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55
아침 식사를 마친 아세라는 페넬로페가 바리스타 정비때문에 격납고로 내려간 사이 휴게실에 가 잠시 음료수라도 마실 요량으로 식당 근처에 있는 휴게실로 찾아 들어갔다. 그녀는 자판기 옆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갈색과 금발 머리의 젊은 청년장교 두사람과 마주할 수 있었다. 어깨의 계급장을 보니 두사람 모두 중위였다. 별생각없이 아세라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빼서 손에 들고 그 두사람중 갈색머리 장교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렇게되니 그녀는 그 청년장교 두사람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들을 수 있었다.
어딘가의 전투에서 복귀한 뒤 이 지엘하르트 함대로 전출명령을 받은 두사람인 것 같았다. 별로 아는 사람도 없고 처음이라 많이 힘들다는 내용이 주였다. 아세라는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음료수를 홀짝이며 시계를 보고 있었다. 자신과 페넬로페도 어머니 덕분에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와서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떨떠름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위가 된 것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쉬린 소령이나 리얼드 중령같은 사람들의 장단에 열심히 춤춰준 것 밖에는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이 두 청년장교가 자신을 힐끔 거리는 것을 조금 불쾌하게 받아 들였다. 자신을 보면서 나누는 둘의 목소리가 꽤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아세라의 옆에 앉아있던 갈색머리의 중위가 고개를 돌려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대위님도 파일럿이신가요?”
겨우 용기를 내어 묻는듯한 말에 아세라는 힐끗 고개를 돌렸다. 왼손으로 왼쪽 눈썹을 긁적이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 그러십니까? 저는 이번에 쉬린 소령님의 제 1공전대로 전속된 몬도 스피너 맥클레런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갈색머리의 중위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아세라는 조금 우스꽝스럽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먼저 손을 내미니 반갑다고 악수를 받았다.
“아세라 세라 우르반 대위네······”
서로 처음이지만 악수를 하며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남자의 손이 좀 묵직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반대쪽에 앉은 금발의 중위는 요하네스 카이저 비스톡 네스 중위로 맥클레런 중위와 사관학교 동기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사관학교를 졸업한 이후 계속 같이 있었다며, 참 대단한 친구들이라고 자랑삼아 말했다. 아세라는 핏 웃으면서
“그런가? 나는 이곳에 내 쌍둥이 동생이 있어······자네들이 진 것 같은데?”
그녀의 말에 맥클레런과 비스톡 중위는 크게 웃으면서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그런가? 고맙네!”
아세라는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는 반쯤 마셨다. 그러자 맥클레런 중위가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저기······우르반 대위님!”
“응?”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니 중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겨우 용기를 내어 말을 건냈다.
“괜찮으시다면······저녁 식사하고 시간 좀 있으신가요?”
갑작스러운 맥클레런 중위의 제안에 아세라는 다소 황당했다. 깊게 아는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접근해 온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 생각되었다.
“데이트 신청하는 건가? 미안하지만 사양하겠네······저녁 식사하고 선약이 있어서 말이지!”
그녀가 피식 웃으면서 정중하게 거절하자 중위는 잠시 삐죽한 것 같더니만 후훗 웃기만 했다.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아세라는 잘 알지 못하는 남자와 쉽게 만나줄 생각은 없었다.
“이만 실례하겠네!”
그녀는 남은 음료수를 모두 마시고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점심 식사 때까지 별로 할 일은 없었다. 페넬로페는 오전 내내 바리스타 재정비 때문에 많이 바빴지만 아세라는 할일이 없어 빈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점심 식사 때 새로 배치된 4명의 위관급 파일럿들 중에서 2명은 이미 아세라가 본 사람들이었다. 이번에는 4명 모두 남자들이었다. 카슬 에 쉬린 소령은 휘하 위관급 장교들과 더불어 이들을 소개하고 모두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쉬린 소령은 신임들에게 아세라와 페넬로페가 쌍둥이니 헷갈리지 말라고 말을 해 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자리에서 후훗 웃으면서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점심 식사를 끝내고 페넬로페는 아직도 바리스타 조정이 남았다고 하면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격납고로 내려가기 위해 탈의실쪽으로 걸어 갔다.
이날따라 아세라는 저녁 먹을 때까지도 별로 할일이 없었다. 하루종일 빈둥거리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식사를 할 때가 되었다.
하루종일 일없이 지내다보니 저녁을 먹을 때가 되어도 별로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휘하 중대원들과 더불어 자리에 앉으니 그래도 밥은 잘도 넘어갔다. 이렇게 빈둥대면 살만 찐다고 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이렇게 무료하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저녁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서 밖으로 나오니 뒤쪽에서 아세라를 부르면서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뒤돌아 보니 맥클레런 중위였다.
“무슨 일이야?”
“선약이 있으시다더니 바쁘시지 않나 보네요?”
그의 능글거리의 웃음에 아세라는 피식 웃으면서 들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자신을 찾아오니 귀엽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좀 피곤해서······그런데 무슨 일이지?”
“아니요······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약속이 깨지신 것 같은데 저와 같이 보낼 약간의 시간이라도 좀 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세라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종일 빈둥 거리며 따분했는데 시간이라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싶었다.
아직 바가 열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둘은 전망대 휴게실쪽으로 올라갔다. 아세라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와 함께 휴게실로 올라가서 자리에 앉았다. 맥클레런 중위가 음료수 2개를 가져와 아세라에게 건네 주었다.
“고맙네!”
그녀는 빙긋 웃으면서 음료수를 받아 들었다.
“이곳에 오래 계셨나요?”
맥클레런의 물음에 아세라는 핏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이 근처에서 전출 온거야! 맥클레런은?”
“아! 저하고 비스톡은 아이크에서 왔습니다.”
“아이크?”
멀리에서부터 왔다고 놀란 표정을 짓는 아세라에 그는 엷게 웃음을 지으면서
“아이크 행성계에서는 심심치 않게 교전이 자주 벌어지거든요······”
“이곳도 비슷하네!”
그녀는 그렇게 말을 받아 주면서
“아이크라······자네는 아이크가 고향인가?”
“예? 예······저는 아이크가 고향이죠······듣기에는 이곳 프로스베인도 마찬가지로 위험한 곳이라고 하던데요.”
아이크 행성계는 옛 신족 국가의 수도성이었기 때문에 이곳을 점령하고 있는 의미는 매우 큰 것이었다. 파츠 베이스의 반격때 겨우 아이크 행성계의 관문에서 반란군들을 저지한 이후 휴전 협정이 맺어져 아이크는 현재 파츠 베이스의 영토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에이센 행성계였다.
현재도 이 행성계를 둘러싸고 많은 수의 에이센군 함대와 파츠 베이스군 함대가 대치상태에 있었다. 그런 곳에서 이곳까지 장교가 전출되어 왔다는 것이 아세라는 잠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장교를 순환배치시키는 것이야 어차피 그 지역 내에서 하면 그만인데 말이다. 자신들이야 어머니가 힘써 주셔서 중앙 함대에 오게 된 것이기는 했다. 하지만 맥클레런 중위는 그런 아세라의 생각에 별로 신경써주지 않고 사적인 것을 물어보고 있었다.
그녀는 대답 대신에 자신이 궁금한 것을 질문해 보았다. 무슨 일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었냐는 것이었다.
“모르죠. 저야······전출 가라고 하니까 가는 것이지 않겠어요?”
당연하다는 듯 말을 하는 그에 아세라는 맞는 말이라고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참, 대위님은 고향이 어디시죠?”
“나는 베르베라네······”
그녀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우주 공간의 모습은 신비롭다 할 정도였지만 그것을 보는것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보니 이제는 별로 감흥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처음으로 우주선이라는 것을 타 보았을 때의 흥분감과, 사관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군용선박에서 훈련을 시작했을 때의 흥분되었던 감정보다, 이제는 자신의 일터라는 생각이 먼저 앞서 버렸다.
씁쓸한 기분이 든 아세라는 맥클레런의 기분을 생각해서 몇가지 말을 대답해 주었고 가벼운 농담 같은 것들을 해 주었다. 그러고 보니 맥클레런도 꽤 재밌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함내 방송으로 아세라를 찾는 목소리가 들렸다.
“뭐지?”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를 들이 마신뒤 자리에서 일어선 아세라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즉시 지휘통제실로 출두하라는 방송에 이만 가봐야 겠다며 들고 있던 음료수를 건네 주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중위는 알겠다면서 그녀가 건네준 음료수를 받았고 아세라는 부담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서 지휘통제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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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전선에 먹구름이 끼는군요…맥클레런이라…후후후…작가넘이 이제 곧 전투라고 하던데…이넘 어찌될지…후후후…
아…선풍기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도…전혀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군요…
겁나게 덥습니다…비온다기에 조금 시원해지려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햇볕은 쨍쨍~ 대머리는 반짝~…응? 이게 아닌가? ㅡ_ㅡa
오늘도 한편올립니다…Next-7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복받으실 겁니다…^_^)/~
…2003. 8. 2. 21:10 pm현재…
작가넘이 Jotto 4등에 당첨되었습니다…당첨금은 대략 100,000원쯤으로 추정…
축하할 일이죠…허나 붥!스러운 것은…그 맞춘 4개의 번호를 제가 찍어줬다는 데에 있습니다…어흑…그게 맞다니…그것두 딸랑 2,000원 투자해서 말이죠…
10,000원을 투자한 저는 5등도 안되었는데…흑…역시 나는 재수없는(?) 놈인겨…ㅠ_ㅠ
드디어 “소”제목을 바꿀때가 되었군요…^_^)/
아세라가 지휘통제실로 들어섰을 때가 19시 10분 쯤이었다. 지휘 통제실로 오기 전 계속해서 사람들을 호출하는 함내 방송이 계속 들려왔다. 그녀가 경례를 올리며 지휘 통제실 안쪽으로 들어가자 그 안쪽에는 쉬린 소령을 비롯해 리얼드 중령, 그리고 각 공전대 전대장들과 자신과 같은 대위급인 부전대장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온 이후에도 몇 사람이 지휘통제실로 들어왔다.
호출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들자 슬리건 리얼드 중령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곳에 모여 있는 지휘관들에게 현재 파츠 베이스군의 도발로 인해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전달해 주었다.
“지금부터 20분 전 프로스베인과 케네온 사이의 접경지역을 순찰 중에 있던 경비함대가 파츠 베이스군의 매복 공격을 받았다. 이것만보면 통상의 분쟁이지만,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은 근처에서 훈련중에 있던 아군 경비함대가 출동했다는데 있다. ······지금은 500척 이상의 함대가 맞붙는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다. 정보에 따르면 파츠 베이스군이 함대를 증원시키고 있고, 이에 따라 경비함대에 대한 지원 명령이 우리 함대에 떨어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대규모 함대를 내보낼 수도 없는 것이고······따라서 우리 함대에서는 상황을 보아 가면서 추가적인 병력 지원을 해줄 것이다.”
리얼드 중령은 선발대로 300척의 함정에 제 1공전대와 제 2공전대에서 각각 2개 중대씩 차출하겠다고 했다.
“바리스타 병력이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쉬린 소령의 걱정에 리얼드 중령은 너무많은 병력을 내보내면 파츠 베이스군이 전면적인 공세로 착각할 수 있고 적에 비해 너무 앞서 나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비함대에 즉각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누가 갈 것인가?”
리얼드 중령은 모여있는 각 지휘관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지원자를 받은 것이다. 어찌 본다면 치밀한 지휘관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뜻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제가 가겠습니다.”
쉬린 소령이 먼저 손을 들었다. 자신이 직접 지휘해 가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중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에게 차출해 나갈 부대의 지명권을 주었다. 그는 제 2공전대 지휘관과 함께 제 2공전대의 부전대장이 제 2공전대에서 차출된 2개 중대를 이끌고 자신의 지휘하로 들어오고, 자신도 2개 중대를 차출해서 끌고 나가겠다고 했다.
“좋아!”
일단 그렇게 합의를 보았다. 쉬린 소령은 곧 출발하겠다고 대답하면서 경례를 올렸다. 리얼드 중령은 잘 행동하라고 말하면서 20분 내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그는 아세라를 돌아 보면서
“새로 전입한 위관급 장교들하고······미안하지만 아세라 자네하고 페넬로페의 중대가 나갔으면 하네······”
소령은 부탁조로 말을 하고는 있었지만 아세라로서는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즉시 알겠다고 대답했다.
곧 리얼드 중령은 함대 안내 방송을 펼 것이다. 적어도 보통 병사가 아닌 장교라면 이런 사실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안내 방송을 하기 전 사전에 사실들을 알려준 것이다. 쉬린 소령이 준비하는 동안 아세라는 자신들이 출격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페넬로페와 새로 전입한 위관급 장교들에게 알려 주었다.
“이거 참······하루 종일 바리스타 조정 때문에 짜증났었는데······”
페넬로페를 비롯한 갑작스러운 출격 명령을 받은 파일럿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아세라도 재빨리 중대원들에게 출격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달하고 탈의실로 달려가 파일럿슈트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중대원들보다 먼저 격납고로 내려가 자신의 바리스타 상태를 점검했다. 기본 무장만 갖춰진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장비는 이동중에 장착해야 했다.
쉬린 소령도 모처럼만에 파일럿슈트 차림으로 나와 있었다. 자신보다 먼저 나와 있는 아세라를 보자 대단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얼마 뒤에 페넬로페와 함께 제 2공전대 소속의 중대장들도 격납고에 도착했다.
출격 지시가 떨어지고 15분 뒤 파일럿들이 내려와 중대장들 앞에 섰다. 쉬린 소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여러분들도 들어 알고 있겠지만 이번에 파츠 베이스군이 먼저 매복공격을 가해와 아군과 현재 교전중에 있다. 빠른 기동을 위해 300척의 함정으로 우리가 먼저 출격할 것이다. 후속해서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지원이 있을 것이니 모두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각자의 바리스타에 오르기 바란다. 이 배에서 출발해서 대기하고 있는 구축함과 경비함에 탑승해 이동한다. 이동시간은 대략 30분에서 40분 사이로 추정된다. 모두 마음 단단히 먹기를 바란다. 이상!”
즉시 각 중대장과 소대장들의 지시 하에 파일럿들은 자신이 탑승해야 할 바리스타에 뛰어 올랐다. 아세라의 어깨를 툭치며 페넬로페는 씽긋 웃어보이곤 자신의 바리스타쪽으로 달려 갔다.
“이거 참 오자마자!”
맥클레런 중위는 투덜거리면서도 아세라에게 왼손으로 경례를 올려 주었다. 그녀는 피식 웃어 버린후 몸을 날려 바리스타에 올랐다.
바리스타부대가 구축함과 경비함에 분승해 출격해 나간 것이 19시 40분 쯤이었다. 이는 굉장히 서두른 것이었다. 전투에 익숙한 파일럿들이 많아 마치 5분대기조처럼 재빨리 출격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세라는 그래도 재빠른 출격이 가능했다 생각하면서 자신이 탑승한 경비함이 재빠르게 속도를 높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쉬린 소령이 탑승한 구축함을 모함으로 해 300척의 전함이 전투장으로 내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대규모 병력은 힘들 테고······’
아세라는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중대장으로서의 임무를 저버리지 않았다. 바리스타에서 내려 자신과 같은 배에 탑승한 중대원들을 사이를 돌아 다니면서 이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것을 잊지 않앗다. 경비함의 정비병들이 재빨리 바리스타에 달려들어 긴급하게 상태를 체크하며 정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 숨을 들이 마시면서 정비병들에게 수고하라는 말을 했다.
“물론이죠! 이것이야 저희가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정비병들은 그렇게 대꾸하면서 차례대로 바리스타들을 체크하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놈들이 물러 나겠지요?”
중대원들은 불안한 듯 그렇게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세라는 그럴때마다 자신도 질문하는 사람만큼만 알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내가 같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반드시 우리는 살아 돌아온다. 야식으로 맛있는 거 먹자!”
그녀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중대원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이렇게 한다고하여 얼마나 사기가 진작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조금은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이다. 그런데 돌아보니 맥클레런 중위가 자신이 탑승한 경비함에 타고 있었다.
“대단하십니다. 대위님······”
중위는 진정으로 감탄을 한 것 같은 말을 했지만 아세라에게는 다소 비아냥같이 들렸다. 하지만 그녀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자네도 이 배에 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