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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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1:09:25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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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중장으로 승진하게 되는 것 보다 블루나무 작전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피력했다.
묵묵히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순간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길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다.
“······맞는 말이야. 나도 이제 며칠만 지나면 고향 떠난 지 7년째로 접어든다네······. 좋아! 자네도 이번에 고향에 돌아가야지. 중장으로 승진해야 고향에 돌아가도 마땅히 자랑할 거리도 생기고 뭐······. 급료도 더 많이 받게 되어 생활하는데 지장도 없게 될 것이고 말이야.”
이제까지 가족들과 떨어져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생할 만큼 했으니 마땅하게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라는 대답이니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얼굴을 붉히며 송구스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뭐······. 그렇다고 자네처럼 유능한 지휘관을 잃고 싶지 않아. 그러니 군대를 그만 둔다는 말은 하지 말도록 해. 알겠어?”
크라우프는 멋쩍게 웃으며 갑자기 이 자리에서 한 마디 뜻밖의 말을 덧붙여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을 놀라게 했다.
“······나도 이제 7년 만에 베르베라로 돌아가게 될 것 같아. 베르베라에 돌아가게 된다면 아마도 수도방어 사령부에서 한 자리를 맡게 되거나······아니면 우주 공격군 함대에서 한 자리 맡게 될 것 같아. 그때 나에게 유능한 함대 지휘관이 필요해서 이렇게 하는 말이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하고 자네하고 함께 와 주었으면 해서······.”
바로 출세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을 알려 주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무엇이든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무언가 기대하는 듯 한 눈빛으로 베르베라에서 살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끝까지 가족들을 생각하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물음에 크라우프는 빙긋 웃으며 전역할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말고 베르베라에서 자신의 지휘하에 남아 있기를 원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곳 보다는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은 틀림이 없으니 말이야. 부탁해.”
크라우프가 간곡하게 직접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하니 그것이 바로 자신이 출세 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잘 알고 있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어렵지 않게 승낙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베르베라에 돌아가면 고향에 먼저 다녀오고 싶습니다.”
사령관인 크라우프의 뜻은 이제 곧 크라우프와 그가 지휘하는 함대가 베르베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베르베라에서 고향에 다녀올 휴가를 간절히 원했다. 벌서부터 그녀의 목소리는 고향에 가 있는 듯 살짝 떨리는 듯 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그럼 남아 주기로 한 것······정말로 고맙네. 베르베라에 돌아가게 되면 나도 7년 이상 떨어져 지내게 된 가족들과 함께 해야 할 테니 말이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무안해 질 정도로 크라우프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해 하자 그녀는 오히려 무안함을 느끼며 머쓱해 했다.
13시 22분 할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자신에게 화가 난 디네스가 호박의 정령호로 복귀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때, 이슈탈 시티에서 발바이스 잔당들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지상전 수뇌부를 일순간 당혹케 했다.
발바이스 잔당군들은 이제까지 소규모 그룹에 의한 공세형태에서 벗어나 에이센의 지상전 부대를 매복 지점으로 유인해 한꺼번에 수백 명이 뛰어 나와 공격을 퍼부어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매복에 걸려든 공간 기갑병 30명이 집중 사격 속에 모두 쓰러졌을 때 공격 헬기가 출동해 수백 명의 발바이스 잔당들을 향해 폭격을 가했고 많은 수의 잔당들이 폭격에 맞아 전멸해 버렸다.
이 공격을 시작으로 잔당들은 중간 중간 치밀하게 계획된 공격을 감행해 에이센군에게 피해를 주는 한 편, 10세에서 12세 정도의 소년 소녀들에게 폭탄 가방을 내어 주며 에이센인들을 보면 달려 들어가 자살 공격을 감행하도록 유도했다.
15시까지 단순 보고만 해도 170회 이상의 소년 소녀들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가 감행되었고, 이 테러 공격으로 에이센군은 2,4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은 실로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17시 정각 이슈탈 시티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블루나무 작전과 동시에 군대에 동행한 언론들은 이슈탈 시티에 있는 발바이스 황궁에서 에이센군의 리히터 슐로튼 행성 점령을 공식화 했다.
언론이 이렇게 서둘러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가장 중요한 지상 건축물인 발바이스 황궁을 공개한 것은 다분히 발바이스 인들의 저항 의지를 무너뜨리기 위한 에이센군 수뇌부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언론은 군부에서 미리 정해 놓은 각본대로 황궁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에이센 장병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발바이스 황제가 거처한 건물의 내부 모습과 황궁에서 획득한 귀중한 물품들을 그대로 에이센의 민수용 통신파에 내보냈다.
특히 언론에서는 포로가 되어 얼굴이 흙먼지와 연기에 검게 그을은 채 풀이 죽은 모습으로 초췌한 얼굴을 숙이고 있는 황실 근위 사단 장병들의 모습과 더불어 이들로부터 압수한 다량의 총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경쟁적으로 취재했다.
그리고 초췌한 모습의 발바이스 황실 근위 사단 장병들의 모습과 비교하듯이 체격이 건장한 에이센군 강습 해병대와 공간 기갑병 대원이 나란히 서서 장전된 자동 소총으로 포로들을 감시하고 있는 모습을 비추고 있었고 이들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 되었다.
대부분 입을 맞춘 듯 황실 근위 사단 장병들이 초반에는 나름대로 저항하다가 나중에는 거의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더라는 쪽으로 대화를 맞추어 갔고, 최정예군이라고 하는 황실 근위 사단 장병들이 투항하고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 것이 너무 불쌍해서 어쩔 줄 몰랐다며 은근히 비웃기 시작했다.
마지막에는 결사적인 총검 돌격까지 감행한 발바이스 황실 근위 사단 장병들에 대한 이러한 비난은 다분히 의도된 것으로 발바이스 황제를 지키기 위한 황실 근위 사단 장병들도 나중에는 볼품없이 항복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쓸데없이 저항을 할 필요가 있겠냐는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분히 의도적인 언론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연이는 장갑차 속에서 말없이 검은 색 군복위에 방탄복을 걸친 사람들 틈 속에 그들과 똑같은 복장을 한 채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 헤드셋 형태로 되어 있는 통신기를 장비한 가연이의 무릎 위에는 드럼식 탄창을 장비한 자동 소총이 놓여 있었다.
가연이는 말없이 4개의 드럼식 탄창과 4발의 수류탄, 그리고 2개의 예비 탄창이 장착되어 있는 권총집과 대검같은 장비들을 확인해 본 후 슬쩍 고개를 들어 자신과 함께 앉아 있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자리에 앉은 사람들 모두 가연이와 똑같이 검은 색 군복위에 방탄복을 걸치고 있는 것은 똑같았지만 가지고 있는 무기는 달랐다.
기관 권총을 가지고 있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분대 지원용 기관총, 그리고 자동 소총에 유탄 발사기 장착한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지만 모두 아무 말 없이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기만 했다.
“······이제 곧 시작이다. 모두 준비를 해라!”
바로 이 순간 맨 앞자리에 앉은 평범한 남자가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이제 곧 시작이니 준비를 해 두라고 지시하자 자리에 앉은 사람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복면을 하고 소형 비디오카메라와 야간 투시경이 장비된 헬멧을 집어 들어 머리에 뒤집어썼다.
가연이도 눈과 코, 그리고 입만 나오는 복면을 뒤집어 쓴 후 헬멧을 머리에 썼고 턱끈을 채운 후 슬쩍 눈을 감았다. 잠시 뒤 통신 장비를 체크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가연이는 곧바로 체크 신호를 보냈다.
잠시 뒤 장갑차의 출입구가 열림과 동시에 검은색 군복을 걸친 사람들이 훈련 받은 대로 장갑차 밖으로 빠져 나왔고 가연이도 그 사람들 속에 섞여 무너진 와륵 더미 속에 자신의 모습을 숨겼다.
사람들이 모두 내려서자 장갑차가 서서히 전진을 해 나가기 시작했고 가연이는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출입구를 매복한 공간 기갑병 5, 6명 정도가 지키고 있는 절반 정도 무너진 건물 속으로 다른 검은 군복들과 함께 들어섰다.
들어선 건물 안쪽에는 다른 공간 기갑병이 여럿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였고 검은 군복들이 들어서자 그들은 지하실로 이들을 안내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간 지하실에는 어둠을 향해 분대 지원용 기관총이 거치되어 있었고 화염 방사기와 방탄 방패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어지럽기만 한 지하실의 한쪽 벽면은 두 사람이 동시에 들어설 수 있을 정도로 큰 구멍이 있었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3, 4명의 공간 기갑병이 장전된 자동 소총을 가지고 나직히 잡담을 나누고 있다가 아래로 내려서는 검은 군복들을 보고 깜짝 놀라 자세를 고쳐 했다.
공간 기갑병 하사관 한 사람이 검은 군복들에게 커다란 구멍을 손으로 가리켰고 가연이는 다른 검은 군복들과 더불어 구멍 안으로 들어섰다.
마치 커다란 하수구에라도 들어선 것처럼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넓이를 가진 통로는 별다른 장식 없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었고, 내리막길로 약 50미터 정도 길게 이어졌다. 하수구로 사용했던 것 같지만 벽면이 축축하지도 않고 오수가 흐른 흔적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기에 무언가 다른 용도가 있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선두에서 방탄 방패를 들고 서서히 접근하고 있던 검은 군복들 앞으로 왼쪽으로 공간 기갑병 3명이 자동 소총과 분대 지원용 기관총으로 자그마한 진지를 구축해 놓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기다렸다는 듯 분대 지원용 기관총을 지키고 있던 공간 기갑병은 자신들의 정면을 가리켰고 가연이가 속한 검은 군복의 사람들과 말없이 수인사를 나누었고, 모두는 더욱 깊은 지하로 내려섰다.
기관총 진지에서 약 40여 미터 정도 더 아래로 내려서니 콘크리트 통로가 끝이 났고 수백 명은 들어 설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홀이 나왔다.
지하 공간은 전투로 여러 군데 파괴된 것 같기는 했지만 어스름하게 조명이 비추어 지고 있었고 어딘가로 진입 준비를 갖추고 있는 공간 기갑병 1백 여 명이 검은 군복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간 기갑병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대위가 안으로 들어선 검은 군복의 지휘관에게 경례를 올렸고 선두에 섰던 검은 군복의 지휘관은 대충 경례를 받은 후 작은 목소리로 몇 가지 논의를 했다. 가연이는 복면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스름한 불빛 아래에서도 여자들이 섞여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는 자신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는 공간 기갑병의 힐끔 거리는 시선이 어딘지 모르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이때 지휘관이 이번에 돌입하게 될 1백 여 명 정도의 부하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이해시켜 긍지와 사명감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애썼다.
“모두 들어라!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발바이스의 황제 피로넬리우스가 은신해 있다고 하는 지하 벙커의 출입구다. 이 안에는 잔존 발바이스 황제의 친위대가 황제를 호위하고 있다고 한다. 적이 최정예 부대인 만큼 우리도 최정예로 맞서려 한다. 자네들 모두 에이센 최고의 강습 해병대원들이다. 발바이스 황제를 사로잡아 이 전쟁을 끝내 버리자!”
잠시간의 연설과 이어진 공간 기갑병들의 구호와 함께 드디어 미리 확보된 구멍을 통해 더욱 깊숙한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구불구불한 내리막길과 함께 군데군데 확보된 방어 진지에는 에이센 공간 기갑병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약 200여 미터 정도를 더 내려서면서 이 통로를 확보하느라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을 여러 흔적들이 보였다.
피 냄새와 화약 냄새, 그리고 무엇인가 뜨거운 물체에 익어 버린 것이 내뿜는 냄새가 섞인 대기는 숨쉬기 곤란한 오묘한 무엇인가를 품고 있었고, 이 대기가 가연이의 후각을 마비시키고 있는 사이 귓전에는 계속해서 마치 유령들이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와 가연이를 불쾌하게 했다.
마지막 공간 기갑병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자동 소총과 기관총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 열 사람 정도는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그런데 바닥의 색깔이 무언가 이상해 가연이의 시선을 멈추게 만들었다. 안력을 집중한 가연이는 그 공간의 사이가 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잠시 뒤에 깨달았다.
그리고 이미 역한 냄새에 마비된 후각 세포 대신 가연이의 눈은 피바다 속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으으으······”
“사······살려줘······”
동료들의 고통에 찬 목소리와 버둥거리는 간절한 몸짓에도 불구하고 에이센군 공간 기갑병 대원들이 생존자들을 구하러 가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이 통로의 끝은 발바이스 황실 근위 사단의 잔존병들이 지키고 있었고 부상자를 구하러 달려 나오면 공격을 퍼붓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 한 번 다시 돌입해 보자!”
바로 이 순간 지휘관이 다시 돌입하려는 부하들을 독려했고 모두들 자신이 저 피바다 속에 빠져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 기갑병들은 방탄 방패를 정면에 앞세운 채 일제히 돌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가연이를 비롯한 검은 군복들은 가장 뒤쪽에 서서 돌입해 들어갈 준비를 갖추었다. 곧바로 1백 여 명의 공간 기갑병이 돌진해 들어가자 정면에서부터 무수한 화력이 쏟아져 들어왔고 무모한 공격 때문에 요란한 천둥소리와 더불어 많은 병사들이 무방비 상태로 쓰러져 버렸다.
몇 번의 폭발과 함께 몇 구의 시체와 팔 다리가 통로의 끝에 있는 검은 군복과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경계병들 사이로 날아왔다. 그리고 전투는 3분도 되지 않은 채 끝이 났다.
채 3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백 여 명의 공간 기갑병이 전멸한 것이다. 곧 바로 비명 소리와 고통 소리, 그리고 확인 사살을 하고 있는 듯 몇 번의 불규칙적인 총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하실 수 있겠소?”
부하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은 대위는 검은 군복의 지휘관에게 한 마디 비아냥거리는 말을 건넸다. 검은 군복의 지휘관은 갑자기 공간 기갑병 대위의 멱살을 잡으며 크게 화를 냈다.
“이 망할 새끼야. 우리가 왔으면 우리를 앞세워야지. 아까운 목숨들을 그냥 무의미하게 죽게 만들어? 멍청한 새끼······. 부하들을 총알받이로 내몰다니. 그리고 너는 용기가 없어서 저 틈에 끼지 못했냐?”
가연이는 자신의 지휘관이 공간 기갑병 대위를 그대로 죽여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다.
“컥······컥······.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 통로 이외에는 달리 다른 출입구를 찾지 못 했구요. 황제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합니까? 직접 돌입해 들어가야지요.”
변명과 함께 억센 팔에 목이 잡혔다가 풀려나자 잔기침을 캘룩거리며 기침을 하고 있는 공간 기갑병 대위에게 지휘관은 자신들이 적을 제압하면 곧바로 다음 병력을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제길! 겨우 저 정도의 적에게 몇 백 명이나 쩔쩔 매는 거야! 채가연! 나와!”
갑자기 지휘관이 자신을 부르자 가연이는 깜짝 놀랐지만 재빨리 지휘관의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
체구가 작은 가연이가 앞에 서자 공간 기갑병 지휘관은 놀란 표정이 역력했지만 지휘관의 기세 때문인지 함부로 끼어들지는 못했다. 지휘관은 레이저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을 불러 총구 불빛을 보고 저격을 가하도록 지시하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정해 주었다.
“네가 왼쪽으로 가고 내가 오른쪽으로 가겠다. 통로 끝에서 보자! 너는 우리들에게 총을 겨누는 불쾌한 녀석들이 없도록 만들어 알겠나?”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가연이는 군말없이 재빨리 달려 나갈 준비를 했고, 곧바로 신호에 맞추어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통로 사이를 뚫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투타타타탕!”
“씨잉! 씨아앙!”
발아래 많은 수의 시체들이 짓밟히기는 했지만 가연이는 자신을 향해 발사되는 소총과 기관총의 총격을 몸을 구르기도 하고 이리 저리 움직이기도 하면서 피해낸 후 통로의 가장 끝에 도착했다.
그곳은 자동 소총과 기관총을 밖으로 내놓고 쏠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었고 거의 동시에 도착한 가연이와 지휘관은 총구에 자신들의 총구를 밀어 넣고 닥치는 대로 소총을 발사했다. 그리고 소지하고 있는 4발의 수류탄을 전부 던져 넣어 버렸고, 곧 일어난 폭발로 수많은 에이센군의 피를 요구했던 입구는 간단히 정리 되었다.
곧 검은 군복을 비롯한 공간 기갑병 예비 병력이 투입되고 확보된 벙커 안쪽으로 돌입해 들어갔다.
벙커 안쪽은 곳곳이 봉쇄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진 굳센 복합 장갑판으로 이루어진 출입구가 여럿 있었고, 통로 자체도 미로처럼 복잡했기 때문에 사전 지식 없이 안으로 들어선 사람들은 상당한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하지만 동료들의 복수심에 불탄 공간 기갑병들은 적의 저항을 무너뜨리며 벙커의 내부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공격하는 쪽과 저항하는 쪽 모두 격렬한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심지어는 코너 하나를 두고 수류탄 투척전까지 벌어져 많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적의 저항이 까다로운 곳에는 검은 군복들이 투입되어 그들 특유의 무기이며 비싸디 비싼 추적식 수류탄을 사용해 적을 정리했고 지하 벙커의 많은 부분을 하나씩 점령해 나갔다.
그리고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적의 저항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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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드뎌…
뭐…별로 쓸 말은 없습니다…
그럼 이만…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7…
춥네요…ㅠ0ㅠ;
●‘룬마스터’님…^0^)乃 1타 만쉐이!! 그나저나 요새 조아라…술을 제법 많이 드신 것 같습니다…ㅠ0ㅠ; 맨날 술취해서…서비스가 술취한 듯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ㅁ~;;
●‘rioter’님…ㅠ0ㅠ; 추우셨겠습니다…그나저나 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렸는지 낮에는 조금 따뜻해서 견딜만 하겠더라구요…Y_Y; 그리고 지금 실내 기온 5도네요…말씀대로 나름대로 견딜만 합니다…ㅠ0ㅠ;
●‘xianzheng’님…오래간만입니다…냐하하핫…그나저나 이제 방학이시군요…ㅠ0ㅠ; 글쿠…크리스마스군요…~3~)y-~~ 후욱…
●‘toyr’님…소총 5만 정이면…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양입니다…^0^; 저 작가넘이 복무하던 대대가…겨우 소총 3천 정 정도 뿐이었거든요…%2B_%2B;; 그래도 어마어마한 분량이었습니다..쿨럭…
●‘판타로드’님…올 겨울은 제 이름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렇게 추울 때 어딘지 모르게 커플들이 너무 부러워 보인다는…Y_Y;
●‘soulschaos’님…옳으신 말씀입니다…글쿠…그냥 소총 3천정도 어마어마한 양입니다…더욱이 탄약 1t 이면…생각하기도 힘들 정도지요…그나저나 이제 크라우프 녀석도 집에 돌아갈 생각 뿐이랍니다…Y_Y;
●‘러딘’님…으음…염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왜냐면…곧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신년 행사를 끝으로 에이센이 철군할 텐데…그 전의 여유 시간에 코프 넘이 뭣하겠습니까? 냐하핫…
●‘Uruz’님…이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한 번 뻐팅김으로서 중앙군에 확실한 자신의 자리를 마련해 둔 것이랍니다…^0^;
●‘bsh2345’님…저 작가넘도 얼른…자격증이나 조금 더 취득해 두어야 겠습니다…그러고 보니 갖고 있는 자격증이 별로 없으니 대부분 변변찮은 녀석으로 보아서…시덥잖은 일밖에는 구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ㅁ~; 저도 디카를 연말 선물로 주는 직장을 들어가야지요…갑자기 bsh2345 님의 동생분 디카를 받는다는 말을 듣고…깨달아 진 것이 있었습니다…
●‘산을미는강’님…2부는 없답니다…이제 곧 종결입니다…@_@;; 가장 적당한 때에 끝을 내려고 이렇게 준비를 했답니다…헐헐…
●‘라이네케’님…실내 온도가 5도 이상 올라가지 않네요…장시간 동안 저온에 노출되니 머리까지 지끈 거리고 말입니다…ㅠ0ㅠ;
●‘천칭좌’님…황제…황비 1명 후비 4명…10명의 황녀…4명의 황자들…뭐 이 정도로 예정하고 있답니다…^0^;
●‘B612’님…야근까지…그나저나 영하 11.6도라…너무 춥습니다…너무 추워요…ㅠ0ㅠ; 그래도 저 작가넘은 실내 온도 5도 정도에서 담요 덮고 지내니…견딜만 하네요…ㅠ0ㅠ;
●‘이루려는자’님…흐음…발바이스 황녀는 계획 상 10명 정도 사로잡히는 것으로 되어 있고 베르베라로 끌려 오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답니다…^0^;;
●‘undeworld’님…남아 있는 사람들은 향후 이야기를 상상하실 수 있는 좋은 소재거리랍니다…^0^; 그리고…발바이스 황제는 생포해야…에이센 쪽에서 휠씬 이용 가치가 많지 않겠습니까? 핫핫핫…^0^;;
●‘스팀히로’님…쥔공은 이제 보고만 받고 마무리 하면 끝이지요…글쿠…이제 한 5~10회 안쪽에서 마무리 됩니다…^0^;
●‘slimeball’님…황녀가 10명 쯤 사로잡힐 텐데요…일단 시에나, 아세라, 다이레아, 에이린, 티아라, 카티야, 디네스…이렇게 해서…7명입니다…황녀 한 사람 정도 추가하면 8명…애들은 호노리아, 아일리아, 린지, 아나톨리 애서 현재 4명…티아라와 다이레아가 각각 한 명 하면 6명 정도네요…뭐…^_^;;
●‘검은묵시록’님…너무 춥습니다…ㅠ0ㅠ; 춥지만 이렇게 추울수록…더욱 꿋꿋하게 이제는 대놓고 외치는 겁니다…순결당 만쉐이! 검은묵시록 님도 화팅!!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2B_%2B)乃
●‘el-hazard’님…울릉도…아참…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사는 충남 내륙은 무지하게 춥기만 하고 눈은 거의 내리지 않으니…다행입니다…^_^;; 부디 좋은 일만 많으시기를 빌며…아시죠? el-hazard님…화팅!!
●‘EastRedwood’님…가연이…알아서 시집 잘 가겠지요…이제 겨우 19세 인데 말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