에서 외교적 고립을 절감하고 있었다.
‘유럽의 안보를 최전선에서 책임지는’ 프랑스로서는, ‘아시아의 안보를 최전선에서 책임’진다고 주장하는 한국에 동병상련을 느끼게 되었다.
“저 섬나라들이 저렇게 뻔뻔합니다! 자기들이야 바다로 보호받고 있으니까 상관없다 이거지만, 우리는 위협적인 적에 맞서 대륙의 최전선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륙에 대한 안보 보장은 쏙 빠지고, 자기들끼리 해양패권만 누리겠다?”
“영국의 수제자인 일본은, 혐오스러운 인성까지 그대로 빼다 박은 것 같습니다. 아니, 영국보다 더하지요. 적어도 영국은 프랑스의 대륙방위를 음해하진 않으니까요. 한국이 소비에트에 맞서는 건 명백한 현실인데, 일본은 한국의 공격성 운운하며 음해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 대표단은 영국과 일본을 험담하며 의기투합했다. 영불동맹과 한영일동맹으로 묶여 있다고는 하지만, 두 대륙국가는 두 섬나라에 본질적인 불신을 갖고 있었다.
“프랑스군의 헌신적인 노력이 아니었더라면, 세계는 프로이센 군국주의에 짓밟히고 말았을 겁니다! 대한제국은 프랑스에 경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프랑스가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바랍니다.”
“한국군의 놀라운 투쟁이 있지 않았다면, 극동 전역이 적군에 의해 적화되었을 겁니다. 프랑스 공화국은 한국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이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찬사를 주고받았다. 피차 입에 발린 말이었지만, 이선의 1919년 상하원 합동연설로 프랑스에서는 정말로 한국에 우호적인 인식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럼 동아시아 안보 문제와 중국 문제에 있어 양국의 협력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우리는 귀국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귀국도 우리를 지지해 주십시오.”
“마땅히 그리하겠습니다.”
“이탈리아도 우리와 뜻을 함께할 겁니다.”
“좋습니다. 커피나 한잔하면서 뜻을 모으지요.”
“아, 이탈리아 커피가 향이 좋지요.”
“제가 에스프레소 참 좋아합니다, 허허.”
대한제국, 프랑스, 이탈리아 3국은 비공식적인 대륙국가 간의 ‘커피클럽,’ 소(小)협상을 맺었다.
이들의 목표는 미국을 끌어들여 유럽과 아시아에서 안보협력체계를 확립하고, 자기들끼리 짝짜꿍하는 섬나라 해군국들, 즉 영국과 일본을 공동으로 견제하고자 했다.
‘그 사건’으로 영국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한국은, 이제 미국만 설득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판단했다. 열강 모두의 지지를 얻어 내면, 일본의 반대는 의미가 없었다.
* * *
“대통령 각하. 대한제국 황제 폐하의 정부와 국민은 한마음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미합중국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귀국의 호의에 감사드리며, 미국 정부와 국민 역시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한제국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선의 명을 받은 이승만과 서재필은 미합중국 29대 대통령 레너드 우드를 직접 공략했다.
“우리는 미국의 요구대로, 오랜 동맹이었던 한영일동맹도 만료했습니다. 그럼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합니다. 태평양에서 4개국 조약이 체결되었으니, 동아시아에서도 5개국 조약이 체결되어야 합니다.”
“귀국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미국이 유럽이든 아시아든 대륙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 내가 속한 정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의 변화로 미국이 베르사유 조약을 비준하고 국제연맹에 가입했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고립주의 여론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우드 개인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후계자로서 ‘세계경찰’을 희망하는 적극적인 개입주의자였지만, 상하원을 장악한 여당 공화당은 고립주의 여론을 대표했다.
“동부전선 사령관이셨던 각하께서는 미국의 그 누구보다도 소비에트 러시아의 실체에 대해 잘 아실 겁니다. 저들의 목표는 세계혁명입니다. 지금 저들이 주적으로 삼고 있는 건 런던과 서울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자본주의 중심인 워싱턴입니다. 소비에트를 봉쇄해야 합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소비에트보다 훨씬 무해했던 제정 러시아의 남하도 저지하지 않았습니까?”
“동의합니다. 하지만 국무부와 상원에서는 한국이 소비에트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프리아무르 임시정부는 한국의 조종을 받는 괴뢰고, 최근의 국혼은 연해주 병합을 위한 밑그림이라는 말이······.”
“각하, 그건 일본의 음해입니다! 프리아무르 임시정부는 정통 러시아를 계승하는 정부고, 대한제국은 어디까지나 현지 한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개입했을 뿐입니다. 국혼은 황태자 전하께서 선택하신 일로, 정치적인 계산이라곤 전혀 없습니다.”
서재필이 정색하며 부정하자, 우드가 시가에 불을 붙였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두 분의 국혼은 순수한 애정의 결합이었겠지요. 하지만 그런 소문이 도는 건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만주의 세력권을 장악한 것도 부족해, 청국을 완전히 합병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파다합니다. 나 개인은 전임 대통령의 이상주의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민족자결이라는 대의에는 절대 동의합니다. 만주는 만주인의 것입니다. 한국이 그 대원칙을 부정하면, 식민지 해방을 선동하는 코민테른만 좋은 일입니다. 이해하시겠지요?”
“물론 그렇습니다. 중국은 중국인의 것이지요. 산동은 일본이 중국에 반환해야 합니다. 한국은 귀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미국은 중일 갈등에서 중국 편을 들어, 속히 산동을 돌려놓으라고 일본을 압박하고 있었다. 한국도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다.
“지지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만주 문제는······.”
“만주는 산동과 다릅니다. 대한제국과 대청국은 정식으로 조약을 맺었습니다.”
“그 조약이 민족자결의 원칙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군요.”
‘그럼 너희가 필리핀과 맺은 조약은? 그건 민족자결의 원칙에 부합하냐?’
미국이 필리핀 제1공화국과 맺은 조약은 사실상 식민지 조약이나 다름없었다. 표리부동한 미국의 행태에 대한 비난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이승만은 외교관답게 꾹 눌렀다.
“각하. 미합중국이 필리핀을 보호하고 문명화를 지도하듯, 대한제국도 형제국인 청국을 보호하고 문명화를 지도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다른 뜻은 없습니다.”
“아, 그렇다면 한국이 청국을 병합할 의사가 없다는 걸 분명히 하는 거겠지요?”
“처음부터 우리에게 그런 의도는 없었습니다. 만약 그런 주장을 하는 자가 있다면, 그건 일본의 음해겠지요.”
갑자기 민족자결주의자 흉내를 내는 우드를 보면서, 이승만과 서재필은 머리를 굴렸다.
미국의 세계질서를 추구하는 개입주의자 우드가 진정으로 민족자결이란 대의에 심취하여 청국의 주권을 주장하는 건 아닐 터였다.
“한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청국을 병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기존에 한국 및 청국과 맺은 만주의 이권들도 영구히 존중받을 겁니다.”
“아, 역시 한국은 민족자결을 존중하는 아시아의 선도국입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요컨대 만주를 혼자 먹지 말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미국도 계속 같이 나눠 먹자는 말이었다. 만주 문제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윌슨과 달리, 우드 행정부는 만주 이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남만주철도를 공동경영하듯, 근래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동청철도를 공동경영하기를 희망했다.
“만주횡단철도, 즉 동청철도는 치타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대(對)소비에트 방위의 핵심기간산업입니다. 미국은 남만주철도의 선례를 따라 동청철도 역시 국제 신디케이트의 운영을 통해 국제공조를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침내 우드가 속내를 드러내자, 서재필과 이승만은 긴장했다. 아무리 ‘전권’이라지만,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황제의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없었다.
“으음, 이와 같은 일은 저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본국에 훈령을 요청하겠습니다.”
“물론입니다.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지요.”
‘······역시 이게 목적이었군. 만주 장악과 연해주 점령을 승인해 주는 대가로 동청철도 운영권을 나눠 먹잔 말이지?’
워싱턴 주미대사관의 전문을 받아든 이선은 계산에 나섰다.
‘뭐, 좋다. 어차피 천하의 미국이 우리 뜻대로만 움직여 주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미국이 나서지 않아도 러시아와 일본이 계속 찝쩍거릴 텐데, 미국이 동아시아 문제를 방관하는 것보다야 이권을 나눠 주는 대가로 플레이어가 되는 게 좋겠지.’
미국이 만주-연해주 이권을 계속 나눠 먹자고 달려들 수 있었지만, 이선은 나쁘지 않다고 계산했다.
어차피 만주와 연해주를 한국이 완전히 독점하기에는 너무 컸다. 러시아는 언젠가 반드시 수복하겠다고 칼을 갈 것이고, 일본도 한국이 혼자 독점하는 건 배가 아파서 못 견딜 터였다.
결국 미국을 끌어들어야 했다. 외교란 얻는 게 있으면 내주는 것도 있어야 할 터였다.
‘하지만 계속 미국이 요구하고 우리가 내주는 모양새가 될 수는 없지.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확실히 받아 놔야겠어.’
이선은 외무부가 아닌 별개의 라인을 통해 명령했다.
“주미대사관 주재무관 김유진 부령에게 비밀전문을 보내게.”
작가의 말
??? : 공산당이라고? 어림도 없다, 암! 아아아아암!
실제 이승만과 서재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권대사와 부대사 자격으로 워싱턴회의에 참석을 시도합니다만, 미국으로부터 차가운 무시만 당합니다. 파리와 워싱턴에서 2연타를 맞은 독립운동 내부에서 외교독립론은 쇠퇴하고, 사회주의 운동이 확산됩니다.
민족자결과 평화라는 명분을 내걸어도 제국주의 열강의 본질이 바뀌는건 아니지요.
오늘 예고했던 연참입니다. 3부 132화 10분 후에 업로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