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 Hoarder RAW novel - Chapter (284)
특성 쌓는 김전사-284화(284/300)
특성 쌓는 김전사 284화
빙궁 유적 –1-
차원 균열에 진입.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조각조각 붙인 그림.
혹은 사진을 수천 조각으로 쪼개어 흩뿌린 듯한 장면.
형편없이 으깨진 공간이, 혹은 장면이 내 눈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기억?”
그 단어부터 생각난다.
격한 무질서 속에서도 통일성이 보였기 때문에.
게임 속 버그 공간이 비슷할까?
픽셀 단위로, 혹은 폴리곤 단위로 깨져서는 제멋대로 뿌려져 있었다.
내 어깨에 앉아 있던 레드가 고개를 들었다.
[고기?]치매가 다시 도진 모양.
[고기!]풀쩍 뛰어 올라 수탉처럼 날개를 홰친다.
잠깐 한숨을 쉬고는 토시를 작동시켰다.
“넌 안에서 잠이나 자.”
[고기!]끝까지 열렬하게 고기를 외치는 레드.
이내 한 줌 연기가 되어 토시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나를 따라 온 겨울 여왕이 어색하게 주위를 살폈다.
“여긴 대체 뭘까요?”
“왜곡 공간이죠.”
겨울 여왕이 생경한 눈으로 자기 팔을 내려다본다.
이 깨진 공간에서 온전한 것은 나와 겨울 여왕뿐이다.
그나마 마력이 흩어지고 존재가 무너지고 있었다.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차곡차곡.
시간제한이 있다는 뜻.
나는 거기까지 확인하고 한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누구냐? 나와라.”
“누구 있어요? 설마, 유령?”
살짝 몸을 떠는 겨울 여왕.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유령을 무서워해?
한 번 실소하고는 지고화를 피웠다.
화악!
황금색 불빛이 폭격하듯 전방을 휩쓸었다.
당장 비명이 터졌다.
[으악! 그만 둬! 하지 말라고!]뛰쳐나오는 빨그무레한 그림자 하나.
“어머?”
겨울 여왕이 눈을 크게 치떴다.
그러더니 우리 앞을 맴도는 그림자와 내가 찬 토시를 번갈아 쳐다본다.
“적제님 아니에요?”
그랬다.
그림자는 조금 전 사라진 레드를 완벽하게 닮아 있었다.
조그마한 고양이 연상시키는 크기부터.
홍옥 같은 붉은 눈동자.
위엄 찬 뿔과 얼굴.
아름답게 반짝이는 용비늘까지 전부 다.
나는 예리하게 그림자를 살폈다.
“너. 마법 정령이구나?”
[마법 정령? 요즘엔 그런 말을 쓰나? 나 때는 관리자라고 했다. 내 창조주께서도 날 관리자 718이라고 부르셨고.]“어, 그래. 레드가 널 만들었다고?”
[그랬지. 잠깐. 지금 누굴 누구라고 부른 것이냐? 감히 위대하신 창조주를 옆집 강아지처럼 부르다니!]어떤 놈인지 알겠다.
초대 천마가 빙정을 만들 때 레드가 도움을 줬다고 했지.
그때 남겨 둔 관리자, 마법 정령인 모양.
나는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는 토시를 툭 쳤다.
[고기!]레드가 눈을 희번덕이며 튀어나왔다.
골프백을 뒤져 소갈비 큰 걸 하나 물려 주자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낚아챈다.
그리고 개껌 문 강아지처럼 갉아먹기 시작.
관리자 718이 충격 받은 얼굴로 레드를 쳐다보았다.
[창조주께서…… 그 위대하고 위엄 있던 창조주께서……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나 알아?] [압니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제 창조주시어,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사신 고룡이며, 북쪽 세상의 법칙을 세운 자, 레드 엠페러시어!] [그럼 고기 줘.] [하…….]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저러다 자아 붕괴되서 존재 자체가 삭제되게 생겼네.
나는 레드를 잡아다 토시에다 집어넣었다.
[감히!]관리자 718이 또 발작하려고 했다.
그런 관리자 718을 보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레드가 과거에 어떤 존재였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지금은 내 권속이 됐다는 사실이지.”
[그럴 수가…….]“너도 알았지 않냐? 빙궁이 이 지경이 된 걸 보면, 레드한테 이상이 생겼을 거란 건 눈치챘었겠지. 레드가 직접 만든 마법 정령…… 관리자라면 말이야.”
관리자 718이 꼬리를 축 늘어뜨렸다.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내 토시를 보는 관리자 718.
보다 공손해진 자세로, 탄식처럼 몇 마디를 토해 낸다.
[창조주님께서 오시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제 미망이었나 봅니다.]“세월 앞에 장사 없지.”
마법 정령도 우울증에 빠지나?
공기가 급속도로 무거워진다.
나는 옆에 서 있던 겨울 여왕을 내밀었다.
“아주 헛고생은 아니었다. 네 역할은 빙정을 제어해서 빙궁을 유지하고 빙궁의 혈통을 보존하는 거였지? 봐라. 빙궁의 적손이 돌아왔다. 빙궁에 남은 유산을 여기 이 엘프한테 인도하면 너도 네 사명을 다한 거다.”
관리자 718의 눈에 빛이 돌아왔다.
[정말이십니까? 빙궁의 적손이라고요?]“확인해 봐.”
[이런, 세상에! 정말이네요! 정말로 빙궁의 적손 아닙니까! 세상에, 창조주와 빙궁의 정통께서 함께 오시다니! 이 관리자 718, 그 인고의 시간을 버틴 보람을 느낍니다!]관리자 718이 좋아 날뛰었다.
강아지처럼 깨진 공간 이곳저곳을 질주하고, 유독 높은 지대로 질주해서는 길게 하울링을 터뜨린다.
응. 용울음이 아니라 하울링.
옆집 강아지가 어쩌고 하더니 지가 강아지처럼 행동하네.
[좋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창조주께서 인도하신바! 빙궁 심처로, 보물 창고로 여러분을 인도하겠습니다! 적손께서는 유산을 챙기러 오신 것 맞지요?]“으응? 어.”
[바로 안내하지요! 한 분은 제 창조주님의 주인분, 한 분은 빙궁의 적손! 비록 장애물이 있겠지만 슬기롭고 강인하게 돌파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기괴한 공간 조립도 깨진 빙정의 바다도 잘 해결해 주세요!]공간이 차원적으로 왜곡되어서일까?
관리자 718이 말하는 용언을 겨울 여왕도 알아듣는 눈치다.
사실 조금 전 대답도 영어도 노르드어도 아닌 이상한 언어로 했는데 의미가 바로 대뇌에 꽂혔고.
관리자 718이 퍼덕거리며 우리와 눈높이를 맞췄다.
[먼저 심처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 공간을 복구해야 해요!]“복구하라고?”
[네! 보세요. 아주 개판이 났잖아요? 개념이 물질화되고 정보가 현계화되서 그래요. 빙정에 깃든 기억과 마력이 현실에 덧씌워진 거죠. 그것도 파편화되어서요. 이걸 맞춰서 고정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누가 레드가 만든 마법 정령 아니랄까 봐 똑같은 표현을 쓰네.
나는 조각 그림 같은 주변을 쭈욱 둘러보았다.
이걸 맞춰서 고정하라고 했지.
모자이크 그림처럼.
혹은 직소 퍼즐 맞추기 게임처럼.
손을 뻗어본다.
누군가의 머리카락 같은 덩어리에.
당연한 말이지만 손이 덩어리를 쑤욱 통과해 버렸다.
특수한 능력을 쓰지 않으면 손댈 수조차 없는 것이다.
“어, 이거 어떻게 하죠?”
겨울 여왕이 울상을 지었다.
상황은 똑같았다.
가진 얼음 정령을 손에 덧씌웠으나 무소용.
유령 안마하듯 손이 갑옷 파편을 지나치고 있었다.
보고 있던 관리자 718이 발을 동동 굴렀다.
[여긴 어떻게 들어오셨습니까! 그대로만 하면 돼요!]아하. 그런 거야?
겨울 여왕에게 눈짓을 보냈다.
바로 알아듣고는 손목을 긋는다.
분수처럼 치솟는 피.
일부만 두 손에 바르고 겨울 여왕을 치료해 주었다.
“그 정도로 될까요?”
“되겠죠. 차원의 틈을 드러내는 게 아니니까요.”
근처 파편에 손을 댔다.
만져진다.
공간 자체가.
직소 퍼즐 큰 조각을 잡듯이.
다만 요지부동이었다.
허공에 못 박은 듯 움직이질 않고 있었다.
[돌연변이][돌연변이 근육][돌연변이 육체] [돌연변이 심장][돌연변이 내장][휴거]특성 전환.
내 몸이 뒤틀리면서 공간 파편도 떨어져 나온다.
공간 파편이 내 손에서 파르르 떨고 있다.
당장이라도 부숴질 듯이.
관리자 718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조심하세요! 너무 힘을 많이 줬잖아요!]뭐가 이렇게 허약해.
아닌 게 아니라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듯이 뿜어져서 미칠 것 같다.
섬세한 손놀림이 힘들다고.
그럼 살짝 변주를 주는 게 낫겠지.
[돌연변이][돌연변이 심장][돌연변이 내장] [금강체][마법뇌][휴거]이런 식으로.
정신을 보호하고 냉철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불어났던 몸이 쪼그라든다.
겉모습만 보면 조금 덩치 큰 사람 같다.
마력은 여전히 변질되어 있지만.
관리자 718이 날 보며 입을 헤 벌렸다.
[뭐…… 뭡니까? 지금 뭘 하신 거죠?]“뭐가?”
[분명히 돌연변이 폭주를 일으켰었는데…… 가만, 지금도 돌연변이인데…… 당신, 혹시?]두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렸다.
충격과 불신을 담아서.
[이계신족이야?]듣던 중 참신한 소리다.
난 한 번 코웃음을 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돌연변이를 세 개만 착용해서일까?
확실히 버틸 만했다.
본능적으로 솟는 파괴 욕구도 가학심도 물에 흘리듯 흘려보낼 수 있었다.
성대가 변형되지 않은 탓에 말도 할 수 있고.
으적.
공간을 뜯어냈다.
순간적으로 금강체와 마법뇌 대신 귀안과 육감 장착.
두 특성이, 선지자의 고리가 가리키는 곳에 던졌다.
그러자 공간 조각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레고 블록 쌓는 듯한 광경.
정교하게 서로 결합하고 어쩌고 할 필요도 없었다.
자기들끼리 엉겨붙어서는 한 장면을 이룬다.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을.
초대 천마가, 혹은 레드가 남겼을 기억을.
[빠, 빠르다…….]관리자 718이 내 주위를 맴돌았다.
[정말로 신족 아니십니까? 창조주께서 직접 하셔도 이렇게 빨리 복구하지는 못하실 텐데요. 특히 이 우악스러운 방법으로는요.]“불만 있냐?”
성대만 복구해서 묻자 관리자 718이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전혀요. 전성기의 창조주께서도 몇 날 며칠은 걸렸을 겁니다. 마법진도 비싼 거로 깔아야 하셨을 거고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하시다니…… 정말로 어디 만신전의 장인신이나 야장신 아니세요?]응? 장인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특성 세트를 바꿨다.
금강체를 빼고 장인 투입.
그러자 해체 조립이 더 빨라졌다.
거의 배 이상.
그 결과, 수천 조각 난 기억 묶음을 30분도 걸리지 않아 재조립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완성된 장소.
한 어둑한 동굴 속이었다.
마법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세 사람이 대치하고 있었다.
검을 허리에 찬, 호리호리한 남자.
타오르는 붉은 머리가 인상적인 남자.
그리고 겨울 여왕을 꼭 빼닮은 엘프 여자.
[오…….]관리자 718이 모닥불 앞, 붉은 머리 남자에게 달려갔다.
그러더니 작은 용의 모습으로 무릎 꿇고는 경배를 올린다.
[관리자 718, 창조주를 뵙습니다.]겨울 여왕이 내게 속삭였다.
“적제님이신가 봐요.”
“고룡이 되기 전 일이죠.”
“적제님께서 빙궁 수호룡이었다는 말은 들었어요. 그때 이미 고룡이라고 하셨으니까, 저 때면 성룡 막바지였을 때일까요?”
“맞습니다.”
관리자 718이 머리를 뗐다.
조심스럽게 모닥불을 건드리자 화악 불꽃이 번진다.
이어서 수직 낙하.
모닥불이 엘리베이터가 된 것처럼 우리를 아래층으로 데려갔다.
전층과 똑같았다.
수천 조각 난 공간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겨울 여왕의 피를 또다시 묻히고 재조립 시작.
그렇게 만든 기억은 몇 년이 지난 후 장면이었다.
세계를 검게 물들이며 습격하는 검은 용.
한쪽에 쓰러져 있는 붉은 용.
붉은 용을 지키며 검을 든 초대 천마.
그리고 걱정스럽게 둘을 지켜보는 엘프.
“저게 그 흑룡이구나…….”
“네? 아시는 용이에요?”
“마교 전설에 나와요. 초대 천마가 서쪽에서 흑룡을 벴다고 하죠.”
겨울 여왕이 뒤늦게 초대 천마와 엘프에게 인사를 올렸다.
“세 분이 이런 인연을 맺었는지 몰랐어요. 적제님께서 왜 수호룡이 되셨나 했는데…….”
“목숨 빚은 목숨으로 갚아야 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검은 용이 적제님을 공격한 거예요?”
“레드가 지구 출신이 아닌 건 아시죠? 사실 자기 고향에서 추방당한 겁니다. 흑룡은 추격자 겸 처형자였고요.”
에피소드 4, 악룡에서 관련 이야기가 전개된다.
용기사로서 레드를 타고 차원문을 넘어 레드의 고향 차원을 공격하는 것.
거기서 개인 퀘스트를 완료하면 레드가 더 강해진다.
치매는 치료되지 않지만 8레벨이 되지.
탈것 주제에 8레벨.
괜히 최강 전투용 탈것이 아니다.
[내려갑니다!]세 번째 층으로 진입.
마지막 층이었다.
초대 천마와 북극여제가 맺어진 가장 결정적인 사건.
북쪽의 마왕.
흉마왕과 관련된 기억을 담고 있었다.
새까맣게 변한 바다.
거품 부글거리며 뛰쳐나오는 악마병들.
그 앞을 막아선 천마, 레드, 북해여제.
처절하게 악전고투하던 기억이 조립되어 형상을 드러낸다.
[다 됐습니다!]관리자 718이 크게 외쳤다.
[심처가 열립니다!]어렵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 못 했을 일.
천마 정도는 왔어야 해냈을 일이지만 나도 이젠 누구한테도 꿇리지 않는다고.
휴거를 사용해 돌연변이를 떨궈냈다.
그런 나를 관리자 718이 머리를 흔들며 지켜보았다.
[정말이지 괴물이시네요. 혹시 조상분 중에 신격 한 분 계시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면 말이 안 됩니다.]“그런 거 없어. 완벽히 인간이다.”
[아니면 창조주 친우분의 환생? 뭐 그런 거 맞죠? 그렇죠?]“아니라던데?”
[누가요? 누군지는 몰라도 눈깔이 삐꾸…….]“네 창조주라는 빨간 고룡이.”
[아하! 그분 참 지혜로우십니다! 하긴, 이 무한한 우주에서 똑같은 세상에 똑같은 종족으로 환생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누가 강제로 접붙인 것도 아니고요! 아마 그분께선 다른 우주에서 더없이 고귀한, 음, 천족이나 용족으로 환생하셨을 겁니다!]말 바꾸기는.
팔짱을 끼고 압박하듯 관리자 718을 쳐다보았다.
기억 공간 속 칠흑 바다 앞에 자리 잡은 관리자 718.
경고하듯 날 보며 말했다.
[조심하세요. 심처는 지금까지 본 공간과는 다릅니다. 빙정이 있던 곳이에요. 흉마왕과 창조주님 친우분의 기운이 맞부딪쳐서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몰라요. 최악의 경우, 들어가자마자 죽으실 수도 있어요!]“죽는다고? 내가?”
[어, 어, 그게요…….]관리자 718이 눈알을 굴렸다.
[창조주님 주인분 말고 저기 엘프 분이요…….]레드 드래곤이 만든 마법 정령치고는 어째 매가리가 없다?
나는 암브로시아를 몇 개 꺼내서 건넸다.
“위험하면 이거 드세요.”
“이, 이 귀한 거를요?”
“부담스러우시면 보물 창고에서 몇 개 주시면 됩니다.”
“그럼요! 누구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겨울 여왕.
썩어 넘치는 암브로시아로 생색낼 수 있으면 그게 이득이지.
나는 묵호검 손잡이를 움켜쥐고 관리자 718에게 명령했다.
“가자.”
[네! 들어갑니다!]관리자 718이 힘차게 칠흑 바다를 두드렸다.
그리고 강하.
늪에 잠기는 감각과 함께 수십 미터를 그대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칠흑의 바다.
흉마왕의 마기와 쇠퇴한 천마신공이.
서로를 포식하고 소화하고 배설 중인.
소음도 섬광도 폭발도 없어도.
그 어느 곳보다도 흉험한 전쟁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