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39
●‘귀유마수’님…기말…이시군요…Y_Y; 그리고 이제 크라우프도 거의 끝입니다…안타깝지만…적당한 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너무 춥지만 귀유마수님…화팅이구요…
●‘호박의정령’님…이제 내년부터는 열심히 자격증 따러 다녀야 겠네요…올해는 일자리 구하려 다니느라고 헛되이 시간만 잔뜩 보냈으니까요…하지만 뭐…그래도 포기하지 않고…화팅!!
춥네요…하지만 모든 독자분들…감기 조심하시구요…의미 있는 시간 되세요…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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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1:09:33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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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시간 동안의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교전 끝에 벙커를 모두 정리했지만 뜻밖에도 원하던 벙커 안에 은신해 있다는 황제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혹시라도 벙커 안에 은신해 있을 황제가 폭살 당할까봐 공격자 쪽에서 희생을 각오하더라도 수류탄 사용마저 극도로 자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벙커를 점령한 공간 기갑병과 검은 군복을 입은 장병들은 글자 그대로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
허탈함도 잠시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듯 공간 기갑병 두 명이 살아남은 포로들 중에서 고위급 인사로 보이는 남자를 붙잡아 왔다.
여러 군데 검게 고급스러운 옷이 그을고 몇 군데 찢겨 있지만 포로로 잡혀온 남자는 마지막 자존심의 발현인지 제법 꿋꿋한 모습으로 자신의 기개를 잃지 않으려 했다.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버리지 않으려는 남자의 모습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그 남자가 무척이나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 가연이는 자신이 갖고 있는 드럼식 탄창의 마지막 1개를 자신의 자동 소총에다가 끼워 넣었다.
그 남자는 여럿에게 둘러싸여 공간 기갑병 부대 지휘관 앞에 끌려왔다. 당연하게도 공간 기갑병 지휘관은 바르디아어를 구사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서둘러 부하들에게 통역기를 구해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보다 못한 검은 군복의 지휘관이 한 걸음 나선 후 유창한 바르디아어로 포로에게 말을 건넸다. 통역기를 구할 것도 없이 유창한 바르디아어가 쏟아져 나오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멍청한 것들······.’
뜻밖에도 가연이는 공간기갑병 대원들 중에서 검은 군복 지휘관처럼 바르디아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도 없고 바르디아어를 이해하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것도 그럴 것이 공간 기갑병들 모두 사르메스 지역 출신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니 굳이 바르디아어를 사용할 필요성은 없을 것이고 배울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모두가 바르디아어를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지휘관이 심문하고 있는 가운데 가연이는 공간 기갑병 중 한 사람이 건네 준 음료수를 받아 마시며 가만히 지휘관이 그 남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건네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에르바 출신인 가연이도 어릴 적에는 바르디아어를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채미유도 사실 바르디아어를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의 가연이는 바르디아어 능숙하게 구사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지금 포로가 된 남자는 자신을 11인 평의회 의원으로 소개했다. 무엇보다 의외로 순순히 11인 평의회 의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남자는 이 벙커에는 애초부터 황제가 없었고 황제를 대신해 자신이 이곳에서 황제 행세를 했었다며 자신은 황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말만 반복했다.
“씨발~ 엿 같은 일이로군. 이곳에 황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공간 기갑병도 수백 명이 죽어 나자빠진 것이고 말이야.”
검은 군복 지휘관의 설명을 들은 공간 기갑병 지휘관이 긴 한숨과 함께 나직이 혀를 차자 11인 평의회 의원이라고 불리 우는 남자는 갑자기 자신의 지위에 걸 맞는 합당한 대우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실망하는 사람들 속에서 검은 군복 지휘관은 11인 평의회 의원이 요구한 사실을 설명한 후 갑자기 가연이의 곁에 있는 몇 사람을 손짓으로 부른 후 부상자 치료를 위해 안으로 들어온 군의관과 의무병들에게 몇 가지 받아 올 것을 지시했다.
“이쪽으로 오시죠.”
언뜻 지휘관이 소생기 세트와 소생약 같은 것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 같았지만 자세히 들을 수도 없이 지시를 받은 두 어 명은 현장에서 이탈했다.
그들이 총총히 사라지자 지휘관은 의외로 순순히 중요한 정보를 불어 대고 있는 11인 평의회 의원을 이끌고 가연이와 함께 예전에는 사무실로 사용하기라도 한 듯 보이는 마구 어지럽혀 있는 방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서자 지휘관은 성난 표정으로 의자와 부서진 책상 같은 것을 마구 걷어차더니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마구 성질을 부리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고 있던 11인 평의회 의원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검은 군복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 지를 물었고 검은 군복 지휘관은 다시 한 번 침착한 표정으로 바르디아어를 사용해 포로에게 황제의 행방을 물었다.
반복된 질문이지만 11인 평의회 의원은 미리 준비된 것 같은 답변만 반복했다. 검은 군복 지휘관은 알겠다고 대답하며 잠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연이에게 구석에 나뒹굴고 있는 의자를 하나 가져와 줄 것을 부탁했다.
가연이가 구석에 굴러다니는 아무 의자들 중 멀쩡한 것을 가져와 주니 검은 군복 지휘관은 상대를 그 의자에 앉힌 후 다시 한 번 황제의 행방에 대해서 물었지만 상대는 오히려 화를 내며 준비된 답변만을 반복했다.
“아! 그래요?”
이제까지는 순순히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던 검은 군복 지휘관이 갑자기 의자에 앉은 11인 평의회 의원의 뒤쪽으로 돌더니 그의 목을 뒤쪽에서부터 팔로 감쌌다.
지휘관이 주저할 것 없이 서서히 목을 죄어오기 시작하자 상대는 목이 졸려 버티지 못한 채 버둥거렸다.
지휘관이 11인 평의회 의원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보고 가연이는 뜻밖의 행동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것으로 지휘관이 굳이 가연이를 안에 들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만약에 상대가 기사 능력을 숨기고 있다면 가연이가 나서서 제압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휘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기사 능력자이기 때문에 상대가 기사 능력을 숨기고 있다고 해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어느 순간 강한 힘 때문에 목이 죄어 버린 11인 평의회 의원은 그대로 숨이 멎어 버렸다.
“어서 들어와서 소생약 부터 주사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검은 군복에게 심폐 소생기기와 소생약을 가져오라고 통신기로 지시한 지휘관은 곧 다른 검은 군복이 안으로 들어와 소생기 세트와 소생약을 가져오자 재빨리 숨이 멎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11인 평의회 의원에게 소생약을 주사한 후 소생기 세트로 소생술을 시작했다.
“······얼른 살아나라! 다시 죽여 줄 테니까!”
욕설을 섞어 가며 지휘관은 능숙한 솜씨로 숨이 멎어 버린 11인 평의회 의원을 되살리려 했고 이내 소생약과 소생기 세트를 사용해 그 결실을 얻어냈다.
“으허~~”
곧 폐에 공기가 쏟아져 들어가는 소리가 들였고 숨이 멎어 있던 11인 평의회 의원은 눈을 부릅뜬 채로 굵은 기침을 계속하며 괴로움에 몸부림 쳤다. 그를 보자 지휘관은 키득 거리며 웃었다.
“헷~ 살아났군. 한 번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 어때? 다시 한 번 물어 보지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 황제 어디에 있어?”
겨우 숨과 의식이 돌아온 11인 평의회 의원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지휘관을 바라보니 그는 키득 거리고 웃으며 차갑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다시 죽어 볼까? 지난번에는 20번이 최고였는데 말이야.”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23일 월요일 08시 10분 디네스는 호박의 정령호로 복귀했고 간만에 티아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지상전은 재미있었어?”
티아라는 드웰러 소령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면서 걱정과 안타까움을 함께 토로 했지만 그래도 갑자기 지상전을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좋은 얼굴로 디네스를 위로해 주었다.
솔직히 별로 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디네스는 할 일 없이 지휘부 휴게실에서 차만 축내고 왔다며 머쓱해 했다. 그녀가 머쓱해 했지만 티아라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았다.
“뭐 사실 지금 디네스의 지위가 지위니까 말이야. 지휘관으로서 하는 수 없는 일 아니겠어?”
지상전 사령부에서 하는 일 없이 지내다가 도망치듯 우주로 되돌아 왔다고 하는 디네스를 보고 좋은 말로 위로를 해 준 후 자신들이 내려가기 싫어한 탓인지 지상전 사령부 예하 바리스타 부대 지휘관으로 다른 소함대 전투 지휘관이 지휘관으로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선심을 쓰듯 알려 주었다.
“본래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께서 가셔야 하는 것 아닌가?”
디네스가 슬쩍 고개를 갸웃 거리니 티아라는 블래스터 준장은 크라우프 함대의 전투 지휘관이니 겨우 지상전에 내려갈 수 없다고 전제하며 이제 부터는 중력에 얽매이지 말고 우주 공간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며 좋아했다.
“그런가?”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 했던 디네스는 멋쩍은 표정이 되어 간만에 찾은 자신의 책상 에 앉았다.
사실 지상에 내려가 있거나 우주 공간에 올라와 있거나 똑 같이 아무리 할 일이 없다고 해도 지금 이곳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들었고 편한 느낌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 졌다.
11시 10분 아직까지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이슈탈 시티와 그 외 지역에서는 발바이스군 잔당들의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고 호드 알그렌 행성에서도 지상 전투가 종결되지는 않고 있지만 에이센군은 차츰 네슬런 행성계의 모든 지역을 장악했다.
에이센의 독립 색적 공격 함대는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많은 수의 표류자를 구조하며 전장에서 도망치지 못한 발바이스 잔당을 정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독립 색적 공격 함대가 찾아낸 발바이스 잔당들은 에이센군에게 투항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무모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에이센군이 발바이스 잔당 토벌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20년 전쟁 기간 내내 에이센군을 괴롭혔던 바르디아 잔당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이다.
통상 20년 전쟁을 세 단계로 나눌 때 가장 처음에 해당되는 7년 전쟁의 기간 동안 발바이스군은 에이센의 영토 깊숙이 진격해 왔고 글자 그대로 파죽지세로 밀려 나가야 했다.
이러한 진격과 후퇴의 사이에서 발바이스 잔당 중에서 의외로 많은 수는 에이센의 영토 안에 그대로 남게 되었고 오랜 시간 동안 에이센의 큰 골칫거리로 남았다.
바르디아 잔당들은 대부분이 해적이 되어 에이센에게 투항을 거부한 채 끝까지 에이센의 변경과 항로를 어지럽혔다.
물론 지금의 상황과는 사정이 많이 다르지만 에이센은 지금 더욱 힘을 내어 발바이스 잔당을 처리하는데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다.
15시 33분 발바이스 황제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가 아직까지 리히터 슐로튼에 은신해고 있다는 확실한 첩보가 계속해서 에이센 수뇌부에게 입수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리히터 슈로튼 행성의 여러 장소에서는 발바이스 잔당들과 에이센 강습 해병대와 공간 기갑병 부대 사이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에이센군은 호드 알그렌 행성과 리히터 슐로튼 행성의 모든 부분을 장악하고 있기는 해도 적들은 끝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고 에이센군은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한 치의 긴장도 늦추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블루나무 작전의 총 사령관인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판타로드 호에서 참모들에게 272년 1월 1일을 리히터 슐로튼의 황궁에서 에이센의 전승 기념식을 열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272년을 리히터 슐로튼의 중심에서 맞이하도록 하겠다는 지겔마이어 원수의 뜻 때문에 수뇌부 참모들은 신년이 오기 전 최대한 발바이스 잔당들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더욱 지상전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20시 23분 가연이는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기 전 깨끗이 손질해 놓은 자신의 총기와 다시 나누어 받은 탄약이 가득 들어 있는 드럼식 탄창과 수류탄을 확인해 본 후 공간 기갑병들과 함께 줄을 서서 나누어 받은 전투 식량과 군납용 500ml 짜리 생수로 식사를 마쳤다.
남은 생수로 칫솔질까지 마친 가연이는 공간 기갑병들이 힐끔 힐끔 검은 군복을 걸치고 있는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은 채 지휘관들 끼리 무엇인가 심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곧 바로 이동 명령이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문득 지금 자신이 찾고 있는 발바이스 황제가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라는 녀석 어떻게 생겨 먹었을까? 잘생겼을까? 큭큭······.’
가연이는 슬쩍 입술을 삐죽여 본 후 누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는 말과 함께 건네 준 군납용 500ml 짜리 생수병을 받아 챙겼다.
기다림의 시간도 잠시 지휘관들은 잔뜩 긴장한 걸음걸이로 각자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쪽으로 다가왔고 일순간 모두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2월 24일 화요일 01시 20분 장갑차에서 발사한 대전차 미사일이 마치 샴페인 병을 마구 흔들어 병마개를 따는 것과 같은 발사음과 동시에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가 점화되어 겨냥된 4층 건물의 1층 외벽에 날아가 부딪쳤다.
“콰쾅!!”
요란한 폭발음과 미사일의 폭발과 더불어 고속으로 흩어지는 작은 파편들도 잠시 가연이는 자동 소총을 손에 들고 방금 미사일이 폭발한 4층 건물 외벽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휴대하고 있던 수류탄을 빼들어 안전클립과 안전핀을 뽑은 후 안에다 던져 넣었고 잠시 뒤 수류탄이 폭발했다.
“돌입!”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가연이는 드럼식 탄창이 장비된 자동 소총을 안으로 들어섰다. 무엇인가 앞에서 움직이는 것이 보였고 그녀는 주저할 것 없이 움직이던 상대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무엇인가 짧은 분사체가 뒤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가연이가 통로를 박차고 뛰어 들어갔다. 다른 동료와 함께 1층을 확인 하려는 찰나 2층에서부터 수류탄이 날아 들어왔다.
간발의 차이로 몸을 숨겨 수류탄의 직접적인 폭발을 견뎌낸 가연이는 재빨리 소지하고 있던 추적식 수류탄을 눌러 위쪽으로 던졌고 잠시 뒤 독특한 전자음과 더불어 추적식 수류탄이 2층으로 올라갔고 잠시 뒤 폭발과 함께 여러 개의 비명이 겹쳐졌다.
가연이는 계단을 사용 하지 않고 벽을 딛고 2층으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 2층 입구에서 바닥에 쓰러져 무기를 집으려 하는 3명의 남자들의 가슴과 머리에 방아쇠를 당겼다.
바로 이 순간 특유의 전투 본능으로 3층에서부터 누군가 자신을 겨누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가연이는 재빨리 몸을 피했고 가연이가 움직인 방향으로 상대의 자동 소총 사격이 연달아 날아 들어왔다.
“치잇!”
재빨리 상대의 총격에서 벗어나니 경쾌한 금속음과 더불어 수류탄이 가연이의 앞으로 굴어 들어왔다.
주저할 것 없이 수류탄을 자신의 뒤로 집어 던진 후 벽으로 뛰어 들어 단 한 번의 도움닫기로 3층으로 뛰어 올랐다.
3층으로 뛰어들어 버림과 동시에 수류탄이 폭발을 일으켰고 가연이는 3층으로 올라온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란 눈을 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주저할 것 없이 상대를 향해 드럼식 탄창이 장비된 자동 소총을 연사했고 상대는 재빨리 몸을 굴려 피해 나가면서도 가연이를 향해 손에 들린 역시 드럼식 탄창이 장비된 자동 소총으로 반격을 가했다.
“우아악!”
가연이는 3층 복도 바닥에 등을 기대며 3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와의 반대쪽으로 자동 소총을 발사하며 미끄러지듯 뒤로 물러났고 상대고 가연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드럼식 탄창이 장비된 자동 소총을 연사해 댔다.
미끄러지듯 몸을 움직이고 몇 발은 방탄복으로 겨우 막아낸 가연이는 복도 중간 정도에 와서 상대가 사라졌음을 깨닫고는 짧게 혀를 찼다.
재빨리 몸을 숨긴 후 드럼식 탄창을 교환했다. 잠시 상대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고 있던 가연이는 주저할 것 없이 손에 들고 있던 추적식 수류탄을 꺼내 버튼을 누른 후 상대가 사라진 쪽으로 던져 넣었다.
수류탄이 날아가 반중력 작용에 의해 공중에 떠 있었고 가연이는 움직임을 멈춘 채 상대가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곧 바로 추적식 수류탄이 동작을 감지하고는 즉석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수류탄의 폭발이 끝남과 동시에 가연이는 재빨리 상대를 향해 뛰어 들었고 이내 피투성이가 되거나 상처를 입은 30대 중반의 남자를 발견했다.
교육 받은 대로 소지하고 있던 자동 소총으로 확인 사살을 하려는 찰나 바닥에 쓰러진 것으로 보인 30대 중반의 남자가 벌떡 일어섰고 동시에 가연이를 향해 덤벼들었다.
“웃!”
순간의 행동에 당혹스러움도 잠시 상대는 왼팔의 일격에 가연이가 겨냥한 자동 소총의 총목 부분을 후려쳐 부러뜨려 버렸고 오른 손으로는 그녀의 목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가연이는 왼팔로 상대의 오른 손 손목을 잡아 비튼 후 그대로 아래쪽으로 파로 들어 팔을 뒤로 꺾어 부셔 버렸다.
“우두둑!”
요란한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재빨리 오른쪽 팔로 상대의 등 뒤에서 목을 움켜잡은 후 그대로 주저앉은 후 목을 꺾었다.
상대가 제대로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가연이의 공격에 숨을 거두었고 그녀는 지금 자신이 상대한 30대 중반의 남자가 기사 능력자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곧 바로 3층으로 올라온 다른 검은 군복들이 가연이의 상태를 확인 했고 다른 곳에서의 안전 유무를 확인해 보았다.
4층에 자동 소총을 든 얼간이 두 명이 있기는 했지만 모두 정리 되었는데 이곳에서도 정작 황제는 찾을 수 없었다.
“제대로 찾아 온 것 맞나?”
가연이가 나직아 화를 내며 부러져 버린 자신의 자동 소총을 들고 자신이 목을 부러뜨려 절명케 한 남자의 시체를 툭툭 차며 혹시 이 자가 황제가 아닌지를 궁금해 했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 밖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들려왔다.
통신기를 통해 알아보니 공간 기갑병들이 발바이스의 황제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를 구덩이 속에 은신하고 있던 것을 체포했다는 것이다.
가연이를 비롯해 건물을 점령했던 검은 군복들 모두 깜짝 놀라 밖으로 달려 나갔고 동시에 주변에 몰려 있던 수 백 명의 공간 기갑병들이 수갑을 찬 허름한 옷을 입고 수염이 아무렇게나 난 젊은 남자를 끌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
곧 바로 그 남자는 조사관들에 의해 몇 가지 조사를 받았고 발바이스 황제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임이 확인 되었다.
수갑을 찬 채 여러 사람에게 둘러쌓인 채 초췌한 모습의 허름한 남자가 모두의 가운데로 끌려 나왔고 그 남자를 에워싼 공간기갑병은 일제히 발바이스의 황제 피로넬리우스를 사로잡았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견디지 못하고 환호성과 함께 허공에다가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얏호!”
“저 망할 새끼 드디어 잡았다!!”
“냐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