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 Hoarder RAW novel - Chapter (257)
특성 쌓는 김전사-257화(257/300)
특성 쌓는 김전사 257화
잠적 –1-
축전이 줄지어 도착했다.
[초월경에 달한 것을 축하한다. 언제 파주 한번 들러라.] [축하합니다. 검천.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대단하세요. 시간 괜찮으면 저녁 같이 먹을래요?] [역시 가장 위대한 번개께서 지목하신 분 답습니다.] [가장 무거운 어머니께서도 기뻐하실 겁니다.]동부군 군단장, 태양 마탑주, 성희영, 토르 교단과 가이아 교단의 대주교가 개인적으로 보낸 축전들.
이게 다가 아니다.
내가 아는 4대 세력 거의 대부분이 축전을 보내고 있었다.
퍼엉! 펑펑!
서울 전역에 마법 폭죽이 터지는 중이다.
그러면서 새겨지는 문구.
[새로운 8레벨 초인 탄생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오늘, 우리는 한민족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입증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 [이것은 검천님 개인의 기쁨이 아니라, 3천만 서울 시민 전원의 기쁨이자 행복입니다! -서울시장] [김전사 검천님의 레벨 업을 축하합니다! -신림동 주민 일동] [검천님과 같은 도시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배우 차도준]쉬지 않고 이런 문구들이 하늘에 띄워졌다.
마법 폭죽은 물론 비공선이 색색 구름을 그리고, 선거철이라도 온 듯 쩌렁쩌렁 울음을 터뜨리면서.
“어휴, 진짜.”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릴 지경이다.
이건 뭐 김비어천가도 아니고 말이지.
저택 창문을 모조리 닫고 TV를 켰다.
유일하게 코드 통하는 슬랩스틱 코미디라도 보려고 한 거였는데, 하필 부담스러운 장면을 보고 말았다.
TV 화면 가득 이런 문구가 떠 있었던 것.
[김전사. 검천. 그 위대한 일생에 대하여.]“이건 또 뭐야!”
뭐긴 뭐야.
다큐멘터리지.
내가 8레벨 인증을 받은 지 얼마나 됐다고 위인전 쓰듯 내 일대기를 만들어 방영하고 있던 것.
아마 예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나 보다.
내가 서울 테러를 막았을 때.
또, 학살 여제를 추격해 죽였을 때, 한강 아래 어둠 재규어 비밀 지부를 박살 냈을 때부터.
[김전사 검천님은 2001년 신림동의 어느 한 고아원 베이비 박스에서 발견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정의감이 강하셨고, 타고난 리더쉽을 보여 주셨으며…….] [고아원에서 독립하신 후에도 스스로 생계를 꾸리며…….] [아. 멋진 분이셨죠.] [저는 전사가, 아니 김전사 님이 크게 되실 줄 알았어요.] [다들 알았죠. 다들.] [전사야! 보고 싶다!]나는 전혀 모르는 김전사의 과거.
잠깐 시선을 빼앗겼지만 금방 흘려보냈다.
별거 없었거든.
원래 세상에서의 나만큼이나 의미 없는 게 김전사의 과거였다.
“으, 손발 오그라들어.”
과거 편은 그나마 볼 만했다.
내가 모르던 정보가 있으니까.
그런데 2023년 5월 30일. 내가 이 세상에 떨어진 시점으로 넘어오자 얼른 채널을 넘기게 된다.
본격적으로 김비어천가가 시작한 탓.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거, 나도 싫진 않다.
하지만 정도껏이라야지.
그야말로 왕조 국가 우상화하듯이 빨아 대는데 얼굴이 안 빨개지고 배겨?
채널을 넘기고 또 넘겼다.
그런데 볼 게 없다.
죄다 내 얼굴 크게 박아 놓고서 김비어천가를 불러 대고 있었으니까.
‘훈련이라도 할까?’
하지만 굳이 이러고 있는 이유가 있다.
내가 8레벨 인증으로 공을 던진 상황.
성녀가 어떻게 움직일지 봐야 한다.
설마하니 대놓고 공격하진 않을 거고 말이야.
100% 승리를 확신한다면 공격하겠지만, 내가 인증받으면서 레벨 적응도 끝냈다는 걸 과시한 다음이니 그럴 리도 없다.
‘포기하진 않았겠지.’
언제 움직일 거냐?
내가 속으로 성녀에게 질문할 때였다.
한참 김비어천가 진행 중이던 TV 화면.
빨간 배경에 하얀 글자로 자막이 떴다.
[속보]뒤를 이어 주르륵 따라오는 글자들.
[옛 아버지 교단 전체 실종]응?
이게 뭔 소리야?
반사적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종로 대신전 인원 실종] [각 광역시 신전 인원 실종] [전 세계 동일, 모든 신전 인원 실종]사라졌다고?
급히 뉴스 채널을 띄웠다.
마침 제대로 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준석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준석 기자?] [예! 여기는 종로에 있는 옛 아버지 교단 대신전입니다. 아시다시피 종로 대신전은 거의 성녀청처럼 이용되고 있는데요. 조금 전, 약 3시간 전을 기점으로 종로 대신전의 모든 인원이 사라졌습니다.] [사라졌다고요?] [예. 자, 절 따라 들어오시겠습니다. 원래 종로 대신전 앞은 성기사들이 지키고 있었던 것, 우리 국민분들은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보이시죠? 아무도 대신전을 지키고 있지 않습니다.]말 그대로다.
성처럼 큰 대신전 앞에 아무도 없었다.
소수 신도만 모여서 웅성거릴 뿐.
[자, 들어가 보겠습니다.]기자와 카메라맨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대신전에 들어갔다.
을씨년스럽다.
원래는 온갖 예술품이 옛 아버지를 찬양하고 있어야 할 대신전.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성화도 성상도 사라졌고, 공기를 진동시킬 성가 하나 들리지 않았다.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건…….’
뭔지 안다.
게임에서는 [침묵하는 사흘]이라고 불렸던 이벤트다.
게임 시간으로도, 현실 시간으로도 정확히 3일 동안 치러진 이벤트.
팩션, 옛 아버지 교단 모든 시설이 잠긴다.
NPC는 사라지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회색으로 변하여 활동 불가 상태가 된다.
정확히 72시간이 지난 다음 변화가 있었지.
에피소드 3, 고대신의 부활이 업데이트되면서.
옛 아버지 교단이 들고 일어나 서울을 전방위적으로 공격한다.
봉헌 계획.
서울을 통째로 옛 아버지에게 공양하겠다는 미친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말로 한다고?’
불가능하다.
지금 서울은, 대한민국은 게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전력을 자랑하니까.
아무리 옛 아버지 교단이 세계 전력을 끌어모아도 온전한 대한민국을 상대하기는 힘들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확인해 봐야겠다.
갑판으로 나가자 고깔모자를 쓰고 폭죽을 든 백소린이 손을 흔들었다.
“선생님! 선생님도 얼른 오세요!”
하늘강 전체가 흥청거리고 있었다.
난 8레벨.
제자들은 7레벨.
김씨 파티 6레벨.
한꺼번에 인증받으면서 그 뒤풀이를 하고 있었던 것.
나는 적당히 손만 흔들어 주었다.
“재밌게 놀고 있어. 난 갈 데가 있어서.”
“체엣! 또 빼시기예요?”
“알잖아.”
“에잇, 어쩔 수 없죠.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다들 술은 마시고 있지만 취하지는 않았다.
사전에 귀띔한 것 때문이다.
어쩌면 옛 아버지 교단이 습격해 올 수도 있다고.
그 증거로 갑판 한쪽에 설치된 마법 레이더가 맹렬히 돌아가는 중이다.
지고화 주포도 예열을 끝내 놓았고.
거기까지 본 다음 갑판 한쪽에 있는 비행차에 올라탔다.
새빨간 스포츠카.
레드 쿠거.
내가 바쁘게 세계를 돌아다니는 사이 수리가 끝난 것.
마법 정령 레드가 날 기쁘게 맞이했다.
“오랜만이다. 좀 어때?”
[최곱니다! 예전처럼 주인님께 봉사할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그래도 애용해 주셨으면 합니다!]“그래, 그래. 나도 가까운 곳 갈 때는 너 타고 다닐게.”
콰아앙!
오랜만에 모는 레드 쿠거는 확실히 잽쌌다.
초음속 비행기나 고룡 레드보다는 떨어지지만 서울 안에서 움직일 때는 최상.
개수 작업까지 했는지 용기사에 일체까지 썼어도 잘 버텨 주었다.
단 5분 만에 종로 대신전에 도착.
적당히 주차장에 대놓고 내리자 기자들이 까맣게 몰려들었다.
“실례합니다!”
“검천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전부터 사이가 안 좋았다는 제보가 있는데요!”
“혹시 이번 일에 대해 아시는 게 있습니까?”
“성녀는 어디로 갔을까요?”
“성녀가 검천님의 보복이 두려워서 도망친 거라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란 떨기는.
나는 조용히 특성을 끌어 올렸다.
[거인의 힘][위압][위압]군단장의 의기상인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그러나 거인의 힘에 포함된 위압에 하위 특성 위압, 세계 특성으로 복제한 위압까지 3중첩 위압은 확실히 무시무시했다.
몰려들던 기자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몇 명은 풀썩 주저앉는다.
그나마 위압만 써서 이 정도지, 마력까지 본격적으로 썼으면 아예 똥오줌을 못 가렸을 거다.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처럼 인파가 좌우로 갈라졌다.
막 그 안으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누군가 소리를 빽 질렀다.
“구원자시어!”
또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야?
꾀죄죄한 늙은이였다.
다 떨어진 등산복을 입고, 미역 줄기 같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치렁치렁 기른 노인이 날 보며 꽥꽥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오롯이 위대하고 거룩한 분을 받아들이시어, 이 세상을 구원하소서!”
노인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허름한 차림새.
땟국물이 주르륵 흐르는 얼굴.
오로지 눈만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노인 어린아이 아주머니 아저씨 2030 몽땅 모여서는 날 직시한다.
한 무리 좀비 떼처럼.
“고통의 바다를 끝내 주소서!”
“지구를 지옥에서 건져 주소서!”
“구원자시어!”
그러더니 달려오기 시작한다.
광기 어린 눈을 빛내며.
입에서는 거품을 줄줄 흘리며.
정말로 좀비 떼가 된 듯이.
“어어?”
“으악!”
“미친놈들아!”
“약쟁이들이다!”
다 틀렸다.
나는 신중하게 사람들을 살폈다.
마력 회로가 보인다.
뇌 전두엽부터 시작하여 뇌와 척수를 관통하여 내려가는, 절대 평범해 보이지 않는 마력 회로가.
마력 회로를 흐르는 마력은 나도 익숙했다.
불길한 검은 불꽃.
즉, 옛 아버지 교단의 신성력.
게임에서도 흔히 보였지.
에피소드 3이 시작하고 옛 아버지 교단이 마각을 드러낸 후에.
설정상으로는 옛 아버지 부활이 임박하면서 신도들 전원에게 마력이 부어지면서 생기는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이게 벌써 벌어져?
“으히히!”
“야하핫!”
“으후후!”
광신도들이 내게 덤빈다.
펄쩍펄쩍 뛰면서 몸으로 찍어 누르려고 한다.
잠깐 갈등이 생겼다.
싹 다 죽여 버릴까?
마음만 먹으면 모조리 쓸어버릴 수도 있다.
아냐.
옛 아버지 교단이 아직은 정상적인 교단의 껍질을 쓰고 있는 지금, 광신도라고 해도 죽여 버리면 나한테 손해가 된다.
굳이 빌런 취급을 받을 필요가 없지.
그래서 묵호검을 뽑는 대신 무장집에 손을 스쳤다.
철컥.
꺼낸 것은 우박폭풍.
냉기 속성 유탄 발사기가 쇳소리를 냈다.
[빙백][실전 격투][제압] [마법뇌][마력혼][무적총]실전 격투의 제압은 어떤 공격이든 적용된다.
단, 섬세하게 공격했을 때 한해서.
우박폭풍을 조준했다.
마법뇌로 계산을 마치고, 마력혼으로 마력을 주입한 다음 무적총 보정을 받아 방아쇠를 당겼다.
퐁! 퐁퐁!
얼음 탄환이 날아간다.
아주 조그맣게.
사람 한 명 한 명마다 정확히.
심장을 향해서.
저격총 갈기기라도 한 것처럼.
쩌적! 쩌저적!
사람들이 얼어붙는다.
원래는 수십 명도 찢어발기고도 남을 우박폭풍.
마법뇌와 마력혼으로 조율한 탓에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얼어붙어서 제압당한 것이다.
북극제 둥지에 갇혀 있던 용과 이종족들처럼.
데구르르, 사람들이 눈을 굴렸다.
완전히 얼음 동상이 된 채로.
심장이 정지하지도 뇌 활동이 멈추지도 않았다.
냉기 속성 마법사나 할 법한 완벽한 제압.
찰칵! 찰칵!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특종이다!”
“옛 아버지 교단이 검천님을 공격했어!”
“공격한 거 맞아? 저 인간들, 초인도 아닌데?”
“초인 맞아. 마력이 느껴진다고!”
“어? 진짜로? 왜 등록이 안 돼 있지?”
“불법 초인인가 보지!”
사실은 그게 아니다.
비정상적으로 넘친 마력이 일시적으로 레벨을 부여했을 뿐이다.
옛 아버지와의 연결이 끊어지거나 힘이 갈무리되면 임시 레벨도 사라지겠지.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
“허, 이게 무슨 난리랍니까?”
주차장 쪽에서 반백의 신사가 걸어왔다.
초인들이 병풍 치듯 신사를 감싸고 있다.
나도 아는 얼굴.
사실 이 세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기가 더 힘든 얼굴이다.
기자들이 급히 카메라를 들이댔다.
“대통령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옛 아버지 교단 실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협의된 내용입니까?”
“천만 옛 아버지 신도들에게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그렇다.
대통령이었다.
내가 학살 여제에게 구해 주었던, 그 후로 알음알음 날 도와주던 대한민국 대통령.
대통령이 날 보더니 살짝 고개를 숙였다.
“검천님께서도 와 계셨습니까?”
“예. 방금 왔습니다. 공사다망하실 텐데 어떻게 오신 겁니까?”
“흠…… 잠깐 들어가서 얘기하실까요?”
대통령과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기자들이 악을 쓰며 달라붙지만 초인들이 강제로 떼어 냈다.
대신전 안.
사람 하나 없이 을씨년스러운 그곳에서, 나와 대통령은 적당히 마주 보고 앉았다.
“사실 예전부터 이상한 기미는 있었습니다.”
혹시?
대통령도 눈치챘나?
서울 테러가 옛 아버지 교단 사주로 일어났다는 걸?
“무슨 말씀이신지요?”
“근래 옛 아버지 교단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지요. 이 땅에 도래한 이래 항상 그랬습니다만 요샌 몇 배는 더 분주해졌지요.”
“왜 그랬을까요?”
“예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들이 구원자라 부르는 검천님께, 자기네 신을 강림시키려는 거 아닙니까?”
다들 아는 내용.
일반인들은 몰라도 대한민국 정부는, 또 4대 세력에 속하는 세력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거지.
“반만 맞추셨습니다.”
“반만 맞췄다?”
“예.”
신전 밖을 한 번 돌아보았다.
창문 너머로 얼어붙은 광신도들이 보인다.
경찰들이 와서 마법 수갑과 족쇄를 채우는 것도.
짐짝처럼 들려 연행되는 장면도.
‘서울 봉헌은 안 할 줄 알았는데…….’
아니지.
말은 바로 해야지.
지금 옛 아버지 교단에게 서울을 봉헌할 능력은, 3천만 서울시민을 통째로 인신 공양할 능력은 없다.
그럼 왜 광신도들이 날뛰는 걸까?
옛 아버지 부활 임박 전조 현상이 보이는 걸까?
답은 하나.
나는 대통령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림 전에 마력부터 확보하려고 할 겁니다.”
“마력이라…….”
“옛 아버지를 제게 강림시키든, 절 납치하거나 제압하든 마력 확보가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충분한 마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옛 아버지를 강림시킬 수도, 절 제압할 수도 없어요.”
동의를 표하는 대통령.
“그야 그렇지요. 그런데 마력 확보와 교단 잠적에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마력을 많이 확보하려면 헌금 많이 받고, 활발히 활동해야 하지 않습니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나는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
“옛 아버지는 인신 공양을 특히 좋아하는 신이고, 옛 아버지 교단이 마력을 확보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도 인신 공양이지요.”
“그야 그렇습니다만, 몇 명 인신 공양한다고 마력이 얼마나 모이겠습니까? 지금이 중세도 아니고요. 차라리 고레벨 마력핵 모아서 한꺼번에 추출하는 게 낫다고 들었습니다.”
“조금만 인신 공양하면 그렇지요. 한 백만 명 정도 인신 공양하면 어떻겠습니까?”
“예?”
“백만 명. 그러니까 광역시 하나쯤 봉헌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마력이 생산될까요?”
대통령이 눈을 치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