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38
레오드와 그의 담당 상병은 의외로 쉽게 건너왔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것이 라이아와 그녀의 담당 상병이었다.
두 사람 모두 물속을 헤쳐 걸어 오고 있었는데 중간쯤 와서 라이라가 발이 미끄러 졌는지 갑자기 물속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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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디나의 이야기만 나오는 군요….
…’야이다’를 출현시키기 위한 포석…이랍니다…따라서 당분간은 디나의 얘기만 나올 듯…
…여기에 레나의 이야기까지 있었다면….ㅡ_ㅡ;;; 부르르…독자분들의 원성이 들려오는 듯 하군요…;;;
뭐, 독자분들 중에 행군을 해보신 분들도 상당수 계시리라 추측…비오는 날에는 죽음…이지요…군장의 무게가 몸무게와 비슷해져 버린다는….쿨럭….ㅡ_ㅡ;;
그리고…어제 파묻었던(?) 작가넘은 제가 한마디 하니까 번쩍 거리며 무덤ㅡ_ㅡ;을 가르며 일어나더군요….
……그 한마디요?
……”오늘은 연중한……”…이었답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 Next-62…
드디어 “소”제목을 바꿀때가 되었군요…^_^)/
“헉!”
그리고 마시 장난이라도 하듯 라이라의 담당 상병도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젠장!”
그 순간 메즈 중위를 비롯한 여러명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깨달은 것이 있었던지 카데일 병장이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모두 소총에 탄창 결합!”
다들 깜짝 놀라 카데일 병장을 바라보았다가 그녀가 다시 소리지르는 말에 재빨리 탄입대에서 탄창을 꺼내 소총에 결합했다. 개중에는 장전 손잡이를 당겨 한발 장전한 사람도 있었다.
“주변 경계해!”
디나도 놀라 탄창을 결합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물속으로 뛰어든 메즈 중위가 두 사람을 건져 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건져진 두 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캘룩거렸다. 중위도 힘들었는지 잠시 바닥에 앉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괜찮습니까?”
누군가의 물음에 메즈 중위는 별것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중대원들을 바라보고는 다시 탄창을 빼라고 지시 하면서 신속히 대처한 카데일 병장을 치하했다.
“잘했다. 카데일 병장!”
그런뒤 노리쇠를 두 번 잡아 당겨 총탄을 빼내도록 했다.
중대원들은 다시 총탄을 빼내서 탄창을 끼운 뒤 탄입대에 다시 집어 넣었다. 라이라는 엎드려 물을 토하고 있었고, 메즈 중위는 다음 사람들을 건너 오라고 했다.
라이라의 담당 상병도 질려 버렸는지 땅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몸을 일으키면서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이 썅년아! 넘어지면서 내 다리는 왜 잡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만 건너는데 왜 너만 넘어지는 거야!”
“죄송해요~흑흑······”
라이라는 계속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아 했다.
“울지마 이년아! 안죽은게 천만 다행이지! 징징대지 말라니까!”
“죄송해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다른 중대원들 모두 짧게 한숨만 내쉬었다.
“그만해라! 누구라도 넘어지면 그렇게 한다.”
보다 못한 중대장이 그만 하라고 하면서 라이라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녀는 잔기침을 캘룩 거리고 있었고, 계속 구역질을 해대고 있었다.
“젠장할! 무슨 산악인이라도 나온 줄 알았잖아!”
카데일 병장이 화를 벌컥 내면서
“라이라! 너는 나하고 같이 가자! 잘못하다가는 네 고참 홧병들어 죽이겠다.”
그러면서 모두들 건너 오는 중에 카데일 병장이 비가 너무 내리니 더 이상 가기는 좀 어렵지 않겠냐고 메즈 중위에게 말했다. 중위는 위험하다는 말에 맞다고 대답하면서도 정지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오늘 예정된 목표만큼 가야 해······앞으로 2km정도면 되는데······”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던 메즈 중위는 자기위치 표시기를 펴 보이더니
“2km만 가고······거기에서 쉬자! 모두 좀 쉬고 다시 출발한다. 알겠지?”
“알겠습니다.”
카데일 병장이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모두 추적거리는 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카데일 병장이 라이라를 데려가려 하자 원래 그녀를 담당하고 있던 상병이
“카데일 병장님.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맡은 녀석인데······”
그녀들은 서로 잠시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가, 병장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라이라의 어깨를 툭툭 쳐 준다음 다시 앞쪽으로 걸어갔다.
“2km다! 모두 힘을 내서 가자!”
그다지 깊지도 물살도 빠르지 않았는데, 라이라가 빠져버렸기 때문에 다들 힘이 많이 빠졌다. 디나는 짧게 숨을 들이 마신뒤 몸을 일으켰다.
덤불을 헤치고 물이 많이 불어서 잔잔하게 고여 있는 곳을 일렬로 지나고 있었다. 이제까지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자신들이었다. 그렇지만 원래 수풀이었던 곳까지 물이 잔뜩 불어 있는 곳을 지날 때, 무엇인가 사람이 만든 것 같은 나무 조각처럼 보이는 것이 오래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저건 뭐죠?”
디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 조각상을 손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고참병들은 별것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 소위 말하는 산악인이라는 놈들이 만들 걸꺼야······위험 할 것 같으면 탄입대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끼워 넣고 쏴버려!”
고참병들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면서 재빨리 가야 할길을 헤쳐 나갔다. 디나는 그 조각상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마치 무엇인가 괴로워 보이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모두 겪게 될 일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괴물인가?’
디나는 으쓱한 표정을 지은 뒤 앞서 가는 휴고 상병의 뒤를 서둘러 따라 갔다.
물이 고여있던 초지를 지나자 키가 높은 풀 사이로 들어가게 되었다. 중대원들은 앞 사람을 놓치지 않도록 무척이나 조심했다. 비가 계속해서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었다.
“이거 위험한데······”
다들 이렇게 비가 계속 내리면 자칫 물이 너무 불어 위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메즈 중위는 다행히도 더이상 빗속을 헤쳐 가겠다고 하지 않고,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자고 말하며 자신이 휴대하고 있는 통신기로 자신들의 위치를 송신했다. 그는 중대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열심히 무엇인가 통신을 하고 있었다. 통신을 하면서 지도에서 무엇인가 찾던 메즈 중위는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자고 했다. 아마 지도에서 적당한 곳을 발견한 듯 싶었다.
“비는 곧 그칠 것 같다. 적당한 곳에 올라가서 오늘은 이만 휴식을 취하자!”
“알겠습니다!”
100명의 중대원들은 낮게 환성을 지르면서 중위가 찾아낸 주변보다 조금 높아서 물이 고여있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다. 디나도 휴고 상병과 함께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곳에 들어가 우의를 입은 채로 걸터 앉았다.
“장비들이 무겁지만 벗지 말고 있어라. 잃어 버리면 귀찮아 진다.”
메즈 중위는 비가 너무 내린다고 투덜거리는 중대원들에게 일기 예보로는 곧 그칠 예정이었다고 말하면서
“교대로 보초를 세운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중대원 모두 오늘밤에 보초를 설 사람들을 정했다. 디나와 휴고 상병이 12일 03시부터 05시까지 보초를 서도록 되어 있었다.
“그럼 이만 숙영지를 만든다. 서둘러라.”
모두들 대충 나무를 베어와 대충 비를 가린다음 우의를 입은 채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잠에 빠져 들었다.
대부분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 모두 그냥 비를 맞은 채로 잠에 빠져 들어 버렸다. 중대원들은 모두 군데군데 둘러 앉아서 나무 아래에 기대 피를 피하고 있었다.
디나도 저녁 무렵에 잠에 빠져 들었는데 새벽녘에 휴고 상병이 자신을 깨우자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만 하고······일어나서 보초서자. 03시다.”
“알겠습니다.”
디나는 작게 하품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얼마 전까지는 비가 거의 그쳤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갑자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에이 참······”
휴고 상병이 투덜거리면서 가려운지 머리를 손으로 긁적였다. 디나도 머리를 좀 긁적이며 헬멧을 왼손에 들고 있다가 그 속에 고여 있는 물을 털어낸 뒤 머리에 뒤집어 썼다.
다들 나무 등걸에 기대 있기도 하고 땅바닥에 누워 잡낭을 배게 삼아 곤히 잠들어 있었다. 무척 날씨도 후덥지근한 것이 잠자기에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들 피곤햇는지 곤하게 잠에 빠져 들었다.
디나는 소총을 들고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남·녀 모두 서로 끌어 안은 채 뒤엉켜 있었다. 다들 피곤에 지쳐 있는 모습들이었다.
디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빙긋 웃음을 지은 뒤 사람들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어 다녔다. 비가 계속해서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었다.
‘비도 참 엄청나게 내린다.’
그녀는 허리가 좀 뻐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쏟아지기 시작한 비가 좀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짜증이 났기 때문이다.
디나는 소총을 손에 들고 다시 하품을 했다. 남자들 중에서는 턱수염을 자르지 않아 벌써 길게 수염이 길어진 사람들이 있었다.
‘남자는 조금 귀찮겠군.’
그녀는 잠깐 그들을 한번 내려 본 뒤 다시 하품을 했다. 일단 잠에서 갑자기 깨어났으니, 이 상태로 좀 많이 움직여야 다시 잠에 빠져 들지 않는다.
디나가 지루해져 다시 하품을 하면서 앞쪽을 바라보았을 때, 무엇인가 사람 그림자가 어른 거렸다. 그녀는 중대원들 중에서 누군가 잠에서 깨기라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아직 시간 많이 남아 있어요!”
디나는 앞에서 어른거린 사람 그림자를 향해서 잠깐 숨을 들이 마신뒤 잠자 두라고 말을 했다. 바로 그때 앞쪽에서 상대가 자신을 향해 무엇인가 던진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디나는 재빨리 몸을 비틀면서 왼손으로 상대가 던진 것을 받아 냈다. 무엇인가 디나가 살펴보니, 중대원이 장난삼이 던진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핀이 뽑힌 수류탄이었다. 디나는 본능적으로 힘껏 다시 날아온 쪽으로 던져 버렸다.
“쩌저적!!!”
그 순간까지도 장난감 같이 생각 되었던 수류탄이 폭발을 일으켰다. 무엇인가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났다.
“우와!”
그 폭발에 디나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서다 벌렁 넘어져 버렸다.
“타당! 타타타타!!”
바로 그순간 사방에서 소총을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디나는 땅바닥에 넘어진 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뭐야?”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풀섶을 찟으면서 총탄이 굉음을 내며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비명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씨우우우웅! 피이양!”
“으아아악!”
“적이다! 모두 일어나!”
그때 날카롭게 외치는 카데일 병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디나는 앞에서 폭발한 수류탄의 폭발과 뒤이어 들려오는 소리들 때문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우아악!”
누군가 고통에 가득찬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다시 주변에서 몇 번의 폭발이 일어났다. 부서진 흙덩이들이 디나의 몸위로 쏟아져 내려왔다.
‘기습인가?’
대항해야 한다는, 훈련받은 본능이 살아났다. 고개를 들려 했을때 그녀의 눈앞으로 무엇인가 툭하는 소리와 함께 반쯤 검게 탄 나무토막 같은 것이 떨어졌다.
“아?”
그것은 사람의 팔이었다. 군데 군게 검게 타들어가 있고 마치 퍼런 멍이라도 들어 있는 것 같은 모양이었다.
“어어! 꺄아아악!”
디나는 그것이 자기팔이 잘린줄 알고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러 버렸다.
“괜찮아!”
그때 누군가 디나를 감싸왔다.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휴고 상병이었다.
“나다! 정신차려!”
“내 팔! 내 팔이!!”
휴고 상병은 디나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주먹으로 그녀의 헬멧을 쥐어 박으면서 팔다리를 두드려 주었다. 그리고 다 제대로 붙어 있다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