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45
상대가 상대인 만큼 고급 장교 식당에서 직접 식사를 만들어 포로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규칙적으로 샤워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해 꾸준하게 건강과 체력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감시병을 위로하고 포로들에게 제공될 물품들을 점검한 크라우프는 한참 동안 안쪽에 감금되어 있는 포로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문득 크라우프의 시선은 다시 한 번 처음 보았을 때부터 이상하게 마음이 쏠렸던 창백해 보이는 얼굴의 황녀에게로 몰렸다.
그녀를 한참 동안이나 빤히 바라보고 있었던 탓에 자신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크라우프는 잠시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포로들의 응급 상황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게 창백해 보이는 얼굴의 황녀를 지목해 상태를 물었다.
“아? 저 황녀라면 발레리아 세라피마 라고 합니다. 창백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 검진 상태로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원래 얼굴이 굉장히 하얗기 때문에 창백해 보이는 것입니다.”
당황하기는 했지만 만일의 경우 포로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응급 처치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간호하사관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대답했다.
순간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황실 아니 바르디아 황실에서는 황녀가 태어나면 바르디아라는 성을 사용하지 못하고 황제가 하사한 성을 사용하는 것이 전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세라피마라는 성을 사용하는 발레리아 황녀에게 잠시나마 품었던 의아함을 걷어냈다.
“그래! 머리카락이 검은 탓인지······. 더욱 얼굴이 희게 보였나 보군. 희고 검은 색을 섞으면 회색이 나오는데 발레리아 황녀에게는 더욱 하얀 색이 나오나 보군.”
크라우프가 농담을 섞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는 했다. 그는 사람을 다독여 주고 보다 신경 써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후 사무실로 돌아왔다.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 갑자기 발레리아 세라피마 라는 황녀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고 크라우프는 이내 사브리나 번힐 소령에게 인터폰을 넣어 남은 일정을 물었다.
몇 가지 대수롭지 않은 일정만이 잡혀 있게 되자 그는 다시 바실리 트링크 소장에게 인터폰을 넣어 자신이 몸이 좀 좋지 않아서 그러니 이만 퇴근해서 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잠시 뒤 바실리 트링크 소장이 안으로 들어와 지금 당장 급하게 처리해야 할 서류 두 어 개를 건넸고 그는 그 서류에 사인을 해 준 뒤 침실로 돌아가서 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개인용과 긴급 연락용 휴대 전화기를 집어 든 크라우프는 주변을 살핀 후 개인용 휴대 전화기를 들어 전화번호를 눌렀다.
혹시 몰라 규정 근무 시간이지만 방에 가서 잠을 자두려는 것을 스스로 근무 태만으로 꺼림직하게 여긴 디네스는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이 자신을 찾았을 때 변명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의무대에 들려 진찰을 받았다.
의무대에서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에 따른 몸살 처방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탄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기 전 약을 먹고 배설물도 쏟아낼 요량으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솔직히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타온 약 중 하나를 슬며시 변기에 버린 후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변기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디네스는 곧 배설물을 쏟아 냈다.
한참 만에 일을 마쳤을 때 휴대 전화기가 울렸고 받아 보니 뜻밖에도 크라우프였다. 지금 이 순간 무척이나 반가운 목소리다.
“뭐하고 있어? 전화 받을 수 있어?”
갑자기 이렇게 물어 오니 디네스는 뜻하지 않게 솔직해 졌다.
“화장실에 있어요.”
순간 너무 솔직한 자신을 깨닫고는 얼굴을 붉혀 무엇인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괜찮으면 아프다는 핑계 대고 내 방으로 와 줄래? 보고 싶어.”
크라우프가 방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침실을 의미한다. 사무실로 오라고 한다면 사무실이라고 굳이 지칭하기 때문에 디네스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고 이내 길게 생각해 볼 것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일단은 자기 방에 들른 디네스는 잠시 고민을 했다가 이내 결심을 굳힌 후 밖으로 나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크라우프의 침실로 향했다. 늘 자신이 먼저 가서 기다리곤 했는데 이제는 크라우프가 먼저 디네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다는 생각과 함께 크라우프는 와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며 디네스의 옆으로 다가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 안더니 이내 키스를 해 주었다.
“와 줘서 고마워. 너무 보고 싶었어.”
크라우프는 이내 디네스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 얹은 후 계속해서 키스를 해 주었다.
“나도 보고 싶었어요.”
무엇이라고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지금 당장 떠오른 말은 이것뿐이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이 말이 제법 효과가 컸는지 크라우프는 이내 디네스의 뺨을 양손으로 잡고 그녀의 눈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더니 곧 바로 다시 키스를 했다.
“사랑해 디네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크라우프는 잠시 디네스에서 떨어진 후 문을 잠갔고 곧장 디네스에게로 돌아오지 않고 소파 쪽으로 다가가며 입고 있던 상의를 벗었고 곧 상체를 완전히 드러냈다.
대뜸 털썩 소파에 주저앉는 크라우프를 보고 디네스는 갑자기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한 것 같아 당혹스러웠다.
“뭐해? 상의를 벗고 내 쪽으로 와 줘······.”
소파에 앉은 크라우프가 디네스에게 다가오라고 손짓하니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움직이며 입고 있던 군복을 벗고 안에 받쳐 입는 내의를 벗었다.
브래지어만 한 채로 크라우프의 앞으로 다가가니 그는 빙긋 웃으며 디네스의 허리에 손을 얹은 후 몇 번 부드럽게 허리를 매만져 주었다.
“바지도 벗어줘.”
크라우프가 바지도 벗어 달라고 요구하니 그녀는 곧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었다. 그 다음에 드러난 것은 디네스의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팬티다.
잠시 속옷 차림으로 크라우프의 앞에 서 있게 된 디네스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고 크라우프는 손을 아래쪽으로 뻗어 팬티를 서서히 아래쪽으로 끌어 내렸다.
팬티와 함께 디네스가 신고 있는 신발을 능숙한 솜씨로 벗겨낸 크라우프는 디네스가 어찌해야 할지 모른 체 자신만 내려 보고 있자 곧 바로 몸을 일으킨 후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는 소파에 등을 대고 눕혔다.
팔을 아래쪽으로 뻗어 디네스의 등 쪽에 있는 브래지어를 풀어냈다. 완전히 벗겨 내지는 않고 곧 바로 드러난 그녀의 유방을 몇 번 만지작거린 후 입고 있던 바지 벨트를 풀고 팬티를 아래까지 벗어 내렸다.
“아?”
곧 디네스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크라우프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온 후 곧 바로 그것을 그곳에다가 밀어 넣었다.
“꺄아!”
짧은 비명과 함께 디네스가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리자 크라우프는 서서히 몸을 움직이며 키스를 해 주었다.
“디네스······. 아파도 조금만 참아줘!”
크라우프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고 상체로 내리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디네스는 제대로 몸을 옴짝달싹도 할 수도 없었다. 디네스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크라우프는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디네스는 이제 포기한 듯 그냥 이대로 몸을 내맡겼다.
크라우프는 계속해서 디네스의 몸 위에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고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된 그녀는 계속해서 신음 소리를 지르며 조금이나마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윽~”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던 크라우프가 순간적으로 비명 소리와 함께 디네스의 몸 안에 그대로 욕정을 쏟아 내었다.
한참 동안이나 그 자세 그대로 있으며 마지막까지 욕정을 쏟아낸 크라우프는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며 이내 디네스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헉······. 헉······. 고마워 디네스.”
디네스의 뺨을 감싸 안고 거침없이 키스를 해 주고 있는 크라우프에게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른 후 그가 물러서자 자신의 몸을 추슬렀다.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크라우프는 디네스의 옆으로 다가와 자신의 그것을 티슈로 닦더니 그곳을 티슈로 닦아 주며 유방에다가 키스를 해 주기 시작했다.
“너무 보고 싶었어. 디네스······. 계속해서 내 머릿속에 디네스 생각이 떠나지 않아 미치는 줄 알았어. 너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해.”
티슈를 테이블 옆에 있는 작은 휴지통에 던져 넣은 크라우프는 곧 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디네스에게 다시 키스를 해 준 후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디네스는 잠시 그의 목을 끌어안고 있다가 곧 상체를 들어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해 준 후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다.
“한 번 더 해요.”
다시 크라우프의 입술과 뺨 귀와 어깨에다가 키스를 해준 디네스는 몸을 일으키더니 손을 앞으로 뻗었다.
“이곳에서는 하기 싫어요. 침대로 가요.”
디네스가 손을 내밀자 크라우프는 냉큼 그녀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이끌리듯 침실 쪽으로 따라 들어갔다.
18시 30분 크라우프의 사무실에 들었다가 그가 몸이 좋지 않아 일찍 퇴근했다는 말을 듣게 된 다이레아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를 정리한 후 일찍 퇴근한 후 크라우프의 침실로 향했다.
갑자기 크라우프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하니 자신이 가서 병간호라도 해 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다소 서둘러 도착하니 그의 방문이 잠겨 있었다.
주변을 살펴 크라우프가 자신에게 준 열쇠를 가지고 문을 연후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자신이 잘못 찾아왔음을 직감했다.
응접실어 어지럽혀 있는 옷가지며 침실 쪽에서 들려오는 성관계를 가질 때 들리는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 그리고 신음 소리와 가녀린 여자의 웃음소리가 한 꺼 번에 섞여 들려오자 다이레아의 마음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잠시 그대로 서 있다가 방해하고 싶지 않는 생각과 함께 얼른 소리 없이 빠져 나온 다이레아는 열쇠로 밖에서 문을 잠가 준 뒤 천천히 자신의 몸을 되돌렸다. 그때 앞쪽에서 티아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다이레아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먼저 와 있었네?”
티아라도 다이레아 처럼 크라우프가 몸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간병이라도 해 주러 온 것이 틀림없었다.
“······지금 막 잠들었어.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은데? 티아라 괜찮으면 내 방에 가서 술이나 한 잔 할까?”
갑자기 이렇게 말이 나오자 다이레아는 스스로가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티아라는 대수롭지 않게 다이레아의 말을 받아 들였고 두 사람은 크라우프의 침실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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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추워진다네요…^,.=;
Next-73…^_^;;
엥취…
●‘빨강보석’님…^0^)乃 1타 만쉐이! 므흐흐흐…^_^; 그나저나 내일 무지막지하게 추워진다는데 몸 조심 하세요…아시죠? 빨강보석님…Y_Y; 화팅!!
●‘군인’님…이제 막판이지요…네슬런 행성계에 남을 사람들을 결정해 놓고 뭐 이제 끝이랍니다…ㅠ0ㅠ;
●‘acehelp’님…으음…일단 끝까지 최선을 다해 크라우프를 결론 짓도록 하겠습니다…@_@; 어쨌거나 화팅!! acehelp 님도 만쉐이!!
●‘bsh2345’님…쭈압…~_~; 그러고 보니 이제…나이를 또 다시 1살을 더 먹게 되는 군요…ㅠ0ㅠ; 우에에엥…
●‘호박의정령’님…Y_Y)乃 저 작가넘은 늘 상 호박의정령님의 격려를 듣고 다시 한 번 힘을 내 봅니다…호박의정령님도 만쉐이!
●‘룬마스터’님…@_@; 크라우프는 이제…5편 정도 남았습니다…@_@; 물론 상당히 요약된 형태이기는 하지만요…음흠흠…^_^;;
●‘toyr’님…그런데 이것 한 가지…경차인 Tico 보다…좋은 것은…역시 중형차라는 생각이 듭니다…운전하기 너무 좋다는…Y_Y;
●‘현돌’님…뭐…이제 엔딩이랍니다…네슬런 행성계에서 철수하기 전…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0^; 글쿠 뭐 이제 정리도 다 끝이 났구요…^_^;
●‘판타로드’님…발레리아 세라피마 황녀의 경우는…아뒤쥔장님이 극구 반대를 하시네요…어제 soulschaos 님의 코멘트를 읽어 보시더니…한 참을 고민 후…넣지 마라~ 라고 하십니다…ㅠ0ㅠ; 글쿠…군관구 개편을 비롯해 곧 군부의 대대적인 인사 개혁을 시사하는 내용을 넣기로 하고 그 전에 크라우프를 끝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답니다…^_^;
●‘soulschaos’님…~_^;; 아뒤쥔장님이 soulschaos 님의 코멘트를 보시고…발레리아 세라피마 황녀의 이야기를 넣지 말라고 강하게 압빡을 해주셨습니다…글쿠…주차 브레이크 문제가 아니라…엔진이 얼어…아예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다는…ㅠ0ㅠ;
●‘야오’님…황녀 덮밥 요리가 아니라 크라우프 녀석은 원래 여자가 많은 관계로…좀 보류되기로 했답니다…특히…아뒤쥔장님의 반대가 결정적이지요…@_@;
●‘바보아님’님…^_^; 이제 파장 분위기 맞습니다…네슬런 행성계도…이제 영구히 에이센의 손아귀에 들어오게 될 것이지요…음흠흠…^0^;;
●‘내멋대로할꼬야’님…^_^;; 아뒤쥔장님의 반대가 심한 관계로..황녀 요리는…취소 되기로 했습니다…ㅠ0ㅠ;
●‘러딘’님…저 작가넘은 한 명 정도 넣기로 했는데…아뒤쥔장님이 반대를 하셔서…취소 되었습니다…ㅠ0ㅠ;
●‘천칭좌’님…분위기상 크라우프와 디네스의 떡질이 있는 중이랍니다…ㅠ0ㅠ;
●‘귀유마수’님…이잉…부럽…저 작가넘도 얼른 철밥통을 차야 하는데…일단은 철밥통을 차기 위한 자격 요건을 더욱 강화시켜야 하겠습니다…으음…2006년 화팅!!
●‘라이네케’님…잇힝…저 작가넘과 아뒤쥔장님이 거주하는 곳은 거실(아뒤쥔장님의 서식지는 6도…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저 작가넘이 타자치는 곳은…0도에서 2도 정도랍니다…ㅠ0ㅠ; 추워서 잠도 잘 오지 않는 다는…Y_Y;
●‘사랑기도문’님…베르베라로 복귀후 크라우프는 디네스와 동거 할 예정이랍니다…^_^; 애 있는 여자들과 다이레아와 티아라가 임신할 예정이므로…서로 각자 살림들을 차릴 것이거든요…애 없는 디네스와…즐거운 시간을…^ㅠ^;
●‘한뫼’님…카레나와는 끝날 때 까지 떡질 하는 일은 없다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습니다…으음…~ㅁ~;;
내일 또 너무 추워 진다지만…모든 독자분들 아시죠?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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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월 4일 10시 50분 이슈탈 시티가 아닌 이슈탈 시티에서 탈출한 발바이스인들을 수용한 수용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의 시발점은 이른 아침에서부터 줄을 서서 정오가 다 될 때 까지 식량을 배급 받지 모산 주민들이 항의하면서 벌어지기 시작했고 굶주림을 참지 못한 발바이스인들 몇 몇이 식량을 나누어 주고 있는 차량에 달려들면서 시작 되었다.
처음 에이센 강습 해병대는 달려든 사람들을 총으로 밀어 내기만 했다. 그렇지만 혼란의 와중에서 대열에서 이탈해 식량을 싣고 있던 대형 트럭으로 곧장 달려든 발바이스인들 몇 몇이 적재된 식량을 몇 개 집어 달아났고 강습 해병대원이 그들을 향해 발포한 것이 그 원인이 되었다.
규정대로 2회의 경고 사격에도 멈추지 않자 융통성 없는 강습 해병대원은 정조준했고 식량 몇 개를 집어 달아나던 발바이스인은 등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눈앞에서 배고픔을 참지 못한 시민들이 갑자기 에이센인들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하며 폭동은 크게 벌어졌다.
마구잡이로 달려든 발바이스인들이 강습해병대원을 때려죽이고 그들의 총기를 빼앗아 무장까지 했고 자신들 나름대로 식량을 나누어 가기 시작했다.
에이센인들이 식량을 나누어 주는 것이 오래 걸린 이유는 간단했다.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수용소 안쪽에 수용된 발바이스인들 전부에게 식량을 나누어 준 것이 아니라 입구에 식량을 가득 실은 트럭을 세워 두고 에이센에 대한 충성 확인서를 제출한 사람에게만 신분증명서와 배급표 그리고 캡슐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고 나머지는 그대로 내팽개쳐 버렸기 때문이다.
글자 그대로 굶어 죽기 싫으면 에이센에게 투항하라는 식이었고 이것은 식량 배급에서도 잽싸게 에이센인으로 신분을 등록해 신분증명서와 배급표를 발급 받은 사람에게만 식량을 배분해 주는 형태로 나타났다.
에이센에게 투항하지 않는 다면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간주해 철조망을 쳐 둔 일정 구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치했고 철조망 안에 갇힌 사람은 아무런 식량 지원이나 보호 없이 그대로 굶어 죽도록 방치되었다.
사실 에르바 행성에서 너무나도 많은 바르디아인을 살려 준 대가를 30년 넘게 톡톡히 치르고 있던 에이센으로서는 글자 그대로 살려 주는 것이 곤란해 조금이라도 많은 발바이스인들이 죽어 주기를 원했다.
20년 전쟁이 종결하고 에르바 행성을 점령했을 때 그 행성에 그대로 남아 있던 바르디아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에이센은 어마어마한 양의 식량과 육류를 공급하고 천문학적인 재건비용을 투자했다.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족적인 자부심을 내세운 발바이스인들은 에이센인에게 항복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에이센의 통치기간 동안 매일 같이 벌어진 계속된 폭동과 테러 공격이 벌어졌고 발바이스에게 다시금 에르바 행성을 빼앗기게 되었다.
모든 원인이 너무나도 많은 바르디아인들이 에르바 행성에 남아 있다고 여긴 에이센은 에르바 행성 거주 바르디아인들의 타행성 이주를 장려하고 이들의 빈자리를 에이센인 이민자로 채워 넣었다.
이때의 이주 정책으로 에이린 잔 크라이튼의 가족 같이 바르디아인이 에이센 내부로 이주하기도 했고 채가연의 가족처럼 에르바 행성에 정착해 삶의 기반을 갖게 된 사람들이 차츰 늘어났다.
식량 배분 문제 때문에 불거진 폭동은 오래 가지 못했다. 1월 4일과 1월 5일 그리고 1월 6일 동안 계속된 폭동 기간 동안 에이센은 의외로 방관자 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역적인 방어와 에이센에게 투항한 발바이스인들이 수용된 수용소만을 철저히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의견이 갈라진 발바이스인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고 이렇다 할 중심 없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1월 7일 04시부터 본격적인 진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