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34
침착하게 주변을 살펴보니 지상에 장착된 대 출력 빔 포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상공에서부터 무방비 상태로 내려오고 있는 바리스타를 노렸다.
디네스도 저격의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시금 모든 것이 느리게 보이기 시작하며 빔의 발사광과 궤적이 보였고 자신을 향해 날아온 공격을 방패로 방어해 무사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 지상에 바짝 내려선 디네스는 역 추진이 작동하지 않거나 부족하다면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혀 버릴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일깨웠다.
지상에 내려서기 직전의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디네스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탑승한 스부타이는 역추진을 걸었고 안전하게 지상에 착지했다.
예정된 목표 지점에서 12km 나 떨어진 곳이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이 충분하게 준비된 것 없이 급하게 실시된 강하 작전에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목표 근처에 낙하했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지상에 내려서자마자 디네스는 예정 지점으로 이동해 자신과 함께 강하한 스부타이와 자카운을 불러모았고 어렵지 않게 주변에 분산 낙하한 100여기 정도의 병력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
더 기다린다면 보다 많은 병력을 끌어 모을 수 있었지만 디네스는 다행히 강하도중 저격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상에 내려앉는데 성공한 EWACS 기를 통해 궤도상에 있는 지휘 통제함과 데이터를 링크를 시도했다.
곧 바로 EWACS기를 통해 주변 상황이 보고되자 디네스는 곧바로 강하 지점 주변에서 아직 제거되지 않은 발바이스군의 대공 화기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공격을 개시하기 전 디네스는 남아 있는 병력들 중에서 지휘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상전 경험이 있는 파일럿을 선발했다. 그런데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지상전 경험이 없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다행히도 채가연 상사가 곧 10여기의 자카운과 함께 합류한 탓에 그녀는 나름대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나름대로 여유를 찾은 EWACS기를 통해 파악한 상황을 보면 디네스가 강하한 쪽은 발바이스군의 저항이 약한 편에 속했다.
디네스와는 병력을 나누어 지휘하고 있는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령이 바리스타 부대를 이끌고 강하한 지역에서는 현재 격렬한 전투가 전개되었고 적의 화력이 집중되어 바리스타 부대를 태우고 강하한 경비함이 손상을 입고 지상에 추락했다는 보고까지 있었다.
적의 저항이 강력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된 디네스는 서둘러 부대를 정비해 강하 부대의 강하 지점을 정지하고 지휘부를 설치한 후 적의 대공 화력을 제압해야 함을 깨달았다.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서둘러 공격을 감행해야 했기 때문에 주변에 목표를 정해 3기씩 분대를 편성 분대장을 임명하고 공격 목표를 할당한 디네스는 지상전이 처음인 파일럿들이 걱정되었다.
끝내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한 디네스는 곧 지상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지형의 문제와 적 바리스타와 조우했을 때 당황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 후 서둘러 3기씩 주변으로 내보내 발바이스군의 대공 화력을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04시 정각 겨우 지상에 내려서서 부대를 수습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맹렬하게 화력을 쏟아 붓는 적들 때문에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령은 자신이 발바이스군의 매복에 걸려 든 것 같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제대로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미친 듯 대지 포격이 쏟아지며 동시에 발바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도 출현해 바짝 접근해 들어오고 있었다. 현재 양측의 전열이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고 에이센군 또한 궤도 포격의 오차 범위 안에 들어가 있는 탓에 궤도 포격도 요청할 수 없었다.
함체에 손상을 입고 비상 착륙한 경비함이 아직 살아남아 있는 대공 화기와 부포로 주변으로부터 밀려들고 있는 발바이스군 바리스타 부대와 지상전 부대를 상대로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경비함을 향한 발바이스군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계속된 난전 상황 속에서 지휘관인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령의 주변으로까지 발바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가 밀고 들어왔다.
“에이! 이놈들!!”
하버마스 소령도 지상전 전투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앞으로 덤벼든 적의 크누트를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해 적을 5기나 격파해 냈다. 하지만 바로 뒤쪽으로 광 검을 빼들고 로켓 추진기를 분사하며 덤벼 들어온 크누트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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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눈빨이 날리네요…~ㅁ=;
Next-63…^0^;;
엥취…^,.ㅠ;
●’kykskill’님…1타 만쉐이! 그나저나 눈빨이 슬슬 내리고 있습니다…Y_Y; 춥고 배고프고…에궁…에궁…어쨌거나 집에 갈 때 눈이 조금 내렸으면 좋겠습니다…오늘은 차 갖고 왔거든요…ㅠ0ㅠ;; 눈내리는 것은 단순한 기상 현상일 뿐입니다…우웅…
●’지옹’님…^0^; 아무 말씀이 없으시니 저 작가넘으로서는 더욱 큰 걱정입니다…하지만 뭐…눈이 내리네요…커플들은 눈 내리면 좋다고 할 텐데…저 작가넘은…옆구리가 너무 썰렁합니다…쭈압…
●’룬마스터’님…일단 차를 갖고 오면서 에어체인을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Y_Y; 일단 바퀴에 뿌리면 의외로 쉽게 제동이 걸리더라구요…Y_Y; 눈이 조금 내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빨강보석’님…으음…일단 발바이스의 황녀(?)라면 몰라도 황후는 크라우프의 취향이 아닐 텐데요…쿨럭…쿨럭…그리고 곁에 있는 여자도 여러 명이구요…^0^;;
●’군인’님…흠…다이레아는 애 낳으면…황제의 배려(?)로 내근직에 근무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음흠흠…글쿠…디네스와 티아라…쉽게 은퇴가 될까요? 헐헐…
●’판타로드’님…뭐 그냥 황족 중 한 사람…피로넬리우스 황제의 아들은 이미 텨=텨=텨를 했답니다…^0^; 글쿠…디네스는 뭐…계속 군대에 남게 될 테고…티아라는 애 낳으면 은퇴가 아닌 교관이나 내근직(?)을 받게 될 것이겠지요…므흣…
●’bsh2345’님…네…난로를 피워도…그 땔감 갖고 오는 것은 만만치가 않지요…ㅠ0ㅠ; 어쨌거나 춥네요…쭈압…
●’쿠쿠’님…으음…80만 척을 상실했지만 손 망실된 부분까지 합쳐…전사자가 약 10억 명이 나왔답니다…뭐 한 번 싸움에 다 죽은 것이 아니라…11월 2일부터 12월 17일까지 계속해서 싸운 결과니 말이죠…글쿠…탈출하잖습니까? 굉칭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말이죠…헐헐…~ㅁ~;;
●’천칭좌’님…발바이스의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 대한 본격적인 진입이 시작되었답니다…본격적으로 지상전과 뒤처리 후…이제 곧 종결이랍니다…~3~)y-~~ 후욱…
●’Uruz’님…으음…뭐…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볼일이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냐하하하핫…^0^;;
●’soulschaos’님…으음…무슨 말씀이신지 종잡기 힘들지만 한 마디로 전사자 9억 명의 수치가 이상하다는 것인지요…뭐…전사자 10억 명 뿐 만이 아니라 부상자 27억 명은 간과하시면 안된답니다…=0=; 전사상자가 모두 합쳐 반올림 왕창해서 약 40억명 가까이 되는데 이들 중 1/4만 전사했다는 것이랍니다…ㅠ0ㅠ;
●’호박의정령’님…감사합니다…어느 덧 눈도 거의 그쳐 버렸고…저 작가넘…너무 즐겁습니다…이제 편안하게 제 파로 집에 갈 수 있는 거죠? @_@;;
●’toyr’님…^0^; 으음…무슨 말씀이신지는 모르겠지만…지금 아르방 하는 곳에서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다니고 있군요…몇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커플…Y_Y; 눈 내리는 것이 참 멋지다며 깔깔대는 폼들이라니…-0-; 눈은 기상 현상일 뿐입니다…
●’키트릿지’님…@_@; 무협을 너무 많이 보신듯…하지만 상상해 봐도 너무 재미있습니다…므흐흐흐흐흐…^ㅠ^;
●’고리대금업자’님…으음…알겠습니다…하지만 파일이 1,000개가 넘는 걸 어떻게 한글에서 txt로 바꿀 수 있겠습니까? @_@;; 내일 아침에는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하루 종일 아르방을 해야 하거든요…^0^;;
●’월광환영[月光幻影]’님…승리의 뒤는…적의 잔당 정리하기 랍니다…ㅠ0ㅠ; 일단 잔당들을 몽땅 정리해야…나머지가 결정이 될 테니 말이죠…므흣…
●’스팀히로’님…발바이스의 최고 역전이 짠~ 하고 나타났지만…적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는 답니다…글쿠…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차라리 지금 죽는게 더 나았을 것이랍니다…헐헐…
●’러딘’님…^0^; 하핫…12추 정도의 내용들 보고 저 작가넘이 사이트 검색하고 다니는 동안 참 댓글 달린 것과 평가 한 것 보고 솔직히 많이 짜증 났었습니다. 그런데…18금으로 도배 하라니요…싫습니다…~-~;
●’slimeball’님…아직도 캐릭터를 쬐끔 더 죽어야 한답니다…하지만 워낙 출현자가 많아 이렇게 죽여도 살아 남는 사람은 의외로 많답니다…^0^;
●’사막의고양이’님…2인 3인 합체라니…무슨?? 그나저나 꼬맹이들이라…쿨럭…쿨럭…글쿠…짜장 나비는 날씨가 추워도 여친 냥이가 있는 관계로 둘이 만나 제 세상 만난 것처럼 잘 돌아다닌답니다…뭐…오늘 새벽에도 그냥 들어와서 잠을 잡니다…이 녀석이 하도 흙구덩이를 돌아 다녀…털이 더러워져 이제는 목욕을 좀 시켜 줘야 하는데…날이 너무 추워 폐렴 걸리면…안되니 좀 참아야 겠지요…^0^;
춥네요…하지만 그래도…모든 독자분들은 건강함과 활기를 잃지 안으셨다고 믿습니다…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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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06시 50분 티아라 고메스 중령은 착잡한 표정으로 격납고에 나와 외부 순찰 임무를 마치고 호박의 정령호로 복귀한 마티아스 드웰러 소령에게 직접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령이 전사했음을 알렸다.
파츠 베이스 전쟁 때 저비스 칼루야의 죽음에 어쩔 줄 몰라 하던 루밀의 모습을 본 이후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레 잃은 남겨진 사람에게 전사 통고를 하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굳이 티아라가 전사 소식을 알리지 않아도 될 것이겠지만 드웰러 소령과 하버마스 소령 사이의 일을 잘 알고 있는 그녀로서는 남의 입을 빌리는 것 보다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 때문에 굳이 어려움에 직접 나섰다.
티아라는 하버마스 소령의 전사 소식을 전해 듣게 된 드웰러 소령이 잠시 말없이 자신의 입에 손을 대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팔을 뻗어 그를 감싸 안아 위로를 해 주려 했다. 하지만 드웰러 소령은 마구 양팔을 휘저으며 티아라를 뿌리친 후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며 그녀의 앞을 서성였다.
아쉽게도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령은 올해 26세로 12월 5일 전시 계급 부여로 인해 소령으로 승진한지 겨우 13일 만에 전사했다는 것과는 상관 없이 서로 깊이 사랑한 만큼이 지금 드웰러 소령의 행동을 이해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 같은 드웰러 소령의 모습에서 까닭 모를 두려움이 느껴져 잠시 뒤로 물러섰던 티아라는 한참이나 자신의 앞을 미친 듯이 서성이던 드웰러 소령은 갑자기 티아라에게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부탁을 해 오자 놀랐다.
“저도 지상에 내려가게 해 주십시오.”
이상하게도 드웰러 소령의 눈에서는 그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 끝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너무나도 뜻밖의 부탁이기는 했지만 잠시 드웰러 소령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던 티아라는 묵묵히 그의 뜻을 들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은 그의 뜻을 들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자 이내 승낙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 후 좋을 대로 행동하라며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에게 자신이 직접 드웰러 소령의 뜻을 전달해 주겠노라고 안심시켰다.
티아라가 곧 그 자리에서 격납고에 있는 인터폰을 연결해 함교에 있는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의 허락도 받게 되자 드웰러 소령은 말없이 경례를 올린 후 자신의 앞을 빠져나갔다. 드웰러 소령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티아라는 자신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자괴감 아니 이렇게 드웰러 소령을 지상으로 내려보낸다면 반드시 그가 죽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티아라의 모든 것을 휩쓸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 절실히 느껴졌다.
08시 정각 본격적으로 지상전 부대가 강하 작전을 개시하고 있을 때 발바이스의 잔류 부대는 끈질기게 공격을 감행해 왔다.
지상에 남아 있는 발바이스군은 에이센군이 궤도 포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도 이때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에이센군이 궤도 포격을 감행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은 바로 거리를 유지한다면 바로 자신들의 머리 위로 죽음의 불비가 쏟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지상에 내려 앉은 에이센군과 최대한 근접 전투를 벌여 궤도 포격의 오차 범위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발바이스의 지상군은 모든 화력을 동원했고 에이센군은 맹렬한 기세로 공격하는 발바이스군 때문에 뜻하지 않게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었다.
09시 계속해서 에이센군의 강습함이 강하하기 시작하고 있는 사이 디네스는 살아남아 있는 바리스타 부대를 지휘해 방어선을 재편성하도록 지시하며 지상에 내려서고 있는 강습함을 보호했다.
강습함은 계속해서 지상의 점령에 필요한 장비들을 토해 냈고 병력과 물자를 내려놓았지만 강하 부대 지휘관의 강하 작전의 미숙함과 더불어 발바이스군은 에이센군이 제대로 전열을 정비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끈질기게 병력을 이동시키며 대지 포격을 감행해 왔다.
대지 포격과 더불어 대 출력 빔 포를 대공용으로 전환해 강하해 내려오는 에이센의 강습함을 향해 저격을 시도하고 있으니 에이센군의 혼란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했다.
12시 정각 에이센군은 이미 5차례의 대규모 강하 작전을 개시했다. 5차례의 강하 작전으로 약 2,500,000명 이상의 공간기갑병과 강습해병대 대원을 강하시켰고 더불어 13,000량의 전차 그리고 70,000량의 장갑차를 지상에 전개시켰다.
특히 12시 30분 개시된 제 6차 강하를 통해 5,600기의 지상 공격기와 200,000량의 전차와 330,000량의 장갑차를 전개시켜 압도적인 기갑 전력과 대지 포격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에이센군이 계속해서 신속하게 강하 작전을 개시하고 있는 사이 발바이스군도 각종 전투 차량과 바리스타를 동원해 에이센군을 향해 끈질 지게 공격을 감행했지만 에이센군이 13시 50분 제 7차 강하 작전을 통해 110,000기 이상의 전투기와 지상 공격기를 내려보냄으로서 이미 물량에서 승세는 기울었다.
계급이 계급인지라 전투 초반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추가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디네스는 에이센군이 적의 조직적인 저항을 격퇴하고 오히려 이슈탈 시티에 대한 신속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던 중 뜻밖에도 마티아스 드웰러 소령이 나타나 이슈탈 시티에 대한 공격을 이끄는 바리스타 부대를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부탁해 와 깜짝 놀랐다.
디네스는 드웰러 소령이 바로 약혼자인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령의 죽음 때문에 분노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무엇인가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전에 드웰러 소령은 고함을 지르며 디네스에게 반드시 자신에게 이슈탈 시티에 대한 공격 부대를 이끌게 해 주기를 청했다.
순간 표정이 굳어 졌지만 디네스는 마티아스 드웰러 소령이 원하는 대로 조치시켜 주었고 그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15시 디네스의 정식 요구로 지상전 부대 사령관은 마티아스 드웰러 소령을 이슈탈 시티에 대한 공격 부대 중 바리스타 부대의 지휘관으로 임명했다.
처음부터 강하 부대가 목표로 한 이슈탈 시티에 대한 공격은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 졌다. 본격적으로 강하 작전이 개시된 이후 보병 1,110,000명 전차 100,000량 장갑차 230,000량 지상 공격기와 제공기 5,600기 근접 지원 헬기와 공격 헬기를 포함한 각종 헬기 7,800기 그리고 바리스타 4,500기가 이슈탈 공격에 동원될 준비를 갖추었다.
이제 곧 공격 명령만 떨어진다면 대 병력은 글자 그대로 이슈탈 시티를 리히터 슐로튼 행성에서 지워 버릴 생각으로 단단히 사기를 드높이고 있었다.
디네스는 현재 의외로 간단하게 초반 매우 끈질기게 공격하고 있던 발바이스군의 지상전 부대가 사라져 버리기는 했지만 별다른 계획이나 이슈탈 시티에 포진하고 있는 발바이스군에 대한 명확한 정보 없이 110만 명의 병력과 수많은 기갑 장비만 믿고 섣부르게 진격해 들어가는 것 같아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불안해하는 디네스의 느낌과는 반대로 그녀는 지위가 지위인 이상 실전 부대와 함께 전투에 나서지 않고 강습함들이 내려선 곳에 설치된 지상전 사령부의 지휘석에 앉아 있었고 지상전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이슈탈 시티에 대한 공격 부대가 전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동원된 지상전 병력과 장비는 강하 작전 초기의 어마어마한 발바이스군의 저항과는 달리 별 다른 저항 없이 17시 정각 매우 조직적인 대열을 갖추어 이슈탈 시티를 향해 출발했다.
병력이 이동하기는 했지만 지금 이 순간 에이센군 지상전 사령부로서는 별 다른 작전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고 단순히 리히터 슐로튼의 저항 세력을 일소해 완전히 점령한다는 목표만을 가지고 있을 뿐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나 별 다른 통제력이 발휘되지 못했다.
물론 지상전 총사령관이 존재하고 있기는 해도 그다지 이름 없는 지휘관일 뿐만 아니라 지상전 부대 총사령관 발라안 듀프 대장과 그의 참모들이 다수 실종된 탓에 구체적인 작전 계획이 에이센군의 사정 때문에 급조되었고 지금 이 순간은 전체적인 작전 통제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특히 발라안 듀프 대장의 뒤를 이어 강하 작전을 총괄해야 할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우주에 머물며 지상에 내려올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니 지상의 상황은 실로 임무를 맡게 된 병력의 지휘관이 가지는 전술적인 재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재 절실히 지상에 다른 어떤 때 보다 총사령관이 필요했지만 이러한 절실함을 모르는 크라우프는 단지 바리스타 부대를 지원해 주고 지상 부대에서 요청한 궤도 포격만을 담당할 뿐 실제적인 지상전 부대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무런 통제 장치가 없고 단지 110만 명의 병력을 이끄는 병력은 이슈탈 시티 쪽으로 단지 파괴만을 위해 내달리고 있었다.
20시 30분 바리스타 부대와 지상 공격기 그리고 제공기의 노력으로 거칠 것 없이 내달린 에이센군은 이슈탈 시티의 외각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이슈탈 시티 공격 부대 사령관은 도착 즉시 성급하게 곧 바로 공세에 나서지 않고 잠시 공격 포인트를 잡기 위한 부대를 전개시키기 위한 시간을 벌고 도시 공격에 대한 의례적 행위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슈탈 시티에 대한 공격 경고 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3시간 30분 동안 부대의 휴식과 재편성 그리고 위치 선정 완료를 명령하면서 최종 공격 시한을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9일 목요일 00시로 못박았다.
공격 준비 전 의례적인 행위로 치우러진 공격 경고 방송은 바르디아어로 이루어 졌고 에이센군은 최종 공격 시간을 통고했다.
즉 이슈탈 시티 남쪽은 비워 줄 테니 전투 의지가 없거나 비전투원들 특히 민간인들은 철수할 시간을 주겠다는 뜻과 더불어 00시가 지난 이후에도 시내에 잔류하고 있으면 적대 행위자로 간주해 무조건 사살할 것임을 명백히 했고 이 3시간 30분 동안의 시간적인 여유로 자신들의 무자비한 파괴와 학살 행위를 정당화하려 했다.
시간은 의외로 빨리 흘러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19일 목요일 00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센군은 나름대로 여유를 보여 무려 60분이나 더 이슈탈 시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지연시켰다.
60분이나 공격이 지연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에이센군의 병력 전개가 아직 끝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병력 전개가 완료되자 더 이상 지체할 필요는 없었다.
01시가 되었을 때 약 10만 량의 전차가 곳곳에 위치를 잡은 곳에서 이슈탈 시티 전체를 향해 대지 포격을 개시했다. 01시부터 이슈탈 시티를 향한 계속된 대지 포격은 무려 09시가 될 때까지 계속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