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115)
특성 쌓는 김전사-115화(115/300)
금오 그룹 -3-
“괜찮겠어요?”
성희영이 나를 본다.
우려 섞인 눈이 내게 꽂힌다.
지면 어쩌지.
나마저 패배하면, 혹시라도 제대로 된 승리를 한 번이라도 따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감정이 느껴진다.
나는 느리게 머리를 끄덕였다.
“이길 수 있습니다.”
“부탁드릴게요.”
시선이 쏟아진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대전사였던 과장들이 특히 그렇다.
내게 감사하다며 목을 꾸벅 숙인다.
텁.
짊어지고 있던 골프백은 내려놓았다.
내가 선택한 것은 오로지 넷.
묵호검, 묠니르, 아이기스, 마총.
아직은 아침. 태양광이 마법 무구에 부딪혀 부서지자 장남이 얼굴을 찌푸린다.
“묵호검…… 묵호검주?”
차남이 불퉁한 표정을 지었다.
“제아무리 묵호검주라도 태양불꽃에는 안 되지. 흥, 송장 하나 치우겠군. 형님도 늙은 호랑이 그 영감한테 할 말을 생각해 두는 게 좋을 거요.”
“내가 알아서 한다.”
“예이, 예이, 어련하시겠사옵니까?”
장남과 차남 측 초인들은 나를 죽은 사람 보듯이 보고 있다.
차남 측 예비 대전사들이 특히 그랬다.
자기들이 예비여서 다행이라고, 선발로 나오지 않아서 전화위복이 됐다고 노골적으로 속삭이고 있었다.
마침내 마법병과 마주했다.
치지직.
마법병의 입가에 전깃불이 튀었다.
강철 가면, 아니 입과 턱까지 통째로 기계 의체.
멀쩡했거나 평범한 의체를 삽입했다면 작은 미소를 지었을 부위가, 미소 대신 전깃불만 튀기는 것이다.
“드디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기계음.
그러나 마력 파장만큼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깊은 동굴처럼 음험해진 한편 지옥불처럼 격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마법병을 주시하며 물었다.
“조 장로는 네가 이렇게 된 거 알고 있냐?”
“이 개새끼가!”
마법병이 머리를 쳐든다.
후드 아래 주황색 마력 안광이 작은 불덩어리처럼 이글거렸다.
“스승님께선 알고 계신다.”
“그래?”
“모든 걸 알고 계시지. 모든 걸.”
어째 뉘앙스가 이상하다?
육감 특성을 찬 것도 아닌데 묘하게 가슴을 간지럽히는 느낌이 있었다.
“모든 거라니?”
“알 것 없다.”
마법병이 입을 꾹 다문다.
하지만 내 통찰 특성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마법병의 시선이 잠깐 거만하게 앉아 있는 장남에게 머물렀다가 돌아왔다.
어, 이거…….
뭔가 있다.
[육감][민감][집중]파스슥 꺼질 뻔한 직감에 집중했다.
조 장로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마법병 빌드도 조 장로에게서 나왔을 것이다.
장남과는 예전부터 협력 관계거나 고용 관계였다.
또, 장남과 연관된 비밀이 한 가지 있다.
조 장로-마법병-장남 삼각으로 연결되는 비밀이…….
‘설마?’
한 가지 끔찍한 가정이 떠올랐다.
갑작스러운 회장의 죽음.
거기에 이들이 얽혀 있는 거라면?
단순한 시비로 끝났을 태양 마탑주와 금오 그룹 회장의 다툼을 이들이 생사결로 키운 거라면?
발견 즉시 7대 교단에 SOS를 쳤으면 살렸을 회장을 방치되게끔 손을 썼다면?
‘어쩐지 이상했어.’
억측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아는 셋이라면, 게임에서 본 셋이라면 충분히 고를 법한 선택지.
조 장로나 마법병은 그렇다 치고 장남은 해도 너무하네.
실질적으로 패륜을 저지른 거잖아?
“말이 길다. 시작하지.”
위이잉, 철컥.
마법병이 오른손을 들었다.
오른손이 변형되어 커다란 대포처럼 변한다.
끄트머리에는 포구 대신 커다란 수정이 박혀 있다.
일식을 품은 듯 시커멓게 빛나는 수정.
성희영이 또다시 벌떡 일어났다.
“마광포!”
“헉? 마광포?”
“저걸 달아 줬다고?”
“젠장!”
“다 끝이야! 우린 망했다고!”
성희영 진영에서 탄식이 터졌다.
어떤 사람은 넋을 잃고 마법병을 쳐다보고, 또 어떤 사람은 멍하니 하늘만 올려다본다.
차남 진영도 상황은 비슷했다.
허탈한 표정으로 마법병을, 장남을 힐끔힐끔 쳐다볼 뿐이다.
마광포.
강화병 의체 부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물건.
몸 안의 모든 마력을 일거에 쏟아 내는데, 지구력은 빵점이지만 순간 화력만큼은 어마어마하다.
태양불꽃까지 생각하면 어설픈 6레벨은 잡고도 남지.
장남이 태평하게, 그러나 여기 있는 모두가 들리게끔 중얼거렸다.
“쯧, 6레벨한테 쓰라니까 굳이…….”
3연속으로 태양불꽃을 쓰면 마광포를 쓸 마력은 남아 있고?
되도 않는 허세지만 먹히는 허세이기도 하다.
우우웅!
나는 뭐라 말하는 대신 아이기스를 펼쳤다.
무형 역장이 펼쳐지며 내 앞을 빈틈없이 감싼다.
마법병이 안광을 번뜩였다.
“아이기스…….”
“알지? 내가 막으면 내 승리라는 거.”
“스승님께 들었다. 태양불꽃 시현을 15초 동안 막았다고? 그래, 인정하마. 태양불꽃 15초 방어는 확실히 대단한 게 맞다. 하지만 고작 그 정도로는 내 태양마광을 막지 못한다. 얌전히 재가 되도록 해라. 묵호검에 대한 경의로 고통 없이 보내 주지.”
누구 마음대로 보내 준대?
나는 말없이 묠니르를 뽑았다.
별다른 특성 없이 공격력만 강한 묵호검보단 5중첩 특성의 묠니르가 더 유리하니까.
마법병이 내게 마광포를 겨눴다.
심장이 광광광 돌아간다.
태양 심장로와 융합 심장이 한계까지 마력을 회전시키고 있었다.
자연히 공기가 차가워진다.
모두가 우리를, 아니 마법병을 주시한다.
날 보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내가 방어하리라 믿지 않는 것이다.
그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한 땀 한 땀 특성을 교체했다.
[마법 저항][화염 저항][흑염]이 셋은 기본.
[시구르드 연공법][금강체][마력 방패]조금 아쉽다.
마력혼, 마력심, 실전 격투, 방어, 인내, 결의 같은 좋은 특성이 많은데 딱 여섯 개만 써야 한다니.
하지만 괜찮다.
나한테는 아이기스와 묠니르가 있으니까.
또, 죽음 장인 조철이 만들어 준 방호복의 거구와 극기 특성이 발현되고 있으니까.
“결투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자가 손을 들었다.
“3, 2, 1…… 시작!”
펑!
손끝에서 마력 불꽃이 분출되는 것과 함께 태양이 들이닥쳤다.
확실히 빨랐다.
전사의 반사 신경보다.
미리 프로그래밍해 놓은 듯 벼락처럼 발동한 마광포.
콰아아아!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주황색 화염이 강물처럼 내린다.
내 뇌에 시각 정보가 입력된 순간 태양불꽃은, 태양마광은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었다.
피하는 것도 쳐 내는 것도 불가.
오로지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다.
우우웅.
아이기스 위에 방어막이 덧씌워진다.
반투명한 방패 모양 방어막.
내 마력을 몽땅 때려 박아 만든 마력 방패다.
아이기스와 반응하여 더욱 짙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흑염.
방패와 방패가 결합하여 영롱하게 빛나는 방어막 중심에서 피어오른다.
꽃잎처럼 퍼져 나가 방어막 전체를 자기 색깔로 물들인다.
그렇게 검은색으로 변한 무형 방패.
날 완전히 감싸고 태양마광을 맞이한다.
화아악!
뜨겁다.
지옥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태양마광은 완벽히 방패에 가로막혀 두 갈래로 갈라졌고, 열기만 받는 상황인데도 그렇다.
나는 방패를 주시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견딜 만해.’
태양 마탑에서 겪었던 태양불꽃보다는 확실히 강력하다.
당시에 내가 3레벨밖에 안 됐다는 것을 계산해도 그렇다.
하지만 그만큼 나도 강해졌다.
재구성 영약으로 신체 능력치를 크게 올렸고, 상위 특성을 갖췄음은 물론 아이기스와 묠니르가 있다.
묠니르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타닥타닥, 작은 번개가 불똥을 튀긴다.
순간 화력은 최강인 대신 지속력은 최악인 마광포.
벌써 약해지는 중이다.
입체 마법진을 잔뜩 흔들고 콘크리트 바닥을 녹이긴 했으나 내 머리카락 한 터럭도 그슬지 못했다.
나는 멀쩡했고 마력도 충분히 남아 있었다.
“어?”
“어어어?”
“음?”
“살아 있어?”
“저걸 맞고도 살았다고? 5레벨 전사가?”
“아이기스와 묠니르가 좋긴 좋구나.”
틀렸다.
태양마광에서 버틴 건 오롯이 내 힘이다.
후드 아래, 마법병의 안광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딱 봐도 당황한 모습.
“이건 말도 안…… 어!”
마법병이 멈칫한다.
내가 든 묠니르가 번개 덩어리로 화했기 때문.
[거인의 힘][금강체][마력혼] [시구르드 연공법][실전 격투][투척]“항…….”
항복하려 했으나 늦었다.
묠니르를 던졌다.
벼락이 마법병에게 꽂혔다.
그야말로 전광석화.
화력은 최강이지만 순발력이나 민첩성 따윈 다 포기한 것이 마법병 빌드.
묠니르가 얼굴을 짓뭉갰다.
꽝!
그것으로 끝.
폭발과 함께 머리가 터지면서 마법 불꽃이 하늘까지 치솟았다.
치직, 치지직.
머리가 달아난 마법병.
끊어진 전선들이 전기를 튀기고, 혈압을 어찌나 낮춰 놨는지 혈관에선 피가 터지는 대신 꿀렁꿀렁 나오는 것으로 그쳤다.
시체는 머리를 잃고도 한참을 서 있다가 쓰러졌다.
쿠웅!
거의 전신을 의체로 갈아 놓은 탓에 땅이 둔하게 울렸다.
착!
때마침 돌아오는 묠니르.
가볍게 받았다.
손에 휘리릭 감기는 손잡이의 촉감이 어쩌면 이리도 상쾌하고 좋은지 몰랐다.
답답하던 속이 뻥 뚫리는 느낌.
쓰러진 시체를 보면서 코웃음을 한 번 쳐 주었다.
“흥!”
잠시 적막이 찾아왔다.
가장 먼저 성희영이 방방 뛰었다.
“잘하셨어요! 완전 잘하셨어요! 최고예요! 완전 최고!”
대전사들도 몸을 일으켰다.
“최곱니다!”
“역시 묵호검주!”
“정말로 대단한 일격이었습니다!”
“막는 것으로도 모자라, 단 일격으로 끝장을 보시다니!”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왔다.
조금 전까지 초상집 같았던 성희영 진영은 불사조처럼 살아났고 장남 진영은 아예 축 늘어져 있었다.
나는 묠니르 대신 묵호검을 뽑으며 말했다.
“다음.”
마법병이 차남 측 대전사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푸하하!”
“걸작이네, 걸작이야!”
“저놈들 꼬라지 좀 보라지!”
“얼굴 펴! 웃으라고!”
내심 통쾌했나 보다.
차남 측 대전사들이 장남 진영을 비웃는 걸 보면.
“웃는 것도 잠깐이다!”
얼굴을 찌푸린 채 등장한 두 번째 대전사.
제법 건실한 강화병 계열 초인이었지만 내게는 단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쏴 대는 총과 터뜨리는 폭탄을 쳐 내고 피하며 접근한 다음 목에 검을 겨눴다.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며 담담히 말했다.
“항복하시죠.”
“하, 항복! 항복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장남 진영이 적이라곤 하지만 나와 직접적인 원한은 없다.
적당히 여기서 끊는 게 좋겠지.
강화병 초인이 묵호검이 닿았던 목을 쓰다듬고는 침을 삼켰다.
“사정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뭘요. 다음 분 나오라고 하세요.”
“네, 네!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파죽의 3연승이었다.
마법병과 3레벨 두 명을 연거푸 격파했다.
처음에 태양마광을 막을 때를 제외하면 마력을 거의 쓰지 않고서.
[불사][시구르드 연공법][마력혼] [마력 회복][마력 흡수][활기]그나마 소모된 마력을 짬짬이 회복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할 수 있었다.
장남 진영에서 네 번째로 나선 R급 6레벨 강화병.
30분이 넘는 치열한 혈전 끝에 꺾어 버리고 만 것이다.
“기권하겠습니다.”
화염마가 나오자 미련 없이 기권.
내 바닥까지 보여 준다면 이길 수는 있다.
그럴 필요가 없잖아?
지금 이 결투는 반드시 뉴스를 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고생하셨어요.”
성희영이 잔뜩 상기된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할 만했습니다.”
“4연승이라니…… 정말 예상 못 했었어요. 1승, 2승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결투에서도 부탁드릴게요.”
“맡겨 주세요.”
장남과의 5연속 결투는 무난하게 성희영의 승리로 끝났다.
전적으로 내가 4연승을 거둔 탓이었다.
마지막 화염마를 5레벨 2명, 6레벨 1명이 차례대로 싸워 마력을 소모시키고 마지막 대전사가 끝낸 것.
죽은 사람은 없었다.
나처럼 다들 적당히 마무리했기 때문.
애초에 모두 아는 사이다. 망설임 없이 죽였던 마법병이 이상했던 거였다.
“쯧!”
장남이 마법병의 시체를 일별하고는 혀를 찼다.
그러더니 내게 다가와 악수를 청한다.
“인상 깊은 활약이었습니다. 묵호검주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제 여동생이 뭘 대가로 주겠다고 했는진 모르지만 저는 그야말로 최고의 대우를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생각 있으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장남이 금박 명함을 꺼내 건넸다.
이 사람은 상도덕도 뭣도 없네.
성희영이 불편한 눈길을 보내건 말건 차남이 헛웃음을 터뜨리건 말건 당당했다.
나는 속으로 실소를 터뜨리면서 명함을 받긴 받았다.
“예. 생각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음은 차남 진영과의 5연속 결투.
차남은 잔뜩 찌푸린 얼굴이었다.
이미 결과를 직감했으니까.
이변은 없었다.
장남 진영과 싸울 때와 똑같았다.
내가 먼저 4연승을 거둔 뒤, 5레벨 2명과 6레벨 1명이 기갑병의 마력을 소모시키고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차남이 씁쓸하게 웃었다.
“동생아. 네가 이겼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한다고 했죠?”
“제법이긴 하다만 이것으론 부족하지. 동생아, 우리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무력이란다. 우리가 세 번 전투를 치르기로 했지? 1 대 1 대 1로 가져가면 누구에게 유리할 것 같으냐?”
답은 일대일 결투 승리자다.
이 야만적인 세상에서는 권력도 재력도 모두 무력에서 나오니까.
성희영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말했잖아요?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고.”
“후후, 세상에는 대 보지 않아도 길이 차이를 아는 것들이 많단다. 누가 황새랑 뱁새를 비교하냐? 안 봐도 뻔한걸.”
“오빠가 황새라는 거예요?”
“당연하지.”
“같은 6레벨인데 너무하신다.”
“하하하. 레벨이 같다고 실력도 같은 건 아니지. 네가 모셔 온 묵호검주님만 봐도 그렇지 않냐?”
차남이 슬쩍 마력 파장을 드러냈다.
광폭하고도 거친 힘이 까마귀 떼처럼 하늘을 가린다.
잠깐 위축되어 몸을 움츠린 성희영.
금세 마음을 다잡고 어깨를 당당하게 폈다.
차남이 웃으며 성희영의 등을 두드렸다.
“다음 단체전 때 보자꾸나.”
겉보기에는 다정한 모습.
그러나 속은 음험하기 짝이 없었다.
아주 은밀하게 마력이 성희영의 몸에 투사된 것.
같은 6레벨이 아니었다면 저항하지 못했을 정도로 날카롭고 치명적인 암격이었다.
“카악, 퉤!”
장남과 차남이 떠난 자리.
성희영이 걸쭉하게 가래침을 뱉었다.
그러더니 내 시선을 의식하고는 옷매무시를 가다듬었다.
“못 볼 꼴을 보여 드렸네요. 잊어 주세요.”
“이미 잊었습니다.”
“고마워요. 정산해야죠? 묵호검주님께서 제 의뢰를 추가 달성하셨네요.”
성희영이 비서에게 눈짓을 보냈다.
비서가 진은 쟁반에 물건들을 가져왔다.
금괴 백 개 이상.
권총 한 자루.
다이아 무더기.
넥타르 두 병.
여기에 황금 까마귀 형상 마법 신발까지.
완전히 종합 선물 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