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04
“두 분 모두 옳으신 말씀입니다. 당장은 눈앞에서 공격 항공모함을 투입한 발바이스 함대를 궤멸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흐트러지려 했던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잡은 크라우프는 이내 공격을 강화해 발바이스 황실 근위 함대를 집중 타격할 것을 명령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2일 월요일 00시 44분 순양함 아우렐리우스 773호에 옮겨타 최전선으로 향한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자신의 기체인 스탈리온을 발진시켜 힘차게 우주 공간으로 빠져 나왔다.
디네스의 주변으로 직할 중대 소속의 스부타이와 자카운 그리고 스탈리온이 몰려들었고 그녀는 계속해서 전선으로 향하는 바리스타 부대의 한 쪽에 자신의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는 곳에 있지만 전방향 스크린 속에 마치 우주 공간에 홀로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느껴진 디네스는 살짝 자신의 아랫입술을 빨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공간 속에서 저 멀리 아련하게 번쩍이고 있는 모습들은 마치 천국으로 달려가는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국이라······.’
디네스는 씁쓸한 기분과 함께 처음 우주 공간에 나왔을 때를 기억했다. 시뮬레이션으로 셀 수도 없이 우주 공간에 나와 있는 훈련을 쌓았지만 처음으로 실전 비행을 했을 때의 공포감 그리고 첫 실전에 투입되었을 때의 경악스러움은 아직도 쉽게 잊혀 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넓고 탁트인 곳이 아니면 너무나도 비좁게만 느껴지고 만다.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초대 황제 안나 라스티어 황제부터 윌리엄 황제 리하르트 황제에 이르기 까지 모두 갑작스레 황위를 내놓고 퇴위하고 일단의 신하들과 함께 우주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 자신이 살고 있던 세계가 너무 좁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전투에 참가하기 전 예전 보다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보면 전투에 참가하기 전 생각이 많아지면 행동이 느려져서 어느 순간 자신이 천국에 가 있게 된다는 문장을 떠올렸다.
천국이 어디에 있을까 싶었는데 우습게도 지금 디네스가 느끼는 이제는 피곤해서 더 상대해 주기 싫으니 잠 좀 자겠다고 침대 한쪽에서 등을 돌린 채 돌아누웠던 자신을 뒤쪽에서부터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크라우프의 다정함이라고 생각했다.
‘쯧~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디네스는 문득 자신과는 반대쪽으로 부대를 이끌고 공격해 들어가고 있는 티아라가 자신과 크라우프 사이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별다르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이자 씁쓸함과 함께 미안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쭈압······. 지금은 전투 중이다. 집중하자~ 집중해야지~”
한 번 소리를 내서 자신을 진정시킨 디네스는 문득 지금 통신기가 열려져 있음을 알고 슬쩍 얼굴을 붉혔다.
“지금 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발바이스가 무너지게 된다. 절대로 물러서지 마라!”
02시 55분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은 자신의 기함 앨빈 케슬러 호의 지휘 데스크에서 공중 전투 부대를 독전하며 갑작스레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를 얻어맞아 혼란에 빠져 있던 부하들을 전선으로 출격시켰다.
전함과 중순양함 그리고 미사일 순양함 위주로 구성되어 화력에서 전함과 순양함 위주로 구성된 에이센 함대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물론 뜻하지 않게 반란이 일어난 네우드 요새의 요새포 공격을 측면으로부터 강타 당했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전열을 수습해 에이센 함대의 집중 공격을 견뎌냈다.
눈앞에서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가해오는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나름대로 전투를 계속하고 있기는 해도 네우드 요새가 반란군의 손에 떨어졌다는 소식과 언제고 다시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네우드 요새가 자신들을 향해 불을 뿜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되도록 만들었다.
‘썩을······.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면 쉽지가 않은데······.’
현재 심리적으로 위축된 황실 근위 함대의 독전을 위해 아펜 매드클라이가 최고로 중요한 전력인 공격 항공모함 1만 척을 전선에 집중 투입시켜 에이센군의 전선 돌파를 저지하려 하고 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빅터 스킬팝은 불안한 마음을 가졌지만 결코 지금 자신이 맡고 있는 전선에서 물러설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전선에서 겁을 먹고 물러서는 것만큼 아니 발바이스 최정예 함대인 황실 근위 함대의 지휘관으로 수치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03시 25분 에이센과 발바이스 함대의 중앙 부분으로 집중 투입된 공격 항공모함이 직접적인 교전 거리에 들어가 공중 전투 부대를 전력 출격시키고 있는 현재 디네스가 지휘하는 바리스타 부대는 방금 에이센의 바리스타 부대를 격퇴해낸 발바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와 직접 접촉할 수 있었다.
이번에 부딪치게 된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는 아라크니드 개량형이 아닌 아라크니드와 라피니온 베르터 그리고 크누트 같은 바리스타로 구성된 발바이스군의 일반 부대였다.
물론 아라크니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이들이 에이센군의 전투함에 대한 직접 공격을 감행할 목적으로 출격한 정예 부대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었다.
“집중 사격을 가해!”
아라크니드가 포함된 정예 부대라고 해도 지난 번 아라크니드 개량형에 탑승한 45 대 1의 격추수를 올리는 발바이스군 최정예 바리스타 부대와는 너무나도 격이 낮았다.
디네스가 굳이 전선으로 나설 필요도 없이 대부분이 집중 사격과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운 공격으로 격추되었다. 물론 아라크니드 같은 중형 기체는 십 수기가 집중 사격을 펼쳐야만 겨우 격추 되었다.
04시 정각까지 디네스가 20여기 남짓한 기체를 잃어버리는 동안 발바이스군은 350기 이상의 바리스타를 잃어 버렸다.
이 자리에서 채가연 상사는 23분 만에 17기의 발바이스군 바리스타를 격추시켜 적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남아 있는 적기들이 꽁무니를 빼며 도망치기 시작하자 디네스는 부대를 재정비하도록 지시했다. 나름대로 적기들이 필사적으로 덤벼들고 있지만 의외로 전투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함대의 중앙 부분에서 격렬하게 맞부딪치고 있는 공격 항공모함 함대 쪽으로 부대를 이동시키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잠시 자신의 전공을 생각해 보았던 디네스는 슬쩍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자신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쉽게 전투를 수행하고 전투에서 살아남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차 있을 부하들의 마음을 떠올렸다.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아야지.’
일부러 위험을 감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디네스는 결심을 굳힌 후 곧 바로 부대가 재정비되자 처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계속해서 수행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였다.
04시 36분 사막의 고양이 부대와 장갑형 바리스타인 가리지를 중심으로 한 발바이스군의 공격 항공모함 소속의 헤비호스 부대는 에이센군도 똑같이 공격 항공모함을 투입해 어마어마한 전력을 전선에 밀어 넣고 있었지만 과감하게 전선을 돌파해 들어갔다.
사막의 고양이 부대 지휘관 사무엘 자카 데콘은 지난 두 번의 전투에서 여러 지휘관들과 파일럿들이 전사해 현재까지 남아 있는 필립 페더 보이트와 에이든 데보트 보이트를 좌 · 우로 내세워 그 자신은 카라스에 올라 에이센 헤비호스 부대의 중앙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위기의 상황에서 부대의 선두에 나선 사무엘 자카는 자신의 앞으로 도전해 들어온 에이센군 스탈리온 24기를 단독으로 11분 만에 모조리 격추시켜 버려 사막의 고양이 부대 파일럿들은 물론 일반 헤비호스 부대 파일럿들의 사기를 크게 끌어 올렸다.
“전진 앞으로!”
지휘관의 입장 상 부하들의 사기를 크게 끌어 올려 에이센군에게 맞서 싸울 용기를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가장 선두에 서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전진 속력을 높여 정신없이 에이센군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부하들의 뒤를 따랐다.
05시 계속된 관측을 통해 발바이스군의 공격 항공모함이 거의 1만 척에 달하고 특히 아라크니드 개량형과 아머형 바리스타가 주축이 된 최정예 부대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는 보고가 호박의 정령호에 올라오자 수뇌부는 일순간 크게 술렁였다.
선행 공격 작전과 B612 작전에서 발바이스군의 최정예 바리스타 부대가 보여준 위력을 잘 알고 있는 수뇌부로서는 몹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칫 공격 항공모함 함대가 궤멸될 수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크라우프를 비롯해 에이센군 수뇌부 참모들을 모두 험악하게 감싸 돌았다.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이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의 바리스타 부대와 티아라 고메스 중령의 바리스타 부대가 진격하는 방향에는 다른 바리스타 부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블래스터 준장은 곧 디네스와 티아라 두 사람이 나누어 지휘하는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 중에서 최정예에 속하는 바리스타 부대를 전체적인 중앙 쪽으로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결정에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바이스군 최정예 부대가 투입되었다는 보고는 에이센 수뇌부를 공포감에 가득 차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애써 태연한 체 하고 있었지만 악몽은 재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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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금일은 짜장 나비 녀석이 먹던 사료가 매장에 없길 래 다른 사료(2배 이상의 가격)을 사다 줬더니….안 먹겠다고 뻐팅기는 바람에…다시 부랴부랴 짜장이 사료 사러 나갔다 오는 바람에 늦었습니다…ㅠ0ㅠ;
Next-38…^_^;
그리고 독자분들께서 달아 주신… 코멘트를 확인하려고 하다 보니…뜰…서버 점검이라…ㅠ0~;; 작품 등록도 안된다네요…쭈압…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y-~~ 후욱…
●‘toyr’님…므흣…1타 만쉐이! 그나저나 짜장이 녀석…2배나 비싼 사료를 가리다니…참…입맛도 특이합니다…비싼 사료는 짜장이 놈이 델쿠 다니는 길냥이 여친에게 제공되어야 할 것 같네요…~-~;;
●‘rioter’님…므흐흐흐…2타 화팅입니다…글쿠…짜장이 녀석의 식성이 이렇게 까다로울 줄이야…헐헐…얼른 가서 같은 회사꺼 사료를 사왔는데…본래 먹던 것 보다 비싸니 죽게쎄요…헐헐…
●‘당근선인’님…발바이스군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상실된 상황…카레나는 웃으면서 와인 한잔을 즐기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베실베실…글쿠…매국이라…뭐…자기도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하하…@_@;;
●‘판타로드’님…으음…일단 함대 전투는 열라 치열하게 치고 받고 할 것이랍니다…베실베실…뭐 그냥 부딪치는 겁니다…씨익…글쿠…시아 지겔마이어라…~ㅁ~;; 시아 덮밥은 너무 먹은 사람들이 많아서 좀 물리다니는 데요…~ㅁ~;;
●‘Uruz’님…아! 발바이스의 마지막 발악은…아닙니다…므흣…왜냐면 말입니다…^_^;; bsh2345 작전은 의외로 쉽게 끝이 날 것이니까요…베실베실…
●‘사랑기도문’님…으음…나베 카투라 만쉐이랍니다…역시나 배반을 하려면 저렇게 철저하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으음…므흣…
●‘룬마스터’님…퍼퍼퍽…#_@;으음…오늘 따라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와서 저 작가넘을 때려 대시는지…하지만 룬마스터님…싸랑해요~(슥슥)(부비부비)…에헤헤헤헤헤헤…
●‘황비홍’님…으음…어디를 다녀도 저 작가넘은 타수가 빠르기 때문에 그냥 투다닥…치고…한참 시간을 들여 수정하고…^0^;; 그래도 별로 오래 걸리지 않는 답니다…여자 친구가 없고 특별히 취미가 글쓰는 것 뿐이거든요…Y_Y;
●‘soulschaos’님…으음…예전에…눈치 채실 분이 있을지 몰라도 그냥 전투용 장비와 물자를 너무 많이 요청한다는 내용을 일부러 넣었답니다…므흐흐흐…글쿠…^_^; 일단…카레나는 성공할 일만 한답니다…성공 했다는 보고를 받으면 와인 한 잔을 쭈욱 들이키겠지요…글쿠…뭐…이제…불타오르며 죽는 겁니다…므흐흐흐흐흐…
●‘나늑대야’님…으음…(토닥토닥)…기운 내세요…저 작가넘 같은 방탄 뱃살이 둘러쳐진 녀석들도 있는데요 뭐…~.)y-~~ 후욱…
●‘B612’님…으음…저 작가넘이 글을 올리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_^; 생활이 불규칙해서랍니다…ㅠ0ㅠ; 얼른 철밥통 끼고 규칙적으로 살고 싶습니다…훌쩍…
●‘내멋대로할꼬야’님…순간 무슨 말씀이신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에궁…여기 솜이 있습니다…얼른 사용하세요…에궁에궁…
●‘bsh2345’님…저 작가넘도 뱃살이 제법 두루뭉실 했답니다…그리고 운동하기는 싫어 해서 더욱이 체력까지 바닥으로…ㅠ0ㅠ; 그래도 지금은 나름대로 운동을 해서…조금은 다행입니다…징징…
●‘이루려는자’님…크라우프 녀석…쥔공이니까 이제 막판에 강하게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왜냐면…^_^; 뭐…달리 드릴 말씀은 없고 쥔공이니 말이죠…므흣…
●‘러딘’님…으음…~0~;; 이제 거의 다 끝이 났는데요…~-^;;
●‘호박의정령’님…감사합니다…생활이 불규칙해도 하는 수 없지요…일단 아무 경제 활동도 못해서…그냥 손이 하얗게 되는 것 보다는 나을 테니까요…다시 호박의정령님의 말씀에 용기를 내며 화팅!!
●‘한뫼’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아무리 그러셔도 대세는 순결당입니다…글쿠…하얀백작님은 뭐…^0^; 옳으신 말씀입니다…이제 더 이상 나오실 일은 없을 것이라는…
●‘테르미도르’님…으음…ㅠ0ㅠ; 이제 벌써 11월도 절반이나 지나가 버렸네요…그리고 이제 곧 새해도 밝아 오고 말입니다…쭈압…
●‘underworld’님…ㅠ0^; 나베 카투라도 의외로 만만치 않은 실력자랍니다…그리고 나베 카투라의 예하는 80만 척이나 되는 함대가 있답니다…아무리 다크와 아펜이라고 해도 쉽지가 않지요…므흐흐흐…
●‘바보아님’님…~ㅁ=; 역시나 조알…쭈압…어쨌거나 오늘 무지하게 춥네요…ㅠ0ㅠ;;
●‘slimeball’으음…사막의 고양이 부대는 뭐…^_^; 이제 슬슬 전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므흐흐흐흐…그래야 더 화려할 듯…씨익…
●‘Inn’님…ㅠ0ㅠ; 저 작가넘도 환장하는 줄 알았답니다…징징…유조아 참…여러 가지로 속을 썩이는 것 같습니다…ㅜ3)y-~~
●‘꿈꾸는매니아’님…저 작가넘도 오늘은 너무 춥네요…그리고 뉴스를 보니 내일은 더 춥다는…ㅠ0ㅠ;; 아무리 춥더라도…순결당 만쉐이!!!
에궁…조알이 또…뜰 서버 교체를 한다고 고생하네요…ㅠ.=; 매일 연재…~3~)y-~~ 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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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06시 28분 전함과 공격 항공모함으로 구성된 5만 척의 전투 함대를 이끌고 공격의 중심에 선 오펜 드라운드 소장은 1만 척의 공격 항공모함과 4만 척의 전함 함대에서 바리스타 부대를 전력 출격시켰다.
전력을 출격시켰기는 하지만 오히려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발바이스군에게 모든 면에서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뭐하고 있는 거야? 전함의 전열을 유지시키면서 계속해서 병력을 투입하란 말이야!”
현재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좌 · 우 로 엘 로시느 로힘 소장과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지원에 나서 중앙에 위치한 자신의 함대와 교묘하게 연계 작전을 펼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중앙에 위치한 자신이 밀리기 시작하면 자칫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드라운드 소장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현재 함대와 함대 사이의 견고한 전선이 형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선의 균형을 무너뜨릴 힘을 가지고 있는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가 워낙 강력하게 전선을 돌파해 오기 시작하고 있는 중이다.
전선의 기세와 균형을 유지시키고 방어선의 붕괴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전선에 투입해 넣은 바리스타 부대는 발바이스군의 강력한 바리스타 부대가 펼치는 공격을 제대로 방어해 내지 못해 글자 그대로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특히 선행 공격 작전과 B612 작전에서 압도적이 전투력을 펼쳐 보인 발바이스군의 아라크니드 개량형과 아머형으로 구성된 바리스타 부대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 아무리 공격 항공모함 함대와 전함 함대에서 병력을 축차 투입해 넣는 다고해도 발바이스군의 진격을 막을 수 없다는 공포심이 모든 것을 지배했다.
“각하! 공중전에서 너무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펜 드라운드 소장의 전투 지휘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보고를 해 왔을 때 자신도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에 드라운드 소장은 매우 신경질 적인 목소리로 반응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란 말인가?”
지휘관으로서 최정예 전력을 이끌고도 적에게 어물어물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에게 지원을 요청해 총사령부 예하의 바리스타 부대를 중앙 쪽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는데 더 이상 자신이 할 일이 어디에 있겠나 싶었다.
자고로 지휘관이라고 하는 존재는 그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해도 부하들 앞에서는 무엇이든 전부 알고 있다는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남을 속여야 하는 것이지만 병사들은 막연히 지휘관에 거는 기대가 무척이나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며 그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 바로 사기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순간 오펜 드라운드 소장은 자신의 커다란 실수를 깨닫고는 재빨리 침착한 목소리로 전투 지휘관에게 지휘관으로서 해 주어야할 대답을 돌려주었다.
“이제 곧 총 사령부에서부터 지원 병력이 도착할 것이네.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과 티아라 고메스 중령이 이끄는 부대라고 한다면 에이센 함대 중에서도 손꼽히는 정예군이네. 그들이 도착한다면 전세가 바뀌겠지. 그 전까지 자네는 자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하도록 하게!”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차분한 목소리로 전투 지휘관을 격려하자 그는 굳은 표정으로 경례를 올린 후 자신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07시 33분 모두가 기대했던 대로 사막의 고양이 부대가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전투력은 헤비호스 부대의 압도적인 우세로 발바이스에게 유리하게 전황을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