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25
“바보 같으니 . 단순하게 발바이스 함대를 상대로 전열을 재정비할 틈을 주지만 않으면 되는데 말이야. 쓸데없이 전공을 세울 욕심에 황제 폐하의 군대를 헛되이 죽음의 길로 쓸어 넣었구나.”
길게 탄식하는 것도 잠시 지겔마이어 원수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에게 예하 함대를 이끌고 신속하게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과 샤파 발타자르 중장 그리고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을 구하라고 지시한 후 계속된 전투의 일선에 선 관계로 전투 물자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크라우프에게도 재보급과 재편성을 서두를 것을 명령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3일 금요일 01시 33분 발바이스군의 집요한 포격으로 기세가 꺾였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적의 공세에 전열을 유지해 호드 알그렌 행성에서부터 긴급으로 자신들의 구원에 나선 함대를 기다리고 있던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예하 함대 지휘관 나탈리아 비티 소장이 전사했다.
나탈리아 비티 소장의 전사는 발바이스군 바리스타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서 폭풍처럼 몰아쳐 들어오는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의 공격에 나탈리아 비티 소장의 바리스타 부대가 잠깐 동안 밀려났고 그 밀려난 빈틈을 파고 들어온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탈리아 비티 소장이 전사한 직후 에이센 함대의 방어선이 쉴 새 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어떻게 해서든지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던 함대를 유지시키려 했던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기함도 발바이스 함대의 집중 포격에 짧은 순간 완전히 노출 되었다.
쏟아지는 포격에서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기함이 벗어나지 못했고 02시 정각 베파누스 중장의 기함은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쏟아져 들어온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에 완전히 무너졌다.
03시 50분 발바이스 함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에이센 함대의 오른쪽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다크 크라이드는 재빨리 노버트 다렌과 피트 피어스 그리고 쉘톤 램지의 함대를 투입시켰고 최대한 전과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어라! 지금 이 곳을 에이센 녀석들의 무덤으로 만들어 줘라!”
다크 크라이드의 독전이 계속해서 이어 졌고 기세를 타고 있던 발바이스 함대의 집요한 공세는 좌측을 지휘하는 아펜 매드클라이 쪽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해 발바이스 함대를 기준으로 에이센 함대의 왼쪽도 균열을 일으켰고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에 따라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04시 44분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가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의 함대 후방에 출현했을 때 샤파 발타자르 중장은 정면에서부터 쏟아져 들어온 발바이스 함대의 집요한 공세를 당해내지 못 한 채 전사해 버렸다.
전공을 탐했든 아니면 이것이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자신도 함대를 지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몸부림이었는지 크라우프의 예비 함대를 이끌고 있던 샤파 발타자르 중장은 정면에서부터 마치 폭풍처럼 몰아쳐 들어온 포격에 글자 그대로 기함 그리고 호위 함대와 함께 폭발했고 우주에 흩어져 버렸다.
06시부터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의 구원으로 기세를 회복한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은 샤파 발타자르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을 잃어버린 실책을 회복하기 위해 이제까지 수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던 자신을 버리고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해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돌진해 나왔다.
07시 30분 전투 초반 에이센 함대의 반수 이상을 무너뜨렸지만 곧 바로 호드 알그렌 행성 쪽에서부터 지원군이 도착해 에이센군이 공세적으로 나왔지만 다시 기세를 회복한 발바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맹수처럼 몰려 나왔다.
09시 정각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의 전사 소식과 함께 샤파 발타자르 중장의 전사 소식이 크라우프에게 전달되어 호박의 정령호에 있는 수뇌부는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 있었다.
침통한 분위기도 잠시 5만 척의 호위 함대와 함께 크라우프와 함께 남아 있던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아직 반수 정도의 전력이 남아 있는 니콜로 골프 중장 그리고 후방 수송대와 더불어 호드 알그렌 행성에 남아 있기로 했고 전투함을 보유하고 있는 크라우프는 예하 함대를 수습해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진격해 나가도록 명령했다.
상황이 예상외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지겔마이어 원수의 명령이 하달되자 아직 전체적인 함대의 재 보급이 끝이 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직할 함대와 더불어 리브 워크 중장 헥터 캄멜 중장 그리고 로렌 에드문드 중장과 더불어 지겔마이어 원수가 지원해 준 예비 함대와 더불어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의 뒤를 따라 리히터 슐로튼 행성 쪽으로 진격해 나갔다.
“서둘러라! 지금 아군이 위기에 빠져 있다.”
대체적으로 발바이스 함대가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과 샤파 발타자르 중장을 전사케 했기 때문에 기세가 올라 있기는 하지만 그 뒤를 이은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의 함대 공격은 당해 낼 수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참모들 사이에 만연해 있었다.
참모들 사이에서 흐르는 분위기를 어렵지 않게 알게 된 크라우프는 오히려 참모들을 크게 질책하며 발바이스군이 마지막 힘을 내는 것이라며 모두를 질책한 후 함대 지휘관들도 바짝 재촉했다.
지금 호드 알그렌 행성을 출발하면 17시 정도면 도착할 것이라는 보고가 올라오자 크라우프는 그 시간을 15시까지 단축하도록 예하 함대 지휘관들에게 지시하며 전체적으로 함대를 재촉해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10시 정각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지휘하는 지겔마이어 원수의 직할 함대는 이제까지 전투에 직접 참가한 횟수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피로도 또한 낮고 보급 물자도 충분하게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힘을 짜낸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자신의 섣부른 공격 때문에 샤파 발타자르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을 전사케 한 죄책감에 의해 갑자기 앞장서서 공격에 나선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이 무모하게 함대를 전선으로 내몰다가 발바이스 함대의 집중 공격에 전사한 것이 10시 11분이다.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과 샤파 발타자르 중장 그리고 칼리토 오시무스 중장이 차례대로 전사했지만 파만 아드 알 아지 중장이 지휘하는 에이센 함대는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폭풍처럼 몰아쳐 들어갔다.
발바이스 함대도 이에 맞서 처절하게 응전해 왔지만 워나 전투를 계속하기 위한 물자가 부족하고 공중 전투 부대도 수적으로 밀려 있었다. 하지만 발바이스 함대는 마지막 힘을 짜내 최선을 다해 에이센 함대를 향해 맞서 나왔고 에이센 함대도 만만치 않은 손실을 입으며 발바이스 함대를 궤멸시키기 위해 모든 화력을 쏟아 부었다.
12시 정각 에이센 함대의 공격 가운데 있던 데달루스 플루토 알벤이 전사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에이센 함대의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운 집요한 공격을 버텨낼 만큼의 충분한 함대 병력을 갖추지 못했던 데달루스 플루토 알벤은 손쓸 틈도 없이 전사해 버렸다.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의 공세에 데달루스 플루토 알벤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자신의 기함 라이오넬 루이스 호의 지휘석에서 듣게 되자 길게 탄식을 했다.
데달루스 플루토의 죽음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아펜 매드클라이에게는 지금 그의 죽음을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니다. 당장은 눈앞에서부터 맹렬한 기세를 타고 공격해 들어오는 에이센 함대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시 30분 크라우프 함대의 선두에선 리브 워크 중장의 함대가 예상 보다 빠른 속력을 보여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의 함대 가장 후방에 도착했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지정한 15시 보다 1시간 30분이나 빠르게 도착한 리브 워크 중장을 칭찬하며 리브 워크 중장은 그대로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을 지원하도록 한 후 그 뒤쪽에 서 있는 로렌 에드문드 중장 그리고 자신과 헥터 캄멜 중장은 좌 우로 전력을 나누어 전체적으로 발바이스 함대를 반포위 하는 대형을 취하도록 조치시켰다.
14시 10분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의 후방에 새로운 에이센 함대가 출현한 것 같다는 보고가 발바이스 함대 수뇌부에게 전달되었다. 이 보고를 받게 된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의 기함인 검은 묵시록 호에서 길게 탄식했다.
“도대체 끝도 없이 나오는 구나 . 이러니 에이센 놈들을 당해 낼 수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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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쓸데없는 말만 주구장창 길어 졌는데…~ㅁ~; 그냥 대폭적으로 줄였습니다…ㅠ0ㅠ; 너무 간결한 것인지는 몰라도…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56…^0^;;
춥기는 춥네요…콜록…콜록…
●’게딱지’님…@_@; 반갑습니다…1타 만쉐이! 이구요…글쿠…1타라…^0^)乃 그나저나 게딱지 님…아시죠? 화팅이신 것 말입니다…크라우프에서의 1타라…로또 에서도 최소한 2등이나 3등…이라도 되시길 빕니다…물론 효력은 기대 마세요…%2B_%2B)乃
●’rioter’님…^_^; am흐흐흐…그나저나 오늘 아침 은근히 춥네요…밤에도 날씨가 제법 쌀쌀 하기도 하구요…이제는 눈도 내린다고 하니…Y_Y; 건강 조심하시구요…rioter님…아시죠? 화팅!!
●’시르피드’님…^_^; 그래도 다시 찾아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저 작가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시죠? 시르피드님…화팅!!
●’anthony9’님…샤파 발타자르 중장은…이 전쟁이 대규모 함대를 지휘해 볼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공적을 세울 욕심에 나선 것이랍니다…^_^;;
●’라이네케’님…그레그 라이네케 곧 나옵니다…몇 사람을 죽이는 역할로 말이죠…쿨럭…쿨럭…물론 그레그 라이네케도 전사한답니다…^_^;
●’산을미는강’님…@_@; 반갑습니다…쿨럭…쿨럭…그나저나 몹시 춥네요…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산을미는강님…화팅!!
●’판타로드’님…공적을 세우고 싶어서 저렇게 하는 것이랍니다…^0^; 글쿠…공격 항공모함 함대…크라우프 녀석의 무자비한 정공법(?)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답니다…핫핫핫…왜냐면 쥔공이니까 말입니다…베실베실…
●’Uruz’님…으음…카티야 코프 넘에게 구박과 페니스로 맨날 괴롭힘만 당했는데…죽었으니 하는 수 없지요…ㅠ0ㅠ;
●’호박의정령’님…감사합니다…Y_Y; 늘상…저 작가넘에게 힘을 주십니다…좋은 주말 되시구요…아시죠? 호박의정령님 화팅!!
●’B612’님…이제 슬슬 결혼식과 망년회 시즌입니다…ㅠ3ㅠ)y-~~ 후욱…내년에는 철밥통을 차야 할텐데 말이죠…쭈압…
●’toyr’님…하루 종일 조알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서 저 작가넘은 조금 당황했었습니다…물론…조알이 이상해 질 것을 생각해 새벽에 미리 올려놓기는 잘했지요…므흣…
●’underworld’님…그렇습니다…발바이스 녀석들에게 항복은 야만인들에게 문명인지 포기하는 것과 같은 의미 어쨌거나 끝까지 싸우는 겁니다…요즘 독일 영화 몰락을 보았는데…바로 그것이더군요…국민 돌격대부터 시작해서…그냥 어린애와 노인들이 나와 다 죽는 겁니다…냐하하하하…
●’bsh2345’님…크리스마스…~3~)y-~~ 친구 넘들은 여친 선물 뭘로 할까 고민하겠죠…쳇…쳇…쳇…
●’이루려는자’님…저 작가넘도 곧 크라우프가 종결될 것이니 안타깝습니다…하지만…ㅠ0ㅠ; 이것 하나…지루하게 질질 끄는 일 없이…적당히 좋은 쪽에서 해결되어야지요…이루려는자 님도 화팅!! 글쿠…좋은 글이라니요…감사합니다…*(^0^)* 사실 저 작가넘에게 딱히 취미가 글쓰기 밖에 없답니다…핫핫…
●’soulschaos’님…^_^; 저 작가넘이 원하는 말씀을 몽땅 다 말씀해 주신 탓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하지만…그냥 이 대로 도망치면…별 재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냐하하핫…^0^; 막판 신나게 더 싸우는 겁니다…핫핫핫…^0^; 글쿠…발바이스는 말씀대로 뉴 프론티어로…Go! Go!!
●’천칭좌’님…황제는 사로잡힐 예정인데요…@_@; 글쿠…나머지는 뭐…^_^; 이제 힘이 꺾였으니…한 동안은…잠잠하겠지요…물론…그전에 크라우프가 종결되겠지만요…헐헐…
에궁…춥기는 하지만…좋은 주말들 되세요…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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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자신도 모르게 길게 탄식을 했던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군이 계속해서 병력을 전선에 투입해 넣자 지금 이 자리가 바로 자기 자신이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인으로서 자신이 죽게 될 자리를 알게 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하지만 지금은 지휘관으로서 부하들을 생각해 에이센군을 두려워하는 부하들의 전투 의지를 최대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군이 끊임없이 구원군을 전선에 출현시키자 적잖게 당황해 뒷걸음질치고 있는 예하 함대 장병들을 크게 독전했다.
“지금 우리는 이곳에서 물러서게 된다면 다시 돌아갈 곳이 없게 된다. 모두 이곳에서 모든 힘을 쏟아 부어 에이센 함대를 물리쳐 버린다. 계속해서 공격을 가한다면 적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공격! 공격!!!”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지휘관이 에이센 함대를 향해 맞서 나가는 일이 다른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이 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위험하지만 결심을 굳힌 다크 크라이드는 자칫 시간을 더 끌게 된다면 발바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의 공세 때문이 아니라고 해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무너져 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위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 함대의 공격 능력을 유지시키고 전체적인 장병들의 사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자신이 탑승한 검은 묵시록 호를 중심으로 사령부 직할 함대5만 척을 전선으로 이동시켰다.
지금은 장병들의 이목을 확실히 끌어 사기를 갑자기 끌어올릴 드라마틱한 상황이 펼쳐져야 하고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 스스로 그 위험을 감수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15시 55분 크라우프는 헥터 캄멜 중장과 함께 에이센을 기준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우측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미 전사한 샤파 발타자르 중장이 예비 함대를 모두 소진시킨 탓에 현재 크라우프의 함대 사령부는 충분한 예비 병력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예비 병력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크라우프는 헥터 캄멜 중장과 함께 눈앞에서 다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모든 화력을 쏟아 부었다.
무사히 많은 에이센함대의 화력이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쏟아져 들어갔지만 에이센함대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는 에이센함대가 쏟아내는 화력의 절반도 되지 않는 정도의 화력으로도 집요하게 반격을 감행해 왔다.
반격을 가하는 화력이 에이센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지만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지금 이 정도까지 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적잖게 당황했다.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열을 유지하는 것 하나는 보고 배울 것들이 많은 녀석들이야.”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함대가 끝까지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조직적으로 반격을 감행해 오자 화력을 집중시켜 적 함대의 전열을 분쇄시키도록 명령했다.
지금 현재 차례대로 전사한 오펜 드라운드 소장과 스펜서 하울러 소장의 뒤를 이어 크라우프의 곁에 남아 있는 지휘관들 중에서 실적과 능력이 입증된 사람은 엘 로시느 로힘 소장뿐이다.
마지막으로 크라우프의 곁에 남아 있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크라우프의 기대에 부응하듯 헥터 캄멜 중장의 함대와 함께 공격의 선두에 섰고 발바이스 함대의 전열을 무너뜨리기 위해 집요하게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16시 33분 수적인 우세함과 압도적인 화력을 이용해서 공격을 감행해 오는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발바이스 함대는 서서히 뒷걸음질치고 있고 어느 순간부터 최종 방어 라인으로 설정한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궤도를 에워싸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후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발바이스 군 장병들 모두 지금 실패와 포기 그리고 절망이라고 하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을 때 다크 크라이드가 탑승한 검은 묵시록 호와 그가 지휘하는 직할 함대는 겁에 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전선의 발바이스 장병들을 독전하며 계속해서 에이센 함대 쪽으로 병력들을 전진시키려 했다.
“발바이스의 용사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지금 눈앞에 있는 적들은 별 것 아니다. 우리가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진격해 나가라! 진격!! 진격!!!”
함대 장병들을 독전하던 다크 크라이드는 모두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와중에서도 극단적인 방법으로 함대 장병들의 주목을 끌려 했다.
검은 묵시록 호를 중심으로 한 직할 함대 전체를 에이센 함대의 정면으로 돌출 시켜 에이센 함대의 선두와 직접 교전을 벌이고 정면에서부터 쏟아지고 있는 집중 포화 와중에서도 꿋꿋하게 현재의 위치를 고수했다.
“진격! 진격!! 발바이스의 용사들이여! 지금 우리들에게는 진격 밖에는 없다. 정면으로 쳐 나가라! 에이센 놈들을 이곳에서 어서 몰아내야 한다!!”
일부러 검은 묵시록 호와 기함 함대를 전선으로 돌출 시킨 다크 크라이드의 계속된 독전에도 불구하고 발바이스 함대가 물러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17시 정각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은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까지 전선에 출현하게 되자 발바이스 함대가 완만하게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보고 승리를 확신했다.
승리에 대한 확신도 잠시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 같던 전선에서 발바이스 함대 약 5만 척 남짓한 규모가 전선으로 돌출해 나와 주변 함대 사이를 휘젓고 있다가 갑자기 최전선으로 뛰어 나오자 황당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뭐야? 저 녀석들은?? 죽고 싶어서 날뛰는 놈들 같군. 돌출해 나온 모든 화력을 쏟아 부어라! 죽고 싶어하는 녀석들에게 그들이 바라는 대로 해 주도록 하자!”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은 달리 길게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선두로 돌격해 나온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모든 화력을 집중시킬 것을 직접 지시한 후 발바이스가 무너지기 시작하려 하니 갑자기 정신이 나간 녀석들이 생겨난 것 같다며 상대를 비웃었다.
17시 50분 약 50분 정도의 집중된 포격으로 검은 묵시록 호와 그 주변에 배치되어 있던 5만 척 정도의 다크 크라이드의 직할 함대가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모두가 후퇴하는 와중에서도 독전을 계속하다가 눈앞에서 다크 크라이드가 에이센 함대의 집중 포격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되자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 피트 피어스와 노버트 다렌, 빅터 스킬팝 그리고 아펜 매드클라이는 예하 함대에게 위기에 빠진 다크 크라이드를 구원하라는 함대를 전부 전진시키도록 명령했다.
“다크 크라이드를 구하도록 하자! 총사령관을 저렇게 죽게 해서는 안 된다!!!”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들의 독전이 이어지고 고참 병사들을 중심으로 다시금 힘을 결집한 발바이스 함대는 갑자기 전선으로 일제히 몰려 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