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24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2일 목요일 02시 30분 완전히 포위되어 탈출하지 못한 발바이스 함대 5만 척은 에이센 함대의 압도적인 포격과 헤비호스 부대의 공격 아래에서 남김없이 격침 되었다.
에이센군의 신속한 움직임 때문에 쉽게 탈출하지 못했던 공격 항공모함 함대도 에이센 함대의 집중 공격에 너무나도 어이없게 전멸해 버렸고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지휘하던 버나드 브리스토 듀이렐도 그 포격의 와중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 되었다.
“제길!”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함대가 전열을 다시금 재빨리 전선으로 전력을 투입시키고 있자 지금 이 순간 아펜 매드클라이도 압도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에이센 함대 때문에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전력을 후퇴시키고 있음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무의미하게 에이센 함대와 맞서 싸워 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고 이런 무의미한 일에 자신과 부하들을 내던질 수 없었다.
사령관으로 후퇴를 고심하고 있는 이 순간 때마침 다크 크라이드의 참모들이 전투 물자 부족을 이유로 후퇴를 건의해 왔다.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하기에는 단기간 극단적으로 소진된 전투 물자의 재보급 없이 다시 전투를 벌일 수 없다는 것이 참모들의 설명이다.
현재 아펜 매드클라이도 후퇴하고 있는 중이고 덩달아 쉘톤 램지와 야네크 굿윈 그리고 노버트 다렌이 지휘하는 함대마저도 뒷걸음질 치고 있는 이때 현 위치에서 후퇴하지 않는 다고 한다면 자칫 좌 · 우로 에이센 함대와 맞부딪치게 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차라리 호드 알그렌 행성 쪽으로 후퇴해 전선을 재형성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참모들이 옳은 말로 권하자 다크 크라이드는 이미 후퇴할 생각을 하고 있다가 부하들이 권유하자 못 이긴채 그들의 의견에 따른다는 식으로 전력을 후퇴시킬 것을 지시했다.
나름대로 믿고 있던 공격 항공모함이 너무나도 간단하게 에이센 함대에게 상실되어 버렸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기세를 타고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를 저지해 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손실이 우려되니 당연히 후퇴해야 한다.
04시 50분 발바이스 함대가 후퇴하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크라우프는 왼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감싸며 심호흡을 했다.
바로 이 순간 다이레아는 발바이스 함대의 뒤를 바짝 추격해 적이 숨 돌릴 틈도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크라우프를 분기시켰다.
다이레아가 한창 크라우프에게 함대를 계속해서 움직일 것을 권유하고 있을 때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갑자기 크라우프에게 자신이 직접 예비 함대를 이끌고 추격에 나서 보겠노라고 나섰다.
생각하지도 않은 사람이 예비 함대를 이끌고 함대를 지휘하겠노라고 나서자 크라우프는 잠시 놀란 눈으로 부사령관을 바라보았다가 이내 길게 생각해 볼 것 없이 부사령관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허락을 해 주었다.
“원하시는 대로 예비 함대를 이끌도록 하십시오. 곧 바로 헥터 캄멜 중장이 뒤따르도록 조치시켜 주겠습니다. 저는 뒷수습을 마친 후 최대한 빨리 따라갈 것이니 부사령관께서 예비 함대를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부사령관이 예비 함대를 이끌겠다고 나선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사실 에이센군 수뇌부 전체는 이 전쟁이 대규모 함대를 지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사령관으로서는 자칫 자신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지 않는 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부사령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갑자기 예비 함대를 지휘해 전선에 나가겠다고 한 일이 중요하지 않다. 다만 지금 부사령관이 직접 예비 함대를 이끌겠다고 나선 것이고 크라우프는 딱히 반대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허락했을 뿐이다.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령관의 허락을 받은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경례로서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노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자 크라우프는 기대하겠다는 말로 부사령관의 굳은 의지를 격려해 주었다.
부사령관이 함교를 빠져 나간 순간 크라우프에게 당번병이 오렌지 쥬스를 한 잔 가득이 따라서 가져와 주었고 그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주저할 것 없이 오렌지 쥬스를 받아 들어 그대로 꿀꺽 대며 시원하게 마셨다.
“이야! 시원하다.”
잠깐 뒷골을 누군가 잡아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갑자기 정신없이 돌아가던 모든 것이 차분해 진 것 같았다.
06시 정각 예상했던 대로 다크 크라이드가 공격 항공모함을 모조리 잃어 버렸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호드 알그렌 행성 쪽으로 후퇴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사막의 고양이 부대까지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 나름대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막의 고양이 부대가 비록 대단하기는 하지만 눈앞에 있는 함대 특히 에이센군 총 사령관인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직접 직할 함대를 투입했다고 한다.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에이센 함대는 이제까지 한 번도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전투 물자도 풍부했고 피로함도 이제껏 계속해서 대규모 함대전을 경험한 발바이스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고 에이센군이 승리하고 있는 중이니 사기도 매우 높았다.
더욱이 수적으로도 우세했기 때문에 아펜 매드클라이는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를 더 이상 당해낼 수 없었다.
나름대로 전력이 온존된 상태에서 차후 보다 유리한 전투 상황을 이끌기 위해 전선을 호드 알그렌 행성 쪽으로 축소시키기로 마음먹었지만 지금 이 순간으로 본다면 호드 알그렌이 아닌 리히터 슐로튼도 제대로 방어해 내지 못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순식간에 여러 가지 불길한 생각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당장은 눈앞에서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는 것이 다른 무엇 보다 중요했다.
07시 10분 의외로 쉽게 전투가 정리 되고 기분 좋게 모함이 호박의 정령호로 복귀해 아침 식사를 하게 된 디네스는 발바이스군의 공격 항공모함 함대가 의외로 쉽게 무너진 것 같게 느껴지자 앞으로의 전투가 쉽게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맛있게 아침 식사를 먹고 있는데 그녀의 앞으로 누군가가 자리에 앉는 것이 보였고 고개를 들어 보니 방금 샤워를 마친 듯 머리카락이 젖어 있는 티아라였다.
“배고팠나 보다?”
화장기 없는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기는 해도 티아라는 여전히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디네스를 보고 대뜸 배고팠냐고 물어왔다.
별 생각 없이 음식을 먹고 있던 디네스는 자신이 너무 허겁지겁 음식을 먹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슬쩍 얼굴을 붉히며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아? 응······. 조금 배고팠거든.”
멋쩍게 웃고 있는 디네스를 보고 티아라는 자신이 조금 알아보니 이제 발바이스 함대는 호드 알그렌과 리히터 슐로튼 행성 쪽으로 후퇴했다며 곧 초토화 작전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초토화 작전? 뭐 그렇겠지. 그나저나 지금 이 상황을 보아하니 예전에 파츠 베이스 전쟁 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이런 식으로 전투가 진행되었는데 말이야.”
갑자기 파츠 베이스 전쟁 막바지 때의 이야기를 꺼내자 티아라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기만 했고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티아라의 웃음이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나빠졌지만 자신의 기분만을 앞세워 쓸데없이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
“······이제까지 전투를 할 만큼 했으니까······. 이 녀석들이 이제는 좀 항복했으면 좋겠다.”
디네스는 쓸데없이 티아라를 오해하는 대신 그냥 자신이 바라던 말을 내던져 버린 후 이내 앞에 놓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08시 10분 크라우프와 수뇌부 참모들은 조금 늦게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고급 장교 휴게실에서 식당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승리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 먹고 있는 음식들이 맛있었고 가끔은 가벼운 농담도 주고받기까지 했다.
현재 전장 정리 작업 때문에 병원선이 도착하고 부상자 구조 작업과 재보급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도중이기는 하지만 승리는 이제 에이센의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어렵지 않게 발바이스군의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궤멸 시킬 것을 자랑으로 삼았다.
참모들이 모두 기뻐하고 있는 지금 크라우프는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나온 오렌지 쥬스를 마시며 모두에게 자신의 바람을 털어 놓았다.
“저는 그냥······. 저 녀석들이 더 이상 싸우지 말고 지금 항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모두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면 아무 재미도 없을 것이다.
==============================================================================
에궁…오늘은…조알의 서버 점검일이군요…~ㅁ~; 물론…오후에는 회복 되겠지만…오후에 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이…술 마시러 나가는 통에…음흠…^0^; 이렇게 일찍 올립니다…
냐하하하핫 간만에 술이다. 술…^ㅠ^; Next-55…^0^;;
●‘K.S.G’님…1타 만쉐이! 글쿠…이제 막판 대미랍니다…므흣…열심히 죽이고 열심히 함대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이랍니다…베실베실…글쿠…마지막 soulschaos 작전은 12월 10일 00시부터 12월 17일 00시까지 계속됩니다…약 6일간 죽어라 쌈박질을…쿨럭…
●‘rioter’님…므흐흐…2타 만쉐이!! 글쿠…날씨는 참…구질구질하네요…~ㅁ~; 저 작가넘도 쭈압…쭈압…구질구질한 날씨 탓에 기분이 영 아닙니다…쩝…~_~; 하지만 그래도 뭐…아시죠? 화팅!!
●‘Uruz’님…뭐…우수수…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주구장창 죽어 나가떨어지게 될 것이랍니다…물론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이름 있는 캐릭터 들이지요…베실베실…
●‘판타로드’님…으음…의외로 발바이스군의 공격 항공모함은 쉽게 끝장이 나게 되었답니다…역시나 크라우프 녀석이 대단한 것이지요…으쓱으쓱…쿨럭…글쿠…발바이스도 그렇게 작고 볼품 없는 국가는 아니랍니다…에이센과 대규모 전쟁을 결심할 정도로 대단하답니다…므흣…
●‘toyr’님…으음…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스펜서 하울러 소장에 비해 개인적인 설정이 더 복잡하지요? 긁적…그렇게 된다면…아시죠? 비중 있는 캐릭터라는 것 말입니다…베실베실…쉽게 죽지 않습니다…^0^;
●‘천칭좌’님…@_@; 발바이스군은 소멸되지 않습니다…왜냐면 바로 카레나 스쿠비가 있고 끊임없이 외적을 필요로 하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Y_Y;
●‘soulschaos’님…^_=; 뭐…발바이스군은 이제 죽어야 겠습니다…사막의 고양이 부대도 이제 전멸을 앞두고 있고…특히 사무엘 자카 같은 괴물은 죽어야 합니다…^0^; 그리고 뭐…어쨌든 간에 막판이니 마구 죽이는 겁니다…냐하하하핫! 몰살의 작가넘으로 불러 주세요…꺄핫 >_<;
●‘룬마스터’님…으음…부대 해체 수준이기는 해도…전투 기간이 짧아 제대로 된 휴식이나 보충병 없이 다시 전투에 나서고 있답니다…물론 승리하고 있는 에이센군도 비슷하기는 해도…병력이 조금이라도 더 앞서고 승리하고 있으니 발바이스 군 보다는 나은 편이지요…씨익…
●‘bsh2345’님…저 작가넘이 서식하고 있는 동네도 비가 조금 내리다가 말았답니다…덕분에 밖에서 놀던 짜장이가 춥다고 들어와 젖은 털로 부비부비를…긁적…
●‘라이네케’님…그레그 라이네케…죽이기는 죽일 것이지만…해야 할 일은 하고 죽을 것이랍니다…^0^; 그레그 라이네케 보이트 화팅!!
●‘anthony9’님…엘 로시느 로힘 소장으로 쥔공을 바꿔요?? 긁적…물론 본래 계획상으로는 대단한 전술적인 능력의 소유자로 나오지만 빠른 진행 상 대부분이 요약 처리되어 나올 것이랍니다…ㅠ_ㅠ; 비중은 크지만 쥔공이 아닌 캐릭터의 비애랍니다…쿨럭…
일단 오늘 서버 점검이 있다고 하니 일찍 올립니다…므흣…글쿠…
아뒤쥔장님 그냥 새벽에 올려 버리고…( ^0^)┛ ┏( ~-~;)┛ 얼른 오후에는 술 마시러 가십시다…냐하하하핫!
0
<>=+=+=+=+=+=+=+=+=+=+=+=+=+=+=+=+=+=+NovelExtra([email protected])=+=
HTTP/1.1 200 OK
Date: Mon, 26 Dec 2005 01:08:02 GMT
Server: Apache/1.3.33 (Unix) PHP/4.4.0
X-Powered-By: PHP/4.4.0
Connection: close
Transfer-Encoding: chunked
Content-Type: text/html
3f18
data= 10시 40분 에이센군의 전면 공세 때문에 호드 알그렌 행성까지 후퇴했던 발바이스 함대는 전열을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집요하게 바짝 추격해온 에이센 함대의 공세를 제대로 견뎌내지 못했다.
에이센군의 집요한 공세는 결국 때문에 처음 후퇴해 전력을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던 했던 호드 알그렌 행성에서 발바이스군이 함대를 재정비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칫 제대로 전열이 정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난전을 벌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호드 알그렌 행성을 포기하고 재집결과 재편성에 실패한 발바이스군 함대 전력을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전력을 후퇴시킬 것을 명령했다.
12시 20분 발바이스군의 재빠른 포기로 호드 알그렌 행성의 궤도를 장악하는데 성공한 에이센군은 호드 알그렌 행성의 궤도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후 행성에 투항 권고를 보내며 한편 강하 작전을 서둘렀다.
호드 알그렌을 무혈점령하는데 성공한 에이센군은 전체적으로 무질서하게 변해 있는 전열을 재정비했다.
에이센으로서는 의외로 전열이 짧은 시간 걷잡을 수 없이 무질서하게 변해 버렸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발바이스 함대가 그 틈을 타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를 잊지 않았다.
나름대로 함대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는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 그리고 크라우프의 부사령관인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지휘하는 3개 함대를 중심으로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후퇴한 발바이스 함대를 추격하기로 결정했다.
세 사람 모두 같은 중장으로서 나중에 같은 지휘권 문제를 두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지휘권 문제를 좌시 하지 않은 지겔마이어 원수는 사령부 직할 함대 지휘관일 뿐만 아니라 선두에 서게 되는 세 사람의 중장 중에서 크라우프의 지휘하에 있던 두 사람이 44세와 43세라는데 비해 오시무스 중장이 55세로서 세 사람 주에서 가장 나이와 군 경력이 많은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이 임시 사령관으로서 다른 두 사람을 지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재빠른 수뇌부의 결정과 동시에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 그리고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지휘하는 연합 함대는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후퇴한 발바이스 함대를 추격하기 위해 재빨리 전력을 이동시켰다.
에이센 함대는 재빨리 지겔마이어 원수와 크라우프의 지휘하에 서둘러 재편성 작업에 돌입해 세 사람의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뒤를 받쳐 주기 위해 서둘렀다.
14시 정각 호드 알그렌 행성의 궤도를 완전 장악한 에이센 함대가 호드 알그렌 행성에게 모든 채널을 열고 투항을 권고한 최종 시간이 끝이 났다.
투항 권고에 의한 최종 시한이 끝이 났지만 호드 알그렌 행성에서 별 다른 응답이 없자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곧 바로 지상전 사령관 발라안 듀프 대장을 호출해 호드 알그렌 행성에 대한 직접 적인 강하 작전을 명령했다.
“모든 저항을 무너뜨리도록 하시오.”
궤도상으로 진출해 나올 능력을 잃어버린 행성을 점령하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겔마이어 원수와 발라안 듀프 대장 역시 호드 알그렌 행성을 점령하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17시 50분 의외로 에이센 함대가 호드 알그렌 행성을 무혈점령하고 난 이후 그대로 전체 함대가 추격해 나오지 않고 나름대로 재정비와 재보급을 위해 애쓰려는 듯 소규모 함대만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후퇴한 발바이스 함대를 추격해 오자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후퇴하는 와중에서도 서둘러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했다.
리히터 슐로튼 행성을 배경으로 다크 크라이드는 일단 빅터 스킬팝과 데달루스 플루토, 피트 피어스 그리고 노버트 다렌의 함대를 일차적으로 선두에 내세운 후 이들의 뒤쪽으로 다크 크라이드를 기준으로 왼쪽에서부터 세바스찬 디랜드와 아펜 매드클라이 다크 크라이드 자신 그리고 쉘톤 램지가 지휘하는 함대를 배치시켰다.
리히터 슐로튼을 등지고 에이센 함대 방향으로 2열로 함대가 배치되어 있는 가운데 가장 뒤쪽에는 퇴로 확보와 에이센 함대의 뜻하지 않은 우회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동 전술에 능숙한 야네크 굿윈의 함대가 배치되었다.
아펜 매드클라이의 전폭적인 협력을 받은 다크 크라이드가 신속하게 전열을 배치시키고 장병들의 사기를 바짝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추격해 나온 에이센 함대 폭풍처럼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 배치되어 이는 발바이스 함대 쪽으로 물어 쳐 왔다.
에이센 함대는 매우 조직적이었고 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사기도 높아 보였고 집요하게 포격전을 개시하며 2열로 배치되어 있는 발바이스 함대의 가운데 부분을 주저할 것 없이 파고들었다.
19시 20분 기세를 타고 공격해 들어오는 에이센 함대의 공세가 매서운 공세가 시작되었지만 발바이스 함대는 이미 다크 크라이드의 신속한 병력 배치가 끝이 난 상태였고 아펜 매드클라이의 전폭적인 협력 하에 함대의 중앙 부분을 공격해 들어온 에이센 함대를 향해 매우 신속하면서 정확하게 대응했다.
데달루스 플루토의 함대가 에이센 함대의 공격을 가장 선두에서 버티어 내는 것과 동시에 아펜 매드클라이와 다크 크라이드가 직접 지휘하는 함대가 데달루스 플루토의 함대를 좌 우에서 지원해 주고 빅터 스킬팝과 피트 피어스 그리고 쉘톤 램지의 함대가 크게 진격해 나가 에이센 함대의 측면을 강타했다.
발바이스 함대가 워낙 신속하게 대응한 탓에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이 서서히 늦추어 지기 시작했고 이들이 수세로 전환하기 시작하자 세바스찬 디랜드와 노버트 다렌이 지휘하는 함대가 크게 전략 기동을 감행해 에이센 함대의 퇴로를 차단하려 시도했다.
20시 30분 호드 알그렌 행성에 대한 강하 작전이 한창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호드 알그렌에 도착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예하 함대는 전투 물자의 보급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투 물자 보급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전열을 재정비해 무질서하게 리히터 슐로튼 행성 쪽으로 몰려가는 추태는 막을 수 있게 된 에이센 수뇌부는 언제까지나 호드 알그렌 행성까지 멈추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고심 끄에 비교적 전투에 참가한 시간이 매우 짧은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함대를 선두로 다시 전력을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이동시킬 준비를 갖추었다.
지겔마이어 원수의 호위를 위한 함대를 제외한 나머지 전력을 전부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이끌고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함대를 출격시키려 할 때쯤에는 갑자기 선행했던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과 샤파 발타자르 중장 그리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가 큰 위기 빠졌음이 보고되었다.
5만 척의 호위 함대와 함께 판타로드 호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지휘하고 있던 지겔마이어 원수는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과 샤파 발타자르 중장 그리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함대가 큰 위기에 빠졌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당황하기에 앞서 크게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