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03
특히 반란군은 그 동안 요새 내부 결전을 위해 비축해 놓은 식량과 탄약 무기 그리고 의약품 같은 다량의 전투에 소요되는 물자 비축 창고를 완전 장악하고 있었어 요새 경비대 대원들이 쏟아내는 화력을 압도하는 물량을 마구잡이로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경비대에 의한 무모한 진입 작전이 30분 만에 3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반란군의 저항이 거세어지자 다급해진 경비대 지휘관은 신속한 진압을 위해 독가스 사용을 허가 받아 대기 순환 시스템을 이용해 반란군이 장악한 블록에 흘려보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복합 독가스가 살포되었지만 요새 내부 전투를 위해 미리 준비해 놓은 대기 정화 시스템을 작동시킨 반란군에게는 복합 독가스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복합 독가스가 사실 상 실패한 것으로 확인되자 경비대 지휘관들은 반란군이 장악한 블록의 대기 유입을 정지시켜 반란군을 질식케 만들자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반란군을 질식케 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아펜 매드클라이는 즉시 허가를 해 주었고 아직까지는 아펜 매드클라이가 통제하고 있는 요새의 대기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반란군이 장악한 지역의 대기 유입을 차단했다.
이내 반란군이 장악한 지역 안쪽으로 대기 유입이 차단되었지만 반란군은 만일의 경우 요새 내부 전투가 벌어져 적에게 요새의 대기 순환 시스템 통제가 넘어갔을 경우를 대비한 네우드 요새의 블록 단위 대기 정화 순환 보조 시스템을 잘 알고 있었고 대기 유입이 차단되자 기다렸다는 듯 보조 대기 정화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구축해 놓은 요새의 방어 시스템이 반란군에 의해 활용되자 네우드 요새의 지휘통제실에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가 네우드 요새에 도착하기 전까지 요새의 동력로와 요새포를 정상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에이센 함대가 요새 정면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는데 요새포를 쏠 수 없다면 네우드 요새 자체는 그 존재 의미가 사라져 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에이센의 의도가 네우드 요새를 무력화시킨 뒤 네우드 요새 주변에 포진해 있는 황실 근위 함대를 돌파해 내는 것이 분명해 보인 이상 자신이 직접 우주로 나가 함대를 지휘하는 쪽이 옳게 느껴졌다.
“라이오넬 루이스 호를 준비시켜! 본관도 우주로 나가 에이센 함대와 맞서도록 하겠다.”
앞뒤 볼 것 없이 주력 함대를 네우드 요새 쪽으로 전력 투입시키는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과 에이센 함대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추어 사전이 준비된 듯 일어난 반란으로 네우드 요새 자체가 무력화 된 것을 생각해 본다면 아펜 매드클라이는 혹시 발바이스 내부에 배신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데 거듭 생각이 미쳤다.
그러나 지금은 길게 생각해 볼 틈도 없이 에이센 함대가 네우드 요새의 절대 방어라인 쪽으로 접근해 왔다는 오퍼레이터의 다급한 목소리가 그의 정신을 일깨웠고 아펜 매드클라이는 황실 근위 함대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이 직접 우주로 나설 것임을 알려 사기를 드높이도록 지시했다.
19시 10분 네우드 요새의 절대 방어라인 까지 함대가 접근해도 요새포가 발사되지 않자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에 문제가 생겼음을 확신한 크라우프는 선두에선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에게 전력을 집중시켜 네우드 요새 주변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공격할 것을 명령했다.
“정보에 의하면 네우드 요새 주변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는 황실 근위 함대가 분명하다. 적의 공격 항공모함 함대에는 아군의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전진시켜 대응해 나간다.”
크라우프는 오펜 드라운드 소장에게 예하의 전함 함대 4만 척과 공격 항공모함 함대 1만 척의 지휘를 맡겨 결정적인 순간 전함 함대가 선두를 공격하고 공격항공모함 함대가 그 뒤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함대를 운용하도록 지시했다.
“발바이스의 황실 근위 함대에는 공격 항공모함이 몇 척이나 있을까요?”
갑자기 이제껏 침묵을 지키던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에게 질문을 건네자 그는 자신은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어느 경로를 통해서 확인해 보더라도 명확한 정보는 없다. 그러나 최저 8천 척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답을 마친 크라우프는 다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에게 5만 척의 순양함과 구축함을 맡겨 만일의 경우 어디로든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20시 에이센 함대가 네우드 요새 쪽에 바짝 접근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네우드 요새선에 포진하고 있던 황실 근위 함대에게 대응 사격을 개시했다.
에이센 함대가 바짝 접근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네우드 요새의 우주항에서는 서둘러 출격을 감행하고 있는 전투함과 되는대로 물자를 적재한 수송함들이 우주항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고 한편으로는 반란군을 진압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벌어졌다.
물론 요새 내부를 장악한 반란군들은 끊임없이 공격을 감행하는 경비대의 공격을 압도적인 중화력을 동원해 방어했다.
반란군들은 경비대의 공격을 계속해서 방어하는 한편 장악한 요새포를 수동으로 작동시켜 에이센 쪽이 아닌 발바이스 함대 쪽으로 요새포의 포신을 되돌렸다.
요새 내부에서는 반란군이 요새포를 수동으로 작동시키고 재충전하기 시작하자 어떻게 해서든지 요새포의 발사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반란군의 움직임이 훨씬 빨랐다.
20시 15분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가 발사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크라우프에게 전달되었을 때 일 순간 수뇌부는 발바이스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알고 크게 긴장했다. 그러나 요새포가 에이센 함대를 기준으로 네우드 요새의 오른쪽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측면을 강타하자 모두 깜짝 놀랐다.
“아니?”
순식간에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가 발바이스 함대 사이를 휩쓸어 버리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잠시 그 광경을 믿을 수 없었던 사람들은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만세!”
이제는 확실하게 네우드 요새가 무력화 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참모들은 무척이나 기뻐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네우드 요새에서 아마 반란이라도 일어난 것이 분명하군.”
크라우프는 나름대로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한 후 계속해서 병력을 투입해 네우드 요새 주변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 황실 근위 함대를 향해 맹렬히 포격을 퍼부어 댈 것을 명령 했다.
“계속 진격하라! 이 상태로 진격해 들어가 발바이스 함대를 격멸 해 버린다!”
20시 20분 자신의 기함 라이오넬 루이스 호에서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가 황실 근위 함대의 측면을 강타한 모습을 지켜보게 된 아펜 매드클라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런 멍청한!! 요새포의 이동 레일을 파괴해서 더 이상 요새포를 발사하지 못하도록 해!”
아펜 매드클라이는 즉시 네우드 요새에 남아 있는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린 후 갑작스러운 타격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황실 근위 함대를 수습해 에이센 함대에게 맞서 나가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겠군. 요새의 요새포가 파괴됨과 동시에 전함과 중순양함을 집중 배치시켜 에이센 함대의 선두를 타격하고 그 뒤로 공격 항공모함을 집중 투입해 에이센 함대의 돌격 능력을 흡수한다.”
아펜 매드클라이는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에게 전함과 중순양함 함대를 지휘토록 하고 데달루스 플루토 알벤에게 공격 항공모함 함대의 지휘권을 나누어주어 에이센 함대의 재빠른 공세에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네우드 요새를 중심으로 좌 우로 나누어 함대를 지휘하고 있던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과 야네크 굿윈 듀페리얼의 함대가 에이센 함대를 향해 포격을 퍼붓고 있는 현재 아펜 매드클라이는 신속하게 쉘톤 램지 듀페리얼과 함께 요새의 후방에서 에이센 함대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준비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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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춥네요…Next-37…^-^;
므흐흐흐…
●’나늑대야’님…므흐흐흐흐…^0^)乃 1타 만쉐이! 그나저나 무척이나 춥네요…머리가 다 지끈 거릴 정도로 까지 춥고…그리고…썰렁하군요…Y_Y; 이미 주변에서는…따뜻한 옆구리 난로를 하나씩 갖추고 있는데…ㅠ0ㅠ;
●’실제인물’님…으음…저 작가넘도 그렇게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샤아의 연설이 굉장히 힘이 있었거든요…므흐흐흐…그래서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0^;
●’비울음새’님…저 작가넘의 게으름에 돌을 던져 주세요…슈웅…퍼퍼퍽…#,.#; 에궁…
●’룬마스터’님…에궁…ㅠ0ㅠ; 죄송합니다…어제 아르방에서 잠시 앉아 있을 틈도 없이 바빠서 컴터를 할 시간이 없었거든요…ㅠ0ㅠ; 그리고…어디에다가 포를 쏘신 겁니까? @_@;; 저 작가넘은 바로 옆에 있지 않습니까? 긁적…
●’toyr’님…ㅠ0ㅠ; 저 작가넘…어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습니다…ㅠ0ㅠ;
●’soulschaos’님…ㅠ0^; 일단…감사 하구요…글쿠…어색한 부분…저 작가넘이 다시 찾아 보니…ㅠ0=; 너무 많네요…징징…
●’bsh2345’님…아무리 추워도…좀 돌아다니는 것이 좋더라구요…왜냐면…집에만 있었더니…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더라구요…요즘에는 운동을 좀 꾸준히 해서 좋지만 예전에는…3kg 아령도 50번을 들지 못했고 겨우 그 정도에…손이 덜덜 떨려서 키보드를 치지 못했거든요…쭈압..
●’판타로드’님…으음…그 요새포가 이제 발바이스군의 측면을 강타하고 있답니다…ㅠ0ㅠ; 그리고 이것 한 가지 말씀대로 요새포를 쏠 수 없으면…요새는 그 존재 자체의 의미가 없답니다…므흣…
●’ok100’님…작가넘이 너무 게으른 것이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납니다…Y_Y; 얼른 수정했습니다…ㅠ0ㅠ;
●’Uruz’님…으음…옳으신 말씀입니다…그냥 다 죽는 것입니다…므흐흐흐흐…^0^)乃 물론…쥔공인 크라우프는 끝까지 살겠지만요…^0^;
●’내멋대로할꼬야’님…^-^;; 디나 라이스는 도저히 구경은 할 수 있어도 먹을 수 없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그리고 카레나 메뉴는 뭐…^0^; 상당 부분 개발이 진척 되었구요…클로리사는…쭈압…츄리닝 회사에서 이번에 새로 식품 업계에 진출하면서 모든 개발과 재료를 독점해 버렸답니다…ㅠ0ㅠ;
●’6號戰車Tiger’님…ㅠ0ㅠ; 에휴…게을러…쭈압…
●’골뱅이무침’님…옳으신 말씀입니다…그리고 그 앙꼬가 무척이나 뜨겁게 오히려 얼굴로 튀어 버리면…더욱 큰 골치이지요…ㅠ0ㅠ;
●’아담스미스’님…요새포를 쏠 수 없으면 우주 요새는…서 있는 거대한 주류 기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므흣…글쿠…다음 주 시험이라…화팅!! 아참 글쿠 말입니다…순결당에게 의문을 가지시면 안됩니다…왜냐면 순결당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지요…
●’산바위’님…으음…바로 나베 카투라 공작의 결과…즉…카레나 스쿠비가 바로 이것을 믿고 있었던 것이랍니다…베실베실…
●’사랑기도문’님…옳으신 말씀입니다…이제 마구잡이로 부딪치는 겁니다…캬캬캬캬캬캬캬…불타 오르는 전투당 만쉐이!!
●’몽달귀’님…으음…저 작가넘…그냥 즐겁고 재미있게 글을 쓴답니다…더욱이 타수가 빠르기 때문에…생각만 잘 풀린다면 금방 투다다다닥…ㅠ0ㅠ;
●’한뫼’님…헷헷…(슥슥)(부비부비)…므흐흐흐…그나저나 하렘당 온건파 만쉐이! 이시겠지요? 므흐흐흐흐…글쿠…카레나 덮밥은 개발 중입니다…%2B_%2B;
●’러딘’님…으음…ㅜ^ㅜ; 코프 포를 쏘는 일이라…하지만 아직 전투는 많이 남아 있답니다…^0^;;
●’고장난휴지’님…핫핫…저 작가넘은…특별히 다른 취미가 없어서 말이죠…그리고…타수가 빠르니 당연하게 매일 많이 쓸 수 있답니다…므흣…
●’키트릿지’님…헷헷…같은 질문이 여러 차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뭐…^_^;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게 대답 드릴 수 있습니다…솔직히 저 작가넘도 모르구요…그냥 무진장 많답니다…^0^;;
춥네요…ㅠ0ㅠ; 모든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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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b
data= 21시 30분 네우드 요새의 외각에서 몇 번의 크고 작은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는 관측 보고와 함께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는 더 이상의 불꽃을 토해내지 못했다.
이제 요새포가 침묵을 지켰지만 네우드 요새를 중심으로 주역에서는 전함과 순양함으로 구성된 에이센 함대와 전함과 중순양함 그리고 미사일 순양함이 주축이 된 발바이스 함대 사이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되었다.
서로를 향해 소나기처럼 빔과 미사일을 퍼부어 대고 있는 양측의 함대 포격 범위 바깥쪽으로는 이미 에이센과 발바이스 함대에서부터 전력 출격한 공중전 부대가 뒤엉켜 거품을 불고 진흙탕에서 나뒹구는 미친개들처럼 마구잡이로 뒹굴어 대기 시작했다.
“공중전 부대를 계속해서 투입시켜~기세에서 눌리면 끝장이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기함 호박의 정령 호에서 전체적인 공중전 부대를 지휘하고 있던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은 일부 전선에서 발바이스 함대가 공중전 전력을 전체 출격시켜 전선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해 오자 통신기를 잡고 매정하게 소리 질렀다.
“뭐라고? 전투 개시 30분 만에 벌써 병력의 절반을 잃었다고? 그럼 나머지 절반하고 자네가 현재의 위치를 지키란 말이야! 결코 후퇴는 없어!”
블래스터 준장은 매몰차게 선두에서 부대를 지휘하고 있던 지휘관의 통신을 받아 넘긴 후 후방에서부터 지원을 받아 계속해서 전선에 병력을 투입시켜 전체적으로 수적인 우세함을 유지시키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22시 정각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것이지만 발바이스 함대가 에이센 함대와 직접적인 함대 함 포격전을 전개하고 동시에 헤비호스 부대를 전력 발진시켜 교전을 벌이기 시작한지 60분이 지났다.
60분 동안 이루 말할 수 없이 치열하게 교전이 벌어졌지만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의 맹렬한 기세에 놀랐다. 오랜 전투를 경험한 아펜 매드클라이의 경험으로 냉정하게 판단해 본다면 자칫하다가는 120분 이내에 선두에 섰던 발바이스 함대가 돌파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물론 이것은 아펜 매드클라이의 판단일 뿐이고 앞으로 120분 후가 어찌 될 것인지는 지금 당장 아무런 예측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가 되었든 에이센 함대의 맹렬한 기세를 빅터 스킬팝이나 야네크 굿윈 같은 지휘관들이 쉽게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실함이 없었다.
고심 끝에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의 기세를 늦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 투입해야 할 공격 항공모함 1만 척을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이런 때 사용하기 위해 남겨 놓은 전력이니 말이야.”
아펜 매드클라이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버나드 브리스토 듀페리얼이 지휘하는 전함과 중순양함 함대를 에이센 함대의 정면에 투입하고 그 후방으로 데달루스 플루토 알벤이 지휘하는 공격 항공모함 1만 척을 투입할 것을 명령했다.
‘제길 지금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
다시 한 번 자신의 판단을 검토해본 아펜 매드클라이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확신을 가지고는 보유하고 있는 전함과 중순양함 그리고 가장 귀중한 전력인 공격 항공모함을 전선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23시 33분 마구잡이로 뒤엉켜 제대로 된 관측과 적 탐지가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았지만 전선에서 발바이스 함대가 공격 항공모함을 투입한 것 같다는 보고를 올린 에이센 함대의 관측반원들의 노고는 실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관측반원들로부터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 항공모함 투입을 보고 받자 즉시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함대를 전진시키도록 명령하며 그 좌우로 스펜서 하울러 소장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를 전진시켜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의외로 발바이스 함대가 공격 항공모함을 빨리 투입하는 것 같은데?”
12월 1일 01시 bsh2345 작전이 개시되어 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양측이 첨예하게 대치되어 있던 상황이 완전히 무너졌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크라우프가 할 수 있는 것은 의지를 가지고 병력 손실이 어느 정도 크더라도 적을 공격하는 일이다.
어차피 후방은 지겔마이어 원수가 지원을 해 주고 있는 상황이고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의 전체적인 전열 사이로 깊숙하게 돌출해 들어온 자신의 직할 함대가 가지는 위치의 중요성과 함대의 위력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각하! 마음을 굳게 가지셔야 합니다.”
바로 이 순간 크라우프의 마음을 읽은 것인지 다이레아가 마음을 굳게 가질 것을 충고해 왔다. 가끔 다이레아가 바로 지금과 같이 너무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 약간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싹해 지는 것과 같은 느낌도 잠시 다이레아의의 걱정 또한 모두 자신을 위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깝게 여기지 않고 고맙게 받아 들였다.
“그래. 고맙다.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사령관으로서 전투에서 벌어지는 손실을 두려워하고 전투 자체를 피하고 싶어 한다면 주어진 기회에 쉽게 대처할 수 없게 된다.
간단한 논리이지만 전투라는 것은 지휘관이 가지는 의지의 싸움이고 얼마나 지휘관이 부하들을 자신의 명령에 따르도록 통제할 수 있냐는 문제로 직결된다.
물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지휘관이 가지는 의지로 이것이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 발타자르 중장은 네우드 요새와 네우드 요새 주변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와의 전투 이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발바이스 함대가 급속하게 전선을 축소시키고 있다며 에이센의 승리를 확신했다.
“각하! 전체적으로 발바이스 함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의지를 가지고 전투를 계속해 나간다면 결과적으로 에이센군의 승리가 확실하게 될 것입니다.”
부사령관의 말을 듣고 잠시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던 크라우프는 발바이스가 전선을 급속하게 축소시킨다면 bsh2345 작전의 의미가 많이 퇴색하게 될 것을 걱정했다.
곁에서 듣고 있던 다이레아가 전체적인 bsh2345 작전의 통제권이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넘어가 있는 현재 크라우프가 걱정하게 될 것은 바로 눈앞에 있는 전술적인 목적임을 인지시키려 했다.
“일단 이 전투에서 다른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발바이스의 최정예 함대인 근위 함대를 궤멸시키고 네우드 요새를 무력화 시키는 것입니다. 지금은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황실 근위 함대를 궤멸시키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할 것입니다.”
시기적절하게 전술적인 상황으로 크라우프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는 다이레아의 말을 듣고 부사령관은 조금은 씁쓸한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