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90
그는 그 자리에서 지휘관에게 보고를 했다. 지하였기 때문에 통신상태는 극히 불량했지만, 몇번의 시도 끝에 상황을 전달할 수 있었다. 대원들은 이들이 저항 의사도 능력도 없었기 때문에 차마 총을 쏘지는 못하고 있었다. 일부의 병사들은 기침을 하는 노인을 돌보거나, 울고 있는아이들을 달래주기까지 했다.
야이다는 그 모습을 보면서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지휘관은 잘했다고 하면서 모두 밖으로 끌어 내라고 했다. 그 명령을 듣는 순간 야이다의 뇌리에 수많은 민간인들이 자신의 눈 앞에서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이 스쳤다.
“······아?”
야이다는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이들을 잡아 일으켜 세우면서 밖으로 끌고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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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조아라…운영자님께서 힘들어 하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어제 조금 얍삽하게 올려…연참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기대하셨었다면 죄송합니다…m(_ _)m
음…변명으로는…뭐랄까요…동생넘이 개강을 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축분은 열심히 만들더군요…5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 자극이 되었었던 모양입니다…하루 사이에 무려 2개(!!)를 더 만들어 놨더군요…수업때문에 정신이 없었을 텐데…
…뭐, 그중 한개는 오늘 한편 올림으로써 줄어들었지만요….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아~ 나는 왜 발광하는 동생넘을 보면서 기뻐하는 것일까…*(^.^)*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7…
건강하세요~ ^_^)/~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7월 21일 크라우프는 완전 비상 사태에 빠져버려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는 그렘벨 기지에서 적잖게 짜증나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소장파 동료 지휘관들 중 일부는 파츠 베이스에 보복을 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떠들고 있었다. 그들은 그렘벨 기지에서 전함과 바리스타들을 전력 출격시켜 파츠 베이스군의 전방 기지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가 짜증이 나는 것은 이런 동료들은 가장 나이가 젊고 유명하다면 유명한 크라우프에게 자신들의 앞장을 서 줄 것을 요청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적당히 동료 지휘관들의 말을 받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크라우프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흥분해서는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츠 베이스에게 보복할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크라우프가 나서지 않자 겁쟁이라고 수군거리면서, 크라우프를 제외한 일부 과격한 소장파 지휘관들이 기지 사령관 디아르고 콘스탄틴 준장에게 파츠 베이스 최전선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대규모 전투는 로드 멜비스 사령부의 허락을 맡아야 했지만 국지적인 전투는 그렘벨 기지 사령관 독단으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재량권은 부여받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함을 26척이나 잃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콘스탄틴 준장의 태도에 화가 난 소장파 지휘관들은 정식으로 파츠 베이스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을 요청했던 것이다.
이에 22일 정식으로 콘스탄틴 준장은 그렘벨 기지의 각급 지휘관과 참모들을 소집했다. 아직까지 별다른 지시가 없는 로드 멜비스 사령부의 명령을 기다리기 전에 파츠 베이스군에 대한 보복 공격의 가부를 논하고, 보복 공격이 결정된다면 그 범위를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지휘관들 중에서 공격을 주장하는 자들 대부분이 파츠 베이스군에 보복 공격을 가하되 그 규모를 크게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이 회의의 결과가 나온 듯이 동원할 함대의 규모등을 열거하며서 입에서 침을 튀겨가며 열변을 토했다. 파츠 베이스군이 소수의 정예 병력들을 이용해 테러리스트와 같은 공격을 가하고는 있지만, 이에 대응하여 아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공격을 한다면 저들이 어떻게 당해내겠냐는 것이다. 그들은 숫자로 밀어 붙인다면 제 아무리 잘난 놈들이라고 해도 함부로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 아군이 전함 26척을 잃어버렸는데도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면 큰 수치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그들의 주장을 들으면서 자리에 앉은 채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파츠 베이스군이 자신들을 도발하는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인데도, 이렇게 쉽게 적의 도발에 걸려 섣부른 공격을 결정하고 적이 의도한 대로 움직인다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억울하게 죽어간 동료들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들의 원한을 풀어줘야 합니다!”
회의는 제법 길게 이어졌지만 결국에는 공격을 주장하는 지휘관들의 의견이 채택되어 공격이 결정 되었다.
일단 공격이 결정 되자 공격 범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그렘벨 기지에 소속되어 있는 함대를 동원해 공격하자는 의견들이 나왔지만 그 정도의 대규모 군사력 동원은 로드 멜비스 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14, 5척 규모의, 구축함을 기함으로 삼는 경비함이 주축이 되는 함대를 구성해 전체적으로 50척 정도의 함대를 동원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주된 전투를 바리스타를 이용하여 시행하기로 하고 대부분의 전함에 바리스타를 만재 하기로 했다.
전투에 동원되는 바리스타들은 650기 정도로 결정 되었고, 곧바로 전투에 투입되는 대대를 결정했다. 이 대대들 중에는 크라우프의 대대도 포함 되었다. 그는 한숨이 저절로 내쉬어 졌지만 그래도 일단 전투에 참가하게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파츠 베이스군의 도발에 발끈해서 참가하는 전투이기는 했지만 져서는 곤란했기 때문이다.
공격 목표와 행동 범위는 사실상 양측의 경계면 구실을 하고 있는 속칭 쓰레기 더미들 속에 있는 파츠 베이스군을 완전히 몰아내고 이곳에 접근해 있는 파츠 베이스군 순찰 함대를 공격해서 타격을 입히는 선에서 결정이 내려졌다. 이정도는 국지적인 순찰 행동에 따르는 교전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혹여 일이 잘못되어 문제가 되더라도 발뺌할 수 있으며 적당히 수습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공격이 결정되자 크라우프는 즉시 자신의 휘하 중대장들을 소집했다. 모든 지휘관들이 모여들자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의 계속된 도발에 대한 응징차원에서 공격이 결정되었고, 자신들도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빌어먹을······”
크라우프의 말을 듣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나직이 투덜거렸다. 그들의 표정이 좋지 못하자 크라우프는 씁쓸이 웃으면서
“어쨌든 모처럼만의 전투가 될 것이다. 모두 알고 있듯이 그 15기로 구성된 미확인 적기가 비록 대단한 녀석들이라고는 해도······200기나 되는 아군을 모두 상대해서는 어쩔 수 없을 것이야. 더욱이 자네들 같은 사람들이 용감한 사람들이 있으니 더욱 그러하겠지!”
크라우프는 그렇게 슬쩍 기분을 띄워주면서
“이번 함대는 내가 지휘하게 될 것 같다. 구축함 어빙 네이트 호를 포함해 10척의 경비함이 이번에 내 지휘하로 오게 된다. 물론 이 배에 탑재되는 바리스타 파일럿은 자네들이 되는 것이지······”
“전에 라시드 대령 때보다 승진하셨네요. 비록 숫자는 대폭 줄어 들었지만요······”
레너드 페러타인 대위의 농이 섞인 말에 크라우프는 허탈한 듯 웃으면서
“맞는 말이네······그때는 바리스타 3천 대 이상을 지휘했었는데······”
“헤헷, 지금은 딸랑 200대가 조금 넘는 숫자죠······”
“하지만 자네들 같이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하니 그때보다 더 안심이 되네······”
크라우프의 대답에 중대장들 모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이 지휘하게 되는 바리스타 대대 전원이 이번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하면서 중대장들에게 각별히 당부의 말을 했다.
“다들 쉽게 생각하고 적들을 상대로 어렵지 않게 전투를 벌일 수 있다고 여기고 있지만 이런때 일수록 보다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네······”
대대장의 당부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작전 결행이 23일 13시 정각으로 결정 되었기 때문에 22일 하루 동안에는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자신의 기함으로 쓰이게 될 구축함 어빙 네이트 호를 방문해 함장도 만나봐야 했고, 자신의 바리스타를 포함한 나머지 바리스타들도 재정비를 하고 무장을 갖춰 놓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23일 07시 그렘벨에서 출발하기 전까지 할 일이 너무 많으니 짜증부터 났다.
“제길. 바쁘군······”
직할 중대장인 다이레아에게 크라우프가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말하자 다이레아는 피식 웃음을 지어 보여 주면서
“그래도 지휘관이 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녀의 말에 그는 맞는 말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레아와 크라우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때 에이린 잔 크리이튼 소위는 크라우프의 직할 중대의 출격 준비를 시작했다. 작전에 필요한 탄약과 추진제의 양을 산출하고 재보급을 생각해 전함에 적재할 물자를 추산해 냈다. 그녀는 조사한 내용을 깔끔하게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하여 크라우프에게 내밀었다. 조금 감동한 눈으로 그녀에게서 보고서를 받아든 크라우프는 미처 자신이 신경쓰지 못하고 있을때 이렇게 도움을 준 에이린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제가 할일일 뿐입니다.”
에이린의 별것 아니라는 듯한 대답에 크라우프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그녀는 상관의 칭찬에 머쓱한 표정을 짓고는 경례를 올리고 되돌아 갔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함께 공기를 가르면서 날아 들어오는 로켓 추진식 수류탄. 그리고 순간적으로 번쩍하는 빛과 폭발을 일으키는 대전차 빔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헤케르 시티 시가지에서의 전투는 아직까지도 그 결말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바리스타와 전차, 장갑차의 지원을 받으며 보병들은 도심을 조금씩 죄어오고 있었고, 이들의 앞에서 전차와 장갑차와 더불어 시내의 블록 하나하나를 점령하기 위해 적의 저항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강습해병대와 공간기갑병대는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전투를 속행하고 있었다. 계속된 전투로 인하여 정예병이라고 자부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군 잔존병들은 휠씬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 거리마다 전투로 쓰러진 시체들로 가득차 있었고 이것들을 전차와 장갑차가 짓밟으며 질주하고 있었다.
헤케르 시내에서 저항하는 파츠 베이스군이 사용하는 로켓 추진식 수류탄은 20년 전쟁 중에 보병 장비로 대량 생산되어 지급 되었던 무기였다. 발사기 하나에 탄두만 계속해서 바꿔 끼워 가면서 몇발이고 발사할 수 있는 무기였다. 이것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무기로 각광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사정거리 등으로 일선에는 이미 퇴역한 무기였다. 최근에는 이런 로켓 추진식 수류탄 보다는 1회용 대인용 로켓탄과 겔페스트 대전차 미사일을 지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전차 빔 발사기를 지급함으로서 로켓 추진식 수류탄은 설 자리를 잃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파츠 베이스군 잔존병들은 구식으로 취급되는 로켓 추진식 수류탄을 사용함으로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전차나 장갑차의 취약 지점인 상층부를 가격하여 에이센군을 애먹이고 있었다. 이들은 만일 전차등이 격파되지 않으면 같은 장소에 대전차 빔을 발사하는 식으로 장갑차량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본래에는 전차와 장갑차를 따르는 강습해병대와 공간기갑병대가 적의 개인 대전차 화기로부터 장갑차량들을 보호해야 했지만, 이런식의 전차와 보병들의 합동 작전에 미숙함을 보이는 바람에 많은 사상자가 속출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22일 18시가 조금 넘어 보병대 마저도 시가전에 투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병력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에이센군은 꾸진히 병력과 장비들을 투입하면서 시내 중심가로 파츠 베이스군을 몰아가고 있었다. 또한 보병대를 투입하면서 동시에 시내 중심가에도 바리스타가 투입되었다.
도로 옆에 바짝 붙어 주변을 경계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전진하고 있던 야이다는 도로 양쪽으로 널려 있는 시체들 사이를 스쳐 지나가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죽음의 고통 때문이었을까 사람들은 죽기 직전의 고통스런 표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갖가지 형태를 이루어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었다.
야이다가 골목을 돌아서자 전방에 아직까지도 불타고 있는 전차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그 안에서 포탄들이 유폭되면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야이다는 전차쪽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갈림길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골목길의 안전을 살폈다. 그가 들여다 본 골목길의 안쪽에는 시체들 밖에는 없었다.
주변을 살펴 위험이 없는 것을 확인한 야이다는 불타고 있는 전차의 전차장석에 상반신이 비정상적으로 꺾인채 놓여져 있는 시체를 바라보았다. 아마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죽어 버렸을 것이다. 전차의 내부가 계속해서 불타고 있었으니 아마도 하반신은 재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빌어먹을······’
야이다가 속으로 욕설을 내뱉는 그 시간에도 시내 곳곳에서는 폭발과 총격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었다.
그는 자동 소총을 들고 반대쪽 길 한가운데서 자신들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는 그 대위 녀석을 힐끗 돌아 보았다. 저 멍청한 자식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싶었다. 아마도 사관학교를 나와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대위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투 경험은 없는 것이 확실했다.
‘바보 같은 녀석······’
야이다는 조금 앞쪽에 있는 건물 벽에 등을 기댄후 앞을 살피고 나서 재빨리 이동했다. 어디에서 총탄이 날아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선두에 서 있던 야이다는 앞쪽에서 반쯤 불탄 셔틀 버스의 뒤로 반파된 채로 창문이 반쯤 열려 있는 5층 건물을 보고 정지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뭐야?”
지휘관 대위의 목소리가 통신기를 타고 들려왔다.
“앞쪽 건물이 수상합니다. 조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
야이다의 말에 지휘관은 이곳은 이미 아군이 휩쓸고 지나간 곳이라고 말하면서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고 핀잔을 주었다. 대위는 시내 중심가에 바리스타를 투입해 전투가 한창인데 설마 무슨 일이 있겠냐고 하면서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겁은 났는지 혹시 적이라도 보았냐고 물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야이다의 말에 지휘관은 짧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멍청한 새끼야! 잡소리 집어 치우고 전진해! 뭐하는 거야! 이런 길 한가운데서?”
지휘관은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은지 웅크리고 있다가 자신이 먼저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그는 몇 걸음도 나서기 전에 목을 뒤로 젖히면서 그 자리에 털썩 쓰러져 버렸다.
“대위님!”
야이다가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자동 소총을 들어 정면에 보이던 건물의 열려진 창문쪽으로 발사했다. 그를 따라 대위가 지휘하고 있던 강습해병대원들도 총을 커다란 구멍이 뚫린 건물에다가 발사해 대기 시작했다. 이것과 동시에 의무병이 달려가서 대위를 감쌌다. 분대지원용 기관총도 불을 뿜기 시작하면서 건물 벽면은 순식간에 희뿌연 먼지로 뒤덮여 버렸다.
대원들은 모두들 탄창 한개가 빌 때까지 총을 쏴댔다. 야이다는 빈 탄창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려다가 탄입대중 하나에 장탄된 탄창이 2개만 남아있는 것을 보고는, 그것들 중 하나는 가슴부분 주머니에 집어넣고 나머지 하나를 총에 삽입했다.
사격이 뜸해지고 야이다가 눈만 내민채 잠시 건물을 살피고 있을 때 대위를 간호하던 의무병이 허리를 곧추 세우고 허리에 차고 있던 구급약품을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의무병은 바로 옆 건물 지하에서 발사된 총탄에 오른쪽 허리를 정통으로 맞아 쓰러졌다.
“오른쪽 건물 아래쪽! 저격수다! 로켓탄으로 날려!”
야이다의 지시에 그의 뒤쪽에 있던 강습해병대원이 휴대용 로켓탄을 빼들고 그가 지정한 방향으로 조준한 후 곧바로 발사해 넣었다. 로켓탄은 순식간에 저격수가 총을 쏘았던 쪽으로 날아 들어 폭발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별다른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쓰러진 대위를 대신하여 지휘권을 이양 받은 소대장인 중위와 소위들 중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부대를 전진 시켰다. 대원들은 어디에서 나아올지 모르는 총탄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바로 그때 정면에 위치한 건물의 3층에서 무엇인가 번쩍하는 것이 보였다. 대전차 빔이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기관총이 총구를 내밀더니 지상을 향해 사격을 가해오기 시작했다.
“망할!”
야이다는 즉시 안전한 벽으로 몸을 붙여 숨기고는 소총을 들어 기관총 진지를 향해 연사해 댔다. 그를 비롯한 다른 대원들도 건물을 향해 다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응이 늦었던 몇몇 대원들이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나머지 대원들은 몸을 숨긴채 이를 악물며 방아쇠를 당겨댔다.
적의 기관총 사격이 잠시 멈추자 대원중 하나가 몸을 일으켜 로켓탄을 그 기관총 진지를 향해 조준했다. 야이다의 눈에 적 기관총의 총구가 건물의 안쪽으로 쑥 들어가는 것이 보이자 로켓탄을 조준하고 있는 대원에게 쏘지 말라고 말하려 했지만 이미 로켓탄은 그 기관총이 발사되었던 쪽으로 날아 들어가고 있었다. 흰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간 로켓탄이 폭발이 일으키자 임시로 대대장을 맡은 중위가 진격을 외쳤다. 지휘관의 지시에 야이다는 탄창을 새것으로 바꿔 끼우면서 달려 나갔다. 야이다는 앞으로 달려가면서 저격을 받아 쓰러진 대위쪽을 힐끗 돌아 보았다. 움직임이 멈춘 대위는 이미 숨진 것 같았고 그를 구하러 달려나간 의무병은 팔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다른 의무병의 치료를 받고 있었다.
건물의 아래쪽에 도착한 야이다는 내부로 뛰어들기 전 주변을 살펴 별다른 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재빨리 그 공격이 들어온 건물의 뒤로 들어갔다. 그의 뒤쪽으로 7, 8명의 강습 해병대원들이 붙어 서 있는 것을 보고 야이다는 따라 오지 말라는 신호를 하면서 건물의 뒷문쪽으로 접근해 갔다. 손잡이를 살짝 잡아보니 다행히도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그는 자세를 낮추고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었다. 부비트랩에 의한 폭발등을 염려해 재빨리 몸을 낮추었지만 다행히도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야이다는 가만히 수류탄을 한발 집어들어 안전 클립과 안전핀을 뽑고 안전 손잡이를 튕긴 다음 잠시의 시간을 기다린뒤 안에다 던져 넣었다. 지연시간이 다된 수류탄이 안쪽에서 폭발을 일으켰고, 야이다는 재빨리 동료들을 부르면서 소총을 발사하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무슨 사무실로 사용했던 건물 같았던 1층 로비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건물 중앙 부분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들이 있었고 그 계단쪽에서부터 총격이 가해져 왔다. 먼저 터진 수류탄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있어서인지 적의 사격은 정확하지는 않았다. 야이다는 다시 수류탄을 꺼내 핀을 뽑고 2층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집어 던지면서 바닥을 굴러 위치를 이동한 뒤 자동소총을 발사했다.
2층에 있던 두 녀석이 수류탄을 피하려 일어섰을 때 야이다의 총격이 가해지자 움직임이 주춤했다. 바로 그때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그 두 녀석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1층을 2명에게 수색하도록 지시하고 야이다는 나머지들과 함께 2층으로 재빨리 올라갔다.
2층은 무척 조용했다. 그리고 전부를 수색해본 결과 아무것도 없었다. 야이다는 조심스럽게 3층으로 올라갔다. 대원들은 잔뜩 긴장한 채로 계단을 따라 조심스럽게 올라가고 있었다. 그가 살짝 고개를 들었을 때 앞쪽에서 자신을 조준하고 있던 녀석이 보였다. 기거한 그가 재빨리 고개를 앞으로 숙이자마자 곧바로 총탄이 날아 들어왔다.
“수류탄!”
야이다의 외침에 뒤쪽에 서 있던 동료 둘이 동시에 수류탄을 던졌다. 수류탄 2개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뒤 폭발이 일어났다. 짧은 비명소리가 들리자 야이다는 몸을 일으키면서 3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바로 그때 4층 계단쪽에서 야이다를 향해 총격이 가해져 왔다. 순간 야이다는 왼쪽 허벅지에서 엄청난 뜨거움과 고통을 느끼면서 비틀거렸다. 곧바로 바닥에 쓰러져 버릴 것 같았지만 야이다는 이를 악물며 고통을 견뎌내면서 재빨리 몸을 굴려 벽쪽에 붙었다. 방금전까지 그가 있던 곳에 총탄이 날아와 박혔지만 이미 이동한 야이다를 맞추지는 못했다.
야이다는 화끈한 통증이 전신을 감싸는 와중에도 자동 소총을 들어 4층 계단쪽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동료들이 재빨리 뛰어와 야이다를 감쌌다. 그는 자신은 상관 없다고 하면서 어서 적들이나 찾아 내라고 말했다.
“젠장! 젠장!”
야이다는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왼다리를 손으로 눌러 지혈을 하려했다. 하지만 동맥이 다친 것인지 피는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면서도 자신보다 적을 찾아내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곧 의무병이 올라올 것이라며 안심하라는 동료들의 말을 들으면서 그는 차츰 정신을 잃고 있었다. 아마 동맥을 다친것이 확실한 것 같았다. 과다한 출혈 때문이지 야이다는 스스로 정신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었지만 차츰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후 어느 이름 모를 건물의 벽에 등을 기댄 채 야이다는 정신을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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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조아라가 열심히 삽질ㅡ_ㅡ을 하고 있군요…쩝…과연 언제 정상화가 될 것인가…
이러다가 손님(?) 다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려…헐헐…
음…야이다…맘에 드는 캐릭이었는데…죽을려나?
동맥이 끊어졌으니…힘들지도…아니야…의학이 발달해 있으니 응급처치가 빠르다면 살 수도…
음…뭐 어쨌든 죽일지 살릴지를 결정하는 것은 작가넘이니…^^;
…이참에 쥔공도 걍 확~!! 해버리라고 작가넘을 갈굴까…크크크크크크크…(또다시 피어오르는 아뒤쥔장의 암흑 오러…)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8…
갑자기 더워졌습니다…더위에 약한 아뒤쥔장과…더위와 해충에 강한 작가넘…쩝…
아…가을이 코앞인데…솔로천국~! 커플지옥~!
…yaiddasya님…누군가랑은 엮어집니다…나중에요…^_^)/~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23일 06시 크라우프를 비롯해 작전에 참가하는 모두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이제 한시간만 지난다면 공격 작전에 참가하게 되었기 때문에 식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은 무척 조용한 상태였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크라우프와 그의 대대원들은 모두 구축함 어빙 네이트호를 비롯한 10척의 경비함에 묵묵히 탑승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이번 전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적의 도발에 지휘관들이 너무 흥분하여 섣불리 전투에 나서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이대로 적의 속임수에 걸려든 것이 아닐까 싶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크라우프가 담당해야 할 구역은 적의 움직임이 비교적 적은 곳이었다. 상대적으로 쉽다고 할 수 있는 구역이었기 때문에 그는 불길한 생각을 애써 떨쳐 버리고는 작전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차례로 탑승하고 있는 대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07시 정각 그렘벨 기지에서부터 함대가 출격함으로서 작전이 시작되었다. 에이센군은 파츠 베이스군의 정찰에 걸려들지 않도록 순찰 함대의 형식을 취한채 사방으로 흩어져 나온뒤 통상 항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어빙 네이트 호의 지휘 데스크에 함장의 옆쪽 자리에 다이레아와 함께 앉아 있었다. 구축함의 함장은 중위였기 때문에 소령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있는 크라우프가 상급자였다. 이 함대에서 그는 전투 지휘에 관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빙 네이트 호의 운항에 관해서는 관여할 수 없었다. 아니 솔직히 관여하고 싶지도 않았다. 함장은 크라우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뒤쪽에 앉은 크라우프를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배를 운항하고 있었다.
경비함 10척과 함께 어빙 네이트 호는 묵묵히 그렘벨 기지를 벗어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지휘 데스크에 앉으니 기분이 좀 묘했다. 전망이 좋은 함교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에 군대에 들어오기 전 시에나와 유람선을 타고 놀러 갔을 때의 생각이 났다. 유람선은 특별히 제작해서 전망이 매우 좋게 만들어 우주의 멋진 경관을 한껏 구경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 멋진 광경을 보면서 서로 감탄했던 기억이 새로웠다. 그때를 생각하며 잠깐 웃음을 짓고 있던 크라우프는 자신의 옆에 앉아 서류들을 검토해 보고 있는 다이레아를 힐끗 돌아 보았다. 다이레아는 이번 작전이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것이라 전체적으로 세부적인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크라우프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혈기만 앞세워 세원진 이번 작전 계획은 단순하게 적을 쓰레기 더미 밖으로 몰아내고 그 너머에 있는 순찰 함대를 섬멸한다는 것으로서, 가능하다면 적의 통신 중계 기지도 공격한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었다. 크라우프는 작전이 너무 계획성이 없고 그 작전 범위조차 넓었기 때문에 적의 작전에 말려든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