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on, The Age of Revolution RAW novel - Chapter 778
3부 193화 국민의 정치
광무 28년(1924) 3월.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총선거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대한의 수권정당은 오직 하나! 기호 1번, 입헌개화당! 황제 폐하와 대한국민의 당, 입헌개화당! 대한을 자주독립으로 이끈 당, 입헌개화당! 대한을 부강하게 만든 당, 입헌개화당! 대한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당, 입헌개화당!”
“국제 지도자들과 베르사유 조약과 워싱턴 조약을 함께 설계한 외교의 달인! 일본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보상을 받아 낸 외교의 귀재! 우남 이승만을 총리대신으로!”
“입헌개화당! 우남 이승만!”
제1여당인 입헌개화당은 막대한 선거자금을 들여가며 전국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화당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었다.
갑신경장 이래 40년, 헌정 선포 이후로만 따져도 25년 수권정당이었다.
“어쩌니저쩌니해도, 이 나라는 개화당이 이끌어 왔지.”
“개화당 말고 누가 정부를 이끌 수 있겠나?”
“우남이라면 총리 자격이 충분하지. 현재 대한에 그만큼 똑똑한 양반도 없을걸.”
정부는 곧 개화당과 동일시되었고, 관료들 대다수는 개화당원이나 다름없었다.
40년 문명개화의 덕을 본 계층들은 개화당에 대한 지지가 굳건했다.
“개화당이 황제 폐하의 당 아닌감? 그럼 당연히 개화당을 찍어야지.”
“그럼, 우리가 이만큼 사는 게 다 누구 덕인데.”
“태평성대 아닌가, 태평성대! 이만한 태평성대를 만든 건 개화당의 공일세!”
보통선거가 실시된 지난 선거에서야 처음 투표권을 얻은 서민 계층에서도, 관성적으로 개화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있었다.
“개화당 40년 집권, 이젠 지긋지긋하다.”
“언제까지 개화당만 권력에 붙어 있을 거야? 정치에도 물갈이가 필요한 법인데.”
“개화당도 예전의 개화당이 아닐세. 세대교체가 되지 않았나.”
“이승만? 그 양반이 권력을 잡으면 개화당 원로들보다 더 지독하게 나올걸.”
도시 지식인과 사무직들은 개화당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꼈다. 이상설이 개화당을 대대적으로 개혁한 이후 세대교체가 되기는 했지만, 변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개화당은 낡은 정당이었다.
“황제 폐하께서 외무대신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던데? 외무대신 이승만이 개화당 총재 아닌가.”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황제 폐하의 당을 자처해?”
“오죽하면 야당들이 반 개화당 연대를 맺었겠나.”
역대 선거와 다른 점은, 개화당 총리 후보인 이승만에 대한 호불호가 확연히 갈렸다는 점이었다.
이승만은 미국 박사인 엘리트적 면모, 달변과 외교적 업적 등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지만, 독선적이고 편협한 태도로 정적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특히 최근 외교에서 무리수를 두다 황제로부터 공개적으로 질책을 받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나쁜 인상을 주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개화당이 지난 세월 동안 정부를 이끌며 세운 치적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꾸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개화당의 40년 집권은 정관밀착과 정경유착을 낳았습니다. 우리 대한의 주권자는 황제 폐하요, 총리는 황제 폐하의 명을 받아 국민의 뜻을 대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도 개화당은 오만한 태도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따끔한 질책을 주었듯이, 우리 국민도 개화당을 질책해야 합니다!”
신민당 지도자 안창호는 전국을 순회하며 연설에 나섰다. 강연과 연설로 수많은 청년에게 영감을 준 이답게, 안창호의 연설을 듣기 위해 수많은 이가 모여들었다.
“자유와 평등은 대전쟁 이후 세계에 자리 잡은 사조입니다. 아시아의 자유와 평등을 선도할 국가는 단연코 우리의 대한입니다. 신민당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약속합니다. 관념적인 약속만이 아닙니다. 상공인들에게는 더욱 많은 경제적 기회를, 노동자와 농민에게는 경제적 안정을! 기호 2번 신민당에게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모여든 군중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지만, 개중에는 불만의 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 개화당이랑 공동정권을 세운 게 신민당 아니오? 지금 총리가 신민당의 박은식 대감이고, 도산 선생도 내무대신이잖소! 신민당의 사람들도 대거 개화당에 입당했는데. 개화당에 침을 뱉으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 아니오?”
“뭐야, 저 작자는!”
“개화당에서 보냈나? 당장 끌어내!”
신민당원들이 분개하여 소리치는데도, 안창호는 개의치 않고 연설을 이어 나갔다.
“따끔한 지적 감사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신민당은 만년 야당의 지위를 벗어나, 지난 4년간 통치의 일익을 맡으며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키워 왔습니다. 본인 역시 내무대신으로서 행정개혁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우리가 정부 내에서 개화당을 견제하지 않았더라면, 4년간의 변화도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한 정당이 수십 년간 통치를 전담해 오면 곪아 간다는 걸, 정부 내부에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이제 바꿔야 할 시기입니다, 여러분!”
“옳소!”
신민당이 개화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권의 일익을 맡았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인 양날의 칼이었다.
4년간 정부 요직을 맡아 행정경력을 쌓고 여러 치적을 이뤄 내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연립정부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비판적인 사람들에게는 신민당은 ‘개화당 2중대’였다.
“신민당은 진보적인 야당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개화당을 제외하면 유일한 수권정당으로서, 신민당은 황제 폐하와 국민을 연결하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
“신민당! 도산 안창호!”
안창호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선명한 야당과의 연대를 외쳤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하하, 그동안 계속되는 가두연설에 피곤하셨지요? 저 정치가 놈들, 4년 동안 뭐 하다가 선거 때만 이렇게 난리냐는 생각도 들곤 하지요?”
“맞소! 젊은 양반이 잘 아는구만!”
“이해합니다!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정치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어 들어 주십시오. 여러분의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이제 민본주의 시대가 왔습니다. 정부는 더 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이 선택한 사람들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쉽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대중의 인기를 끄는 연설가도 있었다. 그는 바로 천도교 교령 손병희의 사위이자 아동문학가 방정환이었다.
올해 스물여섯인 방정환은 만 25세 생일이 지나지 않아 피선거권 제한에 걸려 출마는 하지 못했지만, 진보당 청년위원장이자 대중 연설가로서 가두에 나섰다.
강경한 투쟁정당, 고루한 농민정당이란 이미지가 있는 진보당의 인식변화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었다.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농민과 노동자입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우리의 정부를 이끌어야 할까요? 농민과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하며, 안정적인 삶을 누리게 해 줄 사람! 그런 사람이 총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하오?”
“있지요! 지난 40년간 농민과 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사람, 황제 폐하의 명을 받아 농림대신으로서 토지개혁을 이끈 사람! 인민의 벗, 녹두 전봉준이 있습니다!”
방정환이 전봉준의 이름을 외치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녹두장군 덕에 우리 부모님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
“에이, 그렇긴 한데 그게 어찌 전봉준 한 사람의 공이란 말이오? 황제 폐하의 공이지!”
“물론 황제 폐하의 성덕(聖德)이십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일관되게 토지개혁의 대의를 외치며, 마침내 황제 폐하께 발탁되어 개혁을 이끈 이는 전봉준입니다. 정부의 모든 사람이 농민을 계몽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길 때, 오직 황제 폐하와 전봉준 공만이 농민을 대한의 튼튼한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과연.”
“이제 우리 모두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만, 가장 먼저 농민과 노동자에게,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허용하자고 부르짖은 정당이 어디입니까? 바로 진보당입니다! 진정한 국민정당, 기호 3번 진보당에게 국민을 대표할 정부를 구성할 기회를 주십시오! 사회당이 진보당과 같이하며, 신민당도 뜻을 함께합니다!”
“진보당! 녹두 전봉준!”
진보당은 노농연합을 구성한 사회당과 공동 유세를 다니며, 노동자와 농민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특히 전봉준은 전국의 농촌을 순회하며 지지기반인 농민의 표심을 확고히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남성 보통선거권이 주어지기는 했으나, 빈민이나 무학자(無學者)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으려는 개화당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선거 전에 선거인 등록이 의무였다. 선거인 등록을 하려면 최소한 자기 이름 석 자는 한자로 읽고 쓸 줄 알아야 했고, 일부러 관청을 찾는 수고도 해야 했다.
그러니 형편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고, 선거에도 무관심했다.
본래 전봉준·안창호·여운형 모두 농촌과 도시빈민의 계몽운동을 이끌었던 사람들이고, 빈민 가정에도 교육의 필요성을 설파해 왔다.
그렇기에 3당은 공동으로 투표 독려운동을 이끌며, 빈민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사회당 대표 여운형은 다른 정당에서 잘 찾지 않는 전국의 공장과 광산, 가난한 동네를 순회하며 선거를 독려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운형은 강원도 광산촌을 순회하며 선거 참여를 독려하였다. 교통도 불편한 첩첩산중이지만 행렬을 돌리지 않았다.
강원도 영월은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으로 유명한 상동 광산이 있었다.
산림녹화 정책으로 인해 화전(火田)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화전에 의존하던 강원도 빈농들은 대개 광부가 되는 길을 택했다.
대전쟁기 텅스텐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호황을 맞아 수많은 광부들이 몰려들었지만, 종전 이후 텅스텐 수요가 줄어들면서 불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임노동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거나, 확연히 줄어든 임금이라도 받고 일하며 빈민가를 형성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노동자 동지 여러분! 불철주야 성실히 일하면서도, 왜 나와 내 가족들 먹고살기가 이토록 어려운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대한은 전시 텅스텐 수출로 막대한 부를 누렸지만, 정작 힘겹게 채광하는 광부들에게 돌아오는 돈은 한정적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도대체 왜요?”
“이는 부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 즉 나눔의 문제입니다. 개화당 정부와 유착한 관영 대한광공업공사가 광산의 부를 독점하고, 광부들에게는 최소한의 임금만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텅스텐 수출이 줄어들자, 광부들의 처지가 어찌 되건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산업역군이라고 치켜세울 때는 언제고, 이제는 골치 아픈 빈민들로 취급합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빈자는 영원히 빈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입 닥쳐, 이 빨갱이 놈아! 너희 빨갱이들의 속셈을 모를 것 같아?”
“뭐야, 어떤 놈이야?”
“저 자식 끌어내!”
원색적인 욕설에 사회당원과 진보당원들이 분기탱천했다. 욕설을 한 사내도 그냥은 안 물러나겠다는 듯이 뻣뻣한 태도로 있었다. 한바탕 시비가 붙으려는 상황에, 여운형이 동지들을 말렸다.
“동지들, 저분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자유가 있습니다.”
“오오!”
3월의 쌀쌀한 날씨인데도 여운형은 코트를 벗고, 와이셔츠를 걷어 올렸다.
나이 39세로 아직 젊기도 하거니와, 정치인답지 않게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질의 체형이 드러나자, 비난하던 자는 움찔했다. 육체노동자인 광부들이 환호를 보내는 건 덤이었다.
물론 여운형은 폭력 같은 걸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여운형은 확고한 민주주의자로서 반대파들의 ‘표현의 자유’도 존중했다.
“물어봅시다. 내가 왜 빨갱이입니까?”
“그, 빨갱이 수괴, 뭐라더라, 아무튼 아라사 수도에 가서, 빨갱이 거물들과 어울렸다면서? 그럼 당신도 빨갱이가 아니면 뭐란 말이야?”
“허허, 누가 그렇게 말을 해 주던가요? 개화당에서 그러던가요?”
“누가 그렇게 말하든! 사실은 사실이잖아!”
개화당 일각에서 노농연합, 특히 사회당에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는 건 야당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
사회당은 소련과 놀아나는 빨갱이고, 그 사회당과 연합한 진보당도 빨갱이요, 진보당과 차기정부 구성을 희망하는 신민당도 빨갱이라는 기적의 논리였다.
덤으로 급진적 경제정책을 외치는 신대한당을 향해서도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갱이인 수박’이라는 기이한 멸칭을 명명한 건 덤이었다.
“나와 동지들의 소련 방문이 황제 폐하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이뤄졌다는 건, 굳이 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노동자의 삶을 이해하고 개선하고자 함이 빨갱이입니까? 노동자, 농민, 인민대중을 위하는 것이 빨갱이입니까? 만일 그렇다면 나와 동지들은 빨갱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노동자의 정당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과 같은 광부, 빈민을 위한 당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위한 당입니다!”
여운형은 마타도어를 단숨에 제압하고, 팔을 휘두르며 힘차게 연설을 이어 나갔다.
“인간은 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며 생존권은 신성합니다. 주린 자는 음식을 찾고 목마른 자는 물을 찾는 것은, 생존권을 위한 인간 자연의 원리입니다! 여러분의 노동으로 단련된 억센 손을 보십시오!”
광부들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보았다. 거칠고 억센 손이었다.
“노동자들을 천하고 부끄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그렇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모든 국민은 일시동인(一視同仁)의 형제라고 하셨건만, 위정자들은 노동자를 소모품처럼 취급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피와 땀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부강한 대한국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더러워 보여도, 나와 무관해 보여도, 정치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권리는, 여러분이 투쟁한 만큼 쟁취할 수 있습니다!”
“옳소!”
“하지만 우리는 하루 먹고 하루 살기 힘든 사람들이오. 어떻게 매일 투쟁을 할 수 있겠소?”
당연한 의문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동조합이 합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회사와 유착된 지역 관청과 경찰들은 노조를 감시하고 무력화했다.
내무부를 이끄는 안창호는 전국에 노동조합 합법화와 파업권을 인정하라는 훈령을 내렸지만, 기술적 한계가 있던 시대에 이런 첩첩산중까지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미칠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대한에는 의회제도가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민의원에서 매일 싸운다고는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싸우는 건 아닙니다. 의회에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수 있기에 싸우는 겁니다. 이런 이들을 직업 정치가라고 하지요.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 여러분을 위해 대신 투쟁할 수 있는 사람들을 민의원에 보내 주십시오. 나와 동지들은 여러분, 노동자와 농민들을 위해 민의원에서 싸우겠습니다!”
“사회당! 몽양 여운형!”
“사회당과 진보당, 노동자와 농민의 연합,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대변인, 노농연합!”
여운형의 힘찬 연설은 광산촌을 순회하며 계속되었다.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여운형이라는 이름 석 자와 노농연합은 확연히 각인되었다.
여러 정당이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국민이 선택한 정당이 새로운 정부를 이끈다.
아시아 최초의 보통선거권, 정당 정치가 확립된 헌정국가, 대한제국에는 국민의 정치가 본격적으로 싹 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