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Shura RAW novel - Chapter (37)
제37화 무당파의 습격(2013.05.20.)
보통 진법 하나를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이 필요했다.
주변 지형을 고려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온이나 바람의 방향, 그리고 발동되는 시간까지도 완벽하게 염두에 두어야 했다.
게다가 신경 써야 하는 건 그것만이 아니다. 진법의 모양까지 흠잡을 곳 없이 완전하게 그려 놓아야 한다.
어디 한 군데로 치우치지 않는 완벽한 구도. 그것을 그리기 위해서 진법가들은 어쩔 수 없이 항상 여러 가지 도구들을 들고 다니며 정확한 진법을 짜려고 애를 쓴다.
조기천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 전의 일. 진법을 산법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기천은 여러 가지 번거로움을 피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초류향과 만남으로 인해서 그의 진법은 다시 한 번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콰르르륵-!
지면이 물결치듯 출렁거리더니 곧 땅거죽이 사방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시작. 그때까지 실실 웃으며 여유롭기만 하던 유설빈도 이번에는 그 웃음을 지워야만 했다.
“이게…… 뭐야?”눈앞에서 갑자기 거대한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바닥을 뚫고 자라나는 은색의 나무. 그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쑥쑥 자라나 곧 하늘을 가릴 정도로 커져 버렸다.
유설빈이 멍한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의 뒤에 서 있던 일곱 명의 노인들 중 하나가 감탄한 듯 입을 열었다.
“허, 거참 대단하구먼. 이런 종류의 것은 난생처음 본다.”“풍호자 사숙님. 이게 무엇인 줄 알아보시겠습니까?”“허어? 넌 모르겠느냐?”“예, 대체 어떤 종류의 사술이길래 이렇게 무시무시합니까?”유설빈이 묻자 수염을 길게 기른 신선같이 생긴 노인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이건 사술이 아니라 진법이다.”“예? 진법이요? 이게요?”잠시 눈을 깜빡거리며 황당하다는 얼굴을 해 보이는 유설빈이었다.
그가 아는 진법은 이렇게까지 대단하진 않았던 것이다. 그때 주변을 계속 두리번거리고 있던 노인이 다시금 감탄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그래. 아마도 대단히 수준 높은 진법가가 마교와 함께 있었던 모양이구나.”“사숙님께서도 이걸 파훼하실 수 없으시겠습니까?”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 무당파에서 자소당을 책임지고 있으며 온갖 잡학에 능한 팔방미인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곤란한 얼굴을 해 보일 뿐이었다.
“나로선 어렵구나. 이건 수준 차이가 너무 크다. 게다가 우리는 이미 진법 내부에 갇힌 것 같다.”
유설빈은 얼굴을 찡그렸다. 풍호자는 무당파 내에서도 알아주는 진법가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정말 방도가 없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 혈음마군. 주상산의 뒤에서 무언가 계속 꼼지락거리고 있던 늙은 노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무래도 그 노인이 이런 개수작을 부린 원흉인 것 같았다.
“간악한 마교 놈들 같으니…….”유설빈이 이를 부득부득 갈아대고 있을 때. 변화가 찾아왔다.
쿠웅-
하늘로 끝없이 성장할 것만 같았던 은색의 나무는 곧 성장을 멈췄다. 그 모습에 풍호자라 불리는 노인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조심해라. 내 생각이 맞다면 이건…….”뒷말은 굳이 이을 필요가 없었다. 갑자기 나무 밑에 있던 굵직한 뿌리들이 들썩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쿠르르르-
“으악! 저게 뭡니까 징그럽게.”유설빈이 짐짓 끔찍하다는 듯 찡그린 얼굴로 호들갑을 떨 때. 풍호자가 계속 입을 열었다.
“아무리 모든 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환상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실체화가 잘 되어 있는 진법이라면…….”콰앙-!
풍호자와 유설빈은 말을 잇지 못하고 몸을 피했다. 그들이 피한 그 자리에 거인의 팔뚝 같은 나무뿌리가 와서 틀어 박혔던 것이다.
마치 도끼라도 맞은 듯 깊숙이 파여 버린 바닥을 본 유설빈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정통으로 맞는다면 어디 한 군데 부러질 각오를 하는 게 좋겠구나.”“젠장.”유설빈은 이를 갈면서 검 손잡이를 슬며시 매만졌다. 어쩐지 이번에 맡은 일이 너무 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대반전이 숨어 있을 줄이야. 속으로 욕지기를 내뱉으며 유설빈은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쾅- 콰아앙-!
나무뿌리가 허공에서 계속 떨어져 내리며 유설빈을 비롯한 일곱 명의 무당파 고수들을 노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맞으면 부상을 피할 순 없겠지만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맞아줄 바보들이 아니었다. 그들 수준의 고수에게는 그저 귀찮고 성가실 뿐인 것이다.
‘단지…….’걱정거리는 어느 새 기척을 숨긴 채 어둠속에서 그들을 노리고 있는 혈음마군 주상산. 그 늙은 마귀가 문제인 것이다.
‘젠장, 어디로 숨었지?’너무 놀라운 광경을 마주하고 그만 얼이 빠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그 늙은 마귀의 기척을 놓쳐버렸다.
곧 땅을 치며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 이제는 최대한 빨리 수습할 일만 남았다. 계속 나무뿌리를 피해 자리를 이동하면서 유설빈은 그의 초감각을 크게 열어보았다.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 해.’이런 불리한 상황이지만 그는 주상산이 기습을 해와도 얼마든지 맞받아칠 자신이 있었다.
그는 화경의 고수. 애초에 기습 따위가 통하지 않는 절대고수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와 함께 온 무당파의 원로들이었다. 그들은 아직 화경의 경지에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주상산이 빈틈을 노리고 기습을 해온다면 치명상을 입을 우려가 있었다.
때문에 지금 유설빈은 전신의 감각을 극대화한 채 주상산의 기척을 찾으면서 한편으로는 원로들을 보호하는 것에도 신경을 분산하고 있었다.
그때.
쉬이익-
유설빈은 무언가가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땅-!
돌멩이 하나가 그의 미간을 노리고 쏘아져 왔던 것이다. 급하게 돌멩이가 날아온 방향으로 달려가던 유설빈은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바닥을 찧고 반대쪽으로 튕겨져가며 비명처럼 소리쳤다.
“풍소자 사숙!”풍소자. 그는 지금 막 자신을 향해 떨어지던 나무뿌리를 도약해서 피한 다음 유설빈이 부르는 소리에 흠칫했다.
“이미 늦었다. 애송아.”허공중에 떠 있는 풍소자를 향해 작은 그림자가 덮쳐들었던 것이다. 풍소자는 당황했지만 곧 몸에 배인 습관을 따라 검을 빠르게 찔러 넣었다.
하지만 그러한 다급한 저항이 작정하고 덤벼든 화경의 고수에게 통할 리가 없었다. 찔러져오는 검을 가볍게 옆으로 밀쳐내며 주상산은 주먹을 뻗었다.
빠박-!
풍소자의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이 힘없이 뒤로 꺾였다. 동시에 균형을 잃은 풍소자의 신형이 급격하게 아래로 추락했다.
“개자식! 죽여버리겠다!”주상산의 뒤를 분노한 유설빈이 덮쳤다.
새하얗게 백열하는 검. 검황 백무량의 후예답게 그의 검에는 백색의 강기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치이익-!
주상산은 그의 반응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에 그 검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얄밉게 웃었다.
“네 사숙 아직 안 죽었다. 애송아.”유설빈은 주상산의 말에 순간 멈칫했다.
과연 아래를 내려다보니 두 다리가 부러졌지만 분명히 살아 있는 사숙이 눈에 들어왔다. 그제야 유설빈은 주상산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치를 떨었다.
“이 악마 같은 늙은이가…….”전투 경험이 풍부한 주상산이다. 이런 혼전 속에서 다수인 적을 상대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죽일 수 있는 확실한 기회가 와도 일부러 죽이지 않고 행동불능으로만 만든다. 그렇게 되면 동료들이 와서 부상자를 데리고 나무뿌리를 피하며 움직여야 했다.
부상자가 곧 살아 있는 짐 덩이가 되는 것이다.
“개자식…….”유설빈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건 위험했다. 부상자가 한 명 생김으로써 순식간에 다른 사람들이 짊어져야 하는 위험부담까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이 말은 반대로 주상산에게는 역전의 기회가 점점 커진다는 말이었다. 확실히 이것은 지금 상황에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전투 방식이다.
“안 쫓아오느냐?”주상산은 제 자리에서 멈춰 있는 유설빈을 향해 장풍을 쏘아낸 후 훌쩍 멀어지며 잔인하게 웃었다.
“그럼 천천히 기다리려무나, 하나씩 확실하게 죽여줄 테니.”그 말에 쫓아가려던 유설빈은 다시 멈칫하며 그 자리에서 대기했다. 사숙들과 떨어져 뒤를 쫓는다면 또 저 간교한 마귀가 무슨 수작을 부릴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 시작이다. 애송아.’적자생존, 약육강식.
그 처절한 율법이 지배하는 곳이 바로 천마신교다. 그러한 곳에서 잔뼈가 굵을 대로 굵어버린 주상산이었다.
그가 여태껏 살아오며 체득한 생존방식은 이것보다도 훨씬 혹독했다. 때문에 지금의 이 상황은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길을 달려온 유설빈으로서는 전혀 예측 못 했던 종류의 것이었다.
“풍소자는 염려 말거라. 나와 사제들이 책임지마.”풍호자가 재빨리 달려와 신음을 흘리고 있는 풍소자를 둘러메며 말하자 유설빈은 딱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너는 저 악귀만 잡아 죽이도록 하거라.”“안 그래도 그럴 작정입니다.”
푸아악-
유설빈은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리는 나무뿌리를 일검에 잘라냈다. 그러자 피같이 붉은 수액이 그의 전신을 덮치며 흘러내렸다.
유설빈은 수액을 덮어쓴 상태로 사나운 얼굴을 해 보였다. 지금 그는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 있었다. 주상산의 얕은 잔재주에 놀아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작 돌멩이 하나 때문에…….’너무 긴장하고 있었던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몸이 반응해버렸다. 그 실수 하나로 사숙이 두 다리를 잃어야만 했다.
뼈아픈 실책.
‘두 번은 안 통해.’유설빈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사방으로 감각을 넓혀갔다. 그런 유설빈을 어둠속에서 바라보며 주상산은 싱글거리며 웃었다.
‘애송아, 정말 두 번이 안 통할 것 같으냐?’저놈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손에 잡힐 듯 뚜렷하게 보였다. 무공의 경지야 서로 비슷할지 몰라도 경험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주상산은 유설빈이라는 애송이를 어떻게 요리할까 생각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나저나 정말 대단하긴 하구만.’중앙의 거대한 은색의 나무를 바라보며 주상산은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지금의 이 상황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회였다.
초류향 소공자의 스승이라는 영감이 진법의 대가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수 있을 정도라는 건 전혀 몰랐다.
같이 있던 사람도 몰랐던 것이니 저놈들은 어떻겠는가?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을 것이다.
‘저 안에 계시면 무사하시겠지?’은색의 나무.
그 중심부에 아마 초류향 공자와 조기천이라는 영감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 진법 안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였다.
‘그나저나 이 나무는 뭐로 만들어진 거야?’무슨 종류로 만들어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통의 나무가 아닌 것만은 확실했다. 그동안 가만히 살펴보니 어지간한 충격 가지고는 흠집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일검에 베어버린 유설빈이라는 놈. 저놈은 확실히 경계해야 되는 놈이었다.
‘그럼, 다음은 어떻게 공격해볼까나….’주상산은 머리를 굴리며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기척을 숨기기 시작한 것이다.
콰앙-!
풍호자는 떨어지는 나무뿌리를 피하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언가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래도 이상하다.’이런 엄청난 진법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었지만 그를 더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었다.
‘어째서 진법이 두 가지 다른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일까?’보통의 진법은 조건이 갖춰지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매우 단순하게 움직이게 된다. 예를 들어 살아 있는 존재들을 다 죽이라는 목적.
그런 명령이 있다면 진법은 그 안에 들어와 있는 생명체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게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풍호자도 이 진법이 그러한 종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를 비롯한 무당파의 사람들만 줄기차게 공격받고 있었고, 주상산은 단 한 번도 공격을 받지 않았다.
이것은 무언가 이상했다. 애초에 진법은 사람을 가릴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선 그게 가능하지 않은가? 가만히 생각을 거듭하고 있던 풍호자는 신중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설빈아.”“…….”“유설빈.”“……예?”너무 깊은 집중 상태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잠시 그것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유설빈은 재빠르게 정신을 차리며 그의 사숙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입니까 사숙?”“아무래도 저곳이 수상하구나.”유설빈은 사숙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확실히 그렇군요.”은색의 나무. 그곳의 중심부를 노려보며 유설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풍호자가 말했다.
“아무래도 저곳에 진법의 핵(核)이 있을 것 같구나.”“핵이요?”“그래. 그것만 없앤다면 진법은 파괴된다.”“오호?”이 정도의 진법을 파훼할 능력은 그들에게 없었다. 하지만 진법을 완전히 파괴할 힘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움직이면 놈에게 빈틈이 노출될 겁니다.”풍호자도 그것을 알았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을 혈음마군 주상산.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만히 있어봐야 손해만 커질 뿐이었다.
“시간을 끌어봐야 우리에게 좋지 않을 것 같구나.”“으음…….”유설빈은 눈썹을 가운데로 모으며 심각하게 고민했다. 선택을 해야 했다. 그리고 사숙들의 눈을 하나하나 응시하던 그가 결국 힘겹게 입을 열었다.
“다소간의 희생…… 감수해봐야겠습니다. 사숙님들.”“무량수불…….”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도호를 읊을 때 그때까지 부상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던 풍소자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나를 버려두고 가시게.”유설빈이 침중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사숙.”“더 이상 너에게도, 사형제들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구나.”계속되는 풍소자의 말에 유설빈은 결국 얼굴을 와락 일그러뜨리며 화난 얼굴로 소리쳤다.
“지금 저희들에게 혈육을 버리는 짐승이 되라는 말씀이십니까! 저는 그렇게는 못 합니다!”“허나…….”“그런 건 마교 놈들이나 하는 짓거리가 아닙니까? 아무 말씀 하지 마십시오. 사숙님은 그저 살아서 저희와 함께 돌아가시면 되는 겁니다.”유설빈은 그렇게 말하며 굳은 얼굴로 풍소자를 등에 업었다.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끈을 풀어 풍소자를 자신의 몸과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동여매며 작게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제가 사숙님의 생명을 책임지겠습니다. 사숙님이 죽으면 저도 함께 죽는 겁니다. 그러니 더 이상 버리고 가라는 말 같은 건 하지 마십시오.”“사질…….”풍소자의 얼굴에 괴로워하는 기색이 어렸지만 유설빈은 단호한 얼굴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부터 진짜 험난한 싸움이 펼쳐질 것이다.
허나 지금의 유설빈의 이 선택 때문에 그를 비롯한 나머지 여섯 명의 무당파 고수들의 전신에서는 숨길 수 없는 막강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모두가 죽음을 각오하여 완전히 하나로 단합이 된 것이다.
“가시죠. 사숙님들.”“그러자꾸나.”은색의 나무.
그 중심부를 향해 무당파의 고수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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