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194
5기의 엘윈이 일으킨 폭발광 사이를 뚫고 크라우프의 기체 좌측으로 엘윈 3기가 동시에 공격해 들어왔다. 그렇지만 그 적기들은 크라우프의 뒤쪽에 있던 시에나가 공격을 가했다. 첫 사격에 엘윈 1기는 시에나의 공격을 회피하기는 했지만 완벽하지 않아 머리 부분에 빔이 명중 되어 버렸다. 그러자 나머지 2기는 손상당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이 날아들어오기 시작하자 시에나는 연속해서 등뒤쪽으로 방해 물질들을 산포했다. 미사일들 대부분은 방해 물질에 교란 되었지만 나머지는 시에나의 뒤 꽁무니를 추격해 왔다. 곧바로 엘윈들에게서 빔 라이플 공격이 날아 들었지만 그녀는 그 공격을 급격한 회피기동을 통해 무산시켰다. 그리고 아직 추진제가 남아 있는 증가 탱크 2개를 분리시킴과 동시에 방해물징르 다시한번 더 살포했다. 미사일중 1발이 증가 탱크의 옆에서 폭발을 일으키자 곧바로 증가탱크가 폭발하면서 커다란 화구를 형성했고, 나머지 미사일들은 전부 교란되어 그쪽으로 들어갔다.
엄청난 빛과 열을 내뿜는 폭발 때문에 조준을 놓친 엘윈들이 주춤거릴 때 시에나는 침착하게 그 2기의 적기를 격추시켜 버렸다. 적기의 격추를 확인하고 난 뒤 그녀는 재빨리 기체를 되돌리면서 크라우프의 뒤를 따라갔다.
또다시 40기의 바리스타들을 전멸시키고 난 크라우프들은 이곳에 오는 중 2기 정도의 손실만 입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파츠 베이스군 전함대에 바짝 접근할 수 있었다.
선두에 선 크라우프가 방어를 위해 출격한 엘윈의 빔 공격을 피하고 그 뒤로 스쳐 지나가면서 기체를 반쯤 회전시켜 그 적기의 등을 노렸지만, 상대도 이미 반쯤 회전한 상태로 자긴에게 빔 라이플을 발사하고 있었다. 그는 낮게 혀를 차면서 그 공격을 회피해 내고는 완전히 몸을 돌리려는 적기의 옆구리에 빔을 명중시켰다.
크라우프가 다시 되돌아 섰을 때 앞쪽에서는 구축함 1척과 경비함 4척의 포구가 번뜩이고 있었다.
“웃!”
크라우프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면서 기체의 방향을 바꾸었고, 그가 기체의 방향을 바꾸자마자 구축함과 경비함에서 대공포화와 빔포를 사방에다가 난사하기 시작했다.
“쳇!”
그는 기체를 순식간에 숙여 내리면서 고속으로 포격이 날아오는 방향의 수직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기체가 적함의 사격범위를 벗어나자 다시 수직으로 상승해 올라가면서 전함대의 아래쪽으로 접근해 갔다. 지상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께된 전투함들은 상부갑판에 비해 하부 갑판에는 함포의 수가 적었다. 따라서 적기가 아래쪽에서 공격해 오면 방어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방어를 위해 구축함과 경비함과 나란히 비행하고 있던 엘윈들이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이들 모두는 크라우프를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해 댔다. 그렇지만 한발도 제대로 조준되지 않았다. 크라우프는 이를 악물고 회피기동을 하는 와중에 간발의 차이로 자신의 옆을 스쳐 지나가는 빔의 잔광에 등골이 서늘해져 옴을 느꼈다. 그가 적기부터 없애야하는 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곧바로 그 적기들이 폭발을 일으켰다. 그 폭발을 뚫고 고속으로 이동중인 자카운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에나의 기체였다. 적의 호위기를 모두 격추한 그녀는 경비함에서 쏘아대고 있는 대공포화를 회피해 내면서 적함의 함체에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적의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함이었다. 이때 크라우프의 기체가 고속으로 경비함에 접근했다. 그는 빔을 최대로 가속한 뒤 경비함의 함체 측면을 메스로 자르듯 길게 그어 버렸다. 관통력이 높아진 빔은 경비함의 얇은 장갑을 뚫고 안으로 파고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했다.
잠시 경비함이 균형을 잃기 시작하더니 공격을 받은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잠시 뒤 폭발의 범위가 점점 커지더니 어느 한순간 함체 중간부분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경비함이 곧바로 두 조각으로 갈라져 버렸다.
크라우프는 다시 빔을 가속하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비함의 측면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똑 같은 방법으로 경비함을 격침시켰다. 그런 뒤 폭발을 일으키기 전의 경비함 외벽을 박차고 올라 이번에는 구축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두척의 경비함을 순식간에 장사지낸 적기가 자신들 쪽으로 다가오자 구축함에서는 대공포화가 미친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구축함의 좌측면에 있던 경비함이 시에나의 단독 공격을 받아 격침 되었다. 그 폭발로 인해 적 구축함의 시계가 흐려져 잠시 대공포화가 뜸해지자 크라우프는 그때를 놓지지 않고 안쪽으로 돌입해 들어갔다. 뒤늦게 자신을 발견한 적의 대공포가 자신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크라우프는 재빨리 그 대공포좌를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했지만 조금전에 가속한 빔을 2발이나 연사한 관계로 라이플에 충전된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 버린 것을 보고는 짧게 혀를 찼다. 차츰 리미터가 올라가고 있기는 했지만 적의 대공포화는 그것을 기다려 주지는 않았다. 적의 포화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그는 기체를 수직으로 상승시켜 대공포화의 방향을 혼란시킨 다음, 그대로 기체를 하강시키고 나서 다시 기체를 상승시키는 식으로 상대가 예측하기 어렵게 방향을 잡았다. 그러다가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어느정도 충전되었다 싶자 갑작스럽게 속력을 높여 구축함의 함교로 접근해 갔다. 그는 구축함의 함교 앞에 다다른 그는 방패에 장착된 빔 포를 조준했다. 크라우프는 모니터를 통해 함교안의 사람들이 뒤쪽으로 달아나는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잠깐의 주저함도 없이 크라우프는 방패에 장착된 스마트 빔 포를 발사했다.
함교가 폭발을 일으키자 그는 다시 기체를 상승시켰다. 일부 대공포화가 그를 따라 쏘아 올려졌지만 그는 그것을 여유있게 회피해 냈다. 바로 그때 구축함의 방어용 미사일이 발사구가 열렸다. 관통력이 높은 빔 라이플 사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함이 단번에 격침되지 않았기 때문에 함의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크라우프가 깜짝놀라 급하게 기체의 방향을 바꾸려던 철나 그의 뒤쪽으로접근해 온 라티시드 상사가 미사일 발사구에 빔 라이플을 퍼부어 댔다. 그 덕분에 구축함은 내부의 미사일이 유폭한 듯 함체 외벽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크라우프와 라티시드가 이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폭발해 버렸다. 잠깐 한숨을 돌리던 크라우프가 남아있는 적함을 확인해 보니 나머지 경비함 한척은 다이레아들의 연속 공격으로 격침시켜 버린 후 였다.
그것을 확인한 크라우프는 다시 전열을 정비하도록 지시하고 파츠 베이스군의 남은 함대를 향해 전진해 나갔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파츠 베이스군이 전열을 정비하여 대공포화를 사방으로 쏘아 올리기 시작한 뒤였다.
하지만 이때를 노려 다시금 70척의 경비함대에서 쏘아내고 있는 포격이 격렬해 졌다. 크라우프는 어빙 네이트 호의 함장이 기회를 잘 포착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적함대의 측면을 치기 위해 움직여 갔다. 적함대에서 방어를 위해 미사일들을 연사하기 시작했다. 상대는 경비함이 다수였지만 구축함과 순양함까지 있었다. 더욱이 공격 항공모함 한척까지 남아 있었다. 다행히도 공격 항공모함에서 더이상의 바리스타들이 출격하지는 않았지만, 사태가 이렇게 되니 적은 전방에 출격해 있던 바리스타들을 서서히 후퇴시키고 있었다.
‘빨리 해치워야 한다.’
전함들은 바리스타들의 접근을 막고자 소지하고 있던 모든 화력을 소진할 듯이 대공포와 방어용 대공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크라우프들은 그런 공격의 사이로 용감하게 뚫고 들어갔다. 자카운 중 일부가 공격에 맞아 불길에 휩싸였지만 크라우프는 굴하지 않고 가장 격렬하게 대공 사격을 펼치고 있는 구축함의 측면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공격해야 할 루트에 있는 대공포만 재빨리 격파해 낸 뒤 구축함의 함교로 접근해 갔다. 크라우프는 함교의 마로 위에 잇던 대공포좌를 간단하게 파괴한 다음, 함교의 위로 올라선 뒤 아래쪽에다 주저없이 빔을 발사했다. 순식간에 구축함의 함교가 불길에 휩싸였고, 그의 기체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상승해 올라갔다.
그의 오른쪽에서는 시에나의 기체가 반격에 나선 엘윈 2기를 순식간에 격파해 내고 대공 사격을 펼치고 있는 구축함의 외벽을 빔으로 죽 그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세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초반에 많은 아군을 잃어버린 파츠 베이스군은 의외로 쉽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이레아는 디네스를 비롯한 8기의 자카운과 함께 근처에 있던 경비함과 구축함을 차례대로 공격해 댔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크라우프는 자신이 격침해버린 구축함의 약간 뒤쪽에 떨어져 있던 경비함을 다음 목표로 삼고 공격을 가해 단독으로 경비함을 격침시켰다. 대폭발을 일으키는 경비함을 뒤로 하고 그가 기체를 상승시켰을 때 포격을 받았는지 반쯤 파괴된 채로 침몰하고 있던 구축함이 그의 앞쪽에서 서서히 아래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엔진이라도 잘못 작동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승무원들이 전멸한 것인지는 몰라도 전혀 조타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함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된 상태였지만 함체 하부에 있던 대공포대 시스템은 아직까지도 건재했다.
대공포좌는 크라우프의 기체를 발견하자 곧바로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빔 라이플 사격을 가해 그 대공포좌를 파괴했다. 바로 그때 그 구축함에서 탈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곳에서 이동해 온 것인지 엘윈 5기가 크라우프의 기체를 발견하자마자 아래쪽으로 기체를 숙여 내려왔다.
“칫!”
그는 빔 라이플을 발사하면서 상대를 공격했다. 상대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일직선으로 크라우프쪽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생각외로 격추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크라우프는 차례대로 3기를 격추시켜 버린 후 어느정도 접근해 온 나머지 2기를 향해 침착하게 빔 라이플 사격을 가했다. 그렇지만 이들 중 선두에 서 있던 1기는 그의 공격을 회피해 내면서 반격을 가해 왔다. 크라우프는 재빨리 공격을 회피해 낸 후 방패에 장착된 빔 스마트 포로 상대의 바디를 공격했다. 이렇게 되자 나머지 1기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 그렇지만 워낙 근거리였기 때문에 오히려 크라우프가 역으로 접근해 들어가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미사일들이 크라우프의 뒤쪽으로 힘없이 빗나가 버리고 그는 방패로 당황하는 것이 역력한 엘윈의 두부에서부터 콕핏과 그 아래쪽 부분까지 찍어버린 후 그 옆을 스쳐 지나갔다. 잠시뒤 기기에 이상을 일으킨 듯한 엘윈이 폭발 하는 것이 보였다.
전투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자 공격 항공모함에서 남아있던 잔여 바리스타들을 몇기 내보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기껏해야 열 대여섯 기 정도 되어 보이는 것 같았다. 그순간 크라우프는 짧게 혀를 찼다. 적이 결사적으로 반격해 오는 것 같아 조금은 연민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시 자신들의 공격에 경비함 3척이 파괴되는 것이 보였다. 이렇게 되니 순양함을 비롯한 나머지 함대는 서서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이때 70척의 경비함들은 속력을 높여 접근하기 시작했고 파츠 베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도 서서히 전력을 뒤로 빼내기 시작했다.
그 15기의 바리스타들은 크라우프들 쪽으로 고속으로 접근해 왔다. 적기가 의외로 빠른 속도로 다가오자 일단 병력을 뒤로 빼내어 재보급을 받으려 했던 크라우프는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상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달아나더라도 금새 따라 잡히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 속도로 보아 저 적기들은 예의 신형기인 듯 했다.
“젠장! 전기 주의하라! 예의 그 신형기인 듯 하다!”
“알겠습니다!”
적과의 거리가 급속하게 가까워 지고 유효 사정거리에 들어서자마자, 크라우프는 자신의 앞쪽에서 반격에 나섰던 자카운 3기가 선두에 선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의 공격을 받아 단숨에 격추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기랄······”
그의 기체인 자카운이 상대 기체를 포착했을 때 정보 없음이라고 표시되자 크라우프는 짧게 혀를 차면서 역시 그 신형기 부대라는 생각을 했다.
“와라!”
크라우프는 자신이 사용한 증가 탱크중 사용한 2개를 분리해 내면서 상대에 마주 나갔다. 후퇴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상대는 매우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상대의 움직임을 포착하면서 조준선에 의지하지 않고 수동으로 조준을 움직였다. 상대가 벌써 26척의 아군 전함들을 격침시킬 정도의 에이스 집단이라고 한다면 보통 파일럿들처럼 예측 가능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빔을 발사해 넣었다. 일단 첫발은 상대가 가까스로 피해 냈지만 그가 이동할 방향에다가 발사해 넣은 두 번째 빔은 회피해 내지 못했다. 그는 의외로 손쉽게 적기들 중 1기를 격추시켰다.
‘잡을 수 있겠군!’
근접한 양측의 바리스타들은 서로 빔 라이플 사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상대는 격추시키기 꽤 까다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조종에 능숙한 파일럿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크라우프의 앞쪽으로 3기의 신형기가 접근해 왔다.
“젠장!”
그순간 크라우프는 기체의 방향을 바꾸면서 고속으로 이들에게서 이탈하려 했다. 하지만 3기 모두 급속하게 가속하면서 크라우프의 뒤를 따라왔다. 적에게 거의 따라잡힐 것 같자 크라우프는 급격하게 역추진을 가했다. 크라우프가 갑자기 이렇게 나올지 예상하지 못한 파츠 베이스의 신형기들 중 2기가 그의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그는 즉각 반전하려는 적기 중 1기에 빔을 재빨리 3연사해 격추시켰다. 그리고 적의 격추를 확인할 틈도 없이 곧바로 자신의 위치를 이동했다. 그가 자리를 이동한 과 동시에 5, 6발의 빔이 크라우프가 방금까지 있었던 곳에 쏟아졌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공격을 가해 온 데이터 불명기를 향해 빔을 날렸다. 상대는 자신의 공격을 회피해 내고는 곧바로 반격을 가해 왔다. 하지만 그 적기는 등뒤에서 날아온, 누가 쏜지도 모르는 빔에 맞아 격추되어 버렸다. 그 적기가 격추되어 버리자 크라우프는 나머지 1기도 격추시키려 했지만, 그 적기는 이미 위치를 이동해 버린 뒤였다. 잠시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살피던 크라우프는 조준빔이 자신을 향해 조사되고 있는 것이 감지기에 포착되자마자 재빨리 기체를 움직였다. 곧이어 그의 이동 궤적을 따라 빔이 연달아 스쳐 지나갔다.
“크윽!”
상대는 빔을 발사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계속 이동시키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느틈에 돌아선 크라우프 기체의 연속된 빔 사격에 작은 불꽃을 일으키면서 폭발해 버렸다.
바로 그 순간 적의 신형기 2기가 고속으로 기동하면서 연속해서 자카운 8대를 동시에 격추시켜 버리는 것이 확인 되었다.
“뭐야?”
크라우프가 크게 놀라 그쪽으로 향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뒤쪽으로 연속으로 자카운 3대를 격추시키며 적 신형기가 접근해 들어오는 것이 감지 되었다. 재빨리 돌아선 그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 충전 때문에 잠시 기동하면서 상대의 격렬한 공격을 회피해 냈다. 그리고 방패에 장착된 빔 스마트 포로 반격을 가했다.
============================================================================================
에…조금 늦었습니다…수정 자체는 19:40부터 시작했습니다만…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는군요…
…한마디로 말해서…작가넘의 허접한 전투씬 묘사 때문입니다…ㅡ_ㅡ;
…당췌…뭐라고 써놓은 것인지 알 수 가 없더군요…
머리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빠른 시간내에 써야하는 작가넘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고치는데 2시간 남짓이면…할말 다 했지요…쿨럭…
음…추석입니다…모두 즐겁게 보내십시요…비가 온다고 하니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염장 하나…저희는 집에서 제사를 지냅니다…산소도 가깝구요…따라서 歸鄕, 歸城(한자가 맞습니까? ㅡ_ㅡa)의 난리 부르스는 알바가 아니라는…-ㅅ-)/~
후흐흐흐흐…고생하시는 독자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좋은 건 좋은 겁니다…-ㅁ-)/~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2…
출판사 사장님…책 좀 보내 주세요…출판한 지가 언젠데…쿨럭~ -ㅁ-;;;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발사된 빔을 상대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회피해 냈다. 적이 에이스급 파일럿이니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보다 짜증이 먼저 나 버렸다. 갑자기 기분이 왜 그렇게 변화된 것인지 크라우프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는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충전되자마자 상대를 향해서 라이플을 연사했다. 그렇지만 상대는 근거리에서 쏟아지는 그의 공격을 회피해 내면서 반격을 가해 왔다. 이에 놀란 크라우프가 다시 정확하게 빔을 발사했지만 상대방은 방패를 비스듬하게 잡아 난반사시키면서 돌격해 들어왔다. 적의 신형기는 순식간에 크라우프의 앞으로 쇄도해 오더니 크라우프가 탑승한 자카운을 향해 빔 라이플을 조준했다.
다이레아는 자카운 8기를 고속으로 기동하며 단숨에 격추시킨 적의 신형기 3기쪽으로 접근해 들어갔다. 그녀는 디네스와 우즌 리베라 중사를 비롯한 5기의 부하들을 이끌고 그 3기를 노렸다. 하지만 상대는 매우 고속으로 기체를 움직이면서 조준선을 흐트러 뜨리고 있었다. 정확히 조준되지 않아 헛되이 빔이 허공을 가르는 사이 3기의 적 신형기들은 교묘한 연계 플레이로 즉각 반격에 나서 앞서던 우즌 리베라 중사의 기체에 빔을 먹였다. 다행히도 리베라 중사는 정확히 바디를 향해 날아온 빔을 회피해 하반신에 빔을 명중 당했다. 하반신이 폭발과 함께 날아가 버리자 그의 기체는 균형을 잃고 심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곧 리베라 중사의 기체에서 탈출 포트가 나오는 것이 보였다.
디네스는 우즌 리베라 중사의 기체에서 탈출 포트가 나오는 모습에 잠시 시선을 빼앗겼다가 자신의 앞에 있던 자카운을 단숨에 격추시켜 버리고 자신을 향해 빔을 쏘아대기 시작하는 적기를 발견하고는 비명을 질러댔다.
“꺄아악!!!!!!”
그녀는 당황하여 마구 빔 라이플 사격을 가했다. 하지만 상대는 자신의 공격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회피해 냈다. 그리고 적기들은 자신을 향해 빔을 발사해 홨지만 디네스는 반사적으로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방패를 분리하면서 즉시 기동해 위치를 이동했다.
그녀가 자리를 이동하자 마자 방패에 빔이 정확하게 3발 명중 되었다. 다음 순간 디네스는 자신의 기체에 있던 증가 탱크를 분리해 내고 다시 위치를 이동시켰다. 그러자 곧바로 증가 탱크에도 빔이 날아와 처박혔다. 아직 잔량이 남아있던 증가탱크가 대폭발을 일으키며 디네스 기체의 모습을 가려주었다.
‘살았다······’
디네스는 순간 숨이 탁 막혀오고 등골이 오싹해 졌다. 하지만 디네스는 그것을 꾹 참고 본능적으로 기체의 방향을 바꿔 반격을 가하려 했다. 하지만 적기들은 거리가 멀어진 디네스를 내버려둔 채 다른 자카운 1기를 순식간에 격추 시키고는 다이레아 마티스 대위의 기체를 노렸다. 그렇지만 다이레아는 재빠르게 그 2대의 연속 공격을 회피해 내고는 라이플을 치켜들어 3기의 적 신형기를 맞아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다이레아의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 3기나 되는 적기들도 쉽게 그녀를 어쩔 수 없을 것 같았다. 오히려 다이레아의 정확한 반격에 1기의 적 신형기가 격추되어 버렸다.
그 장면을 본 디네스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근처에 떠 있는 우즌 리베라 중사의 탈출 포트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왼손으로 탈출 포트를 움켜 쥐었다. 우즌 리베라 중사는 살아있었는지 디네스의 기체와 접촉하자마자 통신을 통해 웃는 얼굴을 보여왔다. 디네스는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 그 순간 자신이 오줌을 싸 버렸다는 것을 느꼈다. 아랫도리가 축축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부끄러움 보다는 살았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어 버렸다.
우즌 리베라 중사의 탈출포트를 왼쪽 옆구리에 낀 디네스는 시에나가 적 신형기를 상대로 5대 1로 싸우는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시에나는 좌우로 조금씩 끊어서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사방에서 공격해 오는 5기의 적기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수가 많은 적에 밀리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씩 적기들을 격추시키고 있었다.
시에나가 3기째 격추 시켰을 때 에이린 잔 크라이튼 소위와 라티시드 상사가 끼어들어 남은 2기의 신형기를 노렸다. 3기의 연속 공격에 나머지 2기도 차례대로 격추 되었다. 적을 모두 격추한 이들은 다시 기체의 방향을 바꾸어, 다이레아와 전투중에 있는 적기를 다음 목표로 삼아 움직였다.
“디네스! 그 탈출포트는 누구인가?”
“리베라 중사입니다! 무사합니다!”
“잘했어! 너는 뒤로 빠져 아군함대쪽으로 가! 여기는 우리가 맡을테니!”
에이린이 통신을 보내 우즌 리베라 중사가 들어있는 탈출포트를 끼고있는 디네스에게 뒤로 물러설 것을 명령했다. 디네스는 이에 군소리 없이 뒤로 물러섰다. 자신이 당한다면 리베라 중사도 죽게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정도 안전거리라 생각되는 곳까지 물러서자 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움직이는 속도를 늦추었다.
다이레아와 한참동안이나 사격전을 벌이며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던 2기의 신형기들은 갑작스레 시에나들이 난입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동료의 희생에 분노하여 다이레아를 상대로 너무 집중하여 싸우다보니 다른 적기의 움직임에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것이다. 자카운과 적기들 사이에서는 한참동안 근거리 사격전이 전개 되었다. 이들 중 1기를 시에나와 크라이튼 소위가 교차 사격해 격추 시켜 버리자 나머지 1기는 재빠르게 기동하면서 이탈하려 했다. 하지만 다이레아의 기체가 고속으로 접근하더니 방패로 상대의 콕핏 부분을 찍어 버렸다. 콕핏을 공격당한 그 기체는 파일럿이 당했는지 움직임을 멈추었고, 다행히도 폭발하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다이레아의 중대도 지금 디네스가 보고 있던 4명과 자신을 제외하고 전멸해 버렸다. 디네스가 기체를 움직여 이들쪽으로 접근해 오자 다이레아는 통신기를 열어 들고 있는 탈출 포트가 누구의 것이냐고 물었다.
“리베라 중사입니다.”
디네스의 대답에 다이레아는 파손된 기체를 가리키면서
“디네스, 너는 에이린과 함께 이 기체를 끌고 먼저 탈출해라! 나하고 시에나, 라티시드가 뒤를 맡아 주겠다.”
그녀의 지시에 디네스와 에이린은 즉시 그 반파된 적기의 양팔을 꽉 붙잡았다. 디네스는 에이린 소위와 똑같이 추진제를 분사하면서 아군함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다이레아는 크라우프가 걱정이라고 나직히 혼잣말을 했다. 이때 남아있는 파츠 베이스군 신형기도 아직 4기 정도나 남아 있었다. 1기는 크라우프와 전투를 벌이느라 아래쪽에 있었지만 나머지 3기는 어디에 있는지 파악되고 있지 않았다. 다이레아는 그 3기의 행방이 궁금했지만 자신들도 이제 겨우 3기만이 전투공역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수색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 정도만 했어도 파츠 베이스군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이레아는 탈출을 시도하려 했으나 크라우프가 아직가지 전투중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래쪽에서 싸우고 있는 두 기체가 내뿜는 추진제의 잔상과 교차되는 빔의 잔광이 그 장면을 보고있는 다이레아들의 모니터에 아름다운 선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다이레아는 자신의 옆에 있는 시에나라면 분명 크라우프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이레아는 슬몃 시에나의 기체를 한번 돌아 본 후 크라우프를 도와주러 가자고 입을 열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입은 아무런 말을 내지 못한채 신음소리만을 내뱉었다. 처음에 자신들이 공격해 들어왔던 방향의 반대쪽에서 많은 수의 광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뭐야?”
모두는 순간 적의 증원 부대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해서 가슴이 철렁 했다. 그러나 잠시 뒤 모함으로부터 구축함과 경비함으로 이루어진 에이센 함대 100여척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통신을 받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렘벨 기지에서 겨우 끌어 모아 투입해낸 병력이었던 것이다.
“좋았어!”
자신들은 전투를 지속하기에는 너무 지쳐 있었다. 새로이 출현한 100여척의 함대는 바리스타들을 내보내면서 빔포와 미사일 공격을 파츠 베이스 함대의 측면에 퍼붓기 시작했다.
“얏호!”
그 장면을 보고는 다이레아는 어린애처럼 환호성을 지르면서 크라우프를 지원하기 위해 그가 움직이던 쪽으로 기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에나와 라티시드도 다이레아의 뒤를 따라왔다.
“내가 선두에 서겠다. 시에나는 왼쪽, 니콜라스는 오른쪽에 붙어라!”
그녀는 주의를 끌기 위해 일부러 후방으로 화학 추진제의 분사량을 많게 하면서 길게 추진제의 잔상을 남겼다. 상대가 누구라는 것을 통신상으로 밝힐 수 없으니 교전중인 적기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일부러 드러내 보임으로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거나하여 크라우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런식의 움직임은 일부러 자신의 모습을 보임으로서 적의 표적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 빔 라이플 사격을 가하고 격투전용 기관포도 난사하면서 비슷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상대인 적 신형기와 빔 라이플 사격전을 벌이다가 라이플의 에너지를 충전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지 않자 광선검을 빼들고는 상대의 콕핏을 찌르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었다.
‘대단한 녀석이다.’
저절로 상대의 조종 솜씨에 경탄이 나왔다. 이제 그만 물러서고 싶었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자신의 기체에 손상을 입은 것은 없었지만 이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크라우프는 이를 악물고는 근거리에서 쏘아대고 있는 빔과 미사일 공격을 회피해 내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잠깐의 접전으로 에너지가 바닥 났는지 적기가 암석뒤로 몸을 숨기자 똑같이 에너지가 없었던 크라우프도 기체를 숨겼다.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동안 생긴 잠깐의 여유에 크라우프는 자신을 제외한 아군의 반응이 5기로 줄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짧게 혀를 찼다. 그리고 적 신형기도 자신이 상대하는 것을 제외하고 3대로 줄어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있었다.
‘미안하다. 모두들······’
그는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자신의 앞쪽으로 튀어나와 기동하고 있는 적기를 향해 빔 라이플을 연속해 발사해 넣었다. 하지만 상대는 그 공격을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한 움직임으로 회피해 내면서 반격을 가해왔다. 크라우프도 근거리에서 쏘아낸 상대의 빔 공격을 회피해 냈다. 그러면서도 크라우프는 연속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해 댔지만 상대방을 맞추지는 못했다. 제대로 조준하여 쏘지 않는 것이기는 했지만 상당히 정확하게 날아가는 빔을 상대는 무시무시한 움직임을 보이며 피해내고는 연이어 빔을 사격해 왔다. 물론 사전에 조사되는 조준빔 따위는 없었다. 그들은 서로 감각에만 의지한 채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추진제를 좌우로 조금씩 끊어서 분사해, 서있는 듯 하면서도 좌우로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상대의 공격을 피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는 정확하게 빈틈을 잡아내 빔 라이플을 발사하려 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순간 에너지가 바닥 나 버렸다. 바로 그 잠깐의 자신의 경직을 상대방도 놓치지 않았다.
“윽!”
그는 자신의 순간적인 실수르 깨닫고는 움찔하며 침음성을 내었다. 하지만 상대도 빔 라이플의 에너지가 바닥난 듯 멈칫하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을 크라우프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고속으로 전진하면서 왼팔에서 광선검을 뽑아 들었다. 잠시 움찔했던 상대도 광선검을 뽑아 들면서 마주나와 자신의 검을 받아 냈다. 순간적으로 광선검의 반발력이 전해져 오자 크라우프는 그 미약함 힘을 이용하여 기체를 뒤로 빼내면서 격투전용 기관포를 연사해 댔다. 미처 피하지 못한 상대의 메인카메라 부분에 기관포가 명중되어 폭발했다. 하지만 그 순간 상대의 왼쪽 다리가 위로 올라오면서 크라우프 기체의 옆구리를 냅다 걷어차 버렸다. 큰 충격이 전해져 오자 크라우프는 균형을 잃지 않게 애쓰면서 상대를 완전하게 제압하기 위해 빔 라이플을 겨냥했다. 그렇지만 상대는 급속히 접근해 오면서 방패로 빔 라이플을 찍어 버렸다. 잠시뒤 충격을 이기지 못한 빔 라이플이 작은 폭발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크라우프는 이것 때문에 잠시 균형을 잃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크라우프 기체의 가슴 부분에 상대방의 발이 날아 들었다.
“우왓!”
그가 강한 충격과 함께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뒤로 물러섰을 때 상대가 빔 라이플을 겨냥하는 것이 보였다. 이를 악문 크라우프는 방패를 앞으로 던져버리며 달려들어 광선검으로 상대의 라이플을 후려쳐 버렸다. 바로 그 순간 상대가 기체를 비틀면서 광선검을 찔러 오는 것이 보였다. 급하게 기체를 숙이며 피해 냈으나 이것으로 자신도 두부를 잃었다.
크라우프는 메인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자 즉시 보조카메라를 주카메라로 전환시켰다. 화면을 전환한 바로 그 순간 상대의 광선검이 자신을 정확히 찔러 오는 것이 보였다. 기겁한 크라우프는 안으로 파고 들면서 왼팔로 상대를 맞찔렀다. 광검은 정확하게 상대의 왼쪽 어깨 부분을 찔러 버렸다. 광검에 찔린 적은 잠시 움찔하며 움직임을 멈추었으나 그것도 잠시뿐이엇고, 곧바로 상대방도 자신의 기체의 왼쪽 옆구리 부분을 찔러 버렸다.
크라우프는 전자 장비가 과부하를 일으키자 즉시 데이터디스크를 빼내어 손에 쥐었다. 행동 불능에 빠졌고 자칫 폭발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탈출 장치를 작동시켰지만 작동되지 않자 콕핏을 억지로 열고 기체 밖으로 나왔다.
“아?”
상대방 기체에서도 파일럿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파일럿의 뒤로 3개의 작은 불빛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크라우프는 잠시 멈칫했다. 다행히도 상대는 권총을 빼들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크라우프 자신도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힐끗 뒤돌아 보니 자신의 뒤쪽으로도 3개의 불빛이 다가오고 있었다. 살아남은 동료들이 구출을 위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바리스타가 방금이라도 폭발해 버릴 듯 했지만 그는 상대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다가가면서 살펴보니 몸매로 보아 여성인 듯 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가간 크라우프는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바짝 접근해 갔다.
“뭐야?”
크라우프가 갑작스레 얼굴을 들이밀자 깜짝 놀라는 상대방이었다. 크라우프는 통신선을 쓸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 파일럿의 머리를 끌어당겨 헬멧의 바이저끼리 접촉 시켰다. 태양광도 투과시킬 수 없도록 코팅되어 있는 바이저의 강화유리였지만 상대의 눈이라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크라우프의 얼굴에 의해 가려진 그늘에 의해 반사가 적어져 상대의 얼굴을 대충 볼 수 있었다. 놀란 듯 커다랗게 떠 있는 눈동자가 보엿다. 비록 색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크라우프는 어딘에선가 본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동그랗게 떠진채 깜빡이는, 아름답다는 생각되는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크라우프는 입을 열었다.
“대단하군! 나를 이 정도까지 몰아 붙이다니 황송스러울 정도야······열심히 살아 남아라!”
“······뭐? 뭐라고?······설마 이 목소리······네놈은······”
마주대고 있는 바이저를 통해 약간 떨리고 있는 듯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듯 했지만 크라우프는 상대의 어깨를 밀어 자신과 거리를 띄웠다. 뒷말을 듣고 싶기는 했지만 바리스타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