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47
7년 전 크라우프가 베르베라를 떠나 바르디아로 향했을 때 함께 했던 얼굴들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다이레아만이 조용히 그의 곁을 지켜주고 있을 뿐이다.
10월 26일에는 수도 방어 사령부 소속의 순찰 함대가 마중 나왔고 이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수도 방어 사령부 소속의 순찰 함대의 안내를 받게 된 크라우프의 함대는 10월 28일 03시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크라펠 요새에 도착했다.
“역시나 이곳은 바쁘군요.”
정말로 오래 간만에 다시 찾은 크라펠이지만 7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많은 수송함들이 출입하고 있고 전투함이 주변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인지 다이레아는 변해 버린 것은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 탓인지 씁쓸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내 곁에 다이레아가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았잖아.”
크라우프는 조용히 다이레아의 불편한 마음을 다독여 주었고 다이레아는 빙긋 웃어 주기만 했다.
09시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과 함대 수뇌부 참모를 비롯해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 엘 로시느 로힘 소장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 그리고 리브 워크 중장이 가장 먼저 크라펠 요새의 우주항에 첫 발을 내딛었다.
개선의 첫발을 내딛은 이들을 맞이한 것은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대대적로 몰려든 언론 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이었다.
언론 기자들과 몇 가지 인터뷰를 하고 승전 축하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크라펠 주류 기지 사령관인 더그 보울러 대장의 방으로 찾아갔다.
더그 보울러 대장은 파츠 베이스 전쟁 이후 벌어진 논공행상에서 크라펠 주류 기지 사령관 자리를 차지한 후 지금까지 7년 동안 그 자리를 유지해 온 사람이기도 했다.
보울러 대장은 금발에 갈색 피부를 지닌 올해 67세의 백인 남성으로 키가 무척이나 컸다. 그는 사르메스 지역에 속해 있는 파르네스 행성계 출신으로 20년 전쟁 당시에는 백효연 대원수의 지휘하에서 소규모 함대 지휘관을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
전체적으로 유능하고 전쟁 경험이 많은 인물로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전쟁에서 큰 공적을 세우고 귀환한 승리자가 흔히 실수하는 교만함을 버리고 애써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더그 보울러 대장과의 면담이 끝이 나고 보울러 대장은 귀환병들의 귀환과 10개월 동안 오랜 항해를 해온 장병들에게 휴가를 내어 주고 아울러 사전에 결정된 대로 크라우프를 따라 종군한 함대 수뇌부 참모와 장병들에게 적절한 포상과 인사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크라우프의 함대가 네슬런 행성계를 출발하기 전부터 미리 예정된 일이기 때문에 그다지 의아할 일은 없었다. 더그 보울러 대장과 크라우프의 대화는 의례적인 몇 마디가 오간 후 그대로 끝이 났다.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발바이스 전쟁 승전 축하식이 벌어졌고 그 승전 축하식 뒤인 12시 45분 부터는 크라펠 주류 기지의 고급 장교 식당에서 값진 연회도 열렸다.
즐겁게 연회에 참석한 크라우프는 곧 연회장을 빠져 나와 다이레아와 즐거운 휴식을 취할 생각을 했지만 이곳 저곳에서부터 밀려들고 있는 인터뷰 제의와 함께 군 지휘관들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찾아와 만나자고 조르는 통에 제대로 쉴 수도 없었다.
연회가 끝이 나고 호박의 정령호로 돌아온 크라우프는 자신을 찾아온 국방부 공보처 처장인 엘자 레이몬드 준장과 만나 자신과 함대의 장병들이 29일까지는 크라펠 주류기지에 머물다가 10월 30일 10시부터 베르베라 시티에서 시가행진을 벌여 게르트 하우츠 황제에게 승전 보고를 올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통고 받았다.
10월 30일 베르베라 시티에서 벌어지게 될 시가행진에서 발바이스 황제와 황제의 가족들을 공개할 것이며 다시 한 번 승전을 알려 에이센의 영광을 빛내게 될 것이라는 엘자 레이몬드 준장에게 크라우프는 다른 사람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놓은 행사에 자신이 잘못되기를 바라지 않는 다는 애매 모호한 말로 엘자 레이몬드 준장의 말을 받아 넘겼다.
10월 29일 하루 종일도 이런 저런 보고서의 최종 확인과 함께 30일에 벌어질 시가행진 준비 때문에 온 종일 눈 코 뜰새 도 없었다.
아세라와 에이린 그리고 베르베라에 와 있다고 하는 시에나와 연락할 수도 없었고 더욱이 시간을 내어 전화를 건 크세니아 제대로 통화하기도 힘들 정도로 크라우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 저곳을 불려 다니는 와중에서도 높으신 분들게 전화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는 트링크 소장의 조언 때문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통합작전 본부 장관, 통수본부 장관, 그리고 우주함대사령부 사령 장관에게 일일이 화상 전화를 걸어 정식으로 인사를 드렸다.
모두들 길게 말을 하려는 것 같았지만 우주함대 사령 장관인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는 수고했다는 말과 약간의 격려만 해 주었고 앞선 사람들 때문에 지쳐 있던 크라우프의 기분을 달래 주었다.
17시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호와 함께 베르베라로 이동했고 그 시간 동안 만큼은 나름대로 여유로움과 행복감 마저 느낄 수 있었다.
여유로움도 잠시 10월 30일 02시 베르베라의 우주항에 도착한 크라우프는 시가 행진 준비부터 시작해서 포로로 끌려온 발바이스 황제와 황제의 가족들을 공개할 준비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촉박하기는 했지만 에이센 제 1함대에서 차출된 의장대 병력과 더불어 크라우프 함대의 장병들은 개선 행진을 벌일 준비를 갖추었고 그리고 10시 우주항을 시작으로 베르베라 중앙 대로를 거쳐 황궁 까지 개선 퍼레이드를 벌였다.
개선군을 맞이해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황제와 황실 가족들이 오픈카에 실려 천천히 베르베라 중앙 대로를 거쳐 황궁까지 공개된 장면을 보고 싶었지만 손 흔들어 주기 바빠 제대로 그들을 볼 수 없었다.
2시간 동안의 개선 행진 끝에 크라우프는 발바이스 황궁에 도착했고 게르트 하우츠 황제와 두 황후 그리고 여러 의원과 군부의 주요 인사 그리고 언론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블루나무 작전을 총 지휘했던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를 대신해 발바이스와의 전쟁 승리를 보고하고 전리품으로 발바이스 황제와 발바이스 황실 가족들을 황제에게 바쳤다.
“그래 수고 많았다. 짐을 위해 싸워준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며. 발바이스 와의 전쟁에 종군한 바르디아 지역 장병들에게 짐이 후한 포상을 내리도록 하겠다.”
지금 신하와 황제로서 만나게 된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노고를 치하함과 동시에 바르디아 지역 장병들에게 후한 포상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후한 포상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얼마간의 하사금을 내려 주겠다는 뜻으로 에이센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전리품의 분배를 실현시켜 주겠다는 뜻이었다.
30분에 걸쳐 일개 장수로서 게르트 하우츠 황제에게 승전 보고를 마친 곧 바로 황궁의 한쪽에 마련된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13시 30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정된 연회장 안으로 발바이스 황제와 황실 가족들 또한 그 자리에 불려 나와 있었고 이들 모두 제대로 앉지도 못한 채 억지로 한쪽에 황실 정보대 소속의 기사 능력자들의 감시 하에 구경거리가 되어 있었다.
크라우프도 수뇌부 참모 그리고 예하 지휘관들 함께 연회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국방 장관과 통합작전본부 장관 통수본부 장관 그리고 우주함대 사령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올렸고 모두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지겔마이어 원수의 안부를 물었다.
혼란스러운 상황도 잠시 황제가 연회장에 나오기를 기다림도 잠시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두 황후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잠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던 사람들이 황제를 보자 일제히 무릎을 숙였다.
발바이스 황제와 황실 가족들은 끝까지 무릎을 숙이지 않았기 에이센 지도자들의 비난을 함께 받아야 했지만 게르트 하우츠 황제와 두 황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련된 높은 자리에 올라 모두에게 일어서라는 손짓을 했다.
“예! 폐하!”
크라우프도 자리에서 일어섰고 자리가 뒤섞이지 않도록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테이블에 가서 다이레아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다시 한 번 전선에서 싸운 사람들과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사람들 못지 않게 후방에서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을 꺼내 고마움을 표시했다.
“모두 수고들 했소.”
바로 이때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가 한쪽에서 제대로 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서 있는 발바이스 황제에게 의자와 자리를 내어 주어 그에 걸 맞는 대우를 해 주는 것이 옳다고 나섰고 황제는 곧 발바이스 황제와 황실 가족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연회에 걸 맞는 음식을 나누어 줄 것을 지시했다.
크라우프는 이 모든 상황이 게르트 하우츠 황제와 이리나스가 사전에 계획한 일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냥 그대로 참고 자신의 곁에 있는 다이레아와 함께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사실 다이레아는 아침도 먹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많이 배고팠는지 꽤 맛있게 음식을 먹었고 크라우프는 그 모습이 너무 나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한창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곧 준비된 악단이 직접 에이센의 음악을 연주했다. 음악이 끝이 나더니 곧 다른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곡이네요?”
어느 정도 배가 찼는지 티슈로 입술을 닦고 있던 다이레아가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의아함을 표시하자 크라우프는 피식 웃으며 바르디아의 음악이라고 대답하며 한쪽에서 에이센의 음식을 먹고 있던 발바이스 황제와 황실 가족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들 모두 바르디아의 음악을 듣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몇 몇 황녀들은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그들 중에서 발레리아 세라피마 황녀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도 그렁그렁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갑자기 게르트 황제가 좌 · 우에 앉아 있는 두 황후와 함께 음식을 먹고 마지막에 기자란 황후가 따라준 술잔을 들고 피로넬리우스 황제에게 기분이 어떤지를 물었다.
순간 모두의 시선이 쏠려 있는 가운데 피로넬리우스 황제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에이센인들의 손에 죽어 넘어진 고향의 사람들이 생각난다며 탄식했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에이센의 잘못을 비난하는 소리를 퍼부어 댔다.
물론 피로넬리우스 황제는 바르디아어로 말을 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통역기를 사용해야 했다.
“뭐라고?”
순간 피로넬리우스의 목소리가 에이센인들을 비난하는 것임을 알아차린 에이센 수뇌부 지도자들은 갑자기 화를 내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저것들이 어딜 감히!”
특히 게르트 황제를 비하하는 말까지 서슴치 않은 피로넬리우스 황제 때문에 에이센 수뇌부 지도자들은 몹시 화를 냈고 손에 무기라도 있으면 당장에 달려들어 피로넬리우스 황제와 그의 황실 가족들을 죽여 버릴 기세였다.
황급히 이리나스 피틀레아 원수와 크라우프가 다른 사람들을 말리고 있는 가운데 게르트 하우츠 황제는 호탕한 웃음으로 모두를 진정시킨 후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 황제의 기개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저택과 연금을 내려 줄 것이니 베르베라에서 편하게 지내라는 말을 꺼냈다.
이 순간 크라우프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가 이번 일로 피로넬리우스 바르디아 황제를 죽일 수는 없지만 절대로 바르디아 지역으로 보내 주지 않을 명분을 만들었음을 직감하고는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해 짐을 느꼈다.
몇 가지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연회는 끝이 났고 크라우프는 일단 시내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세라와 에이린 그리고 시에나는 물론 크세니아와 전화 통화만 했을 뿐 몰려든 취재진들의 관심이 사라질 때까지 잠시 피해 있어야 했고 아직 사령관으로서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11월 1일 월요일 자신의 함대 문제로 국방부로 출근해야 했다.
국방부 장관은 일단 전투에 참가한 장병들에게 1주일에서 14일까지의 휴가를 주고 크라우프 함대를 일단 해산시켜 우주 공격군 함대와 크라펠 주류군 그리고 수도 방어 사령부로 편입 시키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오랜 시간 동안 한 지휘관과 더불어 전장을 헤쳐온 군대가 한 개인의 사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서 군부에서는 대대적인 개선 축하 행사와 더불어 그들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무기인 적절한 포상과 인사권을 발동시켜 사실상 크라우프의 함대를 해산시켰다.
크라우프는 충분히 원수로 승진 할 수 있는 공적을 세웠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처음에 예정되었던 우주 공격군 함대나 수도방어 사령부가 아닌 크라펠 주류기지 부사령관이 되었다.
부사령관이 되어 맡게 된 직책이 국방부 연락 사무소 책임자였기 때문에 사실상의 실권은 없이 월급만 많이 받는 한직으로 물러난 것이지만 크라우프는 별 다른 불만은 가지지 않았다.
물론 크라펠 요새 방어 사령관인 더그 보울러 대장과 크라우프가 똑같이 대장이기는 했지만 크라우프가 서른 두 살 보울러 대장이 67세로서 경력과 연배가 훨씬 보울러 대장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였다.
고향에 다녀오겠다며 1년 간의 휴가를 요청한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예정대로 중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크라펠 주류 기지의 함대 소속으로 배치될 것이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도 15만 척의 함대로 네슬런 행성계의 후방을 어지럽혀 적의 보급을 차단한 공적을 인정받아 중장으로 승진되어 수도방어 사령부로 편입되었다.
특히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은 오랜 시간 동안 기함으로 사용해 왔던 순양함 디스테파노 호 대신 전함 알렉산더 볼테르 호를 하사 받음으로서 계급에 어울리지 않게 순양함을 기함으로 사용해 왔던 과거와 정식으로 이별을 고했다.
다이레아 마티스 소장 또한 크라우프가 거둔 성공의 많은 부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게 되어 중장으로 승진하게 되었고 통합 작전 본부로 전출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크라우프의 군수 참모였던 카르스 에곤 솔티 소장 또한 중장으로 승진하게 되어 크라우프의 주선 하에 통수본부의 군수 부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호박의 정령 호 함장인 제이슨 치드 준장과 게리 쉐프턴 준장 모두 소장으로 승진해 함대 지휘관이 되었고 제이슨 치드 소장은 수도방어 사령부로 편입되고 게리 쉐프턴 소장은 크라펠 주류 함대 소속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 또한 273년 1월 1일 부로 예비역으로 편입되는 조건으로 11월 1일 부로 60일간의 휴가를 받았지만 사실 11월 1일 부로 두 사람은 예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크라우프는 오랜 시간 동안 전장에서 애써준 두 사람이 대장으로 승진하면서 예비역으로 편입되기를 원했지만 훈장과 포상금으로 대신 되었다.
바실리 트링크 소장과 길리엄 에스먼 대령 그리고 사브리나 번힐 소령 모두 크라우프의 부관직을 유지한 채 국방부와 크라펠 주류기지 사이의 연락 사무소로 발령을 받았고 죠니 나잘리 준장은 정보 책임자로 크라우프를 돕기로 되었다.
전투 지휘관 네이든 블래스터도 소장으로 승진해 크라펠 주류기지 공중 전투 부대 전체 지휘관이 되었지만 문제는 디네스와 티아라의 거취 문제 였다.
일단 베르베라로 귀환하자마자 곧 함대가 해산된 탓에 디네스의 위치가 공중에 떠 있게 되었고 티아라의 위치 또한 공중에 떠 있게 되었다.
다만 어려운 문제도 없이 크라우프가 애써준 탓에 디네스는 준장으로 승진해 수도방어 사령부 함대의 전투 교관 부대의 수석 교관으로 임명되었고 티아라는 황립 사관학교의 바리스타 교관으로 임명되었다.
티아라가 훈장만 수여 받고 준장으로 승진한 디네스와는 달리 중령에서 대령으로 승진하지 못했고 단순히 중력 하에서 근무만 하게 되는 황립 사관학교 교관이 된 계기는 별 것이 없었다.
며칠 속이 좋지 못하다며 앓다가 받은 건강 검진에서 임신 6주 째 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곧 바로 이 사실이 게르트 황제에게 보고되자 아세라와 에이린이 임신을 했을 때처럼 황립 사관학교 교관으로 티아라를 옮겨 주었다.
크라우프와 게르트 하우츠 황제를 더욱 기쁘게 한 것은 다이레아 또한 정기 검진에서 아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고 임신 4주 째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11월 5일 금요일까지 각자 자리를 옮기고 이곳저곳에 인사를 다니고 국방부에서 사무실을 여느라 바빴던 크라우프는 드디어 11월 6일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황궁으로 찾아가 부황인 게르트 하우츠 황제 기엽란과 기자란 황후 아세라와 에이린 그리고 시에나를 비롯해 디나와 카레나 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아이인 호노리아와 아일리아가 처음에는 어색한지 아세라와 에이린의 팔을 잡고 머뭇거리다가 어깨 너머로 힐끔거리지 않고 붙임성 있게 다가와 크라우프에게 아이의 애교를 부리자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다.
시에나가 낳아준 린지와 아나톨리도 안아 줄 수 있었는데 두 아이 모두 크라우프가 안아 들자 마자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탓에 몹시 당황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티아라와 다이레아가 각각 임신 6주와 4주 째 임을 확인했고 디네스를 모두에게 소개했다.
디네스는 크라우프가 황족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워하면서도 의외로 쉽게 자신의 처지를 받아 들였고 크라우프의 여자로 살기로 하는 것을 받아 들였다. 이렇게 된 이상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이상 달리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세라와 에이린은 처음 아이들이 3살 때까지는 함께 살았다가 지금은 각자의 아파트를 구해 자신의 아이를 키우며 지내고 있었다.
서로 떨어져 지내지만 호노리아와 아일리아 자매는 황실 가족들이 참가한 저녁 식사시간 시간 도중 조금만 먹더니 배부르다고 냉큼 식탁에서 빠지더니 곧 둘이 깔깔대며 뛰어 다니고 아직 아기인 린지는 디나에게 안겨 저녁을 먹다가 디나의 앞에 놓은 스프 그릇을 손을 잡아 엎는 소란을 피웠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세라와 에이린이 각자의 아이에게 너무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화를 내고 있고 디네스와 시에나 그리고 티아라가 무엇인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잠시 카레나와 함께 차를 한 잔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짜식~ 그나저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되었는데 괜찮니?”
카레나의 물음에 크라우프는 자신은 상관없다고 대답하며 문득 크세니아는 어째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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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이제 2편 남았습니다…ㅠ0ㅠ;
Next-75…
…아쉽지만…뭐…
●‘호박의정령’님…이제 토요일…종결입니다…아쉽지만…ㅠ0ㅠ; 호박의 정령님도 화팅이구요…아시죠? 호박의 정령님…^0^; 2006년 최선을 다할 작가넘을 위해 다시 한 번 화팅을 부탁드립니다…으음…
●‘실제인물’님…에궁…냉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그나저나 이런 저런 잡설을 다 자르고 하다 보니 이제 2편 정도 남았습니다…ㅠ0ㅠ; 아쉽지만…화팅!!
●‘메뚜기2’님…서식지가 너무 추워서…글을 쓰기조차 쉽지가 않습니다…징징…하지만 다시 찾아오겠습니다…저 작가넘…이제 글쓰는 것 이외에는 취미가 남아 있지 않으니…ㅠ0ㅠ;
●‘라이네케’님…으음…잡아 죽이는 것이 좋을 것이랍니다…왜냐면…어차피 여자는 많거든요…^_^;;
●‘군인’님…저 작가넘은…눈이 너무 많이 내려 집 앞 눈 치우기도 힘들었답니다…ㅠ0ㅠ; 그나저나 차는 역시 커야 좋더군요…음흠…
●‘룬마스터’님…뭐…굳이 그 공주가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배신하지 못하고…매력적인 여자들이 많답니다…그·나·저·나…사로잡은 공주에 집착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지요…바로 순종적이지 못한 여자를…정복하고 싶은 정복욕이 크다고 봅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ㅠ0ㅠ; 저 작가넘도 그 욕구가 크기는 하지만 이제 2편이며 크라우프가 종결이구요…글쿠…아뒤쥔장님이 끝까지 눈을 부릅뜨고 계신 관계로…ㅠ0ㅠ; 불가능합니다…우에에엥…
●‘녹차짱’님…하렘…하지만 크라우프 녀석은 힘들답니다…여자들이 아이를 가진 관계로…쭈압…쭈압…
●‘bsh2345’님…저 작가넘은 아직까지도 프로토스를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겨우…저그와…테란 정도는 좀 빠삭하게 알고 있지만요…ㅠ0ㅠ;
●‘판타로드’님…일단 영화 태풍…너무 엉성한 스토리에…엉망입니다…다만 장동건의 반쯤 미친 것 같은 연기 빼고는 영…~3~; 글쿠…뭐…어쨌거나 앞으로 2편 후면 종결입니다…헐헐…그나저나 그 조형물은 무엇인지…@_@;;
●‘고리대금업자’님…본래…저 작가넘도 발레리아 세라피마 황녀를 그렇게 해 볼까 했는데…아뒤쥔장님이 반대 하셔서…불가능하다는…ㅠ0ㅠ;
●‘souslchaos’님…아뒤쥔장님이 지지해 주시면…됩니다…그나저나 영화 태풍…지금 생각을 해도 볼 것 하나 없더라는…ㅠ0ㅠ; 어쨌거나 프라모델은 저 작가넘…모으는 취미와 보는 취미가 좋답니다…그나저나…크라우프의 딸들…린지와 아나톨리는 울기만 하도 두 딸은 무관심…~3~;
●‘빨강보석’님…주요 격전지가 아니라…그것이 주요 항로랍니다…ㅠ0ㅠ; 그 항로를 거치지 않으면 네슬런 행성계에서부터 베르베라까지 돌아갈 수 없답니다…
●‘한뫼’님…저 작가넘 옆에는 아뒤쥔장님이 계시답니다…ㅠ0ㅠ;
●‘나늑대야’님…에궁…이제 2편 후면 크라우프는 완전 종결입니다…Y_Y;
●‘천칭좌’님…뭐…크라우프의 아이들이 만난 이야기는…일하러 몇 달 나가 있어 오랫만에 집에 돌아와 애들을 만나 봤더니…애들이 무관심해서…좀 울쩍해 했다는 아저씨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적었답니다…ㅠ0ㅠ;
●‘산을미는강’님…저 작가넘도 이제 2편 후면 종결이니…아쉽기도 하면서…~3~)y-~~ 후욱…
●‘사비에르’님…이제 2편 남았고…뭐 마지막 편은 모든 독자분들이 짐작하고 계신 대로…결혼 하면서 끝이 납니다…모든…영화나…다른 것들의 해피 엔딩을 흉내내듯 말이죠…쭈압…
●‘엘운디네’님…태풍 보지 마세요…장동건을 너무 좋아하시면 장동건의 반쯤 미친 녀석 같은 연기는 볼 만 한데…이정재부터 시작해서…영…~ㅁ~;
●‘귀유마수’님…네…이제…이제는 베르베라에 도착해서…모처럼 만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랍니다…음흠…
●‘스팀히로’님…이제 2편 남았습니다…아쉽지만 가장 적당히…그리고 가장 해피엔딩을 흉내 냈습니다…바로 결혼식으로 끝이지요…글쿠…영화 태풍…너무 재미없습니다…어설픈 스토리가 특히…마음에 들지 않구요…ㅠ0ㅠ; 배우들의 열연(?)에 비하면 영화자체는 너무 형편없습니다…
●‘Uruz’님…이제 2편이니 저 작가넘도 더 아쉽습니다…징징…ㅠ0ㅠ; 솔직히 소재 거리가 떨어져…남은 2편을 쓰는데 5일 정도 걸렸습니다만…에휴…~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