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Shura RAW novel - Chapter (195)
제195화 천 년의 계획(2014.11.20.)
초류향이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천마검협지였다.
천마 홍순원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곳.
‘뭐지?’화령이 뿜어내는 독기에 정신을 잃기 직전.
초류향은 천마검협지가 묘한 진법과도 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을까?
혼란스러워하던 초류향은 흐릿한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다 얼굴을 찡그렸다.
‘이건 진법이면서도…… 진법이 아니다?’괴상한 형태였지만 이와 비슷한 것을 과거에도 본 적이 있었다.
멀어지는 의식을 억지로 추스르며 초류향은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방금 전 굉장히 중요한 무언가를 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스승님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스승인 공손천기.
그가 가끔씩 사용했던 주술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초류향은 가슴이 철렁했다.
‘여길 벗어나야 해…….’초류향은 그제서야 이 장소가 몹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 이미 무언가를 시도하기엔 너무 늦어 버렸다.
월인도법의 단단한 방어막을 밀어내며 몸으로 파고드는 화령의 독기에 격렬하게 저항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초류향이 힘없이 피를 토해 내고 정신을 잃었을 때.
그가 토한 피가 바닥에 닿자 땅에서 괴상한 문양이 떠오르며, 마치 심장이 뛰듯 주변 공간이 묘하게 진동했다.
두근-
그리고 허공에 떠오른 붉은색 문양.
그것은 곧장 초류향의 몸뚱이를 완전히 감싸 버렸다.
그렇게 변화가 시작되었다.
우드득-
제일 먼저 어깨뼈가 뒤틀렸다.
근육들이 찢어지며 부풀어 오르더니 초류향의 몸체가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입고 있던 옷가지는 화령이 뿜어낸 독기 때문에 이미 모두 녹아 있었고, 하늘 아래 드러난 그의 맨몸뚱이는 빠른 속도로 두 배 가까이 근육이 불어 올랐다.
화령은 계속 눈을 깜빡이며 그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이 지켜보았다.
이상하게도 이 사람은 자신이 지켜보는데 녹아서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몸집을 불리고 있지 않은가?
이건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그때.
꽈악-
자신을 붙잡고 있던 손에서 갑자기 강렬한 힘이 느껴지자 화령은 그 손길을 거세게 뿌리치며 몸을 뒤로 물렸다.
손목이 시큰거릴 정도로 아팠다.
그렇게 화령이 비틀비틀 뒤로 물러서며 손목을 주무르는데 연신 몸집을 불려 대던 초류향이 갑자기 모든 동작을 멈추더니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자줏빛 광기 어린 눈동자.
초류향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턱을 쓰다듬어 보았다.
“크크크, 이거 내 무덤에 온 게 천 년 만인가?”오만한 얼굴.
날카롭게 튀어나온 송곳니를 한 번 쓰다듬는 그는 초류향이라는 탈을 쓰고 있었지만 이미 초류향이 아니었다.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눈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화령을 잠시 바라보던 초류향은 히죽 웃더니 한 손을 펴서 그녀의 뺨을 거세게 후려쳤다.
쫘아악-
쿠당탕탕-!
입술이 터져 나가며 화령이 저만치나 뒤로 밀려 나갔다.
하나 화령은 정신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사나운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초류향을 노려볼 뿐이었다.
하지만…….
“크흐흐, 못난 계집이로다. 그런 잔재주 따위가 나, 홍순원에게 먹힐 거라 보느냐?”홍순원.
과거 천마신교를 만들었다고 알려진 천마(天魔)의 이름이 아닌가?
수라마정에 깃들어 있던 그가 어떻게 초류향의 몸을 차지한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재미있다는 듯이 껄껄 웃음을 터트리더니 성큼성큼 다가가 화령의 머리채를 잡아 허공에 들어 올렸다.
“네년 덕분에 이 몸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 점은 고맙다만 더 이상 까불면 곤란하지.”화령은 필사적으로 버둥거려 보았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홍순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먹빛의 기운은 그녀의 독기로도 제압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 정도면 첫 번째 제물로는 제법 괜찮겠군.”화령을 들어 올린 상태로 가만히 살펴보던 홍순원은 그녀의 볼을 혀로 길게 핥으며 사악하게 웃었다.
“피의 축제를 하기엔 아주 좋지 않으냐? 계집, 너를 나의 제단에 바쳐 주마. 크크크.”천마 홍순원의 살기로 번들거리는 눈빛에 화령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압도적인 포식자였다.
그의 절대적인 힘 앞에서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한낱 초식동물에 불과했다.
“정말 오랜 시간이었다. 내 진전을 온전히 이을 만한 놈을 기다리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놈이 지금 내 무덤이 있는 장소에서 완전히 박살이 나야 했거든.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네년 덕분이다. 아주 고맙구나.”천마 홍순원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며 화령의 머리채를 잡아끌어서 어느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천마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곳.
천마검협지의 가장 중심부였다.
“이 몸뚱이는 거부감이 너무 심해서 말이야. 빨리 본래 몸으로 돌아가야겠다.”천마 홍순원은 공포로 굳어서 벌벌 떨고 있는 화령을 바라보다가 씨익 웃으며 발을 한 번 거세게 굴렀다.
쩌저적-!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지며 우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 화령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앞에는 투명한 유리막 같은 것이 보였는데,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살점이 하나 없는 백골이 있었다.
“크하하하! 이 얼마나 완벽한 계획인가! 드디어 천 년 만에 부활하겠구나.”천마 홍순원은 유리막 너머에 있는 자신의 뼈다귀를 바라보며 호쾌하게 웃었다.
그는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 것이 너무도 기뻤다.
“무릇,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생명을 바쳐야 하는 법.”화령이 겁에 질려서 부르르 떨고 있을 때.
홍순원은 천천히 손을 뻗어 화령의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다른 쪽 손을 유리막 안으로 뻗어서 백골의 두개골 위에 손을 올렸다.
“그럼 대법을 실행해 보자, 아이야.”사실 홍순원은 지금 시간이 별로 없었다.
초류향의 의식을 반강제적으로 아주 잠깐 동안만 잠재워 두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시간 내에 일을 끝내야만 했다.
‘충분하지.’홍순원은 음습하게 웃으며 알 수 없는 요상한 주문들을 읊어 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령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비명을 질렀다.
“캬아아악!”그녀는 다급하게 손톱을 세워 자신의 머리를 움켜쥔 손을 할퀴기 시작했다.
치익-
치이익-
독기가 맺혀 있는 그녀의 손톱에 홍순원 팔의 피부가 녹았다가 재생되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홍순원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드디어 발악하고 있던 화령의 전신에서 힘이 쭈욱 빠졌을 무렵.
주문이 완성되기 바로 직전, 홍순원은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의 내부를 쏘아보았다.
“……네놈은 누구냐?”그가 자기 자신에게 묻자 그 몸뚱이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카랑카랑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 몸뚱이를 같이 쓰고 있는 사람이지.”“……방해할 생각이냐?”뿌드득-
홍순원이 이를 갈면서 말하자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본래 내가 나서려 했는데 네 녀석이 끼어든 것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숨죽이고 지켜보았는데 네 녀석 방통의 술법을 쓰더구나? 흥미로운 일이었다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곤란하지.”“이놈…….”홍순원은 부들부들 떨었다.
그가 차지한 몸뚱이에 전혀 다른 미지의 힘이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거대했고, 그러면서도 빈틈이 없었다.
어째서 이 힘을 눈치채지 못했을까?
‘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기에 알아채지 못한 것이지?’천마 홍순원이 분한 얼굴을 해 보일 때.
카랑카랑한 음성이 말했다.
“내 이름은 제갈량이다. 다시금 심연의 어둠에 사로잡힌다면 이 이름만은 꼭 기억해 두거라.”“어떻게 만든 기회인데, 내가 쉽게 당할 것 같으냐?”“저항해 봐도 좋겠지.”홍순원은 필사적으로 기운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초류향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몸 내부에서 솟구쳐 오르는 보랏빛의 힘을 억누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보랏빛의 기운은 교묘하게 홍순원의 약한 부분을 뚫고 나오며 서서히 몸의 지배를 빼앗기 시작했다.
“너와 나 같은 구시대의 망령은 세상에 다시 나와선 안 되는 것들이지……. 인과율을 어기려 하다니 욕심이 과했다 방통의 후예여.”빠드득- 빠드득-
뼈와 뼈끼리 맞물리는 소리가 다시금 들리며 초류향의 몸뚱이에서 허물이 벗겨지듯 불필요한 근육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천…… 년을 기다렸거늘…….”너무도 허망했다.
천마 홍순원의 의식이 탄식과 함께 빠르게 멀어지고, 초류향의 몸뚱이는 본래의 크기로 돌아왔다.
잠시 우두커니 서 있던 초류향은 보랏빛 눈길을 번뜩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너져 내린 지하의 공터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기괴한 관이 놓여 있었고, 그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보검들이 즐비했다.
하나 애초에 보검에는 관심이 없는 제갈량이었기에 무심한 시선으로 일별했을 뿐, 이내 천천히 몸을 일으켜 화령을 안아 들고는 훌쩍 뛰어올랐다.
단번에 백 장(삼백 미터) 높이를 뛰어오른 제갈량은 발끝으로 바닥을 톡톡 두들겼다.
그러자 지면이 가볍게 물결치듯 출렁였다.
쿠르륵-!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지하의 구멍이 재빠르게 메워지더니 조만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제갈량은 그것을 지켜보다가 맨몸뚱이인 그의 몸을 한 번 내려다보곤 작게 입을 열었다.
“그 멍청한 놈이 조급하게 나서지 않았더라면 너는 이곳에서 죽었을 것이다.”“…….”“운이 좋았다, 애송이.”제갈량은 화령을 옆에 뉘어 놓으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저 먼 곳에서 누군가가 이쪽으로 접근해 오고 있었다.
운휘와 노진녕이었다.
그들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벌거벗고 있는 초류향을 발견하더니 눈을 부릅뜨고 후다닥 뛰어왔다.
“이, 이게 무슨 변고입니까? 소교주님?”노진녕이 서둘러 자신의 겉옷을 벗어 초류향에게 건네주었다.
초류향은 그것을 받더니 이윽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고생이 많구나. 언젠가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날이 올 게다.”“예?”노진녕이 눈을 깜빡이며 의아한 얼굴을 할 때.
재빨리 한 팔을 들어 그의 앞을 막아선 운휘가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소교주님이 맞으십니까?”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초류향은 그 질문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대답했다.
“그것이 너희에게 중요한 것이냐?”“중요합니다.”“아니라면 어쩌겠느냐?”재미있다는 얼굴.
초류향의 탈을 쓴 제갈량은 겉옷을 대충 걸쳐 입으며 운휘를 바라보았다.
“운휘라 했더냐?”“예.”운휘는 고요하게 초류향을 탐색했다.
확실히 소교주님과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무언가 고고하면서도 주변을 휘어잡는, 독특한 위압감이 풍겨 나왔다.
“어떻게 알아보았느냐? 몸뚱이는 똑같을 텐데.”“껍데기가 같다고 내용물까지 같지는 않은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호오? 그러하더냐? 제법 재미있는 이야기구나.”예민한 감각을 지닌 운휘였기에 단번에 이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채기는 했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확신은 없었다.
그냥 한번 확인차 물어봤던 것이었다.
‘전에도 느껴 보았던 감각이다.’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이렇게 막막한 느낌을 주는 존재를 과거에도 만나 본 적이 있었기에 의심할 수 있었다.
운휘는 마른침을 삼키고 정면을 보았다.
‘공손천기 교주님.’그와 단둘이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강렬한 위압감.
그 강력한 느낌을 지금 초류향과 마주하면서도 느꼈다.
그랬기에 의심했던 것이다.
운휘는 아직 초류향이 그 경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여겼으니까.
“너는 스스로의 재능이 아깝지 않으냐?”“아깝지 않습니다.”단호한 말투.
제갈량은 자신의 턱을 쓰다듬다가 흐릿하게 웃었다.
운휘라 불리는 이놈의 재능도 사실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신중하기도 하다.’운휘는 쉽게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을 내뱉지 않았다.
그저 고요하게 초류향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노진녕은 운휘와 초류향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어리둥절한 얼굴을 해 보였다.
‘둘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노진녕이 보기에 초류향은 초류향이었다.
그가 다른 사람일 리가 없는 것이다.
노진녕이 혼란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을 때.
초류향이 입을 열었다.
“너희 주인은 무사하다. 걱정 마라.”“……확실한 겁니까?”운휘가 확인차 묻자 제갈량은 미소 지었다.
“그래.”“감사합니다.”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
그가 천천히 눈을 감자 운휘는 조심스럽게 그를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미묘하게 초류향의 기세가 바뀌었다.
운휘는 그것을 눈치채고 기다렸다.
과연 잠시 후 초류향이 눈을 뜨며 얼굴을 와락 찡그렸다.
“괜찮으십니까?”“예, 주군. 주군이야말로 괜찮으신 겁니까?”초류향은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돌려 재빨리 화령에게 다가갔다.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천마 홍순원!’그가 이런 기회를 노리고 있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초류향은 자신을 억눌렀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니니까.
초류향은 화령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잡아 상체를 일으켰다.
운휘와 노진녕 역시 그제야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시선을 돌렸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 이게 누구야? 이거 화령이 아닙니까? 분명히 죽었다고 들었는데?”노진녕이 놀라서 묻자 초류향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운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떤 상태인지 봐 주겠습니까?”“알겠습니다, 주군.”운휘는 의술에도 나름 조예가 깊었다.
그랬기에 그에게 상태 확인을 맡긴 것이다.
운휘 역시 초류향의 표정을 읽고 급하게 진맥을 하기 시작했다.
화령의 손목에서 맥박을 읽고 있던 운휘의 얼굴이 차츰 기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어떻습니까?”“…….”운휘는 곤혹스러운 얼굴로 초류향을 바라보았다.
그 표정에 담긴 뜻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님을 알았기에 초류향은 긴장한 얼굴로 재차 질문했다.
“위험한 겁니까?”운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을 어디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잠시 동안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복잡하게 떠올랐지만 그것을 다 지운 뒤 운휘는 입을 열었다.
그리고 운휘의 대답을 듣던 초류향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작가의 말
전체적으로 글의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것 같아서 심각한 부분에 대한 것은 수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분량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퀄리티가 상당히 내려간 부분이 있었네요ㅜㅠ; 이후의 연재 분량을 다시금 읽어보며 퀄리티가 치명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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