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050
두어 시간 정도 함께 다니고 이것저것 사주고 에이린의 아파트로 돌아온 크라우프는 아일리아가 밤늦게 까지 TV 만화 영화를 보고 깔깔대느라 잠을 자지 않은 통에 지루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함께 만화 영화를 보며 웃고 있었다.
어느 순간 깔깔대고 웃으며 TV를 보고 있던 아일리아가 조용히 소파에 앉은 채 잠에 빠져 있자 크라우프는 살짝 엉덩이를 때려 준 후 침대에 눕혔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에이린과 잠자리에 들었다.
11월 25일 목요일 결혼 준비의 일환으로 크라우프는 미리 디나와 함께 지고신교 신전을 둘러보았다.
디나야 지고신교 부설 학교에 다녔으니 지고신교 신전이 익숙했지만 솔직히 이제까지 특별하게 자신이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크라우프로서는 다소 껄끄럽기는 했다. 그렇지만 시스티 펜 류픽크를 뵙게 되고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어색한 느낌을 지워 버릴 수 있었다.
11월 26일 금요일 크라우프는 이날 크세니아와 함께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찾으러 가서 그녀가 입은 웨딩드레스를 보고 감탄의 말을 잊지 않았다.
크세니아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을 때 어느 순간부터 언론의 취재가 붙어 있음을 느꼈지만 그는 별로 크게 개의치 않았다.
11월 27일 토요일 결혼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크세니아 때문에 크라우프는 그녀의 집에서 머물며 28일 일요일을 보내고 11월 29일 월요일과 11월 30일 화요일 까지 크세니아와 그녀의 부모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12월 1일 수요일 크라우프는 정식으로 휴가를 내고 결혼 준비에 들어갔고 이날부터는 정신없이 결혼 식 준비에 매달렸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워낙 준비를 철저하게 해 놓은 탓에 그다지 어려운 일은 없었고 다만 크세니아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달래 주는데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었고 다시 둘 만의 시간을 보냈다.
12월 2일 하루 정도의 예행연습이 끝이 난 후 12월 3일 드디어 크라우프 펜 류픽크와 크세니아 티파니 루바인 페디올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결혼식은 10시부터 에이센 공용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되었으며 크세니아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유리로 된 마차에 올라 1시간 동안 베르베라의 대로를 좌 우로 권총으로 무장한 채 예복을 입고 서 있는 에이센 제 1함대 장병들의 사이를 지나쳐 베르베라 시티 외각에 위치한 지고신교 신전 앞에 도착했다.
크세니아는 신전 안으로 들어서기 전 신전 밖에 서있던 취재진을 향해 돌아서서 한 번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모두가 자리에 앉아 있다가 신부가 마차에서 내려 지고신교 신전 안쪽으로 들어서자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짧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화려한 해군 대장 군복을 입은 크라우프가 마주 나왔고 여느 결혼식에서 처럼 루바인 의원은 크세니아의 손을 잡고 중간 정도까지 나와 그녀의 손을 크라우프에게 넘겨주었다.
크세니아와 크라우프는 함께 주례를 서고 있는 시스티의 앞에 섰다. 많이 연습한 것이지만 크세니아는 시스티가 크라우프 펜 류픽크를 남편으로 맞이하겠냐고 물어본 말에 크라우프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잠시 웃음을 참은 후 크라우프를 남편으로 맞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내 두 사람은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다.
곧 키스로 결혼식을 화려하게 빛낸 크라우프는 신부와 함께 신전의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한 후 오픈카를 타고 시내로 나와 황궁까지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질주했다.
디네스는 TV를 통해서 크라우프가 크세니아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마친 후 시내 퍼레이드가 중계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품에 안겨 있는 아나톨리는 TV에 나오는 것이 크라우프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손을 앞을 뻗으며 보채기만 하고 있다. 주방에서 린지와 아나톨리에게 먹일 우유를 타 가지고 온 시에나가 디네스에게 우유병을 건네주며 크라우프가 참 행복해 보인다며 문득 이것으로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난 것인지를 물었다.
디네스는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아나톨리가 우유병을 들고 씩씩대며 잘 먹고 있는 것을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귀엽게도 시선은 계속해서 TV 쪽에 가 있다.
“너무 염려하지 마! 시에나 .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종족들이 있잖아!”
문득 자신이 대답을 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디네스는 시에나를 바라보며 빙긋 웃었고 그녀는 약간 머쓱해 하면서 자신의 품에 안겨 열심히 우유를 먹는데 열중하고 있는 린지를 내려보았다.
시에나는 자신이 뜻하던 것과는 다른 대답을 던진 디네스에게 다소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디네스는 그런 것에는 상관없이 온통 린지에게만 관심이 쏠려 있었다.
“잘 먹는다.”
디네스는 키스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린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린지는 눈을 똥그랗게 뜨며 마치 친엄마를 보듯 디네스를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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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크라우프는 끝입니다…Y_Y;
안타깝지만…Next-작가넘 후기…Y_Y;
●’toyr’님…1타 만쉐이! 흣…^_^; 네…이제 오늘로 끝이지요…뭐…작가넘 후기가 있기는 하지만…^_=; 이것으로 크라우프는 끝이랍니다…ㅜ_%2B; 그리고…모든 것에서…[0]일때…감사합니다…m(_ _)m…
●’빨강보석’님…^_^; 2타 만쉐이! am흐흐흐…^0^)乃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야 그냥 즐겁게 글을 쓰기만 했으니 말이죠…^_=; 그리고 후속작이라…생각외로 준비할 것은 많더군요…뭐…어쨌거나 빨강보석님도 그간 감사했습니다…빨강보석님도 만쉐이!!
●’한뫼’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마지막이 너무 요약된 형태라서…안타깝지만 그것 이외는 전부 떡질 뿐이니…Y_Y; 그냥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음…
●’호박의정령’님…감사합니다…^_^; 저 작가넘 더욱 힘을 내서…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호박의정령님도 만쉐이!!
●’바보아님’님…넵…크리스마스 이브…~3~)乃 친구넘들은 여자친구 만나러 다니느라고…바쁘더군요…~3~;
●’판타로드’님…^0^; 1화때 부터 찾아 주시던 판타로드님…감사합니다…그리고 너무 좋은 의견들을 많이 써 주셔서…저 작가넘으로서는 약간만 손질하고 판타로드님의 의견을 그대로 도둑질(?) 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Y_Y; 그리고 외전은…모든 독자분들의 상상에 맡깁니다…쭈압…어쨌거나 끝은 다시 새로운 시작을 불러오는 것이니 말입니다…음…판타로드님…꾸준한 애정과 관심 감사 드립니다…판타로드님이 계심으로서 해서 저 작가넘이 얼마나 즐겁고 글 올릴 때 즐거웠던지…^_^; 판타로드님 화팅!!
●’바보아님’님…글은 삭제되지 않습니다…그나저나…갈무리…원하시는 만큼 마음대로 하시길 바랍니다…저 작가넘이야…아무 상관없습니다…바보아님님도 화팅!!
●’스팀히로’님…후속작은 SF 가 아닌 판타지를 생각해 보고 있고…곧…글을 쓸 것입니다…^_^; 일단…그 전에 2006년을 알차게 보낼 준비부터 마쳐야 겠지만요…^_^;
●’서비(주)’님…솔직히…결말 부분…대부분이 떡질로 도배가 되어 있었는데…그것들을 과감히 삭제(!) 하고…이렇게…결말을 냈답니다…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으로 말입니다…ㅠ0ㅠ;
●’사비에르’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너무 부족하고…어설픈 녀석이라는 것을 알게 된 글이지만…쭈압…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은 합니다…물론…아쉽네요…너무…
●’hammer’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부족하지만…hammer님께 조금이나마 즐거움이 되었다니…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_^; hammer님…군 입대를 하시면…군대 잘 지내시구요…아시죠? 화팅!!
●’bsh2345’님…일부러…크리스마스 전에 끝내려는 것 맞습니다…그리고 1050 회를 채우지 않고…1048회에서 끝맺는 것이랍니다…완성되지 않은 것은 언제고 다시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니 말입니다…^_^; bsh2345 님…감사합니다…늘…좋은 말씀과…함께 격려…저 작가넘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bsh2345 님 화팅!!
●’산을미는강’님…후속작이라…뭐…^_^; 그냥…즐거운 판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기존의 판타지 세계관이 너무…틀이 잡혀…저 작가넘은 크라우프 처럼…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볼 까 합니다…(^)_(^);
●’Mr.Jang’님…노예작가…100명…쿨럭…쿨럭…확실히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의 문체나 쓰는 방식이 좀 다르기는 다르더라구요…~3~;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그리고 노예작가들이라…다 풀어 주겠습니다…일단 그들도 좀 쉬어야 할 테니 말이죠…^0^;
●’크라우프’님…크라우프는 SF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_=; 뭐…판타지도 워낙 틀이 잘 잡혀 있어서…저 작가넘이 좀 벗어나 보고 싶네요…^_^; 물론 글쓰는 것이 취미니…곧 후속작을 올릴 것 같습니다…^_^;;
●’러딘’님…^0^; 일단 새로운 소설을 생각하고…열심히 소재 거리를 찾았답니다…=_^; 일단 크라우프를 끝마쳤으니…안타깝고…아쉽지만…그래도…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매테우쯔’님…크리스마스날…ㅠ0ㅠ; 그리고 후속작…계속 준비중에 있고…소재 거리와 기본 스토리를 짜 놓는 중이랍니다…대충…서로 다른 3개의 이야기가…나중에 하나의 결말이 나는 쪽으로…가닥을 잡았답니다…^_^;
●’십이검수’님…^_^; 저 작가넘도 크라우프가 종결되니 아쉽습니다…하지만…글쿠…레나…하얀 백작…다크 크라이드…기타 등등의 인물들의 경우…다시 세력을 회복해 에이센과 맞선다…뭐…이런 내용이랍니다…^_^;
●’천칭좌’님…마지막…여느…소설에서처럼 행복을 가장한 결혼식으로 끝을 맺었답니다…^_^; 하지만 끝은 다시 새로운 시작이까요…^_^;;
●’집시’님…^_^; 감사합니다…저 작가넘…마지막까지…최선을 다해야 하는데…아쉬움이 훨씬 많이 남습니다…그래도…화팅!!
●’검은묵시록’님…(슥슥)(부비부비)…^_^; 정말로 감사합니다…처음부터…보아주신 검은묵시록님 감사합니다…꾸준히 찾아 주신 탓에 저 작가넘…판타로드님 soulschaos과 함께 해 주신 격려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_^; 잠시…이렇게 크라우프가 끝이 나게 된 것이 안타깝지만…그래도 검은묵시록님과 함께 한 것은 저 작가넘에게 더 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검은묵시록님 화팅!!
그리고…이제까지…크라우프를 읽어 주신 많은 독자분들…감사합니다…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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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이렇게 크라우프의 후기를 시작하게 되다니 저 작가넘으로서도 상당히 아쉬우면서도 즐거운 생각이 듭니다.
크라우프를 시작하기 전 심심풀이로 시작해 약 1,000편 정도 연습 삼아 이런 저런 시간 보내기로 만들었던 습작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시간 보내기로 끄적 거렸던 글을 어이없는 실수로 몽땅 날려 버린 후 거의 1년 정도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하고 순전히 게임에만 몰두했습니다.
디아블로 2 인데 오전 09시부터 시작해서 20시나 22시가 될 때까지 거의 게임만 했으니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때 어떻게 그렇게 디아블로 2라는 게임에 빠져 지냈는지 웃음만 나옵니다.
우연하게 아니 디아블로 2를 하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너무 지루하고 질려 버려 이제는 더 이상하고 싶지 않은 찰나 다시 한 번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것이 바로 크라우프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무의미하게 시간 보내기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굳이 다른 노력을 기울일 것 없이 예전에 연습 삼아 끄적여 보았던 습작의 기억을 되살려 필요한 것은 취하고 부족한 것은 보충해 설정을 잡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디네스를 관찰자로 삼고 크라우프를 주인공으로 삼아 [크라우프와 아세라], [엘리비아와 아담] 그리고 발바이스 쪽 이야기인 [알리샤 레나] 즉 이 각각 3개의 스토리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쪽으로 결정하고 그대로 진행시켰습니다.
그 덕분에 주인공인 크라우프가 3, 40편 이상 전혀 출현하지 않고 아세라의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오고 아담의 이야기만 쭈욱 나오다 보니 독자분께서 이런 식으로 글을 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해 주셨을 때 저는 상당히 기분이 상해 크라우프를 때려 치워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좋은 지적을 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딴 것도 글이라고 섰냐!] [때려 쳐라~] 등등의 메시지를 보내 주시고 수많은 욕설과 비난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이런 때 저 작가넘이 포기하지 않도록 해 주신 것이 바로 아뒤쥔장님 즉 저 작가넘의 친 형님입니다.
[독자분들의 말씀에 신경을 써봐!] 이 말씀과 함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독자분들은 작가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미처 작가가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니 이 독자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독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 독자분들과의 대화이고 처음에는 아뒤쥔장님이 그리고 후반으로 가서는 저 작가넘이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독자분들과의 대화를 두고 일부 다른 독자분들은 크라우프의 내용은 잡설에 찌끄래기 같은 것으로 구성된 허접 쓰레기라고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특히 몇 몇 아뒤를 가지신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고 저 작가넘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셨습니다. 이런 때 참으로 황당하고 기분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뒤쥔장님께서 이렇게 격려를 해 주셨답니다.
[모든 일에는 정성이 중요하다.]
이 한마디에 그냥 그분들의 비판을 넘겨 버렸습니다.
뭐 처음에는 100편을 올렸을 때 조회수 1만도 안되고 추천수 10도 안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단지 꾸준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이렇게 1,047회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에는 약 1,000편 정도를 예정하고 그 틀에 맞추어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를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많은 독자분께서 한 10편 정도 읽어보시고 도대체 주인공이 누구며 도대체 이야기가 너무 크게만 잡아 놓고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씀해 주신 것을 보고 참으로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크라우프를 쓰면서 제가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제 아무리 자신이 가진 생각이 훌륭하다고 느껴도 남들에게 보여지면 그 부족함이 드러날 수 있고 자신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 처럼 나 자신만의 좁은 세계에 갇혀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 작가넘은 솔직히 습작을 끄적 거리며 본인 스스로 자신의 생각은 훌륭하며 남들에게 결코 뒤쳐지지 않는 문장력과 구성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부족한 자신이 스스로 보기에도 부끄러웠습니다.]
열심히 생각하고 바꾸어 보고 특히 아뒤쥔장님이 강조해 주신 다시 한 번 자신의 글을 스스로 고쳐 보는 습관을 갖게 된 후 저 작가넘의 부족함과 문체는 빈약함을 바로잡기 위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느끼고 있는 저 자신의 부족함은 늘 제 자신을 강하게 내리누르고 있고, 이제는 슬쩍 고개를 숙여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없이는 결코 발전을 할 수 없다는 아뒤쥔장님의 말씀처럼 저는 크라우프를 돌아보았고 독자분들께서 원하시는 것 아니 제가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고 계시는 독자분들의 말씀에 조금씩 눈을 떠보았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지금도 독자분들께서 이런 저런 지적을 해 주시고 말씀을 해 주시면 솔직히 기분이 상하고 화가 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잠시 돌이켜 생각을 해 보면 저 작가넘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해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스스로가 생각해 보아도 만족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독자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크라우프를 돌이켜 보게 되면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의 문장과 구성이 달라진 것을 제 스스로도 느낄 수 있게 되어 제 자신의 지난 모습을 돌이켜 볼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기는 합니다.
크라우프를 쓰면서 한 가지 심각하게 느껴진 것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크라우프의 하렘물로 변질된 것입니다. 물론 독자분들의 요구뿐만이 아니라 저 작가넘이 이목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섹스 장면을 의도적으로 집어넣어 최대한 많은 독자분들을 만족시키려 한 것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독자분들의 요구 때문에 본래 시에나를 비롯해 에이린이나 기타 등등의 많은 여자들을 중간에 정리해 버렸어야 했는데 정리하지 못해 독자분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만한 내용이 부족해 졌고 결국에는 하렘물이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본래 아세라 이외에는 전부 죽여 버리거나 전출 나갈 예정이었거든요. 아세라와 크라우프가 베르베라에 돌아와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죽어야 할 여자들이 살아 남다 보니 결과적으로 하렘물이 되었고 저 작가넘으로서는 처음 대수롭지 않은 생각과는 달리 나중에 더욱 큰 요구를 받게 되어 큰 곤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죽이지 않은 것이 더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했지만 크라우프의 연인이 처음에는 시에나를 시작으로 아세라와 다이레아, 에이린을 거쳐가는 것으로 했습니다.
시에나도 죽고 다이레아는 전출 가고 에이린은 죽어 버리고 결국 아세라가 크라우프를 차지해 아내로 딸인 호노리아를 낳는 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초반 아세라의 이야기가 상당 분량을 차지한 것은 바로 아세라의 초반 설정이 바로 크라우프의 아내가 되며 그의 첫 번 째 아이인 호노리아를 낳는 다는 설정이 주요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아세라는 정식 아내가 되지 못하고 초반부터 은근히 출현해 곁가지 이야기인 디나 이야기에서 상당한 활동을 하는 크세니아에게 정식 아내 자리를 빼앗긴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결론 지어졌기는 했지만 아세라의 이야기가 축소되고 덩달아 아세라의 맞수인 아담의 비중이 대폭 축소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엘레비아의 경우도 티아라 고메스로 개명되어 강제로 크라우프의 애인이 되지 않고 파츠 베이스 멸망 후 베르베라에서 겨우 목숨을 건져 귀향 조치되고 이후 래리의 독립군에 투신한 후 아담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로 될 예정이었습니다.
엘레비아 또한 하나의 여주인공으로서 주인공인 크라우프의 맞상대이고 상대를 경탄하면서도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었습니다. 물론 아담과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못해 이런 저런 일로 티격태격하고 이런 저런 남자를 만나지만 결국에는 아담과 결혼을 하는 쪽으로 파츠 베이스의 이야기를 끌어갈 것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래리의 파츠 베이스 독립군 이야기가 삭제되고 그 빈자리가 섹스 장면과 알리샤 레나의 이야기로 채워진 것이 저 작가넘으로서는 더할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결과적으로 발바이스 전쟁에서는 파츠 베이스 전쟁 때 출현했다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캐릭터들의 정리기간이 제법 길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연이나 클로리사 같은 강화 인간의 이야기 같은 것들과 바르디아 독립을 위해 투쟁하지만 너무나도 부족한 탓에 테러 밖에는 방법이 없고 그리고 생활고에 찌들어 결국 폭탄 가방을 짊어져야 하는 바르디아인 소년들의 자살 폭탄 테러 같은 내용이 대폭 축소된 것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크라우프를 쓰면서 독자분들게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바로 [전쟁의 추악함]입니다. 저 작가넘 스스로 전쟁이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 세상은 정의가 지배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그 자체가 가지는 추악함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고 전쟁과 테러가 벌어지는 원인에 대해서 조금씩이나마 엿보게 된 후 결코 전쟁이 좋지 않다는 보편적인 생각 때문에 크라우프의 진행 방향을 바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