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26
18시 54분 크라우프는 수세에 몰려 있던 발바이스 함대가 전선으로 밀려 나가기 시작하고 있자 적의 마지막 힘이 한꺼번에 쏟아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이 녀석들이 .”
크라우프는 지금 발바이스 함대가 마지막 힘을 짜내 눈앞으로 몰려나온 에이센 함대를 완전히 무너뜨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 마지막 돌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오랜 전투 경험을 통해 정면에서 발바이스군의 돌진 공격을 받게 된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과 리브 워크 중장의 함대가 의외로 손실이 커질 수 있을 알아차린 크라우프는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각하!”
갑작스럽게 변화된 상황 때문에 예하 함대 지휘관들이 머뭇거리고 있고 수뇌부 참모들 또한 크게 당황하고 있는 이때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자신을 부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전 함대 진격 앞으로! 발바이스 함대는 지금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의 함대 쪽으로 몰려가고 있다. 우리는 이때 전력을 정면으로 전진시켜 적 함대의 측면 후방을 공격한다. 계속해서 진격하면 적의 후방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 멈추지 말고 계속 진격하라! 발바이스 녀석들을 완전히 포위해 버리자!”
위기 상황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결단을 내린 크라우프의 지금 행동은 사령관으로서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지금 사령관이 머뭇거린다면 에이센군 전체가 머뭇거리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기회를 놓치게 되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서둘렀다.
19시 45분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은 발바이스 함대가 무모하게 정면으로 돌격해 들어오자 오히려 크게 당황했다.
처음에는 마구잡이로 진격해 나오는 것 같아 화력을 집중시킨다고 한다면 얼마 가지 못해 저지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포격을 집중시키고 계속해서 발바이스 함대가 진격해 나오다가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상대의 진격은 멈출지 몰랐다.
“뭐야? 저 녀석들은 도대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가?”
잠깐 동안의 당황함은 당혹스러움으로 바뀌었고 당혹스러움은 이내 두려움과 공포로 빠르게 변화되었다.
아무리 죽여도 계속해서 함대를 전진시키며 돌격을 계속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보고 있던 에이센함대 장병들은 완전히 질려 벌려 자신들도 모르게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저 녀석들은 도대체 뭐야? 괴물인가? 이렇게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는 데도 계속해서 진격해 나오다니 말이야?”
에이센군으로서는 꾸준히 화력을 집중시킨다면 발바이스군의 공세를 충분히 저지해낼 수 있을 테지만 발바이스군 또한 집중된 포격으로 전투함이 파괴된 지역에 새로운 전투함을 계속해서 투입해 넣음으로서 에이센군을 질리게 만들었다.
20시 33분 크라우프는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 쪽으로 무조건 전력을 투입해 넣는 발바이스 함대의 무모함에 적잖게 놀라면서도 눈앞에서부터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를 방어하기 위해 돌진해 들어온 발바이스군을 격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저 녀석들은 소수다. 두려워 할 것 없다. 계속해서 포격을 가해 적을 무너뜨려라! 화력으로 압도해 버려!”
이제까지 의외로 쉽게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마지막 점령 작전이 이렇게 병력 소모가 많고 자신들을 고단하게 만들 줄 몰랐다고 생각했던 크라우프는 잠시 약해지려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늘 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전투란 지휘관들의 의지의 싸움이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포기하지 않는 다면 결국에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고 더욱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분쇄하기 위해 예하 전력을 전선에 투입했다.
21시 51분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 세바스찬 디랜드가 에이센 함대의 집중 공세에 무너지기 시작하는 자신의 함대와 함께 전사해 버렸다.
세바스찬 디랜드의 전사는 에이센 함대의 집중 포격에 의한 것으로 기함 함대가 에이센 함대의 공세에 노출된 것이었기 때문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병력과 화력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였다.
세바스찬 디랜드가 전사하게 되자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후방에 남아 있던 야네크 굿윈이 에이센함대를 저지해 내기 위해 급히 이동했고 어렵지 않게 에이센 함대와 직접적인 교전에 들어갔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4일 토요일 01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호통 속에 발바이스 함대의 무모한 돌진공격에 질려 버려 까닭 없이 겁에 질려 도망치고 있던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과 리브 워크 중장의 함대는 제대로 정신을 차린 후 전함과 순양함을 중심으로 집중된 화선을 형성한 후 발바이스군의 전열을 전선으로 끌어 들였다.
02시 44분 크라우프는 리히터 슐로튼 행성계에서부터 출현한 발바이스 함대와 계속해서 포격을 주고받고 있다가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의 무모한 돌격을 집중된 화력으로 저지시킨 후 다시금 발바이스 함대를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밀어 올리기 시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크라우프는 황급히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격멸해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화력을 쏟아 부어 리히터 슐로튼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발바이스 함대를 궤멸시키기 위해 화력을 쏟아 부었다.
처음에는 에이센군의 낙승을 예상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에 발바이스 함대가 여러 차례 전술적인 우세함을 계속해서 점유하고 있는 뜻밖의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이때 전투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과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 사이에서의 인내심의 싸움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이미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던 발바이스 함대는 그 자신들이 낼 수 있는 마지막 힘을 끝까지 짜내고 있었고 에이센군으로서는 승리를 목전에 두고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모든 전력을 전선에 투입했다.
03시 50분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궤도까지 발바이스 함대를 밀어붙인 크라우프는 바리스타 부대를 전력 출격시켰다.
최대한 빨리 리히터 슐로튼의 궤도를 장악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예하 함대의 바리스타 부대의 전력 출격시킨 것으로도 모자라 공격 항공모함 함대를 전선으로 출격시켜 다시금 바리스타 부대를 출격시켜 궤도상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에게 궤멸 적인 타격을 입히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투입했다.
06시 57분 압도적인 우세한 전력으로 단시간 발바이스 함대를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서 몰아내는데 성공한 크라우프는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해 헥터 캄멜 중장과 더불어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의 반격 때문에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리히터 슐로튼 쪽으로 후퇴해온 발바이스 함대를 뒤쪽에서부터 강하게 후려쳤다.
“포격!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화력을 쏟아 부어라!!”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 또한 계속된 전투로 소진된 전투 물자의 보급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발바이스군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몰려 들어오는 적을 향해 보유하고 있는 화력을 일제히 쏟아냈다.
“바리스타 부대를 집중 투입시켜라!”
지금 이 순간 크라우프는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궤도를 장악하고 있는 와중에서 본래 최후까지 리히터 슐로튼 쪽에 남아 있다가 크라우프에게 밀려난 함대와 파만 아드 알 아지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 쪽으로 전력을 양분해야 했지만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은 크라우프와 그가 지휘하는 함대 장병들의 사기를 바짝 끌어 올렸다.
08시 22분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이미 에이센 함대가 리히터 슐로튼의 궤도를 장악한 채로 에이센 함대의 포격에 후퇴해 오는 자신들을 상대로 굳건하게 전열을 갖추려 하자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들이 죽게 될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후퇴할 장소는 없었지만 병사들 모두를 죽게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나머지 전력을 집중시켜 에이센 함대의 포위망 중 한 곳을 뚫으려 최선을 다했다.
일단 살아 남게 된다면 어디로든 병력을 후퇴시킬 수 있으니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잠시 이곳에서 죽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최대한 많은 장병들과 전투함을 온존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09시 정각 크라우프는 집중된 함대 포격으로 발바이스 함대의 선두가 주춤거리기 시작하자 재빨리 전투 지휘관인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에게 바리스타 부대를 이동시켜 발바이스 함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을 명령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감행하라! 발바이스 녀석들을 모두 이곳에서 장사지내 주자! 그간 에이센의 원한을 모두 이 자리에서 풀어 버리자!”
크라우프의 독전과 함께 바리스타 부대는 용감하게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몰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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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아침 일찍 아르방을 하러 나와야 하는데…Tico는 위험해서…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버스 카드 어떻게 쓰는 겁니까? 긁적…Next-57…^_=;;
에궁…
●’골뱅이무침’님…1타 만쉐이! 그나저나 눈이 슬슬 녹아야 할 텐데요…므흣…슬슬…햇볕도 뜨니 얼른 눈이 좀 녹았으면 좋겠습니다…글쿠요…^_^; 시에나라…일단 코프 넘도 자신의 4명의 아이를 전부 만나야 겠지요? 씨익…
●’rioter’님…으음…2타 만쉐이! 그나저나 어제 저 작가넘은 로또가 5천원 짜리가 2개 당첨 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ㅠ0ㅠ; 물론 1만 5천 원을 투자하기는 했지만요…쿨럭…쿨럭…
●’싱아’님…^_^; 넵…저 작가넘도 아쉽기는 하지만 뭐…어떻습니까? 적당한 때에 결말을 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싱아님도 화팅!!
●’고리대금업자’님…^_^; 무더기로 죽어야 할 때 죽어 버려야 겠지요…베실베실…글쿠…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오베르슈타인 같은 참모요? 긁적…황제의 참모인 카레나 스쿠비와…의외로 다이레아가 있답니다…^_^; 물론 다이레아는 이 점이 드러나지 않으니 젤루 무서운 뇬이지요…쿨럭…
●’사막의고양이’님…^0^; 옳으신 말씀입니다…일단 다 죽여 버리고 보는 겁니다…냐하하하핫…글쿠…크라우프의 세계는 고물상과…폐기물 재처리 업자 그리고 재건축 업자만이 돈을 버는 세상입니다…Y_Y;
●’천칭좌’님…넵…이제 전쟁도 끝이 나고 크라우프도 종결이 랍니다…아쉽기는 하지만 젤루 좋을 때 끝을 내야겠지요…천칭좌님 화팅!!
●’kykskill’님…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귀찮네요…거의 몇 년만에 버스를 타려 하니 더욱 말이죠…글쿠…kykskill 님…뭐…조알도…나름대로 더 좋아지겠지요…~_^;; 쭈압…
●’산바위’님…으음…뭐 사람 죽는데…큰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냥 죽는 것이지요…쿨럭…쿨럭…계속해서 죽는 겁니다…냐하하하핫 ^0=;
●’러딘’님…열혈 하렘당이라…쿨럭…쿨럭…어쨌거나 지금은 열혈 전투당이랍니다…그 열혈의 길바닥에 쌓인 눈이 모두 녹았으면 좋겠습니다…쿨럭…쿨럭…
●’데달루스’님…^0^; 죄송합니다…으헤헤헤헤…글쿠…아시죠? 데달루스님…어쨌거나…계속해서 죽을 것이랍니다…*^0^*
●’호박의정령’님…넵…저 작가넘…보다 최선을 다해서 살겠습니다…그리고 크라우프의 마지막을 향해…Go! Go!!
●’비니아’님…에궁…저 작가넘으로서는 읽어 주신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Y_Y;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비니아 님 화팅!!
●’판타로드’님…흠…우주 공격군은…이 원정이 끝이 나고 도착을 할 것이랍니다…^0^; 글쿠…발바이스의 마지막 공세라…헐헐…뭐…최후의 만세 돌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이랍니다…그리고 쥔공이 보다 극적이면서도 무자비하게 적들을 학.살 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하구요…으음…
●’B612’님…Y_Y; 저 작가넘도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눈이 내린 날에도 출근해야 했습니다…그런데…아침에 버스를 타 보니…많은 분들이 일하러 출근 하시더라구요…글쿠…버스 참 이리저리 빙빙 도네요…ㅠ_ㅠ; 간만에 타보니 멀미가…쿨럭…
●’soulschaos’님…^_^; 일단 궁지에 몰린 발바이스군이 일본군 처럼 만세 돌격을 감행 중이고 에이센도 당황해서 손실을 좀 입었을 뿐이랍니다…^_^; 글쿠…뭐…막판이니 이제 와장창 죽는 답니다…냐하하핫…(^)0(^);
●’toyr’님…으음…길게 생각하실 것 없이 궁지에 쥔공의 강함을 돋보이게 하고…쥔공이 적들을 학살하도록 하는데 필요한 사전 정지 작업들이랍니다…음흠…결정적으로는 궁지에 몰린 일본의 만세 돌격이지요…쿨럭…
●’블래스터’님…넵…저 작가넘도 블래스터님의 말씀 처럼 다시 한 번 힘을 내 보겠습니다…블래스터님도 화팅! 그리고…햇볕이 뜨네요…눈이 좀 다 녹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Y_Y;
●’지하드’님…(슥슥)(부비부비)…므흐흐흐흐…^ㅠ^; 어쨌거나 저 작가넘으로서는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ㅠ0ㅠ; 지하드님 화팅! 눈이 제법 내렸는데 몸 조심하시구요…다행히 일요일이라…아침에 출근할 때는 별로 미끄럽지 않더라구요…쿨럭…쿨럭…
●’EastRedwood’님…므흣…더 죽일 껀데요? @_@; 일단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겁니다…냐하하하하핫…EastRedwood님도 만쉐이! 계속 불타 오르는 겁니다…쿨럭…
●’키트릿지’님…@_@; 퇴직금이라…일부 이름 있는 캐릭터 분을 제외하고는…헐헐…퇴직금을 모두 지급해 드리기에는…요즘 자금의 압빡이…ㅠ0ㅠ;; 그럼 새로 산 저 건담 프라모델은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대략 난감…
●’라이네케’님…@_@; 저 작가넘은 눈 내릴까봐 술 마시러 나가지도 않았답니다…@_@; 눈이 너무 내리니 문제이지요…쿨럭…쿨럭…얼른 햇볕 떠서 다 녹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akak07’님…쿨럭…감사합니다…저 작가넘으로서는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이제 거의 끝이 났습니다…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자만하거나 나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akak07 님…화팅!! 글쿠…디네스는 코프 넘의 마눌이 되기 위해 처음에는 좀 그저 그런 캐릭터였다가…장수족에…기사 능력자에…초능력까지 갖춘 괴물 딱지가 되었답니다…음…
도로가 막히면 안되니 얼른 눈이 좀 녹았으면 좋겠습니다…모처럼 하얀 눈이 내렸으니…이제는 대 놓고 순결당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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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0시 20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발바이스의 황도라고 불리 우는 리히터 슐로튼의 궤도상에 호박의 정령호가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출격해 나왔을 때 행성의 중력에 휘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생각 외로 디네스가 탑승한 스탈리온은 리히터 슐로튼의 중력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고 우주 공간으로 상승해 올라갔다.
디네스 후방에는 바리스타 부대를 독전하기 위해 전투함에서 쏘아 올린 신호탄이 연속해서 터지기 시작했고 신호탄의 폭발과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바리스타 부대의 위치를 확인한 후 기체를 움직였다.
이미 리히터 슐로튼의 궤도가 에이센군의 대 함대에게 점령된 이 순간 아펜 매드클라이와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는 발바이스 함대는 앞뒤로 에이센 함대의 공세를 맞이했다.
이미 계속된 전투로 피로할 때로 피로해진 상태였고 전투 물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였지만 발바이스군은 용감하게 공중전 전투 부대를 내보내며 에이센군에게 맞서 왔다.
계속된 전투의 와중에서 늘 최전선에 있었으면서도 별 다른 보충을 받지 못해 42일 만에 10,000명 수준에서 3,000명 이하로 줄어 든 사막의 고양이 부대 부대원들도 이번 출격이 자신들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도망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1시 정각 사무엘 자카 데콘과 에이든 데보트 보이트의 뒤를 따르고 있던 사막의 고양이 부대 부대원들은 마지막까지 온존되어 있던 가리지와 카라스를 모두 이끌고 리히터 슐로튼을 구하고 돌파구를 열기 위한 마지막 전투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었다.
거듭된 전투로 에이센군도 상당히 많은 수의 보급 물자를 소진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발바이스군 헤비호스 부대는 미사일을 갖추지 못하거나 증가 탱크를 보충 받지 못해 기체 자체의 추진제만으로 전투에 나서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보급 부족 때문에 소모품인 방패나 각종 보호 장구가 지극히 부족해져 빔 라이플 하나만 들고 나서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체가 입고 있는 크고 작은 손상도 제대로 손질되지 못해 무작정 전장으로 출격하는 기체들이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전투 물자의 보급 보다 가장 두려운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병사들 사이에서 퍼져 있는 극심한 전투 피로라고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장치와 비상조치를 통해 전투 피로를 풀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고 있지만 거듭된 전투로 인한 전투병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함은 이미 치유할 수 없을 정도까지 이르고 있는 중이다. 무엇 보다 지금 발바이스군은 크게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고 에이세군은 승기를 잡고 있는 중이다.
11시 33분 함대의 포격 범위에서 벗어난 지역을 선택해 빠른 속력으로 전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헤비호스 부대의 틈 속에서 그레그 라이네케 보이트는 사막의 고양이 부대가 이번에도 공격의 선두에 서고 있는 것을 보고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쯧~ 그냥 싸우는 거다. 달리 길게 생각하지 말자.’
여러 가지로 착잡함과 두려움이 가득차 있는 지금 이 순간 라이네케는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본능은 라이네케에게 살아남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열심히 설교하고 있지만 이미 현실은 아니 자신을 비롯해서 전장으로 달려 나가고 있는 수많은 파일럿들은 모두 지금 이 순간 싸우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사실을 벗어날 수 없음을 괴로워했다.
······하지만 벗어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