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yo Black Prince RAW novel - Chapter 109
109화. 외전-후일담(1)
“지난 계사년 말일에 태자 전하께서 큰 활약을 하시었다 들었는데 이 장군도 들었는가?”
“들었습니다. 최우와 김약선이라고 한다면 고려의 난신적자로 제일 첫 이름을 올린 간신 중 간신인데 전하께서 그들을 토벌하시고 조정과 나라에 큰 근심거리를 처리한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고려의 큰 흥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계사지주가 일어나고 얼마 뒤, 흑태자가 최우를 죽인 것은 고려 전국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결국 고려의 속령이나 외지(外地)이기도 한 갈라전까지도 고려의 거사 소식이 전해질 수 있었다.
“그런가? 내 아직 고려의 내정을 잘 몰랐는데 이 장군의 말을 들으니 태자 전하께서 또 큰 공을 세우셨음을 알았네. 그런데 다른 소식도 들었는가?”
“무슨 소식 말이옵니까?”
아부한 두문의 반응에 이안사는 이번 말이 본론임을 깨달았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도 알았지만 모른 척하며 되물었다.
그걸 눈치 못 챘는지 두문은 껄껄 웃으며 설명했다.
“태자 전하께서 곧 국혼을 치르신단 말은 듣지 못했는가.”
“아, 그 소식 말이옵니까? 분명 금상 용강현 남작 정안연이 이번에 혁혁한 공을 세워 용강후로 승작되자 태자 전하와 서로 연모하던 후작의 딸을 태자비 저하는 간택하고 국혼을 한다지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 이안사는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정안연이 전 금인이라면 그 딸도 고려인이 아닌 금나라 사람인 셈이다.
외국의 여성을 고려의 태자비로 삼는다니 이런 일이 고려 개국 이래 있었던가?
이번 태자는 여러 의미로 대단하다는 감상밖에 들지 않았다.
“양녀네.”
“…예?”
“이 장군. 현재 간택받으신 분은 용강후의 친자가 아니라 이번에 입적된 양녀라는 소문은 못 들었는가?”
“아, 예. 소장 그것까지는 몰랐습니다.”
양녀라면 고려인일지 모르는 건가?
그렇게 되면 여진인들 입장에선 다소 기쁨이 반감될지도 모르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눈치를 봤지만 두문의 기쁜 표정을 보고는 용강후 양녀에게 뭔가 있음을 깨닫고는 운을 띄웠다.
“하온데 정월을 맞이하며 나라의 난신적자가 사라지고 아태자님께서 국혼까지 하며 나라의 근심거리가 사라졌으며 축하할 일들만이 늘어났습니다. 이 기쁜 일들의 중심이 태자 전하시니 우리 갈라전에서도 선물을 보내는 것이 합당하다 사료되는데 부병마사께서는 어쩌시겠습니까?”
“어쩌다니?”
“태자 전하께 축하선물을 보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부병마사께서는 연길의 병마사 나리에 못지않게 총애를 받고 계시고, 태자 전하와도 연이 깊지 않으십니까? 응당 선물을 보낸다 하더라도 누가 그러겠습니까?”
“허어. 그러나 이 일은 아마 연길의 병마사께서 맡는 것이 합당할 것인데….”
완안자연이 맡을 것이란 말에 이안사는 역시나 뭔가가 있음을 깨달았다.
‘북갈라전과 남갈라전은 태자 전하께서 직접 나누어 관리케 했는데 이 일은 연길 병마사가 홀로 맡는다? 용강후의 자녀… 여진인들과 무슨 관계인 거지?’
“장군께서도 아시다시피 소장은 고려에서 태자 전하의 안배로 올라왔사옵니다. 지난해 안전도 태자 전하가 아니 계셨다면, 이 목숨은 이미 동북순행(속빈로 정찰)에서 사라졌을 것이니 그에 따른 인사와 선물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부병마사께서도 소장과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떻겠사옵니까? 남갈라전의 일은 부병마사께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소장만 보낸다면 어찌 보겠사옵니까?”
“그것은….”
이번 권유에는 두문도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정확한 이야기는 몰랐지만 북갈라전과 남갈라전의 권력은 분할이 되는 것이 이안사에게서도 이로웠던 만큼 완안자연에게 휘둘려서는 아니 되었다.
태자가 바란 대로 아부한 두문의 힘을 지원하고 적절히 보조해야 하는 것이다.
“좋네.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 차후 품목을 정리해서 보내게. 조정에 올릴 때 함께 보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그럼 준비를 하고자 하니 서둘러 가보겠나이다.”
그렇게 아부한 두문의 대화를 끝내고 총관부를 나선 이안사는 곧바로 소문을 수소문하였고 그 결과 여진인들 사이에 떠돌던 금 황녀 소문과 이번 용강후 양녀가 동일 인물이라는 소문을 확인하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금황녀 소문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 것이지? 가짜라면 굳이 국혼을 할 일은 없을 터 고작 여진인들 일부를 끌어들이고자 이렇게 했다기엔 양녀 입적으로 가린다고 하더라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그렇다면 정말로 금 황녀가 맞단 말인가?’
* * *
연길에서도 국혼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은 퍼졌고 완안자연도 이안사와 비슷한 의문에 당도했으나 그는 의문을 억눌리고 철저히 자신에게 이로운 쪽으로 해석하여 선전하였다.
“보아라! 고려 태자 전하께서 대금황녀님을 태자비로 삼으셨도다. 비록 양녀로 입적하였다곤 하나 이는 몽고의 눈을 피하며 대금황실의 피를 지키고 품기 위해서이며 그것이 아니라면 어찌 상인 정안연의 양녀가 고려의 태자비가 될 수 있겠는가!”
아부한 두문의 등장으로 흔들린 자신의 입지를 다시 세우고자 다시 한번 완안의 피를 강조하며, 왕식이 금 황녀를 비로 삼았고 그만큼 금 황실을 품고 중요하게 여긴다고 홍보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권위와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그 선전은 대다수 갈라전의 여진인들에게 먹혀들었다.
그때까지도 믿지 않고 있었거나 혹은 겉으로는 금 황녀가 있다는 말에 귀부했으면서도 내심 소문을 진정으로 믿지 않았던 이들조차 이번 국혼 문제와 완안자연의 말에 금 황녀가 고려에 도피했다는 말이 정말 사실인가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국혼 소식을 들었는데 용강후의 자녀가 태자비가 된다면 결국 황녀 전하께서는 태자비에 오르지 못한다는 말이 아닌가? 이는 결국 황녀 소문은 가짜였던 게….”
“어허. 이 인간 하나만 듣고 둘은 모르나 보군. 그 자녀분이 바로 대금 황녀님이란 말일세.” “그게 무슨 소리인가? 용강후의 딸이 황녀님이라니?”
“몽고 놈들이 대금황실을 혐오한다는 것은 세상천지가 다 아는 일인데 황녀님을 떡하니 그대로 소개하면 어찌 되겠는가. 그 때문에 양녀로 입적시키고 태자비로 삼으신 것이지.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공을 세웠다손 치더라도 일개 양녀를 후궁도 아닌 태자비로 삼겠는가?”
“그, 그런가? 허나, 그것은….”
“당장 완안자연 그 병마사가 고려에 축하 공물을 준비한다고 바쁜 것만 봐도 뻔하지 않은가.”
완안자연의 단순히 말로 선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양녀로 입적되기는 했지만 같은 완안의 사람으로서, 그리고 고려에서 유일하게 있는 완안가의 어른으로서 금나라에 있는 황제를 대신하여 결혼을 축하하는 선물을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완안의 핏줄을 강조하며 공물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물론 이 또한 갈라전을 대표로 해서 보내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자신이 갈라전의 책임자임을 갈라전 여진들과 고려에 상기, 허락을 받고자 하는 완안자연의 노림수였다.
그러나 그런 속내가 어떠하던 갈라전에 있는 여진인들이 보기엔 완안자연은 고려 태자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다소 미덥지 못한 구석이 있을지언정 대금황실의 존속을 위한 또 다른 충신이었다.
‘내가 완안의 이름으로 내건 이상 나 외에 함부로 공물을 바칠 여진인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완안자연의 기쁨은 남갈라전에서 고려인 이안사의 이름으로 보냈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는 계속되었다.
* * *
“그대가 이번 조공을 청한 왜상 대수(상인의 우두머리). 요시아키 겐킨인가? 그래. 천조에 황도로 올라가 직접 조공을 바치고 싶다고?”
감독을 하러 온 관리의 말에 일본 구주 상인 요시아키 겐킨은 넙죽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하옵고, 이것은 소방(小邦)에서 만든 보도입니다. 대인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 일본도는 송에서도 인정하는 무구입니다. 소인이 이 보도를 얻게 된 뒤 고민한 것이 본디 무기는 그에 걸맞은 역량을 쥔 자가 소유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기에게 있어서도 좋은 것이고, 그 무기를 만든 장인 또한 자신의 작품이 뛰어난 영웅이 소유하는 것을 자랑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에는 이 보도에 어울리는 주인이 없다 여겨 고심을 하고 결국 대방들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온데, 이곳에 기착하고 나나 현 고려 태자 전하께선 뛰어난 무공을 가지신 것만이 아니라 당대의 영걸과 명군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소인은 이 보도의 주인은 고려 태자이고, 소인이 온 것도 태자 전하께 바치기 위한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지요. 부디 고려 조정에 조공을 바치고 태자 전하께 이 보도를 바쳐 올릴 영광을 주시옵소서. 대인.”
“크흠. 왜검이 좋긴 한데… 갑자기 찾아와 조공이라, 그것도 팔관회도 이미 지났는데. 이거 참.”
분명 보도라고 불릴 정도로 검집과 검자루는 호화찬란했다. 그러나 관리가 난처했다.
본래 일본 상인들의 조공은 어지간하면 금주에서 받고 끝내거나 수도로 올라간다고 해도 팔관회 같은 중요한 날에나 허락하는 것이지, 팔관회도 지난 지금, 그것도 계획도 거의 다 잡혔다고 보는 상황에서 갑자기 조정에 직접 조공을 바치게 해달라는 일본 상인 청은 마음은 이해해도 쉽게 허락하기는 힘든 것이다.
그러한 관리의 표정을 눈치챈 요시아키는 눈을 번쩍이며 품에서 복주머니를 내놓아 바쳤다.
“그리고 이것은 추운 날씨에도 소인 때문에 고생하시는 대인께 드리는 소인의 약소한 선물이옵니다.”
“음?”
두둑한 복 주머니를 열어보니 그곳에는 은병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관리의 급여로는 결코 쉽게 모으기 힘든 양에 관리는 눈을 번쩍이더니 주변을 둘러보곤 헛기침을 하며 서둘러 품에 넣으려고 손을 뻗으려 했으나 이내 다시 손을 내려 사양했다.
“크흠. 흠. 이것이 본관의 업무인데 무슨 선물이란 말이냐. 그리고 이번 조공은 너무 갑작스러워 직접 바치는 것은 힘들… 아! 대수.”
“예. 대인.”
“대수는 예전에 감히 주제도 모르고 본국을 친 왜구들의 일을 아는가?”
“예? 그, 그것이….”
“왜구들에 대해 아는가 물었네.”
지금 관리가 말한 예전이라는 것은 고종 10년(1223년)부터 13년(1226년) 동안 일본 해적들이 경상도 쳐들어온 사태를 말한다.
이때 고려는 일본에 사람을 보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했고 일본에서는 그러겠다고 답장을 보낸 뒤 지금까지도 왜구가 침범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예전에 끝난 문제를 지금 구태여 이야기를 하자 요시아키는 이것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았다.
그가 보기엔 눈앞의 관리는 그냥 넙죽 받기엔 도저히 해결해 줄 역량이 없어 거절한 것일 뿐 방금 자기가 끼워주려던 뇌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지금 왜구의 말을 어떻게 답장 하냐에 따라 자기 역량 내에서 어떻게 해줄 수 가능성이 생긴다는 뜻일 확률이 높은데…. 무엇을 말해야 하는 것일까.
요시아키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관리는 정말 어설프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만약, 왜구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이야기를 하러 조공을 바치는 것이려고 한다면 조정에서도 받아줄지 모르는데.”
“아-! 물론 유감이라 생각하옵니다. 감히 대방에 배은 망덕하게 친 그들을 어찌 달갑게 여기겠사옵니까. 소인이 해적들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나, 같은 일본인으로서 고려 천자 페하께 넙죽 엎드려 깊은 안타까움과 해명을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요.”
척하면 척이라고 요지를 눈치챈 요시아키는 단번에 단순한 조공이 아닌 사과와 위로를 목적도 있는 조공이라고 말을 바꾸었고 관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허, 그러했는가? 그렇다면 진작 말하지 그러지. 양국의 외교관계 문제인데 이를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지. 크흠. 그럼 내 어디 조정에 그대들이 조공을 하러 가는 것에 대해 어디 올려보도록 하겠네. 그러나 안 될지도 모르니 너무 기댄 하지 말게.”
기대 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아까와 달리 가능성 자체는 있다는 것은 명백했기에 요시아키는 다시 감사의 뇌물을 찔러주기로 했다.
물론 한 번 거절한 것은 안 되니 말은 바꾸어서 말이다.
“감사합니다. 대인. 아, 그리고 사실 이것은 오늘 길을 가다 주웠는데 이것은 대인의 물품이 아닌지 돌려드리고자 들고 온 것입니다. 거짓말을 하여 죄송합니다.”
“허. 허어. 그러고 보니 내가 잃은 주머니를 똑같았군. 이거 참. 그렇다면 받아야지. 크흠. 찾아줘서 고맙군.”
이번에는 관리도 거절하지 않고 받고 떠났다.
일본 상인 요시아키는 조공 허락을 일단 청해보겠다는 말에 허리와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인사했다.
그리고 완전히 떠나자 바로 고개를 들어 뻐근한 목을 풀며 투덜거렸다.
“저 인간은 다 좋은데 그놈의 왜(倭)라는 말은 그만 못 하나….”
국호가 일본(日本)으로 바뀐 지가 벌써 수백여 년이 지났는데 저 관리는 아직도 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고려만이 아니었다. 송, 금, 탐라에서도 자신들을 왜인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나마 팔관회나 거대 행사에서나 중요한 자리에서는 제대로 일본이라고 불러주고 관리들도 사석이 아니거나 고위직일수록 일본이라고 불러주는 경향이 크다는 점이 위안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겐킨도 불만을 내뱉었을 뿐 당장 바뀔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당장 자신들 또한 일본에선 아직도 고려를 신라라고 부르거나 금이나 송을 당이라고 부르고 있는 형국이니 피차일반이며 한번 붙은 국명은 좀처럼 바꾸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상경(上京)이 안 되었을 경우엔 다소 지출을 하더라도 다시 송나라로 가야 하니 어느 정도 챙겨둘까?’
요시아키는 금주에 기착하였다가 성의 축성이나 건물, 건축이 한창이고 지난번에 비해 많아진 것 같은 사람들의 수에 의아하게 여겨 마침 땔감을 팔러온 나무꾼에게 땔감 전부를 구매하고 난 뒤 술 한 잔도 사주어 묻고 나서야 진상을 알 수 있었다.
“킨슈(金州)가 도쿄(東京)가 되었다고 하셨소?”
“그렇체. 킨슈가 금주고 도쿄가 동경이면 이번에 반란이 진압되면서 그렇게 된 거지. 꺼억. 그럼 잘 먹었스이. 왜상 형씨도 많이 파쇼.”
“…고, 고맙소.”
그가 이번에 고려로 온 것은 고려 조정에 조공을 바치고자 온 것이 아니었다.
그저 여느 때처럼 송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서 금주에 들렸을 뿐이었다.
그에게 고려는 팔관회같이 고려 왕과 직접 만나 공물을 바칠 수 있는 행사 날을 제외하면 송나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와 겸사겸사 송에 가서 팔 고려 물품을 사기 위한 장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려에서도 금과 송 여러 외국의 물건들을 구할 수 있었고 고려의 인삼과 청자, 먹들도 분명 일본에서 팔면 수익이 되긴 하나 가장 지근거리에 있다 보니 다른 경쟁자들도 많았다.
거기다가 고려에서 얻는 중국 물품들은 하나같이 원가격에 비해 비쌌고 어쩌다 고려에 방문한 송상들과 직접 만나 거래를 해도 그 값은 현지에서 구하는 것에 비해 곱절로 비싸고, 구할 수 있는 것에도 제한이 따랐던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일본에서 송나라로 직무역을 시도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그러나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일본과 송 사이에는 바다 거리가 너무나 멀었고, 파도도 거칠어 고려를 기착지로 써도 긴 항해 도중 침몰 위기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일본 상인들은 고려를 중개지로 사용하여 중국의 물건들을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윤을 위해서라면 지옥에도 가는 것이 상인이라고 직거래를 함으로써 이윤을 노리는 상인들도 있었고 요시아키 겐킨 또한 그러한 중국과 직거래를 선호하는 상인 중 하나였다.
#작가의 말
에필로그 이전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