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49
‘에이······누구면 어때?’
크세니아는 자신도 그렇게 한번 주목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뭐 상관 없는 일이었다. 가볍게 하품을 하던 그녀는 몸이 많이 피곤하다 싶었다. 그래도 목욕을 해야 겠다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서 대충 트레이닝복 바지에 상의로는 하얀색 티셔츠 하나만 걸친 채로 손에는 빨래감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아래층의 욕실 겸 세탁실로 들어갔다. 세탁기에다 옷을 집어 넣은 뒤 세제를 넣고 시작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나서 욕조에 물을 받았다. 물이 차기를 기다려 밖으로 나오니 어머니께서 외출 준비를 하고 계셨다.
“어디 가세요?”
“네가 왔으니 저녁 식사때 뭐라도 좋은 거 해 먹어야지······씻고 좀 쉬고 있어라. 알겠지?”
“원참, 일 쉬신지 한참 되었으면서도 잠시라도 쉬시면 어디 힘드시죠?”
크세니아의 말에 어머니는 핏 웃으면서
“얘는······어쨌거나 나가서 뭐라도 사오마······”
“네! 기대하고 있을께요.”
그녀는 빙긋 웃음을 지어 보여 준 뒤 외출하는 어머니를 배웅하고 다시 욕실로 돌아왔다. 물이 거의 차있자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고 욕조 안으로 들어섰다.
적당하게 데워져 있는 온수에서 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정말로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그리나 그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었다.
문득 자신의 친구들이 남자 친구와 욕조에서 관계를 가진 일에 대해서 즐겁게 떠들어 대고 있던 일에 대해 기억이 났다. 아직까지 남자를 모르는 크세니아는 그런 것이 어떤 것인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나도 언젠가 그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 얼굴이 조금 붉어졌지만, 이내 씁쓸한 웃음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껏 20년을 살면서 15년 동안 여자들 틈속에서만 커왔고, 군대라는 것을 가게 되면서도 남자들과 같이 혼욕도 하고는 했었지만, 그런 느낌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
친구들은 제법 잘도 남자를 사귀고 서로 사랑한다 뭐한다, 자기 아니면 나는 죽는다는 둥 서로가 아니면 못살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쉽게 관계를 가진다. 하지만 그러면 얼마 가지도 못하고 끝이나 버린다. 서로 열렬히 사랑한다고 하지만 얼마 가지도 않고 별다른 결말도 없이 흐지부지 되어서 서로의 만남을 끝낸다.
‘그게 뭐야?’
여자든 남자든 누구나 지고한 사랑을 바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뭐 그런 것도 없이 단지 서로 좋다는 이유로 만나서 관계를 가지고 일을 치러 버린다. 아무런 생각도 없다. 크세니아는 자신에게 접근한 남자들도 그런 생각을 가졌나 싶었다. 아무런 책임 의식도 없이 자신을 하찮은 여자 취급한 것 같다 생각 했다.
‘흥······’
그녀는 자신의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서로 쉽게 만나서 금방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열렬히 관계를 가지고 난 뒤 별 이유도 없이 흐지부지 끝이나 버리는 식의 연애 같은 건 바라지 않았다.
‘나도 어떻게든 결혼 하겠지······그런데 내 남편 될 사람은······지금 뭐하고 있을까?’
그녀는 이런 상상을 하면 어딘지 모르게 흐뭇해 졌다.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서 자신과 함께 할 파트너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크세니아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파트너를 찾아 낼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피곤한 몸을 추스르는 것이 더 중요했다.
1월 29일 크라우프는 지난 7월 이후 다시 하만 바이파 행성계의 제 8태양계 고비엘트리턴의 땅을 다시 밟을 수 있었다. 지난 1월 13일 12시에 출발해서 29일 10시 30분에서야 겨우 도착을 한 것이다.
고비엘트리턴의 중심 도시 슈필 테이레의 대기는 언제나 들이 마셔도 폐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어떻게 하죠?”
걱정스러워 하는 다이레아의 물음에 크라우프는 뭐 군 법무부에 가서 출두 했다는 신고를 해야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일단은 가서 부딪쳐야 겠지······”
그런 뒤 곧바로 택시를 얻어 타고 슈필 테이레 외각에 위치한 군사령부를 찾아 갔다.
11시 25분 택시에서 내린 크라우프는 오래간만에 슈필 테이레의 기지 정문으로 들어 설 수 있었다. 위병이 잡아서 세 사람의 ID카드를 확인했다. 무슨 용무냐고 뭍는 위병에 크라우프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들어 가십시오.”
위병이 군 법무부에 연락을 해주겠다는 말에 감사하다는 대답을 하고 세 사람은 천천히 기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꽤 크군요······저는 렘셰이드 기지에서 오래 있다 보니까······”
다이레아의 말에 크라우프는 후훗 웃으면서
“뭐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하지만 이곳에서 오래 있지는 않았지. 대기만 하다가 끝났으니 말이야.”
“맞아······”
시에나의 긍정하는 대답에 다이레아는 조금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군 법무부까지 출두하는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군 법무부 건물은 지하 20층 지상 5층의 건물이었는데 입구 로비에서부터 헌병들이 지키고 서 있는 것이 꽤나 엄숙해 보였다.
입구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는 안내를 맡고 있는 남자 대위가 크라우프를 보고 무슨 일이시냐고 물었다.
“아? 나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령이네······이쪽은 동행이고······이번에 정식으로 고발을 당해서······출두하라는 명령서를 받아 이곳에 왔네······”
그러면서 법무부에서 발부한 소환장을 건네 주었다. 그 대위는 깜짝 놀라 그 명령서를 확인해 보더니 그것이 정식 명령서라는 것에 한번 더 놀라더니, 크라우프와 그를 따라 이곳까지 온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즉시 대기실로 안내했다.
대기실에 앉은 세 사람은 잠시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크라우프는 목이 좀 아프다는 식으로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군 법무관 2명이 대기실로 들어섰다. 한 사람은 크라우프와 같은 소령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중위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령이시죠?”
소령은 30세쯤 되어 보이는 갈색 피부의 여자였는데 첫인상이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무척이나 딱딱한 여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같이 따라온 중위는 남성으로 키가 꽤 크고 잘생긴 얼굴의 검은 머리색의 백인 남자였다.
“그렇습니다. 실례지만 먼저 이름을 물어 봐도 되겠습니까?”
크라우프의 반문에 상대는 잠시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었다. 그렇지만 이내 사무적인 어투로 대답했다. 처음 만나는 사이였기 때문에 자신의 전체 이름을 말해 주었다.
“엘레나 밀리 마틴 헤르고라고 합니다. 엘레나 마틴이라고 하죠······군 법무관으로서 페트릴 소령의 고소사건의 변호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크라우프는 반갑다고 대답했다.
“예······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마찬가지로 군 법무관인 야콥 운터마이어 중위입니다.”
엘레나 마틴 소령은 운터마이어 중위를 소개해 준 뒤 일단 자신의 사무실로 가자고 말했다.
“예!”
크라우프와 함께 시에나와 다이레아는 그 세 사람의 뒤를 따라 법무 사무실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하 10층으로 향하는 엘레비이터속에서 다섯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 지하 10층에도착하자 마틴 소령과 운터마이어 중위를 선두로 그녀의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다. 시에나는 그들이 너무 조용한 것에 기분이 좋지 않아졌다. 복도의 중간과 가장 끝에는 항상 헌병들이 서 있었다.
‘뭐야?’
어딘지 모르게 위압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시에나는 기분이 더욱 않좋아 졌다. 법무관 사무실도 매우 간략했다. 가운데 소파가 있고 법무관이 앉는 책상이 있고 그 옆에 법전들과 여러 자료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었다.
마틴 소령은 자리를 청해 앉도록 했다. 그리고 크라우프에게 동행한 두 사람을 믿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물론입니다.”
크라우프의 간결한 대답에 소령은 잠시 말을 끊었다. 무척이나 나이 어려 보이는 상사에 20세 정도로 보이는 중위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곳까지 데려온 것을 보면 뭐라도 쓸모가 있든지 아니면 적어도 크라우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추측했다. 그렇게 판단이 든 마틴 소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시작했다.
“미리 연락을 주셨으면······우주항으로 마중 나갔을 것인데······뭐 어쨌든 이렇게 찾아 오셨으니 바로 용건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시고 계시겠지만 페트릴 소령은 현재 무하메드 라시드 대령으로부터 정식 고발이 되어 있습니다. 죄목은 명령 위반죄와 적전 도주죄입니다.”
그녀의 말을 들은 크라우프는 하핫 웃으면서
“무서운 죄목이군요······그런데 내가 이곳까지 오는 동안 아무런 제지도 없었고 헌병들의 감시도 없고 체포하러 오지도 않고······도대체 무슨 일이오?”
그다 의아하다는 말을 하자 마틴 소령은 잠시 입술을 한번 빨면서
“이 재판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될 것입니다. 군의 명예에 관련된 것이라서 말이죠.”
그런 뒤 잠시 손에 든 서류를 내려 놓았다.
“뭐, 귀관께서 도주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죠. 그리고 헌병이 체포하러 가면······정식으로 명령장과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그러면 기록이 남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대답을 했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지금 체포될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마틴 소령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말했다.
“정식으로 형을 선고받기 전까지는 죄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정식 형선고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 뒤 일이 끝날 때까지 운터마이어 중위가 관사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마틴 소령은 크라우프의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여러 가지 조사를 했다고 하면서
“무하메드 라시드 대령은 페트릴 소령 당신 때문에 20만 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포로가 되었다고 말하더군요······그리고 적을 앞에 두고 바리스타를 버리고 도주했으니 이것은 적전 도주죄가 해당된다고 하면서 법무부에 귀관의 처벌을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차 귀관에게 소환장이 발부된 것입니다.”
“말씀을 듣자하니 아직 저는 정식으로 기소가 된 것이 아니군요······단순히 고발 사건으로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 저를 불러 들인 것이구요.”
크라우프의 대답에 마틴 소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아시는 군요······하지만 그전에 제가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귀관에게 당시 라시드 대령이 어떤 명령을 내렸는지 알고 싶군요······”
군 법무관의 질문에 크라우프는 피식 웃으면서 다소 엄숙하게 대답했다.
“제대로 조사를 하시지 않으신 겁니까?”
그의 말에 마틴 소령이 발끈했다.
“아니, 뭐라구요?”
날카롭게 외치는 그의 말에 크라우프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투에 대한 증언은 당시 귀환후 대대원들이 대대적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모두 보고했습니다. 데이터 기록장치를 토대로 저한테 내려진 명령도 또한 모두 보고했습니다. 이것을 조사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한심하다는 듯한 크라우프의 어투에 마틴 소령은 조금 억양을 높이면서
“하지만 라시드 대령은 귀관에게 끝까지 후방을 사수하라고 지시했다고 했고, 그리고 그 명령이 혹여 내려지지 않았다고 해도 귀관은 적을 앞에 두고 도주한 것이 된다고 했단 말이오.”
그녀가 말을 마치자 이제까지 잠자코 있던 운터마이어 중위가 입을 열었다.
“사령부에서는 이 사건이 군부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특수 작전을 결행해 실패로 돌아가고 20만 명이나 포로가 되고, 더욱이 그곳에서 보여준 소령의 적전 도주혐의나 라시드 대령의 행위에 대해서 말입니다.”
운터마이어 위의 말에 크라우프는 잠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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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룰루~…역시나 에상대로 명령위반과 적전도주죄…로군요…
흐흐흐흐…이쯤에서 크라우프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주인공을~~~~ *0*)/~
…안되겠죠? 역시…
자~ 우리의 바람둥이 소령님께서는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해 나갈지…
…설마 군복을 벗기야 하겠습니까? …하긴 잠자려면 벗어야 하겠군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 Nex-73…
모처럼 술먹으니…맥주캔 하나에도 알딸딸~ 하군요…@_@)/
드디어 “소”제목을 바꿀때가 되었군요…^_^)/
“그렇다면······라시드 대령에게 물어 보시구려······분명하게 기록 장치에 있던대로 출격 명령만 받았을 뿐, 끝까지 싸우라는 명령을 받은적은 없소.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은 이미 졌소······”
크라우프는 그 사건으로 자신이 공적이 박탈당한 채 케네온 행성계로 가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한번 책임진 일인데 다시 책임을 지게 만들려는 것이오?”
그의 말을 듣던 마틴 소령은 잠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잘 모르시나 본데 그당시 라시드 대령은 자신이 엄연하게 끝까지 페트릴 소령께 후방을 사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관이 적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자신을 포함한 20만 명의 병사들이 포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군사령부로서는 이 사건을 이슈화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당시의 작전은 불법 군사행위로서 이것은 로이드 강화조약 위반에 해당되는 것이었고, 전함을 대기권 내로 돌입시켜 유인 행성에 위치한 적 지상 보급기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난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소기의 목적도 실패하였고, 더불어 적 함대와의 교전에서 불법 군사행위에 참가한 함대가 투항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작전에 실패하여 후퇴하는 도중에 발생한 크라우프 페트릴 소령이 저지른 명령위반과 적전 도주, 그리고 라시드 대령이 행동한 부하를 버리는 행위는 군부에서 감추고 싶은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보기에는 서로 잘못한 것 같군요······그것때문에 귀관은 그전의 공적을 박탈당했고 라시드 대령은 포로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마틴 소령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아마 귀관이 도착했으니 정식 고발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그전까지 본관과 귀관이 서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라시드 대령이 승리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귀관은 아마도 군형무소에 수감될지 모릅니다.”
짐짓 위협적인 어조로 말하는 마틴 소령이었다.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간단하게 말했다.
“수감되면 그만이지. 뭐 어떻습니까?”
그러자 소령은 기가 찬다는 표정을 했다. 그러자 듣고 있던 다이레아가 입을 열었다.
“제가 한마디 해도 될까요?”
다이레아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 되었다.
“말해 보세요.”
마틴 소령의 허락이 떨어지자 다이레아는 침을 한번 삼킨 뒤 말을 시작했다.
“일단 마틴 소령님께서······잘 알고 계시다시피 페트릴 소령님께서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이미 지셨습니다. 명령 위반과 적전 도주죄를 이미 적용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간의 공적을 박탈당하고 렘셰이드 기지로 오시게 된 것인데······이 기소에 대해서는 그 요건이 성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이레아의 대답에 마틴 소령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다이레아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낮게 한숨을 내쉬고는 다이레아에게
“문제는 그런 것이 아니네 중위······대령은 그당시 귀환한 페트릴 소령이 명령을 거짓으로 증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네. 그렇게 되니 소령의 위증이 이 사건의 중요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네.”
“기소 당시 한쪽의 일방적인 증언 때문이겠지요?”
다이레아의 물음에 마틴 소령은 그렇다고 하면서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을 재수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소······문제는 그 당시 페트릴 소령, 귀관이 위증을 했나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오.”
“저는 위증을 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