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21
22시 44분 갑자기 에이센 함대가 후퇴하는 발바이스 함대를 추격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잔뜩 긴장해 준비하고 있던 전투가 흐지부지 끝이나 버렸다. 이것 때문인지 티아라는 자신의 예하 대대를 한 번 돌아 본 후 사무실로 돌아와 의자에 앉아 아직 시간이 이른데도 불구하고 드렁드렁 코까지 골며 한참을 달게 자고 있는 중이다.
부하들과 이런저런 말을 나눈 후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잠들어 있는 티아라를 보고 디네스는 코고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생각보다는 티아라가 너무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 같아 어딘지 모르게 럽게 느껴졌다.
전투 경험이 많다고 해도 자신은 이런 저런 걱정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자 디네스는 코를 골고 있는 티아라를 흔들어 깨워 사무실 옆에 마련되어 있는 간이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도록 권했다.
“미안해~ 피곤해서 먼저 실례할께······. 에헤헤헤헤헤~”
잠이 덜 깬 탓에 채로 부스스한 눈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냉큼 간이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버리는 티아라를 보고 디네스는 머쓱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별 다른 투정 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자신도 역시 피곤하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지금은 그냥 책상 옆에 놓아 둔 책이 보고 싶었고 조용히 아무 책이나 집어 들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1일 수요일 02시 15분 아펜 매드클라이와 다크 크라이드는 속도가 느린 전투함들은 전선에 내버려두고 서둘러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 사이의 행성계로 전력을 이동시켰고 약속이라도 한 듯 재빨리 전선 수습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즉시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에 잔류해 있던 50만 척의 함대와 먼저 도망친 30만 척을 더해 네슬런 행성계 후방으로 진격하 나가도록 조치한 후 자신들은 서둘러 전력이 수습된 정예군을 중심으로 후퇴하고 있던 자신들을 바짝 추격해 들어온 에이센의 구축함 함대에게 맞서 나가도록 지시했다.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모두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부하들을 위기 상황에서부터 독전하며 발바이스 함대 장병들의 위기의식을 고취해 한껏 숨겨진 역량을 최대로 이끌어 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맞서 나가라! 지금은 싸워야 할 때다!!! 맞서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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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춥네요…ㅠ0ㅠ;
Next-52…^0^;;
춥지만…
●‘룬마스터’님…^0^)乃 1타 만쉐이! 므흐흐흐흐…그나저나 하렘당 강경파…이제는 슬슬 하렘당 온건파로 전향하실 때가 되시지 않았는지요…~0~; 글쿠…아즈망가 패러디라니요? 무…무슨?? 긁적…
●‘까망구름’님…^0^; 카레나의 이야기는…긁적…글쿠…하렘은…남자가 여자들을 모아 들이는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긁적…뭐…%26#61701;날 왕 처럼 알아서 신하들이 데려다 바치는 경우도 있겠지만요…쿨럭…
●‘판타로드’님…흐음…저 작가넘도 드래곤볼을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보았답니다…프리저부터 시작해서 마인 부우까지…긁적…글쿠…이제 발바이스 황제는 잡히게되겠지요…물론…그 전에 불타 오르는 겁니다…냐하하하하하…
●‘귀유마수’님…으음…4타이십니다…므흣..그나저나 춥네요…~,.ㅜ; 귀유마수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귀유마수님…화팅! 이라는 것 말입니다…므흣…
●‘bsh2345’님…최소한 로또는 3등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ㅠ0ㅠ; 하다못해 1백만 원은 있어야…그래도 좀 쓸만한데 5만 원도 안되는 돈이면…~ㅁ~; 그래도 공짜인데요…므흣…
●‘호박의정령’님…감사합니다…추운 날씨이지만…저 작가넘이 최선을 다해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ㅠ0ㅠ; 호박의정령님도 만쉐이 이구요…아시죠? 화팅인 것…베시시…
●‘우라마시’님…~ㅁ~; 세상에나…한 주 쉬었더니…그 번호가 일뜽…쿨럭…쿨럭…에궁…정말로 안타까우시겠습니다…ㅠ0ㅠ;
●‘싱아’님…이제 막판까지 온 것이랍니다…글쿠…다음 소설이라…저 작가넘 취미가 글쓰기 밖에 없으니 하는 수 없지요…ㅠ0ㅠ;
●‘블래스터’님…으음…대전 토박이시라…쿨럭…군대를 다녀오시면 단번에 평소에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랍니다…ㅠ0ㅠ; 군대 다녀오기 전에는 저도 표준어를 준수 하는 줄 알았습니다…쿨럭…
●‘월광환영[月光幻影]’님…으음…사고방식은 다르지요…뭐…장수족에게 인간은 바퀴벌레(?) 그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헐헐…~ㅁ~; 글쿠…금단당이라…헐헐…하렘당 온건파 이외에는…~ㅁ~;;
●‘0o야누스o0’님…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헐헐…0o야누스o0 님…만쉐이! 이구요…감기 조심하세요…화팅!!
●‘B612’님…으음…그냥…크라우프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헐헐…@_@;;
●‘천칭좌’님…쿨럭…감기 걸리지 않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는 중이랍니다…감기는 싫어요…ㅠ0ㅠ;;
●‘NewWind’님…칼바람…이번에는 강도가 좀 셀 것입니다…물론 쥔공과 디네스 그리고 티아라는 죽지 않는 답니다…므흣…
●‘slimeball’님…뭐 이제 발바이스…막판인데요…^0^; 열심히 죽어 주고 대충 좀 살아남아 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헐헐…@_@;;
●‘fressLee’님…저 작가넘이야 뭐 그냥 즐겁고 재미있게 글을 쓰다 보니…이렇게 까지 왔답니다…하지만 이제 곧…종결입니다…ㅠ0ㅠ;
●‘toyr’님…어제 저 작가넘은 글이 올라가지 않았다고 새로 고침 열 번 정도 하니…같은 편이 10개나 더 올라가 있었더라는…ㅠ0ㅠ; 얼른 삭제하느라 죽는 줄 알았답니다…쿨럭…쿨럭…
춥네요…춥지만…모든 독자분들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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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03시 10분 이제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 행성 근처까지 진격한 에이센 함대는 발바이스 함대가 갑작스레 반전을 시도해 반격을 감행하자, 추격의 선두에 서서 발바이스 함대의 뒤쪽을 바짝 옭죄고 있던 구축함 함대와 구축함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뒤쪽으로 바짝 전진중에 있던 순양함 함대는 재빨리 전열을 정비해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에이센군의 분위기는 그리 심각하지 않았는데, 이는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 행성까지 갑작스레 전선을 무너뜨린 채 후퇴했던 발바이스 함대가 갑자기 반격을 가하자 에이센 함대 지휘관 대부분은 발바이스군이 궁지에 몰리게 되자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에이센 수뇌부는 발바이스군의 최후 공격이라 보이는 이번 공격에 대항해 에이센군 또한 더욱 공세를 강화한다면 반드시 적이 무너질 것으로 확신했다. 그렇기 때문에 승세를 타고 진격해 들어가는 예하 함대 장병들의 기세를 드높이며 공격을 독전했다.
“발악하는 녀석들에게 계속해서 공격을 가해라! 발바이스 녀석들을 모두 이곳에서 장사지내 줘라!”
공격의 선두에 선 안드레아 번치 중장과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 이 세 사람은 그렇게 명령하면서 모두 기세가 꺾인 발바이스군의 발악적 공세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03시 30분 아펜 매드클라이의 명령을 받은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과 다크 크라이드의 명령을 받은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이 예하 함대를 수습해 연합 함대를 편성한 후 기세만 믿고 무질서하게 추격해 들어온 에이센의 구축함 함대를 정면으로 맞받아 쳤다.
이후 04시까지 약 30분 동안의 집요한 포격으로 에이센의 구축함 함대가 제대로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기 시작하자, 기회를 잡았다 판단한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과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은 에이센의 구축함 함대 쪽으로 전열을 집중시켰다.
“함대를 전진시켜! 발바이스의 힘을 보여줘라!!”
빅터 스킬팝과 스펜다우스 램 듀페리얼이 힘을 합쳐 자칫 이곳에서 물러선다면 더 이상 살아날 곳이 없다는 위기감에 빠진 부하들을 강하게 독전했고, 다시금 고참병들을 중심으로 발바이스군은 한껏 내재되어 있던 강력한 힘을 내어 그 모든 역량을 에이센의 구축함 함대를 향해 일제히 쏟아 내었다.
04시 21분 다른 함대와 더불어 발바이스 함대를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 행성 근처까지 추격해 왔던 크라우프는 이번에 감행된 발바이스군의 반격이 이제까지 형편없이 쫓겨가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제대로 정비되면서 조직적인 반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쯧······이 녀석들!!”
본능적으로 발바이스군의 반격에 정면으로 맞선다면 아군의 손실도 만만치 않음을 깨닫게 된 크라우프는 재빨리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함대에게 진격 속도를 늦추도록 지시한 후 전열을 정비하도록 명령했다. 물론 그들의 반격이 예상보다 강력한 듯 보이고 있었지만 아군의 기세를 잠깐 주춤거리게만 할 수 있을 뿐, 전체적인 전화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단지 그는 적의 기세가 강할 때에는 물러서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려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휘하 지휘관들 중에서 크라우프의 이러한 조치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었다.
바로 이 순간 크라우프의 곁에 있던 다이레아가 발바이스 함대의 반격은 그렇게 두려워 할 것이 되지 못한다고 단정 지었다.
“각하! 발바이스 함대는 이제까지 제대로 쉴 틈도 없이 격렬한 전투를 계속해서 수행했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전열을 정비해서 발바이스 함대가 다시 기세를 회복했다고 반격에 나서면 그 한계점까지 적을 유인해 재반격을 가해 발바이스 군을 완전히 격멸해 버려야 합니다.”
재빨리 다이레아가 발바이스 함대가 별 것 아니라고 단정지어 버린 후 적들은 오랜 전투로 지쳐 있는데 지금 위기에 몰려 있어 갑작스레 힘을 낸 것뿐이라고 설명하니 무언가 입을 열려던 참모들 중 몇몇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역시나 다이레아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다.
그는 참모들의 반발이 없자 부사령관인 발타자르 중장에게 예하 함대의 전열을 정비시킬 것을 지시한 후 발바이스 함대가 선두에 섰던 구축함 함대를 마구잡이로 무너뜨리며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거센 반격을 개시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놀란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서둘러 전열을 정비하도록······. 그나저나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들 대단하군.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저렇게 위기 상황에서도 공세로 전환해 기세를 타고 추격해 들어오는 아군을 이렇게······. 곤란하게 하다니 말이야. 대단한 놈들이기는 하지만 우리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겠지.”
크라우프는 부하들의 사기를 생각해 발언에 나름대로 신중을 기하며 선두에 섰던 구축함 함대와 그 뒤에 서 있던 순양함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에 갑작스럽게 무너지기 시작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 아무리 기세가 중요한 전장에 있다고 해도 이렇게 순식간에 기세가 변화함에 따라서 전투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결코 쉽게 보아 넘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아군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그것을 지켜보던 크라우프가 계획을 수정해 예하 함대를 전선으로 내보내려고 마음먹은 것으로 인지한 군수 참모인 카르스 에곤 솔티 소장이 나직이 선수를 쳤다.
“각하! 지금 상황에서 섣부르게 병력을 투입하셔서는 안됩니다. 자칫 지금 전선에 현재 병력을 투입시킨다면 지금 있는 전력도 큰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마티스 소장이 보았던 대로 반격의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솔티 소장도 크라우프에게 지금은 함대를 진격시키지 말고 전력을 재정비할 것을 권유하니 크라우프는 솔티 소장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대답한 뒤 눈앞에서 무참하게 아군이 발바이스 함대의 대대적인 반격에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약간은 무심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06시 02분 리히터 슐로튼과 호드 알그렌 행성 사이에서 벌어진 발바이스군의 반격 때문에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던 예하 함대를 제대로 수습해 내지 못하고 있던 안드레아 번치 중장은 혼란스러운 상화에서도 모든 역량을 쏟아내 발바이스군의 공세를 저지해 내려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안드레아 번치 중장의 역량으로는 갑자기 한 덩어리가 되어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 들어오는 발바이스군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운명을 결정지어 버렸다.
발바이스군의 집중 사격으로 기함을 보호하기 위해 정면으로 나섰던 함대가 무너져 내리고 순간적으로 노출된 안드레아 번치 중장의 기함은 정면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온 빔과 미사일 세례에 난타되어 손쓸 틈도 없이 파괴되었고, 안드레아 번치 중장도 기함과 함께 파괴되었다.
07시 죽음의 손길이 에이센 함대 장병들을 향해 크게 웃으며 이 사람 저 사람의 목숨을 저 멀리로 거두어 가고 있을 때 이에 휩쓸리 듯 에이센 함대 지휘관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도 너무나도 어이없게 전사했다.
선두에서 무질서하게 후퇴하고 있던 구축함 함대를 수습하고 예하 정예 함대를 정면으로 내보내 발바이스군을 저지하려 전선에 나섰던 했던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은 자신이 어떻게 전사했는지도 모른채 전사해 버렸다.
사실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의 전사는 어이없게도 뒤에서부터 날아온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피노바라 중장의 기함은 정면에서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발바이스 함대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기함이 이리저리 침로를 바꾸었는데 바로 이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이리저리 불규칙적으로 기함을 조타하던 중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의 기함은 눈앞의 강력한 적보다는 자신의 뒤를 쏠 수 있는 후방의 어리석은 아군이 위험하다는 전쟁터에서의 격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군이 발사한 주포에 급소를 직격 당해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파괴되었다.
07시 30분 공격의 선두에 섰던 에이센 함대의 절반 가량이 갑작스레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펜 매드클라이와 다크 크라이드는 본능적으로 에이센군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징집병 위주로 구성되어 평소에 많은 훈련을 쌓고 있는 에이센군의 전력은 결코 낮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전장에서 에이센군은 처음에는 격렬하게 저항하며 잘 싸우다가도 내부에서 무엇인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것이 에이센군 수뇌부의 의도된 혼란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오랜 경험에 의해 눈앞에서 벌어진 에이센 함대의 혼란된 모습이 바로 내부에서 무엇인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이 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아울러 이 기회를 노린다면 에이센 함대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음을 직감했다.
“계속 진격하라!!”
기회를 포착했다고 판단한 다크 크라이드는 재빨리 세바스찬 디랜드 듀페리얼과 노버트 다렌 듀페리얼에게 지휘하고 있던 함대를 투입시킬 것을 명령한 후 스펜다우스 램과 빅터 스킬팝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쪽으로 피트 피어스 듀페리얼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시켰다.
08시 10분 크라우프는 너무나도 쉽게 에이센군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제길! 이것 참······.”
약 1시간 차이로 안드레아 번치 중장과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이 차례로 전사하고난 이후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적을 당해내지 못해 급격하게 전선을 축소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크라우프는 자신이 전선을 수습해야 할 때가 왔음 잘 알게 되었다.
그는 재빨리 명령을 내려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에게 로렌 에드문드 중장을 지원 보내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의 함대가 고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의 패잔병들을 수습하고 기세를 타고 진격해 들어오는 발바이스 함대를 저지해 내도록 명령했다.
또한 크라우프 자신은 직할 함대와 더불어 헥터 캄멜 중장의 함대를 불러들인 후 중앙 부분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해 발바이스군의 반격 의도를 분쇄하고 다시금 재정비와 재보급이 갖추어진 공격 항공모함이 투입될 결정적인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전함과 순양함으로 구성되어 방어와 돌파구 형성에 유리한 헥터 캄멜 중장의 함대는 지금 이 순간 크라우프에게 결정적인 승기를 잡아 줄 것으로 확신했다.
“서둘러! 시간이 없어!!”
크라우프는 부사령관과 함대 수뇌부에게 재빨리 명령을 내려 발바이스군을 상대로 다시 승기를 잡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09시 55분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가 의외로 쉽게 무너지기 시작하자 이들이 공포심을 갖고 후퇴해 주기를 내심 빌었다.
결국 다시 전열을 재정비해 공세를 취해 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는 하겠지만 아펜 매드클라이로서는 에이센 함대가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손실을 입은 채 발목이 잡혀 버린다면 먼저 평화 협상을 제의해 올 것으로 나름대로 확신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진격해 나가라! 이제 발바이스의 승리는 너희들에게 달려 있다!!”
지금 이 순간은 위기 상황에서 기세를 회복한 발바이스군 장병들의 사기를 이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그는 다크 크라이드와 함께 예하 함대를 전선으로 이끌어 갑작스레 무질서하게 후퇴하고 있는 에이센군을 강력하게 밀어 붙였다.
그리고 이제 조금만 더 공격에 공격을 감행한다면 손실이 너무 커서 에이센 함대가 다시 전력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10시 20분 전선에서는 안드레아 번치 중장과 크리스토퍼 피노바라 중장의 전사로 급격하게 손실률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있던 크라우프 휘하의 에이센군은 아군이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도 발바이스 함대의 선두가 진격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발바이스 함대 선두가 포착되자 재빨리 반격을 가했다.
“화력 집중!!”
적이 사정거리내에 들어오자마자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전면에 전함과 순양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이용해 저지선을 구축한 헥터 캄멜 중장의 호령이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전함과 순양함 함대에서부터 선두로 돌진해 들어오는 발바이스 전투함 함대를 향해 집중 포격이 쏟아져 들어가 선두에 있던 발바이스 전투함이 감당해 낼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집중시켜 전투함을 산산이 찢어내 버렸다.
10시 44분 선두에 섰던 함대가 조직적인 에이센 함대의 집중 사격 전법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공격을 지휘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순간 발바이스 함대가 처한 상황을 알아 차렸다.
“칫! 이거······.”
다크 크라이드는 기세만 믿고 에이센 함대 쪽으로 진격했다가 오히려 자칫 수습할 수 없을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서둘러 함대를 재수습하려 했다.
11시 크라우프는 헥터 캄멜 중장을 비롯해서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로렌 에드문드 중장, 리브 워크 중장, 그리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이 거의 동시에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화력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계속해서 포격을 가해라! 발바이스 함대를 화력으로 압도해 버려!”
사령관이었기 때문에 헥터 캄멜 중장의 뒤쪽에 있어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포격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크라우프의 독전이 이어졌고, 에이센 함대는 크라우프의 독전에 힘을 얻어 더욱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화력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