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230)
특성 쌓는 김전사-230화(230/300)
230화 불가해의 성 –2-
경비대장이 왈칵 화를 냈다.
“저게 뭔지 알고! 레긴, 관둬라. 독일지도 몰라. 인간을 믿어선 안 돼!”
“음…… 그게 말이죠.”
트롤이 나를 한 번 보고 내가 세워둔 입간판을 한 번 보았다.
눈동자가 주르륵 움직이는 게 보인다.
입간판 천의 글자를 읽는 것.
“인제 와서 저 인간이 절 독살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거기다 우리 성 코앞에서요.”
“그럼, 마시게?”
“못 할 것 없죠.”
트롤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염려와 걱정 어린 눈빛이 쏟아진다.
“아무리 봐도 수상한데…….”
“면역억제제? 의학탑 면역억제제보다 좋은 건 세상에 없어.”
“그래도 궁금하긴 하네.”
“뭐? 왜?”
“넌 안 궁금해? 저렇게 강한 인간이 왜 여기 혼자 와서 저러고 있는지?”
“그야…….”
뽕!
트롤이 약병 뚜껑을 땄다.
아주 흐릿한 푸른색 연기가 드라이아이스 연기처럼 넘쳐 흐른다.
코를 벌름거리는 트롤.
“아까부터 신경 쓰인 게 있어요.”
“뭔데?”
“대장님도 아시죠? 저 비염 엄청 심한 거. 트롤 재생력으로도 회복이 안 돼서 대장님이 항상 놀렸잖아요. 너 트롤 맞냐고. 오우거 혈통 아니냐고.”
“그랬지.”
“그런데 이 냄새 맡고는 코가 뻥 뚫렸지 뭡니까?”
거기까지 말하곤 약병을 들이켠다.
들어 있는 약액은 단 한 방울.
쪼르륵, 하며 트롤의 입속으로 직행했다.
내 눈에는 보인다.
약기운이 심장 펌프질을 받아, 동맥과 정맥을 거쳐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그리하여 체내의 불협화음을 가뿐하게 해결하는 장면이.
“어?”
트롤의 몸이 굳었다.
경비대장이 발작하듯 일어났다.
“뭐냐! 독이냐? 아니면 세균? 그러게 내가 마시지 말랬잖아!”
“대장님! 대장님…… 대장님!”
“왜! 왜 그래? 심장은? 심장은 잘 뛰고 있지? 내가 바로 의학 장로님 모셔 올 테니까 조금만 견뎌!”
“몸이 너무 좋아요!”
“뭐?”
“몸이, 몸이 너무 가벼워요!”
트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자기 손을 내려다보았다.
주먹을 꽉 쥐어 본다.
이어 허공에 대고 창을 휘둘렀다.
슈슈슉!
날카로운 파공성.
그 끝에서는 서늘한 마력이 화살촉처럼 번지고 있다.
언뜻 보기에도 아까 나한테 창질하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
나는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마력 균형이 맞춰졌으니까.’
인간 세포와 이종족 세포의 상호 면역 반응.
그것은 마력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필연적으로 파탄을 일으키는 것.
그걸 극복하고 고레벨 초인이 된 것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역으로 그만큼 대단한 혈통을 타고났다는 말이 된다.
저 트롤만 해도 평범한 트롤의 후손은 아니겠지.
최소한 트롤 영웅, 혹은 트롤 대전사의 후예.
트롤이 창을 휘두르다 말고 자기 갑옷을 들췄다.
겨드랑이를 확인하더니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외친다.
“피부염이 없어졌어!”
“응? 진짜?”
“너 인마 평생 피부염 달고 살았다며!”
“없어졌어! 싹! 팔꿈치도, 팔도, 어깨도!”
“어어?”
“야! 너 얼굴도 깨끗해졌다!”
“진짜? 의학탑 특제 연고를 발라도 전혀 소용없었는데!”
트롤이 창날에 자기 얼굴을 비춰 보곤 껑충껑충 뛰었다.
이쯤 되자 다른 이들도 하나둘 모여들었다.
아직은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
특히 경비대장이 나를 뚫어져라 노려보는 중.
아직은 못 믿겠다는 듯이.
에라, 기분이다.
나는 수북하니 쌓아둔 약병을 툭툭툭 던졌다.
주위에 있는 이종족들 전원에게.
이종족들이 엉겁결에 약병을 받아들었다.
“어어?”
“엇?”
“뭐냐!”
그중에는 경비대장도 있었다.
새된 비명을 지르면서도 조심스럽게 받아드는 것이 첫인상과 다르게 제법 귀여웠다.
“홍보용입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이종족들을 보며 말하자 경비대장이 목에 핏대를 세웠다.
“인간을 뭘 믿고!”
“그럼 넌 다시 주든가.”
다가가 손을 내밀자 경비대장이 입을 우물거린다.
말은 저렇게 해도 내놓기 싫은 모양.
그렇겠지.
경비대장도 자가 면역 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으니까.
그걸 치료하는 게 원래는 불가해의 성 입장 퀘스트 중간 과정이었다.
“마셔도 되나?”
“에라, 모르겠다!”
아수라 하나가 약을 마셨다.
처음에 성벽을 지키던 두 경비병 중 하나.
트롤과 친해 보이더니 트롤을 믿고 약을 먹은 모양.
“으응?”
약을 마시자마자 신호가 온다.
아수라가 뜨악한 얼굴로 자기 아랫배를 내려다보았다.
“하, 한 달이 넘게 안 왔던 신호가…….”
이어 급하게 성벽으로 뛰어가는 아수라.
아, 그래.
생리 현상은 중대 문제지.
사회적으로 죽을 수도 있는 사태잖아.
“에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나 죽으면 내 노트북은 꼭 포맷시켜 줘!”
“좋은 냄새가 나는데…….”
한 명 두 명 약을 먹는다.
효과가 바로 나오는 이종족도 아닌 이종족도 있었다.
그럴 수밖에.
각자 앓고 있는 질환이 다르니까.
어떤 이는 피부에, 어떤 이는 내장 기관에, 어떤 이는 근육과 관절에.
“음…….”
경비대장의 얼굴이 복잡해진다.
누구보다도 선명하게 보고 있을 것이다.
정령안으로.
내가 만든 약이 결코 독도 악의적인 약물도 아니며, 그들 이종족들에게 더없는 명약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좋아. 마셔 볼게.”
스스로 약병을 따 입에 넣는다.
직후, 번개 맞은 것처럼 퍼뜩 몸을 떠는 경비대장.
나는 피식 웃으며 경비대장을 지켜보았다.
‘맛이 어때?’
보인다.
경비대장의 관절 관절.
뾰족뾰족 생성된 마력 결절이 녹아 없어지는 광경이.
본인이 얼음 정령과 계약해서일까?
통풍 결절 비슷한 결절이 수십 년 세월 동안 누적되어 있었다.
그걸 달고 살면 당연히 아프겠지.
죽고 싶을 정도로.
자기 실력은 반의 반도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그러면서도 7레벨까지 올라간 게 용하고, 여느 7레벨 못지않은 무력을 발휘한 게 용하다.
“하아…….”
경비대장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더니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본다.
여태 들고 있던 검을 집어넣고, 두 팔을 자기 가슴 앞에서 11자로 평행하게 겹친 뒤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은인을 몰라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은공.”
이제 알아봤어?
경비대장이 예의를 차리니 나도 예의를 차려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최소한 제가 여러분을 해코지하려는 건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다른 인간들에게 하도 당한 게 많아서 그렇습니다. 10년 전에는 대규모 사냥꾼들이 와서 백 명이 넘는 주민이 죽기도 했고요. 죄송합니다.”
“정말로 괜찮습니다.”
경비대장이 손짓을 보낸다.
그러자 여태 날 조준하고 있던 요격포가 포구를 돌렸다.
저거 맞는다고 어떻게 되진 않겠지만 신경이 쓰이던 것도 사실.
뻣뻣하던 목덜미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살짝 웃었다.
“그런데 은공.”
경비대장이 날 불렀다.
“생각 같아선 은공을 성내로 모시고 싶지만 그러기가 힘듭니다.”
“알아요. 장로회가 결정할 일이죠?”
“저희 성에 대해 많이 아시나 봅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희 세 대장에게는 실권이 없습니다. 오로지 성 수호에 관련된 일에만 힘을 쓸 수 있지요. 외부인을 성으로 들이는 건 오로지 장로회에만 허락된 권능입니다.”
“기다릴 테니 아무 때나 오시라고 해요.”
“죄송합니다. 아마도 조금, 아니, 상당히 오래 기다리셔야 할 겁니다.”
불가해의 성 장로회는 느긋하기로 유명하다.
다들 장생종 혈통이라 그렇지.
천년까진 힘들어도 수백 년은 가뿐히 살거든.
물론 나는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생각은 없었다.
“실례했습니다!”
“대장님. 약 좀 사는 건 괜찮죠?”
“뭐. 그 정도야…… 대신 검역은 확실히 해야 한다.”
“의심병이 또 도지셨네.”
“저러니까 남자들이 다 도망가지.”
“시끄러워!”
이종족 몇이 추가로 약 구매를 원했다.
나는 적당한 대가를 받고 약병을 팔았다.
받는 건 불가해의 성 특산품인 여러 희귀 재료.
마법화, 즉 마법이 깃든 합금 주화도 괜찮았다.
이것도 마법사들 사이에선 비싼 값에 거래되니까.
주화에 담긴 마법의 수준이 높아서 연구하는 것만으로 시간과 공간 마법 지식이 높아진다나?
그러나 문전성시를 이루는 일 따윈 없었다.
불가해의 성 이종족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크다.
본인들도 사실은 인간이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단순히 차별받는 게 아니라 희귀 전리품이자 생체 실험 재료 취급이니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시간만 죽이고 있을 수는 없어.
[용울음][거인의 힘][마력혼] [토르 연공법][마력 폭발][심호흡]거인의 힘에 포함된 거구로 몸을 키웠다.
그렇게 키운 몸을 울림통처럼 썼다.
목 한 번 가다듬고.
전방을 향해 힘찬 용울음 발사!
[면역억제제 팝니다! 이종 혈통 특효 면역억제제 팔아요!]약팔이가 된 기분이지만 뭐 어때.
대마수 사냥에서 얻을 걸 생각하면 약팔이쯤이야.
에피소드 7도 에피소드 4도 도래하지 않은 시점.
한 마리 고룡이 나를 기다린다.
용기사 특성의 마지막 조각, 결속 특성을 품고서.
[면역억제제…….] [면역억제제…….]쉬지 않고 용울음을 때려 박는다.
무지갯빛 성벽이 반응하고 있다.
표면에 마법 문자가 떠오르며 용울음을, 소리에 담긴 힘과 권능을 무효화하는 것.
만약 내가 악의나 살의를 품었으면 바로 반격이 날아왔겠지.
단순한 정보 전달의 힘을 담은 까닭에 힘만 중화할 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내부에선 다르겠지.
용울음은 곧 용언의 상위 특성.
불가해의 성에도 고대 용종의 혈통을 이은 이종족은 많고도 많다.
그런 그들이 내 용울음을 알아듣지 못할까?
최소한 호기심은 가지겠지.
뭔데 성벽 방어막까지 뚫고 광고하나 싶어서.
“은공, 여기서 이러면 안 됩니다.”
경비대장이 난처한 얼굴을 하곤 나왔다.
용울음에서 보호하려는 건지 자기 얼음 정령을 헬멧처럼 덮어쓴 상태.
나는 경비대장을 힐끗 보곤 다시 용울음을 내질렀다.
[면역억제제 팝니다! 이종 혈통 특효 면역억제제 팔아요!]기억하지?
용울음은 한 음절에 한 문장을 담을 수 있다.
사실 문장 정도가 아니라 긴 연설문을 욱여넣는 것도 가능.
거의 초당 수십 음절을, 소음공해에 가까운 속도로 기관총 갈기듯 연사했다.
“하…….”
경비대장이 기가 막힌다는 눈빛을 보낸다.
머리 위 얼음 정령이 쉬지 않고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헬멧에서 왕관으로, 왕관에서 투구로, 다시 헬멧으로.
“이러시다 대장로님들이 노하시면 큰일 납니다. 은공이라 제가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무리 은공께서 대단한 초능력자라고 해도 대장로님들의 노여움을 감당하실 수는 없어요.”
그야 그렇지.
불가해의 성 대장로들은 8레벨이니까.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불가해의 성에 묶여 있다.
어떤 봉인을 유지해야 하거든.
밖에서 용울음을 발사한다고 치고 나와서 날 때려잡을 수는 없다는 뜻.
“아, 이거야 참.”
“난감하네.”
“저기, 조용히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소음 공해도 엄연히 폭력이라고요.”
아까는 기절해 있던 구미호도 나와서 말했다.
구미호 역시 내게 면역억제제를 얻어먹은 몸.
난감하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뭘 어쩌진 못하고 있었다.
강제로 날 몰아낼 수 없으니까.
실력도 안 되고 명분도 없고.
결국은 장로회에서 나서야 뭐가 진행돼도 진행된다.
“왜 이리 소란스럽나!”
결국 엉덩이 무거운 장로가 나왔다.
끼이익, 닫혀 있던 육중한 문이 열리고 거대한 그림자가 기어나온다.
이족보행이 아니라 사족보행.
인간의 형상이 아니다.
도마뱀을 크게 키우고, 비늘을 흉악하게 조각하고, 날카로운 칼날 뿔을 머리에 몇 쌍 달아 주면 저럴까?
이 세상에서는 흔히 드레이크라고 부른다.
드레이크가 나를 보고 눈을 부라렸다.
“넌 대체 뭐냐!”
“[뭐긴. 사람이지.]”
“네놈…….”
용언 못 하는 드레이크라.
나는 약병 하나를 드레이크에게 던졌다.
“[한번 잡숴 봐.]”
“흥!”
마법을 응용한 염동력으로 약병을 낚아챈 드레이크.
그러나 콧방귀를 뀐다.
염동력을 제어하는 마법이 미묘하게 방향을 트는 것이, 빈정 상했는지 내팽개치려는 모양.
하여간에 치와와 같은 놈들이라니깐.
그래서 몸을 부풀렸다.
[용울음][거인의 힘][마력혼] [일기당천][검의 주인][마르스 검투법]존재감을 강화하는 상위 특성을 모조리 장착하고는 드레이크를 노려보았다.
“[설마, 버리게?]”
“으흠!”
멈칫하는 드레이크.
안쪽에서 다 봤지 않겠나.
나 혼자 부대 셋을 쓸어버리는걸.
단 한 명도 죽이지 않고.
모름지기 제압하기가 죽이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렵다.
그걸 감안하면 불가해의 성 측도 날 공격하기가 껄끄럽지.
나 같은 강력한 초인과 척을 지는 건 아무리 8레벨이 셋이나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겠어?
“흠…….”
드레이크가 앓는 소리를 내며 약병을 자기 눈앞으로 가져온다.
뚜껑을 열고 차분히 관찰하는 드레이크.
보기와 다르게 드레이크는 마법사 계열이었다.
특히 내가 포기했던 약사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마법 분석으로 면역억제제의 효능을 확인하는 것은 금방.
“허!”
드레이크의 성대에서, 용종의 성대에서 명확한 영어 발음이 터졌다.
“이거 대체 어떻게 만든 거요? 정말이지 놀랍군. 이렇게 대단한 면역억제제는 본 적이 없소. 내 평생을 들여 만든 신약보다 더 나은 약이라니…… 더구나 모든 이종 혈통에게 적용된다고? 이건 혁명이야!”
그래도 후려칠 생각은 없나 보네.
드레이크가 내 입간판 천을 보더니 물었다.
“그래서, 파신다고요?”
이제 이야기할 자세가 됐네.
마법사이자 약사다 보니 진짜 명약 앞에선 심리적 빗장이 사르륵 녹아내린 모양.
“그렇습니다.”
나도 용울음을 집어치우고 평범한 목소리로 돌아갔다.
“조건만 맞으면 지금 만든 약만 아니라 제가 비행기에 실어 온 기본 재료 트럭 두 대 분량, 그리고 약 레시피까지 넘겨드리지요.”
“으흠!”
드레이크가 헛기침을 했다.
눈동자가 갈망으로 빛나고 있다.
불가해의 성 시민이라면 누구나 몇 개씩 달고 사는 자가 면역 질환.
초인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아이들은 경우가 다르다.
이 면역억제제라면, 이 기적의 성약이라면 30%에 달하는 유아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눈에 빤히 보였다.
잠시 눈을 번뜩이는 드레이크.
장로회의 다른 인원들과 마법 교신을 한 모양.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나에게 묻는다.
“원하는 조건이라는 게 뭡니까? 일단 들어나 봅시다.”
“간단합니다. 사냥을 할 건데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냥? 그대 혼자서 못 잡을 존재가 어디 있다고요?”
“있지요.”
나는 불가해의 성 살짝 뒤쪽을 가리켰다.
자연스럽게 드레이크의 얼굴이 딱딱해진다.
“제가 잡으려는 건 북극제. 이 북극의 지배자이자 8레벨 대마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