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00
므흐흐흐…
●‘rioter’님…1타 만쉐이!!! 므흐흐흐흐흐…^0^)乃 그나저나 오늘 뱃살이 더 늘어나려는 건지…어딘지 모르게 몸이 피둥거리는 것 같네요…~ㅁ~; 이제 남은 것은 운동 뿐입니다…rioter님도 운동 열심히 하세요…잠깐만 딴짓(?)하면 저 작가넘 처럼 디룩거린답니다…ㅠ0~;
●‘빨강보석’님…^0^)乃 므흐흐흐…왜? 자꾸…하렘당 온건파라고 써 주시면 되는데…ㅠ0=; 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
●‘지랄엽차기’님…^0^; 천사…저 작가넘도 언제 쯤 천사를 만날 수 있을지…~,.ㅜ;
●‘아담스미스’님…순결당 만쉐이!!!%2B_%2B)乃 그리고 유조아에서 메시지가 오지는 않더라구요…~0~; 뭐 신경이야 쓰겠습니까? 저 작가넘 스스로 힘들고 뭐해도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지요…므흣…다시 한 번 순결당 만쉐이!!
●‘kasanova’님…으음…하지만 카레나는 나오지 않고 크라우프는 종결될 것입니다…왜·냐·면 말입니다…그 정도가 젤루 적당할 것 같아서 말이죠…^_^;
●‘bsh2345’님…부럽…저 작가넘은 껴입을 대로 껴입는답니다…그리고 기름 값 아낄려고…보일러는 거의 꺼 놓기만 하지요…ㅠ0=;
●‘당근선인’님…으음…보통 여자가 바로 크세니아와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랍니다…글쿠 빼빼로 데이라…그런 상술에 안 넘어 갑니다…ㅜ_^)y-~~ 후욱…
●‘아텐하라’님…늘 저 작가넘이 같을 수는 없거든요…므흐흐흐흐…^_^;; 어쨌거나 어제는 갑자기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고치느라 또 다시 금쪽같은 돈이…ㅠ0~;
●‘toyr’님…글쿤요…^_^; 감사합니다…므흐흐흐…그리고 조회수 0타는 거의 대부분이 저 작가넘이었을 것입니다…므흐흐흐…
●‘Uruz’님…으음…그 전에 크라우프가 종결될 것이랍니다…^_^;; 이제는 판타지나 한 번 써 봐야 겠습니다…^0^; 므흣…
●‘러딘’님…코프 넘의 여자를 모아서 몽땅 므흣요? 설마요…절래절래…코프 넘도 자신을 반성한답니다…ㅠ0ㅠ; 쉽게 고쳐지지 않아서 문제이지만요…쭈압…
●‘시르피드’님…애매모호한 숫자 맞습니다…갑자기 저 작가넘의 천사는 어디에 있는지 많이 궁금해 집니다…ㅠ0^;
●‘스틸팝’님…고립되면…미칩니다…이 세상에서부터 나 자신이 고립된 것 같다고 느낄 때 바로 사람이 미쳐 버리듯 말이죠…ㅠ0ㅠ;
●‘판타로드’님…흐음…예전에 말씀 드린 내용들 아니 연재한 내용들의 상당수가 아시죠? [일설에는~]이라는 전제가 다 붙어 어 있었습니다……~_^; 한 마디로 카더라 통신들이라는 말이죠…[일설에는~] 에이센인들이 신족을 점령하고 3천 억 명을 죽였다…라고 전제하고 대부분이 [일설에는~]이라는 카더라 통신 내용인데…ㅠ0ㅠ; 지금 카레나의 이야기가 정확한 뒷이야기랍니다…ㅠ0ㅠ;
●‘나만의천사’님…훗…나만의천사님 주위를 둘러보시길 부탁드립니다…이미 하렘당 온건파 분들 밖에는 남아 계시지 않잖습니까? 므흣…
●‘B612’님…무지막지하게 운전하고 다니셨군요…그리고 자동차 고장이라…저 작가넘도 작년 추석 때 차가 고장 나서 무척이나 곤란했던 적이 있답니다…~ㅁ~;; 그 이후부터는 열심히 수리하지요…쭈압…
●‘서비(주)’님…^_^; 뭐 어쨌든 간에 이제 거의 다 끝이 날 때랍니다…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화팅!!
●‘사랑기도문’님…으음…뭐…그것은 그때 가서 걱정해야 하겠지만 지금은…디네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끝이 난답니다..^_^;
●‘soulschaos’님…^_^; 감사합니다…앞으로 약 10편 정도가 12월 1일에서부터 12월 3일 까지의 내용으로 12월 2일이 6편에 걸쳐 있습니다…바로 bsh2345 작전 즉…네우드 요새 공략전의 개시랍니다…^_^;
●‘라이네케’님…걸떡쇠라…~ㅁ~; 어쨌든 간에 앞으로 나올 내용이 있을지…~3~)y-~~ 후욱…
●‘내멋대로할꼬야’님…으음…하지만 그 전에 전쟁터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 떨어져야 할 것이랍니다…^0^;
●‘광기의외침’님…으음…(슥슥)(부비부비)…감사합니다…므흐흐흐…가장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라…으음…영원 불멸의 사람들이 아닐지요…^0~;;
●‘EastRedwood’님…므흣(슥슥)(부비부비)…감사합니다…저 작가넘도 이제 크라우프가 거의 끝까지 간다고 하니…어딘지 모르게…씁쓸하네요…^_^;
●‘산바위’님…게르트 황제가 어려울 때 두 황후가 물심 양면으로 도와 주었답니다…그렇기 때문에 게르트 황제가 더 이상 첩실(?)을 들이지 않는 답니다…표면적으로는요…^-^;;
●‘소띠당’님…쿠울럭…저 작가넘은…존경을 받을 정도가 아닙니다…그냥 무식하게 자기 좋을 대로 글을 쓰는 것 뿐이랍니다…ㅠ0^; 솔직히 딱히 다른 취미도 없고…옆구리 난로도 없고…ㅠ0ㅠ;
●‘사막의고양이’님…(슥슥)(부비부비)…엣헷헷…그나저나 짜장 나비도 겨울 타나 봅니다…낮에는 사료 먹고 잠만 자고 사료 먹고 잠만 자고를 반복한 후 19시부터 20시 정도 딱 3시간 정도 활동 후 역시나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반복한답니다…ㅠ0=;
●‘slimeball’님…^_^;; 황제의 두 황후는…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랍니다…헐헐…더욱이 게르트 황제나 기타 다른 기사 능력자들 보다 강하지요…^_^;;
●‘키트릿지’님…으음…이미 처음 계획에서 많이 어긋나 있는 관계이고…파츠 베이스 스토리는 본래 티아라 즉 엘레비아가 있어야 쥔공으로서 제대로 풀려 나간답니다…그러니 이미 끝이 났지요…~ㅅ~;
●‘검은묵시록’님…으음…책으로 낼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는 겁니다…솔직히 다른 넷상에서 크라우프를 검색해 보면 리플 다는 사람들이 크라우프 작가넘 뭔 생각으로 그렇게 헛수고나 해대냐고 비난 글 올리는 것도 많고…그냥 계속 쓰면 출판되겠지 하는 병신 같은 생각 한다고 욕설이 많이 나오거든요…그리고 한 10편 쯤 봤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등의 내용들이 많아요…하지만 뭐…저 작가넘은 재미있으니까 하는 겁니다…
●‘제크리얀’님…본래 처음 구성에서…크라우프의 여인들 중…시에나 전사…다이레아 전출…~ㅁ~; 에이린 전사…~_^; 아세라만 코프 넘과 파츠 베이스 전쟁 끝나고 동거…발바이스 전쟁 때 따라 가려 했지만 딸(호노리아) 낳아서 잔류…~0~; 뭐 이런 식이었거든요…알리샤 레나의 경우…노예…유랑(여동생 찾아우주떠돌기)…우연한 기회에 여동생 찾음…발바이스 게릴라에 합류…정식으로 대귀족의 부하가 되어 활약…이었구요…엘레비아의 경우 코프 넘과 만나고..서로 여러 차례 엇갈리고…코프 넘과 만나 인사 하고 감정을 지운 후 파츠 베이스 멸망 후 본국으로 돌아와 래리와 합류…독립 투쟁에 나서고…그곳에서 옛날에는 사이 나빴던 아담과 결혼…뭐 이것이었답니다…~ㅁ~; 크세니아의 경우 처음부터 코프 넘의 아내로 출현할 예정이었고…디나와 함께 에르바에서의 내용이 조금 더 길고 많았답니다…본래 계획상 저항세력에 납치된 것을 코프 넘이 구한다는 내용도 있었거든요…그래서 크세니아가 코프 넘에게 뻑간다고 말이죠…~-^;; 그런데 지금 알고 계시다시피 내용이 다 틀어져 버려서…~ㅁ~;;
●‘acehelp’님…아무리 그러셔도 디네스…다시 돌아올 수 없답니다…ㅠ0ㅠ; 저 작가넘도 무척이나 아깝습니다…징징…
●‘호박의정령’님…감사합니다…ㅠ0ㅠ; 저 작가넘 보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호박의정령님도…화팅!!
모든 독자분들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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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일 일요일 00시 당번병이 가져온 상큼한 생과일 오렌지 쥬스로 말끔하게 원기를 회복한 크라우프는 뜻하지 않게 등장한 생과일 오렌지 쥬스 때문인지 잔뜩 긴장하고 있던 참모들이 웃고 있는 것을 보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그들의 웃음이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 억지로 짓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지휘관의 입장에서 그것을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기에 재빨리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다.
“이제 곧 시작이군요.”
바로 곁에 선 다이레아 조차도 평소의 냉철한 모습과는 달리 오랜 시간 동안 전쟁터에서 보낸 시간을 한꺼번에 마무리 짓게 될 전투를 앞두고 감회가 새롭다는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크라우프 자신에게도 변화가 많았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는 사랑하는 다이레아가 자신을 바라봐 주자 빙긋 웃음을 지어준 후 이내 블루나무 작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네우드 요새 공략 작전, 즉 bsh2345 작전의 실행을 앞두고 다시금 긴장감을 찾았다. 마지막 전투라는 선입견이 강해서인지 긴장감과 나태함이 적절히 섞인 듯 한 현재의 분위기는 사실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
사실 크라우프조차도 역시 아세라와 에이린의 몸에서 갓 태어난 호노리아와 아일리아가 커가는 모습은 거의 8개월에서 10개월이나 지난 뒤 사진상의 모습으로나 보고 몇 분 안 되는 초장거리 전화로 서로의 안부만을 물어 볼 뿐인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욕구가 강했기에 이런 분위기는 별 수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법. 없는 긴장감이라도 찾아야 하건만 크라우프는 자신이 이렇게 전쟁터에 나와 있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중요한 고비인 bsh2345 작전을 앞두고 군사들의 사기를 생각해야 하건만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에게 나직이 지금의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았다.
“그래······시작이다. 이 전쟁의 시작이고······. 그리고 끝이기를 빈다. 이번에야말로 말이야. 나도 베르베라를 떠나 온지 벌서 7년······. 앞으로 30일만 지나면 8년째로 접어드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말이야. 셀 수도 없이 많은 백골들이 벌판에 흩어져 있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영혼의 파편들만이 우주에 가득 차 어디를 가도 사람 하나 남아 있지 않은 곳을 참 많이도 지나쳐 온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파.”
지금 그가 하는 말은 수많은 부하들과 적을 죽인 크라우프가 하는 말로서는 너무 위선적인 모습일 수 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지금 이 전쟁이 끝이 나고 자신은 베르베라로 돌아가 호노리아와 아일리아, 그리고 시에나의 몸에서 태어난 아나톨리와 린지를 간절한 마음으로 안아 보고 싶었기에 감상적이 될 수밖에 없는 듯 했다.
언제나 강인한 모습을 보이던 총 사령관 크라우프가 왠일인지 약한 모습을 보이자 곁에 있던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짐짓 호탕한 목소리로 크라우프를 격려해 주었다.
“이제 곧 끝입니다. 이 녀석들······. 네슬런 행성계와 이 주변 행성계가 초토화 된 이상 이곳에서 끝장나던가 그렇지 않으면 하다못해 50년 이상은 아무 힘도 없이 떠돌아다니다 굶어 죽던가 하겠지요······그렇지 않으면 뭐 옛날처럼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것 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bsh2345 작전을 성공시켜 발바이스 녀석들에게 다시는 에이센에게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발타자르 중장이 지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설명하자 크라우프는 그의 표정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결의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후 참모들이 모두 얼음을 섞어 만든 생과일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만족한다는 듯 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자 피식 웃다가 01시 정각 bsh2345 작전의 개시를 정식으로 명령했다.
01시 정각 호박의 정령호에서부터 bsh2345 작전이 공식적으로 모든 공격 함대에 전달됨과 동시에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는 예정된 대로 은밀하게 모습을 감추고 대열에서 빠져 나왔다.
01시 30분 호박의 정령호에서 전투 준비를 갖추고 있던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함대 전체로 발송되는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독전 연설이 시작되자티아라 고메스 중령과 함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그가 말하는 연설의 의미를 깊이 새겨 보았다. 스피커를 통해서 들리는 크라우프의 목소리는 약간 낮은 듯 했지만 왠지 모를 박력이 느껴지는 듯 했다. 이것은 비단 디네스뿐만이 아니라 그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들은 발바이스의 중심인 네슬런 행성계의 앞에 와 있다. 그리고 우리의 눈앞에는 지금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 잘 알고 있듯이 적의 강력한 요새인 네우드가 있다. 그러나 전혀 겁을 낼 필요가 없다. 발바이스군이 최후의 보루로 선택한 저 요새는 무엇인가? 일견 굳건해 보이는 적의 네우드 요새는 실상 우주함 발착 시설을 급하게 요새로 개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발바이스는 지금 저런 허접한 네우드 요새를 믿고 우리를 막으려 하고 있다. 그들은 요새만 건설해 놓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우리는 두더지처럼 네슬런 행성계 안쪽에 몰려 있기만 한 적을 두려워 할 이유가 아무 것도 없다.”
여기까지 말을 마친 크라우프는 잠시의 시간을 두어 듣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을 할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그렇게 길게 생각을 이어 나갈 시간을 주지는 않았다.
“일찍이 바르디아인들은 평화롭게 살아가던 우리 에이센을 상대로 20년 전쟁을 일으키며 무자비한 우주의 약탈자로 등장했다. 그들은 우리들의 선조들이 일구어 놓은 모든 것은 한꺼번에 빼앗아 버리기 위해 우주의 저편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갑자기 나타났다. 저들은 우리들의 어버이들, 즉 20년 전쟁 속에서 온몸으로 에이센을 지켜낸 우리의 가족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며 에이센의 내부를 유린했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갑자기 바르디아와의 전쟁, 즉 20년 전쟁의 이야기를 꺼내었고, 이 모든 전쟁의 원흉이 바르디아가 갑작스레 에이센을 침공하면서 빚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병사들에게 일깨우고 있었다.
“물론 결과는 제군들도 알다시피 비겁한 전쟁을 시작했던 저 바르디아의 패망으로 끝이 났다. 뭐 그것은 좋다. 하지만 그 결과 바르디아인들은 자신들의 패망에도 불구하고 발바이스라고 하는 괴뢰 정부를 수립해 독단적으로 자신들만이 정의라 여기기 시작했다. 이것은 이미 멸망한 간악한 무리들의 뒤를 잇는 다는 것으로, 저들이 결코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크라우프가 바로 발바이스의 성립자체를 괴뢰 정부로 단정 지은 것은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20년 전쟁 말엽 바르디아 잔당들의 정당성을 제거하기 위해 생포한 바르디아의 황족을 내세워 허수아비 정권을 수립했고, 결국에는 황위를 에이센 황제에게 선위한 일이 있었기 대문이었다.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지만 의외로 민간인들 사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은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 해도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바르디아의 후신이 발바이스라는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에이센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보면 에이센이 허수아비로 세운 바르디아 황제가 선위라는 형식으로 바르디아 황위를 에이센 황제가 겸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발바이스 자체는 괴뢰 정부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지지를 받지는 못하는 논리였고 대부분의 사람들과 공식 문서에도 발바이스는 에이센과 같은 국가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크라우프가 발바이스를 괴뢰 정부로 취급한 것은 거의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바르디아의 정통황제는 바로 에이센의 게르트 하우츠 황제라는 점을 새삼 부각시킨 것이다. 크라우프는 곧 바로 다음을 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모습을 보라! 그 내부는 부패해 수많은 문벌 귀족들이 역사의 바늘은 왼쪽으로 돌려놓았고 이들은 여러 가지 무모한 행동을 일으켜 수많은 난민들을 발생하게만 만든 부정부패와 오만에 찌들대로 찌든 오만한 자들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이런 발바이스의 무능한 작자들은 여러분들이 지금 겪고 있는 무모한 전쟁도 일으켰으며,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지금은 네슬런 행성계에 몰려 있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연설을 통해 바로 눈앞에 있는 네슬런 행성계에 몰려 있는 강대해 보이는 적이 실은 발바이스의 모든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고, 모든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부정한 것으로 믿는 존재, 즉 무모함과 부패함, 그리고 오만함에 찌든 자들로 발바이스 수뇌부를 묘사함으로서 은근히 그들을 공격하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믿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대충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연설에 담긴 뜻이 의외로 여러 가지가 있다는 사실이 이해되는 자신이 왠지 우습게 여겨진 디네스는 자신도 모르게 키득 거리며 웃었다.
마주 서 있는 티아라가 슬쩍 눈을 흘기며 아랫입술을 삐죽 거리자 디네스는 자신을 이상하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자 짐짓 인상을 굳혔지만, 이미 그녀의 얼굴은 웃음을 참느라 꽤나 붉어져 있었다. 그녀는 그 얼굴 그대로 크라우프가 이어 나간 다음 연설을 귀담아 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전쟁이 남긴 것은 바로 수많은 난민들을 만든 역사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 있어서 나, 아니 우주의 지적 생명체 모두는 지금 이후 다시는 이런 쓸데없는 전쟁을 반복하지 못하게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번에 bsh2345 작전을 발동시켜 네슬런 행성계를 공격하는 진정한 목적이다. 이것에 의해 온 우주의 전쟁의 온상인 발바이스에서 살아남아있는 인간들을 축출한다.”
크라우프는 지금 네슬런 행성계에 몰려 있는 발바이스인들이 에이센, 아니 우주의 지적 생명체가 가지는 공통의 적이라고 규정함으로서 한충 더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가지게 만들고 병사들이 은연중에 지금 자신들의 행동이 바로 온 우주의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을 갖도록 부추기고 있었다.
총사령관으로서 크라우프는 단순히 감정적인 연설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장병들이 지금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과 당위성을 갖도록 하며 이 정당성과 당위성을 확보함으로서 군대의 사기가 대폭적으로 끌어 올려 지도록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연설의 마지막에서 크라우프는 병사들의 모든 힘을 이번 작전에 쏟아내어 블루나무 작전의 최종 완성을 향한 마지막 힘찬 각오를 스스로 다시 한 번 강하게 새기도록 했다.
“제군들! 우리들 손으로 지난 50년 간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이 최후의 출격에서 제군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더 나에게 빌려주었으면 한다! 이제······모두의 건투를 빈다.”
마지막 사령관으로서 크라우프는 사령관 자신만의 전쟁이 아닌 모두가 함께 싸우는 전쟁이라는 뜻을 남김으로서 병사들에게 사령관이 단지 뒤에서 명령을 내리고 턱으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려 노력하고 있었다.
연설이 끝이 나고 티아라가 빙긋 웃으며 손뼉을 치고 있을 때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소녀 같은 티아라의 모습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보고 있는 얼굴이지만 화사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자신도 어느새 크라우프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버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감정이었다.
01시 50분 장대한 연설과 함께 에이센군이 공개적으로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총공격을 가할 준비 태세를 갖춘 모습을 보이고 있자 네우드 요새에 포진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재빨리 전체 함대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에이센 함대가 대규모로 공격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체 함대는 1급 임전 태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전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에이센군이 대규모로 기동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을 때 재빨리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의 검은 묵시록호에 올라 전체 지휘를 위해 네우드 요새를 빠져 나갔고, 아펜 매드클라이 자신 또한 지휘 통제실로 나와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했다.
“이 녀석들······제법 크게 움직일 것 같군. 역시나 그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 것이 걱정되는군.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양의 물량을 쏟아낼지 말이야. 결코 우리는 에이센과 물량으로 맞서서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하지만······이것은 내 생각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최선을 다해 적과 맞선다······그 뿐인가······.”
마지막 말을 작게 중얼거린 아펜 매드클라이는 다크 크라이드가 탑승한 검은 묵시록호가 일반 함대를 통솔하기 시작하기 전에 에이센군이 진격해 나올 것으로 믿고 재빨리 황실 근위 함대 지휘관인 빅터 스킬팝와 야네크 굿윈을 호출해 적의 포격이 개시되면 재빨리 준비해야 할 일을 지시해 주었다.
하지만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전술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네우드 요새선 전체에 포진하고 있는 함대는 에이센 함대를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 사정거리 내로 끌어 들며 반격을 가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고작일 뿐이었다.
물론 조금 더 고급 전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겠지만 우습게도 고급 전술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전체 함대가 일사분란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지금은 위험한 도박을 걸 수 없는 이유는 안전한 전술 운용으로 쓸데없는 병력의 낭비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02시 40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는 매우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네우드 요새의 외각 지역으로 진출했고 장거리 미사일로 요새선에서 굳건한 성벽처럼 버티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대장이라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공격의 선두는 로렌 에드문드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을 내세워 비교적 후방에 위치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이 예정되었던 대로 진행된다면 이제까지 후방에 남아 있던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최전선으로 이동해 공격 작전을 총괄 지휘할 것이기에 언제까지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는 없었다.
갑자기 지금과 같은 때 지고의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싶어진 크라우프는 잠시 눈을 감고 양아랫배 쪽에다 다른 사람들 모르게 양손을 모아 잡았다.
‘지고의 신이시여. 지금 이 전쟁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안식을 주시길 바랍니다.’
짧은 기도를 마친 크라우프는 이내자신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는 전속 부관 사브리나 번힐 소령에게 긴장된 탓인지 약간 피곤하다는 말을 꺼냈다.
전속 부관인 번힐 소령이 무엇인가 말을 꺼내기 전에 이미 선두에선 로렌 에드문드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대며 요새선 쪽으로 접근중에 있고 발바이스 쪽에서도 장거리 미사일로 반격 중에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역시나 이 녀석들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뜻이로군.”
크라우프는 씁쓸히 한 마디를 덧붙인 후 이내 로렌 에드문드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에게 계속해서 함대를 전진시켜 지난번 리브 워크 중장이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에 얻어맞은 주역 바로 직전까지 함대를 바짝 접근시킬 것을 명령했다.
03시 48분 에이센 함대가 주저하는 모습없이 네우드 요새의 유효 사정거리 쪽으로 접근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요새의 지휘 통제실에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당혹스러운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언젠가 에이센군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해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그리고 자신의 예상대로 에이센군이 총공격을 감행해 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자 살짝 등골이 오싹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강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에이센 함대의 모습을 보고 아펜 매드클라이는 검은 묵시록호에 올라 전체적인 함대 지휘에 들어가 있는 다크 크라이드가 예하 함대에게 반격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발바이스의 용사들이여!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를 격멸해 버린다. 전 함대 앞으로!”
에이센군이 강력한 기세로 진격해 들어오고 있는 이때 네우드 요새선 쪽에서 가만히 버티고만 있는다면 기세에서 눌려 버리게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다크 크라이드가 함대를 진격 시켰다고 이해할 수도 있었지만, 아펜 매드클라이는 다크 크라이드가 자신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함대를 진격 시키자 적잖게 화가 났다.
물론 아펜 매드클라이의 직할 함대로서 다크 크라이드의 지휘권과는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황실 근위 함대는 다크 크라이드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네우드 요새선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일반 함대는 다크 크라이드의 명령에 따라 함대를 전진시키기 시작했다.
04시 50분 발바이스 함대가 이제까지와는 달리 네우드 요새선에서 굳건히 지키고만 있는 방어적인 입장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맞서 나오자 호박의 정령호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가만히 발바이스 함대의 전개 상황을 지켜보았다.
“흐음······. 발바이스의 함대 지휘관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맞서 나오는 움직임이 아주 좋군. 그 빌리 맥나르 크라이드라고 하는 녀석인가?······공격 항공모함을 준비시키고 바리스타 부대를 발진시켜라!”
크라우프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전투 지휘관인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이 기다렸다는 듯 바리스타 부대의 발진을 명령했다.
05시 30분 검은 묵시록호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이제까지 네우드 요새선에 단순하게 포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아군 함대의 움직임 때문에 에이센 함대가 거침없이 요새포의 유효 사정거리까지 거침없이 진격해 들어온다고 확신했다.
“에이센 놈들······.”
본능적으로 이번에 함대를 진격시킨다면 에이센 함대의 의도를 초반부터 무너뜨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든 다크 크라이드는 아펜 매드클라이와는 의논을 하지 않은 채 예하 함대를 진격시켰다.
가장 좌측에는 세바스찬 디랜드 듀페리얼을,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는 노버트 다렌을 내세운 다크 크라이드는 피트 피어스 듀페리얼을 세바스찬 디랜드의 후방으로 진격시켜 전선에서의 병력 균형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했다.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과 다크 크라이드는 전략 예비 함대로서 아직까지는 네우드 요새선에 포진하고 있었지만 언제든지 에이센군이 빈틈을 보이면 그쪽으로 반격을 감행할 준비를 갖추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의외로 아펜 매드클라이가 사전 통고 없이 함대를 움직인 일에 대해 항의해 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된 다크 크라이드는 함대를 전진시켜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말 것을 명령했다.
“공격에 공격을 가해 에이센 놈들의 기세를 무너뜨린다. 계속 진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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