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222)
특성 쌓는 김전사-222화(222/300)
ㅍ
222화 망령왕 –1-
손이 떨린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는 마법칩을 새로 사 온 노트북에 밀어 넣었다.
일부러 인터넷도 다 끊고 철저히 보안 유지 중인 상태.
우우웅.
노트북이 마법칩 읽는 소리.
이내 화면이 펼쳐진다.
“좋았어!”
꼼꼼히 확인한 후 무릎을 내리쳤다.
대제사장은 맹세를 지켰다.
옛 아버지 교단과 어둠 재규어 교단의 비밀 동맹 증거를 내게 제공한 것.
사실 조금 의심했었다.
과연 진짜로 증거를 줬을까 싶어서.
그런데 노트북에 뜬 화면을 봐.
다른 것도 아니고 역대 성녀와 역대 대제사장이 맺은 맹약서 사본을 떡하니 올려놨잖아.
자기 신의 이름까지 걸고.
어둠 재규어의 인장이 떡하니 박혀 있었다.
[하나, 옛 아버지와 어둠 재규어는 서로 협력한다.] [하나, 옛 아버지는 어둠 재규어가 원래 신위를 얻게끔 협조한다.] [하나, 어둠 재규어는 부활의 대가로 옛 아버지 휘하 소신격이 된다.] [하나, 이 맹약은 최초 발효 시점부터 1천 년간 유효하다.] [하나…….]자질구레한 내용이 잔뜩 붙어 있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둘이 비밀 동맹을 맺었다는 것만으로도 큰일이었다.
어둠 재규어 교단은 누가 뭐래도 사교이자 악신의 교단이었으니까.
‘이것만 알려져도 치명타지.’
항목들을 모조리 읽어 나갔다.
어둠 재규어 교단 대제사장은 확실히 용의주도했다.
광신도라서 사고 회로가 뒤틀려 있어서 그렇지, 뭘 해도 해낼 사람이었어.
그동안 알음알음 옛 아버지 교단에게 받은 지원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지원.
돈과 물자를 전달받은 것은 기본.
브라질 내부에 은밀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토벌 정보를 물어다 주곤 했다.
심지어 예비 신도가 될 고위층 소개까지.
아무리 아마조니아 정글에 숨어 있다고 해도 수백 년간 살아남은 이유가 있었다.
‘빼박이다. 빼박.’
상상해 본다.
대통령한테 꼰지르면 어떨까?
동맹들을 모두 모아 놓고 터뜨리면?
바로 여론이 들끓으면서 옛 아버지 교단을 토벌하라고 난리를 칠 것이다.
그러면 연합군이 결성되고, 옛 아버지 교단을 끝장내 버릴 수…….
‘어, 잠깐만.’
묘한 위기감이 갑자기 내 뒷목을 찔렀다.
그게 되나?
옛 아버지 교단이 그렇게 쉽게 토벌당한다고?
에피소드 3에서 자기 혼자 서울을 뒤엎고,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 직전까지 가고, 4대 세력을 혼자서 두들겨 패던 옛 아버지 교단이?
한번 따져 보자.
내가 지금 이대로 비밀회의를 열든 기자 회견을 열든 폭로한다고 쳐.
그럼 모든 4대 세력이 힘을 모아 옛 아버지 교단을 치려고 할까?
‘그럴 리가 없지.’
안타깝게도 인간이란 종족은 그리 쉽게 단합하지 않는다.
기존의 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반복하겠지.
아무리 비밀 동맹을 폭로하더라도.
나는 매의 눈으로 마법칩 안의 파일을 살폈다.
‘좀비 사태에 대한 건은 없어.’
서울 지부, 내가 궤멸시켰던 한강 아래 조직에 막대한 자금이 집행된 것과 엄청난 양의 희귀 재료가 이동한 흔적은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서울 시민들은 성희영이 습격당한 것은 알아도 어둠 재규어 교단이 쳐 죽여야 할 나쁜 놈들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저 멀리 남아메리카에 있는 악의 조직1 정도로 알 뿐.
테러 연맹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마법칩 안에는 테러 연맹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다.
대한민국 전체가 똘똘 뭉치는 건 기대할 수 없고, 그나마 나와 인연이 있거나 옛 아버지 교단과 원래 사이가 나쁜 곳들이 참전하는 정도겠지.
‘동부군, 금오 그룹, 태양 마탑, 토르 교단, 가이아 교단.’
어쩌면 서부군과 마마퀼라 교단도 가능.
나는 손을 꼽아 보곤 얼굴을 굳혔다.
‘모자라.’
동부군과 태양 마탑은 옛 아버지 교단과 비슷하게 6강의 일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게임에서 보여 준 옛 아버지 교단의 전력은 그 정도가 아니었지.
세계에 퍼진 모든 전력을 서울로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동부군과 태양 마탑은 대한민국에서는 강대 세력일지 몰라도 세계 전체로 보면 그게 아니고.
‘군단장도 성녀를 상대할 수는 없어.’
전성기 군단장이라면 가능하겠지.
문제는 성녀의 3페이즈.
3페이즈에서 성녀는 불완전한 상태로나마 옛 아버지, 고대신 부활을 시도한다.
고대신은 약해진 상태로 강림.
그래도 9레벨이다.
에피소드 3 시점에서 만렙은 8레벨.
정말이지 피똥을 싸고 사전에 마련된 여러 장치를 활용해야 겨우 이길 수 있었다.
그런데 군단장은 지금 약해진 상태다.
다름 아닌 나 때문에.
나한테 격체전력을 써서 영웅 특성을 전해주느라.
리즈 시절 군단장도 안 될 판에 지금?
불가능하지.
‘태양 마탑주는…… 기대하지 말자.’
급발진하는 성격이 있다 해도 마법사는 마법사.
약속한 게 있으니 동맹은 선언하겠지만 분명히 간을 볼 것이다.
애초에 마탑주는 군단장보다 약해.
둘이 사이좋게 옛 아버지 교단을 공격한다 해도 성녀 선에서 컷.
아니, 성녀가 뭐야.
게임 속 서우진, 칠흑 학살자 선에서 끝난다.
지금 서우진은 태평양에서 열심히 하늘배와 레드 쿠거 끌고 오고 있을 테니 칠흑 학살자는 지워진 미래지만.
“하. 인생 쉽지 않네.”
의자에 등을 기대고 푸념했다.
증거만 찾으면 다 끝날 줄 알았더니 이게 뭐야.
몇 번을 뇌 내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마찬가지.
공표하는 것도 누군가와 상의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군단장에게 털어놓는다?
당장 씨근덕대며 쳐들어갈 것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게 군단장이니까.
그러고는 전쟁이 터져서 서울은 쑥대밭이 되겠지.
마탑주는 애초에 논외.
성희영한테 말을 해 볼까?
문제는 성희영도 7레벨에 불과하다는 거지.
금오 그룹을 승계받기엔 차고 넘치는 조건이지만 옛 아버지 교단과 싸우기에는 부족한 실력.
‘내가 강해져야 해.’
토르 교단 법황이나 가이아 교단 법황이 오면 참 좋다.
마마퀼라 교단 현인신들이나 수호자 연맹 총재 혈왕도 좋고.
문제는 그들은 엉덩이가 참 무겁다는 거지.
비밀 동맹을 알려도 [성녀가 성녀 했네] 하고 넘어갈 공산이 크다.
나는 차분히 마법칩 안 파일을 살폈다.
혹시 놓친 게 있을까 싶어서.
안타깝게도 그런 건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사실이 전부.
‘서울 테러는 12월 24일에 발생했지.’
그리고 지금은 초여름, 6월 말이다.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고 있다.
에피소드 1 발동 6개월 만에 에피소드 2가 발동한 것.
내가 예측했던 것처럼 에피소드 속도가 빨라졌다.
게임에선 거의 1년 정도 간격이 있었는데.
‘에피소드 3은 더 빨라지겠지?’
최소가 6개월이다.
즉, 크리스마스에 고대신 부활이 시도된다.
더 빠르다면?
성녀가 여기서 더 속도를 높인다면?
‘9월.’
달력을 확인했다.
빨간 숫자 네 개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민족 대명절 추석.
저 때가 가장 가능성이 높겠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하아아.”
답답함이 몰려온다.
얼굴을 쓸어내리며 마른세수를 했다.
대단원이, 이 세상에 떨어진 후 맞는 최대의 위기가 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극복하면 나는 이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
강림한 옛 아버지의 시신에서 얻은 신성의 조각을 통해 9레벨이 될 테니.
진리탑을 미리 족치고 대차원 연구소가 삽질하는 걸 미리 저지하면 된다.
가이아도 말했잖아.
나는 이계인이라 운명의 그물에서 탈출할 수도 찢어 버릴 수도 있다고.
‘고시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
2평짜리 고시원.
이 세상에 막 떨어졌을 때 살던 곳보단 낫지만 지금 생각하면 끔찍하기 그지없다.
방음은 안 되고.
가구 하나 들여놓을 공간도 없고.
이웃들은 허구한 날 고성방가에 술 먹고 싸움질이나 하고.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다.
다시는.
그러기에는 난 이미 풍요로운 생활과 우러름을 받는 인생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풀소유의 쾌락을 알게 된 이상, 난 이것들을 절대 놓칠 생각이 없다.
짜악!
강하게 양쪽 뺨을 후려갈겼다.
찌릿한 통증과 함께 정신이 퍼뜩 들었다.
‘레벨을 올리자.’
내가 8레벨이 되면 된다.
‘특성을 쌓자.’
상위 특성을 더 모아 가면 나 혼자서도 성녀를, 고대신 부활 타임 어택을 수행할 수 있다.
다른 8레벨을 끌어들이는 건 그때 가서 생각해야지.
나 혼자 공략이 가능해진 시점에.
눈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하는 게 좋겠다.
나는 마법칩을 꺼내서 비밀 금고 깊숙이 넣어 놓았다.
김사제가 줬던 신상 말고도 여러 교단의 신상으로 보호받는 저택이다.
비밀 금고는 여기에 더해 수많은 보안 마법으로 보호받는다.
골프백에 넣고 직접 갖고 다니는 것보단 여기가 낫겠지.
‘망령왕을 잡아야 해.’
어디에 있을까?
마력이 잘 고이고, 시체를 미리 대량으로 숨겨 놔야 하고, 희귀 재료와 마법 무구도 많이 들어갔어야 한다.
나는 노트북을 끄고 스마트폰을 켰다.
서울 지도를 띄워놓고 살펴보지만 짚이는 구석이 없었다.
‘서울 지부 말고는 거점이 될 곳이 없어.’
옛 아버지 교단에서 직접 도와줬을 리는 없다.
그럼 에피소드 2 직후에 비밀 동맹이 발각될 테니.
가능한 경우의 수는 오직 하나.
한강 아래 비밀 지부가 미리 준비했을 경우인데…….
‘좀비 사태 이후에 열리는 던전이 몇 개 있지.’
서울 테러 끝나고 생성되는 잔당 퀘스트와 같다.
그중에는 규모가 큰 던전도 꽤 있었다.
시체룡보다는 약해도, 4대 보스 정도로는 강한 7레벨 보스가 등장한 던전들.
아마 그중에 하나 있지 싶다.
서울 지부가 만약을 대비해 준비했다고 하면 말이 되지.
‘다섯 군데.’
거기만 미리 확인해 보자.
바로 몸을 일으켰다.
처음으로 간 곳은 예비 던전이 아니었다.
창덕궁 안에 있는 규장각이었다.
야심한 밤.
아무도 없는 규장각 안.
영체화로 조용히 들어와 벼루를 꺼냈다.
벼루에 새겨진 오얏꽃 문양이 환하게 빛을 뿜는다.
곧 빛으로 변한 벼루.
빛이 흩어지고 남은 것은 뭉툭한 총 한 자루였다.
‘이게 정조어총이구나.’
몸체는 자단목.
짙은 갈색에 가까운 붉은색이 인상적이다.
몸체 곳곳에는 깨알 같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빼곡하게 박혀 있었다.
그리고 교묘하게 요소요소를 이루는 천상금, 지옥은, 세계철.
우연인지 필연인지 살신자 강화 촉매와 비슷하다.
그래서 옛 아버지 교단에게 추가 피해를 주지.
철컥, 철컥.
총신과 개머리판을 잡고 비틀었다.
그러자 총이 해체되어 두 자루로 변한다.
다연발 쌍권총.
이번에는 좌우 병렬로 결합한 다음 총신을 크게 돌렸다.
총신과 몸체가 얽히며 짜리몽땅한 총이 완성된다.
쌍열 산탄총.
원래 모습으로 돌린 다음, 총신을 길게 늘였다.
총신이 안쪽에서 추가로 나오며 연장된다.
저격총.
즉, 정조어총은 변신하고 합체하는 총이었다.
형태는 총 넷.
쌍권총, 산탄총, 소총, 저격총.
다산총 세트와 같다.
심지어 능력도 비슷하다.
다산총의 영탄, 정지, 충격, 파괴, 죽음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애초에 제작자가 똑같으니까.
‘개이득이지. 5피스를 1피스로 줄이는데.’
무장집만 생각해도 그렇다.
다산총이 세 칸을 차지했는데 이젠 다른 소모품을 넣을 수 있다.
묠니르와 정조어총을 넣어 놔도 2칸밖에 안 된다.
대탈출의 반지, 지금은 대기 시간 중이니까 마법칩과 엘릭서를 넣어도 1칸이 남지.
아니면 쌍권총 형태로 차고 다니고 소모품을 넣어도 좋지.
여기에 하나 더.
정조어총은, 어총에는 한 가지 속성이 추가된다.
[파마]모든 사악한 존재에게 강력한 피해.
망령왕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뜻.
내가 괜히 어총부터 구하러 온 게 아니다.
‘좋았어.’
기존의 다산총은 모조리 골프백에 밀어 넣었다.
주변에 줄 사람도 없고 예비용으로 들고 다니는 게 좋겠다.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니까.
고심해서 빈 무장집을 채웠다.
[1] 묠니르 [2] 정조어총 [3] 엘릭서 [4] 대탈출의 마법칩 [5] 광분의 마법칩항상 내 허리에 자리 잡고 있던 묠니르.
이제는 무장집 안으로 옮겼다.
허리에서 묠니르를 뽑아 던지는 것보다 무장집에서 꺼내서 던지는 게 훨씬 빠르니까.
거의 생각의 속도로 던지고 묵호검을 무장집에 넣는 것을 반복할 수 있다.
어총도 그래서 무장집에 넣은 거고.
‘광분…….’
망령왕과의 전투를 대비해 준비한 마법이다.
언제였지?
청소부 협회장과 싸울 때였나?
그때 한 번 쓴 거 말고는 쓴 적이 없다.
후유증이 무서우니까.
하위 호환이라고 해도 후유증이 훨씬 덜한 격노가 있고 그 상위 특성인 일기당천이 있는데 광분을 쓸 필요가 없었지.
이번에는 필요하다.
망령왕은 시체룡보다 훨씬 강하니까.
내 전부를 걸어야 할 정도로.
다른 사람을 부르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
망령왕을 잡아야 얻을 수 있는 업적.
혹은 특성.
그건 오로지 혼자 잡았을 때만 얻을 수 있다.
‘잡으면 돼. 잡으면’
규장각을 빠져나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예비 던전들을 확인한다.
국회의사당.
남산 서울 타워.
김포 공항.
월드컵 경기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계산으로는 분명히 이 중 하나에 망령왕이 숨어 있어야 했다.
“어?”
그런데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분명히 다섯 곳을, 숨어 있던 금역을 확인하고 입장해서 샅샅이 뒤졌는데도 아무것도 없던 것.
약간의 시체, 마법 무구, 희귀 재료는 있었다.
하지만 내 기대보다는 명백히 적었다.
마치 공사 중이기라도 했다는 듯이.
시간상 게임 배경보다 몇 년 전이니 그럴 수 있지만, 이 정도 양으로 망령왕 소환은 택도 없다.
내가 뭘 놓친 거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서울 남산 타워.
꼭대기에 걸터앉아 고민에 잠겼다.
그러다 별생각 없이 둘러본 인터넷 커뮤니티.
기이한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었다.
[야. 니네 좀비 봤냐?] [웬 좀비?] [대박! 진짜 좀비야!] [아 또 어떤 초인 새끼가 삽질했나 보네.] [진짜 좀비 나타남? 어디임? 구경간다.] [병신. 물리면 너도 좀비 됨.] [어, 죽으면 그만이야.] [그래서 좀비가 어딨는데?] [여긴 상암임.] [난 동서울터미널에서 봤음.] [거기도 나왔다고? 나 사당역 사는데 사당역에도 좀비 몇 마리 기어 나와서 난리 났다. 경찰 오고 소방차 오고 구급차도 왔어.]좀비가 나온다?
이렇게 산발적으로?
전혀 통제되지 않고?
망령왕이 강림했다면 불가능한 일.
설마, 설마…….
나는 어둠 속을, 태평양으로 가라앉았을 대제사장 시체가 있을 동쪽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대한민국이 아니다?
계획이 바뀌었다?
서울이 아니라 다른 곳에, 다른 도시에 망령왕이 강림한다?
그렇다면 그 도시는…….
어둠 재규어 교단이 망령왕을 부활시킬 능력이 되면서, 그럴 이유도 있는 도시는…….
딱 하나밖에 없지.
어둠 재규어가 잃은 신위가 있는 곳.
현인신 포카가 거하는 장소.
바로 상파울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